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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영화)/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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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15년에 개봉한 영화 〈암살〉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이다.
2.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독립운동가[편집]
2.1. 안옥윤[편집]
(전지현)"알려줘야지. 우리는 계속 싸우고 있다고."
1911년생. 친일반민족행위자 암살 작전 대장. 북만주를 거점으로 했던 한국 독립군 출신의 저격수. 계급은 상등병. 상관을 사살해서 영창에 갇혀 사형수로 있었다.[1][2] 저격 시에는 조준경을 장착한 모신나강 소총을 사용한다. 그 외에도 톰슨 기관단총과 마우저 M1914 권총도 사용한다. 저격수치곤 시력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저격하는 동안에는 안경을 낀다.[3] 성이 안씨인 것은, 데리고 도망친 유모가 친모의 성을 붙인 듯하다.
신분 때문에 매우 냉정하고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본심은 또래 여자들처럼 여가를 즐기고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 순진한 성격으로 몇 번 안 본 하와이 피스톨과도 금방 사랑에 빠졌다.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이 모델로 알려져 있다. 사이토 마코토 조선 총독, 무토 노부요시 주 만주국 대사 2명의 암살을 기획하였다. 이름 '안옥윤'은 안중근/김상옥[4] /윤봉길 3명의 독립의사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만든 것. 원래는 이름을 '윤옥'이라고 지으려 했으나 전 영부인 김윤옥과 이름이 겹치는 관계로 '옥윤'으로 변경.
2.2. 염석진[편집]
내 몸 속에 일본놈들의 총알이 여섯 개나 박혀있습니다.
1911년 경성에서 테라우치 총독 암살 때 총 맞은 자립니다. 구멍이 두 개지요?
여긴 22년 상해 황포탄에서,
27년 하바로프스크에서
32년 이쯔고 폭파사건 때
그리고 이 심장 옆은 33년에.
내가 동지 셋을 팔았다고 하셨는데,
그 친구들 제가 직접 뽑았습니다.
그 젊은 청춘들이 어떤 심정이었는지 아십니까?
여러분들은 모릅니다!
내가 어떤 심정으로 그들을 보냈는지!
그건 죽음을 불사하는 항전의 거름이었습니다, 재판장님!
이상입니다.
(이정재)안옥윤: 왜 동지를 팔았나?
1887년생.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5] 대장.[6] 중공에서 배신자의 대명사로 통하는 군벌 염석산과[7] 밀정[8] 출신으로 나중에 백색테러집단인 백의사에 가담한 염동진의 이름을 섞은 것으로 보인다. 독립운동가였지만 배신자이면서 전후 경찰이 되어 사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그럴싸하게 만들어진 이름. 김구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1911년에는 손탁호텔에서 혼자 데라우치를 암살하려 했으나[9] 강인국에 의해 실패하고, 탈출 과정에서 총에 맞아 무명지를 잘린다. 종로경찰서로 잡혀가서 고문당하는 신세가 되고, 그곳에서 탈출한 후[10] 만주로 도망쳐 다시 독립운동에 합류한다. 이후 1933년에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을 모집해 경성으로 보낸다. 주로 사용하는 화기는 학생 때부터 사용해온 마우저 C96 자동권총이다.
2.3. 추상옥[편집]
"낙엽이 지기 전에 무기를 준비하여 압록강을 건너고 싶다."
(조진웅)"이 일, 몸으로 하는 거 아닙니다. 나, 끝까지 갑니다."
본명보다 별명인 속사포로 더 많이 불린다.[11] 신흥무관학교 마지막 졸업생 출신의 독립군이자[12] 암살단 내 최연장자.[13] 중화민국 국민혁명군의 무기를 노획하다 적발되어 톈진 교도소에 갇혀 있었다. 독립군이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중요하게 여겨 임무를 맡기는 염석진과 김원봉에게 대놓고 돈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뺀질거리는 성격이지만 실력은 확실해서 자신을 미행하는 하와이 피스톨을 알아채 호각으로 싸우고 암살작전 당일 부상당한 몸으로 결혼식 경호부대를 섬멸한다. 나름 사명감도 강해 동료들이 모두 죽고 자신도 하와이 피스톨에게 부상당한 상황임에도 끝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M1921 톰슨 기관단총. 김상옥을 모티브로 했다.
2.4. 황덕삼[편집]
(최덕문)
23시? 시간은 원래 12시까지 있지 않았나?
