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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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대교
Brooklyn Bridge
시빅 센터
휴 L. 캐리 터널
이스트 강의 교량 및 터널
맨해튼 교
브루클린 다운타운
파일:Brooklyn_Bridge_seen_from_One_World_Trade_Center_Skypod.jpg


분류
자동차 전용도로, 자전거도로, 보행자도로
관리
뉴욕시 교통국
(New York City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길이 · 폭
차로 수
1,833.7m · 25.9m
왕복 6차로
개통일
1883년 5월 24일
구조형식
현수교
(Suspension Bridge)
1. 개요
2. 한 가족의 세대를 바친 근성의 건축
3. 여담
4. 미디어에서의 등장



1. 개요[편집]


미국 뉴욕시의 이스트 강에 놓인 교량. 브루클린 다운타운과 맨해튼 로어 이스트 사이드를 잇는다. 왕복 6차로로 구성되어 있다.[1]

1869년 착공하여 1883년 완공하였으며 당시 총 길이 5,989피트(약 1.8km)의 다리로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임과 동시에 뉴욕시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고. 또한 최초로 철 케이블을 사용하여 토목공학의 정수로 불린다. 현재 뉴욕의 매우 중요한 교통로이자 관광지, 건축물 중 하나. 원래 뉴욕에선 안 중요한 걸 찾는 게 더 힘들겠지만 세계최초의 현수교이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기도 하다.

파일:external/stacyfischer.files.wordpress.com/brooklyn-bridge-walkway-3.jpg

윌리엄스버그 다리처럼 양 차로 사이의 가운데에 널찍한 보행자용 길이 존재하며 뉴욕 맨해튼과 뉴욕 브루클린을 잇는다. 뉴욕 특유의 무지막지한 차량통행량과 별개로 중앙의 보행자용 보도가 있어 이 보도를 지나다니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도 많다. 뉴욕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들도 보통 여기서 시작하거나, 이곳을 꼭 지나가도록 코스가 지정된다. 또한 다리 특유의 랜드마크성과 유니크함 덕에 맨해튼이나 브루클린 쪽에서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도 매우 많다. 도시적인 느낌의 극치를 보여주며, 고풍스러운 거대한 다리의 뒤로 초고층빌딩이 깔려있는 대도시의 장관은 누구라도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고... 특히 야경은 미칠 듯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검색만 해봐도 주간보다는 야간에 찍은 사진이 더 예쁘게(?) 신경 쓰여서 찍은 게 많다.

샌프란시스코금문교마냥 이 다리도 헷갈리는 또 다른 다리가 존재하는데, 그건 바로 옆에 놓인 맨해튼교. 장소가 영 다르고 생김새도 딴판인 금문교와 베이 브릿지와 다르게 브루클린 다리와 맨해튼 다리는 서로 엎어지면 코 닿을 정도로 가까이 있으며, 세부적인 형태를 뺀다면 생김새도 비슷해서 잘 모른다면 헷갈릴 수 있다.

원래 다리의 이름은 뉴욕 브루클린 교(New York and Brooklyn Bridge)였으나 1867년 1월 25일 지역 신문사 브루클린 데일리 이글에 "브루클린 대교(Brooklyn Big Bridge)"로 이름을 줄이자는 의견이 전달되어 현재까지 이어진다.


2. 한 가족의 세대를 바친 근성의 건축[편집]


파일:external/www.engineersjournal.ie/1.jpg

다리의 건설은 시기상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19세기 당시 이동량은 많았지만 넓고 물살이 센 이스트 강을 건너는 방법은 선박밖에 없었는데, 토목기술자 존 어거스투스 로블링은 이곳에 다리를 놓을 것을 뉴욕시장에게 주장하였고, 지형적 특성상 강 중간에 교각이 없는 다리를 짓는다는 설계를 내놓는다. 너무나도 획기적이고 위험한 방법이라 전문가들 대부분이 반대하는 가운데 존 로블링과 그의 아들 워싱턴 로블링이 뉴욕시장과 금융업자들을 설득, 현재가치로 3억 2000만 달러 가치의 공사자금을 모았고 건설에 착수했다.

