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오펜하이머(영화) (문단 편집) == 명대사 == >[[닐스 보어]]: (오펜하이머에게) '''자네 계산 능력은 어떤가?''' > >[[패트릭 블래킷]][* 오펜하이머의 지도교수]: '''본인이 바라는 뛰어난 물리학자가 되기에는 부족한 편이지요.''' > >닐스 보어: '''[[대수학|대수]]는 악보와 같은 걸세. 중요한 건 음표를 읽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가야. 자네는 그 음악을 들을 수 있는가, 로버트?''' > >오펜하이머: '''네, 들을 수 있어요.'''[* 실제 오펜하이머는 계산에서 잔실수를 종종 하는 편이었으나, 개념적 핵심을 재빨리 간파하는 이해력이 뛰어났다. 타고난 천재이지만 실험물리학에 서툴러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방황하던 대학생 오펜하이머가 닐스 보어의 권유로 당시 양자 역학 이론의 중심지로 막 거듭나던 [[괴팅겐 대학교]]로 가서 이론물리학 분야의 대가가 될 것을 암시하는 대화이다.] >'''Now 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 >오펜하이머[*O 실제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를 상징하는 말.][* 영화에서는 총 두번 나오는데 첫번째는 비교적 전반부, 진 태트록과 둘이 있을 때 산스크리트어 구절을 인용하였을때, 두번째는 훗날 인터뷰에서의 증언처럼 트리니티 실험에서 가젯이 터지는 것을 보며 독백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 구절의 원전은 [[바가바드 기타]]이다.] >'''사람들은 알아내기 전까지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용해 보기 전까지는 알아내지 못한다. 이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감당하지 못해도, 선택의 여지는 없다.''' >---- >오펜하이머 >에드워드 콘던: 왜 우리가 사막 한복판에 2, 3년씩이나 나와있어야 해?[* 맨해튼 계획에 참가하도록 자신을 설득하는 오펜하이머에게 하는 말.] 얼마나 길어질지도 모르는데. > >레슬리 그로브스: '''왜? 왜냐고? 왜냐하면 [[맨해튼 계획|이게]] 인류 역사상 가장 개같이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면 어떻소! 알아먹겠소? 제기랄.''' >군인: '''(눈 보호를 위한 색안경을 건네며) 파인만.''' > >[[리처드 파인만]]: '''됐어요. 차 창문이 자외선을 막아주거든요.''' > >에드워드 텔러: '''창문까지 깨지면 어쩌려고?''' >'''일기예보 틀리면, 교수형에 처할 줄 알아.''' >---- >레슬리 그로브스 >진: '''세상은 똑똑하다고 봐주지 않아.''' > >오펜하이머: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똑똑하면, 모든 게 용서가 돼.]]''' >그로브스: '''실험은 뭐라고 부를 겁니까?''' > >오펜하이머: '''''내 심장을 쳐라, [[삼위일체]]의 신이여.'''''[* 여기서 삼위일체는 단순히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므로 오펜하이머가 즐겨읽던 동서양 문학에서 그 기원을 찾아야 한다. 일단 저 문장 자체는 영국 시인 존 던이 쓴 '성스러운 소네트 14'의 첫 구절에서 따왔단 것을 오펜하이머 본인이 밝혔지만, 여기에 바가바드 기타와 같은 산스크리트어 힌두 경전에서 읽은 삼위일체(브라흐마-시바-비슈누)의 이미지 역시 가미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그로브스: '''뭐라고요?''' > >오펜하이머: '''[[트리니티 실험|트리니티]]입니다.''' >트루먼: '''로스 앨러모스를 떠날 예정이시라고 들었는데, 그럼 거긴 어쩌지?''' > >오펜하이머: '''인디언들에게 돌려주세요.[* 이 말을 듣자마자 트루먼의 얼굴이 급격히 굳어지는데, 싸한 분위기를 읽은 반즈 국무장관이 화제를 돌리려 오펜하이머가 로스앨러모스에 남아 있으면 좋겠다고 대신 트루먼의 뜻을 전한다.]''' > >(중략) > >오펜하이머: '''대통령님, 제 손에는 피가 묻어있는 것 같습니다.'''