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터널시티3/스토리 (문단 편집) === Lv.30 침묵은 금 === 최근 미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종합해보면 미쉘에게 위험한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지난번처럼 언제 어디에서 기습을 받게 될지 모르는 일인데다, 이번처럼 가벼운 상처로 끝나게 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아니, 다음번 기습이 이루어진다면 그때는 아마도 무사히 넘어가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미쉘은 주변상황에 동요하지 않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듯 보였다. 오히려 그녀는 김명진의 향후 활동을 예측해보고 있었다. 그리고 자보협의 미래에 대한 그녀의 판단은 부정적인 것이었다. 현재 자보협은 생산적인 활동 없이 시위만을 지속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이러한 모습에 사람들은 염증을 느낄 것이고, 결국 등을 돌릴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이들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이며, 오히려 지금이 자보협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시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쉘은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은 김명진과 싸우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할 일을 확실히 함으로써, 과연 어떤 일이 자치지구에 더 도움이 되는 일인지를 사람들에게 직접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털어놓은 미쉘의 표정은 전보다 한층 더 밝아 보였다. 그나저나, 미쉘이 준 임무는 조금은 황당한 것이었다. 용병을 통해 피난민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려 했으나, 용병이 변이생명체에게 겁을 집어먹고서는 갖고 있던 구호품을 전부 내팽개치고 도망쳐 왔다는 것이었다. 그날이 용병을 그만두려고 했던 마지막 날이 아닌 이상,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용병이 줄행랑을 친 것은 둘째치고라도, 그 용병이 버려두고 온 구호품들은 상당한 분량이었던 것으로 보였다. 미쉘은 그 용병만 생각하면 너무나 화가난다고 했다. 수거한 구호품들을 보니 미쉘이 화를 낸 것도 이해가 됐다. 메기도 어려울 정도로 가방 가득한 구호품들은 이를 필요로 하는 수 많은 사람들을 살려낼 수 있을만큼 상당한 분량이었다. 뿌듯할 정도로 묵직한 구호품들을 들쳐메고 자치지구로 돌아가려는 순간, 지금도 시위 현장에서 목소리를 드높이며 미쉘을 비난하고 있을 김명진이 떠올랐다. 동시에 스스로의 안위보다는 모두를 걱정하며 일하고 있는 미쉘이 오버랩 되었고, 만약 자치지구의 대표같은 것이 생겨나야만 한다면 그건 아마도 미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치지구로 돌아온 후, 미쉘에게 지나가는 말투로 차라리 김명진과 경쟁해서 자치지구의 대표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잃어버린 보급품을 전부 찾아온 온것에 싱글벙글하던 그녀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 그리고는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는 정치적인 역할이 필요치 않으며, 그런 정치와 선동을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려 한다면 그건 김명진과 다를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정도는 예상하고 있던 답변이었기에 놀랍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어쩐지 타협을 모르는 외골수로 느껴지는 것도 어찌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아무튼 그녀는 그녀의 길을 가고있는 중이다. 그건 존중해줘야 할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