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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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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서? 아니다, 그것조차 사소한 특징에 불과할 정도로 그녀에게는 어떤 특별한 것이 천분처럼 주어져 있었다.
온 몸에 감도는 비인간적인 싸늘함에서부터가 그랬다.
섬에 와서 모든 풍경과 풍습이 낯설었고 모든 사람이 자신과 달랐지만, 그녀만큼 별개인 양 느껴지는 사람은 없었다.
그녀는 존재 자체로 이미 먼 별에서 온 듯 또렷이 구별되어 보였다.
섬뜩한 전설 속에 나오는 손댈 수 없는 미인처럼.
- 룬의 아이들 윈터러 3권, 1장 'Will You Remember?' 中,
"사람은 다른 누군가로부터 삶의 자세를 강요 받을 수 없어."
- 룬의 아이들 윈터러 5권, 2장 '뜻밖의 적, 뜻밖의 조우' 中,
1. 개요[편집]
룬의 아이들 시리즈, 4LEAF, 테일즈위버의 등장인물.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히로인.
달의 섬의 전대 검의 사제인 일리오스의 무남독녀 외동딸이자 후계자. 폭풍의 쌍검술 티엘라를 통달한 검사이자 성스러운 마법의 노래 신성 찬트를 체득한 바드이다.
2. 특징[편집]
2.1. 이름[편집]
- 본명
- 산 위의 공주
2.2. 외모[편집]
작중의 묘사에 따르면 매우 아름답지만 부서질 듯 연약한 미모가 아닌 전사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싸늘함이 깃들여 있는 외모라고 한다. 이 외모는 아버지인 일리오스에게 물려받은 것으로, 그 역시 매우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였다.
2.3. '흰 새의 공주' 요즈렐[편집]
주된 용도는 감시와 망보기. 섬과 대륙 사이를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수 있다. 산 정상에서 생활하는 이솔렛은 순찰이나 감시용으로 요즈렐을 보내서 섬 안의 상황을 살핀다. 자신이 쓴 편지나 서신을 먼 곳에 전하는 전서구로 써먹고 있다. 작가의 언급이나 결말부에 이솔렛의 부탁으로 네냐플에 입학한 보리스의 행방을 찾으러 온 듯한 요즈렐을 보면, 윈터러 이후의 시간대에선 요즈렐을 통해 편지를 주고 받으며 간간히 연락하는 모양이다.[4]
2.4. 나이[편집]
3권에서 첫 등장한 시점의 나이는 16세~17세. 3부 시점에선 22세이다. 나이는 보리스보다 3살 연상이다. 만으로 나이를 세기 때문에 4월 21일부터 7월 11일까지는 보리스보다 4살 연상이다. 보리스와 이솔렛이 만났을 때가 이 때라 이 때는 4살 연상이라고 나온다.
보리스의 선생님이기도 하고 진심 어린 경외심과 존경심을 품고 있기에 보리스는 이솔렛에게 일관적으로 존댓말을 사용한다. 다만 이솔렛이 '선생님'이라 부르지 말라고 해서 호칭은 그냥 이름을 부른다.
3. 작중 행적[편집]
검의 사제 일리오스의 딸로 태어나 어머니를 일찍 여의었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평범한 유년기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섬에서 윗마을에 괴물 골모답이 등장하여 괴물을 퇴치하기 위해 원정대가 조직되었고, 일리오스와 제자인 안테모에사와 다른 한 명을 포함한 그녀와 사이가 좋았던 인물들이 모두 사망하였다. 아버지의 유언과 섭정이 경계하던 자신의 위치 등을 고려한 끝에 다른 사람들과 선을 그어서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어린아이답게 밝고 천진했던 성격도 차갑고 냉정한 성격으로 변했다고 한다.
이 탓에 이솔렛과 조금이라도 가깝게 지내는 인물은 나우플리온을 포함해서 한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보리스가 올 때까지는 약혼 사건의 후유증으로 나우플리온과의 사이도 소원했다. 이솔렛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나우플리온을 원망하긴 했지만, 나우플리온이 일리오스를 어떻게 해코지 하거나 위험에 처한 걸 보고만 있을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의 진상을 자세히 몰랐기 때문에 그를 거북해했고, 이 때문에 보리스의 신성찬트 교육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찾아가기 전 까진 한 번도 나우플리온을 만나지 않았다.[스포일러]
그 이후 나우플리온이 검의 사제가 되어 대륙으로 나가 방랑하는 동안, 그녀는 그 이름의 뜻처럼 과거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산 기슭의 외딴 집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런 연유로 섬사람들이 그녀를 부르는 별명은 산 위의 공주. '산 위의 공주'라는 그녀의 별명은 리리오페가 '산 아래의 공주'라고 불리는 것과 대조된다. 그녀가 이렇게 혼자 살아가는 것은 이 좁은 섬에서 너무 뛰어난 인물은 결국 배제되는 현실과, 그로 인해 그야말로 천재였고, 섬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던 일리오스 사제가 섭정의 계략으로 희생 당한 탓이 크다.[5] 이는 일리오스 사제가 그녀의 이름에 붙인 뜻의 진정한 의미이며, 그의 유언이기도 하다.
보리스와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보리스가 나우플리온이 데려온 아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서 일부러 거리를 두려고 했으나, 보리스가 스콜리의 졸업에 필요한 과목 중 하나로 이솔렛에게 신성 찬트를 배우게 되어 그와 교류하게 된다.
