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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Fate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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オーロラ / Aurora
1. 개요[편집]
Fate/Grand Order의 등장인물. 일러스트 및 디자인 담당은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작가이자, 2부 2장 조력자 게르다의 일러를 담당한 TAa. 인게임에서는 보이스가 안나왔으나 7주년 기념 6장 낭독극인 FATE DRAMALOG에서의 성우는 코오로기 사토미.[1]
브리튼 이문대에 사는 요정으로, 요정국의 솔즈베리를 다스리고 있는 영주 겸 바람의 씨족의 족장. 측근으로 코랄이라는 요정을 데리고 있다.
이름대로 화려한 날개와 아름다운 외모가 특징이며 인간들에게 다소 깐깐하고 사무적으로 대하는 측근 코랄과 달리 상당히 온화하고 상냥한 성격을 지녀 요정들에게 지지를 받는 것은 물론, 인간을 차별하지 않고 대우를 해줘서 인간들 사이에서도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코랄의 증언에 의하면 오로라는 진귀한 것을 사랑하며, 진귀한 것을 오래 보다 보면 눈에 익은 것이 되어 가치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언제나 새롭게 진귀한 것을 찾는다고 한다. 붕괴편에 나온 정보를 조합하면 단순히 사랑하는 수준이 아니라 계속 진귀한 것을 찾지 않으면 아예 요정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고 쇠약해진다.
오로라를 포함한 바람의 씨족은 공통 능력인 '바람의 알림'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능력을 쓰면 주변의 소리들을 엿들을 수 있고, 다른 장소에 있는 이들에게 뭔가를 알릴 수도 있다. 선동과 정보전에 매우 탁월한 능력으로, 오로라는 그중에서도 씨족장인만큼 이 능력의 범위가 굉장히 넓다.
애니 PV를 보면 오로라의 날개는 반투명 재질. 오로라의 날개 뒤의 커튼과 창이 약간 비쳐보인다.
2. 작중 행적[편집]
2.1. 로스트벨트 No.6 요정원탁영역 아발론 르 페이[편집]
2.1.1. 전편[편집]
오로라는 요정들에서 드물게도 범인류사의 요정과 비슷한 사고방식을 지녀서 현 요정국의 치세를 바꾸고 싶어한다. 본래 카멜롯을 입성할 것을 허락받을 만큼 명성이 높았지만 솔즈베리의 주민들을 카멜롯으로 들여보내서 모스에게서 구해줄 것을 모르간에게 진언했다가 찍혀서 카멜롯을 들어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래서 씨족장들이 참여해야 되는 회의에는 원거리 화상 통신으로만 참여한다.
범인류사의 영령 오베론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있으며, 모르간과 대항할 수 있는 예언의 아이 알트리아 캐스터와 칼데아 일행의 아군이 되어줄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미숙한 알트리아를 신뢰하지 못해서 종루를 울리는 건 허락하지 않는다. 대신 모르간도 해결하지 못한 항구 도시 노리치에 나타나는 재해를 막아준다면 종루를 울려주겠다고 약속한다. 종루 이외에는 협력을 다해주고 있으며 칼데아 일행이 행방불명 된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인간목장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얻자 휘하 인간 병사들을 시켜 안내를 해주었다.
이후 왕국 회의에서 노리치의 재앙이 오게 될 상황에서 어떻게든 노리치의 요정들을 구해보려고 노력하지만, 모르간은 수수방관이라 상당한 불만을 가진다. 결국 칼데아 일행과 알트리아가 재앙을 막아내자 예언의 아이에게 약속대로 종루를 울리고 예언의 아이와 모르간의 본격적인 대립이 시작된다.
송곳니의 씨족장 우드워스가 오로라에게 반한 상태여서 요정마 래드래빗을 선물하거나 그외 선물을 주기적으로 보내고 있다.[2] 얼마나 콩깍지가 씌었는지 오로라의 말 하나하나에 꼼짝도 못할 정도인데, 오로라는 그런 우드워스의 반응이 귀엽다고 말하지만 별 관심은 없는 모양.
2.1.2. 후편[편집]
초반부에는 순한 인상의 미모와 인간을 차별하지 않고 대우한다는 언급 때문에 선역일 것이라고 여겨졌으나, 후반에 코랄과 비교하여 인간에 대한 관점 자체가 다르다는 다 빈치의 발언이 나오거나,[3] 요정기사 랜슬롯과의 관계도 순수한 선의가 아니라 랜슬롯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는 암시가 퍼시벌의 회상에서 주어지고, 같은 편인 스프리건이 겉은 아름답지만 속은 추악한 요정[4] 이라고 언급하며 불안불안한 복선을 하나 하나 쌓아가며 6장의 흑막 후보로서 차근차근 빌드업을 쌓았다.
그리고 결국 카멜롯에서의 결전에서 우드워스에게 모르간이 송곳니 씨족을 버렸다고 선동하여[5] 우드워스가 자신을 신용하던 모르간에게 치명상을 입고 자신이 여왕의 신의를 저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해 절망하여 죽게 만들고[6] , 모르간의 대신들에게는 "모르간의 정체는 브리튼 바깥에서 온 적인 구세주 토네리코로, 우서를 독살하고, 여러 재액을 일으킨 존재이며 대재해를 이용해 요정들을 멸망시킨 뒤 요정들에게 있어서 소중한 세계수(공상수)를 악용하여 요정들을 노예처럼 다뤘다. 브리튼의 영토가 더 넓어지지 않는 것도, 인간의 유효 이용이 허가되지 않는 것도 전부 모르간 탓이다"[7] 라고 선동하여, 요정들이 안 그래도 다 죽어가는 모르간을 오체분시하도록 만들고, 모르간의 딸이었던 바반시 마저 대공동으로 떨어트리도록 유도한 다음에 대관식에서 새로운 왕이 될 노크나레아를 선동해서 독살함으로서 마침내 그 추악한 본성을 드러내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오로라가 추악한 인물이라는 정황은 여럿 존재했다. 사실 15절에서 원탁군이 우드워스를 뒤에서 칠 것이라는 정보를 우드워스에게 누설한 것도 오로라였음이 대놓고 드러나며. 6번째 종을 울리기 위해, 퍼시벌을 포함한 원탁군 주전력이 론디니움을 비운 사이 반란군으로 위장된 인간 병력이 가레스를 포함한 후방 병력과 민간인들을 대학살하는 참상이 벌어지는데 이 학살의 범인이 바로 오로라였다.[8] 게다가 요정마 또한 스파이로서 칼데아에 보냈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진다.[9] 사실 그 이전에도 노크나레아가 받아들인 요정들 중에서 유독 바람의 씨족이 많은 등 다른 세력에도 스파이를 심었다는 심증이 많다. 또한 하베트롯이 오로라에 대해 설명할 때 “오로라는 내 취향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데, 하베트롯의 존재 의의가 신부의 결혼식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 요정이고, 결혼식은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할 때 일어나는 예식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이는 오로라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 존재라는 복선이기도 하였다.
