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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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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임대웅 연출, 오미희, 서영희 주연의 2006년 호러 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함께 한국산 슬래셔 영화 중에서는 나쁘지 않고 가장 괜찮다는 평을 많이 받는다. 한 영어 슬래셔 호러 전문 리뷰 사이트에서도 별점 3개 반으로 꽤 수작으로 평가한 바 있다. 자세한 제작비 내역은 알 수 없으나, 배우들이나 여러 가지[2] 를 보아 제작비는 그리 많이 들지 않았을 걸로 보이지만 그래도 흥행을 전국 관객 62만 9,452 밖에 기록하지 못하여 손익분기점에는 약간 못 미쳤을 걸로 추정된다.
2. 예고편[편집]
3. 시놉시스[편집]
"선생님, 그 때 왜 그러셨어요…?"
4. 등장인물[편집]
- 오미희 - 박여옥 선생 역
- 서영희 - 남미자 역
- 여현수 - 이세호 역
- 이지현 - 조순희 역
- 유설아 - 오은영 역
- 박효준 - 허달봉 역
- 이동규 - 김명호 역
- 장성원 - 유정원 역
- 김황도 - 김 형사 역
- 김응수 - 마 형사 역
- 신동호 - 어린 세호 역
- 강지연 - 어린 순희 역
- 문가영 - 어린 은영 역
- 김영선 - 정원 엄마 역
- 김용운 - 영민 역
- 이태림 - 남철 역
- 이승진 - 어린 정원 역
- 신소이 - 어린 정원 (여) 역
- 연준석 - 어린 명호 역
- 엄민혁 - 어린 달봉 역
5. 줄거리[편집]
끔찍한 학살극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남미자(서영희)라는 여성이 수사관(김응수)에게 본인이 겪었던 참상을 진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정년퇴직하여 말년을 보내는 선생 박여옥(오미희)의 제자 남미자는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16년 전의 동창들을 불러 모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미자와 같은 반이었던 이세호(여현수), 오은영(유설아), 허달봉(박효준), 조순희(이지현), 김명호(이동규), 유정원(장성원[3] ). 이들은 겉으로는 웃으면서 반갑게 박여옥에게 인사하지만, 사실 모두 각자에게는 박여옥에게 당했던 일들의 트라우마가 있었으며, 그 때문에 인생의 패배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모두는 박여옥에 대한 증오를 강하게 품고 있다.반장과 부반장이었던 세호와 은영은 가난하다고 무시당했으며[4] 운동 선수가 꿈이었던 달봉은 운동회 때 넘어졌다는 이유로 심한 기합을 받다가 잘 걷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어버렸다. 순희는 신체검사 도중 아이들이 다 보는 앞에서 뚱뚱하다며 박여옥에게 놀림을 받았다. 그 후로 정신적 상처 때문에 성형 중독에 빠졌고, 예뻐지긴 했지만 눈 주변이 이상하게 변해버려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 정원이는 수업 시간에 똥을 쌌다고 오인 당해 쫓겨난 적이 있다. 명호의 사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묘사되지 않아 좀 논란이 있다. 명호에 대해 친구들이 하는 말이나 마지막에 박여옥을 살해하려고 하며 명호가 하는 말[5] , 그리고 결정적으로 순희가 바닷가에 있는 명호에게 다가갈 때 명호가 본 환상[6] 으로 유추해볼 때, 박여옥이 명호를 귀여워한답시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7]
낮에는 별 탈 없이 지나갔지만, 날이 어두워지자 이들은 박여옥을 찾아가 대놓고 본마음을 드러낸다. 시작은 세호였다. 술에 취한 세호가 바비큐 파티 분위기를 완전히 박살내고, 집안에 모인 제자들이 어두워진 분위기에 자극받아 하나둘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몇몇은 박여옥을 살해하려고까지 한다. 유일하게 미자만 박여옥에 대한 악의가 전혀 없다. 그런데 그날 밤, 제자들이 토끼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차례차례, 그것도 아주 끔찍하고 잔인하게 살해된다.[8]
이하 살해 당한 등장인물의 순서와 살해 수법.