1900년생의 폭발물 전문가. 헝가리인에게 폭탄제조 기술을 배워 폭발물을 납품하다, 물량이 부족해 불량 폭발물을 납품한 게 발각되어 교도소의 속사포 옆방에 갇혀 있었다. 평안도 사투리를 쓴다.[14] 폭발물 전문가답게, 총을 다루기보다는 주로 각종 수류탄을 사용한다.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키무라 다음으로 죽었는데, 이것은 독립단 중에서 제일 먼저 죽은 것.
2.5. 아네모오네 마담[편집]
(김해숙)
경성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연락책 및 현지 공작원 역할을 하는 아네모오네 바의 주인. 이 바는 경성에 있는 3곳의 임시정부 연락소 중 하나라고 한다. 임시정부 연락소라는 사실이 탄로나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외투를 입고 오겠다"는 핑계를 대고 위층으로 올라가 통화중이던 추상옥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권총자살한다.
2.6. 기무라[편집]
(김인우)
木村
아네모네 바에서 일하는 일본인 바텐더. 자신을 "일본놈 기무라"라고 한국어로 소개한다. 한국어를 매우 유창하게 구사하며, 실상은 마담의 부하로 독립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작중 속사포에게 했던 '조선 독립 찬성합니다'는 대사를 통해 순수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반제국주의 내지는 반식민주의 사상을 갖고 있어 조선인들과 뜻을 함께 하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인이면서 독립운동가였던 후세 다쓰지나 가네코 후미코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15] 국내 항일 매체에서 보기 드문 유형의 인물이다. 각시탈의 기무라 슌지처럼 조선인들에게 관대했던 일본인은 몇몇 등장하나, 이렇게 직접적으로 독립운동에 동참하는 유형의 일본인 캐릭터는 거의 보기 힘들다.[16]
속사포가 하와이 피스톨의 습격을 받아 주유소 작전 때 불참하게 되자 그를 대신해 주유소 직원 역을 맡았는데, 그 결과 제일 먼저 죽고 말았다. 일부 관객은 일본인 캐릭터다보니 중간에 배신하는 거 아닐까 했는데, 끝까지 마담 일행에 협조하다 죽는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담당 배우 김인우는 재일교포 3세 출신이며, 이후 동주에서 윤동주를 심문하는 일본인 형사 역을, 박찬욱 감독의 2016년 작품 아가씨에서 이즈미 히데코의 낭독회 손님들 중 한 사람 역을 맡았다.
2.7. 안성심[편집]
(진경)
강인국의 아내이자, 안옥윤과 미츠코의 어머니. 염석진을 뒤에서 남몰래 후원했으며, 부상을 입은 그를 숨겨주고 치료해주었다. 친정집 방문을 빙자해 탈출을 시도했으나, 뒷 일을 우려한 강인국에 의해 등장한지 5분도 안 돼, 집사에게 사살당한다. 이때 집사가 눈을 감으라고 하자, 상단의 대사를 말한다."내가 왜 자네 앞에서 눈을 감나"
탈출 할 때 아이들을 둘로 나누는데, 아마 미츠코가 장녀라 본인이 데리고 있고, 옥윤이 차녀라 유모와 있었던 듯.
여담이지만, 왜 자기 딸들까지 같이 데리고 나간 것인진 의문이다. 본인이야 염석진을 대피시켜야 했으니 그러려니 해도, 아이들은 데리고 나올 이유가 딱히 없기 때문.
강인국이 아이들까지 헤칠거라고 생각해서 데리고 나올려고 한 것인지, 아님 독립 운동가로서 아이들을 친일파 집안에서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외갓집에 가겠다고 했는데 본인만 가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아이들도 같이 데리고 나갔지만 일이 꼬인 것인지는 불명.
어쨌거나 본인의 탈출과 아이들을 나눈 것 때문에 안옥윤과 미츠코의 운명은 크게 달라졌다. 또한, 옥윤의 성이 아버지 성인 강씨가 아닌 어머니 성인 안씨인데, 옥윤이라는 이름을 어머니가 지은 것인지, 아님 유모가 지은 것인진 불명이다.
