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프랑스 요리)] || [[파일: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로고.svg|width=28]] [[인류무형문화유산|'''{{{#1DA3B2 인류무형문화유산}}}''']] || || {{{+1 {{{#fff '''바게트 빵에 대한 장인적인 노하우와 문화'''}}}}}} {{{-1 {{{#ffe4b5 Artisanal Know-How and Culture of Baguette Bread}}}}}} {{{-1 {{{#ffe4b5 Les savoir-faire artisanaux et la culture de la baguette de pain}}}}}} || ||<^|1> {{{#!wiki style="margin:0 -10px -5px; color: #1DA3B2" {{{#!folding [ 세부 정보 ] {{{#!wiki style="margin:-5px -1px -10px" || '''국가・위치''' || [include(틀:국기, 국명=프랑스)] || || '''등재 연도''' || [[2022년]] || || '''목록구분''' || 대표목록 || || '''지정번호''' || [[https://ich.unesco.org/en/RL/artisanal-know-how-and-culture-of-baguette-bread-01883|1883]] ||}}}}}}}}}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www.ilsanbaking.co.kr/8%EC%9B%949%EC%9D%BC%EB%B0%94%EA%B2%8C%ED%8A%B8.jpg|width=100%]]}}}|| [목차] [clearfix] == 개요 == {{{+2 🥖 / Baguette / La baguette de pain[* 줄여서 la baguette 라고도 부른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 일본에서는 바게트라는 이름 대신 아예 프랑스빵(フランスパン) 혹은 약칭으로 프랑스(フランス)라 불린다. 다만 원판에 비해 좀 더 식빵같은 느낌이 난다. 과거 한국에서도 일본발 레시피의 영향으로 프랑스빵이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Le pain('''빵''')과 더불어 '''가장 일반적인 빵'''이다. '''빵'''은 400g이 정량, '''바게트'''는 60~70cm / 250g이 정량. 불란서빵이라고도 한다. '바게트' 자체는 '막대기'라는 뜻으로, 풀네임인 '바게트 드 빵'은 직역하면 '빵막대'가 된다.[* 의역해서 막대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로 복수로 les baguettes('막대기들')라고 하면 [[젓가락]]이라는 의미가 된다. 원래 프랑스에서 주식용 빵은 동그란 형상의 빵인 [[캉파뉴]]가 주류였지만, 19세기 들어 바게트가 일상화되면서 그 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캉파뉴는 발효 과정과 만드는 시간, 과정이 바게트보다 까다롭고 오래 걸린다. 그리고 크기도 크고 딱딱해서 먹는 것부터가 일이었다. 반면 바게트는 캉파뉴보다 만들기 쉬웠고, 먹기도 편하고 운반하는 데도 더 유리했다. == 기원 == 프랑스 식문화의 [[상징|심볼]]이라서 그런지 그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낭설이 돈다. 가장 유명한 것은 [[프랑스 혁명]]기에 법령을 제정해서 모든 계급이 귀천에 불문하고 같은 크기와 같은 재료로 된 빵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것이 일본에서 한번 더 변형되어서 '옛날에는 계급에 따라 먹을 것을 제한해서 돈이 있어도 아무나 흰 빵을 먹을 수 없었는데, 귀천에 상관없이 누구나 규격화된 흰 빵으로 제공되는 바게트야말로 프랑스의 [[프랑스 혁명|자유, 평등, 박애]]를 나타내는 빵이라 할 수 있다' 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프랑스 혁명 때 그런 법을 제정하지도 않았고, 후자에서 덧붙여진 계급에 따라 빵을 다르게 먹어야 했단 말도 사실이 아니다. 