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카모토 유지
덤프버전 :
분류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의 등장인물에 대한 내용은 사카모토 유우지 문서
1. 개요[편집]
일본의 각본가. 일본 드라마계를 대표하는 유명한 각본가 중 한 명이다.
2. 생애[편집]
2.1. 데뷔 이전[편집]
1967년 5월 12일 오사카부에서 태어났다. 사카모토 유지는 자동차 정비공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아래에서 3남매의 장남으로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나이 차이가 나는 남동생에게 오랫동안 품어온 복잡한 감정이 있다고 밝혔으며, 동생에게 다정하지 못한 형이었다고 한다. 동생이 쫓아오는 걸 알면서도 본인은 놀러가고, 도로를 건넜더니 남동생이 "형!"하면서 쫓아왔는데 차가 달려와서 동생은 교통사고가 났다고 한다. 사카모토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광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동생이랑 다시 화해하고 싶어서 스키를 타러 갔는데 이후에는 대화도 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상상하고 쓰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영화감독 소마이 신지[3] 와 소설가 나카가미 겐지[4] 를 동경하며 글과 영상의 세계에 심취하였다. 사카모토는 고등학교 졸업 후, 프리터로 일하면서 각본가를 꿈꿨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책이나 영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라면 소마이 신지씨, 소설에서는 나카가미 켄지씨를 좋아하고요. 그 둘이 가진 어딘가 침체되어 있다고 할까, 환경과 인간이 어울리는 느낌을 아마 좋아했을 거예요. 지금도, 소마이 신지가 그리고 있는 것 같은 사람의 모습을 쓸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거나 각본을 쓰고 싶다기보다는 소마이가 있는 그런 세계로 가고 싶다, 저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그 무렵 '디렉터스 컴퍼니'라고 하는, 소마이씨가 소속되어 있던 회사의 각본 모집을 보고, 거기에 응모하기 위해서 각본을 썼습니다. 같은 곳에 영시나리오 대상의 응모 요항도 실려 있어, '이참에 이것도 내버리자'라고, 2시간짜리를 절반인 1시간이 되도록 싹 바꿔 썼습니다. 둘 다 냈더니 영화 쪽은 채용되지 않고 TV 쪽에서 상을 받아 인생이 결정됐습니다. (드라마에) 적성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네요(웃음). 지금 영화 각본 이야기를 몇 개 받아서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2시간짜리를 쓰는 것보다 10시간있는 것을 쓰는 편이 자신에게 적합하다는 것도 인식은 하고 있습니다.
사카모토 유지#
1987년 ‘제1회 후지 테레비 영 시나리오 대상’에서 19세라는 어린 나이로 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5] 이 상은 트렌디 드라마 붐과 나란히 달리는 형태로 시작된 각본상으로 현재는 신인 각본가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요구받은 것은 젊은이가 공감하는 대사를 쓸 수 있는 젊은 감성. 당시 19세였던 사카모토가 대상을 차지한 것은 각본의 재미도 물론 상이 요구하는 '젊은 재능'이었기 때문이었다.
2.2. 1990년대[편집]
역시 20대 때는 자기 주변의 일밖에 보이지 않았고, 그 무렵에 썼던 등장인물은 일이 모두 후끈후끈하네요(웃음). 도쿄 러브스토리의 칸치(오다 유지)도 트렌디 드라마의 특징이지만,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그건 당시 드라마의 좋은 점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젊음 때문인 것 같아요.
사카모토 유지#
대상 수상후, 곧장 고향을 떠나 도쿄로 가 방송국에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선배들에게 배우면서 각본가로서의 실력을 쌓았다. 이때 사카모토에게 도움을 준 은사가 프로듀서 야마다 요시아키다.[6]# 사카모토는 1989년의 트렌디 드라마 '동・급・생'으로 연속 드라마 각본가로 데뷔했다.
그리고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트렌디 드라마 '도쿄 러브스토리'를 집필했다. 스즈키 호나미, 오다 유지 주연의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32%라는 초대박인 사회현상을 일으키며 사카모토는 일약 스타 작가로 등극했다.[7] 당시 '방송하는 날에는 여자 회사원들이 거리에서 사라진다.'라는 뉴스가 나올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히트한 작품이다.[8] '도쿄 러브스토리'는 트렌디 드라마의 원류라고 평가 받으며 이때부터 사카모토 유지는 '트렌디 드라마의 명수'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작품은 키타가와 에리코[9] , 아사노 타에코[10] 같은 유명 트렌디 드라마 각본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이렇게 트렌디 드라마 & 러브 스토리로 빵 뜬 그에게 방송국은 이런 류의 드라마를 써달라고 의뢰가 쏟아졌다.
