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이키도 (문단 편집) === 유술의 본질 === [[유도]]의 창시자인 가노 지고로는 [[유술]]이란[* 여담으로 가노 지고로는 유술의 술이 기술적 부분만을 강조한 명칭이라 생각해 철학적 도를 결합한 유도란 명칭을 만들어낸다. 수련자들의 정신 수양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 심신(心身)을 전부 활용하는 무도라고 말한 바 있다. 단순히 물리적인 힘만을 이용한다는 뜻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심리 상태)도 이용한다는 것이다. 아이키도 달인인 [[시오다 고조]]의 일화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2차대전 종전 직후 저(시오다 고조)는 어떤 이의 소개로 점령군(당시 일본에 주둔한 미군)의 캠프를 돌면서 아이키도를 홍보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점점 자신의 도장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던 때에 자금을 모을 필요에 쫓기고 있었는데 보수도 좋은 캠프 순회는 홍보도 겸하는 금상첨화의 기회였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이곳 저곳 캠프를 방문하였습니다만 이걸로 끝나는 얘기가 아닙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다음의 얘기는 사이타마현의 캠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미국의 군인들에게 일본 전통무술을 소개한다...고 말은 좋았지만, 사실은 자기들이 점령하고 있는 나라의 무술의 진면목을 보기 위한 이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완전히 쇼를 보려는 꿍꿍이로 담배를 피우거나 맥주를 마시거나 하면서 웃음을 흘리며 저의 연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태도의 짓궂음에 저는 '이 자식들' 하고 생각했지만 어찌됐든 상대는 점령군입니다.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던 중 백인의 거한이 객석에서 나오며 복싱 스타일의 자세를 잡습니다. 아마 복싱에 자신이 있는 듯합니다. 답할 겨를도 없이 저의 연무 상대를 해주고 있던 제 후배가 그의 상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미군 병사의 주먹이 순간 날았습니다. 훅입니다. 그것이 후배의 안면에 직격하였습니다. 그 한 발로 후배는 KO되어버렸습니다. 객석의 병사들이 자지러집니다. 휘파람을 불거나 박수를 치거나 하면서 박장대소합니다. 남자가 이번엔 저를 향해 '하-이, 파파상-' 하며 바보에게 하듯 도발을 해옵니다. 이대로는 아이키도의 면목이 없습니다. 저는 투지를 불태우며 남자의 앞에 나아갑니다. 왜소한 저에 비해 남자는 큰 체격을 가졌습니다. 그 눈에 바보와 같은 기색이 흐릅니다. [미군복서에게 사방던지기] 상대가 좌측을 앞으로 한 자세에서 왼잽을 날립니다. 그 순간 저는 상대의 품으로 파고들면서 남아있는 오른손을 잡았습니다. 그러곤 몸을 단숨에 움직여 사방던지기를 넣었습니다. 졸린 눈으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이 놀람의 목소리를 냅니다. 저는 어떠냐 하는 생각에 녀석들을 죽 둘러보았습니다. 그 뒤로는 우리들에게 승부를 거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른 팔꿈치를 아프다며 주무르고 있는 상대 남자가 처음과는 다른 표정으로 일어섭니다. 그가 뭔가를 물어보는 것을 통역이 전해줍니다. '나는 왼잽을 넣었는데, 왜 반대편의 손을 잡았느냐?' 묻는 것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답해 주었습니다. '당신의 왼잽은 견제일 뿐이었다. 진짜는 왼쪽의 뒤에 오른쪽의 펀치를 넣으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쪽을 잡았다.' 상대남자는 매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때까지 그러한 발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겠죠. 이것이 상대와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아이키도이기 때문에 나오는 발상입니다. 상대의 공격 자체를 어떻게 할까 하는 것은 경기일 뿐입니다. 그래서는 막히고 맙니다. 이 경우 제가 상대의 왼잽을 어떻게 할까 생각했다면 분명 다음의 오른손에 당했음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왼쪽은 접어두고 진짜 무기가 될 오른손을 먼저 제압한 겁니다. 상대는 설마 그렇게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오른손 공격에는 무방비로 의표를 찔린 것입니다. 저에 앞서 상대한 후배의 경우 반대로 상대의 공격을 어떻게 처리할까에만 신경이 쓰여 다음 수에 휘말린 겁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복싱이란 것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그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면 세계의 격투기를 모두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결국 상대의 힘을 이용한다는 말은 단순히 물리적인 힘을 이용하는 것만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이나 의도까지 포함하여 '''심신(心身)'''을 모두 활용한다는 것이다. 사실 저런 사례는 과거까지 갈 필요도 없이 21세기 한국에도 얼마든지 있다. 아이키도 도장에 견학 차원으로 방문한 타 무술 수련자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한 유도 수련자는 참관하면서 여러 질문을 하던 도중 아이키도 관장으로부터 손에 칼을 들었다고 생각하고 힘껏 자신의 배쪽을 찔러보라는 말을 들었다. 실전에서 자네가 칼을 들고 있는데 내가 손을 잡아서 막는다고 멈춰있을래? 아니면 힘줘서 계속 찌를래? 물으니, 유도 수련자는 찌를 것 같다고 대답했다. 아이키도 관장은 자신이 막은 팔에서 배쪽으로 힘을 주고 찌르라고 했고, 유도 수련자는 그 말을 듣고 힘을 힘껏 주었지만 힘을 주자마자 공중에 붕 떠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낙법을 쳤다. 아이키도 관장은 자네는 유도를 했으니 더 의구심을 가질 것 같고, 또 낙법도 익혔을 테니 처음이지만 기술을 걸어보았다고 했다. 유도 수련자는 매우 신기해 하며 그날 수련에 끝까지 참가했다. 이 역시 칼을 든 사람의 심리를 이용했기 때문에 찌르려는 힘을 역으로 이용하여 던질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타인의 모든 생각이나 심리는 절대 알 수 없다. 하지만 위와 같이 변수가 자연스럽게 제한되는 상황[* 칼을 들었는데 팔을 잡혀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 된다면 10명 중 9명이 저렇게 행동할 것이다.]이라면 상대방의 심신(心身)을 이용한다는 것은 절대 허구가 아니다. 심지어 과거 달인들은 이렇게 변수가 제한되는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기도 했다. 고전적인 패턴이지만 상대를 도발해 화나게 하여 단순무식하게 돌진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상황을 만드는 한 가지 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