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논리학)] [include(틀:수학기초론)] [목차] == 개요 == {{{+1 [[論]][[證]] / argument}}} '''__독자들을 설득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정당한 [[근거]]나 일반적인 원리를 들어 [[주장#主張]]을 펼치는 것__'''을 논증이라 일컫는다. [[추론]]을 언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논변(論辯)"이라고도 불린다. [[논리학]]이 다루는 중심 주제이다. 논증은 '''전제(premise)'''와 '''결론(consequence)'''으로 구성된다. 전제가 결론을 뒷받침하며, 보통 논증에는 하나의 결론과 여러 전제가 있다. 논증의 결론은 보통 바로 그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반면 [[귀류법]]의 경우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전제가 부조리한 결론을 도출시킨다는 것을 보이고자 할 수도 있다. 논증의 유형으로는 [[연역논증]]과 [[귀납논증]] 그외에도 비슷한 점을 추론하는 유추와 문제점에 대하여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문제 해결 과정 등이 있다. 논증에는 좋은 논증과 나쁜 논증이 있다. 좋은 논증이란 '''타당한 논증'''과 '''건전한 논증''' 둘로 나뉘며, 논리학에서 두 개념은 엄격히 구분된다. == 논증의 목적 == 논증의 목적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 새로운 [[지식]]과 [[정보]]의 효과적 산출 * [[과학]]적 탐구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논증이다. 예를 들어, '모든 금속은 열을 가하면 팽창한다. '와 '구리는 금속이다'는 전제를 통해 '구리는 열을 가하면 팽창한다' 라는 결론을 얻는다. * 논제에 관한 주체적 입장 갖기나 이해 증진 * 논증을 통해서 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안락사]] 논란에 대해서, 나는 XXX하고 YYY하므로 안락사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고로 안락사에 찬성이야.'와 같은 논증이다. * 태도나 행동에 영향 주기 * '''[[주장]]'''이다. 예를 들면 '게임은 사람의 성향을 폭력적으로 만든다'라는 전제로 '그러므로 청소년은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결론을 이끌 수 있다. 이런 경우의 논증은 잘 알려진 예시를 근거로 사용하는 '''예증법'''이 많이 쓰인다.[* 김용규, '설득의 논리학', 웅진지식하우스, 2007, p44] == 논증이 아닌 것들 == 논증의 좋고 나쁨을 떠나 논증이 아예 아닌 것이다. 여기에는 논리적 오류도 있다. * '''[[믿음]]'''이나 '''[[의견]]'''은 그 자체로는 논증이 아니다. 전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 믿음이나 의견을 지지하는 전제가 추가된다면 논증이 된다. * '''[[묘사]]''' 또한 논증이 아니다. 묘사의 경우 어떤 사실에 대한 근거는 있지만, 그 근거로 무언가를 '''주장'''하려 하지는 않는다. 물론 어떤 묘사는 자연스럽게 어떤 결과로 귀결되기도 하지만, 묘사 자체에는 주장이 없다. * '''[[설명]]'''도 원칙적으로는 논증과는 다르다. 초점을 두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개 논증의 목적은 어떤 주장이 참이라는 것을 보이는데 있다. 그에 반하여 설명은 그 주장이 참이라는 점을 이미 가정하고, '왜 그게 참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그 목적이기 때문이다. * 다만 [[칼 구스타프 헴펠]]은 과학적 논증과 과학적 설명이 그 형식에서는 일치하며, 오직 뉘앙스가 다를 뿐이라는 [[과학철학]]적 견해를 제시한 바 있다. [[스탠퍼드 철학 백과사전]]의 [[https://plato.stanford.edu/entries/hempel/#SciExp|관련 항목]] 참조. == 논증의 형태 == 논증은 [[귀납법|귀납]]논증(inductive argument)과 [[연역법|연역]]논증(deductive argument)의 형태를 가진다. === [[귀납논증]] === 귀납논증이란 전제가 결론으로부터 반드시 따라나오지는 않는 논증이다. 예를 들자면: > 1. A 지역의 백조는 하얗다 > 1. B 지역의 백조는 하얗다 > 1. C 지역의 백조는 하얗다 > ------ > * 모든 백조는 하얗다 이 논증에서 A, B, C 지역의 백조가 하얀 것이 모든 백조가 하얀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꽤 높은 확률로 맞긴 하겠지만). 마찬가지로 A, B, C 지역의 백조도 하얗고 근처 수십억 개 지역의 백조도 하얗다 하더라도, 어딘가에 [[블랙스완|검은 백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런 논증을 귀납 논증이라 한다. 귀납 논증은 주로 '''여러 사실들'''로부터 하나의 '''기본적 원리'''를 끌어낼 때 사용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귀납논증]] 문서 참조. === [[연역논증]] === 연역논증이란 결론이 전제로부터 반드시 따라나오는 논증이다. 