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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우스 해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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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해리, 넌 마법사야.[3]
Harry― yer a wizard.[4]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호그와트의 숲지기로, 덤블도어의 신임받는 부하이자 주인공 해리포터의 조력자이다.
2. 특징[편집]
마법사이지만 어렸을 때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호그와트에서 퇴학당하고 마법 사용 자격을 박탈당한 채 호그와트의 숲지기로 살고 있다. 호그와트 1학년이 되는 신입생들은 수십 척의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오는데 이때 신입생들을 데리고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5] 거인과 마법사의 혼혈.[6] 보통 인간의 2배 정도 크기의 엄청난 거구다. 덕분에 거인의 특성인 마법 저항도 어느 정도 물려받았다. 아버지는 인간 마법사이며, 어머니가 거인이다.[7] 다만 해그리드는 마법사 사회에 자라며 사실상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처음에는 그가 맡은 직책이 '사냥터지기'라고 번역되어 있었다. 실제로 원작에서 해그리드는 'gamekeeper'로 불리며, 이 'gamekeeper'라는 말은 중세시대 영주의 정원과 숲을 관리하는 직책[8] 에서 기원한 '사냥터지기'라는 직업을 의미한다. 해그리드의 행동거지나 사는 곳, 하는 일을 보았을 때 서구권에서 흔히 사냥터지기 하면 떠올리는 전형적인 클리셰의 집합체이므로 실제로도 사냥터지기라는 호칭이 그렇게 어색하거나 이상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한국인들에게는 이 사냥터지기라는 말이 친숙한 말이 아니다보니 그냥 문자 그대로의 '사냥터+지기'로 받아들여 '왜 호그와트에는 사냥터도 없는데 사냥터지기가 있지?' 같은 오해를 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오역이라 주장하는 케이스도 있다보니 현재는 숲지기로 변경되었다. 덤블도어가 해그리드를 가리키는 말로 'The Keeper of Keys and Grounds'라는 말이 있다. 이는 근대 이전에 '성(castle)'의 자물쇠를 관리하는 사람(keeper of keys)로, 주군이 가장 신뢰하는 단 한 명의 신하로서 궁성의 경비 업무의 총책임자를 의미한다. 해그리드에 대한 덤블도어의 신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
해리 포터를 호그와트로 데려오라는 알버스 덤블도어의 명을 받고 더즐리 가족과 함께 있는 해리와 만나며, 해리가 마법사임을 알려주고는 그를 데려간다. 호그와트 재학 시절 마법 지팡이를 파괴당하고 마법사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무도 모르게 마법을 쓰고 있는 듯하다.[9] 지팡이는 재조립하여 우산으로 위장했다.[10] 대체로 해리와 친구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나 도움이 필요할 때 상담역이나 도움을 주는 역할로 잘 등장한다. 팽(Fang)이라는 검은 사냥개를 기르고 있다. 해그리드의 취향을 감안하면 불을 뿜거나 맹독을 가진 개 닮은 마법 생물이어도 이상하지 않을 듯하지만 일단은 그냥 평범한 대형견인 듯. 다만 덩치만 컸지 사냥개치곤 그리 활동적이지 않은 데다가 겁 많은 순딩이라서 해리 일행도 잘 따른다.[11] 해리가 해그리드를 방문할 때마다 반가워서 헥헥대거나, 일행의 옷에 침을 질질 흘려대곤 한다. 해그리드도 팽을 보고 순 겁쟁이라고 하기도 하고, 실제로 1권에서는 미지의 생명체를 만나자 제일 먼저 도망친다. 물론 그와 별개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있어서, 5권에서는 엄브릿지와 마법 정부 직원들한테 습격당한 주인을 지키려고 맞서 싸우긴 했다.[12] 2권에서는 루시우스가 등장하자 잔뜩 화를 내며 으르렁거리기도 했다. 해리 포터 리미티드 에디션에 따르면 키가 11피트 6인치(3.5미터다.)에 무게는 289 파운드로 131kg 정도다.[13]
3. 성격[편집]
기본적으로는 순박한 성격이지만 술과 사냥을 좋아하는 호방함을 갖추고 있다. 상당히 정이 많고 다른 사람들을 위할 줄 알며, 보이는 것과는 달리 순진한 구석[14] 도 있고, 그 무엇보다도 의리가 깊은 성격이다.[15] 그 덕에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그를 신임하지만, 자잘한 실수를 잘 저지른다는 것 때문에 그가 어떤 일을 한다고 하면 응원하기보다 걱정하는 경우가 더 많다.[16] 하지만 알버스 덤블도어는 그에게 자신의 목숨이라도 맡길 수 있다고 언급할 정도로 해그리드를 신뢰한다.
그래서인지 알버스 덤블도어를 존경하는 걸 넘어 거의 광적인 충성심을 지니고 있어, 덤블도어를 모욕하는 사람을 보면 이성을 잃고 과격한 행동을 벌이기도 한다. 덤블도어를 멍청한 늙은이[17] 라고 폭언을 한 버넌 더즐리 앞에서 분노를 터트리며 "절대로! 내 앞에서! 알버스! 덤블도어를! 모욕하지! 마!!"[18] 라며 더들리 더즐리의 엉덩이에 돼지 꼬리를 만들거나[19][20] 4권에서 트라이위저드 세 번째 시합을 앞두고 빅토르 크룸이 괴한에게 피습당한 뒤 크라우치가 실종되자 덤블도어의 발 앞에다가 침을 뱉은[21] 이고르 카르카로프를 "당장 사과드려!!" 라고 진심으로 분노해 소리를 지르며 그가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멱살을 잡고 나무에 박아버리기도 했다. 덤블도어가 말리고서야 카르카로프를 겨우 놓아줬으나 이후에도 "감히 덤블도어 교수님을 모욕하다니!" 하면서 씩씩거렸다. 그의 영향을 받았는지, 덤블도어가 신뢰하는 인물이라면 어지간해선 의심하지 않는다. 주변인들이 아무리 스네이프를 욕해도, 심지어 6권 후반부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직후에도 스네이프를 끝까지 믿었다.
작품의 초반부에서 덤블도어에 대해서 해그리드는 마치 동화에 나올 법한, 위대한 마법사와 그 제자 같은 훈훈한 분위기로 묘사되지만, 작중의 후반부에 이르러 덤블도어의 숨겨진 면이 밝혀지기 시작한 뒤 다시 독해하면 오묘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 많다. 진실을 감추고 사람들을 조종하는 데 천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던 덤블도어로서는, 해그리드에게 신뢰감을 심어 주면 그의 광적인 충성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계산하였다고 볼 수 있는 점 등.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작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 없는 개인적인 해석일 뿐이다. 작중에서 사실만 말한다면, 해그리드는 덤블도어가 유일하게 자신의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다. 앞서 상술한 정도로 계산적인 사람이라면 해그리드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비밀의 방에서는 퍼지가 해그리드를 아즈카반으로 데려가려고 하자, 해리의 묘사에 따르면 덤블도어의 푸른 눈이 이제껏 본 적 없는 노기로 활활 타올랐다고 한다. 덤블도어가 해그리드를 어떻게 생각는지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작중 후반부에 덤블도어의 숨겨진 면을 따진다면 오히려 사람 같지 않던 현자에서 후회하고 연민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더욱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리머스 루핀의 건처럼 일단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이들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 덤블도어의 특징이며 이렇게 은혜를 베풀어 절대적인 충성심을 얻지만 볼드모트가 준동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용하는 일 등은 없었을 것이며 그저 열린 사고방식으로 인해 순수하게 호의를 베푼 것이 시초로 볼 수 있다.[22] 해석은 독자의 몫.[23]
하지만 정이 배신받았다고 느끼면 화를 내기도 한다. 시리우스 블랙을 배신자라고 오해하고 있던 3권에서는 교직원과 퍼지가 참석한 술자리에서 시리우스 얘기가 나오자 배신자라 부르며 격노했다.