오베론에 의하면 우서를 독살한 것은 물론 랜슬롯을 시켜서 거울의 씨족을 멸망시킨 장본인. 여왕력 2011년에 퍼시벌이 선정의 창을 받은 직후에 랜슬롯이 오열하는 광경을 목격했는데 이것이 학살 직후의 광경이었다. 이유는 자기보다 빛나는 에인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하지만 오로라는 뻔뻔하게 누군지 몰라도 거울의 씨족을 학살한 자는 정말 추악한 요정일 거라고 뒷담을 하고 랜슬롯은 충격을 받는다.
또한 23절에서 어떤 요정이 랜슬롯에게 본즈라는 일가의 요정들이 자신의 장원과 거기서 일하는 인간들에게 해코지를 해서 불안하다고 하소연을 하며 그들을 손 봐주길 원하는 듯 눈치를 주고, 랜슬롯이 이를 받아들이는 회상 장면이 나온다. 날개가 빛난다는 묘사와 랜슬롯이 그 요정의 고민거리는 전부 자기가 해결해주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봤을 때 하소연 하는 쪽이 오로라로 추정되며, 이를 보면 거울의 씨족 몰살 사건 외에도[10] 랜슬롯을 부추겨서 거슬리는 존재들을 처리해온 전적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2.1.3. 붕괴편[편집]
그녀에게는 나쁜 생각이 전혀 없다. 애초에 선도 악도 없다.
"요정도 인간도 공존할 수 있는 세계를 꿈꾸는, 가장 상냥하고 자애로운 요정"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저 그렇게 보일 뿐.
그녀가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 뿐. 자신을 사랑해 주는 환경, 자신이 제일로 있을 수 있는 세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
인간들을 비호하는 것은, 그렇게 하면 인간들이 치켜세워 주니까.
요정들의 기치가 된 것은, 그렇게 하면 누구에게나 존경받으니까.
뛰어난 지도자처럼 보이는 것은, 그녀가 누구와도 다투지 않았으니까.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던 것은, 강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다른 지도자의 발목을 잡는 데 능숙할 뿐.
자기보다 인기 있는 요정이 나타날 때마다, 그 '즉흥적인 발상'으로, 세계를 나쁜 방향으로 굴러가게 한다. ……이 때도 그 중 하나였다.
그녀에게 악의는 전혀 없었다. 진심으로 "거울의 씨족은 위험한 요정"이라고 즉흥적 사고를 했을 뿐이었다.
(중략)
그러니까 죽였다. 그녀가 바랐던 대로 죽였다.
'거울의 씨족'에게 아무런 죄가 없다는 사실은, 의심할 것도 없이 명백했다. 하지만 죽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지 않으면 오로라는 정말로 빛을 잃고 시들어 버린다.
모든 일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이 세계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그것을 진심으로 그렇다고 믿는 것이, 오로라가 지닌 요정으로서의
본질 이었다.그러니까 그녀에게는 선도 악도 없다.
3000년간. 그녀가 빛을 잃지 않았던 이유는, 그런 자기 긍정성이, 이 세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었다.
후편까지 공개되었을 때, 작품 내부의 등장인물이나 플레이어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모략을 부린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었지만 오로라의 실체는 “선악 관념이 없다”던가, “그 정신 상태가 이 세상의 수준을 초월했다.”는 문장으로 묘사된 상상 이상으로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사고 방식을 지닌 요정이었다. 이 때까지 암약한 이유인 그녀의 목표가 밝혀지는데, 바로 가장 빛나는 요정으로서 살아가는 것.[11] 오로라는 이 ‘빛나는 것’에 대한 정의를 자기 자신의 광채와 주변인들이 자신을 떠받드는 것으로 해석했고, 누군가가 자신보다 더 빛나는 것처럼 보인다 싶으면 자신이 그보다 더 나아지려고 애쓰는 대신 그 누군가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해버리는 식으로 행동했다. 역겨운 시체 덩어리나 다름없던 당시의 멜뤼진을 거둔 것도 인간종을 평등하게 돌봐준 것도 모두 그들이 자신을 떠받들고 그걸 지켜본 주변 요정들도 자신을 찬송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그 외의 정치적, 개인적인 이유는 일절 없었다.
모르간에게 반란을 일으킨 이유도 아주 간단하게, 자기 위에 있는 모르간이 거슬려서이며 모르간이 사라지면 요정국이 어찌될지 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토네리코가 순례하거나, 모르건이 요정국을 통치 • 지배하며 요정과 요정들 사이의 분쟁이나 재해를 조정할 시기에는 인간과 요정을 사랑하는 선하고 자애로운 요정 흉내를 내며 직접적으로 누구와 싸우는 것을 피하는 것으로 어찌어찌 생명권이 위협받는 것을 피할 수 있었던 것 뿐이었다.
