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구한 인형/7일차

1. 시작[편집]

+2 「신기사」탈진… 사망 확인.
이번 전투 기록 - 성공

생존자 수색 중......
잔존율 상승 감지. 잔존율 {{{#red ㅤㅤㅤ%}}}
실시간 데이터 삭제 시작...

+2 새로운 데이터로 등록 중...

시스템 준비 완료.
시간 설정 7일.
새로운 시스템 준비 완료, 실행 증.

{{{#red 주의 : 잔존율은 향후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즉시 제거하시기 바랍니다.}}}

「지휘사」 우와——!

「안」 아, 깨어나셨군요!

(쿡쿡)

「안」 이 사람 아주 약해 보이는데요. 당신이 정말 우리의 지휘사인가요?

「안」 저기요, 이름이 뭐예요?

하아... 왜... 눈물이... 멈추지 않지...

「안」 어머, 울고 있어요. 그냥 머리에 혹이 난 것 뿐이에요. 금방 회복될 테니 울지 말아요.

이상하다. 모르겠다.

나도 내가 눈물을 왜 흘리는지 모르겠다. 가슴이 터질 듯한 슬픔과 괴로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눈물을 닦으며 겨우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지휘사」 내, 내 이름은...

검은 머리의 여자가 핸드폰을 내 손에 살며시 놓았다.

「지휘사」 전술 단말기는... 뭐야...

「지휘사」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더 중요한 것은...

당신들은... 또... 누구야...

그녀들은 이 도시에서 발생된 위기, 그리고 신기사와 지휘사 사이의 관계를 나에게 말해주었다.

그녀들이 설명해주는 전술 단말기에는 내가 신기사에 대해 쓴 평가와 이해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난 그 기기에 대해 당황했다.

그녀들은 어떻게든 나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했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다.

그런데 이 때, 앙투아네트의 전술 단말기가 울렸다.

「안」 알았어요. 그럼 저와 함께 나가봐요, 그게 훨씬 이해하기 쉬울 테니까요.

「안」 도시에 검은 안개가 자욱한 곳은 흑문에 침식된 구역이에요.

「안」 이계의 흑문은 도시에 시시때때로 나타나, 몬스터와 검은 안개를 만들어내죠. 몬스터를 소탕하고 인류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예요.

「안」 이곳은 중앙청이에요, 인류가 이계에 대항하기 위한 주요 기지죠...

「안」 중앙청의 설립자는 히로. 당신이 오기 전엔 우리의 유일한 지휘사였죠.

「안」 흑문 사건이 발생한 후, 그는 신기사들을 집경하여 검은 안개 속에서 이 도시를 구해냈어요.

「안」 지금 생각해보니 참 멋진 날들이었네요.

그녀가 소개를 하고 있었는데, 주변의 공기가 갑자기 얼어붙었다.

「안」 응?! 이 느낌은 설마...

그 순간 주변 견물들이 마치 다른 공간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공기 중에는 검은 안개만이 자욱했다.

「안」 역시 그랬군요... 흑문이에요! 어서 저를 따라오세요!

「안」 세상에?! 흑문이 이미 파괴되었어요.

「안」 정말 잘 됐어요!

쓰러진 몬스터의 몸에서 검은색 결정체가 떨어졌다. 그것은 서서히 떠오르더니 내 손 안으로 들어왔다.

내 손에 닿는 순간 새까만 색은 사라지고 순식간에 새하얀 색으로 바뀌었다.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지휘사」 난...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 생각해 봐야겠어요

선택지에 따라 복귀 가능.

"방랑하는 자유인" 루트 진입 [math(\hookrightarrow)]

앙투아네트는 우아하게 떠났다.

그녀가 가지고 온 이론 입문서만 잔뜩 남겨둔 채...

《건설 안내서》부터 《신기사와 소통하는 법》까지... 왠지 모르게 낯설지만 익숙하다.

「지휘사」 기왕 이렇게 된 거 받아들이자. 차라리 다음에 뭘 할 지 생각하는 게 더 좋겠지.

맞다, 아까 그 "안"이라고 하는 메이드는 어디로 간 거지......?

파일:통상 엔딩1.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수첩】
중앙청의 지휘사가 됐다.
내가 정말로 잘 할 수 있을까?

2. 영예로운 메이드[편집]

안이 집안일을 하고 있다.