2.8. 명우[편집]
(허지원)
1914년생. 경무국의 대원 중 하나. 염석진을 대장이라 부르며 따르던 인물. 극중에는 염석진-이세광-명우의 페어로 자주 등장한다. 염석진과 단둘이 안옥윤을 인계하러 만주까지 가기도 했다. 명우 역을 맡은 허지원의 인터뷰에 따르면 명우는 암살작전(1933년) 당시 19세였다고. 염석진과 독립군들이 웃으며 목욕하는 장면에서는 바이올린으로 유모레스크를 연주하기도 했다. 극 후반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18][19]
3. 청부살인업자들[편집]
작중 등장하는 2인조 청부살인업자. 아무나 마구 죽여대지 않고 살인은 최소한으로만 하는 듯하다. 암살 대상인 상하이의 일본 야쿠자 두목을 살해할 때, 먼저 '5분 후 하와이 피스톨이 온다'라는 경고를 보내 관계 없는 사람들은 미리 나가게 하고[20] 무장하고 있는 야쿠자들을 사살하는 과정에서 갖고 있던 총의 실탄이 떨어진 데다 총으로 위협하자 저항없이 항복한 야쿠자 꼬붕 1명은 권총만 뺏고 죽이지 않았다. 사실 이런방식이 쉽게 타겟을 암살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한데, 주변에 인파를 최대한 줄여 놔야 대상을 특정하고 방해 없이 집중 공격하기 쉽기 때문이다.
암살 의뢰를 받았을 땐 일본 해군 장교로 위장하고 조선에 잠입했다.
3.1. 하와이 피스톨[편집]
(하정우)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청부살인업자다. 정체불명의 인물[21] 의 지시를 받아 암살단을 쫓고 있다. 주로 사용하는 무장은 소음기 장착 발터 PPK. MP28도 잠깐 사용한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와이에서 온 권총을 잘 쓰는 살인 청부업자라 하여 "하와이 피스톨" 이라고 불리지만, 영화 후반에서 정작 하와이 피스톨은 하와이에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것으로 밝혀진다.[22]
능글맞은 성격이지만 극중 일부러 놓아 준 안옥윤을 제외하곤 암살에 실패한 적이 없고 일본 형사까지 암살을 의뢰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자다.
병원에서 안옥윤이 독립운동가라는 것을 알고, 일본에서 작위를 받은 아버지들의 자식들이 서로의 아버지를 죽이기로 계획한 이른바 '살부계'(殺父契)에 대해 언급한다. 병원에서는 자세한 이야기를 안했다가 후에 결혼식장에서 그 뒷얘기를 해주는데, 누구는 죽고, 누구는 잡혀가고, 본인은 청부살인업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친일파 아버지의 죽음 앞에 서있는 같은 처지의 안옥윤에게 본인처럼 살지는 말라고 한다.
강인국과 카와구치 부자를 암살하는 임무를 마치고 안옥윤과 헤어진 다음에 영감과 함께 결혼식장을 탈출하다가 염석진한테 사살당한다.
상하이 조를 패러디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23] 실제로는 김상옥으로부터 모티브를 많이 딴 듯하다.
3.2. 영감[편집]
(오달수)
하와이 피스톨 : 영감. 돼지불알을 왜 까는 줄 알아?[24]
영감 : 짐승 불알 까든 말든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어이 삼천불, 우리 잊으면 안돼.
하와이 피스톨의 파트너. 사이드카가 달린 오토바이를 몰며[25] MP28을 사용한다.[26] 보통 의뢰를 받으러 갈 때, 하와이 피스톨 대신 영감이 하와이 피스톨 행세를 하며 직접 의뢰인과 협상하고, 하와이 피스톨은 구석에 숨어 엿듣는 듯하다. 하와이 피스톨을 도련님이라 부르며 경어를 쓰는 것으로 보아, 하와이 피스톨은 양반이나 부농 등 신분 높은 가문의 자제, 영감은 그 집안의 하인이나 집사 등 고용인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27][28] 사진은 두 사람이 일본군 해군 장교로 변장한 모습이다.[29]
하와이 피스톨 못지 않게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로 기관단총을 매우 잘 다뤄서[30] 주로 권총만으로 암살 대상만 노리는 하와이 피스톨을 보조해 주변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4. 친일반민족행위자, 일본 제국[편집]
4.1. 강인국[편집]
(이경영)
악질 친일반민족행위자. 주인공 일행의 암살 타겟. 안옥윤과 미츠코의 아버지. 자기 자신의 입신양명만을 생각하는 인물로 경술국치 직후부터 친일 행각을 계속해왔으며 자기 앞길에 방해가 된다면 아내나 딸도 죽여버릴 수 있는 잔인한 인물. 하나 뿐인 딸의 결혼식 날도 총독이 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분노에 차 신부 대기실에서 꽃병을 부셔버리는 등 출세에만 신경쓴다.
반갑게 맞이하는 표정을 보고 무력화시킨다거나 칼을 내려놓으라고 하지도 않고 즉살시킨 건 누가 봐도 병크. 게다가 하인은 안옥윤이 미츠코가 아닌 걸 알아냈다. 다만 강인국은 안옥윤과 미츠코가 만났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기에 벌인 짓이다. 나중에 미츠코가 아니라는 걸 알아차린 하인과 하와이 피스톨도 자세한 내막은 모른다. 자세한 내막은 죽은 미츠코와 안옥윤 밖에 모른다.