요정은 부여받은 목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그 목적을 위해서 살고 목적 달성을 못하면 죽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진정으로 요정다운 삶을 살았다고도 할 수 있다.
자신을 제치고 왕으로 추대된 노크나레아와 칼데아 일행을 죽이기 위해 요정들을 또 다시 선동하여 독주를 내오고[12] 결국 노크나레아가 사망함으로서 모르간의 옥좌에 앉을 사람이 없자, 보티건과 케르눈노스를 막을 방법이 없어졌다.[13]
이후 케르눈노스의 각성으로 인한 모스화로 자신의 영토 역시 대혼란이 되었음에도 자기만 안전하면 백성과 인간들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며 무시하는 건 물론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자기 방에만 틀어박히면서 아무 일 없이 날이 밝았다며 홍차를 즐기려 한다.
그 뒤 코랄에게 힘을 잃고 몰락하는 북쪽 요정의 상황을 전달받고 솔즈베리의 북쪽 요정에 대한 질문에 코랄이 양육원에 연금해놨다고 전하나 오로라는 양육원을 기억 못하고 있었다. 또한 그 외에 양육원의 진실이 밝혀졌는데, 다름아닌 "예언의 아이를 만들어보겠다"라면서 인간 아이들을 데려와 성창을 넘겨줬던 것.[14] 이로 인해 이문대의 퍼시벌이 성창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도 드러난다.[15] 오로라는 코랄의 판단을 칭찬하는데 그 이유는 양육원에 내부 수용 인원을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짜 예언의 아이를 만드는 계획을 실행할 때 미리 설치해두었기 때문에 몰락한 북쪽 요정을 편리하게 제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뒤 예언의 아이 일당의 행방을 물으며 경쟁에 졌다고 노크나레아를 죽였다며 벌을 내릴 생각을 하고 해맑게 칼데아 일행을 이용해 이문대 밖으로 나갈 망상만 하고 있었다.[16]
막장으로 돌아가는 상황에도 아무런 일을 하지 않는 자신에게 설교하는 코랄에게 계속 잔소리하면 이전에 할로바로미아가 당했던 것처럼 네 날개를 뜯어 쫓아낼 거라고 경고한다.
막간에서 멜뤼진과 오로라의 과거사도 좀 더 드러난다.
2.1.3.1. 오로라와 멜뤼진의 과거[편집]
과거 오로라는 자신보다 뛰어난 이들을 질투하여 멜뤼진을 이용해 무고한 거울의 씨족 뿐 아니라 다른 능력자 요정들을 죽였다. 그래놓고서 자신의 씨족(바람의 씨족)에게는 모르는 일[17]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더러운 일을 한 요슬롯에 대해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심한 험담을 한다. 물론 오로라는 요슬롯을 자기보다 더 빛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므로 더 가열차게 깐 거일 수도 있다. 하고 싶지 않음에도 오직 오로라를 위해서 학살을 했던 멜뤼진은 이 뒷담을 우연히 듣고 자신이 '불쾌한 도구'에 불과한 것을 자각하여 큰 충격을 받는다. 그날 밤, 멜루진은 정원에서 엄청나게 울었고 이를 본 퍼시발은 '누님이 이렇게까지 상처가 클 줄이야. 걱정 마요. 내가 구원해줄게.'라고 결심한다.
멜뤼진은 이전부터 오로라가 성격이 더럽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 때(거울의 씨족 학살 이후)를 기점으로 오로라의 본성을 더는 부정 못할 정도로 확실히 인정한 걸로 보인다. 그래도 멜뤼진은 오로라를 자기보다도 더 위하는 요정이었기에 계속 오로라의 말을 다 들어줬다. 물론 오로라는 연신 멜뤼진을 이용해먹었을 뿐이다.
최후반 시점으로 와서 브리튼이 붕괴할 때, 요정들이 서로 죽고 죽이면서 오로라 님이라면 우리를 위해 희생해주실 거라며 오로라를 찾는 등 상황이 극단적으로 흘러가고, 멜뤼진은 최후를 함께하기 위해 솔즈베리 대성당에 있는 오로라를 찾아온다. 오로라는 멜뤼진을 아예 잊고 있었고 멜뤼진이 찾아왔을 때야 생각해낸다. 그리고 바로 '자기가 이 상황과 이 장소에서 도망가기 위해 멜루진이 필요하니까' 라는 속셈을 뻔히 보이면서 멜뤼진에게 솔즈베리고 브리튼이고 뭐고 죄다 버리고 함께 도망쳐버리자고 말한다.
2.1.3.2. 최후[편집]
멜루진: ───뭐라고?
오로라: 놀랄 일인가?
위험하니까, 도망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무책임한 건 익히 알았지만,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오로라에게 경악한 멜뤼진은 범인류사의 영악한 인간들은 요정처럼 순수하지 않기 때문에 오로라의 해악한 본색 따윈 오래 가지 못하고 들통날 것이고,[18] 가장 사랑받아야만 살 수 있는 오로라에게 범인류사에서 시들어가는 인생은 오로라에겐 지옥일 뿐이라고 말한다. 멜뤼진이 요정으로 있고 싶었다면 그러더라도 오로라가 요구하는 대로 오로라를 범인류사로 보내줬어야 했겠지만 멜뤼진은 그녀가 고통받는 걸 보느니[19] 요정의 모습을 잃는 것을 각오하고 오로라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이후 멜뤼진은 요정의 모습을 잃고 완전히 용이 되어버린다.
여기서 멜뤼진이 코랄의 행방을 물을때 시끄럽다며 송충이로 만들어 버리곤 실수로 밟아서 죽여버렸다고 밝혔다. 심지어 잠시 동안 코랄이 누군지 기억해야 할 정도로 비서로 일했던 시종에게 관심도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 ……이, 소리……."
"……참 고요한걸. 도시의 소동이 멎은 걸까."
"후후. 그렇겠지. 쉬지 않고 소란을 피웠잖아. 다들 지쳐서 진정한 걸 거야."