[*O] >'''(Mr. President, I feel I have blood on my hands.)''' >'''You think anyone in Hiroshima, Nagasaki gives a shit who built a bomb? They care who dropped it. I did. Hiroshima isn't about you.'''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사람들이 누가 폭탄을 만들었는지 신경이나 쓸 것 같소? 그들에게 중요한 건 누가 떨어트렸느냐요. 내가 했지. 히로시마는 당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소.''' > >'''Don't let that crybaby back in here!''' >(오펜하이머가 집무실을 나설 때 뒤에서) '''징징대는 애는 여기 들이지 마.''' >---- >[[해리 S. 트루먼]][* 바로 위에 서술된 대사에서 이어지며, 제임스 번즈 국무장관과 트루먼 대통령이 오펜하이머와 백악관에서 독대할 때의 장면에서 트루먼이 오펜하이머에게 한 발언이다. 오펜하이머는 로스 앨러모스 연구소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며 로스 앨러모스에 오펜하이머가 남아있길 원하는 번즈 국무장관의 요청에 "대통령 각하. 내 손에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피가 묻어있습니다." 라고 대답하자 트루먼 대통령의 표정이 정색하며 오펜하이머를 힐난하는 발언이다. 요지는 "최고 통수권자인 내가 명령을 내려 수만명의 일본인이 원폭 2발에 몰살당한 터에 (겨우) 그거 발명했다고 책임이 너에게 있다고? 난 직접 폭탄투하 명령을 내린 사람이야. 죄책감을 가져도 미군 총사령관인 내가 가지지 일개 과학자 나부랭이가 죄책감 운운하며 징징거릴 게 아니야."라며 오펜하이머를 까는 맥락이다. 오펜하이머의 표정이 굳어지며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나올때 트루먼이 뒤에서 하는 대사는 아예 결정적으로 못을 박아버리는 매우 모진 어록으로도 유명하다. 한편으로는 원자폭탄 개발의 책임자로서 죄책감을 떨치지 못하는 오펜하이머에게 "당신 잘못이 아니니까 제발 그만 자책해라"라고 타이르면서, 어떻게든 오펜하이머가 로스 앨러모스를 떠나지 않도록 설득하려 했던 트루먼 나름의 호의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펜하이머의 뜻은 변하지 않았고, 트루먼은 자신의 성의가 무시당했다고 느껴 오펜하이머에게 매우 부정적인 태도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일본과의 전쟁을 조속히 끝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병력 손실을 막겠다는 목적으로 원폭 투하를 명령한 자신의 결단을, 오펜하이머가 무고한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적 학살로 비판한 것처럼 여긴 트루먼의 불쾌감을 나타낸 것일 수도 있다. 상기했듯 결국 이 무기를 사용해 사람을 죽이게 만든 결정권자는 트루먼 자신이었다. 칼을 실제로 휘둘러 사람을 죽이게끔 결정한 건 자기고 고뇌도 죄책감도 훨씬 더 큰데 대장장이에 불과한 오펜하이머가 그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마음이 상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거기에 트루먼은 성격부터가 원래 과격했으니.] >'''Theory takes you only so far.''' >'''이론은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이야.''' >---- >오펜하이머 & [[어니스트 로렌스]][* 로렌스가 처음 말하는 대사로, 영화 내에서 자주 나온다. 배경지식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은 해당 문구는 이론 물리학을 까는 맥락으로 자주 인용된다. 예를 들어 오펜하이머는 우라늄의 분열이 불가능함을 이론적으로 증명하려 했으나 실제로 분열이 가능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오펜하이머는 나중에는 자기가 스스로 이 문구를 인용하며 다른 물리학자들의 오류를 지적하는 등 이론가로서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사실 이는 과학자로써 매우 당연한 태도인데, 과학은 실제로 발생하는 현상을 탐구하면서 이론으로 정립하는 과정이지 현실을 이론에 억지로 끼워맞추는 것이 아니다. 