물론 귀족이 아닌 가난한 민중들이나 동유럽인들은 [[호밀]] 등으로 만든 빵을 먹어야 했지만 이것은 법률 같은 것보다는 경제적 문제였다. 하지만 비교적 부유한 서유럽인들은 밀로 만든 흰 빵을 흔히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며, 귀리나 호밀 따위를 먹은 북유럽인들이나 동유럽인들을 놀림감으로 생각해서 18세기에 관련된 조크집 같은게 나왔을 정도(...)였다. 특히 프랑스인들은 민중들도 입맛이 높아(?) 프랑스 혁명 때 파리 민중들은 (감자나 귀리 같은) 다른 대체 음식을 준다는 귀족들에게 화를 내고 밀로 만든 빵이나 내놓으라고 소리쳤다.(...) 또 현대 바게트가 크기가 같아진 것은 그냥 [[불문율]]에 의한 관습이지 법으로 강제된 것은 아니다. '전통 프랑스 빵에 관한 법률'이 존재하긴 하나 이건 1993년에 제정된거라 프랑스 혁명과는 무관하다. 게다가 이 법의 규격을 지켜야하는 것은 '전통 바게트'로 자칭할 때에서만 한정이고, 그냥 일상적으로 먹는 바게트는 굳이 규격도 재료도 안 지켜도 된다. 일상적인 바게트는 오히려 프랑스 내에서도 지역마다 다른게 보통이다. 또 하나는 [[나폴레옹]]이 군수물자로 빵을 나를 때 편하게 하려고 막대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것. 이 역시 근거는 없는 낭설이다. 실제로 사서를 추적해보면 바게트를 바게트라고 부른건 1920년부터고, 그 이전에는 그냥 빵이라고 했다. 다만 빵의 '크기' 가 아닌 '길이'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걸 보면 못해도 [[루이 14세]] 시대에는 이미 막대 형태의 빵, 즉 바게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9세기에는 6피트, 즉 1.8m(!) 짜리 빵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이 바게트를 먹었을 가능성은 있으나 그건 나폴레옹이 개발한 것이 아니라 그 전부터 있던 것일 수 밖에 없다. == 설명 ==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캐나다]] [[퀘벡]], [[튀니지]],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도 널리 보급되었다. 튀니지에선 사실상 주식처럼 먹는다. 샤와르마같은 패스트푸드 식당이나 일식점 등 외국 음식점을 제외하면 [[올리브]] 절임, 하리사와 바게뜨가 나오며 무한 리필된다. 식사시간에 맞춰 바게뜨만 구워서 파는 빵집도 있고 [[까르푸]]나 모노프리 등 대형마트에서도 직접 구워서 판다. 베트남엔 쌀 바게트 샌드위치인 [[바인미]](Banh Mi, 반미)가 대중화되어 있으며 튀니지에는 Baguette Baguette라는 이름의 자국 패스트푸드 브랜드도 존재.[* 여기는 이름처럼 기본 빵으로 바게트를 사용한다. 바게트 대신 햄버거빵으로도 주문할 수는 있지만 그다지 인기가 없는 모양이다.] 딱딱한 겉면 때문에 입에 상처를 입는 사람이 많은데 프랑스 본토 사람들은 조금씩 떼어서 겉면이 안으로 가게 접어서 먹는다. 그외에도 큰 대접같은 머그잔에 달달한 카페오레를 담고 적셔 먹는 것도 괜찮다. 아무리 딱딱해도 커피에 담그면 부드러워지므로 먹기 편하다. [[토스트]]중에 빵을 계란물에 적셔 구워내는 [[프렌치 토스트]][* 프랑스에서는 'pain perdu'[pɛ̃ pɛʁ.dy\](팽 페르뒤)라 부른다.]는 원래 [[식빵]]이 아니고 바게트 같은 저배율 빵으로 하는 게 정석이다. 들어가는 유지류가 없어 금방 딱딱해지기 때문에 이런 요리법이 생긴 것이다. 물론 유지까지 들어간 빵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하면 정말 맛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례로 달걀이 듬뿍 들어간 유대인의 할라(challah) 빵이 프렌치 토스트용 빵으로 인기가 많다. 물론 그런 빵은 반대로 계속 먹다 보면 ~~살도 찌고~~ 물린다는 단점이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수요미식회]] 2015년 11월 12일에 방영된 빵 에피소드에서 [[김소희(요리사)|김소희]] 셰프의 말에 의하면 바게트는 보통 아무 맛이 없는 무미(無味)가 정석이라고 한다. 