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진화생물학 (문단 편집) ==== 어느 쪽이 더 지지받는가? ==== 변이의 축적 속도라는 것 자체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외부의 선택압에 따라서 드라마틱하게 빨라질 수도, 느려질 수도 있기 때문에 둘 중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는 식의 해설은 곤란하다. 점진론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아래에 언급할 눈먼 시계공에서 이 변이의 축적 속도에 대한 오해를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꺼냈다. 구약의 [[탈출기]]에 따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를 떠나서 [[가나안]] 땅에 가기 위해 40년 동안 유랑했다. 이를 기계적으로 계산하면 하루에 22미터씩 이동했다는 뜻이 된다. 물론 40년간의 유랑을 이런 식으로 그대로 해석하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생물의 변화 역시 이렇게 기계적으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결국 점진론과 단속론은 '''공존하는 관계'''라 할 수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말을 빌리자면, 유전자의 변이는 점진적으로 변화하나 표현형은 단속적이다. 다만 단속론은 점진론과 비교했을 때 더 현실의 극단적인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유전체의 염기서열,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 자체가 이산화 되어 있기 때문에[* 염기서열은 ATGC 중 하나, 이를 조합하여 만들어지는 아미노산은 대충 20가지 중 하나다.], 변이는 기본적으로 단속적이다. 비유하자면 거시계에서 고전역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연속적으로 보이는 물리량들이 미시계에서 양자화되는 것과 비슷하다면 비슷한 얘기. 물론 염기서열 하나의 변화에 의해서 일어나는 표현형(phenotype)의 변화는 없을 수도, 어마어마하게 클 수도 있다.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단속평형설과 점진설을 공존 가능한 이론으로 인정하고, 유전자의 변이는 점진적이나 표현형은 단속적으로 변화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다른 저서인 <눈먼 시계공>에서는 단속평형설의 약점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점진론에서도 허용될 수준의 오차를 단속평형설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히 포장했다는 게 그 주요 내용. 비슷한 사례로 [[심리학]] 분야에서 이런 사례가 많았는데, 오죽하면 "먼저 이름 붙이는 게 임자"라는 말까지 있었다. 현재는 상당히 자정 노력을 한 상태. 그와 격을 맞출 [[스티븐 제이 굴드]]는 어차피 [[고인]]이니 [[반박불가]]. 심지어 도킨스는, <눈먼 시계공>에서 굴드 등 단속평형설을 주장한 과학자들의 고의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이 단속평형설은 [[창조설]] 사이비론자들이 날뛸 여지를 제공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점진론과 단속평형설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고 대중들이 "과학자들도 진화론에 대해 주장이 일치하지 못하네? 진화론에 문제가 있기 때문일까?"라고 오해하고, 이를 창조좀비들이 쉽게 이용해 먹었다는 주장. 특히 굴드의 단속평형설이 마치 창조론자들의 격변론에 대한 과학적 설명인냥 포장하는 주장을 종종 접할 수 있다. 신다윈주의를 대표하는 학자인 에른스트 마이어는 점진적인 유전이 단속적인 표현형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언급[* 원문은 __Gradual__ Evolution May Incorporate Phenotypic Discontinuities. 출처는 Toward a New Philosophy of Biology: Observations of an Evolutionist (1988)]했다. 이는 유전형의 변화가 점진적이더라도, 표현형은 얼마든지 단속적으로 출력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즉, 신다윈주의 하에서는 두 상태는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다. 이는 생물의 [[발생]]을 통제하는 [[호미오 유전자]]([[혹스 유전자]]) 등의 약간의 변화로 표현형에는 엄청난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진화발생생물학]] 문서나 [[이보디보]]라는 책을 참조하면 해당 내용이 나온다. 사실 이 논쟁의 경우 어느 정도는 단속평형설 자체를 스티븐 제이 굴드가 확립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는데, 굴드가 진화론의 연구방향에 대해 논할 때마다 단속평형설을 언급하는 것 외에 성 선택(sexual selection)만으로는 진화라는 현상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다고 재차 주장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Stephen Jay Gould (American paleontologist)," . Edinburgh: Encyclopædia Britannica Incorporation, 2009] 반면 리처드 도킨스 계열에서는 성 선택을 진화를 이루는 근본적인 원동력이라 보기 때문에 사실 리처드 도킨스가 스티븐 제이 굴드의 주장들을 묶어다 까는 과정에서 단속평형설 또한 휘말린 감이 없지 않다. 상술한 것처럼 리처드 도킨스가 단속평형설이 [[창조설]]과 같은 방향으로 악용될 수 있다 경계한 것 또한 그의 입장에서는 성 선택만으로 진화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다는 주장을 통해 차후 진화생물학에 대한 온갖 초자연적 해석들이 난무할 위험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현재에는 이 두 개의 학설이 사실상 하나로 통합되어, 긴 시간내에서는 단속 평형이론이, 짧은 시간 내에서는 점진주의적 진화가 인정받으며, 이는 유전학의 발전에 의해 진화의 속도가 변화하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가장 큰 연구 과제 중 하나인 진화의 속도 연구로 연결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