현상이 이론과 대치된다면 잘못된 것은 이론이며, 이론에 매몰되어서 이론에 반하는 실험 결과나 현상을 배척하는 것은 [[병적 과학]]에 불과하다. 하지만 과학자들도 사람인지라 평생동안 연구한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인지부조화에 빠져 흑화하는 경우도 많은데, 반대로 이러한 한계를 스스로 자각하고 더 훌륭한 이론을 만들어 자신의 한계를 깨고 성장한 과학자들이 더 큰 업적을 이룬 경우가 많다.] >'''J. Robert Oppenheimer, the martyr. I gave him exactly what he wanted to be—remembered for Trinity. Not Hiroshima, not Nagasaki. He should be thanking me.''' >'''J. 로버트 오펜하이머. 순교자 납셨지. 난 녀석이 바라던 걸 그대로 이뤄줬어. [[트리니티 실험|트리니티 핵실험]]의 주인공으로 기억되는 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아닌. 놈은 나한테 고마워해야 한다고.''' >---- >스트로스[* 이 말을 한 스트로스는 분명히 오펜하이머가 핵폭탄을 개발해 낸 것에 대해 적어도 죄책감은 가지고 있었던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스트로스는 자신이 오펜하이머를 파멸에 이끄는 주도적 역할을 했으면서 오히려 오펜하이머가 몰락함으로서 순교자가 되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자기변명과 함께 자신을 오펜하이머와 동급의 존재로 생각하는 과대망상을 하는 것도 분명히 관객들에게 알려준다.] >'''Amateurs seek the sun and get eaten. Power stays in the shadow.''' >'''아마추어들은 태양을 쫓다 잡아먹히지. 힘은 그림자 속에 머무는 거라고.''' >---- >스트로스 >'''Would the Japanese surrender if they knew about those are coming?''' >([[리틀 보이]]와 [[팻 맨]]이 트럭에 실려 연구소를 떠나는 모습을 보며 오펜하이머에게) '''자신들에게 뭐가 오고있는지 안다면, 일본은 항복할까?''' >(중략) >'''[[에드워드 텔러|누군가]]가 [[수소폭탄|더 큰 폭탄]]을 [[자기 실현적 예언|만들 때까지는]].''' >---- >[[에드워드 텔러]] >'''The world will remember this day.''' >'''세상은 오늘[* [[1945년]] [[8월 6일]] ]을 기억할 것입니다.''' (연구원들 환호) > >'''It's soon to, it's too soon to determine what the result of the bombings are, but I bet the Japanese didn't like it.'''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위력을 정확히 말하기는 이른 단계이지만, 장담하건대 일본은 좋아하진 않았을 겁니다.''' (연구원들 환호)[* 극장상영 자막판에서는 '''"일본은 혼이 좀 났겠죠?"'''라는 직설적인 대사로 번역되었다.] > >'''I'm so proud, so proud of what you've accomplished.''' >'''여러분들이 거둔 이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 >'''I just wish we had time to use against Germans.''' >'''우리가 이 폭탄을 독일에게도 쓰지 못했다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연구원들 환호) >---- >오펜하이머[* 당시 히로시마 원폭 투하 사실이 발표 된 후 로스 앨러모스 연구원들이 모인 강당해서 실제로 오펜하이머가 한 연설중 일부라고 한다. 그런데 당시. 로스 앨러모스 내에서의 분위기는 확실히 갈렸다고 하는데 군인들과 일부 과학자들은 밤새도록 술자리를 열어 파티를 즐길려고 한 반면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침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이 분위기는 티니안 기지에 파견나가 있던 로스 앨러모스 소속 과학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과학자들은 대부분 이 폭탄이 현실 세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론적으로만 느낀 것을 실제 세계에서 분명히 확인한 것이다. 