무미의 빵에다 치즈, 햄, 등의 맛을 내는 다른 것들을 곁들여 먹는 것이기 때문에 빵 자체에는 맛을 첨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바게트 뿐만 아니라 식빵, 크루아상 같은 서구의 식사용 빵들은 주식 개념이기 때문에 빵 자체에는 아무런 맛을 첨가하지 않는다.] 한식으로 비유하자면 흰밥을 다른 반찬과 같이 먹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한다. 흰밥 자체의 맛이 강하면 질리기 쉽고, 반찬과 같이 먹기 힘들다. 쌀을 주식으로 하지만 쌀로 만든 [[약밥]]을 식사로 먹지는 않는 것과 동일하다. 제빵기능사 시험에도 나오는 제품이었지만, 2020년부터 시험 품목에서 제외되었다. 참고로 예전에는 바게트 전용 철판 위에서 구웠지만 자꾸 달라붙어서 떼내면 그 즉시 모양이 망가져버려 시험에 떨어지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항의가 자꾸 들어와서 결국 일반 철판에 굽는 걸로 변경되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파리바게트등 프렌차이즈 빵집에서는 보존성 문제로 겉도 딱딱하고 속도 딱딱하고 퍽퍽한 맛없는 빵을 바게트라고 팔지만, 잘하는 개인빵집이나 바게트 전문점에서는 사워도우 기법을 이용해 겉바속촉으로 만든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잘만든 바게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쫄깃한 맛이 좋은 것을 상등품으로 친다. 프랑스인들은 주로 바게트를 그냥 먹기도 하고, 치즈나 잼을 발라서 먹거나, 샌드위치로 먹는다. === 프랑스 법령에 따른 규칙 === [[https://www.legifrance.gouv.fr/loda/id/JORFTEXT000000727617|특정 카테고리의 빵과 관련한 1905년 8월 1일 법의 적용을 위한 1993년 9월 13일 법령 93-1074호]] [[맥주]]로 유명한 이웃 국가 [[독일]]에서 특정 재료 외의 것을 넣으면 맥주로 취급해주지 않는 '''맥주순수령'''[* 다만 정말 맥주순수령에만 의거해서 맥주를 만들면 전국의 모든 맥주맛이 똑같아지기 때문에 맥주순수령은 그저 역사적으로 독일에서 맥주 품질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흔적이 있었다는 정도의 취급일 뿐, 후술할 식품법으로 대놓고 레시피를 못박은 바게트와는 차이가 있다. 때문에 현대 독일에서는 다양한 레시피의 맥주들이 존재하며 특히 남부 독일은 애초에 맥주순수령과는 어긋나는 [[밀맥주]]가 대세다.]이 있는 것처럼 바게트는 [[밀가루]], [[소금]], [[물]], [[효모|이스트]] 이 4개의 재료만으로 [[베이글|만들어야 한다.]][* 과거와 현재의 발효과정이나 밀가루 정제율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간혹 [[몰트]]가 추가로 첨가되는 경우는 있다.] 프랑스에서는 본 재료 규정을 식품법으로 엄격히 규정하고 있는데, 이 법에 따르면 정해진 기본 재료가 아닌 다른 재료를 추가로 사용해서 만든 빵은 바게트라는 이름을 붙이고 판매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따끈따끈 베이커리]]에 나왔던 반죽에 [[버터]]를 넣은 바게트는 바게트라고 부를 수 없는 식으로. [[바인미]]에 쓰이는 바게트도 반죽할 때 [[쌀가루]], [[설탕]]을 넣기 때문에 이 기준에서는 바게트가 아니다. 바게트의 레시피는 전술했다시피 프랑스 법령의 규제를 받는데, '프랑스 전통 빵(pain de tradition française, pain traditionnel français, pain traditionnel de France)'이란 이름으로 판매하려면 전통 [[효모]]를 넣어야 한다. 그리고 전통 효모를 쓰면 발효 시간은 엄청나게 늘어난다. 또한 필요에 따라 콩가루나 몰트를 넣을 수 있지만, 각각 2%[* 잠두콩가루는 2%, 대두가루는 0.5%]와 0.3%를 초과할 수 없다. 만약 전통이라는 문구를 포기한 슈퍼마켓용 일반 바게뜨라면 아세트산, 아스코르브산, 레시틴 및 그 화합물 등등을 첨가할 수 있다. 