이 당시에 쓴 사카모토의 트렌디 드라마는 본인에게는 애증의 작품인듯 한데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지 못했다고 한다. 당시 방송국은 "이렇게 하면 먹히니까 시청률만 확보하면 돼."라고 사카모토에게 말하기 시작했고, 그런것에 대해서 사카모토는 강한 혐오감을 느꼈다고 한다. 사카모토는 인터뷰에서 "내가 쓰고 싶은 작품은 이런게 아니라는 마음이 쭉, 늘 있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덧붙여 사카모토는 "지금까지 각본을 쓴 드라마는 전부 마음을 담은 것들뿐으로,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1996년, 27살의 한창때의 나이로 방송국의 환멸감을 느꼈다는 이유로 작가 휴양을 선언하고 TV 업계를 잠시 떠났다. 다른 경험을 쌓고 싶다고 기획안을 영화사에 들고 가기도 했지만, 사랑과 죽음을 둘러싼 난해한 스토리를 썼으나, 평가는 혹독했고 실패를 겪는다. 당시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로 일하기도 했다.[11] 또 32살에는 친분이 있던 문예지의 편집장으로부터 "소설을 써라"라는 권유받아 소설가로의 전향을 시도도 하지만, 3년간 하나의 소설을 쭉 계속 써 원고지 2,000매 정도의 분량이 되지만 끝내는 방법을 몰라 미완성인 채, 발표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때는 분명히 TV가 싫어서 도망갔었어요. 이제 그만 두려고 생각했죠. 데뷔 후 27살 정도까지는 일을 하면서도 어딘가 아르바이트적인 감각이었어요. 지금도 자신을 향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서요. 처음 3년은 게임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휴업중인) 「워프」라고 하는, 돌아가신 이노 켄지(飯野賢治)씨가 하고 있던 회사에 출입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플레이스테이션이 발매되어 업계가 몹시 들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그 후 친분이 있던 문예지 편집장이 소설을 쓰라고 해서 한 소설을 3년째 계속 쓰고 있었습니다. (원고지로) 2천장 정도 써도 다 쓰지 않아서, 결국은 미발표였죠. 그냥 내버려뒀다면 (정신적으로) 좀 위험했을지도 몰라요.(웃음).#
기자: TV계에 돌아온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사카모토: 반짝반짝 빛나다(1998)라는 드라마를 봤어요. 각본을 이노우에 유미코씨[12]
가 쓰고 있어서, 「이렇게 재미있는 텔레비전 드라마도 있는가」라고 생각했더니 다시 써 보고 싶어져서, 스스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 1998년 후카츠 에리 주연의 후지 테레비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다'의 드라마판을 보게 됐는데, 이 드라마에 자극을 받아 TV 드라마 각본의 세계로 돌아가는 계기의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2.3. 2000년대[편집]
복귀 1번째의 '연애 편차치 제3장 그녀가 싫어하는 그녀'(2002)의 발표에서, 캐스트였던 층쿠 씨가 '외톨이 하브러시'라고 하는 노래를 눈앞에서 불러 주었습니다. 그걸 들었을 때 '아, 나 돌아왔구나'라는 생각에 '이제 여기서 떠나고 싶지 않네'라는 마음이 싹텄어요.적합한지 아닌지는 별개로 어딘가 싱거운 TV의 세계를 어느새 나는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카모토 유지#
이후, 생활을 위해 사카모토는 다시 TV 업계를 돌아오게 되었다. 원작이 있는 각본의 작품이나, 해외에서 히트한 드라마의 현지에 맞게 리메이크 일을 수락하게 되었다. 이 당시 재기의 발판이 된 경험 중 하나가 바로 2002년 딸의 탄생을 경험한 것이다. 배우일을 하면서 맞벌이를 하는 아내 모리구치는 일 때문에 집을 비워야만 했고, 사카모토가 혼자서 주부로서 딸을 돌보는 시간이 길었다. 이 육아는 상상 이상으로 힘이 들었는데, 이런 고생을 하면서 사카모토는 어떠한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사카모토는 당시를 회상하며 인터뷰에서 "애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역시 '나는 작가다.' 그러니까 노는게 중요하다거나 친구랑 술을 먹고 자극을 받거나 그게 작가로서의 삻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나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죠. 일상이라는건 역시 꼭 따라오게 마련이고요. 그걸 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죠. 이쪽이 훨씬 소중하다는 걸 깨달은 거죠."라고 밝혔다. 이때의 경험을 통해 나온 드라마가 바로 '마더'다.
2004년부터는 히트작을 발표하면서 완벽하게 재기하는데 성공했다. 그 히트작이 바로 오다 유지 주연의 드라마 '라스트 크리스마스'다. <도쿄 러브스토리>를 만든 각본의 사카모토 유지와 프로듀서 오오타 료가 다시 팀을 이루는 것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게츠쿠의 황금기를 쌓아 올린 스탭, 배우가 재집결하는 것으로, 게츠쿠의 러브 스토리 노선을 재확인, 원점회귀를 지향한 작품이 되었다. 또 이야기의 무대가 하드 스포츠인 것도 도쿄 러브스토리와 마찬가지다. 이 드라마는 평균 시청률 21.6%, 최고 시청률은 25.3%를 기록하며 사카모토 유지의 재기작이 되었다.
또한 이 해에 각본가 이토 치히로와 함께 공동 각본으로 집필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영화'를 발표했다. 이 영화는 80억엔이라는 역대급 대히트 영화가 되어 당시 부진에 빠져 있던 사카모토에게 히트작을 남겨 주었다. 2006년에도 게츠쿠 드라마 '서유기'를 공개하며 초대박 히트를 기록한다. 카토리 싱고 주연 드라마로 중국고전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하면서도 대담하게 내용이 각색돼 이름은 그대로지만 등장인물의 설정이 변경된 캐릭터나 완전한 오리지널 캐릭터가 대부분이어서 서유기를 원안으로 각색한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시청률은 스태프의 예상을 크게 웃돌아, 첫 회 시청률 29% 초과, 게츠쿠 드라마로는 오랜만에 전편 시청률 20%가 넘는 드라마가 되었다[13] .
