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전쟁 (문단 편집) === 사회적 혼란 === >"아침에 독일군 추격대가 우리 마을에 불을 질렀어… 숲으로 도망친 사람들만 목숨을 부지했지. 뭐라도 챙겨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럴 정신이 어딨어. 빈손으로, 심지어는 빵 한 조각도 챙기지 못하고, 아무것도 없이 도망쳤어. 달걀도 기름도 없었지. 밤에 우리 이웃인 나스차 아줌마가 자기 딸을 막 때리는 거야. 계속 운다고. 아줌마네는 애들이 다섯이었어. 큰딸 율레치카는 내 친구였고. 율레치카는 몸이 약했어. 늘 병을 달고 살았지… 그리고 밑으로 아들만 넷이었는데, 다 어리고, 누나처럼 배가 고프다고 칭얼댔어. > >그러자 나스차 아줌마가 그만 정신이 나가버렸지 뭐야. '우우우' 괴상한 소리를 내고… 밤에 율레치카가 아줌마에게 애원하는 소리가 들렸어… '엄마, 나, 물에 빠뜨리지 마. 안 그럴게… 먹을 거 달라고 안 조를게. 다시는 안 그럴게… ' > >다음날 아침, 율레치카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 >나스차 아줌마… 우리는 마을로 다시 돌아왔어… 하지만 불타버린 마을이 온전히 남아 있을 리 없었지. 나스차 아줌마는 며칠 뒤에 자기 집 마당의 까맣게 탄 사과나무에 목을 맸어. 곧 발이 땅에 닿을 듯이 그렇게 나무에 걸려 있었지. 아이들은 엄마 곁에 서서 계속 먹을 걸 달라고 보채고…." >---- >- 독소전쟁 당시 소련에서 벌어진 한 자녀 살해 사건에 대한 증언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박은정 역, 문학동네(2015), p.50~51[* 이 증언은 원래는 초고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그 끔찍함 때문에 '영웅적인 소비에트 인민의 항전' 신화를 지키고자 한 [[소련]] 정부의 검열 과정에서 잘려나갔고, 개방 이후에야 수록될 수 있었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증언자에 대한 정보를 수록하지 않아, 해당 증언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같은 책에서 알렉시예비치는 많은 참전용사들이 자신을 익명으로 남기고자 했다고 전한다.] 전쟁이 일어나면 침략당하는 국가 쪽에서는 [[치안]]이 매우 불안정해져서 [[살인]] 및 [[강간]]과 [[절도죄|절도]]는 기본이다. 전쟁 전에 모범시민이었더라도 막상 상황에 닥치면 저런 짓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전쟁의 포화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경우, [[법]]과 [[질서]]를 수행하는 공권력이 사라지니 무법 천지로 변해 생각하기도 힘든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난다. 심지어 질서 체계가 유지되고 있었고 마을 사람들이 서로 다 알고 지내던 [[연평도 포격전]] 때만 해도 [[빈집털이]]가 있었을 정도다. [[홀로코스트]] 관련 재현작들을 보면 더더욱 심각하다. [[아트 슈피겔만]]의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쥐]]를 봐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주는 척하면서 팔아먹거나 믿었던 동료들에게 팔려가는 등 별의 별 상황이 다 나온다. 즉 극한상황이라 한 인간의 인격과 윤리관, 생활 양식 등 모든 것들이 무너진다. 평화로울 때 만들어진 법률, 사회적 규율, 도덕적 가치관 등이 총체적으로 붕괴한다는 점에서, 전쟁이 사람 사는 사회를 망치는 방법은 정말 끝이 없다. 당장 [[무다구치 렌야|적의 물자를 노획하면 그나마 다행이지]] [[국민방위군 사건|전쟁 상황의 도덕적 해이와 파괴적 기회주의를 틈타 아군이 써야하는 물자부터 빼돌려]] 나라와 사회를 지켜야 할 군인이나, 보호의 대상이 되어야 할 민간인들은 떼로 굶고 얼어죽는 와중에도 부귀영화를 쌓아 먹는 인간들 같이 평시에는 드러나지 않을 악한 인간상이 얼마나 많이 생기는지는 역사가 잘 설명해주고 있다. 전쟁은 정치적 공동체의 물리적 생존이란 절대적인 명제로 평상시에는 떳떳하지 못한 일 처리 과정이나 폭압적인 조직 논리를 정상화시키고, 여기서 더 막나가면 오히려 이를 사회 구성원들에게 권장하기 시작하여 장기적으로 그 사회의 집단적 가치관 자체를 크게 망가뜨려 놓는다. 또한 전쟁이 무서운 까닭은 침략당하지 않는 국가, 폭탄이 떨어지지 않은 곳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상술했듯 우선 간접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니 살림이 팍팍하고, 사람이 극히 이기적으로 바뀐다. 당장 [[사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메르스]] 등의 전염병 사태에서 보여지는 생태만 봐도 세계적으로 [[공황 구매|가게 생필품 등이 모두 동이 나고]], 현지에 살던 교민들을 송환해서 유치하려는 행동이 극단적으로 반발을 얻는 판인데, 이것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간다고 생각해보자. 특히 본인이 사는 도시가 전쟁의 직접적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 몰려드는 피난민 문제도 심하다. [[6.25 전쟁]] 관련 문학 작품을 읽어보면 피 튀기는 전장의 묘사도 있지만 인간이 얼마나 비인간화하는지 드러난다. 중학교 때 국어 교과서에 나온 [[기억 속의 들꽃]]을 보면, 주인공의 부모님이 얼마나 악질로 바뀌었는지 알 수 있다. 본토에서 전쟁을 치르는 것도 아닌 [[미국]] 역시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치르면서 [[Occupy Wall Street|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회의감]], 기성 정당과 정치인들에 대한 분노, [[미국의 파산|각종 사회복지 시스템의 붕괴]]와 이에 따른 사회적 피폐화, 전례 없는 [[2014년 퍼거슨 소요|민간 사회의 군사화와 위기의식 확산]] 등의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