아침부터 계속 방 안을 정리하고 있다.

어지럽혀진 물건들을 정리하고 창문의 먼지들을 닦아냈다. 그리고 마트에서 특별 세일로 사온 식재료들을 전부 냉장고에 집어넣었다.

「안」 에, 이게 뭐죠.

마트에서 가지고 온 전단지들 사이에 특이한 광고가 껴 있었다.

「안」 ... 졸업식이라니... 설마 이 의식을 거쳐야만 사람이 되는 걸까요?

「지휘사」 지금 뭐 보고 있어? ... 카메라? 안, 너 이런 거에 관심 있었어?

「안」 카메라요? 여기엔 "어른의 여행기를 담는다"고 쓰여 있는데요.

「지휘사」 카메라를 광고하는 전단지야. 물론 이 카메라로 졸업식 때 촬영도 할 수 있어.

「안」 ... 음...

안은 불같은 표정으로 그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안」 저도 졸업식에 참가하고 싶어요...

「지휘사」 엥?

「안」 엄청 참가하고 싶어요...

「지휘사」 아... 안, 참가해본 적 없어? 학교에서 다 할 텐데?

「안」 저는... 학교에 가본 적이 없는걸요. 그치만...

「안」 음, 저는 그저 졸업식에 참가하고 싶을 뿐이라구요...

「지휘사」 엉?

「안」 힝... 정말 참가하고 싶어요, 성인이 되고 싶다구요!

「지휘사」 어, 지금은 졸업할 시기가 아니야. 학교 지역도 흑문의 위협을 받고 있고...

「안」 ...

「지휘사」 ...! 알겠어. 내가 대신 알아볼게.

「안」 정말요? 도와드릴 건 있나요?! 제가 뭘 하면 될까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지휘사」 아... 음... 정장을 준비해야겠지?

「안」 응응, 알겠어요. 졸업식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에 걸맞는 의상을 입어야 한다는 거죠.

「안」 그럼 바로 찾으러 갈——아 맞다, 방 청소는 이미 끝냈는데 침대 밑에서 이런 물건을 찾았어요.

「안」 정말이지, 제가 찾지 못했으면 분명 잊어버렸을 거라구요. 얼른 잘 챙겨둬요.

「안」 그럼, 전 "졸업식" 일정을 짜줄 때까지 기다릴게요!

안은 말을 다 하고서 힘차게 문을 열고 나갔다.

또 어디 일하러 간 거겠지...

음... 어쨌든 준비해야 될 것은 카메라, 장소 그리고 관중이겠지?

카메라는 어디 가서 구해야 하나... 방금 그 광고지에서는 인터넷에서 살 수 있다는데...

3. 카메라 구입[편집]

「지휘사」 좋아. 그럼 이제 물품이 오기를 기다리자.

똑똑똑.

「쇼핑 TV」 이야, 고객님. 안녕하세요. 전 쇼핑 전용 TV랍니다. 구매하신 카메라가 도착했어요.

「쇼핑 TV」 고객님은 저희의 중요한 테스트 손님이라서 이번 카메라와 인화지는 모두 공짜랍니다!

▷ 사지 않는다

「쇼핑 TV」 고객님. 공짜인데도 거절할 건가요!? 제가 고객님 주문 리스트를 확인해봤는데요. 고객님 신용도 문제 때문에 이번에 물건을 안 받으시면 다음에는 고객님께 배송이 아예 안 갈 겁니다.

정말 안 할 거야?

▶ 산다

▷ 사지 않는다

「쇼핑 TV」 메롱, 빈털터리~

쇼핑TV가 가버렸다… 뭐지, 방금 건? 내가 지금 뭘 본 뭐지?

돌아가기 [math(\hookrightarrow)]

---

「쇼핑 TV」 정말 감사합니다!

【매끈한 인화지】(을)를 획득했다. 【최첨단(인듯한) 카메라】(을)를 획득했다.

【매끈한 인화지】(을)를 【최첨단(인듯한) 카메라】에 넣었더니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이)가 됐다!

4. 안의 메시지[편집]

「안」 [ 드디어 준비가 끝났어요~ ]

교장 선생님께서 답장을 주셨는데 오늘 학교 강당을 하루종일 빌려주신다고 하셨어요~!

▷ 그거 정말 잘됐다. 맞아요, 드디어 졸업식을 거행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기대돼요! ▷ 금방 갈게. 좋아요, 밑에서 기다릴게요!

