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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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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설명
3. 수해 관련
4. 문제점


1. 개요[편집]


냉천(Nangcheon Stream,冷川)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진전리 진전저수지에서 발원하여 광명천 신광천 등과 합류하여 영일만을 통해 동해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2. 설명[편집]


1960년대 포스코 건립 때 공장 부지 확장을 위해 하구를 동으로 돌리는 도강 공사를 했었다. 상류에는 오어지[1]와 진전지라는 저수지가 있으며, 이는 냉천의 발원지이자 수원지이다.

오천읍의 지명, 도로명이나 학교 교가 등에 들어갈 정도로 오천읍 주민들에겐 큰 의미가 있는 하천이다. 또한 진전저수지는 오천읍민들의 식수지이지만 오천읍의 인구 증가[2] 및 계속된 가뭄으로 일부 지역은 유강정수장의 수역이 되었다. 유강정수장의 수역인 지역에선 검은 수돗물 문제가 발생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남부 지방의 지속적인 가뭄 및 주요 수원지가 진전지,오어지 저수지에 막혀 유량이 감소하였으므로 현재는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건천이나 다름없는 상태이다. 이는 냉천이 해발 수백미터의 산지에서 불과 십수 킬로미터만에 바다로 흘러들어갈 정도로 경사가 높은 하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평소에는 건천이면서도 홍수시에는 물이 급격히 불어나는 특징을 가진다. 포항시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범람과 건천화를 막기 위해 항사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2017년 포항 지진의 여파 및 관련 사업이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넘어가는 바람에 전부 스톱이 되어버려 지지부진인 상황이다.

한편 포항시는 2017년까지 지방하천 정비사업인 '고향의 강' 사업을 벌여 하천 일부 구간을 직강화하고 '자연형 여울'을 설치하는 한편 천변에 산책로 등을 조성하였다. 이에 대해 경상북도는 감사를 통해 홍수에 대한 취약성을 들어 일부 예산을 삭감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


3. 수해 관련[편집]



냉천의 수변공원 공사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가던 2016년 차바때도, 2018년 콩레이때도 강은 범람하여 하천변 주차장에 주차한 자동차를 덮쳐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포항시는 이때도 보수공사만을 이어왔고 완공 선언은 2019년에 했지만 이후에도 강변 복구공사를 꾸준히 하는 등 주먹구구식 처방만을 하다가 2022년 힌남노에게 큰 피해를 입었다. # 특히 힌남노의 경우, 범람한 냉천의 물이 오천읍, 제철동, 인덕동 등 주변 지역으로 범람해 수해를 입히고,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들을 침수시켜 7명의 사망자를 내는 사고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이러한 범람은 포항제철소의 침수를 일으켜, 제철소 역사 최초로 수해로 인해 가동을 중지하기도 하였다.


4. 문제점[편집]


냉천은 인근 해발 479미터의 운제산 및 인근 산지에서 발원하여 불과 19킬로미터의 유역길이를 가지는 급경사를 가진 하천으로, 평상시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에 물 한방울도 묻히지 않고 건널 수 있는 건천이다. 가뭄에는 상류에 위치한 오어저수지, 진전저수지와 같은 저수지들이 쉽게 바닥을 드러낸다. 그러나 급경사로 인해 상류에서 비가 오면 수위가 급상승하는 문제가 있다. 이는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해 순간 강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더 문제가 된다.

이 문제를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현재 냉천의 하구는 자연 유로가 아니라 포항제철소의 건립을 위해 바다를 매립하면서 흐름을 돌려 인공적으로 만든 수로라는 점으로, 순간 강수량이 급증하자 이를 버텨내지 못해서 범람하게 된 것이다.

이를 막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냉천 하류의 유로를 넓히고 강둑을 높이는 것이고, 환경단체들이 주장하는 냉천 자연하천 복원도 이 점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현재 냉천은 양안이 모두 인구밀집지대와 공장지대(좌안은 포항제철소, 우안은 OCI 포항공장)이고, 강둑은 주요 간선도로(좌안 냉천로, 우안 해병로) 및 포항 신항에 대한 접근도로로 사용되고 있어 유로를 넓히고 강둑을 높이는 데도 많은 제약이 있다. 현재의 오천읍과 제철동 지역은 원래 냉천이 '자연하천'이던 시절에는 냉천의 범람원이었고, 이 범람원 지역을 개척해서 사람이 살기 시작하게 된 것이 냉천 문제의 원죄라고 할 수 있으니, 인간이 죽는 것이 진정한 친환경이라고 주장할 것이 아닌 한 '자연하천'화가 이 문제의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다만 냉천 고수부지에 설치된 시설물들은 홍수시 물의 흐름을 방해하므로 이를 제거하는 것은 홍수 문제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포항시는 예전부터 냉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존하는 냉천 상류의 오어 저수지보다 더 상류에 위치한 항사리에 댐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항사댐은 냉천 상류에서 오어 저수지로 유입되는 3개 지류 중 하나만을 차단하는 데 그치는데다, 하천 규모 자체가 너무 작아서 항사댐을 건립하더라도 댐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3]의 저수량만을 가지므로 충분한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4] 항사댐을 건설하더라도 오어 저수지의 수위조절기능[5]을 보강해야 그나마 유의미한 홍수 조절 능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면 산업화와 개발로 인해 취약해진 하천에 지구온난화가 더해진 것이 냉천 문제의 근원이고, 이 문제의 근본을 어떻게 손댈 수 없는 이상 냉천 문제는 뾰족한 해결 수단을 찾기 어렵고 그나마 할 수 있는 수단은 전부 동원하는 식으로 해결해나갈 수밖에 없다.

[1] 냉천의 지류인 신광천에 건설된 저수지이며 인근에 오어사가 있다.[2] 오천읍은 인구가 5만명이 넘는 과대읍이며, 관내에 산업단지도 있기에 물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 지역이다.[3] 항사댐의 예상 총저수량은 476만톤으로, 오어 저수지의 현재 총저수용량 412만톤에 비해 딱히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4] 예를 들어 항사댐과 비슷한 저수용량을 가진 오어 저수지의 경우, 태풍 힌남노 내습 전 남부지방의 지독한 가뭄으로 인해 저수량이 불과 28%(!)에 불과했는데도, 힌남노 접근으로 폭우가 쏟아지자 불과 몇시간만에 저수량 100%를 넘겨 유수로로 물이 방류되기 시작했다. 장래에 유사한 사례가 발생시 비슷한 용량의 항사댐도 비슷한 상황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5] 현재 오어지는 농업용수 취수기능만 갖추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