그리고 바게뜨에 계란, 유제품, 오일은 어느 경우에도 허용되지 않으며, 첨가하면 바게트로 인정 받지 못한다. === 제조법 === 프랑스에서의 원료 배합률은 [[밀가루]]의 무게가 100일 경우, 물 75, 소금 1.8, 이스트 1.0 이며, 현대에 들어 밀가루의 성분이 변한 점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엿기름]]을 넣는다. 순서는 먼저 밀가루를 22°C에서 반죽하여 3.5시간 발효시킨 다음 30분쯤 놓아 두었다가 400g 크기로 떼어낸다. 이것을 막대 모양으로 빚어 불에 쬐어 말린 후에 칼금을 넣고 250~280°C의 저압증기 오븐에서 15~18분간 직접 굽는다.[* 혹은 밑에 구멍이 뚫려있는 스팀식 틀에 반죽을 놓고 틀 밑에 물을 채워 굽는다.]이때 빵 속에 증기를 포류한 구멍이 숭숭 뚫리고 거죽이 바삭바삭하여 맛이 좋다. 맛은 흡사 호두와 비슷하며 신선도는 8시간 정도 유지된다. 완성된 바게트는 딱딱한 껍질에 특유의 풍미가 있다. 만약 습기를 머금어 껍질이 눅눅해지면 알루미늄 호일로 단단히 감싼 후 250°C의 오븐에서 10분간 구우면 다시 바삭해진다. 재료는 간단하지만 제대로 만들기는 꽤 어려운 빵이다. 실제 유럽에서 사용하는 제빵용 밀가루와 한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제빵용 밀가루의 성분이 미세하게 다르고[* T55, T65라 부르는 제빵용 밀가루를 사용한다. 강력분과는 성분함량이 다소 다른 편이다.] 일반 오븐이 아닌 저압증기 오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오븐의 온도와 습도 관리가 까다로운 점도 있어서 바게트의 경우 제빵기능장 시험과목이기도 하다.[* 겉껍질의 바삭한 크러스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습기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제빵용 데크오븐이라면 습기를 주기 위한 기능을 별도로 갖추어야 하고, 가정이나 소규모 제과/제빵에 사용하는 컨백션 오븐의 경우 빵을 익히기 위한 돌판과 습기를 주기 위한 도구가 필요하다. 그렇게 해도 바게트 계열 제빵을 위한 저압증기 오븐에서 만드는 정도로는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제대로 바게트를 굽는 빵집의 경우 바게트 전용으로 저압증기 오븐을 따로 들여놓는 곳도 있다. 재료에 계란이 들어가지 않아서 알러지 걱정이 덜하고, 갈아서 [[빵가루]]로 쓸 수도 있다. 다만 꽤 곱게 갈리기 때문에 [[돈가스]]용 빵가루를 원한다면 식감상 식빵을 갈아서 쓰는 게 낫다. 바게뜨를 갈아만든 고운 빵가루는 튀김용으로도 많이 쓰지만 미트볼 같은 경단류를 만들 때 접착제로 훌륭하다. 갓 구운 따끈따끈한 바게트를 바로 먹거나 [[마요네즈]] 혹은 [[생크림]]을 발라 먹으면 상당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마늘]] 바게트나 [[피자]] 바게트 등 각종 변형도 있다. 본고장인 프랑스에서는 갓 구운 바게트에 무염버터를 바르고 소금을 약간 쳐서 먹으며, 바게트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한끼 음식으로 팔기도 한다. === 단단함 === 바게트는 특유의 딱딱한 겉껍질 때문에 [[둔기]]로서 명성이 높은데, 특히 구운 지 몇 시간 지나서 딱딱해진 바게트는 정말 답없는 수준의 견고한 무쇠덩어리가 된다. 이러한 악명(?)과 단단함 때문인지 의외로 게임이나 영상 등에서 먹으라는 빵은 안 먹고 '''무기'''로 쓰는 경우가 많다. 보통 개그성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장보고 집에 돌아오는 장면에 위기에 빠지면 이걸 뽑아들어서 싸우기도 한다.[* 물론 갓 구운 빵을 굳기 전에 먹으면 촉촉하고 부드럽다.] 사실 부피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서 흉기가 될 수 없다 뿐이지 딱딱하기는 정말 엄청나게 딱딱해진다. 한국 빵집에서 따라했다는 바게트 말고 정말 제대로 구운 바게트는 만들어진 그날 정도는 그냥 먹을 만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별 차이는 없다.[* 오히려 바게트에 엄격하지 않은 한국 제과점에서는 버터나 계란 등 유지류를 첨가한 빵도 바게트처럼 생겼으면 그냥 바게트라고 팔아도 상관없는 경우가 많아 이런 경우는 오히려 시간이 지나도 좀 덜 딱딱해진다. 