- 이세호: 커터칼로 전신이 난도질 당한 후 의자에 팬시 무늬의 박스 테이프로 결박 당하고 컴퍼스로 강제로 입을 벌린 뒤, 부러뜨린 커터칼을 입에 넣고 주전자로 물을 부어 강제로 삼키게 함. 과다출혈+내장파열(추정)로 사망
- 오은영: 역시 박스 테이프로 결박 당한 채 눈가를 스테이플러로 찍어서 눈을 감지 못하게 함. 과다출혈로 사망[9]
- 허달봉: 위의 둘과 달리 쇠사슬에 묶여서 귀로 들어간 개미떼에게 귓속을 파먹히다가 살인마에게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수 차례 맞아서 사망
- 조순희: 박여옥을 절벽에서 떨어뜨리려다 이를 저지하려던 미자와 몸싸움 중 추락사
- 김명호: 박여옥을 불태워 죽이려다 뒤에서 나타난 살인마와 몸싸움을 벌이다[10] 살인마가 손가락으로 눈을 후벼파서 사망
이후 살인마가 가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내는데, 그 정체는 바로 정원이였다고 회고하는 것 까지가 미자의 진술이며, 이에 경찰은 용의자로 주변 사람들에게 모욕 당해 분노가 폭발한 '정원'이라는 남자로 결론을 짓는다. 조용하고 말이 없던 청년 정원은 6학년 시절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던 것이 결정적으로 사건을 촉발시켰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경찰들이 범인으로 알려진 유정원의 집을 조사하던 중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된다. 정원의 집에는 늙은 여자의 시체 1구[11] 가 있었고, 정원의 집은 남자가 아닌 여자가, 정확히는 여자만 살던 집이었다는 것.[12]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자들의 1차 사인은 독극물 중독이었다는 것이었다.
즉, 위에 나온 범인인 정원이라는 남자는 미자가 진술하면서 만들어낸 거짓 인물이며 사실 정원은 미자의 본명이었다. 즉 여태까지 정원은 '미자'라는 가명을 쓴 채 위에 나온 대로 5명을 살해한 진범이었다. 여태까지 그녀의 진술을 토대로 나왔던 모든 사건 전말들의 회상 씬들은[13] 자신이 벌인 살인들을 죄다 거짓말로 왜곡하며 꾸며낸 진술들이었던 것이다! 영화 시점이 미자의 진술을 경찰수사관이 상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수사관은 미자가 진술한 '정원'이라는 중성적인 이름을 듣고 남성을 연상했던 것이다.[14] 참고로 회고 속 몇몇 장면과 제일 마지막 부분을 보면 무언가 말이 안되긴 하는데, 자칭 '미자'의 진술 속에선 목을 찔려 중상을 입고 살인 현장에서 죽은 것처럼 보이던 정원은 정작 사건 후 시점에서 시체가 발견되기는커녕, 소재가 전혀 파악되지 않아서 경찰들이 그 집까지 찾아가야 했으며 누군가의 교통사고 장면이나 아이들이 단체로 누군가를 비웃는 등한 장면은 미자의 회고 속에선 전혀 설명이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다시 엄밀히 말하자면 미자가 여태까지 얘기했던 박선생이 학생들에게 벌인 개쓰레기 만행 짓거리들은 전부다 실화이긴 했으나, 중요한 진실은 위의 살해된 5명은 박 선생이 오히려 진짜로 예뻐해주며 편애해줬던 애들로 그들은 전혀 선생에게 학대나 핍박을 당해본적이 없으며 따라서 여태까지 과거 정원 자신을 포함한 6명에게 안겨준 그 끔찍한 상처들은 오로지 정원 자신이 혼자서 다 당했던 것이다.[15][16][17]