(전략. 스리 브룸스틱스에 퍼지, 맥고나걸, 플리트윅, 로즈메르타, 해그리드가 술자리에서 시리우스 얘기를 하던 중)
"더럽고 비열한 배반자 같으니라고! (중략) 저는 그가 릴리와 제임스의 비밀 파수꾼이었다는 걸 몰랐어요. 그저 '그 사람'이 습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도와주러 온 줄로만 알았죠. 그는 얼굴이 백지장처럼 새하얘져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어요. 그때 제가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살인자이자 반역자인 그 놈을 위로했어요!"
"해그리드, 제발!" 맥고나걸 교수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말했다. "목소리 좀 낮춰요!"
"그가 릴리와 제임스의 죽음을 보고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는 걸 제가 알기나 했겠어요?[24]
그가 관심 있는 건 '그 사람'밖에 없다는 걸 말이에요! 그 뒤 그가 말했어요. '해리를 제게 주세요, 해그리드. 저는 그 애의 대부예요, 제가 그 얘를 돌보겠어요...'하! 하지만 저는 덤블도어 교수님의 명령을 들어야 했으므로[25]
, 블랙에게 안 된다고 말했죠. 덤블도어 교수님께서 해리는 이모와 이모부 집으로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요. 블랙은 결고집을 피웠지만, 결국 양보했어요. 그리고 제게 자신의 오토바이[26] 로 해리를 데려가라고 말했어요. '전 그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니까요'라면서 말이에요."전 그때 뭔가 좀 수상하다는 걸 알아챘어야 했어요. 그는 저 오토바이를 굉장히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그가 그걸 무엇 때문에 제게 주겠어요? (중략) 뻔한 거죠, 뭐. 덤블도어 교수님께서는 그가 포터 부부의 비밀 파수꾼이었다는 걸 알고 계셨어요. 블랙은 그날 밤 달아나야만 한다는 걸 알았죠. 마법 정부에서 잡으러 오는 건 시간문제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해리를 그에게 주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어요? 그는 틀림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날아가 그 애를 내던져 버렸을 거예요, 단짝 친구의 아들을 말이에요! 어둠의 세계로 넘어간 마법사들에겐 어떠떤 것도 어떤 사람도 더 이상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해그리드가 말을 마치자 긴 침묵이 흘렀다. (후략)
3권 10장, '호그와트 비밀지도' 편에서 시리우스의 '배신'을 회상하며 분노를 토하는 해그리드.
6권에서 해리 일행이 자신의 수업을 듣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자 해그리드는 자신을 찾아온 삼총사를 무시하고 집 안으로 숨었고 해리가 문짝을 부숴버린다고 협박하자[27] "난 교수야. 교수라고 포터! 그런데 어떻게 감히 내 집 문을 부수고 들어오겠다고 할 수 있지?" 라며 화를 냈다. 해리가 침착하게 잘 대처하고 당시 해그리드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금방 누그러져서 잘 풀렸지만.[28]
단점이라면 서술한 것처럼 자잘한 실수를 저지르는 것과 입이 너무 싸서 가끔씩 말하면 안 되는 이야기를 무심코 발설해 버리는 것이다. 그 때문에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까지 위험하게 만든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아래 서술되어 있지만 대표적인 예로 1권에 정확히 나온다.[29] 그리고 위에서 덤블도어를 모욕할 때 보인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화나면 정말로 무서운 사람이다. 5권에서 덜로리스 엄브리지가 존 돌리시와 마법 정부의 오러들을 이끌고 해그리드를 체포하러 왔을 때[30] , 이를 막으려던 팽과 미네르바 맥고나걸이 엄브리지 일당이 날린 기절 주문을 정통으로 맞고 쓰러지자 말 그대로 격노하여 엄청나게 많은 주문을 맞고도 멀쩡하게 버티면서[31] 팽을 기절시킨 범인을 집어던졌고[32] 맥고나걸을 공격한 둘을 주먹질로 간단히 때려눕히고 팽과 함께 탈출에 성공하였다.[33] 온순한 해그리드를 수시로 분노하게 했던 월든 맥네어 역시 끝내 매운맛을 보고 말았다. 어쨌거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해리가 낙담하거나 근심 걱정에 빠져있을 때 항상 곁에서 힘에서 되어주며 끝없이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해주는 해리 삼총사의 덩치 큰 삼촌과도 같은 절진한 아저씨이자, 덤블도어와 시리우스 블랙과 더불어 해리의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겠다. 해그리드를 살려놓은 이유가 죽은 척하는 해리를 옮기기 위함이었다는데 해그리드마저 죽었다면 해리는...
4. 마법 생명체 애호가[편집]
마법 생명체를 좋아해서 보통 남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동물을 전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34] 기절 주문 여러 발을 동시에 맞아도 튕겨내는 신체 스펙을 생각하면 해그리드의 입장에서 어지간한 생물들은 별 위협거리가 안 되겠지만, 문제는 남들에게도 자신과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35] 그리고 그 동물이 치명적일수록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은 거인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성격일 듯.[36] 하지만 그 성격 때문에 작중에서 여러 번 곤경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호그와트 재학 당시에는[37] 늑대인간 새끼[38] 를 침대 밑에서 몰래 기르려고 하거나 금지된 숲으로 몰래 들어가 트롤들과 레슬링하려고 하는 등, 거의 2주일에 한 번꼴로 말썽을 일으켰다고 하며 3학년 때는 위험한 마법 생물인 애크로맨툴라 '아라고그'를 부화시키기도 했다. 톰 리들 2세는 이러한 해그리드의 취미를 이유로 그에게 비밀의 방을 개방하여 울보 머틀을 살해한 혐의를 뒤집어씌워 그를 퇴학시켰었다.[39][40] 그리고 50년이 지난 본편 시점에서도 용의 알을 몰래 부화시켰다가 드레이코 말포이에게 발각되는 바람에 해리 일행까지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으며[41] , 대관절 어디서 구해왔는지 모를[42] 폭발 꼬리 스크루트를 데려다 수업에 사용했다가 리타 스키터에 의해 자신의 혈통과 함께 기사화되는 바람에 수업에 의욕을 잃고 집에서 두문불출하기도 했다.
이렇게 마법 생명체들에 관해 가르치는 것은 조금 손색이 있기는 하지만, 다루는 일 자체는 최고급 전문가. 거인 혼혈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위험한 동물들은 전혀 위협이 되지 않고, 숲지기로 지내면서 터득한 풍부한 경험과 마법 생명체들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보이기 때문에 훌륭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머리 셋 달린 괴물 개 플러피[43] 와 히포그리프 벅빅 또한 해그리드가 길들인 것. 세스트럴도 길들인 건 영국에서 해그리드 하나뿐일 거라고 한다. 그 깐깐한 켄타우로스들도 숲의 모든 생물들을 헌신적으로 돌봐주는 해그리드를 인정할 정도.
