虎標萬金油(호표만금유) Tiger Balm タイガーバーム || [[파일:attachment/Tigerbalm.jpg|width=150]] || || [[파일:호랑이연고휴대용.jpg|width=150]] || || [[파일:호랑이약 베트남.jpg|width=134]] || || 호랑이 연고 || || 소포장 버전 || || 유사품 || [목차] == 개요 == '''타이거밤(Tiger Balm)'''혹은 통칭 '''호랑이 연고'''라고 불리는 연고. [[안티푸라민]], [[멘소래담]]과 더불어 가장 널리 쓰이는 소염 연고 중 하나다. [[유칼립투스]], [[박하]]([[멘솔]]), [[장뇌]], [[정향]], [[계피]] 등을 주성분으로 한 식물성 소염 진통 성분을 [[파라핀]]으로 굳힌 것이다. [[무좀]], [[타박상]], [[근육통]], 벌레 물린 데에 좋고, [[코감기]]나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 [[멘솔]] 성분이 피부가 차가움을 느끼게 하여 혈관이 수축되어 코가 뚫리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자세한 원리는 [[멘솔]] 문서 참조.]에까지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두통]]에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마 부분에 바르면 통증이 어느정도 완화된다. 일부 두피의 혈액순환이 두통의 원인인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호랑이 연고가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두통이 완화되는 현상. 당연하지만 모든 두통에 효과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략 1960년대부터 들여와 널리 사용되고 있고, 가정 상비약으로 있는 경우도 있다. 효과는 사람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멘소래담보다 더 뛰어나면서 화끈거림이 적다. 한국에서 정식 유통은 생각외로 늦어서 2011년 태전약품이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아 수입한 것이 최초다. [[http://www.dailypharm.com/News/141005|#]] 그마저도 한동안 판매가 중단되었다가 2018년에 케이엔유가 올리브영을 통해 [[의약외품]]으로 다시 들여왔고 지금은 [[쿠팡]]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연고는 위 사진과 같이 흰색과 붉은색 두 가지가 기본인데, 둘의 성분표시를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성분의 비율이 다르고 따라서 용도가 다르다. 흰색은 유칼립투스 오일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고, 붉은색은 계피가 함유되어 있다. 통상적으로는 붉은색이 더 강하다는 듯하며 근육통, 관절염 등에 좋다고 한다. 흰색은 벌레물린 데, 코막힘 등 외에 [[아로마테라피]] 기능도 겸하는 용도라 그렇다. 그 외에도 파스나 로션, 크림 등등 여러 제품이 있다. == 역사 == [[장수만세|100년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연고이다.]] [[19세기]] 말 [[청나라]] 시절 [[중국인]] [[한의사]] 호자흠(胡子欽, Aw Chu Kin)이 만든 연고에서 기원한다. 이 사람은 현재 [[푸젠성]] 출신의 [[객가]] 사람으로 출생년도는 미상이며 청에서 미얀마로 이주하여 [[1908년]] 버마 랑군[* 현 [[미얀마]] [[양곤]]을 랑군이라 불렀다.]에서 별세했다. [[청나라]] 남방 사람이던 호자흠은 영국령 [[인도 제국]]의 일원이던 버마, 지금의 [[미얀마]]로 이주했다. 이 지역은 [[모기]] 등 사람을 물고 각종 병을 옮기는 해충이 많고 습한 기후인 [[미얀마]]에서 상처가 잘 안 아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연고를 바르면 금방 아물자 큰 인기를 얻으며 만금유(萬金油) 라는 이름으로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두 아들이 가게를 물려받게 되는데, 이 형제의 이름 후원후(胡文虎 Aw Boon Haw), 후원퍄오(胡文豹 Aw Boon Par)에서 한글자씩 따서 차린 회사가 호표행(虎豹行, Haw Par)이다. 하우파는 두 사람의 한자인 호표를 [[민남어|호키엔어]] 식으로 읽은 것이다. 워낙 인기가 좋았기 때문에 나중에 똑같이 [[영국령 홍콩|영국의 통치]]를 받던 [[홍콩]]에 아예 타이거밤(Tiger Balm)이란 이름의 회사를 차려 이 이름으로 외국에서도 유명해졌다. 저 두 아들은 본인들의 연고지 [[태국]]은 물론 [[1950년대]]까지 [[동남아시아]] [[화교]] 사회에서 큰 손으로 유명했는데 어느 정도냐면 [[싱가포르]]와 [[홍콩]]에 타이거밤 가든이라는 중국풍+태국풍 공원을 만들고 거리 이름도 붙어있을 정도이다. 이 공원은 후씨 형제가 [[중국계 태국인]]이라서 태국 색채가 강하다. [[홍콩]] 타이거밤 가든의 경우는 [[1990년대]]만 해도 [[홍콩]] 관광 패키지에서 꼭 가던 곳이며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의 [[페이롱]] 스테이지와 [[죠죠의 기묘한 모험]]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3부]]에 해당 배경이 차용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2010년]] 벌어진 코즈웨이베이 재개발로 철거되어 볼 수 없다. 현재 그 자리는 고급 아파트가 들어섰고 한켠에 전시관에서 후씨 일가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아울러 [[홍콩]]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싱가포르]] 등의 언론 사업에도 관여했다. 싱가포르의 중국어 신문 성주일보(星洲日報)[* 연합조보와 함께 단 둘뿐인 싱가포르의 중국어 신문이다. 