"내가 그랬지? 기다리다 보면 수습돼. 고민거리는 다 남이 해결해 줘."
"나는 매번 그랬거든. 그러니 이번에도 그렇게 됐지?"
(중략)
"───옛날에, 딱 한 번───"
딱 한 번, 득이 안 될 짓을 했다.
(시녀들 앞에서 자비로운 척 위선을 떨며 용해를 구해낼 때를 떠올리며)
"솔직히…… 저딴 건, 구해주기도 싫었어."
"───아아, 그런데 저 아이는 참……"
무엇보다 강하고 아름다우며 쇠하지 않는다. 자신이 추악한 생물임을 들키지 않게끔 순수하게 굴 필요조차 없다.
"거 봐, 지금도 저런 데서."
고고한 하늘을 누비는 용의 요정.
부아가 치민다. 얄밉다. 눈꼴시럽다.
자신이 지상에서 흙탕물에 찌드는 동안에도 저 요정은 누구보다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어리석은 아이. 나를, 죽이면,"
용의 요정은 살덩이로 돌아간다.
오로라가 용을 사랑할 일은 결코 없다. 자신의 긍지를 걸고 용이 보답받게 하는 건 인정 못 한다.
용은 허울 뿐인 사랑의 속삭임에 실망하고 고통만 받으며 살아야 한다.
그 갈망, 그 절망이 용을 요정으로 있게 한다.
저 용은 다른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 고통의 원흉인 오로라를 지켜야만 한다.
하지만 용은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오로라를 위해, 오로라의 목숨을 끊었다.
"───그래, 맞아."
"나는 내 죽음이, 두렵지 않아. 두려운 건 광채를 잃는 것. 빛바래서 특별해지지 않는 것."
"그래서───"
용은 추악한 살덩이로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을 구해 준 기적(오로라)을 위해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이를 해쳤다.
(하늘을 나는 알비온의 모습을 보며)
"……한도 끝도 없이 얄밉다니깐."
"좋아. 드디어 작별한다니 속이 후련해."
"잘 봐, 오베론. 순수하단 건, 저런 바보같은 걸 두고 하는 말이야."
허영심 때문에 안아 든 것. 오로라의 추악함을 호수 속 거울상처럼 비추던 것.
"…………사라져. 사라져."
하지만 그 후에 탄생한 것은 아름답기 그지없었으며, 오로라는 난생 처음으로 자기가 좋은 행동을 했다며 미소 지었다.
"……높이, 더 높이. ……어디까지고…… 높이…………"
산산조각 나는 용의 잔해.
오로라는 이를 아이처럼 바라보며, 빛나는 채로 목숨을 꺼트렸다.
그렇게 그 자리에서 최후를 맞은줄 알았으나, 사실 오로라는 즉사하지 않았으며 나락의 벌레가 토벌되는 순간까지 정신을 잃은 채로 간신히 살아있었다. 그러다 나락의 벌레를 향해 최후의 비행을 하는 알비온의 비행소리를 들으며 정신을 차린다. 재해와 종말장치에 휩쓸리고 홀로 솔즈베리의 생존자가 된 오로라는 “도시의 소동이 그렇게나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다들 지쳐서 진정된 것인지 조용해졌다. 모든 일은 기다리다보면 수습되고, 남이 다 해결해준다. 이번에도 그렇게 되었다.”라고 독백하며 과거 오베론과 비밀동맹을 맺었던 때를 회상한다. 당시 오베론은 오로라에게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브리튼에서 가장 아름다운 요정이 아닌 브리튼의 가장 순수한 찬탈자”라 부르며 아첨과 비꼼을 늘어놓았고, 오로라는 이때 순진한 척했지만 다 알고 있었다는 듯 콱 잡아서 밟아 죽일 걸 그랬다고 푸념한다. 또한 이때 전편 3절에서 칼데아와 솔즈베리 주변의 인간 목장 습격을 계획할 때에 사실 요정기사 가웨인이 올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외부의 인간이었던 칼데아의 전멸을 의도하고 거짓 정보를 말했음이 드러난다.
이후 자신의 목적과 사명만을 바라보며 살았던 시절 중, 딱 한번 득이 되지 않았던 행동인 알비온을 건져올렸을 때를 회상한다. 브리튼에서 제일 고귀한 요정이 제일 추악한 것을 품에 안는다. 그것이 얼마나 빛나고 아름다운 행위인지 선언하기 위해 시도한 것이었지만, 오로라의 의도와 달리 알비온의 유해에서는 오로라의 아름다움을 동경한 멜뤼진이 탄생하였다.
자신과 달리 강하고 아름다운데다가 쇠하지 않고, 자신의 추악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순수한 척도 할 필요 없는 멜뤼진을 얄밉고 질투했기에 그녀를 만지기도 싫었음을 떠올린다. 자신이 멜뤼진을 사랑하거나 보답을 줄 일이 전혀 없고,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선 자신을 지키는게 멜뤼진 본인을 위한것임에도 불구하고, 오로라의 사명을 위해 가장 사랑하는 이를 죽이는 길을 택한 멜뤼진은 끝까지 얄미우면서도 어리석은 존재라고. 그러면서 오베론이 오로라에게 했었던 '가장 순수한 자'란 호칭은 자신이 아니라 멜뤼진이 어울린다고 독백한다.
오로라는 요정이었기에 노화하지는 않았지만 광채가 사라지며 쇠약해질 수는 있었고, 요정력의 브리튼이 여왕력의 브리튼으로 바뀐 후에는 쇠약해지기만 했다고 되뇌인다. 가장 빛나는 요정이 되어 사랑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오로라의 특성상 어떠한 야심도 없이 다른 사람과 요정들을 주기적으로 모살하며 세상을 악화시키기만 했던 막장 행보는 그녀에게 있어서 생존을 위한 발버둥이었던 셈이다.