이 드라마의 인기는 어린이층의 시청률이 항상 30%전후를 유지하고 있던 것이 컸다고 한다. 서유기는 극장판으로도 나와 40억엔이라는 흥행을 거두었다. 서유기 이후에는 아마미 유키 주연의 게츠쿠 드라마 '톱 캐스터'를 공개했다. 줄거리는 뉴스 진행자 하루카에 대한 내용으로 전설의 캐스터라고 불리는 하루카가 어떤 사건으로 다시 현장의 복귀해 뉴스 캐스터로서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톱 캐스터' 역시 평균 시청률 18%라는 성공을 거두었다. 사카모토 유지 작품 중 여성을 주인공으로 전면의 내세운 최초의 작품으로 그의 작품 세계관의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2007년에는 본격적인 사회파 드라마 '우리들의 교과서'를 공개한다. 이 드라마는 사카모토 유지 작품 세계의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주연은 칸노 미호로 여학생 아스카의 추락사를 계기로 여러 문제가 분출하는 공립중학교를 무대로 교사와 학생들과 진상을 규명하려는 변호사의 모습을 그린, 전쟁이 테마인 사회파 드라마다. 이 작품이 제작되기 전년도에는 이지메에 의한 자살이 일종의 사회현상이 되어 문제시되고 있기도 했던 탓에, 집단 괴롭힘이나 사회 문제를 소재로 도입한 스토리를 전개해, 발단인 '추락 사고'를, 상황 증거와 등장 인물의 발언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묘사한다고 하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숲 속'을 생각하게 하는 본격 미스터리적인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높은 평가를 받았고, 사카모토 유지는 이 작품으로 커리어 최초로 제54회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상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또 제26회 무코우다 쿠니코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2008년에는 한국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리메이크판인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를 공개했다. 사카모토의 드라마는 대부분 게츠쿠에서 공개했는데 이 드라마는 TBS 일요극장에서 공개했다. 드라마는 원작인 영화의 세계관을 남기면서도 오리지널 스토리를 전개하는 구성이다. 그러나 높은 평가를 얻지 못했고, 시청률도 부진해서 실패작이 되었다. 2008년에는 오다 유지 주연의 게츠쿠 드라마 '태양과 바다의 교실'을 공개한다. 파격적인 교사 사쿠라이 사쿠타로가 극을 이끄는 학원물이었으며, 극의 후반부로 갈수로 파격적인 스토리로 진행이 됐다. 시청률은 14%로 미묘한 시청률이었다.
2000년대의 사카모토 유지는 젊은 트렌디 작가에서 중견 작가로 발길을 옮겨 만인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양산했다. 이후 2010년대부터 필력을 완전히 끌어올려 명작을 다수 만들어내게 되었다.
2.4. 2010년대[편집]
현재의 TV 드라마 팬들과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는 사카모토 유지의 작가성이 본격적으로 각성하는 것은 이 시기부터다. 물론 이 시기 이전에도 다수의 수작들을 만들어냈지만, 2010년대의 사카모토의 작풍은 완전한 변화를 맞아 TV 드라마의 틀에서 크게 벗어난 문제작을 차례로 만들어 나가게 되었다.
2010년에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마더'를 공개한다. 주연인 마츠유키 야스코는 12년만의 드라마 주연이었다. 이 드라마는 사카모토 유지 자신의 육아 경험[14] 을 바탕으로 한 오리지널 각본으로 내용은 방임당한 여자아이와 그 여자아이를 구하기 위해 유괴범이 될 것을 결심하는 여교사의 마음의 기적을 그린 이야기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성애를 테마로 한 사회파 서스펜스 드라마다. 마더는 방송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학부모들로부터 너무 과격하다면서 항의를 받기도 했지만,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청률 12%, 최고 시청률 16%(마지막화)를 기록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작품은 엄청나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당시 텔레비전 아카데미상 6관왕, 갤럭시상, 하시다상 온갖 드라마상을 수상하며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 드라마의 성공으로 마더는 마츠유키 야스코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으며, 지금까지 TV드라마,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이 많았던 오노 마치코는 지상파 연속 드라마로는 첫 정규 출연이 되었으며, 마더의 히트로 주연급 연기파 배우 중 한명으로 성장했다. 또한 열연을 선보인 아시다 마나와 아야노 고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아시다 마나는 이 작품으로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상 신인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마더는 한국 드라마로도 리메이크되어 높은 평가를 얻었다.[15]