5. 졸업식[편집]

졸업했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네...

작별 인사를 그날에 몰아서 급하게 했었지. 수많은 롤링 페이퍼를 몰아서 쓴다고 손이 저렸었고. 교내 스피커에서는 교가, 반가 등 다양한 노래가 울렸지.

그 때랑 비교해 보니 오늘 안의 졸업식은 간단한 게 아니라... 조촐한 거네.

「지휘사」 정장을 입으라고 말했었는데...

「안」 이게 바로 안의 정장이예요~——보세요. 전체적으로 새롭게 수선했잖아요.

「지휘사」 흠... 그래, 그게 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계속 유지하는 것도 좋겠지.

「안」 뭘 그렇게 중얼중얼 거리고 있어요~ 빨리 와요.

안은 의외로 몹시 신나 보인다.

그나마 위로가 된다는 점이라면... 우리가 학교 강당을 빌렸다는 것이다.

그러지도 못했다면 정말 불쌍하기 짝이 없으니까.

「지휘사」 엣헴... 그럼 안. 앞으로 나와봐.

「안」 네——!

「지휘사」 엣헴... 음... 당신은 오늘부터 정식으로 성인이 되었습니다.

교장님이 성년의례 때 자주 하셨던 말씀을 떠올렸다——

그리고 안에게 한 번 더 말했다.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래서 두 번째 마디부터는 그냥 애드리브로 말했다.

「지휘사」 ... 축하합니다.

「지휘사」 당신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서도 성실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휘사」 당신이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뭐, 어쨌든... 축복이 전달됐으면 다행이다.

「안」 네——! 반드시 마음 깊숙이 새길게요!

안은 나를 향해 아주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내가 정말로 그녀의 교장이 된 기분이다.

「테슬라」 졸업식 축하해요——!

「안」 엥——테슬라...

「안」 카지까지 올 줄이야...

「안」 에이, 이러시면 좀 부끄러운데...

「지휘사」 음... 촬영이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어깨동무하고 진수성찬을 먹으러 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의례긴 하지.

「테슬라」 정말인가요! 정말 진수성찬이 있어요?!

「안」 헤헤, 테슬라는 먹는 것만 좋아하네요.

「테슬라」 아니거든요, 테슬라는 안도 정말 좋아한다구요.

「안」 저도 당신이 좋아요.

「테슬라」 에헤헤...

「지휘사」 엣헴. 그럼 다음은 안, 이쪽으로 와 봐...

교장 역할은 끝났다. 이제 다음은 사진사 역할이다.

사전에 준비해 놓은 카메라를 꺼냈다. 안에는 이미 하얀 인화지도 넣어 놓았다. 모든 준비는 끝났어!

「지휘사」 이 사진은 네가 성인이 된 그 순간을 기록하는 거야. 꼭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겨놔야 해~ 다른 사람들은 잠시 비켜주고.

「테슬라」 네——

「안」 여기에 서면 될까요?

「지휘사」 아, 좋아. 그럼 찍는다. 하나, 둘, 셋!

치즈——

완성.

사진에는 카메라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소녀가 찍혀 있었다.

마치 하얗고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안」 헤헤, 저는 이런 표정을 짓고 있었군요...

「안」 저기... 이 카메라, 받아도 되나요? 매 순간마다의 일을 사진으로 보관하고 싶어요. 이렇게 하면 제 모든 인생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잖아요.

「지휘사」 물론이지.

「안」 잘 됐다! 그럼 모두들, 같이 거하게 먹으러 가요. 사진 엄청 많이 찍어야지~

「테슬라」 예——!

6. 안의 메시지[편집]

「안」 [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

나중에 발견한 자료를 보니 만 18세가 되어야 참가할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조금 일찍 참가하더라도 상관없을 거예요!

▷ 전혀 상관없어 지휘사 님, 카메라 정말 고마워요. 다음에는 시가지에 사진 찍으러 가요. 공원 분수는 언제 가서 봐도 정말 예쁘더라구요. ▷ 정신 연령은 이미 충분하겠지 지금 저보고 늙었다는 건가요? 정, 정말 너무해요! 그래도 오늘 일은 정말 고마웠어요. 이 카메라 덕분에 도시의 여러 장소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겠어요! 그럼 첫 장소는 시가지로 정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