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회심리학 (문단 편집) === 사회학 === [[사회학]]과 굉장히 가까이 있지만, 정작 '''학문 간의 분석 단위 내지 분석 수준의 차이'''를 절감하게 되는 관계이다. 예컨대 차별(discrimination)과 같은 주제들은 두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다루곤 하지만, 같은 현상을 놓고도 사회학은 사회 구조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하는 반면 사회 심리학은 사회 속 개개인의 마음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하기 때문. 사회 심리학은 '''두 명 이상이 모일 때의 심리는 혼자 있을 때의 심리와는 구별될 수 있는 특징을 지님'''을 전제하는데, 사회학에서도 일찍이 게오르그 지멜(G.Simmel)이 "2인일 경우 개인의 특성이 관계에 반영되지만, 3인 이상에서는 [[권력]]이나 [[배척]] 등의 사회 구조적 특성이 창발하는 반면 개인의 특성은 사라져 버린다"[* 어떤 사회학자들은 사회화(socialization)의 존재로 인하여 2인 이하의 상황에서도 사회 구조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본다. 초창기 사회학에서 소위 [[늑대소년]]에 관심을 가졌던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사회화와 사회 구조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가정을 세워두었으므로 [[학제간 연구]]를 할 때 좋은 비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학에서 바라보는 사회 심리학의 연구 주제와 사회 심리학자들이 실제로 논의하는 연구 주제가 서로 달라서 교류에 어려움이 있다. 예컨대 [[사회성]] 발달이라는 테마를 똑같이 잡더라도 사회 심리학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법은 그것을 아동기 사회화와 엮어내며, 소집단 역동을 다룰 때에는 그것이 사회 구조를 어떻게 빌드업하는지 고민한다. 사회 운동을 테마로 하는 사회 심리학자들이 기본적으로 정체성(identity)의 관점에서 참여자들의 심리를 분석한다면 사회학자들은 합리적 선택 관점과 사회 구성주의 관점, 비판 이론적 관점을 비교하거나 한다. 심지어 연구자들도 서로 거의 겹치지 않는다. 그래서 제목이 똑같이 《Handbook of Social Psychology》인 [[핸드북]]인데도 Wiley-Blackwell에서 나온 Brown & Gaertner(2002)와 Springer에서 나온 Delamater(2006)를 비교해보면 똑같은 사회 심리학을 이야기하는데도 서로 상대 쪽에서 논의하는 내용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진기한 현상이 발생한다. 마찬가지로 [[사회학과]] 학부생들이 전공 선택/심화 선에서 접하는 사회 심리학은 [[심리학과]] 학부생들이 전공 필수로 듣는 동명의 강의와는 초점이 다를 가능성이 있다. 물론 심리학과에서 강사가 넘어와서 강의를 뛴다면 같은 내용을 듣겠지만. 이런 현상은 '''[[사회]]라는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도 학문 간에 서로 인식론적 출발점이 달라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같은 맥락에서, 사회 심리학은 '''사회 문제나 집단 간 갈등에 대해 다른 학문들에서는 발견되기 어려운 독특한 관점을 견지한다.''' 예컨대 사회 운동(activism)과 비교하자면, 인권 운동이나 사회적 정의(social justice) 같은 분야에서는[* 얼핏 [[사회학]]이 이 분야에 밀접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 매우 다양한 학문 분야 출신의 운동가들과 행정가들이 개입하고 있는 주제이며 어떤 특정 학문이 지배적이지는 않다. 특히 서구에서는 영문학과 같은 [[인문학]] 출신들이 액티비스트로서 오히려 사회 과학 출신들보다도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각종 사회 문제와 사회적 갈등에 대처하기 위해 앤 포러(A.Forer)가 제창한 [[페미니즘]]적 방법론인 '''의식 고양'''(consciousness raising)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회 심리학의 방법론은 이와는 사뭇 다르다. 사회 심리학이 사회 문제와 사회적 갈등에 대해 내놓는 처방은 도리어 '''편견 감소'''(prejudice reduction)라고 할 수 있다. 양자를 서로 비교하자면, 집단 간 갈등에 있어서 의식 고양은 피해 집단에게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자각을 일깨우고, 가해 집단에게 [[잠재적 가해자|자신들이 가해자라는 자각]]을 일깨우려 한다. 이로써 이들은 피해자들이 하나로 단결하고 결집ㆍ정치 세력화하여 권력을 쟁취하고, 마침내 억압과 지배의 구조를 무너뜨리는 혁명을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사회 심리학의 방법론은 정반대다.''' 집단 간 갈등 상황에서 사회 심리학자들은 두 집단이 서로에 대해서 갖고 있는 [[편견 및 고정관념]]과 적개심을 줄이고 긍정적인 접촉과 협력의 경험을 늘리려 한다. 이로써 이들은 두 집단이 [[톨레랑스|서로를 있는 그대로 관용]]하고 이타적이며 호혜적으로 돌보는 관계를 이룩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에 대해 [[갈등론]]적인 관점에서는 사회심리학이 사회구조의 실재를 고려하지 않는 나이브한 관점이라고 비판할 수 있으나, 사실 양쪽 중 어느 한쪽이 틀렸다고 하기에는 이미 양쪽 모두 매우 거대하고 영향력 있는 학문이 되었기에 의미가 없다. 양쪽 모두 현실의 일면을 보여줄 뿐이다. 사회심리학이 꼭 [[기능론]]적일 필요도 없고, 기능론이 학문적인 기본 전제인 것도 아니다. 그리고 사회심리학에서도 [[2009년]] 이래로 '''조화의 역설'''(irony of harmony) 개념을 제시하면서 사회심리학의 '나이브하지 않음' 을 이미 강조해 왔기에 더더욱 의미가 없다. 정확히 말하면 사회심리학은 제도적 차별의 현장에서 무작정 "친하게 지내요" 만을 제안하는 학문이 줄곧 아니었다.] 물론 현대에는 학문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이런 '엄격한' 차가 많이 흐려진 감은 있지만, 이러한 차이는 사회 심리학이 사회 문제의 인식을 위하여 갖추고 있는 '''고유 분석틀의 존재'''로 인하여 발생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