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집안의 2형제 중 막내. 주위를 밝히는 꽃미남이다. 밝은 미소와 유쾌한 장난기를 겸비한 돈 잘 쓰고 잘 노는 명일대 최고의 인기남. 풍족하고 럭셔리한 환경에서 사랑받고 귀하게 자란 도련님 분위기가 풍긴다. 돈 많은 미남이 유쾌하고 잘 웃고 농담 잘하고 애교 많은 성격이기까지 하니 당연히 인기도 많다. 자신을 추앙하는 한 무리의 여자 동기, 후배, 선배들을 항상 몰고 다닌다. 너그럽게 돈까지 잘 쓰는데 대체 누가 그를 싫어할까. 그러나 실은 이 사랑을 얻기 위해 그가 얼마나 애를 쓰는지, 우아한 백조가 가라앉지 않기 위해 얼마나 피나게 노력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 그에게 자신과 너무 다른 인연들이 다가와 부딪히게 되는데...
성실하다. 소심하다. 인내심 강하다. 생각이 많다. 인파에 섞이면 절대 못 찾을 평범 흔녀. 노력은 일등, 그러나 성과는...? 글쎄...? 여덟 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고, 아빠와 새엄마와 동생과 살았다. 지금은 기숙사에서 명일대 체대여신 왕영란, 미대여신 공미주와 한 방을 쓰며 산다. 아니... 기센 미녀들 사이에 끼여, 그들에게 시달리며 산다고 말해야겠다. 소빈에게는 오랫동안 짝사랑한 남사친이 있는데 바로 홍찬기다. 사실 소빈 본인도 잘 모르겠다. 이게 무슨 감정인지... 계속 이렇게 짝사랑만 하겠구나... 싶을 때 전혀 엮일 일 없겠다 싶은 인기남 여준이 나타나 소빈의 일상을 조금씩 흔들어 놓는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것뿐이야... 아무리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워 봐도 자꾸 그에게 눈길이 간다. 또 짝사랑은 진짜 아닌데...
군 제대 후 복학해 스물 다섯. 전과목 A+에 빛나는 수재, 훈남 외모. 그러나 일주일에 알바 3개를 하는 흙수저, 잠잘 시간도 없는 비자발적 슈퍼맨. 어릴 적 경찰이었던 아버지를 사고로 잃고 아픈 어머니와 동생을 지키는 가장 역할을 해왔다. 생존을 위해, 가족을 위해 우정도 연애도 포기한 안타까운 청춘. 누구와도 3분 이상 대화하지 않고, 누구와도 함께 밥을 먹지 않는 걸로 유명한 경영학과의 자타공인 아싸[1]
아웃사이더
. 다른 이들과 평등한 건 하루 24시간뿐이라고 생각하는 수현에게 감정소비는 사치일 뿐인데... 하루에 4시간씩 통학하며 알바에 학점 관리에 점점 녹초가 되어 가던 차에 자신과 다른 세상에 사는 여준을 만나 조금씩 변해 가는데...
명일대 체육교육과 걸크러시. 매사에 쿨하고 터프하다. 명랑한 성격에 친구들도 많고, 모두가 잘 따르는 여대장부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있는데, 바로 칠 년 째 친구로 지내는 남수현이다. 남수현의 유일한 친구라는 게 그녀의 자부심이다. 예상하다시피 수현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다. 자신의 마음을 꽁꽁 숨기며 나름 수현과 평화로운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룸메이트 공미주가 나타나면서 영란의 마음에도 균열이 가는데...
눈에 확 띄는 화려한 미모의 소유자.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유난스러운 사랑과 과보호 속에 자랐다. 눈에 띄게 예쁜 미모 덕에 어딜 가나 공주 대접을 받았다. 그렇게 공주로 커온 탓에 도도하고 예민하고 거만하다. 사랑 받는 법만 알았지 사랑을 주거나 남을 대하는 법을 모른다. 남자친구가 끊이지 않지만 늘 오래가지 못한다. 하지만 미주는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 초조하기만 하고... 그런 초조감에 가득 차 있던 어느 날, 그녀의 눈에 남수현이 들어오는데...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청춘을 낭비하는 한량. 명일대 최고의 주접맨. 명일대의 투머치토커. 성별이 여자기만 하면 무조건 집적대는 바람둥이. 단, 김소빈만 빼고. 부모 모두 경제부처 공무원으로 외동아들이다. 공부는 통 안 하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성적은 좋은 타입으로, 명일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 모두 영혼 없는 암기력 덕분이다. 여준의 집 맞은편에 산다. 어려서부터 소빈과 함께한, 소빈을 위하는 진정한 친구.
명일대 경영학과 3학년. 제대 후 늦게 복학해 3학년들보다 학번이 높다. 노력은 하지 않지만 지긴 싫어한다. ‘나이가 벼슬’이라고 믿는 타입으로 나이 먹은 만큼 대접 받고 싶어 한다. 동기 몇 명과 어울려 돈 많고 착한 여준에게 달라붙어 커피, 술, 밥을 얻어먹는다. 자신이 낸 의견과 주장에 어린 학생들이 반대 의견을 조금이라도 내면 울컥한다.
여준의 형. 명일대 경영학과 교수. 불행한 천재. 6살에 미적분을 이해하고, 12살에는 외국 대학의 수학 논문을 읽었던 천재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부모가 원하는 삶을 살았다. 감정 표현이 없고 언제나 이성적인 판단과 말, 행동만 하는 FM성격이다. 국내 최연소 박사, 최연소 정교수 등등의 타이틀을 가졌지만 정작 본인은 거기서 아무 의미도 느끼지 못한다.
여준과 여준완 형제의 어머니. 음대를 졸업하고 음악가로서 자부심이 컸으나, 집안의 강요로 유학을 포기하고 명훈과 결혼했다. 함께 대학을 다녔던 친구들은 이제는 모두 음대 교수거나 유명 연주자가 됐는데 자신은 미진식품 사모일 뿐인 게 은근히 콤플렉스다. 두 아들 준완, 준을 최고로 키워내려 한다. 하지만 그것은 모성애보다는 자기애가 강한 것 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