2011년에는 나가야마 에이타 주연의 드라마 '그래도, 살아간다'를 공개했다. 드라마의 주 내용은 어린 여자아이의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다뤄진다. 이 드라마 역시 사회파 드라마이며, 하나의 사건이 벌어지고 가해자의 가족들과 피해자의 가족들이 등장하며, 매스미디어의 폭력적인 보도 속 가해자가 피해자로 몰린다. '그래도, 살아간다'는 한 사건으로 슬픔을 짊어진 남녀의 만남을 계기로, 그때까지 시간이 멈췄던 가족들이 비극을 딛고 내일에 대한 희망을 찾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는 작품이다. 작품의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역시 높은 평가를 얻어 텔레비전 아카데미상 6관왕, 갤럭시상, 문화청에서 예술 선장 신인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사카모토는 이 작품을 '자신 안에서 문체 같은 것이 발견된 드라마' 라고 밝혔다.#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Gambit)에 수록된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 . 2021년 오카무라 미네코 와세다대학 문학학술원 교수는 이 작품을 '일본 TV 드라마 역사에 남을 명작'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2013년에는 드라마 '최고의 이혼'을 공개했다. '그래도, 살아간다'의 주연인 나가야마 에이타를 주연으로 캐스팅했으며, '마더'에서 호평을 받았던 오노 마치코와 아야노 고, 그리고 마키 요코를 조연으로 캐스팅했다. 결혼을 생각하는 연령대가 남녀 모두 20대를 넘어 30대가 되고, 나아가 혼자의 환경을 원하는 사람이나 사귀는 감각으로 결혼하는 바람에 금세 이혼해 버리는 부부가 늘고 있다는 현대의 복잡한 결혼사정을 배경으로 30대의 미숙한 결혼관을 통해 결혼생활과 가족에 대해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최고의 이혼'은 '마더'와 '그래도, 살아간다' 같은 진지한 풍의 시리어스 드라마가 아닌 코믹함이 강한 드라마였다. 하지만 그 코믹스러운 분위기에서도 사카모토 특유의 풍자와 사회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그래도, 살아간다'와는 달리 시청률도 나름 평타를 쳤고, 스페셜까지 방송할 정도로 성공한 드라마다. 작품의 평가도 역시 좋아서 텔레비전 아카데미상 6관왕, 갤럭시상, 일본민간방송 연맹상, 방송문화기금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고의 이혼도 한국 드라마로도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동년인 2013년에는 미츠시마 히카리 단독 주연[16] 의 드라마 'Woman'을 공개했다. 미혼모가 주인공으로 여러 사람들과 관계하면서 생활을 쌓아 가는 사회파 드라마다. 'Woman'은 미츠시마 히카리의 역대급 연기와 탄탄한 각본, 연출 등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아서, 문화청에서 상[17] 까지 받았을 정도였다. 흥행면에서도 최고 시청률 16%(마지막화)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Woman'은 터키에서 리메이크되어 제작되기도 했다. 리메이크판의 제목은 'Kadin'이다.
2015년에는 마키 요코 주연의 드라마 '문제가 있는 레스토랑'을 공개했다. 스태프는 최고의 이혼 스태프[18] 와 같다. 내용은 직장에서의 남성 사회에서 불합리한 일을 당한 여성 주인공이 문제를 안은 여성들과 게이가 비스트로 레스토랑을 개점해, 라이벌 남성들에게 승부를 거는 '여성 응원 코미디'를 표방한 드라마다. '문제가 있는 레스토랑'은 사카모토 유지의 페미니즘 시각이 드러난 작품이라고 평가 받을정도로 평론가들에게 '일본에서 최초로 페미니즘을 정면으로 의식한 작품'이라는 평을 들었다. 실제로 이 드라마는 흉악한 권력자에 여성들이 연대하고 나서는 모습을 그린다는 의미에서 페미니즘적인 요소를 지닌 작품이다.#
2016년에는 게츠쿠 드라마 '언젠가 이 사랑을 떠올리면 분명 울어버릴 것 같아[19] '를 공개했다. 아리무라 카스미, 코라 켄고 더블 주연 드라마다. 시청률은 평균 9.7%라는 미묘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사카모토 작품답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 작품은 이전작들보다 호불호가 꽤나 갈렸다.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면서, 이 주인공들을 둘러싼 서브 캐릭터들과의 관계가 얽히면서 스토리가 진행되어 가는 군상극 로맨스 드라마다. 장르는 로맨스지만, 역시 사카모토 유지답게 현실적으로 사회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던지,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에게 응원하는 메세지를 담은 휴머니즘 드라마이기도 하다. 2019년에는 터키에서 리메이크 드라마가 제작되었다.