대사만 보면 평범한 연설 장면처럼 보이겠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오펜하이머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어 한 여자의 끔찍한 비명소리와 함께 연구원들의 환호 소리가 싹 소거되고, 오펜하이머 뒤의 벽이 우르르 떨리며, 눈부신 큰 섬광과 함께 앞줄의 연구원의 얼굴 피부가 벗겨나가고, 그런 다음 모든 연구원이 잿더미가 된 것처럼 사라져버리는 일종의 환상을 경험하는 연출이 들어갔다. 그리고 강당에서 빠져나오던 오펜하이머가 불에 타버린 시체를 밟고 있는 연출, 환호성 속에 우는 여인, 기뻐하던 연인이 슬퍼하는 모습, 일본 소식에 구토하는 연구원을 차례대로 보여주며 이러한 놀란식의 공포 연출이 정점을 찍는다. 참고로 피부가 벗겨지는 여인을 연기한 배우는 놀란 감독의 딸이다. 놀란 감독은 인디펜던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딸이 굳이 이런 장면을 연기하도록 한 것에 대해, 그 요점은 만일 누군가가 핵폭탄과 같은 궁극의 파괴력을 창조했을 경우 그것은 무엇보다 그 사람에게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도 파괴할 것이라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교토]]는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곳이라 제외했습니다. 아내와 신혼여행을 다녀온 곳이기도 하고요.'''[* 이 장면의 대사는 각본에 없던 애드리브로, 놀란이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한다.[[https://www.indiewire.com/news/general-news/christopher-nolan-james-remar-improvised-oppenheimer-scene-1234891645/|#]]] >---- > 헨리 스팀슨[* 당시 전쟁부(지금의 국방부) 장관이었는데, 교토를 원폭 투하지에서 배제한 것은 그의 의견이 컸다. 그가 밝힌 사유는 이 대사에서도 나와있듯이 일본 문화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이를 파괴한다면 일본인의 극렬한 반감을 사서 전후 처리 및 협정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었다. 영화에서 언급된 아내와의 신혼여행지 관련은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야사이지만 세간에서는 거의 정설 급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에서 이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키티[* 이때는 키티 오펜하이머가 아니라 키티 해리슨이었다.]: '''제게 [[양자역학]]을 설명해보시겠어요? 난해하던데.''' > >오펜하이머: '''그럼요. 이 유리잔도, 이 술도, 우리의 몸도 전부 거의 대부분 [[원자#구조|텅 빈 공간]]이고, 미세한 에너지 파동들이 서로 얽혀 있는 것이죠.''' > >키티: '''무엇에 의해서요?''' > >오펜하이머: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충분히 강해서 우리 인간들로 하여금 물질이 단단하다고 확신하게 만들고...''' (키티와 손바닥을 마주대며) '''제 몸이 당신의 몸을 [[파울리 배타 원리|통과하지 못하고]] 멈추게 만들지요.''' >슈발리에: '''무슨 연구를 하시죠?''' > >오펜하이머: '''[[항성|별]]들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관해서요.''' > >슈발리에: '''[[공산주의|별]]들도 죽습니까?''' > >오펜하이머: '''그 경우 별들은 [[백색왜성|차갑게 식고]] 붕괴하죠. 별이 클수록 [[초신성|그 최후도 더 격렬해지고]], 중력이 엄청나게 집중되어 모든 걸 삼킵니다. 전부 다... 빛조차도요.''' > >슈발리에: '''그게 정말 [[소련 해체|가능]]합니까?''' > >오펜하이머: '''수학은 가능하다고 말해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 아마도 언젠가는 어느 천문학자가 [[블랙홀|그것]]을 찾아내겠죠. 