결국 바게트같은 저배율빵이 놔두면 딱딱해지는 것은 잘 굽고 못 굽고를 떠나 그냥 과학적 현상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해가 잘 안 간다면 '잘 지은 밥' 이라고 오래 놔둬도 밥알이 안 딱딱해지는지 생각해보자.] 하루 정도 지나면 정말 '''딱딱한 돌같이 변해서''' [[가쓰오부시]]마냥 갉아먹어야 한다.[* 이 때문에 빵을 보관할 때 바싹 마르지 않도록 그릇에 넣고 뚜껑을 닫아 두기도 한다. 그럼에도 오래 놔둬서 굳어버린 빵은 계란물에 담군 다음 구워서 [[브레드 푸딩]]을 만들 수 있고, 일부러 빵을 말려 보관하고 그것을 우유 등과 함께 죽을 끓이기도 했다. 흔히 '빵죽' 이라 표현되는 것이 바로 이것.] [[밥]]의 경우도 밀봉하지 않고 밖에 그냥 내 놔서 말라버리면 밥알이 돌같이 딱딱하게 굳어지는걸 생각해보자. 요즘 흔히 보는 식빵, 과자빵 등 영미권의 고배율빵과 달리 바게트나 하드롤, 캉파뉴 등과 같은 저배율 빵은 굳으면 굉장히 단단해진다. 굳은 빵을 썰다 살짝 실수하면 굳어진 빵 표면에 베여 피가 날 정도다. 프렌치 토스트도 이렇게 단단해진 바게트를 어떻게해서 먹을만하게 만들려고 탄생한 뒷처리용 음식이다. 덤으로 일부러 끝을 뾰족하고 비스듬하게 하여 구워낸 뒤 2일 정도 굳혀주면 정말로 사람도 찌를 수 있다. 참고로 옛날 [[유럽]]에서는 '빵을 자를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라는 말이 있다. 해석하자면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었다는 의미인데, 일반 서민들이 먹던 빵 한 덩어리가 어른 몸통만한 크기의 캉파뉴 같은 빵의 경우 '''[[톱]]으로 썰거나 [[도끼]]로 찍는 방법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빵을 자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빵칼]]이 톱날 모양인 것도 바로 이 시대의 흔적.[* 당연히 그냥은 못 먹고 잘린 빵을 수프나 우유에 적셔서 부드럽게 푼 뒤에 먹었다. 수프도 못 먹을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은 물에다 어떻게든 적셔 먹었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인터넷에서는 한동안 2차 대전 황당사건 시리즈로 '''[[레지스탕스]][* 판본에 따라 프랑스군 장교인 경우도 있다.]가 바게트를 던져 독일군을 죽였다'''는 식의 이야기가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사실 출처도 없고 가능성도 없는 풍문이다. 어디까지나 단단함 때문에 나도는 농담이 한국에 수입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제아무리 별명이 쇳덩어리일정도로 단단하더라도 단단하기만 더럽게 단단하지 무게나 밀도까지 쇳덩이를 따라가진 못하기 때문에 바게트가 날아와 봐야 그걸 맞고 죽을 일은 없으며, 차라리 바게트를 몽둥이삼아 마구 내리쳐서 죽였다고 하는 게 그나마 말이 될 것이다. 참고로 '던졌더니 사람이 죽더라' 하는 이야기는 바게트보다 더 단단한 [[건빵#육군|하드택]]에도 붙어있다. 하드택은 현재의 건빵과는 달리 사람 머리통만한 사이즈를 자랑한데다가 바게트와는 달리 이스트조차 사용하지 않아 밀도도 더 높았으므로 바게트보다는 신빙성이 있다.[* 마트에서 벽돌같은 육방체로 포장해 파는 1kg짜리 밀가루를 딱딱하게 굳혀 던진다고 상상해보자. 그 탓에 물에 넣고 푹 끓여 풀어서 먹든가 벌레먹은 걸 먹든가, 벌레먹은 쉽비스킷(+벌레)을 닭에게 먹여가며 키워다가 나중에 특식삼아 닭을 잡아먹든가, 식사 시간에 빵을 던지는 것이 규율로 금지되고 음식에 붙어서는 안 되는 우악스런 별명들이 붙는 등등 여러 기록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옛 조선식 [[두부]]가 이와 비슷하게 보존식품으로 취급되어 수분을 극한까지 뺐던 터라 굉장히 딱딱해 그걸로 사람을 죽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 기타 == * [[발사믹 식초]] 및 [[올리브유]]와 궁합이 좋다. 대개 유럽의 레스토랑에 가면 기본적으로 바게트처럼 담백한 맛의 빵과 발사믹 식초, 올리브유와 같이 나오는 편이다. 