2017년에는 마츠 다카코 주연의 드라마 '콰르텟'을 공개했다. 마츠 다카코의 5년만의 연속 드라마 주연이기도 했다. '콰르텟'은 주요 캐릭터 4명이 편성하는 현악 4중주를 말하는 것이며, 30대의 4명의 배우와 사카모토 유지의 오리지널 각본에 의한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러브 스토리, 서스펜스, 코미디 등의 요소를 혼합한 드라마로 "쌉싸름하고 달콤한, 비터 초콜릿 같은 어른의 러브 서스펜스"를 표방하고 있다. 사연있는 네 남녀가 같이 연주하고 살면서 서로 힘을 얻고 앞으로 나아가는 내용으로 마츠 다카코, 미츠시마 히카리, 타카하시 잇세이, 마츠다 류헤이가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츠코이'와 마찬가지로 시청률은 높지 않았으나 '사카모토 유지 최고의 걸작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드라마 시상식을 휩쓸었다. 갤럭시상 3관왕, 컨피던스 어워드 5관왕,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상 6관왕, 문화청에서는 사카모토 유지에게 예술선장 문부 과학대신상 방송부문 표창을 내렸을 정도로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2018년에는 히로세 스즈 주연의 'anone'를 공개한다. 마더와 우먼의 스태프들이 다시 모여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위조지폐, 거짓 기억, 가짜 인간관계, 그래도 그곳에 분명히 있는 진짜 '살아가는 데 정말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다. 'anone'는 사카모토 유지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평가가 굉장히 갈렸고, 시청률도 역대 사카모토 드라마 중 최악일 정도로 흥행에 실패했다. 사카모토는 'anone'를 마지막으로 잠시 연속 드라마 집필을 쉰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휴업 선언을 했다. 휴업 이후 'anone'는 프랑스 칸에서 개최 된 'MIPCOM2018'에서 "꼭 사고 싶은 작품" "프랑스에서 방송하고 싶은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Woman' 이후 2번째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2.5. 2020년대[편집]
2021년에는 그가 단독으로 집필한 오리지널 각본의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를 공개했다. 사카모토 유지의 기획으로 진행된 영화로 사카모토는 각본 집필 단계에서 주연을 스다 마사키와 아리무라 카스미로 주인공으로 내정했다고 한다. 사카모토는 이 영화에서 "동경도 그리움도 아닌, 현대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러브 스토리를 그리고 싶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이 이야기는 두 남녀가 그저 사랑을 하는 영화인데, 만난 두 사람의 5년 동안의 사랑을 순수하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는 중소 배급사 도쿄 극장에서 배급됐고, 홍보도 덜 됐음에도 불구하고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여성들에게 큰 어필을 해 흥행 수입 38억엔이라는 대박 흥행을 기록했다.#
같은 해인 2021년 2분기의 3년 3개월만의 연속 드라마 업계로 돌아와 '오오마메다 토와코와 3명의 전 남편'[20] 을 발표한다.# 마츠 다카코 주연의 드라마로 이혼 경력 3번인 여주인공이 3명의 전 남편에게 휘둘리는 날들을 그리는 러브 코미디 드라마다. 이 작품은 '신감각 로맨틱 코미디', '배우의 연기를 즐기는 잡담 드라마'라는 콘셉트로 제작돼 실험적인 시도를 했다. 최고의 이혼처럼 가벼운 느낌의 코미디 드라마였지만, 역시 사카모토 유지만의 특유의 필력과 센스가 돋보였다. 'anone'와 마찬가지로 시청률은 낮았지만, 이번에는 좋은 반응과 높은 평가를 받아서 갤럭시상 2관왕,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상 5관왕, 문화청 예술제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Filmarks가 발표한 2021 드라마 만족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연속 드라마 '첫사랑의 악마'를 발표한다. 오래간만에 닛테레에서 제작되는 사카모토 유지 드라마로, 하야시 켄토 & 나카노 타이가 더블 주연의 형사 드라마다. 미스터리 코미디 드라마라고 한다. 마더, 우먼, anone의 제작진들이 다시 모여서 만든 작품이다.#
2023년 개봉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의 각본가로 발탁됐다. 고레에다 감독은 "기본적으로 저의 영화는 제가 각본을 써왔지만, 각본가가 따로 있다면 누구일까? 라는 질문에는 항상 ‘사카모토 유지’라고 답해왔습니다. 그런 일은 자신의 경력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어딘가에서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분명. 꿈이 이루어졌어요. 이런 말을 하면 사카모토 유지씨 팬에게는 혼날지 모르지만 가해자 유족, 베이비박스, 아이들의 모험 여행, 유사 가족과 같은 모티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구나 하고 친근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라고 코멘트를 남겼다. # 그리고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사카모토의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 소감이다.
상이 수여된 순간에는 (일본에서) 자고 있었기 때문에, 각본상 수상에 대한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꿈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분명히 어딘가에서 고독하게 지내고 있을 누군가, 특별히 어떤 사람을 지칭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많은 사람에게 전달한다는 기분도 아니고, 이 영화를 받아들여주는 누군가가 있다고 믿고, 늘 그 사람을 머릿속에서 마음껏 상상하며 이 각본을 쓰고 있었습니다.
2023년 4월 27일 일본 정부로부터 문화계 훈장 중 하나 자수포장을 받았다. #
2023년 6월 넷플릭스와 5년 계약을 맺었다. 5년간에 걸쳐 사카모토 유지의 신작 시리즈와 영화를 여러 개 제작하여 독점 배포한다고 한다. #
3. 특징[편집]
사카모토 유지가 대본 쓰는 방법
굉장히 간단하게 말해 다수파냐 소수파냐 하면 소수파들을 위해 쓰고 싶어요. 그게 가장 크네요 저는. 소수밖에 없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밖에 없다 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쓰고 싶어요. "아, 나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구나" 활력이 10에서 100이 되는 작품은 아마 많이 있겠지만, 역시 저는 마이너스에 있는 사람이 적어도 0이 되는 -5가 -3 정도가 된다거나 그걸 목표로 하고 있거든요.