오로라는 멜뤼진을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린다. 비록 허영심 때문에 안았고, 자신의 추악함을 거울처럼 비추던 멜뤼진을 결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 후에 탄생한 그녀는 더없이 순수하고 아름다웠기에 그녀를 구해냈던 일만큼은 자신이 난생 처음으로 좋은 일을 했던 것이라며 웃는다. 죽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의 업보를 반성하지도 뒤돌아보지도 않았지만, 최후의 순간에나마 질투심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멜뤼진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먼 하늘로 날아가는 알비온을 아이처럼 바라보며 어디까지나 높게 날아가라고 응원을 하는 것을 끝으로 생전의 빛나는 모습을 간직한 채 붕괴되는 이문대 브리튼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2.2. 바게스트 발렌타인 스토리[편집]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발렌타인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아무 생각없이 마스터에게 호언장담하는 바게스트를 보고 캐스터 알트리아가 머리 속이 오로라 냐면서 디스한다. 웃긴 건 그에 대한 바게스트의 대답이 "그 때는 그럭저럭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렇게까지 아무 생각이 없지 않았는데..."라는 것으로[20] , 어지간히도 악명이 높았는지 아발론 서번트들 사이에서는 오로라란 이름이 심한 욕이거나 '아무생각없고 머리 빈 놈'이라는 멸칭으로 불리는 중.
2.3. 서번트 서머 페스티벌 2023![편집]
동인지 예장중 칼데아 게임부의 출품작인 칼데아 게임 삼매경 ~알트리아 씨와 놀자~(カルデアゲーム三昧 ~アルトリアさんと遊ぼう~)에서 간접적으로 나온다. 해당 예장에 출품된 게임은 총 3종류로, 그 중 가장 큰 화면에 나온 것이 마계촌을 패러디한 요정계촌으로, 잘 보면 랜서 클래스의 알트리아를 닮은 주인공이 공격하는 상대가 마왕에 해당하는 오로라로 나온다. 그냥 오로라도 아니고 블러드 오로라로 어떤 공격도 초반응 · 초기동으로 회피해버린다고.(...)
그 후에도 2부 6장의 관련인물이 온갖 곳에서 인성 관련으로 욕할 일이 있으면 언급하는 대상이 된 게 확인되고 있다. 심지어 그 누구보다 오로라를 따랐던 멜뤼진조차 모르간이 '여왕의 요정기사로서 익사하더라도 패배는 용납 못한다', '기권하면 네 비밀을 불어버린다'고 압박하자 "오로라보다 심한 거 아냐?!"라고 경악할 정도.
3. 평가[편집]
어째서 죽였지?!
'대재액'이 끝난 뒤라도 괜찮았을텐데!
요정 놈들에게는 씨족들을 하나로 규합할 왕이 반드시 있어야 해!
모르간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어!
그 여자, 무슨 생각으로───
───생각으로───
아니. 설마…… 아무 생각도 없는 건가?
미래의 전망도 권력의 집착도,
자신의 뜻대로 나라를 운영할 신념도───
아무것도 없는, 건가?
그저,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제거하는 여자일 뿐이었다고!?
───믿을 수가 없군!
그런 머리로 2천 년이나 살아올 수 있다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괴물이 다 있어!
그렇지요. 확실히, 어리석은 꼭두각시를 바라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도 한도가 있는 법.
상상을 초월하는 속물만큼 감당이 안 되는 것은 없지요. 얕잡아 보던 저야말로 광대였다는 얘기일까요.
그렇지만───
브리튼을 멸망시키는 것이 모르간 폐하도 칼데아도 아닌, 어리석은 여자의 변덕일 줄이야.
아무리 번영하고 있더라도, 시작의 토대는 작기 마련.
'작은 벌레가 한 번 깨문 것으로 간단히 무너져 버리는 법이군요.
"멜뤼진이라…….쟤 한 명 뿐이면 딱히 흥미없거든….
그 어쩔 방도도 없이 끝장난 관계가 좋았으니깐 말이야. 아아~ 그 최고, 최악인 쓰레기년은 안 오려나~"
이문대의 왕으로서 암살이 아닌 전쟁이라면 브리튼 전역과 싸우더라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모르간, 아령의 힘을 일부 계승하여 요정 영역을 설치할 수 있는 무리안이나, 순수 아령으로 태어나서 여러 영령들을 동시에 제압할 수 있는 배열대공 우드워스보다는 약체로 추정되지만, 바람의 씨족으로서 고유 능력을 이용한 정보 수집 능력이나 요정을 선동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중급 요정 정도는 벌레로 만든 다음 가볍게 밟아 죽일 수 있는 전투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오로라가 주목받은 이유는 전투력이 아니라, 지금까지 타입문 시리즈에서 미하일 로아 발담용, 시라즈미 리오, 코토미네 키레이, 우류 류노스케, 시로 코토미네, 마토 조켄, 마신왕 게티아 등 여러 악당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활약했지만 누구랑 비교하더라도 이 처자보다는 선녀처럼 보이게 만드는 일차원적인 정신 상태 덕분이며 악당으로서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캐릭터이다. 때문에 오로라를 창작한 나스 키노코에게 다시 한 번 호평이 쏟아졌다.
