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성읍국가 (문단 편집) === 치프덤(Chiefdom)의 번역문제와 성읍국가와의 관계 === '''치프덤'''(Chiefdom)을 군장국가로 번역하거나 성읍국가와 등치시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잘못된 것이다. 아마 치프덤을 군장'국가'라고 번역하는 것은 단순히 성읍국가와 동일한 성격을 지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치프덤은 국가 전(前)단계에 등장하는 사회이므로, 국가라는 접미어를 붙일 수 없다. 이는 "족장사회는 국가 이전 사회(stateless society)의 사회 복합도를 특징짓는다"(Earle 1987:279), "족장사회는 무두(無頭)사회와 관료제 사회 사이에 진화적 가교를 제공하는 중간단계사회이다"(Earle 1987:279)라고 정의한 티모시 얼(Timothy Earle)의 이야기로 명확히 알 수 있다. 따라서‘국가’라는 접미어를 붙여 번역하는 거 자체가 오류이다. 흔히 계급사회를 곧 국가로 이해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계급사회가 발생하고나서 꽤 오랜시간이 지나야 우리가 문명이라 부르는 국가가 탄생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청동기시대가 되면 초보적인 계급사회가 시작되지만, 그로부터 국가가 발생하는 것은 최소 1,000년이 더 지나야한다. 일부 고조선을 국가로 이야기하지만, 위만조선 이전 단계의 고조선은 국가로 볼 만한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처럼 평등사회라 부르는 부족사회와 불평등사회라 부르는 국가 사이의 과도기적인 단계를 이 치프덤이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 이러한 치프덤을 무엇이다라고 딱 정의하긴 힘들지만, 친족 중심의 부족 전통이 해체되지 않았으면서도, 사회경제적인 불평등이 심화되어 계급이 발생하였으며, 이들을 통치하는 정치적 지배자가 존재하는 복잡미묘한 사회이다. 그래서 흔히 '''복합사회'''(Complex Society)라고도 부른다. 단순하게 국가와 차이점을 이야기하라면 우리가 국가의 특성으로 흔히 이야기하는 ‘관료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즉 정치적 기구가 존재는 하되, 국가처럼 세금을 징수하고 법을 시행할 수 있는 기구가 체계화되지는 못했던 사회이다. 게다가 국가는 혈연 중심의 부족적인 전통을 해체시키고 지연중심사회로 재편되지만, 치프덤 사회는 여전히 친족 중심의 혈연 원리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성읍국가는 2장 성읍국가설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실상 국가단계사회(세금 징수 등)에서나 볼 법한 특징들을 보이고 있고, 단순히 치프덤과 동일 시대를 정의했을 뿐이지, 두 용어가 가지는 개념상의 의미는 완전히 딴판이다. 따라서 이 둘을 등치시키는 것은 옳지 못하다. 치프덤의 번역어로는 굉장히 많지만, '''군장사회'''(君長社會), '''족장사회'''(族長社會), '''수장사회'''(首長社會) 중 하나를 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옳다. 전자인 군장사회는 주로 문헌사학계에서, 후자인 족장사회와 수장사회는 고고학계에서 채택되고 있는 용어이다. 특히 족장사회(族長社會)라는 번역어가 혈연·친족 중심의 치프덤사회를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으므로(강봉원 1998), 현재로서는 가장 적절한 번역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번역어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본인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용어를 사용하면 된다. 최근 고고학계에서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사회는 족장사회로, 초기철기-원삼국(삼한)단계는 군장사회로 번역하자는 의견도 있다(이청규 2015). 청동기시대는 지배자 개인의 탁월성을 강조하기보다는 고인돌 건설과 같은 공공건축물의 건설을 통해 집단의 정체성과 공동체적 원리를 강조하는 사회였던데 반해, 초기철기-원삼국(삼한)단계는 지배자 개인의 위신을 강조하기 위해 무덤 외형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청동무기, 청동의기와 같은 지배자 개인의 탁월성을 강조하는 사회였다는 배경이 있다(Renfrew 1974). 군장사회라는 번역어는 삼국지 위서 동이전 등의 중국 사료에서 외국의 우두머리를 군장(君長)으로 표기하는 것에서 유래한다(김정배 1986). 이러한 사료에 나타나는 나라들이 초기철기-원삼국(삼한) 즉 옥저, 동예, 삼한 등에 해당되므로, 최근 이러한 용어적 구분도 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대개 렌프류(1974)의 용어를 빌려 청동기시대 고인돌 사회를 "집단 성향 족장 사회(Group-oriented Chiefdom)", 초기철기-원삼국 사회를 "개인 성향 족장 사회(Individualing Chiefdom)"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김승옥 2007). 구미 고고학에서도 대개 이러한 용어를 사용한다.(Earle 1991)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