그래서 본래 정말 있었던 진실들을 자세하게 총정리하자면 집안이 가난해서 선물을 살 돈이 없어 손편지로만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빼곡히 적었다가 박여옥이 거지새끼들처럼 아무것도 못사고 이게 뭐냐 비웃으며 개망신을 줬다는 세호와 은영이의 사연부터 원래는 정원이 당했던 일이었으며[18] , 순희가 신체검사 중 선생에게 돼지 년이냐며 조롱 당한것, 달봉이가 선생에게 가혹한 체벌과 폭행을 당한 것까지 다 사실은 그들이 아닌 모두 정원이 당한 상처들이었던 것이다. 또 어느 날 정원이 교실에서 초경을 했는데, 이를 똥을 싼 것으로[19] 오해한 박여옥이 정원을 교실에서 쫓아내 버렸고 정원은 아이들의 야유와 비웃음을 들으며, 생리혈이 묻은 속옷을 들고 힘없이 집으로 돌아온다. 격분한 엄마는 그 속옷을 들고 박여옥에게 따지러 학교로 가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했고[20] , 정원의 어머니는 사고 이후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의 삶을 살다가 몇 년 전에 사망했다.[21] 거기에 추가로 박여옥에겐 그녀가 낳은 기형아 아들 '영민'이 있었는데[22] 모두가 그를 괴물이라 놀려댔지만 유일하게 정원만은 그를 놀려대지 않고 잘 대해 주었지만 박여옥은 이를 오해하여 정원을 때리기까지 했다.[23] 박여옥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정원만 보면 심하게 놀려댔다. 이렇게 정원의 그 모든 과거 상처들을 전부 합친다면 선생에게 복수심과 살의를 안 품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할 정도다.
반면 정원이 거짓으로 꾸며내어 진술한 사망한 박여옥의 5명 제자들은 사실 인생의 패배자가 아닌 오히려 정반대로 인생의 성공자들이었다. 세호는 잘 나가는 대기업 사원, 은영은 판사이며 세호와 은영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박선생에게 고문을 당해 다리가 병신이 되어 운동선수 꿈을 접었다는 달봉은 사실 두산 베어스에서 홈런 타자로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명한 야구 선수며, 뚱뚱했는데 선생에게 모욕을 당한 트라우마로 성형중독이 됬다는 순희는 원래부터 예뻤던 톱 모델, 명호는 젊은 CEO로 이름을 날리는 중이었다. 정원은 이들을 다룬 신문 기사를 모두 오려서 자신의 방 벽에 붙여놓고 따라서 오로지 자신 한 사람만을 핍박하고 멸시한 선생과 그녀에게 온갖 사랑을 독차지 했던 5명들에게 매일같이 살의를 키우며 복수를 다짐했다.[24][25] 그리고 정원 자신을 제외한 이들은 매년 박여옥에게 몰려가 동창회 겸 파티를 즐겨왔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잊지 않고 복수를 치밀하게 준비해온 정원은 화장을 하고 흰색 원피스를 입은 후[26] , 동창회 날에 맞추어 독을 탄 복분자주와 케이크로 복수를 시행한다.[27] 경찰이 조사한 결과 박 선생의 집 찬장에는 온갖 독극물들이 보관되어 있었고 케이크, 과일 위에서는 벌레가 몸을 말아가며 죽어간 것을 봐서 술뿐 아니라 다른 음식들에도 모두 독을 탄 것으로 추정된다. 정원이 집 안에서 피아노로 월광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고 커튼 너머 창 밖에서 파티를 즐기는 박여옥과 제자들의 모습이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얼핏 보면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을 알고 나면 굉장히 섬뜩한 장면. 밖에 보이는 친구들의 모습은 파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독을 마시고 괴로워하며 피를 토하며 숨통이 끊어지는 모습인 것이다.[28] 피아노를 연주하던 정원은 곧 밖으로 나가, 숨을 거두어가는 동창들을 박여옥이 보는 앞에서 칼로 참혹하게 확인사살하며 아주 그로테스크하게 시체들을 훼손시켜 놓아 그들이 독극물이 아닌 칼로 토막 살해당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29][30] 그리고 어쩐 일인지 정원과 박여옥 둘 다 병원으로 실려간다. 영화 초반 병원에서의 진술은 이 살인 사건 직후인 셈이다. 진술이 끝난 후에 정원은 박여옥을 끌고 병원을 탈출하고[31] , 박여옥에게 그동안 쌓아왔던 원망을 다 푼다.