사카모토 유지
설령 높은 시청률은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시리어스하고 어둡다는 말을 듣더라도, '살기 힘듦'을 껴안고 있는 사람들을 정성스럽게 그린다. '마음을 구제받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된다' 16년동안 길을 돌아온 끝에 발견한 자신이 각본을 쓰는 이유다.
《NHK 프로페셔널 ~직업의 유의~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
그의 작품의 장르는 상당히 다양하다. 로맨스부터 진지한 사회파 드라마, 통통튀는 코미디까지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작가다. 트렌디 드라마의 전설적 작가에서 2000년대 중반 이후 아동학대, 왕따 등 사회문제를 다루는 사회파 작가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사카모토 유지 각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바로 "본질을 찌르는 대사"에 있다. 특히 사카모토의 작품은, 심층 심리를 밝혀내는 대사가 많아, 그의 작품을 보는 시청자의 기분을 대변해 주는 대사도 있는가 하면, 자신의 생각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대사도 있다. 그가 드라마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필력의 있다. 그의 각본은 좋은 대사를 연결시키기에 이르기까지의 구성이 군더더기 없이 세밀하고 치밀하다. 복선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무심하게 지나간 장면이 사실은 중요한 장면이었고, 그것들을 마지막 나오는 장면에 집약시키는 구성의 균형을 굉장히 잘한다. 매번 막판까지 45분을 추구하기 때문에 마지막 연기의 충돌 장면에서 캐릭터의 매력과 배우의 연기력을 100% 끌어낼 수 있다. 그의 작품에는 실력파로 잘알려진 명배우들이 많이 나온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사카모토 유지는 캐스팅에 굉장히 집착해 본인이 직접 캐스팅 하는것으로 유명하며 1순위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희망한다고 한다. 또한 그 한사람 한사람에게 애정을 담고, 명배우끼리 "연기 대결"을 시키는 장면도 많다.
또 사카모토 유지는 사람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유려하게 그려내는 작가다. 그의 대표작인 <그래도, 살아간다>에선 자신의 여동생을 죽인 범인의 여동생을 사랑하게 되는 남자와, 그와 사랑에 빠졌지만 자신의 감정 앞에서 발을 빼는 여자의 마음을 그렸고, <마더>에서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여학생을 유괴한 교사가 그 학생의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최고의 이혼>에서 미치오와 유카가 결혼을 하게 되는 과정이 특히 그렇다. 둘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날 우연히 만난다. 조그만 충격에도 무너져버릴 것 같은 사람 둘의 만남이다. 이 나약하고 가녀린 상태의 둘은 서로의 마음을 서로에게 기대고 자연스레 결혼에까지 이른다. 결혼은 사랑의 결과라는 도식을 뒤흔드는 서사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게 결혼을 위한 게 따로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사카모토 유지는 그것이 아닐 수 있음을 얘기한다. 그의 드라마는 결코 무엇이라 단언할 수 없음의 서사다.# 또한 문체가 상당히 섬세하고, 여성의 마음을 잘 파악하는 글을 쓰기 때문에 여성 작가인줄 알았다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마더로 각본상을 받았을 당시 “남자가 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는 심사평까지 들었다.
여성의 대사를 쓸 수 있는지 아닌지는 저는 잘 모릅니다. 저는 남녀로 분류하지 않고 쓰고 있고 남녀가 대사 어미도 바꾸지 않아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개개인으로 쓰면 '여자가 쓸 수 있네'라는 말을 들을까 봐 마음대로 상상하고 있는데요. 남자를 쓸 때가 아무래도 자신과 겹쳐 버리기 때문에 쓰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텐션이 오르지 않는구나'라든가 '나는 이렇게 제멋대로의 말은 하지 않는구나'라고 불편해지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여자를 쓸 때는 자유롭게 쓰네요.#
사카모토 유지의 드라마는 한 개 한 개의 대사가 잘 다듬어져 있으며, 각 작품마다 명대사가 상당히 많다. 사카모토 유지 명언집을 정리한 사이트가 있을 정도. 또한 길때는 10분 이상에 달하는 엄청나게 긴 회화극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긴 대사의 회화극이 그를 대표하는 특징이기도 하지만, 단지 오랫동안 독백하는 것만은 아니다. 순조롭게 템포를 진행하다가, 점차 어긋나는 대화의 재미도 매력 중 하나다. 사카모토 유지는 인터뷰에서 "등장인물들이 매주 살아 있어주는 것, 끝나도 살아 있어주는 것, 그것만을 바라고 쓰는 결과가 지금 제 작풍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리고 사카모토 유지는 인터뷰에서 각본가의 일은 "연출가보다 배우의 일에 가깝다"고 언급했다. 한마디로 등장인물들이 본인의 분신 그 자체인 것.
대화의 느낌이라고 해도 가능하면 생생하게 있고 싶거나 들여다보고 있는 느낌이 되면 좋겠다는 것은 의식합니다. 도쿄의 나카메구로 골목에 접해 쾅 유리창으로 되어 있는 선술집이 있군요. 안에 테이블이 늘어서 있고 커플이 밥을 먹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 모습을 '이 사람들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이러면서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걸 하고 싶어요, TV에서도. 그냥 지나가면서 그 사람들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하고 생각해, 그 대화가 들려오는 그런 걸 TV 드라마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카모토: 자신 속에서는 스토리보다 등장인물을 매력적으로 그리는 것이 우선 순위가 훨씬 높습니다.