실제 모델은 당시 경성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었던 화신백화점의 사장 박흥식. 조선비행기공업회사를 차려 일제에 비행기를 비롯한 군사물자를 지원했다. 박흥식은 반민특위에서 첫 번째로 체포되어 법정에 섰을 만큼 거물급 친일반민족 기업인이었다. 이름의 모티브는 소설 꺼삐딴 리의 주인공인 기회주의자 '이인국'인 듯하다. 광산왕이자 벼락부자라고 불리던 최창학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도 불린다. 아무튼, 강인국과 최창학이 일본에 비행기를 기증했다는 내용을 봐서 당시 친일파들의 여러 면모를 한 인물에다 반영한 듯.
4.2. 카와구치 마모루[편집]
(심철종)
川口 守
일본군 육군 소장이자 조선주둔군 사령관. 주인공 일행의 암살 타겟. 영화 세계관에서 청산리 대첩에 대한 일본군의 보복으로 일어난 간도 참변을 주도한 일본 육군 제19보병사단의 사단장.[31] 아들을 강인국의 딸인 미츠코와 정략결혼시킨 후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실제 모델은 6대 조선 총독이었던 우가키 가즈시게.[32] 1932년 3월에 김구선생의 한인애국단 소속 유진만, 이덕주가 우가키 암살작전에 투입됐으나 실패했다.
4.3. 카와구치 슌스케[편집]
이 병신 새끼들. 상해에서 목숨걸고 싸우는 황군을 네놈들이 심문해?
(박병은)하와이 피스톨 : 이제 조선인을 4명째 죽이셨군요.
카와구치 슌스케 : 4명? 아, 이거? 3명이 아니라 300명이지.
川口俊介
카와구치 마모루의 아들로 관동군 보병과 대위다.[33] 무고한 조선인을 300명이나 학살했고[34]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싸이코패스. 미츠코와 정략결혼을 하기로 되어 있으나,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몰라서 구박받고 있었다고.[35] 미츠코와의 사이는 꽤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인 학살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건 당대 일본군의 사고수준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긴 하나 그 외에도 검문중인 부하 헌병들을 자신과 안면이 있는 해군 장교인 변장한 하와이 피스톨을 귀찮게 했다는 이유로 모욕을 주며 구타하고[36] 자신과 부딪혔단 이유로 조선인 소녀를 백주대낮에 총살[37] 하는 등 조선주둔군 사령관 아버지를 믿고 매우 악랄하고 제멋대로다.[38]
강인국의 모티브 박흥식과 카와구치 마모루의 모티브인 우가키 총독 자식간의 혼례 이야기는 없었기에, 카와구치 대위는 완전히 허구의 인물이다.
이 역을 맡은 박병은 배우는 일본어를 못하는지라 일본어 대사들은 전부 외워서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암살에서 임팩트가 있었는지 다른 작품보이스3 에서도 일본인 역을 또 한 번 맡게된다.
4.4. 미츠코[편집]
(전지현)[39]
満子
친일파 강인국의 딸이자 안옥윤의 쌍둥이 언니.[40][41] 전지현이 1인 2역으로 연기했다. 적극적인 친일반민족행위자라기보다는 아버지 덕에 호강하면서 곱게 자라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철없는 아가씨이다. 독립운동가들을 좋은 사람들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딱히 진지하게 민족 문제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안옥윤에게 "나도 독립운동 하는 사람들 좋아해, 그런데 넌 안 했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그녀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좋은 환경에서 구김없이 자라서 그런지 원래 성격 자체는 밝고 착한 편인 듯.