귀납 논증이 새로운 사실을 이끌어 내는 데 적합하다면, 연역논증은 일반적 원리로부터 구체적인 사실들을 끌어낼 때 흔히 사용되고는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연역논증]] 문서 참조. === [[수사학]]적 논증 === 수사학적 논증은 상대방의 태도에 영향을 주는 설득의 측면을 강조한 논증이다. 일반적인 논증이 논증이 가지는 타당성을 중요시하는 것과 달리 수사학적 논증은 타당성도 중요하게 여기면서 동시에 설득력도 중요하게 여긴다. 즉 예증법이나 다양한 형태의 삼단논법, 유비추리 등은 타당성의 측면에서는 약하지만 설득력이 높기 때문에 수사학적 논증에서 자주 쓰인다.[* 김용규,'설득의 논리학',웅진지식하우스,2007,p76] == 타당성과 건전성 == [[참]]이 진술(명제, 전제와 결론)의 성질이라면, 타당성과 건전성은 진술로 이루어진 (연역)논증 자체의 성질이다. === 타당성 === Validity 논증이 '''타당하다'''는 것은 그 전제들이 모두 [[참]]일 때 결론도 [[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논증이 타당하지 않을 때, 즉 전제들이 전부 참이면서도 결론이 거짓일 수 있을 때 그 논증을 "부당하다(invalid)"고 한다. 아래 예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떤 논증이 타당하다'''고 해서 '''그 논증의 전제들과 결론 모두가 [[참]]이라는 것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전제들 중 거짓인 명제가 있지만 결론이 참이거나, 전제와 결론이 모두 거짓인 타당한 논증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 '''거짓 전제가 있지만 결론이 참인 타당한 논증''' > ------ > 1) > * 전제1. 모든 [[고래]]는 [[물고기]]다: 거짓 > * 전제2. 모든 물고기는 동물이다: 참 > * 결론. 모든 고래는 동물이다: 참 > > 2) > * 전제. [[이재명]]은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이다: 거짓 > * 결론. 2+2=4: 참[* 수학적으로 참인 명제를 결론으로 하는 모든 논증은 타당하다. 타당한 논증은 전제들이 참일 때 결론이 거짓인 경우를 생각할 수 없는 논증이다. 수학적으로 참인 명제는 거짓임을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수학적으로 참인 명제를 결론으로 가진 논증은 타당하다.(덧붙여, 이 논증의 형식 또한 타당하다.) '거짓임을 상상할 수 없다'는 수학적 명제의 성질은 '논리적으로 참'인 것으로 설명가능하다. 예컨데 '모든 총각은 남자이다.', '어떤 명제의 진리값은 참이거나 거짓이다'와 같은 명제가 그러하다. 총각과 명제의 정의( 또는 뜻)에 의해 두 명제는 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논리적인 가능세계를 상상한다고 해도 위의 두 명제는 참이다. 수학적인 명제 또한 논리적인 명제에 속한다. ] > '''전제와 결론이 모두 거짓인 타당한 논증''' > ------ > 1) > * 전제1. 모든 [[고래]]는 [[물고기]]다: 거짓 > * 전제2. 모든 물고기는 [[새|조류]]다 : 거짓 > * 결론. 모든 고래는 조류다: 거짓 > > 2) > * 전제. 1+1=3: 거짓 > * 결론. [[지구]]는 태양계의 첫 번째 행성이다: 거짓 === 건전성 === soundness 논증이 '건전'하다는 것은 (i) 논증이 타당하고 (ii) 논증의 전제들이 모두 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건전성⊂타당성'''이며, 어떤 논증이 건전하다는 것은 논증이 타당하다는 것의 [[충분조건]]이지만 [[필요조건]]은 아니다. 타당한 논증은 반드시 참인 결론을 보장할 수 없다. 따라서 반드시 참인 결론을 보장하려면 타당한 논증이 아닌 건전한 논증이 필요하다. 실제 논리학에서 따지는 것은 건전성보단 타당성이다. 예컨대, 전제가 '신사임당은 남자다'와 '모든 남자는 한국인이다'이고 결론이 '신사임당은 한국인이다'인 논증이 있다고 하자. 이 논증은 타당성의 정의에 의해 타당하지만, 전제가 거짓이므로 건전하지는 않다. 논리학자들은 신사임당이 남자든 여자든, 모든 남자가 한국인이든 아니든 관심이 없고, 전제와 결론 사이의 논리적 관계에만 관심이 있다는 뜻. == 기타 == [[과학적 방법론]]은 귀납논증과 관계가 깊다. 하지만 귀납논증의 특성상 [[귀납논증#'귀납의 문제'|과학적 방법을 통해 도출된 결론의 참은 보장되지 않는다]]. 덕분에 인간과 동물의 생체가 활동하는 방식은 다 똑같다고 생각해서 동물들에게 임상실험한 약을 바로 실전에 사용했는데, 그러다 [[크리]]뜬게 [[탈리도마이드]]이다. 이 물질은 임산부의 태아에게 작용해서 팔다리를 다 짜리몽땅하게 바꾸는 해표증을 일으킨다. 그 외에도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있던 이런 귀납적 논증(/가설-검증 방식)으로 밝힌 과학적인 진리가 예외출현으로 뒤바뀌는 사례도 종종 일어난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을 움직이는 과학적인 이치가 예외가 발견되면 과학 이론은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다만, 과학 이론의 토대가 매우 단단하고, 이론을 매우 정교하게 쌓아 올렸으므로 [[유사과학|쉽사리 빈틈이 발견되진 않을 것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이 빈틈을 발견하기 위해, 혹은 이를 통해 이론을 더욱 정교하고 튼튼하게 하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하고 있다. [[분류:논리학]][[분류: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