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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배트맨/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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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확신할 수 없어도 행동하기를 멈추지 않는 자가 만들어낸 희망.
새내기 탐정, 동료와 원수를 만나다.
- 김현수 (★★★★)
하드보일드 누아르의 매드 디텍티브, 사적 복수에서 공적 정의로
- 임수연 (★★★☆)
낭만의 하드보일드로 건져올린 질문. 이 기이한 인간-히어로는 누구인가
- 김소미 (★★★☆)
낮고 어둡게, 고담 시를 유랑하는 히어로의 서사
- 조현나 (★★★☆)
충동과 성장, 흠뻑 젖고 한껏 쫓다
누아르, 고통과 상처의 색깔
- 이용철 (★★★★)
어둡고, 거친 동굴 속의 배트맨과 브루스 웨인을 가장 잘 이해한 연출
- 허남웅 (★★★★)
어둡고, 무겁고, 음울하다. 그게 배트맨이다.
복수심과 정의감 사이의 어딘가를 바라보며, 영웅과 빌런 사이 어딘가에 서 있는 젊은 배트맨의 고뇌를 담았다. 범죄를 저지르는 악당도, 그들을 찾아 응징하는 배트맨도 고담시의 어둠 속에 숨어 있기는 마찬가지다. 트라우마와 강박에 유난히 흔들리며 불안하고 불완전한 영웅의 모습은 가면 속 그도 아직은 어설픈 인간일 뿐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깊은 우울, 고독과 집착은 젊음과 성숙함, 서툶과 완벽함과는 상관없다. 어둡고 무겁고 음울하다. 언제나 그랬듯 그게 배트맨이다.
-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
영원한 어둠 속 인간적 고뇌의 영웅 서사
전능한 힘이 아닌 인간적인 고뇌와 고통이, 밝음보다는 끝없는 어둠이 배트맨의 영역임을 다시금 선포하는 리부트. “그림자 속에 숨은 것이 아니라 내가 바로 그림자"임을 인지하는 음울한 영웅은 추리물 속 탐정 같은 모습으로 고담이라는 혼란 속을 유영한다. 캐릭터의 재해석은 충분히 흥미롭지만, 팽팽하게 대구를 이뤄야 할 빌런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오히려 극의 텐션이 떨어지는 것은 설계의 오류로 보인다. 하이라이트가 되었어야 할 후반 액션 시퀀스의 마무리 역시 미흡하며, 캣 우먼을 비롯한 배트맨의 주변 캐릭터 활용도 조금씩 아쉬움이 남는다.
-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
‘기대’라는 걸림돌
러닝타임 압박이 느껴지는 건 단순히 물리적 시간 때문만은 아닐 테다. 그보다는 긴장이 충분히 빌드업되지 않아서이고, 이야기 장악력이 크지 않아서다. 배트맨(로버트 패틴슨)과 대치/협업하는 여러 인물이 등장하지만, <더 배트맨>의 중심축을 이루는 건 배트맨과 리들러(폴 다노)의 ‘수수께끼’를 활용한 두뇌 게임이다. 덕분에 영화는 흡사 탐정극 기운을 품는데, 문제는 수수께끼 문답 수준이 이렇다 할 임팩트를 주지 못할 뿐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리들러가 정답을 떠서 먹여주는 수준이라 추리가 쌓이는 재미도 크지 않다. 물론 이 모든 아쉬움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남긴 유산을 기억에서 지워내고 감상하는 건 불가능하기에, <더 배트맨>의 출발은 여러모로 불리한 위치에 있을 것이다. 로버트 패틴슨이 그리는 유약하면서도 퇴폐적인 배트맨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또 한 번 기대를 가지고 챙겨 볼 예정.
-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