그래도 최소한 저들 중 일부는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는 면모와 계획성은 갖춘 악역이며 그저 말 그대로 아무 생각 없이 일을 키운 오로라와 비교하는 건 실례다. 후술할 셋쇼인 키아라가 악녀 캐릭터로 유명한데 그런 키아라마저도 안타까운 과거사와 마성에 먹히지 않은 미래가 드러나면서 오히려 보살 게이지가 높게 보이는 걸 감안하면 오로라가 그 찌질하고 추악하기 짝이 없는 요정들 중에서도 얼마나 더 찌질한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반대로 아발론 르 페이가 공개된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새로운 악당 캐릭터가 화려하게 활약할 때는 오로라와 비교되는 일도 있는데, 2022 년 구다구다 이벤트에서 악의 근원으로 활약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TS오로라라는 별명을 얻어버리고 말았다.[23]
초반에는 주역들을 도와주는 선량한 조력자로 보였지만 그 실체는 외견, 대중적 이미지와 달리 어디까지나 자신만을 위한 위선적 행동에 불과했으며 속은 자신의 욕망 = 본능에 충실하다 못해 허영에 눈이 완전히 멀었고 눈치 없는 면모가 강하여 당장의 목적만 생각하지 자신이 저지른 일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관심도 갖지 않는 건 물론 생각이라는 것을 하지도 않으며 현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돌아가도 당장 자신이 안전하면 무슨 강 건너 불 구경하는 것 마냥 관심도 없을 뿐더러 도리어 최악의 상황에 기름 붓고 장작 집어넣는 것을 구경하기만 하는 현실 감각이 매우 낮은 분탕종자다. 때문에 세상 일이 무조건 자신에게만 유리하게 돌아갈 거라는 전제[24] 만으로 움직이고 여기에 어떠한 의심도 하지 않는다는 듯이 머리통이 순진하고 긍정적이다 못해 온실 속에서 자란 화초 투성이다. 그러면서도 문자 그대로 이기주의와 자기중심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모르간과 노크나레아 둘을 죽인 것도 미래 전망이나, 권력욕 혹은 제 뜻대로 나라를 운영할 신념이 아닌 '자신의 사명=욕망=본능을 이루는데 필요해서'라는 실로 골 때리는 이유였고 모르간이 죽음으로서 일어난 이후의 사태에서 영지의 백성들이 죽어가는데도 자신이 살 길만 해맑게 궁리할 정도. 이쯤 되면 외견만 아리따운 여인이고 내면은 다른 요정들과 별 다를 바 없이 뇌기능+성격+품행 장애를 은연 중에 내보이는 어린아이와 청소년기나 다름 없는 셈이다.[25]
그러나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당장의 목적과 계략 한정으론 2000년 이상을 살아남을 수 있었던 능력을 보여주듯 머리가 잘 돌아가 거짓정보와 선동을 치밀히 이용하는 교활함을 선보이지만[26][27] 자신의 욕망에 이득이 되거나 눈에 거슬리면 아무리 당장은 죽어선 안되는 중요인물이든 자신과 친한 지인이든 가차 없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이용 및 제거해버리는 무대포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아주 단순한 사고 방식을 가진 그녀 입장에선 그저 자기가 원해서, 아주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기에 그거에 대한 어떠한 죄의식이나 양심 따윈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다.[28]
잘 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제대로 된 신념조차 없이 그저 욕망만을 추구하며 거기에 힘까지 더해지면 참으로 무섭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인물로 오로라의 사고 방식에 대하여 추측하던 스프리건은 고작 그딴 이유로 이후 아무런 계획도 없이 모르간에게 반란을 일으킨 거냐며 경악했을 정도였다. 그렇게나 무식한데도 용케 2000년 이상을 살아남았다고 어이없어 한다.[29] 타입문 세계관에서는 오로라처럼 수 천년 이상 존재하며 인간의 죽음을 비롯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역사의 덧없음과 허망함에 불멸의 세상을 갈구한 게티아나, 태평성대를 이룩하기 위한 신념으로 제국을 지탱해온 시황제같은 반동 인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지 빛나기 위해서 수 천년 간 세상을 악화시키기만 한 오로라의 사고 방식이 얼마나 기괴한지 더욱 부각된다.
더 가관인 사실은 이 여자가 태어난 것은 우연 따위가 아니라, 오로라 같은 존재가 씨족장이 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긴 바람의 씨족의 의지가 내린 결론에 의한 탄생이었다는 것이다. 가장 빛나는 존재가 돼서 다른 자들이 자기가 요구하지 않아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 가만히 있어서 목적을 이루는 것이 바로 씨족에게 있어 그녀의 존재 이유다. 그녀의 막장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바람의 씨족 전체의 문제였으며 사실상 바람의 씨족이 가진 막장성 그 자체라 해도 무방하다. 사실 브리튼 이문대의 근본적인 발생 원인과 브리튼 요정의 원죄를 생각하면 바람의 씨족을 넘어 여섯 초대 요정의 모습을 부정적인 측면에서 완벽하게 계승한 존재[30] 이자 브리튼 요정의 부정적인 모습을 대표하는 존재이기도 할 것이다. 다른 부족의 씨족장들은 애초에 요정들의 사정에서 부외자나 다름없는 스프리건을 제외하면 폭력적인 본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우드워스, 복수를 위한 대량 살육에 만족하기보다는 정신적 충격이 커 끝내 정신이 반쯤 붕괴된 무리안, 성격이 좋은 노크나레아와 에인셀 등 요정이 아니라 범인류사의 인간을 기준으로도 나쁘지 않은 인물들이라서 더더욱 비교되기도 한다.
오로지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목적으로 누군가를 제거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이코패시즘 성향은 크립터 베릴 거트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상당히 유사하다. 차이점이라면 상황에 따라 살인충동을 통제하고 다음 기회를 위해 함정과 계획을 꾸미는 등 매우 이성적이고 지능적인 베릴과 달리, 오로라는 앞뒤 생각 안하고 그저 당장의 욕망과 충동에 따라 언제든지 손바닥 뒤집듯 행동한다.[31] 또한 타인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 같지만, 결국 자기애로 귀결된다는 부분은 셋쇼인 키아라와 유사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 키아라마저도 마성을 깨닫지 않는 이상 남을 위해 봉사와 희생을 하며 사는 성녀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오로라는 처음부터 답이 없는 셈이다.[32]
무엇보다 오로라가 위험한 것은 가장 빛나는 요정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종국적으로 자신을 제외한 모두를 적으로 돌리고 없애려 하기 때문이다. 물론 오로라가 처음에는 칼데아에게 호의적이었고 처음부터 오로라가 다른 인물들을 적대하지는 않기 때문에 당장은 안전하겠지만 결국 오로라 본인의 존재 이유를 충족하기 위해 당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오로라의 적으로 판명되어 제거 당하는 것이다. 실제로 브리튼 이문대에서는 이문대의 멸망을 막을 수 있는 모르간과 노크나레아가 오로라에 의하여 죽음을 맞이한 것을 상기하면 어떤 의미로는 케르눈노스, 오베론 보티건 보다도 더욱 종말 장치를 연상하게 만든다. 결국엔 나스가 처음부터 또 다른 종말 장치처럼 설계한 것이다.