그외에도 [[생크림]]과의 궁합도 매우 좋다. * [[3D]] 업종이 다 그렇지만 프랑스를 상징하는 이 빵도 바게트를 굽는 프랑스인 장인이 줄어들고 있고 그 빈자리를 이민자들이 채우고 있다. 주로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다. * [[만화]]나 [[영화]]에서 장보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전통의 아이템. 장바구니 바깥으로 모습이 보이는 식품 대표 지위에서 내려올 줄 모른다. [[한국]]이나 [[일본]]으로 치면 [[대파(식물)|대파]]와 같은 위치. 특히 바게트가 1~2개정도 들어있는 장바구니와 구두를 신은, 뭔가 럭셔리한 커리어 우먼 그림도 많다. *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의 상징 아이템이 대파라면 [[카사네 테토]]는 바게트. 각종 팬 일러스트에서 바게트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은혼]]에서는 [[다카야 하치베]]의 대타인 [[타카팅]] 을 고용하는 조건과 다리를 부수는 무기로 쓰인다. * [[파리(프랑스)|파리]]에는 [[https://www.youtube.com/watch?v=XpWZk3ucWrw|바게트 자판기가 있다.]] 살짝 구운뒤 자판기에 넣어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기계가 완전히 익히는 식이다. * 고무 지우개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프랑스의 화가들이 스케치를 하면서 바게트를 지우개로 사용한 적이 있다. 사실 전반적으로 그냥 빵조각을 목탄화나 스케치할때 지우개로 썼다. 오 헨리의 단편 소설 '마녀의 빵'에서 잘 나타난다. 빵집에서 가장 싼 빵만 사가는 남자를 불쌍하게 여긴 빵집 주인 여자가 빵에 몰래 버터를 발라줬는데 사실 그 남자는 건축가이며 설계도를 그릴 때 지우개로 사용하기 위해 빵을 사간 것이어서 남자가 설계도를 망쳤다는 이야기이다. 일부 이야기에서는 남자의 직업의 화가로 등장한다든가 빵의 종류가 달라진다든가, 버터가 아닌 잼으로 각색한 버전도 있다.[* [[이원복]]의 [[사랑의 학교]]에도 이 이야기가 각색되어 나온 바 있는데, 해당 버전에선 주인공의 직업이 화가로(당연히 설계도는 그림으로 변경), 빵의 종류가 흑빵으로 나오지만 기본 이야기는 똑같다. 결말에선 둘이 눈이 맞아서 결혼한 모양이다.] 현재도 목탄화를 그릴 때는 고무지우개가 아니라 바게트나 [[식빵]]을 사용한다. 재료 특성상 고무지우개로는 지우기가 어렵다. 물론 목탄용 지우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식빵보다 비쌀 수도 있다. * [[빵 사건]] 덕분에 '빵형' 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박재홍(야구)|박재홍]] 해설위원의 트레이드마크 이기도 하며 해설자 데뷔 PV영상에서 바게트를 배트처럼 휘두른다. 상대 투수는 [[슈크림|슈라이더]]를 던지는 [[조용준]]. 박재홍의 은퇴식 때는 '''바게트를 막대풍선 대신 들고온 팬'''도 있었다. * [[마인크래프트]]의 빵은 바게트의 외형을 하고 있다. ~~한번 이 빵으로 몬스터를 때려보자~~ ~~빵에 날카로움이랑 내구성을 붙일 수도 있다~~ * [[마음의소리]]에서 애봉이가 '''대장장이식으로(...)''' 바게트를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 [[좀비 랜드 사가]] 5화에서 [[타츠미 코타로]]가 브리핑중 어설픈 프랑스어를 구사하면서 [[미즈노 아이]]에게 귓속말로 중얼거리고 나서 들은 아이가 에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대답해서 바게트로 공격했다가 화가 끝가지 난 아이가 바게트를 빼앗는 바람에 단단히 얻어 맞았다.(...) 결국에는 이게 [[목서|금목서]]를 이어 아이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 [[튀르키예]]에서 즐겨 먹는 빵인 에크멕(Ekmek)은 바게트처럼 생겼다. 물론 바게트보다 크고 넙적한것도 있는 등 모양이 다양하지만 주종은 바게트처럼 막대 모양이다. 터키 식당에서는 이걸 그냥 바게트나 터키 바게트라고 팔곤 한다. 