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
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의 목
덤프버전 :
분류
1. 일본의 도시전설[편집]
牛の首.
사실 여부를 밝히기 어려운 나폴리탄 괴담 계열 이야기이다. 이 계열 도시전설 중에서는 상당히 유명하다.
1.1. 내용[편집]
이렇듯 실체가 없는 괴담으로서, 듣는 이의 오만가지 상상력을 자극하는 도시전설. 또 다른 배리에이션으론 이런 것도 있다.
이 이야기의 기원으로는 SF 소설가 고마츠 사쿄가 쓴 동명의 단편소설이 가장 유력하고[1] , 다만 이 소설은 완전한 고마츠 사쿄의 창작으로 도시전설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고마츠 사쿄 본인은 "SF 문학계에 예전부터 '소의 목'이라는 짤막한 이야기가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고, 그것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SF 작가 츠츠이 야스타카[2] "라고 주장했었다. 아무튼, 그쪽 바닥에서 시작된 도시전설이라는 사실만은 명백한 듯.
원본은, 이렇듯 정말 아무 뜻도 없는 무언의 공포를 상징하지만 실체가 없는 나폴리탄류의 정석과도 같은 이야기다.
1.2. 더욱 확장된 후속작[편집]
어쨌든 많은 이들이 이러한 '소의 목' 괴담의 유래를 궁금히 여겨 조사하여, 여러 가지 이야기가 발굴, 제작됐으며, 그중 2002년에 등장해 '진(眞) 소의 목'이라며 널리 퍼진 것은 다음과 같다.
'소의 목'이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우면서 가장 유명한 괴담이지만, 그 지나친 공포 때문에 듣는 자로 하여금 미치거나 죽게 만든다. 따라서 그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아무도 들은 바 없다는 전설적인 이야기.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거짓말이나 유언비어로 의심해왔으나….
이 이야기도 여러 가지 버전이 있으나 특기할 것으로 일본 역사에서도 가장 혹독한 기근이었다는 텐포 대기근[3] 을 소재로 삼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극악한 식인행위에 대해서는 DNA 구조상 인육이 가장 맛있기 때문이라는 단서가 붙기도 한다.
주 무대인 텐포 연간은 일본뿐 아니라 조선, 청나라 등 동아시아 3국의 사정이 모두 흉흉하던 때이기도 하다. 이 시기 조선은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의 세도정치에 따른 삼정의 문란에 기근까지 더해져 농민 봉기가 빈발했으며, 청은 기근으로 서민들이 굶어 죽는 와중에 아편전쟁과 태평천국의 난이 터졌다. 따라서 사실상 세 나라 모두 막장이나 다름없던 고난의 시기였다.[4]
일례로 우리나라에도 위 이야기와 유사한 것이 있다. 파와 부추를 즐겨 먹는 이유로서 과거 사람들이 너무 굶주린 나머지 부모형제가 모두 소로 보여 서로 잡아먹었다. 이를 막기 위해 기근 속에서도 튼튼한 파와 부추를 길러 섭취, 혹은 파와 부추를 먹자 사람이 소로 보이는 증세가 사라져 먹기 시작했다는 전설이다.
너무나도 굶주린 나머지 인육을 먹었다는 풍문은 동아시아 세 나라 모두 공통으로 발견되며, 따라서 이 이야기가 아주 허무맹랑하다고는 볼 수 없다. 기근이 심한 나머지 식인을 하였다는 기록은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5] 1세기 뒤인 20세기 중엽 우크라이나 대기근에서도 식인이 빈번하게 발생했었다. 실제로 당시 우크라이나에서는 인육시장(...)이 열리는 등 막장상황이었다.
상업지 작가 죠카(叙火)의 '이형괴기담'이라는 상업지에서는 원판 괴담에 수간과 폴리모프를 추가하여 훨씬 끔찍하고 역겨운 에피소드를 만들어버렸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의 '돼지 가면 놀이' 역시 위 '소의 목' 괴담과 매우 유사하다. 여기선 시간은 6.25 전쟁 철, 장소는 강원도 인근의 펀치볼로, 작 중 나온 소 가죽 대신 돼지 가면을 쓴 이들이 마을 사람들을 죽여 인육을 만드는 등 '돼지 가면 놀이'를 한다. 원작과 약간 다르게 돼지 가면 놀이 이야기를 발설한 사람은 자신도 똑같이 돼지 가면 놀이에 참여하게 되어 인육을 탐하게 된다고.
1.3. 결론[편집]
소의 목 자체가 예전부터 구전되던 도시전설이고, 애초부터 나폴리탄식 괴담이므로 진실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다시 말해 쿠네쿠네, 사메지마 사건, 키사라기역, 스기사와 마을처럼, 그냥 도시전설로 남겨두는 쪽이 흥미 면에서는 더 무방할 것이다. 이 도시전설의 핵심은 소의 목이라는 기묘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단어에서 우러나오는 상상력이기에. 그렇다고 버스기사가 운전을 못 할만큼 무서운 얘기냐? 하면 고개를 갸웃할 법도 하지만 사람마다 담력은 다르니...
호시노 유키노부가 그린 <무나가타 교수 전기담>[6] 이라는 고고학+인류학+미스터리 만화에서 이 괴담을 소재로 에피소드를 구성한 적이 있다. 작품 진행이 참으로 담담한 데다 학술적인 분위기를 진하게 풍기는지라 별로 안 무섭다. 그저 기근일 때는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안 됐다 싶은 정도.
1.3.1. 관련 문서[편집]
2. 서양의 폴암, 파르티잔의 한 종류[편집]
파르티잔 중에서 갈고리나 돌출부가 없이 매끈한 이등변삼각형 형태의 넓은 날을 지닌 것을 소의 목, 소의 혀라고도 부른다.
[1] 1993년 출간한 <돌>이라는 단편집에 수록되었다.[2]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작가.[3] 에도 4대 기근은 일본 에도 시대에 이상기후, 해충, 자연재해 등으로 흉작이 연이어져 발생한 기근 중 그 규모가 매우 컸던 네 차례 기근 중 하나이다. 에도 시대는 소빙하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전반적으로 한랭하여 냉해 등으로 흉작과 기근이 빈발했다. 4대 기근은 다음과 같다. 간에이 대기근(1642-1643), 교호 대기근(1732), 텐메이 대기근(1782-1787), 덴포 대기근(1833-1839)[4] 같은 시기 지구 반대편인 아일랜드에서도 200만 명이 죽어나가는 대기근이 발생했다.[5]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삼국사기를 비롯한 문헌에서 이런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6] 원작 이름은 <무나카타 교수 전기고宗像教授伝奇考>. 여기서 '무나카타'라는 성은 후쿠오카현에 있는 무나카타시(宗像市)에서 땄다. 작중에서도 무나카타시 앞바다에 있는 오키노시마(沖ノ島)섬을 소재로 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