처음에는 거리를 두고 보리스를 대했으나 점점 그에게 정이 들기 시작하며, 자신과 아버지 두 사람만이 알고 있는 소중한 장소를 그에게 가르쳐 줄 정도로 사이가 가까워지게 되었다. 그리고 두 차례에 걸쳐 보리스가 실종되는 사건을 계기로 나우플리온과의 관계도 회복하며 보리스와의 사이가 진전된다. 둘이서 실버스컬을 위해 대륙을 여행을 할 때에는 이솔렛이 보리스를 치료하려 섬의 금기를 깰 정도로 보리스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6]
그러나 나우플리온과 이솔렛이 약혼 관계였으며, 한때 이솔렛이 나우플리온을 사랑했다는 사실을 안 뒤로 그녀와 가까워지는 것을 나우플리온에 대한 배신 행위로 느끼게 된 보리스가 스스로 찬트 수업을 그만두게 되었다.[7][8] 이는 보리스가 외지 출신임에도 검의 사제의 제자에, 찬트 전승에, '후라칸'이라는 칭호까지 받게 되어 편애가 심하다는 목소리도 있어 비교적 쉽게 받아들여졌다. 또한 죄를 지은 아이들이 처형된 날 이후 보리스가 받은 충격으로 보리스가 한동안 섬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거부한 탓에 두 사람은 이렇다 할 교류가 없어졌다.
이후 보리스와 만남을 계기로 은둔하는 것을 그만두고 속세에 관련하기로 했는지 정화의 의식에서 섭정이 리리오페에게 왕의 이름을 주려는 것을 견제한다. 문제는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닌데, 리리오페가 보리스에게 가지던 관심을 소유욕으로 표출하기 시작해 그를 자신의 약혼자로 선포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보리스가 그것을 거부하고 섬을 떠나게 되어 헤어지게 된다.
보리스와 이솔렛의 사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던 장서관의 제로 아저씨는 보리스에게 그녀를 데리고 가라고 한다. 하지만 이솔렛이 아버지의 무덤과 아버지와 함께 살아오던 땅을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결국 보리스는 혼자서 떠나게 되었다. 보리스는 그 동안의 답례로 두 사람이 신성 찬트를 공부하던 곳에 가나폴리의 역사와 달 여왕의 진실이 담긴 책을 선물로 두었는데, 보리스가 먼저 가나폴리 이주의 역사를 놔두고, 다음 날 이솔렛이 자신의 머리카락 한 다발을 선물로 둔 뒤 더 이상 보리스를 만나지 않았다.
그러나 나우플리온의 상태가 악화되어 그의 상태를 알려주기 위해 보리스를 만난다. 나우플리온이 죽으면 검의 사제가 될 것을 약속하는 대신에 대륙으로 여행을 떠나 보리스와 다시 한 번 만나나, 이 때도 짧은 이야기만을 하고 헤어진다.
이 때가 정말로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었던 이솔렛이었으나, 보리스가 나우플리온을 살리기 위해 골모답을 처치한 후 그 보석을 가져다 주기 위해 다시 섬으로 돌아오고, 헥토르의 도움으로 섬의 감시탑에서 머물던 보리스와 만나게 된다. 보리스가 챙겨온 골모답의 심장을 본 이솔렛은 나우플리온의 곁에는 보리스가 필요하다며 섬으로 돌아올 것을 권하지만, 보리스는 섬으로 돌아가면 리리오페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걸 상기시키며 그럴 수 없다고 일축.[9][10] 이어 골모답의 심장과 나우플리온에게 보내는 찬트를 전해 듣고는 일리오스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 준, 자신과 아버지 두 사람이 쓰던 수신호로 보리스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헤어진다.
'여기를 보세요.'
아아, 바라보고 있다. 이보다 더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저 멀리 소년이 오른팔을 펴는 것이 보였다. 거기에 왼팔을 구부려 겹치는 것, 그것은......
'당신 곁에 있고 싶어요.'
아무도 보지 않는 바다 위였다. 이솔렛의 뺨을 타고 눈물 한 줄기가 흘러내렸다. 견딜 수 없게 된 그녀도 손을 올렸다. 그리고 똑같은 모양을 그렸다.
'네 곁에, 있고 싶어.'
4. 성격[편집]
4.1. 선민의식[편집]
섬 사람들은 같은 섬사람을 위해서라면 지금보다 더한 일도 당연히 감수할 테지만, 타지 사람의 일에는 눈도 하나 까딱 않는 자들이었다. 이솔렛은 잘 알고 있었다. 그녀 역시 섬에서 태어났고, 섬사람의 잔인함과 선민적 이기심을 조금쯤 물려받은 사람인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섬사람의 선조는 옛 왕국의 마법사들이었다. 그들의 아집과 독선은 바로 그들의 고귀함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던가. 선택 받은 자의 고귀함이란, 선택받지 아니한 나들의 희생을 용납하지 않는 오만한 자부심도 함께 갖는 것이 아닌가.
4.2. 강인함과 잔인함[편집]
이솔렛은 용서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모욕이였든, 죄였든, 원념이였든, 참고 견디는 것은 그녀의 미덕이 아니였다. 대가를 치르더라도 벨 것은 베어버리는, 검의 사제의 딸이 아니던가.
보리스도 알고 있었다. 이솔렛은 상처 입은 사람을 감싸주며 쉬도록 하는 자애로운 여성이 아니라 네게 상처 입힌 자에게 값을 치르게 하라고 말하는 전사의 연인이었다. 베어진 목을 껴안고 애통해하기보다는 검을 비껴 차고 복수에 나서는 전사들의 누이였다. 그녀 자신 또한 전사이며 달여왕의 숙녀, 검의 딸이 아닌가. 참고 견뎌 흘려보내는 것을 자신의 미덕으로 갖지 않으며, 죄를 응징하기 위해 자신의 손을 더럽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백지와 불꽃처럼 선명한 존재다.