안옥윤에게 처음에는 식칼을 들이대긴 했지만 자기 일행들에게 총 쏘고 하던 것 때문에 무서워서 그냥 든거고 애초에 그걸로 해를 가하려는 생각도 없었던 듯.[42] 곧바로 진정되어서는 널 만나서 너무 좋네 어쩌네 하면서 아버지가 알아서 수습 해줄테니 택시타고 우리 같이 집에 가자면서 동생 찾은 기쁨에 금세 붕 뜬다. 그때 밑에서 누군가 온 듯한 소리가 들리자 "잠깐만 들어가 있어. 이래 봬도 카와구치가 며느리 될 사람이야. 언~니가 해결할게."라며 자신있게 기다리던 찰나에 자신의 아버지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얼씨구 더 잘 됐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뱉던 찰나에... [43] 실제로 이 시대 일본어로 흔히 '오죠사마' 라고 불리던 상류층 영애들은 딱 이 영화에 나오는 미츠코처럼 밝고 명랑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속성을 갖고 있었으며, 그 때문에 일부는 2차대전 패망 후 죽도록 고생하기도 한다.[44]
미츠코라는 이름은 아버지 강인국이 지은 이름 일 것이다. 어머니가 지어놓은 이름은 따로 있었을지도 모르나 아버지 강인국은 작중에서 단 한번도 한국식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45]
4.5. 강인국의 집사[편집]
(김의성)
강인국의 집에서 일하고 있는 집사다.[46] 유일하게 돌아온 미츠코(안옥윤)의 정체를 알고 있었지만[47] 마찬가지로 자신의 정체를 들킨 걸 눈치챈 안옥윤과의 격투 끝에 역관광 당해 사망했다.[48] 극 초반에 안옥윤과 미츠코의 어머니인 안성심을 죽인 장본인으로, 결과적으로 안옥윤 본인은 집사가 어머니를 죽인 것을 몰랐지만 어머니의 원수를 갚은 게 되었다.
4.6. 특무대 수사관[편집]
(김강우)
염석진을 보좌하는 특무대 수사관. 아네모오네 카페의 뒷 통로에 대한 정보를 보고 받고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조선어를 구사하는 걸로 보아 조선인 수사관으로, 친일 매국 행위를 했음에도 해방 후 염석진과 똑같이 고등 경찰이 되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염석진과 달리 권선징악을 당하지 않았다.
5. 실존인물[편집]
5.1. 독립운동가 측[편집]
5.1.1. 김구[편집]
(김홍파)
염석진이 사사키와 만나면 그것은 틀림없는 밀정이다. 염석진이 밀정이면 죽여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도자로 김원봉과 손잡고 카와구치와 강인국 암살을 기획하고, 염석진에게 사람들을 모으도록 한다. '상하이에서 급하게 도망치느라[49] 가진 게 별로 없지만 구색은 맞추었네. 여기 사법부(법원), 입법부(임시의정원), 행정부(국무원)는 여기서 식사 중이고.'라는 대사를 보아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찌어찌 임정을 꾸려가고 있었다. 인자하면서 소탈한 인격자임과 동시에 염석진이 배신자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조치를 취하는 노련한 수완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배역에 대한 평가로는 실제 김구처럼 강단있고 거친 모습을 보여주어 호평을 받았다.
5.1.2. 김원봉[편집]
(조승우)
모든 민간인은 죄가 없어. 총알에도 눈이 있다고 생각하자고.[50]
선생께 전하시오. 나 밀양사람 김원봉이오.
사람들한테서 잊혀지겠죠? 미안합니다.
의열단 단장으로 김구와 함께 카와구치와 강인국 암살을 기획한다. 예정을 앞당겨 미라보 여관에서 접선 하여 일본의 추적을 따돌리고,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의 사진을 찍는다. 해방 후에는 죽어간 이들을 기리는 모습으로 등장. 실제 김원봉의 남아있는 사진 중에는 콧수염을 기른 사진이 없고 오히려 김구가 기른 적이 있다.[51][52] 영화상 비중도 적고, 조연 급으로 등장할 뿐이지만 비장한 카리스마로 깊은 인상을 주었다. 덤으로 의열단 단원들도 고증에 맞춰 30년대 그 시절의 정장을 멋지게 쫙 빼 입은 모던 보이들로 나왔다.
5.2. 일본 측[편집]
왼쪽 부터 강인국, 이완용, 데라우치.
5.2.1. 이완용[편집]
(우상전)[53]
영화 도입부에서 데라우치 총독과 강인국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으로 등장. 기록에 따르면 그토록 적극적으로 친일파 행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어를 전혀 못했다고 되어 있는데(대신 영어는 잘했다.), 여기서는 짧게라도 일본어를 쓴다. 아무래도 그렇게 오랫동안 앞잡이 노릇을 했는데 짤막한 단어 구사조차 안 된다는 게 이상해서 그 정도의 말은 할 수 있게끔 각색한 듯.[54]
5.2.2. 데라우치 마사타케[편집]
(이영석)
초대 조선 총독. 이완용의 주선으로 강인국을 만나다 암살 위협을 받으나 강인국이 적극적으로 보호하면서 목숨을 건지고, 이를 계기로 그의 든든한 뒷배가 돼준다. 원래 이 사람은 서남전쟁의 부상으로 오른팔을 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