기자: 등장인물이 있기 때문에 각본을 쓰는 것은 어째서일까요.
사카모토: 그런 식으로 밖에 쓸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드라마니까 당연히 스토리라는 게 등장인물에게 덤벼드는 건데, 저도 그 사람들과 일일이 같이 사는 거죠. 처음에 큰 스토리 같은 것도 그냥 정하거든요. 그렇지만 각본을 쓰기 시작하면, 한 줄 한 줄 그 등장인물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쓰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 버려서,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하나하나 대처해 갈 수 밖에 없어서요. 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고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서 무슨 큰 일이 생겼을 때, 그럼 어떻게 된 일인지 고민하는 거죠. 처음에 제가 만든 스토리가 덤벼들 때마다 '왜 이런 꼴을 당하지?' 난감해합니다(웃음). 자기한테 거짓말 없이 한 줄 한 줄 살아가는 수밖에 없죠.
기자: 등장인물이 전부 자신이지요.
사카모토: 그래요, 당사자거든요. 제 의식으로는 연출가라기보다 배우가 더 가까운 것 같아서요. 그 역할에 빙의해서 그 역할이 돼서 쓰고 있으니까 등장인물이 바뀌어서 말을 할 때마다 혼자서 5역, 6역을 하는 느낌이거든요.#
들리는걸까요? 그 사람(배우)을 떠올리면 목소리가 들리고 뭘까요... '이 사람이 이런 곳에 갔으면 좋겠다'거나 그런 것부터 순서대로 연상해 게임처럼 해서 생각을 해나갈까요? 첫 번째 줄부터 생각해 가는 겁니다. 뭔가 생각이 나거나 하면 중간에 있기도 하잖아요. 이야기의 한가운데에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거나 하면 거기에 갈 때까지가 귀찮은 것이군요. 그래서 제일 먼저 일어나는 것부터 생각하고, 순서대로, 그 사람과 같이 살도록 '이런 일이 있었어, 힘들겠다'라든지 등장인물과 함께 대화를 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좋은 장면, 좋은 대사 하나하나 쌓는 것이 역시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다지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본을 쓰는 방법이 독특하다. 배우 아리무라 카스미가 "대사는 어디에서 나옵니까?"라고 물었을 때, 사카모토는 "배우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대사가 나옵니다" "그래서 나는 맞추기(배우를 결정해 쓴다)밖에 할 수 없습니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쿠도 칸쿠로[21] 와의 대담에서는 "저 플롯(스토리의 요약)은 쓰지 않아요"라고 말해 같은 각본가이기도 한 쿠도칸을 놀라게 했다.# 또한 사카모토는 각본을 만들 때, 통상의 기획서나 스토리를 별로 쓰지 않고, 등장인물의 과거에 대해 파헤쳐 쓴 "이력서"를 만든다고 한다. 그 사람의 인생 단편을 쓴다고 한다. 각 드라마의 이력서에는 아직 등장인물의 이름이 약간 다르거나 등장인물들의 알려지지 않은 과거와 생각이 담겨 있다.
대표적으로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는 주인공 2명의 5년치 일기를 20장 정도 썼고, 그 일기를 바탕으로 각본을 쓰기 시작해 일주일 정도만에 완성했다고 창작비화를 밝히고 있다. 또한 각본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고치고 항상 되돌아가면서 쓰는 타입이라고 한다. 현장에서의 주문을 받아 고치는 것도 좋아하고, 대사 어미의 미세조정 같은 것도 즐거워서 어쩔 수 없어서, 금방이라도 계속 한다고 한다. 옛날부터 기세로 쓰는 타입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대본을 프로듀서, 연출가, 스태프, 배우들이 보며 '밖에서 온 위화감 같은 것'으로 스토리가 바뀌기도 한다고 한다.#
4. 작품 목록[편집]
4.1. 드라마[편집]
4.2. 영화[편집]
4.3. 무대[편집]
5. 사카모토 사단[편집]
5.1. 감독[편집]
2010년 이후 사카모토 유지의 닛폰 테레비 계열의 드라마는 미즈타 노부오 감독이 대부분의 작품을 연출했다. 사카모토 x 미즈타 콤비 작품의 특징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사회파 휴먼 드라마가 많다. 수석 연출인 미즈타 노부오의 연출로 묵직한 영상과 감동적인 스토리가 특징이다.
한편 후지 테레비 계열의 드라마는 나미키 미치코 감독이 수석 연출을 담당했다. 사카모토 x 나미키 콤비의 특징은 빈곤이나 성차별이라는 현대적 주제를 다룬다는 의미에서는 사회파 드라마도 많지만, 이야기보다는 대화를 중심으로 한 등장인물 간의 언쟁이 많다.
5.2. 배우[편집]
사카모토 유지 작품의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 굵은 글씨는 각 작품의 주연.
6. 수상[편집]
7. 여담[편집]
쓰고 있을 때는 '(시청률을) 알려주지 말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텔레비전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광고를 팔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을 생각하는 것은 방송국 사람의 몫일 것이라고 해요. 특히 배우가 시청률을 걱정하는 것은 정말 싫어서 '(배우가) 그런 일이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프로듀서가 혼나는건 죄송하다고 생각하지만요(웃음).