그나마 그녀가 사명에 관계 없이 유일하게 순수한 호의로 한 선한 일이 있다면 본인이 스스로 인정했듯이 알비온의 유해에서 멜뤼진을 탄생시킨 것 정도다. 물론 이 선행마저도 멜뤼진을 이용해 먹는 또 다른 악행으로 변질되었고, 이 여자 하나로 인해 안 그래도 멸망 예정이었던 브리튼 이문대는 멸망이 가속화되어 결국 예언대로 파멸의 구렁텅이로 떨어지고 본인도 역시 죽음을 맞이 했다.
4. 디자인 비화[편집]
타입문 에이스 vol.14 인터뷰에 따르면 나스 키노코의 발언으로는 오로라에게 어울리는 정말 예쁘고 귀여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디자이너가 필요했다고 한다. 작가 TAa 왈, 의뢰받은 시점에서부터 FGO 역사에 남을 정도로 문제인물이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하며, TAa 본인도 자신에게 이런 의뢰가 왔다는 것은 악인상을 주지 않는 디자인을 요구했다라는 점을 눈치채고 알아차리고 디자인을 했다고, 외관만으로는 아름다울 뿐인 오로라의 디자인이 탄생했다. 다만 주문이 들어온 시점이 마감시간 아슬아슬한 타이밍이라 정말 속전속결로 그려야 했다고 하며 그 바쁜 와중에도 초안을 3개 정도 그렸는데, 그 중에서 가장 스탠더드한 요정의 이미지였던 첫번째 안이 채택되었다고 한다.
TAa는 '성장하지 않아야 하는데도 어른이 되어버린 요정'이라는 컨셉으로 디자인 했다고 한다. 이것 공식에도 반영되어 페그오 마테리얼 10권에 짤막하게 추가된 설정에서 오로라는 원래 소녀 모습이었다가 조금씩 성장했다고 언급되었고, 낭독회에서 배정된 성우 역시 포근한 성인 여성같은 목소리가 아니라 귀여운 어린애 같은 목소리를 내는 성우로 배정되었다. 이것으로 보아 그녀의 디자인은 일부러 의도된 것임을 알 수 있고 행적과 반대되는 외모 덕에 오로라는 전대미문의 악녀로 남을 수 있었다.
오로라의 원래 모습은 멜루진의 모습과 비슷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5. 여담[편집]
- 오로라가 모르간을 공격할 때의 행동 원리는 범인류사에서 모르간 르 페이가 알트리아 펜드래곤을 공격할 때의 행동 원리와 별 다를 바 없다. 상대가 자신의 존재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그걸 뺏기 위해 공격하는 것이다.
범인류사의 모르간이 가웨인과 가레스, 가헤리스와 아그라베인, 모드레드 같은 자녀들을 원탁의 기사로 만든 것처럼, 멜뤼진을 요정 원탁의 기사로 만든 것도 비슷하다. 그 외에 오로라의 선한 요정으로서의 표면적 이미지는 모르간의 또 다른 인격인 비비안과 니무에가 아서 왕과 관련된 매체에서 전형적인 선한 요정이자 여신으로 묘사되는 걸 연상시킨다.
이렇듯 오로라는 범인류사의 모르간 르 페이의 자화상같은 캐릭터이다. 그리고 이문대에서 원하는 바를 이뤘던 모르간은 그 자화상에게 자기가 범인류사에서 동생과 브리튼을 파멸시킨 인과를 그대로 돌려받듯 모든 것을 잃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르간 르 페이가 알트리아의 파멸을 추구한 결과 아무 것도 얻지 못한 것처럼 오로라도 모르간을 파멸시키고도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 아발론 르 페이의 초안에서 악역이었던 모르간 르 페이가 구세주 토네리코라는 설정으로 선역과 악역을 오가는 입체적인 인물로 재탄생하면서, 오로라가 이문대의 또 다른 사악한 요정이자 마녀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셈. 또한 랜슬롯과 사랑에 빠져서 브리튼을 파멸로 이끄는 모습은 기네비어의 오마주이기도 하다.
- 모르간은 그녀의 본성을 요정안이나 우서가 독살당한 때의 정황 증거로 간파하고 있었지만, 오로라의 처세술 때문에 숙청하지는 못했던 모양. 본편의 요정국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솔즈베리의 사람과 요정들을 지켜달라는 자애로운 오로라의 간언을 모르간 여왕이 히스테릭을 부리며 무시했고, 카멜룻 성에 입성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알려져 있었다. 발렌타인 초콜렛으로 만들어진 카멜룻 성에 우드워스나 스프리건과 달리 그녀의 모습은 없다. 모르간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대이며, 모르간의 딸 바반 시도 멜뤼진이 있을 시 전용대사가 있는데 오로라를 최악의 쓰레기년이라고 평할 정도다.
- 스텐다드하게 아름다운 요정 여왕같은 외모를 지니고 있다 보니 한 때는 티타니아로 추정된 시기도 있었지만 무관한 존재였다. 오베론은 티타니아를 열정적인 사랑을 소유한 존재로 규정했는데, 오로라에게는 너는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티타니아와 정반대되는 평을 내놓았다. 때문에 티타니아의 안티테제로 볼 여지는 있다.
