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프레드릭 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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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Frederick Cody. 1846.02.26.~1917.01.10.

전설적인 총잡이로 유명한 인물로 1868년 철도건설 노무자들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일을 하면서 버팔로 4280마리를 죽여 가죽을 벗겼기에 버팔로 빌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서부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기도 했으며 존 포드 감독의 <철마>에도 등장한다. <지상 최대의 서커스(Circus World)>(1964)에서 존 웨인이 연기한 흥행사도 버팔로 빌을 모델로 삼은 걸로 여겨진다.

15살 때 조랑말을 타고 속달우편을 배달하던 포니 익스프레스에서 일했다. 남북전쟁에 북군으로 참전했고, 1872년에는 인디언 전쟁에 군대의 길을 인도하는 안내인으로 참전하여 민간인 신분으로 명예훈장을 받았다.

1880년대 중반에는 안면이 있던 와일드 빌 히칵, 캘러미티 제인, 타탕카 이요탕카 등 당대 서부의 유명인들을 초청해 와일드 웨스트 쇼를 열었다(몬트리올에서 커스터로 분장한 버팔로 빌과 시팅불). 이 와일드 웨스트 쇼는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크게 성공하여 그의 명성을 서구세계에 크게 알렸고 서부개척시대를 진취적이고 낭만적으로 그리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물론 실상은 존슨 카운티 전쟁처럼 전혀 아니었지만

영화 양들의 침묵에 등장하는 연쇄살인마의 별명 버팔로 빌은 여자들을 살해하고 가죽을 벗기는 살해방식 때문에 이 사람에게 따와서 붙여진 것이다. 실제 버팔로 빌의 행적과 대조하면 꽤나 고인드립에 가까운 별명이라고 할 수 있다. 실존인물은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마련하겠다는 선의로 힘들고 더러운 일을 맡아 한 것이지만, 양들의 침묵의 버팔로 빌은 오로지 자신의 변태적인 취미를 위해 사람을 죽인 것이기 때문이다.

구글에 한글로 버팔로 빌, 버펄로 빌 등을 검색하면 이 실존인물의 설명과 함께 아래 항목의 영화 캐릭터가 썸네일로 떠서 상당히 깬다.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궁예 사진을 돌리니까 닉 퓨리가 뜨는 것과 비슷한 참사다.

이 사람의 이름을 딴 스포츠 팀이 있다. 바로 NFL 팀 버팔로 빌스. 그런데 정작 로고에는 버팔로 빌이 아니라 그냥 버팔로 들소가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