그녀는 누군가의 안식처가 아니었다. 보리스 역시 그녀와 함께 황야를 달리지언정, 안전한 곳에 남겨두고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히려 그녀보다는 자신의 내면이 더 약하다. 자신의 삶은 이토록 상처투성이지만, 상처가 많다는 것은 부드럽다는 말도 된다. 그는 갑옷 없이 분투하는 전사였다. 그리고 상처로 강해졌다.
표면이 찬란한 방패가 그렇듯 이솔렛에게는 오히려 쉽게 지워지지 않는 상흔이 있었고, 그것을 지우는 방법은 함께 달리며, 서로에게 등을 맡긴 채 싸워나가는 것뿐이었다. 그렇기에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가 책임지려 한 수많은 이름, 그 안에 그녀의 이름 역시 있음을 알기에…….
강철 칼날의 표면처럼 아름다운 그녀의 이름을 위하여, 자신이 이 자리에서 검을 잡고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 룬의 아이들 윈터러 5권 2장 뜻밖의 적, 뜻밖의 조우 中,
날카로운 인상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차갑고 냉정한 성격이다. 달의 섬 사람들은 긍지높은 옛 선조들의 후예임을 상기하며 대륙 사람들에 대해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자존심이 매우 높다.
춥고 혹독한 기후와 풍토를 자랑하는 달의 섬의 환경 때문인지 잔인하게까지 보여지는 성정을 갖고 있는데 이솔렛 또한 강한 자존심과 전사로서의 긍지와 자존심, 잔인함을 가지고 있다.
4.3. 장난기 & 유쾌함[편집]
본디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였으나, 보리스와 사이가 원만해진 이후로는 의외의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이솔렛 스스로도 인정할 정도로 전형적인 달의 섬 출신다운 차가움과 잔인함을 지녔긴 하지만 그렇다고 뼛속까지 비뚤어진 인정사정없는 성격인 건 아니며 내면은 엉뚱하고 귀엽고 입체적인 인물이다.
신성찬트 수업을 시작할 때 보리스가 자기는 노래를 못 부른다고 하자 찬트를 배우려는 사람이 한 소절도 부를 줄 모르냐며 놀라는데, "신성 찬트를 가르치시는 선생님 앞에서 다람쥐가 어쩌고 하는 노래를 부를 수 없잖아요."라는 보리스의 엉뚱한 말이 웃겨서 자기도 모르게 시원한 웃음을 터트린다. 그의 침묵을 견딜 수 없었던 보리스도 "잘 웃으시네요..."라고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실버스컬 편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유머나 농담, 장난을 좋아하는 짓궂은 면이 있다. 유리카 오베르뉴, 이스핀 샤를, 아나로즈 티카람, 잔-이슬로즈 아미유 드 네르쥬 등, 전민희의 소설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히로인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작가 본인의 취향인듯.
어릴 시절에는 심한 말썽꾸러기였다고 하는데 차가운 성격으로 자라난 현재도 그런 성격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모양이다. 클로에가 예쁘다는 소식을 듣고 와서는 보리스를 놀리는 모습이 두 번이나 나온다. 보리스를 재워 놓고 대륙의 사람들을 구경하러 갔다가는 즉흥적으로 도박판에 참가 하거나, 보리스와 사제관계로 있던 당시에도 놀이에 가까운 숙제를 내 주는 등, 쾌활한 면이 있었다는 묘사와 언급을 통해 차가운 모습 뒤에 숨겨진 입체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5. 강함 및 능력[편집]
5.1. 티엘라[편집]
이솔렛은 처음엔 대꾸를 않다가 몇 번 상대의 말이 되풀이되자 입을 열어 간단히 말했다.
"넌 지금 나를 다시 한 번 모욕했어. 나 대신 내 검이 대답하고 싶어하는군."
헥토르의 얼굴은 진지하다 못해 아예 딱딱하게 굳어져 있었다.
“단 한 번이면 됩니다. "
이솔렛은 오른손을 뒤로 돌려 검자루를 쥐었다. 미동 없는 얼굴에서 차가운 말이 떨어졌다.
“내가 너를 못 죽일 것 같은가?”
룬의 아이들 윈터러 5권 1장 Bloody History 中,
"어르신, 저기, 저 계집앱니다! 저 짧은 금발……."
귀가 예민한 이솔렛은 무언가를 감지했으나 뒤를 돌아보는 멍청한 일은 하지 않았다. 대신 천천히 사람들 틈으로 숨어 들어갔다.
"저 쌍검을 지닌 소녀란 말이지? 정말로 저 여자아이가 어제 네 명의 사내를 모조리 처치했단 말인가?"
"언뜻 보아 연약해 보이지만 여간한 고수가 아닙니다. 쫓겨 돌아온 녀석들 말로는 손도 한 번 제대로 못 내밀어 보았다더군요. 그 놈들도 밤의 습격에는 익숙한 자들인데……."
"저 쌍검을 쓰고?"
"물론입죠! 얼마나 빠른지 눈에 보이지가 않을 지경이라는데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는……."
작중 세계관에서도 손꼽히는 강력한 무예를 갖춘 강자로 동년배들 중에서는 최강자. 멸망한 고대 왕국 가나폴리에서 티그리스와 쌍벽을 이루는 쌍검술 티엘라를 쓸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티엘라 검사이다.
이솔렛의 전투력은 일리오스 사후 나우플리온과 보리스를 빼면 그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섬 사람이 아무도 없다. 괴물 같은 실력이 기본인 실전형 강자들이 판을 치는 대륙에 나가서도 이름을 날릴 만한 경지에 오른 대강자이다. 비록 달의 섬에서의 정치적 입장을 고려해 출전을 포기했으나, '카민 미스트리에'의 딸인 '이솔렛 미스트리에'의 이름을 걸고 실버스컬에 나갔어도 볼프렌과 샤를로트 공녀, 4연속 연승을 달리던 루이잔 폰 강피르를 가볍게 압살하고 우승을 차지할 실력이다.