하지만 지금은 이론이 전부고 세상에 아무런 영향력도 없죠.'''[* 1939년에 [[블랙홀]]의 존재를 수학적으로 예견한 '연속적 중력 수축에 관해(On Continued Gravitational Contraction)'라는 논문을 발표했으나, 당시에는 과학계에서 무시당했고 오펜하이머도 아이디어만 제시하고 그 이상 블랙홀에 대해 연구하지는 않았다. 이 대사는 놀란 감독 본인의 작품 [[인터스텔라]]에 대한 레퍼런스 또는 이스터에그이기도 하다.] >'''Did you think that if you let them tar and feather you, then the world would forgive you? It won't.''' >'''세상이 당신에게 (빨갱이로 몰아서) 타르칠하고 깃털로 뒤집어씌우는데[* 미국에서는 옛날 독립전쟁 시절에 독립주의자들이 독립에 반대하는 친영파들을 붙잡아다 타르를 붓고 깃털로 뒤덮는 린칭을 가하곤 했다.] 당신은 그저 당하고만 있으면 이 세상이 당신을 용서할거라고 생각했어? 아니야.''' >---- >키티 오펜하이머 > '''성공하면 침대보를 걷어.''' >---- > 오펜하이머 > '''침대보를.... 침대보를 걷지마....''' >---- >오펜하이머[* 침대보를 걷으라는 말과 대비되는 후반부의 대사. 극중에서 침대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침대보를 걷으라는 말이 '영웅으로 부상한 오펜하이머'를 상징하는 대사라면, 침대보를 걷지말라는 말은 '간첩으로 몰려 몰락한 오펜하이머'를 상징한다.] >(윌리엄 보든이 FBI에게 오펜하이머가 공산주의자라고 고발하는 투서를 낭독하기 시작한다. 이로서 이 청문회장에서 오펜하이머와 공산주의를 연결하는 공식 기록이 속기록내에 남겨지게 된다.) > >'''Dear Mr. Hoover, the purpose of this letter is to state my opinion, based upon years of study of the available classified evidence, that, more probably than not, J. Robert Oppenheimer is an agent of the Soviet Union. The following conclusions are justified. One, between 1929 and 1942, more probably than not, J. Robert Oppenheimer was a sufficiently hardened communist that he volunteered information to the Soviets. Two, more probably than not, he has since been functioning as an espionage agent. Three. More probably than not, he has since acted under a Soviet directive in influencing United States military policy.''' > >윌리엄 보든 : 에드가 J 후버 FBI 국장 귀하. 이 투서의 목적은 기밀 문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J.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소련의 간첩일 가능성이 높다는 제 의견을 밝히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결론이 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첫째, 1929년에서 1942년 사이에 J.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소련에 정보를 제공할 만큼 열성적인 공산주의자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오펜하이머는 이후 소련의 간첩으로 활동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오펜하이머는 이후 소련의 지시에 따라 미국 군사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항의의 표시로 변호사 자리에서 일어나 오펜하이머 자리 옆으로 옮겨 앉으며) >'''I'm sorry, Robert.''' >개리슨변호사 : 오펜하이머 씨. 