정식 명칭은 막대빵이라는 의미의 Çubuk ekmek (추북에크멕) 혹은 그냥 Baget ekmeği (바겟 에크메이)라고도 부른다. * 바게트는 일반 칼로는 자르기가 조금 힘들다. 또한 주식으로 빵을 먹는 문화가 아닌 한국에서는 대개 바게트를 살 때 빵집 직원 또는 알바생에게 썰어달라고 부탁한다. (아예 점원이 먼저 썰어드릴까요, 하고 물어보기도 한다.) 그러나 바게트를 잘라서 사가면 아주 빠른 속도로 굳어버리니 주의.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은 아예 빵 써는 기계에 넣고 돌려버리지만 대부분 어슷썰기를 하는데 이를 잘 써는 사람도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알바생은 손님(또는 사장)한테 타박을 받기도 한다. 이에 더해 식빵보다 얇게 썰어달라는 등 굵기에 관한 주문까지 들어오면 썰어주는 입장에서는 절로 짜증이 날 정도다. 그렇지만 바게트는 썰어낸 후부터 급격히 식감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특히 겉부분의 바삭한 식감이 죽어버린다.) 유럽에서는 어지간하면 미리 썰어주지 않는다. 이를 반영한 한국의 일부 빵집에서는 썰어주지 않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손님 중에는 이 사실 때문에 썰지 말고 그냥 달라고 하기도 한다.--알바생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천사 손님-- --하지만 이런 손님은 정말 극소수다-- 점원이 썰어주는 바게트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마트에서 금속 [[빵칼]]을 구입해서 직접 썰어서 먹자. 금속 빵칼은 바게트 써는 거 말고도 비슷하게 단단한 여러가지 식재료에 다용도로 쓸 수 있으니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한다면 절대 돈낭비가 아니다. * [[프랑스]]를 상징하는 빵이다보니 한국 인터넷에서는 종종 프랑스를 장난삼아 '바게트국' 또는 '빵국'이라 칭하기도 한다. 비단 한국뿐만도 아닌게 외국 인터넷에서도 프랑스와 바게트를 엮는 경우는 흔하게 볼 수 있다. 비슷한 어휘로 [[캐나다|단풍국]], [[뉴질랜드|키위국]], [[이탈리아|피자국]] 등이 있다. * [[월드 오브 탱크]]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빵]]으로 유명한 프랑스를 빵국이라고 부르고, 대부분의 전차는 뚫리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프리미엄 골탱 중 8티어 AMX M4 mle. 49는 단단한 편에서 '건조 바게뜨'라고 부른다. * [[워 썬더]]의 한국유저들 역시 프랑스 전투기 트리를 바게트 비행기라고 부른다. 프랑스 기체에 탑재되는 기총을 발포할때는 빠게트를 발사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 [[프랑스]] 정부가 바게트빵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5&aid=0001064283|#]] 그리고 문서 상단에도 보이듯이 등재되었다. * [[스미코구라시]]의 빵 점장은 바게트가 모티브이다. * 어느 책에서는 프랑스에선 아침마다 갓 구운 바게트를 파는데, 남편들이 바게트 심부름을 하다 오는길에 다 먹어버려서 아내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다시 사러가는 광경을 볼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2개씩들 산다고. * [[세네갈]], [[감비아]], [[기니]] 등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일부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타팔라파 빵(Tapalapa bread)"이라는 바게트와 비슷한 빵을 먹기도 한다. == 관련 문서 == * [[빵/종류]] * [[파리바게뜨]] * [[프랑스 요리]] [[분류:빵]][[분류:프랑스 요리]][[분류:인류무형문화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