강한 자를 숭상하는 섬 소년들의 우두머리인 헥토르 같은 건 당연히 상대도 안 된다. 이솔렛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어 헥토르 따위의 모가지쯤이야 간단히 따버릴 수 있다는 듯이 덤덤하게 죽이려고 했다. 처음엔 조용히 있었다가 쉴새없이 자신을 모욕하는 말에 제대로 분노한 이솔렛이 작정하고 죽일 기세로 매섭게 노려보자 조금 전까지 기세등등하게 도발을 일삼던 헥토르마저 전에는 느껴본 적 없는 섬뜩한 살기를 느끼고 얼굴이 굳어졌다. 단순한 살해 위협이 아니라 자신의 강함이 헥토르보다 훨씬 우위이며 전투 성립될 것도 없이 간단히 죽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일리오스는 검술인 티엘라는 이솔렛 외에도 제자들을 들여 가르쳤다. 다만 티엘라를 배운 제자들이 이솔렛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하는 바람에 티엘라의 유일한 전승자도 룬의 아이들 세계관에서 이솔렛 하나뿐이다. 익히는 데 있어 사람과 재능을 상당히 가리는 티엘라임에도 아직까지는 문을 더듬으면 문고리가 잡힌다는 묘사가 나온다. 확실히 재능이 풍부하며 이솔렛이 티엘라를 위한 검사로 태어났다는 방증이다. 단, 아직은 티엘라의 최종 단계인 궁극기는 깨우치지 못한 모양. 바로 상대방과 자신의 생명력을 연결시키는 기술인데 이솔렛이 일리오스가 골모답을 완전히 쓰러뜨릴 때 사용했다고 추측한 비술이다.
검을 수련한 한 사람의 검사이기에 그 나이대 여자들이나 남자들보다 팔 힘과 같은 근력도 매우 탄탄하다. 검의 길을 걸은 섬 안의 여성들 중에서 고수의 반열에 이른 유일한 인물.[11] 지금에야 발이 채이도록 널린 캐릭터지만, 룬의 아이들 윈터러가 처음 출판될 당시엔 한국 판타지 소설에는 어느 정도 앞가림할 만한 전투력은 지녔어도 거기까지밖에 안 되고 후반에 갈수록 연약해지는 히로인들이 주류였다. 이솔렛처럼 세계관에 손꼽히는 압도적인 강자에 검의 길에서 탑급 레벨을 찍은 검사 캐릭터는 희귀했기에 그 존재감이 신선하고 혁신적이었다.
5.2. 신성 찬트[편집]
티엘라가 이솔렛을 상징하는 검술이라면 신성 찬트는 사실상 이솔렛을 상징하는 특수한 마법이다. 단순히 육체적 강함과 상무 정신을 중시하는 달의 섬의 전사로서만이 아니라 신들린 작사작곡 능력을 갖춘 음유시인, 바드의 이미지를 확립시킨 능력이다. 가나폴리의 옛 조상새들의 후손인 달의 섬 주변에 날아다니는 흰 새들과 그들을 이끄는 왕이자 공주인 요즈렐은 신성찬트의 유일한 전승자인 이솔렛 주변을 서성이며 그가 찬트를 부를 때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며 떼 이뤄 모여다닌다. 이 찬트로 요즈렐과 휘하의 새들을 마음껏 부리고 조련할 수 있다.
찬트의 마법에 담긴 성스러운 기원의 힘으로 폭넓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용도는 체력 회복, 상처 치유, 신체 부유, 체력 강화 등등이다. 자신과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거나 자신뿐만 아니라 전투 능력을 강화해 아군의 능력과 싸움의 효율을 대폭 올릴 수 있다. 실버스컬 이후에 만난 칸 통령의 2익 마리노프 캄브와의 접전에서 찬트를 써서 힘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작사 작곡 및 편곡 능력도 작중 최상위권의 작곡가이다. 실제로 이솔렛이 찬트를 부르는 것을 본 한 교사는 자신이 스콜리에서 가르치던 각종 주문과 주가는 그저 말라 비틀어진 나뭇가지고, 이솔렛이 부르는 찬트는 봄에 한껏 물오른 가지라며 입을 막고 경악에 부들부들 떨었다. 조슈아가 발휘하는 재능을 보고 시기하다 못해 자리를 빼앗길 것이라는 위협을 느낀 모나 시드 학원의 교사들과 동일한 반응.
이후 보리스가 필멸의 땅에서 만난 에피비오노의 말로는 신성찬트는 가나폴리에서도 가장 전승되기 힘들었던 학문이라 언급된다. 가나폴리에서도 신성차트를 사용하는 '신성 바드'는 가장 고귀한 마법사로 대접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솔렛은 현 시점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신성바드.[12] 이솔렛의 천재성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5.2.1. 작중에서 부른 찬트 목록[편집]
푸르라, 무의 꿈 속에서
기억 밖의 것을 열어 보아라
닿아라, 바람의 깃이여
하프와 같은 날개를 펴고서
이솔렛, 뒤쪽 절벽에서 추락하려는 보리스를 구하며…
따르게 하네
작은 새와 눈물과
잊혀진 가락들이
하나씩 하나씩
다가올 때마다
내 마음이
그를 따르게 하네
부르게 하네
푸른 별과 앵초와
스쳐간 바람들이
하나 또 하나
돌아올 때마다
내 마음이
그를 부르게 하네
그리게 하네
낡은 옷과 리본과
바래진 타래머리
가버린 사람, 하나
그리울 때마다
내 마음이
그를 그리게 하네
이솔렛, 별장에서 보리스를 위로하며…
긴 밤 뒤에는 짧은 낮,
짧은 밤 뒤에는 긴 낮.