- 행동 원리가 "가장 빛나야 하는 요정"이지만 그 외에는 텅 비어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쇠퇴한다는 점에서, 사람이 드문 극지방 인근에서 짧은 시간에 잠깐 펼쳐지다 마는 자기장 현상이고 딱히 밤을 밝힐 수 있을 정도로 밝은 것도 아니고 생명을 품을 수 있을 만한 열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름 유래인 자기장 현상인 오로라와 똑같다. 재밌는 건 멜뤼진 인연예장에서도 이를 반영했다.
- 사실 오로라라는 이름은 엄청 불길한 이름인데, 오로라가 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가 된다는 건 태양풍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의미다. 이 상태면 지구의 자기장, 대기권이 버티질 못해 결국 지구의 대기와 표면은 쓸려 나간다. 한 마디로 세계 멸망. 이 여자가 가장 빛나는 존재가 된다는 사실 자체가 묵시록의 천사의 나팔을 부는 행위 같은 것이다.
- 멜뤼진이 절대적으로 따르는 존재였음에도 오로라는 그녀를 이용할뿐 좋아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멜뤼진을 얄밉게 생각했으며 브리튼에서 유일하게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멜뤼진을 자신 이상으로 순수하고 아름답다고 여기고 있었고, 스스로의 아름다움 마저 버리고 자신을 위하는 모습에 죽기 직전이나마 그녀에게 약간의 호의를 표하는 등 애증섞인 반응을 보여줬다. 모르간이나 노크나레아같은 대요정마저 스스로가 빛나기 위해 적당히 치워두어야 할 아오안 정도로 여기며 철저하게 일차원적으로 요정다운 요정이었던 오로라에게 질투라는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 멜뤼진은 마냥 무의미한 관계는 아니었던 셈.
- 스프리건과는 약간 다른 의미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요정이다. 인간처럼 선동, 거짓말, 이간계를 쓰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 예시. 이문대 요정들은 보기만 해도 거짓을 간파하는 요정안이 없어졌기 때문에 서로 속고 속이는 게 가능해져서 그런 걸로 보인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런 오로라는 상술했듯이 설령 백지화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사실상 범인류사에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요정인 셈.[33][34]
- 에필로그의 묵시록 컨셉을 고려하면 그녀가 맡은 역할은 바빌론의 탕녀로 보인다.[35][36] 똑같이 멸망의 여성을 모티브로 한 네로 클라우디우스와 캐릭터성이 많이 겹치는 걸 알 수 있다. 마이페이스라던가 눈에 띄고 싶어 안달난 성향 등. 다만 오로라와 네로의 캐릭터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점이 있으니, 그건 바로 노력의 유무. 네로는 끊임 없이 예술 활동에 매진하면서 실력 개선을 추구하며, 목적 달성을 위해 자기 발로 뛰어 다닌다. 반면 오로라는 정말 당장의 일 외는 아무 생각이 없으며, 끝까지 목적을 직접 이룰 생각은 않고 타인에게 요구를 해서 이룰려 한다. 오로라는 자기보다 빛나는 존재를 제거하려고 하지만, 네로는 자기보다 뛰어나다고 인지하는 존재가 있으면 시기하는 게 아니라 뛰어 넘겠다고 경쟁심으로 불타오른다. 6장에서 설명하는 요정의 원죄는 바로 수구적이고 근시안적인 삶의 방식인데, 네로와 오로라를 비교하면 그 의미를 알기 쉬울 정도다. 재밌는 점은 '타인(멜뤼진)에게 공격당해 죽어가면서도 꽤나 평화로운 마음으로 죽은 오로라/자신이 자신을 죽이는 자살로 삶을 끝마치면서도 끝까지 몇번이고 머뭇거리다가 결국 공포과 고통 속에서 자살한 네로'로 결말조차도 정 반대다.
- 오로라와 그 씨족의 특성인 가장 빛난다는 존재의의는 사실 이들의 조상이 몸을 바쳐야 했던 엑스칼리버의 특성이라는걸 알 수 있다. 엑스칼리버의 빛을 처음 보는 자는 심지어 이름 높은 영령일지라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거룩하고 인상적으로 묘사되며,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강력한 위력, 활약상, 상징성을 보여, Fate 시리즈를 통틀어 정말로 가장 빛나는 성검임을 증명한다. 그런데 오로라와 바람의 씨족은 거기서 '빛나다'라는 껍데기만 가지고 있는 꼴인 것이다.
- 2차 창작에서는 요정들의 무능성이 극대화한 것을 요사함으로 메꾸는 사악한 흑막으로 나오거나 주역들에게 린치당하는 개그 아닌 개그물도 나온다.
- 이렇게 페그오에 엄청나게 큰 파장을 불러온 악역이지만, 상술된 바반 시의 멜루진과의 상호작용 대사에서 볼 때 오히려 플레이어블 서번트로 실장하지 않을까 예상하는 의견도 있다. 유저들에게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고, 2부 6장 이후로도 아발론 출신 서번트들의 입에서도 몇번이나 거론되는 데다, 그동안 인류악 비스트를 포함해 온갖 기상천외한 서번트들이 칼데아에 소환된 전적도 있는 만큼, 오로라도 층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점쳐지고 있다.
- 어떻게 보면은 오로라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오베론 손에 놀아난 것으로 보이는데 그의 진짜 정체인 브리튼의 종말장치이자 브리튼의 모든 것을 증오하는 나락의 벌레 보티건 이란 걸 끝까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37] 일단 오베론에서의 입장에선 오로라의 추악한 본성을 옛날에 눈치챘고 겉으로는 사이좋은 친구인 척 가장하면서 서로를 이용해 먹으려 했고 속으로는 서로 싫어했을 지언정, 일단은 서적으로 발매된 오베론의 마테리얼에서 오로라가 하는 말에는 알맹이가 없었지만, 인생은 원래 알맹이가 없는 법이니 그녀와 대화하는 것도 나름대로 즐거운 일이였다고 언급했고 이는 오로라 역시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