사실 맘먹고 가르치면 수업도 잘한다. 3권에서 다짜고짜 맹수 히포그리프를 데려온 건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 어떻게 히포그리프를 대해야 하는지 학생들에게 잘 알려주었다.[44] 4권 당시 니플러를 이용한 수업을 할 때는 학생들이 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고, 그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두문불출하다 복직했을 때, 대타로 교수직을 임했던 그루블리 프랭크 교수가 학생들 사이에서 엄청 인기를 얻자[45][46] 그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다음 수업엔 유니콘 새끼를 데려왔는데, 이때 수업도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해그리드를 싫어하는 슬리데린 애들조차도 이 유니콘 수업은 좋아했다. 아름답고 온순하지만 다루기 굉장히 까다로운 유니콘을 수업에 데려오고 일부 여자애들이 만져보기까지 했는데, 상당히 귀한 경험인 듯. 작중 묘사에 따르면 "해그리드는 괴물들에 대해 아는 것만큼 신기한 동물들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고.[47] 5권에서는 OWL 대비 수업을 하는데, 이때 가르친 내용이 본시험에 그대로 나오기도 했다. 결국 괴물급 생명체들에 대한 취향이 가장 큰 문제.
지나친 괴물 애호적 면모를 자제하고, 다른 사람들의 기준을 이해만 한다면 비교적 초보 교수임을 감안해 나아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는 하다. 사실 그의 의리 넘치는 따뜻한 면모를 감안하고 진짜 그놈의 괴물 애호만 자제하면 단점은 좀 있더라도 마법 생명체에 관해서라면 따라올 자가 없는 사람 좋은 훌륭한 교수가 될 수 있다.[48] 영화에서는 해그리드의 교수로서의 엉망인 모습이 나오지 않았고, 나름 학생들의 평가를 신경써서 열심히 해보려는 면모가 있게 나온다.[49]
4.1. 문제 있는 동물 애호가[편집]
이렇듯 실력은 뛰어나지만, 교수로서는 사실 상당히 문제가 많은 인선이다. 뒷사정을 모르는 세계관 내 일반인의 시점에선 어둠의 마법 방어법과 점술 교수만큼이나 문제 있는 인선이며, 교수를 떠나 마법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한 주체로서도 상당히 큰 문제가 된다. 아무리 해리 포터 세계관이 사랑에 기반하고 있고, 그것이 옳다는 전제로 이어지지만 이 양반은 행동이나 사고관의 최우선 순위가 동물 사랑,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기 자신이 직접 동물을 가까이하고 사랑'하는 데 있으며 바로 이것이 수많은 문제를 양산한다. 주인공들처럼 옳은 일, 누군가를 살리고 지키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개인적인 기호를 위해서 수많은 불법 행위를 저질러도 죄의식도 없고, 걸리는 것 말곤 겁나는 게 없으며, 그마저도 설렁설렁이라 뒷감당은 다 삼총사들이 해야 했다. 그 때문에 지인이나 학생들이 상해를 입어도 본 척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어떤 문제가 생겨도 달라질 줄을 모른다. 나이 60먹고 이렇게 철딱서니 없기도 쉽지 않을 듯. 서양에서 나이와 그에 다른 존중 개념이 우리와 다르다 치더라도, 그의 이런 행동들을 수시로 야단치는 미네르바 맥고나걸이 그보다 7살쯤 연하라는 건 나이를 직접 확인해 보지 않는 이상 믿기 힘들 부분.[50][51]
보는 사람이 가장 속 터지는 부분으로, 이 때문에 주인공들을 다소 냉소적으로 보는 2차 창작에서는 여지없이 구제불능의 천덕꾸러기에 트러블메이커가 된다.
- 교과 과정부터 문제가 된다. 묘사를 보건대 호그와트는 마법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띠고 있고, 교수의 자율성이 상당히 높게 보장되기는 한다. 그러나 O.W.L.이나 N.E.W.T.같이 마법사 시험 관리국이 주관하고 학생들의 취업에 관계되는 시험들이 존재하는 한 최소한의 교과 수준 및 내용에 대한 권고안 정도는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52] 하지만 해그리드는 단지 자신이 흥미를 가지는 동물을 냅다 가져와서 내민다. 헤르미온느의 언급을 보건대 위험한 것도 위험한 거지만 시험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것들이다. 신종 교배가 불법인 상황에 당당히 불법 교배종을 데려와서는 자신도 돌볼 줄 모른다며 알아가 보자고 하질 않나. 물론 새로운 주제를 가져와서 함께 연구하는 것도 수업의 한 방법이지만, 그의 경우는 순전히 개인적이고 위험한 취미를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53][54] 그가 자발적으로 데려온 동물치고 흥미롭고 안전한 건 니플러나 세스트럴 정도뿐이다. 결국 이런 사태에 심각성을 느껴 마법 정부에서 온 두꺼비 닮은 어떤 여자 때문에 해그리드가 엄한 피해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헤르미온느가 해그리드의 집에 가서 최대한 엄브리지의 심기를 건드려 피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해 수업 계획표를 짜주는 막장 사태까지 갔다. 아무리 헤르미온느가 먼치킨급으로 똑똑한 수재 학생이라지만, 학생이 교과 과정에 문제를 느껴 교수의 안위를 위해 교수에게 수업 계획표를 짜 주는 사태가 정상인가? 심지어 그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고[55][56] , 그의 지식이 뛰어났다지만 이를 활용하지도 못해[57] 엄브리지에게 빌미를 준 꼴이 되었다. 트릴로니는 애초에 사기꾼이라 쳐도 이 양반은 능력이 있는데 자격 유예를 받은 것에서 엄브리지의 편파판정과 별개로 해그리드 본인의 문제 또한 있었음을 보여주었다.[58]
- 그리고 이러한 점이 문제가 되어 히포그리프가 재판에 부쳐지자, 의기소침해서 시작한 플로버웜 수업도 좀 다른 방향으로 문제였다. '그냥 가만있으면 잘 살아있는 벌레한테 가끔 밥이나 먹여 주기'였는데, 못할 짓 수준은 아니었지만 정상이라면 한두 번 해보고 치운 뒤 다른 걸로 넘어가는 게 보통일 이걸 몇 주씩이나 계속했다. 이런 걸 과연 수업이라고 볼 수 있는가? 물론 가족이나 다름없었던 히포그리프가 억울하게 죽게 생겼으니 사건 자체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자율권 남용을 넘어서 이 정도면 본인 기분 안 좋다는 이유로 직무유기 사태를 일으킨 거나 다름없다. 변별력은 고사하고 등급도 못 매길 이걸 시험[59] 이라고 내놓는 건 해당 연도에 O.W.L. 혹은 N.E.W.T. 과정이었던 학생들에게는 록허트나 엄브리지 이상의 테러였을 것이다.