하루의 길이는 하루같이 같고
세상은 그렇게 이루어져 있다.
네 깃, 내릴 곳으로 돌아오노라
절벽 끝에 솟은 강철의 나뭇가지
천 년을 기다린 굽어진 홰 끝에
이제, 날개 접고 앉아 굽어보노라
공회당에서, 흰 새들을 진정시킬 때[14]
네, 가지 못한 곳까지
바람은 가 닿는다.
네, 보지 못한 곳까지
물길은 또 이어진다.
바람 숨 불어넣어 만든
불볕의 인간아
물 핏줄 흘러 보듬어진
진흙의 사람아
먼 눈 찾는 바람 기다려
혼을 불어 나부끼게 하라
못 본 뭍 찾는 파도처럼
젖은 심장을 달리게 하라
이솔렛이 톤다의 독에 당한 보리스를 잠들게 하고자 부른 찬트[15]
5.2.1.1. 《 비밀의 이름 》[편집]
흩어진 꽃잎들을 모아 흘러보내네
지나간 계절 시든 꿈들과 애썼다고
숨이 멎은 여름 되돌아 살 수 없으니
소금기 녹은 바람을 삼켜
버려진 길 위로는 나무가 자라
수천의 거짓말로 시간을 지운다
스쳐 지나니 밤 낮을 지나니
고독만이 속삭여
비밀의 이름
말할 수 없는
손이 닿는 순간 부서질
모르지 않아
말하지 않아
입술 끝에 뒤엉켜
룬의 아이들 윈터러 오디오 드라마 오리지널 OST
작중 원작에서 부르지는 않았지만 윈터러 시즌 2 후원자용 특별 부록에 수록될 찬트가 발매되었다. 작사작곡은 YOOZN, 편곡/미디/믹싱/마스터링은 Scarlette이 담당했다. 가수는 성우 김율이 아니라 버튜버 Sherie이다. 원작의 이솔렛은 평상시엔 여성 치고는 낮고 허스키한 저음이지만 찬트를 부를 때만큼은 목소리의 음향이 주변의 자연을 흔들 정도로 증폭되며 깨끗하고 맑은 천상의 미성을 낸다고 하니 설정을 잘 반영한 더없이 최고의 캐스팅인 셈.
5.3. 다재다능한 천재[편집]
티엘라와 신성 찬트 밖에도 섬의 수 많은 학문과 전통들을 섬의 제일가는 대학자이기도 했던 아버지에게 배워 일자전승으로 계승하고 있다. 티엘라 검술을 비롯한 일리오스의 모든 업적의 유일한 전승자다.
이 때문에 섭정가 자녀들과 달리 네 가지 과목에서 성적을 내면 되는 스콜리는 들어가지도 않았다. 수학, 의학, 마법, 약학, 과학, 건축, 논리학, 철학, 정치, 문학, 미술, 음악에 걸쳐 각각의 분야에서 죄다 스콜리의 교사들보다 훨씬 뛰어난 엄친딸, 먼치킨이다. 신성 찬트는 노래의 형태로 몸 안에 기원을 깃들게 하는 음악과 마법을 섞은 분야라 순수한 음악이 아니며, 다양한 악기들도 연주할 수 있는 듯. 일리오스부터가 그리스 신화의 다재다능한 태양신 아폴론을 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에 아폴론처럼 리라 연주의 대가이기도 했다.
심지어 이카본, 조슈아와 히스파니에 같은 데모닉도 아닌데도 일개 인간의 경지로 각 분야에서 명성을 떨칠 만한 실력을 갖춘 것이 대단할 따름. 현실에서 무수한 분야에 길이 남을 업적을 쌓은 힐데가르트 폰 빙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대성할 만한 천재이다.
보리스의 두번째 실종사건 당시 섬에서 권위를 갖는 모든 인물, 즉 섭정(대행자), 사제들, 수도사들, 스콜리의 선생들이 모두 소집되었는데 아무 직위도 없는 17세 소녀 이솔렛도 참가했다. 원래 칠원례에는 7개의 좌석이 있는데, 사제는 6명이고 나머지 하나는 희생자의 자리이다. 그런데 현재는 인신공양을 하지 않고 동물로 대신하기 때문에 7번째 자리는 비어있는데, 이솔렛은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앉았고 다른 사람들도 한 명도 지적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재능이 상당히 많지만 위에서 언급한 이유 때문에 일부러 뽐내거나 드러내지 않는다. 이솔렛은 이처럼 자신이 섬의 폐쇄성과 야만적인 문화를 품기엔 얼마나 천재적인지 알면서도 굳이 이것을 뽐내려들지 않고 차분하게 평정을 지키는 강인한 은둔고수를 자처한다. 달의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태어나지만 않았다면, 어떠한 분야에서던간에 각광을 받으며 거장의 이름을 날렸으리라.
6. 인간관계[편집]
상기했듯 달의 섬의 양대 공주들 중 한 명인 '산 위의 공주'로서의 신분, 좀처럼 친근감을 느끼고 다가서기엔 너무 어려운 과묵하고 냉혹한 성격, 소중한 혈육이었던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높은 산 정상에 올라가 은둔을 택하고 고립적인 신비주의를 고수한 그의 행동 방침 덕에 섬에서 사제들 정도를 빼면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 덕에 인간관계가 극단적이며 친한 교우 관계는 흰 새의 공주이자 이솔렛 곁에 머무르는 요즈렐뿐이었다. 자기보다 능력도 모자라면서 영악함과 오만함으로 똘똘 뭉친 섭정가의 세 자녀들[16] 하고는 말할 것도 없이 상성이 최악이다.