이후 자신의 초경 이야기와 그것 때문에 잃은 엄마에 대한 울분과 원망을 시원하게 퍼붓고 바다에 몸을 던져서 자살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빈 휠체어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박여옥도 정원이 말한 대로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못 견디고 자살을 한 듯한 암시가 나온다. 결국 이야기는 선생이 저지른 행동들과 만행들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각인되는지를 보여준 확실한 작품이다.박 선생: 정원아… 왜 난…
정원: 선생님은 왜 살려뒀는지… 그게 궁금하세요? 이제 시작인데 그냥 죽어버리면 너무 허무하잖아… 그 애들이 사는 게 행복이면, 선생님과 전 사는 게 고통이고 죽는 게 행복이잖아요. 죽을 때까지 평생 고통 속에서 사세요.[32]
(초경 이야기를 한 후) …어린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냄새를 잘못 맡은 코가 죄이고, 잘못 본 눈이 죄이고, 잘못 알아들은 귀가 죄이고, 섣불리 떠드는 입이 죄겠죠! 하지만 당신은 같은 여자로서, 선생님으로써 좀 더 신중했었어야죠!!!'
…가난하고 공부 못하면, 늘 그런 식으로 대접받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런 생각 안 해보셨어요? 당신 선생님이었잖아… 나한테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었어?! 당신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었겠지… 난 당신의 수많은 학생들 중 하나에 불과했을 테니까!!! 하지만, 당신이 남긴 상처는… 여기… 여기 아주 또렷하게 남아있다구!!!!
결말까지도 설명되지 않은 복선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토끼 가면 소년의 행방이다. 과거 시점에서 박여옥의 아들인 흉측한 얼굴을 한 장애아 영민이 토끼 가면을 쓰고 박여옥 집의 지하실에 갇혀 있으며, 어린 학생들은(위의 5명의 제자) 호기심에 영민을 괴롭힌다. 유일하게 미자(정원)만 영민에게 동정심을 보이지만 박여옥에게 걸려 애꿎은 미자만 혼난다. 이것 때문에 토끼 가면 소년이 이 사건의 범인인 듯한 떡밥이 제공되었지만, 정작 토끼 가면 소년 떡밥은 끝까지 회수되지 않았다. 대신 가짜 진술 속의 가짜 정원이 '토끼 가면을 쓴 기형아가 살아있을 거란 생각은 안 해봤냐"고 하고, 실제로 가짜 정원이 살인을 저지를 때 토끼 가면을 쓰고 저질렀다고 묘사된 걸 보면, 작중 희생자나 수사관들은 물론 관객들까지 범인이 토끼 가면을 썼던 영민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일종의 페이크 서술 장치쯤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이외에도 박 선생의 환상 속에서 아이의 그림자가 뛰어가다 바로 목을 매단 모습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이 영민의 진짜 최후였을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면 영민은 아버지가 눈 앞에서 목을 매달아 죽는 걸 본 후 그 모습이 뇌리에 남아, 자기 목숨을 끊을 때도 이를 똑같이 따라했다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변수가 있다면 일단 그 환상이 나오는 회상 자체가 거짓이 대다수인 가짜 진술이라는 것. 또 인트로에도 나왔다시피 박 선생은 남편이 자살한 모습을 목격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그 목매단 사람의 그림자도 사실은 영민이 아니라 남편의 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가능하다. 물론 명확한 묘사가 없는만큼 관객의 해석은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