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현악기]][[분류:중국의 문화]][[분류:대만의 문화]][[분류:중화민국의 문화]] [include(틀:아시아의 현악기)] [include(틀:중국 관련 문서)] [include(틀:대만 관련 문서)] [목차] [clearfix] == 개요 == [[중화권]]의 전통악기인 [[얼후]]의 파생 악기를 종합한 문서이다. [[중화권]] 국가의 악기이면서 [[얼후]]의 영향을 받았거나 [[얼후]]를 개량한 사실이 확실한 경우에만 기재하였고, 현대 개량악기의 경우 개발된 시기가 이른 것부터 순서대로 정렬하였다. == 파생 전통악기 == === 징후 === 원어로는 [[京]][[胡]](jīnghú)라고 한다. [[京]][[胡]]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경호"인데, 이는 [[경극]]에서 주로 쓰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얼후]]의 파생 악기 중에서는 물론이요 [[호금]] 계열 악기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작은 축에 속하는 악기로, [[바이올린]]과 비슷하지만 비교적 조금 더 거친 소리를 낸다. 다른 친척 악기들과 다르게 대나무 소재이며, 현의 경우 과거에는 명주실로 만들었지만 1960년대부터는 철사나 나일론으로 대체되기 시작하였다. === 징얼후 === 원어로는 [[京]][[二]][[胡]](jīng'èrhú)라고 한다. [[京]][[二]][[胡]]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경이호"인데, 상술한 징후와의 유사성에서 엿볼 수 있듯 징얼후 역시 [[경극]]에서 주로 쓰이는 악기이다. 징얼후는 징후보다 낮은 음역의 소리를 내면서 보조하는 역할을 하며, 1920년대에 메이란팡(梅兰芳, 梅蘭芳, Méi Lánfāng) 극단의 음악가 왕샤오칭(王少卿, Wang Shaoqing)에 의해서 대중화되었다. === 반후 === [[중국]] 북부, 특히 [[섬서성]]에서 주로 쓰이는 전통악기. 원어로는 [[板]][[胡]](bǎnhú)라고 한다. [[板]][[胡]]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판호"인데, 이는 판자 호금이라는 의미로서 [[호금]] 계통 악기들의 특징인 뱀 가죽 대신 얇은 나무 판자를 사용하는 데에서 기인한 명칭이다. 그외에도, 울림통을 나무 대신 코코넛 껍질로 만드는 등 [[얼후]] 등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반후는 주로 [[중국]] 북부, 특히 [[섬서성]]의 전통 민속극인 친치앙(秦腔, Qín qiāng)에서 즐겨 사용되는데, 재밌는 점은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드는 [[예후(악기)|예후]]의 경우 [[중국]] 남부에서 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단, 반후는 예후보다 높고 밝은 소리를 낸다. === 마구후 === [[중국]] 남부 [[광시성]]의 [[좡족]]과 [[구이저우성]]의 [[포의족]]이 주로 사용하는 전통악기. 원어로는 [[马]][[骨]][[胡]](jiǎohú)라고 한다. [[马]][[骨]][[胡]]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마골호"인데, 이름대로 울림통을 [[말(동물)|말]]의 [[대퇴골]]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소]]나 [[노새]]의 뼈로 울림통을 만들기도 하며, 뱀 가죽 역시 [[상어]]나 [[개구리]] 가죽으로 대체될 수 있다.] 또한 넥의 끄트머리에 [[마두금]]처럼 말머리 장식이 붙는다. === 자오후 === [[중국]] 남부 [[광시성]]과 [[구이저우성]]의 [[흘로족]]이 주로 사용하는 전통악기. 원어로는 [[角]][[胡]](jiǎohú)라고 한다. [[角]][[胡]]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각호"인데, 이름대로 울림통을 소뿔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 투후 === [[중국]] 남부 [[윈난성]] 원산좡족먀오족자치주 푸닝현의 [[좡족]]이 특히 주로 사용하는 전통악기. 원어로는 [[土]][[胡]](tǔhú)라고 한다. [[土]][[胡]]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토호"인데, 이름과는 다르게 조롱박으로 울림통을 만든다. 마찬가지로 [[좡족]]이 사용하는 마구후와 비교했을 때 더 낮은 소리를 낸다. === 후루후 === [[중국]] 남부 [[광시성]]의 [[좡족]]이 주로 사용하는 전통악기. 원어로는 [[葫]][[芦]][[胡]](húlúhú)라고 한다. [[葫]][[芦]][[胡]]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호로호"인데, 상술한 투후와 똑같이 호로 즉 조롱박으로 울림통을 만든다. 단, 뱀 가죽 대신에 얇은 나무 판자를 사용한다. 재미있게도, 마찬가지로 [[좡족]]의 악기인 [[호로사]] 역시 조롱박을 활용하여 만든 관악기이다. === 예후 === [[중국]] 남부 [[광둥성]]·[[푸젠성]]·[[대만]] 일대의 전통악기. 