유감입니다. > >'''Is anyone ever going to tell the truth about what's happening here?''' >'''오펜하이머 :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훗날) 진실을 말해줄 사람이 있을까요?''' >'''Why don't you have a Nobel Prize?''' >[[레슬리 그로브스]]: '''왜 노벨상이 없으시죠?''' > >'''Why aren't you a general?''' >오펜하이머: '''왜 별이 없으십니까?''' > >'''They're making me one for this.''' >레슬리 그로브스: '''[[맨해튼 계획|이걸]]로 하나 달 겁니다.'''[* 사실 그로브스는 맨해튼 계획을 맡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펜타곤 건설의 공로로 준장 진급 최우선 후보자였다.] > >'''Perhaps I'll have the same luck.''' >오펜하이머: '''저에게도 같은 행운이 있겠군요.''' > >'''The Nobel Prize for making a bomb?''' >레슬리 그로브스: '''폭탄 개발로 노벨상을?''' > >'''Alfred Nobel invented dynamite.''' >오펜하이머: '''알프레드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습니다.'''[* 그로브스의 기분 나쁘기까지 한 비아냥조의 질문에 기지로 받아친 오펜하이머의 대답으로 그로브스는 오펜하이머가 "보통 내기가 아니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된다. 또한 그로브스가 그때까지 가지고 있었던 현실적 문제점들 - 미 국내에 흩어져 있는 여러 연구소들에게 어떻게 원자폭탄 개발이라는 단일 목표를 부여하고 이를 실현해 낼 것인가? - 에 대한 해결책을 그 자리에서 명쾌하게 제시해 주는 오펜하이머에게 깊은 인상을 받는다. 그러나 영화와는 달리 실재 [[레슬리 그로브스]]는 이미 오펜하이머를 만나기 이전 오펜하이머를 연구 총책임자로 내정해 두고 있었지만 실제 만남을 통해 더욱 확고하게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이지도어 아이작 라비|이지도어 라비]]: '''난 이 계획에 참여하지 않아, 로버트.''' > >오펜하이머: '''왜지?''' > >라비: '''폭탄을 떨구면 죄 있는 사람 없는 사람 가리지 않고 터져버려. 난 물리학의 300년 역사의 정점이 [[WMD|대량학살무기]]로 변질되는 것을 원치 않네.''' > >오펜하이머: '''이지, 나도 우리가 그런 무기를 신뢰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치]]를 믿을 수 없다는 건 잘 알아. 선택의 여지가 없어.''' > >라비: '''그럼, 자네가 두 번째로 할 일은 한스 베테를 이론부 부장에 임명하는 거야.''' > >오펜하이머: '''좋아. 첫 번째는?''' > >라비: '''그 볼썽사나운 군복부터 벗어 던져버려. 자네는 과학자야.'''[* 실제로 맨해튼 계획을 위해 명예 장교가 된 오펜하이머는 미군의 규율에 따라 처음에는 장교복만 입었고 스스로도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라비는 그에게 그것이 '멍청한 짓'이며 아무리 전시에도 과학자들은 군대의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일깨워주었던 것이다.] > >오펜하이머: '''그로브스 장군은 우리가 군의 일원이 되길 원하네.''' > >라비: '''그자는 엿이나 먹으라고 해. 그들은 우리가 과학자이기 때문에 필요한 거야. 그러니 자네 본분에 맞게 차려입어.'''[* 영화에서 오펜하이머가 친구 라비의 이 조언을 받아들이고 군복에서 다시 양복에 중절모 차림으로 갈아입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이 차림이 로스 앨러모스 시절 오펜하이머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됐다. 또한 오펜하이머의 권한으로 연구소 내 과학자들은 실제 실험을 제외하고 평상시에는 민간인복을 입을 수 있게 되었다.] >레슬리 그로브스: '''잠깐만, 그 버튼을 누르면, 세상이 파괴될 수도 있단 말인가요?''' > >오펜하이머: '''3년간 연구해 보았지만, 그걸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못 찾았어요.''' > >레슬리 그로브스: '''확률이 얼마나 됩니까?''' > >오펜하이머: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 >레슬리 그로브스: ''''0에 가깝다'? ("Near Zero"?)''' > >오펜하이머: '''이론 뿐인데, 뭘 더 바라나요?''' > >레슬리 그로브스: ''''0'이라면 안심이 되겠지. ("Zero" will be nice.)''' >닐스 보어: '''충분히 큰가?'''