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암([[大]][[理]][[巖]]){{{#808080 |}}}[[마블|marble]] [목차] == 개요 == 대리석은 재결정(再結晶)된 탄산염 광물로 이루어진 [[변성암]]이다. 주로 조각상의 재료나 건축 자재로 쓰인다. 지질학적으로 대리암(大理[[巖]])이지만 대리석(大理[[石]])으로 칭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 어원 == 이름이 대리석인 이유는 [[바이족]]의 나라 [[대리국]](현 [[중국]] [[윈난성]])의 특산품이었기 때문이다. 광물이 아니라 암석이기 때문에 '''대리암'''이 맞지만, 관습적인 이유로 대중 및 건축, 석재업계에서는 대리석이라고 부른다. 건축 및 장식에서 오랫동안 쓰인 관습적 명칭은 지질학적 명칭과 상충될 때가 많다. 석회석으로 잘못 불리는 [[석회암]]도 마찬가지.[* 말하자면 '석회암 석재'가 석회석이란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보면 된다.] 한국엔 인테리어로 쓰이는 화강암을 대리석이라 부르는 관습이 있다. 돌에 점이 많다 싶으면 십중팔구는 화강암이다. 영어로는 마블(Marble)이라고 하는데 이는 '빛나는 돌'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마르마로스(Marmaros)에서 유래했다. == 구조 == 대리석은 탄산염 성분의 퇴적암, 특히 석회석이나 백운석이 높은 압력을 받아 변성된 것이다. 변성을 거치면서 탄산염 광물의 재결정화가 일어나는데, 그 결과 대리석의 탄산염 결정이 서로 맞물린 형태로 암석 구조가 생성된다. 변성 과정을 거치면서 탄산염 원석이 가졌던 최초의 퇴적 구조는 변형되거나 사라져서 찾아볼 수 없게 된다. 보통 뭉뚱그려 대리석이라고 하지만, 색이나 질감, 무늬는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흰색]], [[회색]], [[검은색]](단, 검은 대리석은 점판암의 일종인 [[오석]]을 혼동한 경우도 있으니 주의. 같은 변성암이긴 하지만, 강도나 내구 부분에서 정 반대로 굉장히 튼튼하다.), [[자주색]] 등의 여러 색이 있다. 각종 대리석의 색에 따라 생성 원인이나 원래의 암석이 각기 다르다. 흰색으로만 이루어진 대리석은 순도 높은 석회석이나 백운석이 변성된 것이다. 색조가 있는 대리석의 무늬는 [[진흙]]이나 [[실트]], [[모래]], [[철(원소)|철]] 산화물 등의 각종 광물이 불순물로 끼어서 생긴다. [[파란색]] 대리석은 더 이상 자연적으로 채취할 수 없다. 바티칸 시티 내부 바닥에 장식으로 사용되었다. == 활용 == ||[youtube(5z2-GtfRMHg)]|| || [[EBS]] [[극한직업(TV 프로그램)|극한직업]] - '''대리석 광산''' || 대리석, 특히 흰색의 순수한 대리석은 그리스 로마 시대로부터 조각물의 재료로 가장 선호되어 왔다. 돌치고는 부드러운 편이고 균일한 방향성을 가지며, 재료의 균질성이 높고 깨지는 경향이 덜하기 때문에 섬세하게 조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반면 [[한반도]]의 [[화강암]]은 조각하기 상당히 어려운 암석이다. 고대 그리스 조각상과 한국의 고대 불상들의 품질의 차이나 남아있는 개수 차이도 이런 이유 때문이고, [[석굴암]]이 유명한 것도 화강암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리석의 주 성분 중 하나인 방해석이 약간은 [[왁스]] 같은 질감을 주기 때문에,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물은 좀 더 생기를 띠게 된다. 하지만 [[산성비]] 때문에 실외에 노출되어 있는 대리석 제품들이 조금씩 부식되고 있다고 한다. 산에 취약한 석회질이 주성분인 대리석인 이상 상당히 골치아픈 문제. 굳이 산성비가 아니더라도, 비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용해시켜서 탄산을 지닌다. 즉 약산성이다. 건축 재료로도 쓰인다. 다만 건축이나 특히 규격 치수의 석재 업계에서는 대리석을 넓은 의미로 써서, 광택을 낼 수 있는 석회암은 무엇이든 대리석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백운석이나 사문석도 경우에 따라 대리석이라고 불리며, 일반적으로 건축업에서 대리석이라 하는 것이 정확히는 대리암이 아닐 수 있다. 하여간 건축용 대리석 중 규격 치수로 팔리는 것의 가장 큰 용도는 대형 [[타일]]이다. 