반면에 대륙에서는 훗날 도움이 될 만한 인맥이 상당하다. 그것도 하나 같이 나라나 국가대표급 위상과 영향력을 지닌 거물들이거나 훗날 사회에 나가 어마어마한 거물로 대성할 재능과 그릇이 있는 사람들이다. 보리스는 말할 것도 없고, 그를 제외하면 친해진 사람이 아노마라드 왕과 왕비가 직접 선임한 변경백가의 마음씨 좋은 상속녀, 아노마라드의 재계를 주름잡는 대상단의 명석한 후계자이자 철부지 도련님, 아버지를 은인으로 여기는 아노마라드 최고 실세와 오빠를 누르고 후계자로 지목될 정도로 총명한 딸, 대륙 최강의 야만족 무인에 산스루리아 여왕의 남편, 캄자크족 족장의 장녀이자 산스루리아 여왕의 시누이인 렘므의 호탕한 여장부 뱃사공 등등이 있다.
어릴 적에는 매우 밝고 쾌활한 말괄량이였다. 딸에게는 자상하고 믿음직한 아버지였던 일리오스와도 사이가 매우 좋은 부녀지간이었고 아버지의 두 제자들을 언니오빠처럼 잘 따랐다. 하지만 아버지의 재능과 명성을 질투한 스카이볼라의 계략과 북서쪽 마을에 출몰한 골모답으로 인해 모두 죽었다. 어린 열두 살의 소녀였던 이솔렛은 아버지의 죽음을 방관한 섬 사람들 모두와 아버지를 구하지 못하고 살아돌아온 유일한 생존자인 나우플리온을 원망하고 연을 끊었기에 항상 외톨이였다. 5년이 지나 나우플리온이 대륙을 방랑하다 주워온 다프넨이란 소년을 만나고 그를 제자로 들이는 과정에서 마음을 열고 성장해나간다. 스스로도 더 이상 숨지 않고 양지로 나와 사랑하는 고향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기로 다짐했으니 현재 최대 조력자이자 아군이 된 나우플리온을 중심으로 그의 인간관계도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6.1. 달의 섬[편집]
보리스에게 있어 예프넨 진네만이 인생을 뒤튼 소중한 사람이었듯, 이솔렛을 지탱해준 소중한 사람이자 그림자였다. 일리오스는 사랑하는 아내를 여읜 후 이솔렛을 홀로 교육을 전담해서 다른 사람들과는 척을 지고 살았어도 하나뿐인 딸 이솔렛을 무척 애지중지했다. 다른 제자들에게도 가르치지 않았던 섬의 숨겨진 비의와 사문화된 전통과 학문, 예술들을 가르쳤다. 섭정의 명령에 의해 골모답과 사생결단을 치르기 직전, 일리오스는 이솔렛에게 "고귀한 고독처럼 살아라."[17] 고 당부했고, 죽음 이후 이솔렛은 나우플리온을 비롯한 모든 섬 사람들과의 교류를 끊고 그 유언대로 살았다. 아버지를 향한 사랑과 존경이 너무나도 깊었기에 아버지를 방관했던 섬 주민들과 나우플리온, 섭정을 향한 원망도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 그래서 이솔렛은 일리오스를 회상하고 언급할 때만큼은 부녀끼리의 신나고 즐거운 추억들만 있다 보니 미화하는 경향이 있다. 아버지를 죽게 만든 달의 섬을 원망하면서도 대륙으로 떠나지 않는 이유도 그의 강한 자존심이 허락할 일도 아니거니와, 일리오스의 시신이 묻어 있고 함께 자연을 탐구하며 남긴 흔적들과 자료들이 묻힌 소중한 땅을 향한 미련을 포기할 수 없어서였다.
밝은 빛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뒤따르듯 일리오스도 과오를 저지른 어두운 인물이었고 딸을 고립시킨 막장 아버지이기도 했다. 제로의 말대로 천재였지만 치명적일 정도로 융통성이 부족했던 일리오스는 앞뒤 안 가리고 오로지 아집과 자존심을 강하게 앞세운 나머지 결국 제자들 빼곤 주변에 적을 만들기 바빴기 때문. 거기다 나우플리온을 제자이자 사위로 들이고자 결혼의 결 자도 모르는 열살 딸을 끌어들여 약혼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고 순간의 변덕과 분노로 파토내기도 했다. 결국 그를 시기한 사제들과 수도사들, 섭정의 눈에 찍혀 '골모답과 싸우다 전사했다.'는 식으로 사형당하고, 당연히 그의 외모, 성격, 능력 그 모든 것을 물려받은 이솔렛은 '제2의 일리오스'로서 섭정의 다음 타깃이 되고 자연스레 고립되어 건강하고 알찬 청소년기를 쌓을 기회마저 날려먹었다. 누가 뭐래도 아버지 일리오스만을 바라봤던 이솔렛이었지만 그와 똑같은 성격을 지닌 보리스가 추방당하고 나우플리온의 병세가 악화되자, 비로소 아버지의 과오를 회개하고 반성하며 그와 비슷한 길을 걷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된다.