하지만 존 로블링이 공사를 시작하던 해 페리와 선착장 사이에 다리가 끼어 다리를 절단했으나 파상풍 합병증으로 죽고, 아들 워싱턴마저 교각 기초 공사단계 중 혈관에 공기 방울이 생겨서 혈관을 막아버리는 공기색전증(잠수병의 일종)에 걸려 말도 못하고 움직일 수도 없는 불구가 되어버리는 참사가 일어났다. 당시 교각은 공기잠함 (케이슨)을 사용해서 강바닥 아래 지하공간에 호흡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거길 폭약으로 발파하는 식으로 기초공사를 해나갔는데, 이 과정에서 압력의 차이 때문에 잠수병에 걸린 것이다. 워싱턴 외에도 노동자 사이에서 100여건 이상의 잠수병이 발병했고 이 중 3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그 상황에서도 워싱턴은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손가락 하나로 자신의 아내 에밀리(존 로블링의 며느리)와 나름대로의 규칙을 만들어 다리가 설계대로 만들어 지는 것을 도왔으며, 워싱턴 본인은 브루클린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망원경으로 공사현장을 지켜보며 감독했다고 한다. 그 와중에 공사현장의 공기 잠함들에서 화재가 난다거나 압축공기가 폭발하는 등 온갖 난리가 났고 맨해튼 쪽 교각에 있는 고정 장치가 끊어져서 케이블이 강에 빠져버리질 않나, 심지어 강선계약업자들이 사기를 쳐서 수 톤(ton)의 케이블을 다시 교체하는 등 말 그대로 무슨 저주에라도 걸렸나 싶은 정도로 개막장 생고생을 해가면서 다리를 지어나갔다. 결국 다리 완공까지는 16년이 걸렸으며 아내 에밀리가 모든 권한을 넘겨받고 근성으로 완공해냈다고...[2]

고1 영어 교과서의 본문에 이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3. 여담[편집]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Brooklyn_Bridge_2014_Independence_Day_Firework.jpg

파일:external/8ee38912c136fe80af6a9fb9e61cca1d83bb6e9c9c541fbe815b5ff0a123bc8e.jpg

  • 매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불꽃놀이도 이 다리에서 열리며, 엄청난 장관을 이룬다. 독립기념일이 미국의 큰 기념일이라 전국에서 볼 게 차고도 넘치겠지만 마침 독립기념일에 뉴욕을 방문했다면 꼭 보자.

  • 이 공사에 투입된 중국인 노동자들이 무사히 공사를 마친 뒤 나중에 뉴욕시장과 에밀리의 배려로 차이나타운을 형성하는 부지를 보상으로 받았다고 한다. 대다수 중국인 노동자들이 모아둔 돈으로 건물을 짓고 차이나타운의 음식점을 운영하며 엄청난 떼돈을 벌었다고. 또 음식점을 운영하고 남은 돈을 모조리 뉴욕시에 기부를 하는 선행도 했다. 참고로 지금도 뉴욕 차이나타운은 당연히 정상 영업 중이다. 위치는 커낼가~컬럼버스 공원 일대에 있다. 미국식 중화 요리를 먹고 싶다면 꼭 가 보자. 현재 다리 타워교각의 표지판에는 건설 도중 사고로 숨진 최초 설계자 존 로블링과 워싱턴 외 다른 20명의 미국인 노동자들과 중국인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참고로 사망한 총 22명의 노동자들 중 17명이 미국인 노동자들이고, 5명이 중국인 노동자들이다. 이분들의 시신은 모두 뉴욕 국립묘지에 매장되었다.