- 주변에서 아무리 만류하고, 또 본인이 큰 피해를 입어도 변화가 없다. 학창 시절 온갖 것들을[60] 혼자 쓰는 것도 아닌 기숙사방에서 제멋대로 키우려고 들고, 이로 인해 처벌받고, 누명을 썼다지만 퇴학까지 당했음에도, 그로부터 50여 년이 지났는데도 발전이 없다. 여전히 마법 생명체를 갖기 위해선 불법이고 나발이고 신경을 안 써서 데려온 것이 노버트고 스크루트이며, 그의 자기만족적인 행동들의 뒷마무리를 삼총사가 해야 했던 것도 문제다. '기밀'인 플러피 지나가는 법을 사방팔방 흘리고 다녀 후일 '나 같은 건 쫓겨나서 머글로 살아야 한다' 며 후회해 놓고도 노버트 사건 당시 불법인 걸 알고도 알을 가져다 부화시키고, 이를 삼총사가 불법이라 만류해도 들은 척도 않다가 론이 다치고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용을 처리하기 위해 야밤에 기숙사를 나와 수업 중이 아닐 땐 출입 금지인 천문탑에 들어갔다가 그리핀도르에 막대한 감점을 입혀 교내 평판이 바닥을 치기도 했었다. 이런 일을 겪고도 4학년 당시 용의 알을 또 탐내고 있으니.[61]
2학년 땐 마법 생명체 전문가인데도 애크로맨툴라의 습성에 대해서 무지한 건지 모른 척했는지 해리와 론을 아라고그에게 보내 죽일 뻔하기도. 뭐, 후에 아라고그가 죽고 난 뒤 후손들이 자신을 공격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것을 보면 해리와 론에게도 자신만큼의 대접을 해줄 거라고 믿은 것일 수도 있다.[62]
히포그리프 사태 당시에도 암만 결과가 뻔한 상황이었대도 소송 자료를 찾아준 것도 헤르미온느였으며, 본인은 그를 제대로 써보지조차 못했다. 그를 계기로 기가 좀 죽었다 싶더니만 그다음 해에 데려온 게 상술한 불법 교배종이었던 스크루트.[63]
결과적으론 잘 풀렸다지만 싫다는 동생을 억지로 영국으로 데려오느라 마담 막심도 그를 포기.[64] 거기다가 화룡점정으로 6권에서 아라고그의 후손들에게 죽을 뻔했는데, 7권 호그와트 전투에선 이들이 사람들을 공격하자 마법사들이 반격하는 걸 막아서는 바보짓을 또 벌여서 죽먹자 일당에게 잡히기까지 했다.[65] 마법 생명체 좋아하다가 퇴학당하고, 지팡이 부러지고, 주변인들이 다치고, 실직 위기도 겪고 죽을 뻔도 했다.
해리 학년이 O.W.L. 시험 후 아무도, 심지어 해리 삼총사조차도 N.E.W.T. 레벨을 이수할 수 있는 성적을 받았음에도 그 과목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은 단순히 과목 취향 문제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천하의 헤르미온느조차 최고점인 O를 받고도 포기했을 정도면 헤르미온느의 학구열이나 지식욕을 감안하면 확실히 교수의 문제다.
- 결정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괴물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해그리드 본인이야 주문 네 방 동시 공격도 버텨내는 거인 혼혈이니 괜찮지만,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이며 마법 실력도 아직 미숙한 아이들에게는 거인, 히포그리프, 늑대인간, 폭발 일으키는 괴수, 불 뿜는 용이 당연히 위험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해그리드는 이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듯. 단순히 자기와 다른 사람들의 차이를 모르는 데서 일어난 오해라고 생각하기에는 해그리드 나이가 60대다.
그것도 무슨 수십 년 동안 혼자서만 살아왔던 사람도 아니고, 사람들로 드글드글한 호그와트에서 평생의 대부분을 보내 왔으면 다른 사람들과의 육체적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쯤은 진작에 자각했어야 했다! 특유의 무신경한 성격이 많이 안 좋은 쪽으로 발휘된 듯.
특히 폭발 꼬리 스크루트에 대해선 더 비판해야 하는 게 다른 건 이미 여러 차례 연구가 된 것이지만 폭발 꼬리 스크루트는 해그리드가 처음 만든 교배종이고 무엇보다 해그리드가 직접 지 입으로 자기도 연구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한 만큼 보이는 것말고도 다른 위험성이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학생들에게 그 어떤 보호 장치도 해주지 않은 채 연구도 제대로 하지 않은 맹수를 갖다가 맡긴 것이다.
스크루트는 그냥 봐서도 꼬리가 자꾸 터지고 그 꼬리에 커다란 침이 있으며 암컷은 거대한 빨판을 가지고 있다고 나오는 것으로 봐서 성격이 순하다 해도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힐 것은 뻔하며 무엇보다 해드리드 성격상 순하고 사람을 안 무는 동물을 만들 리가 없다.
정상적이라면 저런 동물을 만들지도 않겠지만 혹여나 불법 교배 문제가 해결되어서 허락이 떨어져 만들어도 제작자인 자신을 비롯해 다른 동물학자들이나 교수 같은 베테랑 마법사들이 모여 미리 연구를 한 다음 충분한 안전 시스템이 있을 때에 한해서 안전하다고 결론이 나면 해당 시스템을 장치해 두고 학생들에게 맡겨야지, 그 어떤 안전 장치도 없이 연구 하나 안 했으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떠맡기는 건 정말 아닌 거다. 덕분에 개고생하는 건 해리 삼총사를 비롯한 네 기숙사 학생들. 이게 수업인지 고문인지.
차라리 이러한 괴물들을 제압하거나 무사히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줬으면 명교수로 이름을 날릴 수도 있었다. 아니면 '위험한 동물들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함부로 다루면 안 된다'는 방침으로 나가든지.
이러한 태도는 신비한 동물 사전의 메인 주인공인 뉴트 스캐맨더랑 매우 극명하게 비교된다. 뉴트는 에럼펀트를 잡을 때 옆에 있던 노마지(머글)인 제이콥이 혹시라도 휘말려 다칠까 봐 헬멧과 갑옷이라는 안전장치를 해주고 다치지 않게 먼 곳으로 피신시키는 등 주변인들의 안전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위험하다고 판단된 동물들에겐 절대 다가가지 못하게 막았으며, 문카프 같이 머글이 건드려도 안전하다는 게 확인된 동물에게만 먹이를 주거나 만질 수 있도록 허락했다. 위험 등급 X~XX까지는 머글이나 마법 생명체를 잘 다루지 못하는 비전문 마법사라도 문제가 없기 때문. 해그리드 같으면 폭발액을 주입하는 에럼펀트가 위험한 녀석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 뻔하다. 그가 학창시절에 그리핀도르로 배정된 이유가 불의를 참지 않는 용감한 성격도 있지만, 이러한 마법 생물에 대한 지나친 만용 때문일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해그리드의 전임자였던 실바누스 케틀번도 젊을 때 꽤 막 나가는 동물 애호가였던 모양이다. 근신 처분만 62번 당했다고. 해그리드는 그나마 거인 혼혈이라 괜찮았지 그냥 평범한 인간이었던 이 사람은 재직 말기엔 팔다리가 하나 하고 반쪽밖에 안 남았었다.[66]
5. 작중 행적[편집]
5.1.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편집]
덤블도어의 명령으로 아기 해리를 프리빗가로 데려오면서 처음 등장한다.[67] 이후 호그와트에 입학할 나이가 된 해리에게 생일 선물 겸 케이크[68][69] 와 함께 편지를 전해 주기 위해 더즐리 가족의 은신처의 문을 부수면서 강렬히 등장했다.[70] 해리가 마법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 버넌 더즐리가 해리를 마법 학교로 보내지 않겠다며 알버스 덤블도어까지 모욕하는 간이 배밖으로 백번은 튀어나온 듯한 소리를 지껄이자 해그리드는 제데로 빡쳐서 지팡이가 숨겨진 우산을 꺼내어 더들리에게 돼지 꼬리를 달아버렸다.[71][72][73] 그리고 해리를 다이애건 앨리로 데려가 그린고츠에서 그의 부모님들이 남겨주신 유산을 찾아 모든 마법 물품들을 사게 하고 헤드위그를 선물해 준다. 마법사 사회에 대한 정보를 알려줌과 동시에 돌아가신 부모님의 진실과 볼드모트에 대한 이야기까지 모두 해주는 등 그에게 모든 도움과 조언을 해준다. 그러다가 중반부에 술집에서[74] 내기를 해서 용의 알을 얻고, 부화한 용에게 '노버트'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으나, 용을 사육하는 것은 영국 마법계에서 불법이었기 때문에 노버트를 키울 수 없었다. 결국 해그리드와 해리 일행은 루마니아에서 용을 연구하던 찰리 위즐리의 친구들을 불러들여 노버트를 보냈으나[75][76] , 그 과정에서 드레이코 말포이[77] 에게 계획이 누설되는 바람에 한밤중에 돌아다녔다는 이유로 해리 일행과 말포이는 각각 50점 감점과 함께 징계를 받고 말았다. 또한 비밀로 해야 될 마법사의 돌이나 니콜라 플라멜 이야기 등을 별생각 없이 말해 버렸다.