- 이솔렛의 어머니
- 안테모에사
일리오스를 사지로 몬 원수 스카이볼라의 딸이라지만 이솔렛은 리리오페를 스카이볼라만큼 미워하지는 않는다. 한편으론 아버지의 대부터 이어온 싸움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말한다. 반면 리리오페도 어릴 때부터 이솔렛을 의식해왔다. 섭정인 아버지와 죽을 때까지 맹렬하게 대립해온 검의 사제의 딸에 가진 것이라곤 절대권력뿐인 자기에게 없는 이솔렛의 비상한 재능을 동경하면서도 "여자가 같은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길 리 없다."면서 질투하고 시기했다. 하지만 보리스가 자신이 있는 스콜리보다 이솔렛과 함께 산에서 수업하면서 행복해하는 날들이 많아지자 보리스를 향한 집착이 비화된다. 결국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양지로 나온 이솔렛 앞에서 리리오페는 기어이 사문화된 전통을 동원해서까지 이솔렛의 연인 보리스를 약혼자로 선포하면서 사실상 두 사람의 풀리지 않은 대립 갈등은 아버지들 이상으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초에 리리오페에게 무슨 감정을 품기 이전에 이솔렛은 섭정의 통치 체제에 강렬한 반발심을 품고 있기에 두 사람의 대립과 리리오페가 이솔렛의 정적 타깃 1순위인 것은 필연이다. 스카이볼라가 건강 악화로 리리오페에게 섭정위를 승계하고 이솔렛이 나우플리온의 지목으로 검의 사제 직위에 오른 지금은 어떤지는 불명이다. 뭔가 극적인 사건이 터지지 않고서야 대외적으로는 화해의 여지가 없는 적대관계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리스에게 리리오페가 앓는다는 소식을 전하는 이솔렛의 씁쓸한 표정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원수지간이었던 아버지 세대와 달리 딸들은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둘 사이에는 보리스가 죄인으로 찍혀 추방당한 후 현재 리리오페의 부마 후보 1순위이면서 이솔렛에게 가장 우호적인 섭정가 일원인 헥토르라는 변수도 있다.
6.2. 대륙[편집]
한때 좋아하는 남자(나우플리온, 보리스)와 아버지(일리오스, 벨노어 백작)에 의해 반강제적인 관계(이솔렛은 약혼, 로즈니스는 입양 남매)를 맺고, 파토난 뒤에도 오빠를 동경하고 좋아한다는 점에서 로즈니스가 과거의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해 귀여운 여동생마냥 친근하게 대한다. 보리스가 위험해질까 불안해하는 그를 안심시켜 준다. 스스로에 대한 자학심 때문에 강단과 능력 있는 여성상을 동경하는 로즈니스도 검술에 능하고 머리도 좋은 여걸인 이솔렛을 '언니'라 부르며 잘 따른다. 로즈니스는 말만 보리스의 여동생이지 보리스와 같은 년생의 동갑내기에 생일만 지나면 1년 차로 누나가 되지만 이솔렛하고는 3살 차이로 연하가 맞다.
둘다 비슷한 삶을 살았다. 죽은 사람의 유지를 따라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삶을 살았고, 한 사람을 통해 자신과 닮은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사실 실버스컬 전후에 아버지 대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욕망을 철저히 억누르는 괴로움을 삼키는 묘사가 나온다. 자신 또한 자신과 검술 티엘라, 그리고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실버스컬에 나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는 답답함과, 잠들어 있는 보리스에게 자신의 아버지의 자리였던 검의 사제의 자리를 너에게만 허락할 수 있다며 나를 대신할 단 한명의 계승자, 그것이 너이길 원한다고 속삭이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솔렛이 겨우 거리를 좁히자 보리스 쪽에서 나우플리온에 대한 애정 때문에 물러서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지만, 그래도 최후에는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이솔렛과 보리스는 누구의 개입도 없이 자의지로 천천히 관계를 쌓아나가다 소중한 존재로 여기고, 마지막에는 가슴 아픈 이별 속에서도 서로만을 바라보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끝맺었다.
7. 인기[편집]
살아숨쉬듯 입체감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넘쳐나는 룬의 아이들에서 여캐들 가운데 원탑의 인기를 자랑하는 캐릭터이다. 현재까지도 작품 내에 이솔렛을 따라잡거나 그에 버금갈 만한 매력을 보인 히로인/여성 주인공은 없다.
수동적이고 마냥 착하기만 한 여성 주인공이 판을 치던 한국 판타지 소설을 통틀어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기개,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과 당당하고 간지폭풍 행적, 다재다능하고 비상한 검사/바드지만 환경을 너무 앞서가 있는 고고하고 고독한 천재라는 이질적인 캐릭터성은 당시만 해도 혁명적이고 파격적이었다. 성장형 주인공도 아니고 처음부터 능력이 완성된 여주인공이라는 점도 특이점이다.
그리고 부족한 주인공 보리스의 대등한 전우도 아니고 찬트를 직접 교육하고 이끄는 멘토이자 스승 역할까지 한다는 점에서 여타 여주인공들과 차별화되는 개성을 지닌 점도 이솔렛의 개성 확립에 기여했다.
하나하나 비슷한 운명을 공유하는 보리스와 고난길을 나란히 함께 걸어가면서도 천천히 사랑을 쌓아나가는 과정과 결말부의 아름다운 이별과 비장미로 여운을 더했기에 연재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시 보고 싶은 캐릭터 1순위 후보"로 회자되고 있다. 네냐플에 체류 중인 보리스는 그 이후에도 데모닉과 블러디드에까지 출연하는 와중에 이솔렛은 달의 섬에 있어 후일담조차 알려져 있지 않아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
그 위에 더해 남주인공보다 세 살 연상인 연상녀 언니[25] /누님+오른쪽의 흰 브릿지를 곁들인 보이시한 밝은 금발 투톤 숏컷 헤어+적안+쌍검사+바드+투희+은둔고수+먼치킨+여전사+Badass+누님+시크함+쿨뷰티+순정파+쿨데레 속성이라는 엄청난 모에 요소도 이솔렛만의 독보적인 매력 포인트. 뼛속까지 완전무결하고 고결한 먼치킨 메리 수 캐릭터로만 나오지 않고 달의 섬이라는 닫힌 사회 속에서 능력을 마음껏 개화도 못한 채 억누르며 고뇌하는 인간미와 가끔씩 터트리는 유머와 웃음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8. 이후 행보에 대한 추측[편집]
3부, 또는 그 후 시점에서 이솔렛 본인이 원하든 원치않든 필연적으로 대륙으로 나올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전대 검의 사제인 일리오스 사제와 그의 천재적인 능력을 시기하던 섭정 사이에서 큰 충돌이 있었으며 섭정은 갑자기 출현한 골모답 토벌을 이유로 들어 일리오스를 파견하였고 섭정의 의도대로 일리오스는 그곳에서 전사하였다. 이 일을 계기로 일리오스의 딸인 이솔렛은 섭정가문과 섬의 시스템 자체에 대해 크나큰 불신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이솔렛이 고립된 삶을 고집하게 된 주된 원인이 되었다.