[* 트리니티 실험에 쓰일 원자폭탄의 위력에 대한 질문이다.] > >오펜하이머: '''이 전쟁을 끝내기에 말인가요?''' > >닐스 보어: '''[[상호확증파괴|모든 전쟁을 끝내기에 말일세.]]'''[* 핵무기의 위력이 충분히 강해서 미래에는 사람들이 기존의 재래식 전쟁을 아예 생각할 수도 없고 단념시킬 정도인가라는 뜻이다. 이 표현은 1차대전 개전 직후 [[허버트 조지 웰즈]]가 낸 동명의 책의 제목에서 유래된 표현인데, 공교롭게도 [[산업혁명]]과 [[벨 에포크]] 끝에 벌어진 [[제1차 세계 대전]]도 '''모든 전쟁을 끝낼 전쟁(The war to end war, The war to end all wars)'''으로 각광되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 대다수가 알고 있듯이 [[제1차 세계 대전|이 모든 전쟁을 끝낼 전쟁]] 이후로도 전쟁은 사라지지 않았고, 20년 뒤는 [[제2차 세계 대전|더 비극적인 후편]]으로 돌아왔으며, 영화가 개봉된 [[우크라이나 전쟁|2023년에도]] 이어진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핵무기로도 재래식 전쟁은 사라지지 않았고, [[냉전]] 형태로 반 세기 지구를 얼어붙게 했으며, 되려 핵무기는 더욱 확산되어 또 다른 전쟁 위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를 알고 있는 21세기의 현대인들이 보면 기시감이 느껴질 것이다. 실제로, 모든 전쟁을 끝낸다는 이 표현은 지금은 부정적이자 냉소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핵무기|이건]] 신무기가 아니라, 새로운 세상일세. 세상은 준비되지 않았어. 나는 밖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겠지만[* 핵무기 경쟁을 사전에 막기 위해 정치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겠다는 뜻], 자네는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원자폭탄의 아버지라네. 인류에게 자기 스스로를 파괴할 힘을 건네준 바로 그 인물로서 자네는 사람들에게 추앙받을 것이고, 거기서부터 자네의 업적이 진정으로 시작되는 거야.''' >---- >닐스 보어 >모리슨: '''[[필요악|이 무기를 인류에게 사용하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죠?]]''' > >오펜하이머: '''우린 이론가들이네. 우리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고, 그 상상은 우리를 두렵게 하지. 하지만 저들은 그 위력을 이해하기 전까지는 그 무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테고, 그것들이 사용되지 않는 한 진정으로 실감하지 못할 걸세. 세상이 로스 앨러모스의 끔찍한 비밀을 알게 되는 날, 우리의 작품은 인류가 여태껏 보지 못한 평화를 가져올 걸세. [[프랭클린 D. 루스벨트|루스벨트]]가 늘 예견했던 일종의 국제 협력에 기반한 평화[* 오펜하이머는 루스벨트가 펼친 [[뉴딜 정책]]의 열렬한 지지자였고, 본인을 [[뉴딜연합]]이라 말할 정도로 [[진보주의]], [[세계주의]]적 믿음이 있었다. 원자폭탄이 촉발할 핵개발 경쟁 시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선 소련까지 참여한 세계 과학 공동체를 통해 원자력 사용에 대한 국제 통제 체제를 만들어야 하며, [[유엔]] 창설을 추진하던 루스벨트도 이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믿었다. 다만 이는 오펜하이머와 [[닐스 보어]]의 기대에 가까운 믿음이었고, 루스벨트는 히틀러가 사망하기 직전에 먼저 세상을 떠난다. 다만 안타깝게도 오펜하이머가 생각한 유엔은 냉전기 내내 별 힘을 쓰지 못했다. 