한자를 읽을 줄 아는 노인들이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중국인|중국 대륙인]] 이주민들이 주 고객이다.], 홍콩 제2의 영자신문[* 제1의 영자신문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이다.]스탠더드를 발간했다. == 매체 == * [[메이플스토리]]: 여기서 [[메이플스토리/패러디|모티브]]를 딴 [[메이플스토리/더미 데이터|아이템]]이 있었는데 2022년 말 [[https://www.inven.co.kr/board/maple/5974/261779|저작권 이슈]] 때문에 만능 연고로 이름이 바뀌었다. * [[화이트채플]]: 주인공 챈들러 경위가 틈만 나면 양쪽 관자놀이에 문질러 대는 연고도 이것이다. == 여담 == * 옛날 한국 약장수들이 '''[[호랑이]]기름 또는 뼛가루가 들어있는 연고'''라고 홍보하던 약인데, 당연히 오일과 연고 모두 진짜 [[호랑이]]는 뼛조각이나 털오라기 하나조차 [[그런 거 없다|절대 안 들어간다.]] 애초 호랑이는 여러 나라가 보호종으로 지정되어있을 정도로 수가 적어 잡기가 불가능해 쓸 수도 없다. 창업주의 이름인 후원후(湖文虎)에 범 호(虎)자가 포함되어 있어서 상표를 이렇게 만들었을 뿐이라 자세히 설명하자면 호랑이'''표''' 연고다. 다른 연고처럼 [[석유]]에서 추출한 바셀린에 여러 [[한약]]재를 섞어서 쓴다. * 홍콩에서 모기 물리면 한국에서 공수해 온 마데카솔이나 후시딘은 택도 없이 안 가라앉는데 이거 바르면 귀신같이 싹 가라앉으며 동남아시아 하면 떠오르는 지독한 풍토병인 [[무좀]] 역시 한국 [[피부과]] 개인병원 같은 곳에서 처방받은 약보다 더 잘 듣는다. 무좀은 애초 홍콩발(香港脚)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홍콩에서 흔해서 초창기 장화 형태의 무거운 [[전투화]]를 신고 다녀야 하는 [[영국 해군]] 장병 여럿을 괴롭게 만들었다. 싱가포르에서도 마찬가지로 무좀 환자가 기후 특성 상 흔하다. || [[파일:external/44767b2be10d062b3ffe20fb91f8e026b4cb8eb9976528f2cb0908e494527264.jpg|width=250]] || [[파일:external/imshopping.rediff.com/tigerlin28._tiger-balm-liniment-oil-27ml.jpg|width=250]] || * [[동남아시아]] 각 국가나 [[대만]], [[홍콩]]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여행객들이 자주 사오는 기념품이기도 하다. 맨 위에서 세번째 사진의 초록박스는 유사품인 것 같다. [[홍콩]]에서는 한국돈으로 1~3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파는 유사 제품으로는 '야몽'으로 불리는 태국의 그린밤이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차이나타운]] 일대나 동네 로컬 쇼핑센터에서 묶음 단위로 된 걸 5천에 구할 수 있다. 일반 약국에서도 두개에 1500원에 정도에 살 수 있다. 전술했듯 모기 물린 데나 무좀에 아주 효과가 좋다. * [[일본]]에서는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bach ho hoat lac cao라고 하는 [[베트남]]산 유사품(맨 위의 초록색 제품)을 [[https://soha.vn/xa-hoi/nguoi-nghien-an-cao-xoa-bop-2015032215274763.htm|먹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박스에 [[베트남어]]로 먹지 말라고 적혀있다. * 골든스타밤(Golden Star Balm)이라는 [[베트남]]산 유사품도 있는데, [[Escape from Tarkov]]에 나와서 유명해졌다. * 학교 선생님들이 가끔 언급하기도 하는데, 국부에 바르면 [[수련회]]나 [[수학여행]]에서 [[치약]]보다 훨씬 더 강렬한 효과를 선사한다고 한다. 물론 실제 시전했다간 상해죄로 쇠고랑 찰 수 있고 상대편에게 치명적 장애를 입힐 수 있으니 절대로 따라하면 안 된다. * [[중국]]의 [[바둑기사]] [[탕웨이싱]] 九단이 대국장에 호랑이 연고를 가져와서 시시때때로 발라대가지고 대국하는 사람 여럿 빡치게 하는 [[비매너]] 플레이의 수단이다. 위에 나온 성분을 보면 이유를 알 것이다. 자극적인 냄새를 풍기기 딱 좋은 재료들이 저렇게 모였으니 냄새가 강하다. 맨소래담 냄새와 동급이다. * 동계올림픽 때 [[스켈레톤]] 종목으로 유명한 [[윤성빈(스켈레톤)|윤성빈]] 선수도 자주 애용한다고 한다. 냄새가 심해서 다른 선수들(특히 서양 쪽 선수들)이 싫어한다고 한다. 윤성빈 선수 본인은 발랐을 때 후끈거리는 그 느낌이 좋다고. 그러나 윤성빈 선수가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자, 오히려 따라 바르는 선수도 생겼다고 한다. * [[오마이걸]] [[유아(오마이걸)|유아]]는 춤춘 뒤 근육통을 해결한다고 호랑이크림을 전신에 바른 바람에, 너무 춥다고 엉엉울면서 샤워부스로 들어갔다는 [[흑역사]]가 있다.[[https://twitter.com/cocoball0618/status/1434804295812009987?s=20|#]]. [[멘톨]], [[장뇌]] 성분이 저온에 반응하는 통각 수용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일본 예능에서도 [[https://www.youtube.com/watch?v=StrnX340TCo|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 * [[해군사관후보생]] 훈련을 진행하는 해군 장교교육대대에서 10주 훈련기간 내내 맨소래담과 파스, 그리고 이 연고 냄새가 진동을 한다. 특히 초창기 점호시간은 매우 심하다. 몸을 움직여본 적 없는 대학생들이 졸업하자마자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해야 해서 몸에 무리가 가고 부상도 많이 입는 탓에 그렇다. [[분류:일반의약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