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힌두교 (문단 편집) === 베다에서 푸라나로 === 이상에 서술한 것처럼 힌두교는 고대 또는 상고 시대의 [[브라만교]]에 기반하였지만, 특히 [[굽타 제국]] 시대 이래 작성된 수많은 문헌에 기반하여 고대 후기 내지 중세에 새로이 성립한 것이다. 브라만교와 힌두교의 차이는 거칠게 말해 '[[베다]]에서 [[푸라나]](Purana)로'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베다 성전의 의미를 명료화하거나 쉽게 설명하기 위해[* 원칙적으로는 이렇지만, 방대한 푸라나 문헌들을 이런 식으로 요약하는 것은 과도하게 단순화한 것이기는 하다. 푸라나는 인도 전역에 힌두교가 전파되며 서서히 지역의 관습 및 신앙을 베다적으로 재해석하는 역할도 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힌두적 역사 서술의 형식으로도 발달해 나갔다.] [[브라만]]들이 서사와 비유를 곁들여 작성한 푸라나 문헌들이 굽타 시대와 그 이후에는 오히려 사실상 베다를 밀어내고 교리의 중심이 되었다. 베다 중심의 원-힌두교(브라만교)와 푸라나 중심의 힌두교 간 차이는 매우 크며, 간단히 정리하면 이하와 같다.[* 이 절의 내용은 다음 문헌의 인용에 기반하였다: 꿈꿈 로이, 꾸날 짜끄라바르띠, 따니까 사르까르, ''힌두 바로보기''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2019), 83-94.] * 베다에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었던 [[아그니]], [[인드라]], [[소마]], [[미트라]], [[바루나]] 등의 신은 푸라나 시대에 오면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베다에 언급되지 않았거나 중요하지 않았던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 3대 신이[* 비슈누만이 베다에서 인드라의 동료로 언급되지만, 베다 시대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신이었다.] 새로운 3대 주신으로 등장했고 [[가네샤]] 등[* 가네샤 역시 베다 문헌에는 없는 신이었다.] 여러 새로운 중요 신격이 힌두 [[만신전]]에 추가되었다. 인드라는 여전히 신들의 왕이었지만 이제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르기도 하는 등 권위가 크게 낮아졌고, 인드라의 실질적인 권력은 사실상 모두 비슈누에게 넘어갔다. * 가부장적 면모가 강한 원 베다에서는 여신들(우샤Usha, 프리트위Prithvi 등)이 상대적으로 중요치 않게 취급되었지만, 푸라나 시대의 여러 새로운 여신들―[[두르가]], [[락슈미]], [[칼리]], [[라다]](Radha) 등―은 우주적 힘과 에너지를 갖춘 존재로 신들의 사회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주요 숭배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 푸라나가 인도 내의 여러 지역 전통을 베다에 맞추어 힌두교로 흡수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강력한 토착 여신들도 새로이 받아들인 것 같다. * 베다가 교리의 중심이던 시대에 신은 어느 정도 추상적인 존재였지만, 푸라나의 시대에는 신의 형상이 인간과 흡사하게, 때로 인간보다 매우 강력해 보이는 모습으로 매우 다양하고 자유롭게 묘사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신의 형상을 직접 묘사하는 신상 제작이 활발해졌고, 신상은 사원과 집의 특별한 장소에 위치하며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푸라나의 시대 이전에도 [[테라코타]] 등으로 만든 작은 신상은 존재했지만, '신상을 안치하기 위한 사원 건립'은 굽타 시대 이후에나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 신상이 대거 만들어지고 숭배의 대상이 되면서 베다의 근엄한 제의와 [[희생제]], 베다 [[만트라]] 암송 등은 비교적 생명력을 잃었고, 신상과 신상 주위를 장식하고 신상 주변에 각종 공물을 바치는 행위가 널리 퍼졌으며 각 지역의 성지로 순례를 떠나는 행위가 유행하는 등 의례의 실천 방식도 크게 변화했다. 성지 순례는 [[바르나]]에 무관하게 ([[불가촉천민]] 등 바르나 외의 사람을 제외하면) 모두가 참여할 수 있었고, 성지 순례 동안에는 접촉에 의한 오염이라는 전통적 금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 신을 숭배하는 태도도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베다가 중심인 시절, 숭배자가 모든 의례를 문헌의 절차에 맞게 준수하면 신은 숭배자가 원하는 바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믿었으으로 둘의 관계는 다소 기계적이었다. 그러나 푸라나의 시대에 숭배자는 단순히 절차를 준수하는 존재가 아니며, 적극적이고 개인적인 헌신으로 신을 사랑하는 존재가 되었다. 이때 숭배자는 일상적으로 행하는 의례를 통해 자신이 숭배하는 신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게 되며, 다소 역설적이게도 일종의 '신의 후견인'과도 같은 위치에 선다. 푸라나의 시대에 숭배자는 이렇게 개인적으로 아끼고 사랑할 자신이 숭배하는 신을 개인적인 선호나 가문의 결정 등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인용한 책에서는 푸라나 문헌에서 아이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크리슈나]]가 유독 인기가 많은 이유가 이렇게 신이 숭배자가 돌봐줘야 하는 존재로 인식되었기 때문이 아닐지 의문을 제기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