하지만 진짜 최악의 사고는 따로 있었는데, 사실 위에서 언급된 용의 알을 얻는 과정에서 거래 상대에게 마법사의 돌을 지키는 복슬이의 약점을 발설해 버린 것. 그 거래 상대의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생각하면 그야말로 최악의 실수였다. 1권의 모든 사건이 해결된 후, 해리에게 병문안을 와서 "나 같은 놈은 쫓겨나서 평생 머글로 살게 해야 한다"며 자책했다. 사실 학교의 교수인데다가 평소에 소심하던 사람이 사실 흑막이였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으니...
5.2.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편집]
초반부에 녹턴 앨리로 떨어진 해리를 어둠의 마법사 일행으로부터 구해주는 걸로 등장한다. 해리에게 녹턴 앨리는 위험한 곳이며 가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역으로 해리에게 아저씨는 거기서 무얼하고 있었냐는 질문을 받는다. 이에 해그리드는 육식성 민달팽이 살충제를 찾고 있었다고 답하며, 마주친 헤르미온느에게 해리를 보낸다. 말포이가 헤르미온느에게 머드블러드라며 모욕했고, 그에 분개했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던 헤르미온느에게 그 말을 듣고선 놀란다. 허나 이후 "아무리 말포이 그놈이 순혈이래 봤자 우리 헤르미온느만큼 똑똑하고 마법을 잘 알겠냐"며 신경 쓰지 말라고 다정하게 위로해 준다. 호그와트에서 퇴학당한 이유가 일기장 속 리들의 영혼에 의해 밝혀졌는데, 정체불명의 '습격'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습격의 원인으로 그가 몰래 기르고 있던 괴물 거미가 지목되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2권 시점에 와서 다시 비밀의 방 습격 사건이 일어나는 바람에 다시한번 범인으로 몰린다. 이때 퍼지는 마법 정부가 이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보여주기식 조치이며 진범이 잡히면 충분한 보상을 받고 풀려날 거라고 달래준다. 곧이어 루시우스가 찾아와 알버스 덤블도어의 정직 명령서를 내놓자 도대체 이사들이 다 동의할 때까지 얼마나 협박했냐 호통치고는[78] 덤블도어가 호그와트를 비우면 살인이 벌어질 거라 당황하지만 결국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아즈카반으로 끌려간다.[79]
거미에 대한 건 다행히 오해였지만 해리와 론에게 거미들을 따라가라는 조언을 주었는데, 괴물 왕거미였던 아라고그를 만났던 해리와 론 위즐리는 아라고그가 "해그리드는 해치지 않아도 제발로 굴러온 먹이까지는 그럴 수 없다." 라고 하는 바람에 죽을 뻔했다.[80] 그러나 결국 해리와 론으로 인해 모든 진실이 밝혀져 호그와트로 바로 복귀하게 되었다. 책에선 그냥 해리와 론의 어깨를 세게 탁 치며 고맙다고 인사하는 게 다지만 영화에선 그 장면을 눈물 날 정도로 백 배는 더 가슴이 찡하게 만들었는데 해리가 아저씨 없인 호그와트도 없어요(There is no Hogwart without you, Hagrid)라며 그에게 안기고 스네이프와 필치, 말포이 패거리[81] 를 제외한 모두가 기립 박수를 치고 환호하며 끝난다.
본 배우인 콜트레인이 사망하고 난 이후 영상을 본다면 더욱 짠해질수도 있는 장면이다.
5.3.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편집]
누명을 벗은 후 '신기한 동물 돌보기' 과목의 교수로 임명되었지만, 문제는 수업이 막장이었다. 첫 수업부터 교과서로 물어뜯는 책[82] 을 교재로 사 오도록 하는가 하면, 첫 수업부터 들떠서 히포그리프들을 데려왔는데 드레이코 말포이가 벅빅에게 인사를 하면서 못생긴 짐승이라고 모욕해서 화가 난 벅빅이 휘두른 날카로운 앞발톱에 팔을 다치는 바람에 벅빅에게 사형이 선고되고 말았다.[83][84][85] 이후 벅빅의 재판까지 겪으면서[86] 자신감을 상실하여 남은 학기 동안 플러버웜이란 가만히 야채 갉아 먹고 사는 게 전부인 벌레로 수업하는 바람에 그해의 신기한 동물 돌보기 과목은 재미도 유익함도 찾아볼 수 없는 과목이 되어 버렸다.[87]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난 1월은 야외 수업을 하기에는 아주 춥기 때뮤에 해그리드는 불도마뱀이 든 화톳불을 마련해서 아이들이 거기 던질 땔감들을 주우며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줬다. 다행히 벅빅은 처형 직전에 해리 포터와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의 도움으로 시리우스 블랙과 함께 호그와트를 탈출했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해리의 파이어볼트 분해 검사 사건과 스캐버스의 사망 위장[88] 사건으로 헤르미온느와 사이가 냉랭해진 해리와 론에게 크룩섕스는 보통의 고양이들과 똑같이 행동하는 거라고 말한 뒤, "난 너희 둘 다 빗자루나 쥐보단 친구를 더 소중히 여길 줄 알았어. 내가 말하고 싶은건 그것뿐이야." 라고 일침을 날린다. 물론 론은 상실감이 커서 계속 틱틱거렸지만.
5.4. 해리 포터와 불의 잔[편집]
4권에서는 불법으로 이종 교배를 시켜 만든 신종 생물인 폭발 꼬리 스크루트를 만들었으며, 수업에 데리고 왔다가 역시 학생들이 자잘한 화상을 입었다. 그리고 폭발 꼬리 스크루트는 빨판으로 학생들을 찔러 피를 빨아 먹는 것은 기본에 학생들을 질질 끌고 심지어 학생들이 폭발에 휩쓸려 화상을 입기도 하는 등의 상황에서도 죄책감이 전혀 없었다. 농담이 아니고 산책 미션 때 애들이 스크루트에게 끌려다니다시피 하는데도 "다들 즐거운 거 같지 않니?" 라는 망언을 내뱉는다. 심지어 이 때 학생들은 폭발에 휩쓸려 화상까지 입고 있었다. 대대로 해그리드에게 호의적이던 그리핀도르 학생들까지도 견디다 못해 전부 도주했고, 저런 것들은 안전을 위해서 싸그리 없애버려야 한다는 말포이의 의견에 심지어 헤르미온느가 공감했다. "너희들도 말포이 말이 사실 옳다는 것은 알잖아?" 라고 해리와 론에게 말했을 정도.
