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매장에서 일하는 발랄한 이십대 여자 현채는 시무룩하다. 만나는 남자마다 차이고 그녀를 좋아한다며 쫓아다녔던 남자들도 막상 그녀와 데이트를 하게 되면 떠나버린다.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생각하지만 멋진 사랑을 만날 거라는 희망을 아직 접지 않는다. 그녀의 친구 동하는 사실 유치원 때부터 현채만을 바라봤지만 고백은 자신의 꿈인 지하철 기사가 된 후로 미뤄두었다. 그러나 동하가 현채에게 고백하기 위해 ‘지하철 가족 정액권’을 준비하는 순간, 그녀는 도서관에서 운명적 사랑과 마주치는데. “이것은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의 시작입니다. 당신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귀여운 곰같이 사랑스럽답니다. 다음엔 이 책을 빌려보세요.” 현채가 빌린 화집에 적힌 사랑의 메모. 그의 권유대로 책을 빌리는 현채.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메모... 항상 꿈꾸던 로맨스를 만난 현채는 기쁨에 가득 차고, 이 ‘미지의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현채에게는 생애 최고의 사랑이, 동하에게는 생애 최고의 위기가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