  • 위에서 언급한 다리 중앙의 넓은 보행로는 최초 설계자 존 로블링이 직접 넣은 것인데, "밀집된 상업도시에서 그것은 무한한 값어치가 있을 것이다."라며 미래를 예측, 현재도 그 보행로는 관광객과 다리를 지나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그의 예측이 정확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물론 뉴욕의 무지막지한 교통량에 비해 왕복 6차로밖에 안 되어 자동차들이 굉장히 밀려 헬게이트를 이루긴 하지만, 그래도 보행자들을 배려해주는 센스가 보여 존 로블링은 후대 사람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층 복층구조라 자신이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2층 보행로를 걸어다니기가 좀 힘들 것이다. 1층 차로에 자동차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

  • 20세기 초에 뉴욕에 대해 잘 모르는 이민자나 시골에서 온 사람들에게 브루클린 다리를 판다고 속여 돈을 뜯어내는 사기 행각을 벌인 조지 C. 파커라는 인물이 있었다. 파커는 브루클린 다리 외에도 매디슨 스퀘어 가든, 자유의 여신상 등 뉴욕의 각종 명소를 판다고 속이는 사기를 쳤지만 브루클린 다리를 판다는 사기가 가장 유명하다. 파커는 1908년에 경찰에 붙잡혔으나 재판 도중 탈출하였고, 이후에도 사기 행각을 벌이다 1928년에 다시 체포되어 뉴욕의 싱싱 교도소에 수감된 뒤 1936년에 교도소에서 사망하였다. 이후 남을 속여먹는다라는 뜻인 '브루클린 다리를 팔다'라는 관용어가 생겼다. 한마디로 미국판 봉이 김선달(...) 아서 퍼거슨이라는 인물도 비슷한 행위를 했다.

  • 2021년 12월, 브루클린쪽 다리 밑에 최종 책임자의 이름을 딴 "에밀리 워런 로블링 플라자"가 만들어졌다.

4. 미디어에서의 등장[편집]


  • 폴아웃 4에서 120캡에 신용카드를 팔겠다고 사기를 치는[3] 랜덤 인카운터 '파커'가 여기서 모티브를 따 왔을 가능성이 높다.

파일:bt5004.jpg
  • 1998년에 나온 재난 영화 딥 임팩트에서는 뉴욕을 덮친 거대 쓰나미에 처참하게 휩쓸려 파괴된다.



  •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초반부, 건설중인 모습부터 완공 후 모습까지 배경으로 꽤 여러번 등장한다.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가 대한제국으로 파견될 때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가 한성독립문으로 전환되는 연출을 보여준다.





  • SSX시리즈에 등장하는 머큐리 시티 멜트다운 코스에서 브루클린 교를 모티프로한 구간이 존재한다. 쇼오프 모드와 프리라이딩 한정 묘기 셔틀(…)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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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러나 뉴욕의 인구가 날이 갈수록 급증하다보니 교통 체증 문제도 매우 심각해져 기존 왕복 6차로를 최소 왕복 10차로 이상으로 늘려야 하지만,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매우 오래된 다리라서 확장공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자니 중앙의 보행자용 길을 아예 없애버리고 차로 확장공사를 해서 자동차용 길로만 두자니 시민들의 반발이 무지 심할 것 같기도 하고. 중앙의 보행자용 길을 없애고 자동차용 길로 확장공사를 해 두면 왕복 10차로의 길로 확장된다. 시 당국도 이 심각성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그냥 방치만 하고 있는 셈이다.[2] 여기까지의 이야기가 능률(김) 고1 영어 교과서의 6과 내용으로 실려있다.[3] 폴아웃의 배경은 핵전쟁으로 세상이 망한 후이기 때문에 병뚜껑이 통화로 쓰이는 판인데 전쟁 전 신용카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리가 없다. 실제로도 이 신용카드를 구매하면 상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라는 특수 선택지가 나오는데 상인들 반응이 전부 놀리거나 어이없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