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조현병 (문단 편집) === 병식에 대한 노하우 === 자신에게 질병이 있다는 인식을 [[병식]]이라고 하는데, 조현병 환자는 앞서 서술된 것처럼 병식 능력이 전혀 없다. 진짜 미친 사람 치고 자기가 미쳤다고 주장하는 자는 없다는 세간의 말대로 조현병 환자는 자신이 처해진 고통스런 상황의 원인에 대해 온갖 망상과 음모를 다 떠올리면서도 '뇌정신증 때문에 이럴 수도 있다'는 생각에만큼은 도달하지 못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질병이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다른 사람이 논리적으로 설득하려고 하면 편집적인 망상을 늘어놓는데, 이를 들어 보면 백이면 백 모두 말도 안 되고 앞뒤도 안 맞는 망상이다. 논리적 사고에 주된 문제가 있는 편집증이나 망상장애 환자와 달리 조현병에서 발생하는 편집과 망상은 환각에 기반한 논리적 사고의 결과물이다. 즉, 중심적인 문제는 '''감각의 이상'''이지 사고의 이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현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환자는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횡설수설하는 지리멸렬 증상을 보이는데 이때조차도 조현병 환자는 자신이 입에서 내뱉는 말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으며, 그래서 원하는 대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을 답답해한다. 그럼에도 망상장애와 달리 조현병의 망상이 기괴한 이유는 그 '''망상이 비현실적인 환각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조현병 환자의 논리적 사고 능력은 ''다른 기능에 비해'' 정상적이다. 하지만 조현병 환자가 경험하는 환각은 실제 감각과 차이가 전혀 없기 때문에, 자신이 환각으로 경험하는 왜곡된 감각이 사실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환각으로써 자신에게 발생하는 사건들의 비현실성 때문에 공포감을 느낀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허무맹랑한 일들이 현실에서 정말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각에 이상이 생겼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한 채, 주변 환경의 변화를 편집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하여 논리적인 인과관계를 추론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완성되어 [[인지도식]]을 완성하게 되면 그것이 환자의 망상이 된다. 그리고 자신이 완성한 망상에 영향을 받아 망상이 참이라는 결론을 지지하는 잘못된 감각(환각)을 발생시킨다. 그래서 환자의 기괴한 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견고해진다. 예를 들어 이웃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망상을 가진 환자가 있다고 해 보자. 이러한 망상을 가진 환자의 상태가 심각해질 경우 뉴스에서 보듯이 타인을 해치게 된다. 하지만 이 사람이 그러한 망상을 갖게 된 경위에는 (극도로 주관적이긴 하지만) 그럴듯한 논리적 근거가 있다. ||'''1. 이웃이 준 음식을 먹고 심한 탈이 났다'''|| ||사실 조현병 환자의 망상 증상은 큰 스트레스가 있을 때 발병하기 쉬운데, 그런 스트레스 상태에서 배탈 등의 가벼운 신체적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도 흔한 일이다. 하지만 당사자는 사고의 비약 때문에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하다.|| || ↓ || ||'''2. 얼마 지나 그 이웃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는데 나를 적대적인 눈빛으로 바라봤다.'''|| ||자그만한 환각이다. 이웃은 사물을 보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환자는 적대적 눈빛의 환각으로 보였고, 이를 객관적으로 구별하기는 당사자의 입장에선 매우 힘들다. || || ↓ || ||'''3. 그 이웃이 "이유도 없이 나를 미워할 리 없다"고 부인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환자 입장에선 나름 합리적인 사고를 했지만, '''이유도 없이 나를 미워할 리 없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부터 강박적 사고로 인해 환각이 증폭된다. || || ↓ || ||'''4. 밤에 이웃이 나를 해치려고 모의하는 속삭임을 들었다.''' || ||망상이 유발한 환청이다. 이웃은 당사자와는 무관한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있었을 것이고, 아예 대화가 아닌 단순한 소음에 불과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당사자는 그것이 환각임을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없다. || || ↓ || ||'''5. 왜 그 사람이 그런 모의를 할까 생각하고 과거 사건들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강박관념과 이에 혼합된 환각으로 인해 편집적 사고가 시작되었다. 이때부터는 주변을 뭐든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 || ↓ || ||'''6. 1년 전 그 이웃과 부딪혀서 넘어진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가면서 다리를 절뚝였다. 아무래도 그때부터인 것 같다.'''|| ||편집적 사고로 인해 잘못된 결론에 도달했다. 해당 사건은 이 일과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거나 극히 희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당사자 입장에선 이 두 가지 사건간의 인과관계는 언급조차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당연시 된다.|| || ↓ || ||'''7. 그러고 보니 몇 달 전 나와 마주쳤을 때도 행동이 좀 이상했다.'''|| ||편집증과 이로 인한 환각이 서로 맞물려 더욱 심각한 망상으로 발전되고, 이는 환자가 받고 있던 스트레스를 증폭시킨다. 설령 몇 달 전엔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해도 이미 환자의 입장에선 '주변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부인하는 이웃의 수상한 행동'은 명백한 사실로 인지된다. || || ↓ || ||'''8. 그 사람이 나를 해치려고 하는 게 틀림 없다.'''|| ||공포에 사로잡힌 망상의 완성. 이 망상을 급성 상태의 조현병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진술하면 '''"한 이웃이 나를 해치려고 하는 게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1년 전 다리를 절뚝였기 때문이다."'''로 표현된다. 이 시점에서 자그만한 기폭 또는 추가적인 환각만 가해저도 스트레스에 대한 [[대미지 컨트롤]]이 취약한 환자는 일반인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무력화되는 격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이 망상을 일반인의 입장에서 느껴 본다면 '''언제든 날 죽이려 하는 [[소시오패스]] [[연쇄살인마]]랑 벽 하나 두고 같이 사는 심정'''에 버금갈 수 있다. 당사자 입장에선 편집증과 환각 때문에 해당 사고가 끝없이 재검증 되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 대략 이런 식으로 '''환각'''에 따른 악 순환의 고리가 돌기 때문에 자력으론 빠져나올 수 없다. 환자를 설득하려고 해도 '''환각'''에 따른 경험은 당사자 입장에선 정말 눈 앞에서 일어났던 일이라서 설득이 불가능하다. 거기다가 강압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하려다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빠지면 추가적인 '''환각'''만 발생할 뿐인지라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환각'''이 극도로 심해지면 공포에 사로잡힌 환자가 정신이 피폐해진 나머지 방어적 목적(본인 입장에서는 [[정당방위]])으로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 물론 방치된 모든 조현병 환자가 극도로 심각한 상태에 도달하지는 않으며, 극도로 심각한 상태에 도달한 환자가 모두 다른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다. 다만 해당 환자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 여기서 병식을 주입하는데 중요한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망상의 핵심에는 환각이 자리잡고 있다. 즉 망상의 근거가 되는 경험이 환각임을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줘야 한다. 쉽게 말해서 환자가 증상이 발발했을 때 환각을 경험한 대상을 투약 등의 방법으로 감각이 정상적으로 돌아온 뒤에 접해주면 된다. 예를 들어 환자가 급성기에 TV 뉴스에서 아나운서가 자신에게 말했다는 망상을 진술했다면, 한동안의 투약으로 감각이 진정된 뒤에 그때의 TV 뉴스를 보여주면 자신의 감각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감각이 아직 충분히 진정되지 않았다면 그때의 화면과 지금의 화면이 다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환각 등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증상 및 치료 의지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