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통혼'''([[通]][[婚]])의 사전적인 정의는 1. 혼인할 뜻을 전함. 2. 두 집안 사이에 서로 혼인 관계를 맺음이다. 일반적으로 성격이 같은 집단 내에서 통혼한다. 다만 성격이 같은 집단 내의 통혼은 너무나 당연하므로 A와 B가 통혼했다는 것이 이야깃거리가 되는 경우는 둘이 서로 다른 집단일 경우가 많다. 특히 다른 민족 구성원끼리 결혼하는 경우. == 양상 == [[종교]]나 문화 등의 이유로 한 국가 내에서도 이질적인 집단끼리 전혀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도 흔하다. 선민의식이 있는 집단이나 사회적으로 심하게 차별받는 집단은 다른 집단과 통혼하기 어렵다. 한국에서도 전통사회에서는 농민보다 어민의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여겨졌기에 인접지역이라 하더라도 농촌과 어촌은 통혼하지 않는 경우가 매우 흔했다.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의 경우 지금도 [[중국]]계와 말레이계는 거의 서로끼리만 결혼을 한다. 사실 두 민족이 같은 나라에 사는데도 말레이계는 [[이슬람교|종교적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고 반대로 중국계는 돼지고기가 주식에 가까우므로 완전히 문화적으로 상극이다. 사실 [[미국]]에서도 20세기 중반까지 [[인종]] 간의 통혼이 사회적으로는 금기시되었다.[* 1960년 이전에는 법적으로도 불법이였다. 물론 법적으로만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가지는 경우도 대부분이였다.] 혈통을 중시하는 전통이 있는 [[조선족]]이나 [[유대인]] 같은 [[소수민족]] 역시 타 민족과의 통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백인의 나라, 인종주의 성향이 강한 나라라는 인식이 있는 [[러시아]]에서도 의외로 통혼을 많이 한다. [[블라디미르 레닌]]이나 [[세르게이 쇼이구]]도 러시아계와 [[동양인]] 혼혈이며, [[고려인]]들도 그 쪽으로 이주한 지 불과 몇 대밖에 되지 않았지만 러시아계와 통혼한 집안이 많다. 다만 이쪽도 [[중앙아시아]], [[시베리아]]나 우랄족 거주지역에 가까운 곳이나 그렇지, 도시 쪽은 이민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은 순혈 백인들이다. === 과거 유럽 왕실에서 === 현대 유럽 [[입헌군주국]]의 [[왕족]]들은 평민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지만, 불과 1세기 전까지만 해도 [[정략결혼]]이 기본이었고 연애결혼은 극소수였다. [[귀천상혼]] 개념 때문에 결혼은 통치 가문, 즉 왕실 간에만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특히 왕녀들은 훗날 여왕이 될 추정상속인이 아닌 한[* 이 경우 외국의 계승권 낮은 왕자를 자신의 나라로 데려와 남편으로 맞이했다.] 거의 대부분[* 물론 왕후의 몸을 빌어 태어난 적통 왕녀 한정.] 외국의 왕비나 왕태자비나 왕자비로 시집갔다. 때문에 유럽 왕족들의 모계혈통을 추적해 보면 가관(...)인 경우가 많다. ~~[[올가 니콜라예브나 여대공|나]]는 러시아 황녀, [[알렉산드라 황후|엄마]]는 헤센 대공녀, [[앨리스 모드 메리|외할머니]]는 영국 왕녀, [[빅토리아 여왕|외외증조할머니]]는 영국 여왕~~ 이 때문에 모계 계승권을 인정하는 나라의 경우, 국왕이 아들도 딸도 남동생도 없이 죽으면 온 유럽 나라들에 ~~진출~~시집간 국왕의 누이들, 즉 왕녀들이 시집간 나라에서는 너도나도 그 왕실 왕녀의 피가 흐르는 국왕 자신이나 그 후손들을 그 나라의 차기 국왕으로 세우려고 들어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전쟁]][[100년 전쟁|까지]] 가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전쟁없이 [[동군연합]]으로 가는 경우도 많긴 했다. == 영향 ==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통혼정치에서도 알 수 있듯 어떤 이질적인 문화/혈통집단을 한 집단으로 엮는 데에는 상당히 효율적이다. [[브라질]]이 인종차별이 적은 이유도 인종 간 통혼이 당연시되는 것이 큰 역할을 하며 [[대만]]의 [[외성인]]/[[본성인]] 갈등도 외/본성인 통혼으로 인해 많이 잦아들었다. [[한국]]의 많은 소수민족들(예를 들면 [[함경도]] 일대의 [[여진족]]이라든지...)도 현지인들과의 통혼으로 인해 서서히 [[한민족]]으로 편입되었다. [[일본]]에서 [[아이누]]가 극감한 데에도 통혼의 영향이 있다.[* 정확히는 통혼이 전부가 아니라, 아이누를 [[소수민족]]으로 인정하지 않은 일본 정부에 의해 아이누에게 본토 일본인과 동일한 교육, 정책이 강요됨에 따른 문화의 파괴가 주요한 원인이다. 아이누는 본래 외부인과의 통혼을 선호하는 문화가 있어 일본의 지배가 시작되기 전부터 일본인이나 러시아인과의 통혼이 아주 흔했다.] == 여담 == [[한국]]의 [[민속학]]이나 방언학 등의 분과에서는 소규모 집단 구획을 할 때 부차적인 구획 요인 혹은 교차 검증적 요인으로 통혼권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행정 구역이 다른 두 지역이 언어적으로 동일한 특징을 보이면, 통혼권이나 재래시장 상권 등과 함께 여러 요인을[* 추수하고 남은 볏단을 쌓아두는 모양(어이없을 정도로 소소한 특징인데 언어적 경계와 놀랍도록 들어맞는다!)이라던가, 군 지역일 경우 상급학교 진학 시 주로 선택하는 인근 도시가 어디인가 등등.] 확인하여 같은 방언권으로 묶는다. == 관련 항목 == * [[국제결혼]] * [[인종간 연애]] * [[혼혈]] * [[다문화]] [[분류: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