건물 안쪽의 벽이나 특히 바닥에 대리석 판을 붙인 것이 그 경우다. 광택 연마가공을 한 [[화강암]]조차도 대리석이라 불리며 계단 같은 곳에 쓰이고 있다. 진짜 대리석 대신 인조 대리석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대리석은 비싼데다 [[장마]]가 존재하는 한국 기후와도 안맞으니까 가루를 내서 다른 광물과 함께 [[시멘트]]나 합성 수지로 굳혀 인조 대리석을 만들어 쓰는 것이다. 대리석 가루는 '[[http://en.wikipedia.org/wiki/Terrazzo|테라초(terrazzo)]]'라는 복합재료의 한 성분으로도 쓰인다. 대리석이 풍부한 [[유럽]]에서는 [[욕실]]을 대리석으로 만드는 일이 많고, 심지어는 [[보도블럭]]도 대리석으로 만드는 경우도 많다. 이러하다보니 조금만 물기가 생겨도 엄청 미끄러워져서 특히 아시아 여행객들중 욕실이나 길에서 미끄러져서 다치는 일이 의외로 많이 일어난다. 한번도 서양에 나가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사실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서양 욕실은 기본적으로 바닥에 배수구가 없고 욕조 내에서만 물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룰이라 그런 것인데,[* 서양의 욕실에서 필수 아이템인 샤워커튼이나, 서양의 규격을 따르는 고급 호텔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욕실타월 같은 요소들이 욕실의 바닥에 물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들이다. ] 이런 것을 알리가 없는 아시아인들은 아무 생각없이 대리석 바닥에 물을 흘려놓고 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것. 상위 4개국이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탈리아]]가 세계 1위의 대리석 생산국으로 세계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그 다음은 [[중국]] 16%, [[인도]] 10%, [[스페인]] 6% 순이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대리석 중에서 카라라에서 캐낸 대리석을 [[고대 로마]] 때부터 오늘날까지 최상품으로 친다. === 유명한 대리석과 그 산지들 === * 정선 대리석: 국내 유일의 대리석 광산이다. 강도와 수분흡수율, 모양 면에서 최고품질이지만 대리석의 무늬가 하얀 직선과 검은 직선의 조합으로 강렬하여 호불호가 갈린다. 보통 하얀 대리석을 생각하기에 대리석 타일로 인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매장량도 500년 이상 채굴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편이다. 김포공항 제1청사 출국장, 서울 월드컵 경기장 VIP홀,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서울 지하철 5호선, 7호선 등에 쓰였다. 위의 극한직업 동영상도 [[정선군]]의 대리석 광산에서 촬영한 것이다.[[http://www.g1tv.co.kr/news/?mid=1_207_5&newsid=254816|#]] * 카라라 채석장: 이탈리아 투스카니 산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며, 미켈란젤로도 여기서 캔 대리석을 조각했다. * 키폴리노 대리석: 원래 그리스 에비아 섬에서 산출했으나, 현재는 스위스, 이탈리아 엘바섬, 미국 버몬트 등지에서 채석된다. 성 소피아 사원의 석재이기도 하다. * 브레치아 비올레토: 이탈리아산. 무늬가 아주 아름다워서 1875년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자재로 이용되었다. * 마키아베키아: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각력암. 스위스 멘드리시오에서 캐낸다. * 브레슈 상귄: 알제리산 붉은 각력암. 고대 로마인들이 로마 판테온 신전에 사용하였다. * 리구리아 대리석: 검은색과 금색이 섞여있다. == 기타 == 동물용 쿨메트로 쓰일 때도 있다. 만지면 시원하기 때문에 체온이 사람보다 높은 개, 고양이들이 여름에 배깔고 누워있는 걸 좋아한다. [[분류:암석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