역시 TV는 수백만 명,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보는 것입니다. 근데 저는 전혀 거기다 대고 안 썼고.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나뿐일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서 쓰고 싶습니다. 아무도 상담도 못하고 이해도 받을 것 같지 않고 막연히 '이런 마음은 나밖에 갖고 있지 않겠구나'라고 혼자 생각하는 사람을 찾아다니는 느낌이 들어서. 그러다 보면 저절로 소수파가 되고 세상의 큰 의견과 좀 달라지는 것 같긴 해요. 그래서 세상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어요. 하지만, 그런 시청자중의 한 사람이 「아, 이렇게 생각해도 괜찮구나」라고 안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무엇보다도 기쁘네요.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정말 최근 (남사회에서의 성희롱·갑질이나 성적 소수자 문제를 다룬) '문제 있는 레스토랑'을 하고 있을 때부터죠.
- 사카모토는 원래 영화의 각본을 쓰는 것에, 지금까지 별로 내키지 않았다고 한다. 인터뷰에서 "각 이야기마다 답이 아닌 문제를 계속 내는 연속극과 달리 영화는 2시간 뒤에 반드시 결론이 나오잖아요.그게 싫어요"라고 말했다. 결론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는 쓰고 있어서 즐겁지 않다는 것이다.#
- 가장 이상적인 등장 인물의 인원 수는 4명이라고 밝혔다.#
- 사카모토 유지의 책장에는 온갖 장르의 책이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 상당한 다작 각본가인데, 2002년부터 거의 매년 각본을 써오고 있다. 꾸준히 다작하는데도 작품의 퀄리티는 확실하게 보장하는 작가라고 볼 수 있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코지마 히데오와 친분이 있다.## 코지마 히데오는 사카모토를 천재라고 부르기도 했다.# 고레에다 역시 사카모토의 작품을 대부분 시청했으며, 그에 팬이라고 밝혔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사카모토 유지에게 "에이타와 미츠시마 히카리 이 둘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하시죠? 뭐가 제일 좋아요? 목소리입니까?"라고 물었는데, 사카모토는 "목소리 페티시가 틀림없네요. 둘 다 너무 좋아서, 그래도 "같이 있다"는 느낌이라서 어디가 좋다고 좀처럼 설명하기 어려운데... 어디일까요? 벌써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2021년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가 국내에 개봉하며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 "저는 항상 한국 영화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줄곧 짝사랑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드디어 한국분들께도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돼 행복합니다." "<마더>가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됐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각본을 쓰는 드라마를 한국에서도 보고 계신 줄은 몰랐습니다. 좀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요.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항상 한국 문화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빨리 만나 뵈러 가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집필하기 위한 좋은 방을 소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작사가로도 활동했다. TM NETWORK, 코무로 테츠야, 마츠 다카코, 후카츠 에리, 오다 유지 등에게 가사를 제공했다.# 마츠 다카코의 데뷔곡인 '내일, 봄이 오면(明日、春が来たら)'의 작사를 사카모토 유지가 담당했다. 이 인연때문인지 사카모토 작품의 주연으로도 출연했다.
- 집대성이라는 말을 굉장히 싫어한다. 'anone'가 방영하던 당시 사카모토 작품의 집대성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 아무리 바쁘더라도 매일 새벽 5시에 부엌에 서서 딸의 도시락을 만든다고 한다. 아내와 교대로 1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만들었다고.
- 많은 명작들을 집필했기 때문에 국내의 일드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 굉장히 낯을 가려서 TV 출연은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섭외 제의가 온다면 거절한다고 한다. 그래서 공식석상에도 잘 나오지 않는다.
- 1997년 비디오 게임의 시나리오도 집필했다. 게임의 제목은 '리얼 사운드 ~바람의 리그렛트~'. 영상이 전혀 존재하지 않고, 소리만으로 플레이 하는 게임이다.
- '오래됐다'라는 말을 굉장히 무서워하기 때문에 '10대 사람들이 보기 위한 것을 만들자'라는 목표를 세운다고 한다.#
사카모토: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유행하고 있다든가, 말하는 말을 공부하자든가, 그런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시바시: 뭔가를 조사하거나 그런 일은 하지 않나요?
사카모토: 그건 안하네요. 그러면 내가 알았을 때는 이미 오래됐을 테니까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 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런 거 가지고 있구나 라는 보물을 보여줄 생각으로 항상 쓰고 있네요.
- 2018년 자신의 전 작품의 해설과 자신의 작품의 출연자에 의한 대담&인터뷰가 기록된 저서인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脚本家 坂元裕二)'를 출판했다.
- 사카모토 유지 작품의 주연을 많이 한 나가야마 에이타는 2021년 인터뷰에서 최고의 이혼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1회 대본을 받았을 때 또 긴…대사가…"라고 말했다. 이후 에이타는 "하지만 긍정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이건 사카모토 유지씨로부터의 편지에요. 저는 복받았다고 할까요? 솔직히, 사카모토 유지씨의 각본을 부여받은 배우는 누구라도 평가받거든요"라고 말해, "저는 4회 정도 주연을 맡아서 운이 좋고 너무 감사합니다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