회원국의 상당수를 점하던 공산국가들과 더불어 이들의 종주국인 [[소련]]의 핵무기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 때문에 냉전 동안 유엔은 미국과 소련의 총성 없는 전장일 뿐이었고 군축을 통한 핵무기 통제 체제는 냉전 말기에 이르러서야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레이건-고르바초프 정상회담을 통해 그 모습을 갖췄다. 이마저도 2010년대 후반 및 2020년대 들어 트럼프의 집권과 서방과 러시아 관계 악화, 그리고 중국의 성장으로 인해 무너졌다.] 말일세.''' >'''자네는 위대한 과학 세일즈맨이라네. 그 어떤 것도 누구에게든 납득시킬 수 있지. 자네 자신에게도 말일세.''' >---- >[[레오 실라르드]][* 아인슈타인과 함께 루즈벨트에 서한을 보내어 맨해튼 계획을 창설시킨 인물이지만, 독일의 항복 이후에는 원자폭탄이 일본에 사용되는 것을 막으려 노력했고 오펜하이머를 설득하려 했으나 무시당했다. 실라르드는 일단 원자폭탄이 일본에 사용되는 순간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여겼다.] >로저 롭 검사: '''[[소련]]은 자신들의 무기 증강을 위해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을 텐데요?''' > >오펜하이머: '''우리가 먼저 하는 순간[* 먼저 [[수소폭탄]]을 만드는 순간], 저들도 반드시 [[안드레이 사하로프|따라하게]] 된단 말입니다. 원자폭탄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노력은 저들의 노력을 부추길 뿐이라고요!''' >'''You can lift the stone without being ready for the snake that's revealed.''' >'''드러나는 뱀에 대한 준비 없이도 돌을 들 수 있다네.'''[* 핵무기를 만드는 것을 '돌을 드는 것'에, 그리고 그 이후의 발생할 수 있는 핵 군비 경쟁과 같은 문제점을 '드러나는 뱀'에 비유한 것이다.] >---- >닐스 보어 >볼페: '''로버트, 어차피 자넨 이길 수 없어. 이건 결과가 뻔한 마녀사냥이야. 왜 더 큰 고초를 자초하나?''' > >오펜하이머: '''다 그럴 이유가 있지.''' > >아인슈타인: '''저 사람 말 일리가 있네. 자네는 마치 변심한 여자를 쫓아다니는 남자처럼 미국 정부를 짝사랑하고 있어.''' > >오펜하이머: '''당신은 제 심정을 몰라요, 알버트.''' > >아인슈타인: '''내가? 난 [[독일|내 나라]]를 영영 떠나온 사람이네. 독일에서 일어났던 수년 전의 재앙이 지금 반복되고 있고, [[침묵하는 다수|사람들은 저항없이 순응하고 악의 세력과 쉽게 결탁하지.]] 자네는 조국을 위해 큰 일을 했는데 이게 그 대가라면 이 나라를 떠나는 게 옳지 않겠나?''' > >오펜하이머: '''전 이 나라를 사랑한다고요!'''[* 실제로 오펜하이머가 당시 친구에게 했던 말로, 영화에서는 아인슈타인에게 하는 대사로 각색했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당시 오펜하이머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고 한다.] > >아인슈타인: '''그럼 저들에게 지옥으로 꺼지라고 말하게.''' >'''And one day, when they've punished you enough, they'll serve you salmon and potato salad, make speeches, give you a medal. Pat you on the back, tell you all is forgiven. Just remember, it won't be for you. It will be for them.''' >'''그리고 언젠가, 그들은 자네를 충분히 벌하고 나면, 자네를 불러 연어 감자 샐러드를 제공하고, 연설을 하고, [[엔리코 페르미|상]]도 수여하겠지. 자네 등을 토닥이며 자네는 모든 것을 용서받았다고 할 걸세. 다만 기억하게. 그것은 자네를 위한 게 아니야. [[위선|자신들을 위한 것이겠지]].''' >----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알버트]], 제가 예전에 말했던 계산 기억나세요? [[우발적 핵전쟁|파괴의 연쇄반응]] 말입니다.''' > >아인슈타인: 기억하고 있소. 그건 왜? > >오펜하이머: '''시작된 것 같아요(I believe we did).'''[* 처음에는 산소로 인한 핵분열 연쇄파괴를 걱정한 말이었지만, [[상호확증파괴]] 원칙에 따른 핵전쟁으로 인한 인류멸망의 가능성을 우려하는 영화의 마지막 대사.]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