게다가 아주 독종인 신문 기자에게 걸리는 바람에 스크루트를 만든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거인족과 인간의 혼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바람에[89] 교수 자리에 사직서를 내고 [90] 자신의 집에서 칩거했으나, 덤블도어와 해리의 설득 끝에 다시 수업을 맡게 되었다. 돌아오고 나서는 대리만도 못하다는 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니콘의 새끼를 수업에 데려왔는데 이때만큼은 슬리데린 학생들까지도 진심으로 기뻐했다. 해리 포터 세계관에서 유니콘은 굉장히 아름답고 마법 생명체이며 볼 기회도 드물기 때문. 덧붙여 해그리드는 유니콘에게 치명적인 이빨이나 발톱이 없는 것에 굉장히 아쉬워한다고 한다.[91] 단, 폭발 꼬리 스크루트가 완전히 쓸모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소설 후반부에 등장한 트라이위저드 세 번째 시험인 미로에 마법 생명체를 배치하여 장애물로 삼았는데, 다름아닌 폭발 꼬리 스크루트가 배치되었기 때문. 참고로 이 미로에 배치된 스크루트는 수업 중에 나온 것과는 차원이 다른데, 단단한 껍질로 기절 마법, 장애 마법을 튕겨내는 데다 꼬리 끝에서는 아예 불덩어리를 쏘아내는 3m 사이즈의 무시무시한 괴물이다. 약점은 배로, 외피에 덮여 있지 않아서 거기는 마법이 먹힌다. 아무튼 해리는 아슬아슬하게 배에 마법을 적중시키고 달아날 수 있었지만, 조금만 실수했더라도 볼드모트 이전에 이 괴물에게 정리당했을 것이다. 어쨌건 1라운드가 용을 통과하는 것이었던 트라이위저드 시험이니만큼 이 정도는 되어야 최종 관문에 어울린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제 경기에 이용한 걸 보면 불법 교배 부분은 어떻게든 무마한 모양이다[92] .
보바통 마법 학교의 교장인 올랭프 막심과 똑같은 거인 혼혈이라는 점에서 끌려 썸을 타게 되다 크리스마스 무도회에 파트너가 되어 같이 춤을 추기도 했다. 하지만 막심 부인은 트라이위저드 시합에 이기기 위해 해그리드 주변을 돌아다녔고 그걸 해그리드가 알자마자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93] 이후 볼드모트가 부활하자 해리에게 '그는 언젠가 돌아올 것이었으며, 이미 일어난 일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5.5.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편집]
학기가 끝나자 알버스 덤블도어에 의해[94] 올랭프 막심과 함께 거인족에게 보낼 사절로 파견되었다. 하지만 볼드모트 역시 거인족을 자신의 편을 끌어들이기 위해 죽음을 먹는 자인 월든 맥네어[95] 를 파견했고, 해그리드 일행이 도착한 직후 벌어진 거인족들의 내전에서 해그리드 일행이 호의를 얻으려 했던 족장 카커스가 죽고 볼드모트파인 골고마스가 승리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이부동생 그롭[96] 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덩치가 작다는 이유로 갈굼을 당하던 그롭을 보다 못해 거인들에게서 데려와 금지된 숲에 안착시켰다.[97] 혈연의 정이 있으니 너무 탓할 수는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원래대로라면 금방 돌아올 수 있는 것을 그롭을 데려오는 바람에 학기 초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우고 말았다.[98] 그롭을 데려온 해그리드는 해리와 친구들에게 그를 잘 돌봐 달라고[99] 부탁했다. 참고로 그롭을 처음 보여줄 때의 묘사가 원작과 영화에서 다소 차이가 있는데, 원작에서는 퀴디치 시합 도중 해리와 헤르미온느만 살짝 데려가는데[100] 영화에서는 그냥 삼총사 다 데려간다. 또한 원작에서는 아라고그를 만났을 때 수준으로 쇼크를 받고 간만에 해그리드를 원망하나, 영화에서는 그렇지는 않고 오히려 묘하게 개그 씬 느낌까지 난다.
한편 코닐리어스 퍼지 총리에 의해 호그와트의 장학관이 된 덜로리스 엄브리지는 호그와트에 간섭하는 한편, 거인족 혼혈인 데다 덤블도어의 편이라는 이유로 해그리드를 호그와트에서 내쫓기 위해 수업 때마다 온갖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결국 O.W.L 시험이 진행되던 어느 날, 엄브리지는 마법 정부의 오러들과 함께 해그리드를 체포하려 했다. 하지만 도중에 맥고나걸이 공격당해 쓰러지고 자기 개인 팽마저 자길 지키려다 공격당하자 분노하여 엄브리지 일당을 때려눕히고 탈출에 성공하여 도피 생활을 하다가[101] 엄브리지가 쫓겨나자 호그와트로 돌아왔다. 그리고 해그리드가 무사히 돌아오자 그롭은 크게 기뻐했고, 해그리드와 그롭은 형제간의 사이가 화목해졌고 그 사실을 기뻐한다.[102]
5.6.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편집]
동생 그롭을 자신의 조수로 삼았다. 그러나 이제 NEWT 레벨로 새로이 수업을 선택하게 된 6학년들 중 마법 생명체 돌보기 NEWT 레벨 수업을 선택한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해그리드와 친분이 있는 해리 일행마저 수업을 빼버렸을 정도로 해그리드의 수업이 문제점이 많았다는 소리. 삼총사가 자신의 수업을 듣지 않는 것을 알고 크게 삐졌다. 심지어 셋이 찾아갔음에도 말도 없이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고 해리가 문짝을 부숴버린다고 협박하자[103] "난 교수야. 교수라고 포터! 그런데 어떻게 감히 내 집 문을 부수고 들어오겠다고 할 수 있지?" 라며 화를 냈다. 이에 해리가 "죄송합니다, 교수님." 이라고 응수하자[104] 해그리드는 "해리 네가 언제부터 나를 교수님이라고 불렀니?" 라고 황당해했다. 이에 해리는 "그럼 해그리드 아저씨는 언제부터 저를 포터로 부르셨어요?" 라고 재차 응수. 결국 해그리드가 "오냐 그래. 나보다 한 수 위다 이거지? 이 배은망덕한 꼬맹이들..." 하고 투덜투덜대면서도 삼총사를 들여보내 줬다. 그리고 삼총사는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았다'는 변명으로 어찌저찌 다시 해그리드와 화해할 수 있었다. 이후 아라고그가 죽자 시신을 수습해 호러스 슬러그혼과 해리 포터가 참석한 자리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일은 좋게 작용해서 슬러그혼이 한몫 챙기기도 하고[105] , 해리가 슬러그혼의 기억을 얻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호그와트의 수위인 아거스 필치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데 론이 독이 든 술을 마시는 바람에 병동에 입원했을 때 론을 문병한 후 해리와 헤르미온느를 기숙사로 데려가던 중 필치가 튀어나와 통금 시간을 어겼다고 건수를 잡으려 들자 나랑 같이 있지 않냐고 반박하고 필치는 그런다고 뭐 달라지냐고 쏘아붙히고 이에 해그리드는 "제기랄, 난 교수잖아. 이 음흉한 스큅 같으니라고!" 라고 발끈하고 둘이서 한바탕 싸운다.[106] 6권이 끝날 무렵 세베루스 스네이프에 의해 덤블도어는 살해되었고, 해그리드의 집 또한 죽음을 먹는 자들의 방화로 불타 버렸다.[107] 덤블도어의 시신을 수습해 옮겼으며 마지막 덤블도어의 장례식 때도 동생 그롭의 품에 안겨서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였다. 주변 사람들은 해그리드가 그롭의 품에 안겨서 우는 모습에 두 거인 형제가 무서워서 멀찍이 피했다.