원어로는 [[椰]][[胡]](yēhú)라고 하며, [[대만]]의 경우 [[민난어]] 식 이름인 칵아히안([[殼]][[仔]][[絃]], khak-á-hiân)이라고도 한다. [[椰]][[胡]]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야호"인데, 이는 야자껍질 호금이라는 의미로서 울림통을 나무 대신 코코넛 껍질로 만드는 데에서 기인한 명칭이다. 그외에도, [[호금]] 계통 악기들의 특징인 뱀 가죽 대신 얇은 나무 판자를 사용하는 등 [[얼후]] 등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예후는 주로 [[중국]] 남부의 [[광둥성]]·[[푸젠성]]·[[대만]] 등지에서 즐겨 사용되는데, 재밌는 점은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드는 [[반후]]의 경우 [[중국]] 북부에서 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단, 예후는 반후보다 낮은 소리를 낸다. 이외에 예후와 관련된 악기로는 [[베트남]]의 [[당 가오]], [[태국]]의 [[소 우(악기)|소 우]], [[캄보디아]]의 [[트로|트로 우]] 등이 있다. === 투아콩히안 === [[대만]]과 [[푸젠성]] 일대의 전통악기. 원어인 [[민난어]]로는 [[大]][[廣]][[弦]](tōa-kóng-hiân), [[표준중국어]]로는 다광셴(大广弦, dàguǎngxián)이라고 하는데, 이름대로 [[얼후]]를 크고 넓적하게 바꾼 듯한 형태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콩히안(廣弦, kóng-hiân), 타이콴히안(大管弦, tāi-koán-hiân) 등이 있다. == 현대 개량악기 == === 가오후 === 원어로는 [[高]][[胡]]라고 하며, [[표준중국어]]로는 gāohú, [[광둥어]]로는 gou1 wu4로 읽는다. 광둥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악기이므로 [[粤]][[胡]]라고도 한다. 1920년대에 음악가 겸 작곡가인 러이만씽(吕文成, Lü Wencheng, Leoi5 Man4 Sing4)이 [[얼후]]의 음역대를 높게 개량하여 만든 것이다. 유명 연주자로는 상기한 러이만씽을 비롯하여 류톈이(刘天一, Liu Tianyi), 간샹시(甘尚时, Gan Shangshi), 위치웨이(余其伟, Yu Qiwei) 등이 있다. === 디후 === [[중화권]]의 찰현악기. 원어로는 [[低]][[胡]](dīhú)라고 하며, 1930년대 [[얼후]]를 기반으로 개량하여 음역대를 낮춘 것이다. 그러나 크기를 너무 키운 탓에 연주하기가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20세기 후반 개발된 [[거후]]와 [[디인거후]], [[라루안]] 등으로 대체되어 현재는 사실상 연주되지 않는다. * '''샤오디후''': 원어로는 [[小]][[低]][[胡]](xiǎodīhú)라고 하며, 다후([[大]][[胡]], dàhú) 혹은 츠종후(cizhonghu)라고도 한다. [[얼후]]의 크기를 키워서 음역대를 낮춘 악기로서 [[얼후]]가 [[소프라노]]라면 샤오디후는 [[테너]]라고 할 수 있다. * '''종디후''': 원어로는 [[中]][[低]][[胡]](zhōngdīhú)라고 하며, [[종후]]의 크기를 키워서 음역대를 낮춘 악기로서 [[종후]]가 [[알토]]라면 종디후는 베이스라고 할 수 있다. * '''다디후''': 원어로는 [[大]][[低]][[胡]](dàdīhú)라고 하며, 상기한 샤오디후를 기반으로 한번 더 개량한 악기이다. 다디후의 경우 콘트라베이스라고 할 수 있다. === 종후 === 원어로는 [[中]][[胡]](zhōnghú)라고 하는데, 이는 [[中]][[音]][[二]][[胡]](zhōngyīn èrhú)의 준말로 [[알토]] 음역대의 [[얼후]]를 의미한다. 1940년대에 [[얼후]]를 [[비올라]]와 비슷하게 개량하여 만든 것이다. 미국의 작곡가 제레미 주커만이 [[애니메이션 아바타 시리즈]]에서 사용하였다. === 싼후 === ||[youtube(RRUnV3amkcg)]|| 원어로는 [[三]][[胡]](sānhú)라고 한다. [[한국 한자음]]으로 '삼호'라고도 부른다. 1970년에 [[얼후]]를 개량하여 만들어진 3현 찰현악기이다. 한편, [[윈난성]]의 소수민족인 [[이족]]의 3현 찰현악기 역시 싼후라고 부르는데 이족의 싼후는 [[청나라]] 초기에 [[해금]]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 거후 === 원어로는 [[革]][[胡]](géhú)라고 하는데 [[한국 한자음]] 식으로 풀면 "혁호"가 된다. 이는 [[얼후]]를 혁신적으로 개량하였다는 의미이다. 20세기 말 중국의 음악가 양위선(杨雨森, Yang Yusen)이 [[호금]]을 기반으로 [[첼로]]를 접목하여 개발하였다. 그 때문에 [[첼로]]처럼 C-G-D-A로 조율된 4개의 현을 가지고 있으며, 넥을 울림통 옆으로 붙여놓아 대부분의 [[호금]]류 악기들과 달리 기러기발이 뱀 가죽과 접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20세기 후반 습도가 높아지자 연주를 못할 정도로 뱀 가죽이 단단해지는 현상이 자주 발견되면서 결국 [[첼로]]에 자리를 내주어야 했으며, [[대만]]이나 [[홍콩]] 등지에서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 '''디인거후''': 원어로는 [[低]][[音]][[革]][[胡]](dīyīngéhú)라고 한다. 거후와 마찬가지로 양위선이 개발했으며, 거후를 기반으로 크기를 키워 콘트라베이스 음역대로 만든 것이다. 비슷한 케이스로는 [[대마두금]]이나 [[라루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