5.7.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편집]
7권에서는 해리를 프리빗가에서 안전하게 빼돌리기 위한 작전에 참여 해리와 함께 시리우스의 바이크를 타고 프리빗가를 나오다가[108] 해리가 스탠에게 무장 해제 마법을 날리는 바람에 해리가 진짜라는 게 들통나 볼드모트에게 쫓기게 되지만 무사히 해리를 테드, 안드로메다 통스 부부의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된다.[109] 그 뒤 해리 일행이 호크룩스를 추적하느라 호그와트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재등장은 상당히 늦게 했다. 라디오와 피니어스 나이젤러스 블랙의 초상화를 통해 언급된 행적에 의하면 교장이 된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그리핀도르의 검을 빼돌리려던 덤블도어의 군대 회원들에 대한 징계를 맡겼을 때 금지된 숲으로 보내는 것으로 대신하였으나,[110] 해리 포터의 활약을 들으며 자신의 집에서 해리를 지지하는 모임을 만들다 들켜 동생 그롭[111] 과 함께 호그와트를 떠나 도피 생활을 하다가 호그와트 전투가 시작되자 학교로 돌아와 전투에 참여했다.
이때 1차전 호그와트 공방전 도중 아라고그의 자손들이 호그와트 측과 죽음을 먹는 자들 측을 동시에 공격하자 당황한 양측이 모두 비명을 지르며 애크로맨툴라들을 공격하는데 이때 애크로맨툴라들을 지키려고 하다가 애크로맨툴라들에게 붙잡혀 금지된 숲으로 끌려 들어간다. 그러나 잠시 휴전이 된 상황때 죽음을 먹는 자들이 애크로맨툴라들을 쫓아내면서 의외로 멀쩡한 모습으로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붙잡혀 있었다.[112] 그리고 그의 눈앞에서 해리가 볼드모트에게 살해되고 해리의 시신을 들고 호그와트까지 옮기라고 지시받았다.[113] 2차 공방전이 시작되자 맥네어를 때려눕히는 등의 활약을 벌였다.[114] 또한 동생인 그롭은 거인들 중 유일하게 호그와트 측의 편을 든 거인으로서 해그리드가 결박당하기 전에도 동족인 거인들과 싸움을 벌였고, 마지막 대결 때도 해그리드의 이름을 부르면서 볼드모트 측의 거인들을 향해 주먹을 날리면서 벅빅과 세스트럴들과 함께 볼드모트 측 거인들을 견제해 주는 활약을 보였다.[115] 전쟁이 끝난 후 그롭은 별 부상이 없는지 그냥 씩 웃으면서 건물 안을 엿보고 안에 있는 사람들이 음식을 입으로 날려 보내주는 등 일을 보아 최후의 전쟁에서 대활약을 펼친 만큼 거인이라 해도 차별을 받는 일은 줄어들 듯 보인다.[116] 마지막 장에서 해리가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해그리드와 차 마시는 것 잊지 말라고 당부하는걸로 보아 여전히 호그와트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보인다.
후일담에 의하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작가 롤링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결국 결혼은 하지 않았다고. 한 독자가 이에 항의하자 한 대답이 가관인데, "그래도 그를 죽이지는 않았잖아요, 안 그래요?" 사실 초기부터 7권 후반부의 '죽은' 해리를 들고 학교로 가는 역할을 항상 그려왔고 이 장면 단 하나만을 위해 해그리드를 죽일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장면이 없었다면 롤링은 해그리드를 충분히 죽였을 수도 있다.[117][118]
6. 기타[편집]
영화로만 봤을 때는 그냥 2미터 중반 정도의 키로, 하승진, 최홍만, 서장훈처럼 보기 드물게 키가 굉장히 큰 평범한 사람 정도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냥 '키 큰 사람' 정도가 아니라 맨 위에 서술했듯이 거인 혼혈로서 거의 골리앗 정도 되는 무시무시한 육체 스펙의 소유자.[119] 혼혈을 포함한 마법사들 중에서 육체적 능력으로는 등장인물 중 최강이다. 물론 장르가 마법 쓰는 판타지인 만큼 부각은 안 되지만, 밑에 쓰인 능력을 보면 상당히 쓸모 있을 때가 있다. 일단 키와 몸집이 압도적인지라 완력도 엄청나고, 몸 안에 거인의 피가 흐르기 때문에 웬만한 주문은 그냥 튕겨낸다.[120]
더 무서운 건 해그리드가 볼드모트보다 2~3년 후배이니 그의 나이를 추정하면 해리의 아버지인 제임스 포터보다 30살은 더 많다. 해리의 할아버지뻘인 셈. 이때의 나이를 계산하면 약 66세다.[121] 누가 봐도 무시무시한 괴물들을, 아니 가까이 갔다간 정말 위험한 동물들을 좀 사나운 정도라고 생각하며 기르는 배짱은(그것도 애착을 가지고.) 이 스펙에서 나오는 것일지도. 덕분에 마지막 호그와트 결전에서도 나름대로 활약.[122] 하지만 그 거인의 피 때문에 마법 실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라고 한다.[123] 그래도 6권에서 고등 마법인 아구아멘티 마법을 쓰기도 한다.[124] 물론 3학년 때 썼다는 얘기는 아닐 테고 50년간 몰래 꾸준히 마법 연습을 한 결과물이겠지만 부러진 지팡이로 몰래 독학한 것치고는 상당한 실력이다. 초반부라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해리를 처음 만나 섬에서 데리고 나올 때엔 무언 마법도 썼다. (노를 젓는 대신 지팡이로 배를 톡톡 쳤다.) 애초에 그 섬에는 날아서 갔다고 하는데, 뒤 대사로 보아 마법을 쓴 듯하다. 해그리드는 시리우스의 오토바이 외엔 탈 수 있는 수단도 없다. 7권에서 보건대 보조 도구 없이 나는 건 볼드모트 외 1명만이 가능한 기술이다.
물론 해그리드가 결백[125] 하다는 건 입증되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고, 나이 또한 있는지라 호그와트에서 마법 생명체 돌보기 과목을 맡는 거 외에는 정식으로 마법사가 되거나, 속성 코스를 밟을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명예는 되찾았지만.[126] 5권에서 해그리드는 그 거인 동생에 대해 포기하는 게 더 나을 거란 소리를 들었는데, 확실히 크게 나아진 건 없었지만 7권에선 그 동생이 해그리드 덕분에 다른 동족들과 맞서 싸운 듯하니 그나마 결실을 본 거라고 할 수 있을지도. 애초에 용급의 위험도를 자랑하는 애크로맨툴라 중 아라고그라는 개체를 성체까지 길들이고 사람은 다 먹잇감으로 생각하는 이놈이 해그리드의 말만은 철석같이 따르는 걸 보면 난폭한 성격을 가진 존재들이랑 친해지는 뭔가 독특한 능력 같은 게 있었을 수도 있다.[127]
톰 리들과 같은 세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인물 중 신상이 밝혀진 거의 유일한 인물. 리들이 호그와트 재학 당시 이끌었다는 슬리데린의 현 죽먹자의 전신들은 모두 1세대고 주로 이들의 자녀들이 활동 중이라 명시적으로 밝혀진 이는 없다. 즉 덤블도어 진영에서는 유일하게 밝혀진 볼드모트의 학교 동창인 셈이다. 책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작가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퇴학당하기 전까지는 그리핀도르에 속해 있었다. 로빈 윌리엄스가 해리 포터에 무급 출연으로라도 출연을 원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가 탐낸 배역이 바로 이 루비우스 해그리드 역. 기사. 물론 조앤 롤링의 직접적인 배우 발탁과 더불어, 영국인만 쓰고 싶다는 조건 때문에 성사되지는 않았다. 요리를 즐기는 것과 별개로, 요리 실력은 형편없다. 삼총사가 해그리드 집에 놀러 갈 때 해그리드가 대접하는 음식을 최대한 피한다고 나오기도. 예를 들어 퍼지를 내놨는데 너무 찐득해서 입이 붙어버린다던가, 록케이크를 베어 물었는데 이빨에서 빠직 소리가 난다든지. 오죽하면 해그리드가 생일 선물로 록케이크를 보냈는데 해리가 손도 안 댈 정도였다. 또한 해리 포터: 호그와트 미스테리에서 밝혀지길,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모든 교직원들과 교수들을 초대하여 자신이 직접 만든 퍼지를 선물로 주는데, 해그리드의 퍼지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한다. 한번은 등떠밀린 스네이프가 총대매고 말할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다만 1권 초중반에 해그리드가 건넨 케이크는 머글식 케이크라 그런지 맛이 나쁘다는 평가는 없다. 아마 요리 자체를 못한다기보단 취향이 특이해서 그런 것 같다.
금전 감각이 묘하게 없는데, 예를 들자면 한 가닥에 10갈레온씩 하는 유니콘의 털을 집에 뭉텅이로 쌓아두고서 붕대를 묶을 때 실 대용으로 쓴다.[128] 1갈레온이 대략 $10.17USD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하니 한 가닥에 얼추 잡아도 10만 원이 넘는다. 사실 금전 감각이 없다기보단 해그리드에게 유니콘의 털이 그렇게 레어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높다. 본인 말에 따르면 금지된 숲에 들어가면 사방에 널리고 널렸단다.[129] 그런데 유니콘의 갈기털과 꼬리털은 마법 지팡이의 마법 발현 재료로 사용된다. 잘 팔았으면 부자가 되었을 거다. 거기다 아라고그의 독은 마법사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고가로 거래되는 재료인 걸 감안하면, 사실 금밭을 뒷마당에 두고 있는 셈인데 본인이 그런 방향으로는 물욕이 거의 없는 것이 불행인지 다행인지.[130]
2016년에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이 개봉하자,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뉴트 스캐맨더도 엄청난 동물 덕후라 둘이 만났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하고 궁금해하는 팬들도 많다. 참고로 이 둘의 나이 차이는 대략 뉴트가 두 세대가량 위다.[131]영화에서 해그리드의 집은 1, 2편에는 방 한 칸이고 학교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3편부터는 두 칸에 학교에서 가깝다. 팬들은 3편부터 교수가 되느라 숲지기 일도 같이 하려고 학교에 가까이 집을 옮긴 거라고 추측 중.[132]
여담으로 엄청나게 육중하고 거대한 작중 육체적 최강자인 것에 비해 그와는 정반대로 마음이 여려서 다소 울보인지 우는 묘사가 무척 많다. 1권에선 아기를 프리빗가로 데려와서 제임스와 릴리가 죽었다고 울고, 그걸 해리에게 말해주느라 또 울고, 노버트를 보내주면서 또 울고, 자기 땜에 해리가 죽게 되었다고 자책하며 또 울고, 3권에선 벅빅에 사형이 선고당했을 때도 엄청 찔찔 짰다.[133] 그 후에도 아라고그의 죽음, 알버스 덤블도어의 장례식 등에서도 눈물을 많이 보인다. 큰 거구에 무시무시하게 생긴 외모와 달리 속모습은 완전히 정반대로 철부지 애 같은 면에 반전의 특징이 있는 캐릭터라 할수 있겠다.
죽음의 성물 에필로그에서 아이들에게 해리가 "일주일에 한 번씩 해그리드랑 차 마시는 거 잊지 마라"라고 하기도 하고. 볼드모트 사후에도 이전처럼 다시 복권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오랫동안 계속 호그와트에 교수로 남아있었다면 삼총사들의 자녀들인 제임스와 알버트, 릴리, 로즈, 휴고 얘네들도 자식처럼 잘 돌봐줬을듯 하다.
모티브는 작가가 다닌 와이딘 학교(Wyedean School)의 생물교사(외형, 60%)+헬스 엔젤스(폭주족) 웨일스 지부의 한 바이커(외형)+존 네틀쉽(John Nettleship)(일화 일부). 와이딘 학교의 생물교사는 해그리드와는 달리 지적이고 학문적으로 유능했고 특별히 키가 크지는 않았다. 존 네틀쉽은 와이딘 학교의 화학교사로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모티브가 된 사람인데, 루시우스 말포이의 모티브가 된, 눈에 띄게 크고 호화로운 집에 살았던 와이딘 학교의 한 학생의 아버지가 와이딘 학교의 괴상한 과학 커리큘럼에 반대해 존 네틀쉽을 한 때 잠깐 내쫓은 적이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는 해그리드가 수업에서 잠깐 쫓겨난 것으로 되었다. 링크. 키가 크고 가죽옷을 입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기르고 펍에서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건 작가가 잉글랜드 남서부의 웨스트 컨트리(West Country)에서 만난 헬스 엔젤스 웨일스 지부의 한 바이커에서 따왔는데 험악하게 생겼지만 자신이 키우는 피튜니아 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정함을 보였다. 기사, 링크, 링크 2
7. 배우[편집]
영화판에서의 배우는 골든 아이, 언리미티드 등 피어스 브로스넌 007 시리즈에 출연했던 로비 콜트레인. 해리 포터 실사영화 시리즈의 배우들 중 가장 먼저 캐스팅되었다. 배우의 키는 185cm로, 분장 없이도 이미 거구이지만 CG에 힘입어 더욱 더 커졌다. 그럼에도 모자랐는지 장면을 롱샷으로 잡을 때는 키가 무려 2m가 넘는 전 영국 럭비 국가대표 선수 출신 마틴 베이필드에게 특수 분장[134] 까지 입혀서 스턴트 대역을 시켰다. 콜트레인이 환갑을 넘긴 노년 배우라 격한 연기가 어렵기도 했지만 '저는 이제 이 세상에 없겠지만 해그리드는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할 정도로 해리포터 시리즈와 역할에 애착을 보였다. 해그리드로서 남서부 지방 전형적인 서머셋 억양을 구사하는데 본인은 스코틀랜드 배우.
한국 시간 2022년 10월 15일, 로비 콜트레인이 별세했다는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
일본판 성우는 사이토 시로. 베트남판 성우는 찌루안. 이스라엘판 성우는 하임 토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