일리오스 사제와 본인의 뜻에 따라 조용히 고립된 삶을 보내던 이솔렛이었지만 그러한 고립된 삶으로 찾아온 소중한 인연인 보리스와 관련된 문제로 가뜩이나 이솔렛이 "산 위의 공주"라 불리며 숭배에 가까운 경의를 섬사람들에게 받는 모습을 보고 아니꼬워했던 "산 아래의 공주"이자 차기 섭정 유력후보자인 리리오페, 그리고 섬의 지배자인 섭정을 상대로 여태까지 쭉 고집해온 고립된 삶을 내려놓고는 앞으로 나서서 대놓고 그들에 대한 반발을 드러내며 큰 갈등을 겪었다. 보리스가 떠난 후 나우플리온은 이솔렛이 원하지 않는것은 알고 있지만 다음 검의 사제로 가장 어울리는건 이솔렛 뿐이라 생각한듯 치료제를 구하러 대륙에 나올 준비를 하던 이솔렛에게 자신이 죽게되면 다음 자리를 맡아달라 하기도 했으며[26][27] , 검의 사제 직위 자체가 임기가 그리 길지는 않기 때문에 3부 시점에선 나우플리온이 물러나고 이솔렛이 차기 검의 사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섭정 또한 건강이 그리 좋지 않다는 묘사가 윈터러 본편 곳곳에 있기 때문에 급속한 건강의 악화, 또는 다른 이유로 리리오페에게 차기 섭정의 자리를 물려줄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이미 크게 갈등을 겪은 두 사람인 만큼 전대에 이어서 섭정 vs 검의 사제 Round 2가 이뤄지게 된다. 특히 윈터러 후반부에서 보리스가 떠난 후 리리오페가 실의에 빠져 섭정의 근심거리가 되었단 이야기가 언급된다. 따라서 리리오페의 갈 곳 잃은 마음은 '갖고 싶었던 대상'인 보리스보단 '내 것을 뺏은 대상'인 이솔렛에 대한 분노로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구도가 된다면 리리오페는 '섭정인 자신과 동일, 혹은 자신보다도 섬사람들에게 숭배받으며 자신의 것이었을 사람마저 빼앗은 증오스러운' 이솔렛을 제거하려 들 텐데 이를 일리오스 사제의 비극적인 죽음을 겪었던 다른 사제들[28] 이 못 본 척 지나갈리가 없으며 비록 이솔렛에게 검의 사제 자리를 물려줬다 한들 명실공히 섬의 최강자이고 이솔렛을 소중한 여동생같이 생각하며 전대 검의 사제라는 만만치 않은 위치에 있는 나우플리온 역시 이런 상황에 손 놓고 있을리가 없고 역시 이솔렛을 제외하면 가장 유력한 검의 사제 후보자이자 섭정의 조카인 헥토르 역시 무시할 수 없으니[29] 결국엔 달의 섬에서 큰 소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고 리리오페와 이솔렛의 싸움으로 섬 전체가 두 쪽으로 갈라져서 싸우는 것은 사제들이 가장 피하고 싶을 상황일 것이므로 사제들 입장에선 최선의 방법으로 이솔렛을 대륙으로 도피 시키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에 대한 복선으로 실제 윈터러 작 중 섬에서 도망친 것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언급되기도 했다. 다름 아닌 스카이볼라의 전 부인이자 리리오페의 친어머니이다.
다만 이런 상황이 된다면 이솔렛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해 섬에서 강제적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보리스가 섬에서 추방될 당시 장서관의 제로는 보리스에게 "이솔렛을 데려가라"고 했지만 보리스는 이솔렛이 아버지가 묻혀있고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섬을 떠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포기했었다. 여러 해가 지난다 한들 이러한 이솔렛의 마음이 쉽게 변할리 없기에 본인이 죽을 위기에 처한다 하더라도 섬을 떠나려 하지 않을 것이고 그녀의 자존심과 고집은 매우 강하기에 설득도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를 보다못한 다른 사람들이 결국 강제적인 수단을 사용해 그녀를 대륙으로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9. 2차 창작[편집]
룬의 아이들 시리즈에선 네냐플을 기반으로 모여 확고한 유대관계를 쌓은 남주인공들에 비해 여주인공들이나 여캐들 간의 상호작용이나 유대에 대한 묘사가 희소하다.[30] 그래서 여성 주연들끼리 한곳에 모여서 대화나 다과회를 열면 뭔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해서 여캐들끼리 모이는 if나 상황극을 그린 2차 창작물들을 만들곤 한다.
팬아트나 2차 팬픽에선 클라리체 데 아브릴, 티치엘 쥬스피앙, 클로에 다 폰티나, 샤를로트 비에트리스 드 오를란느와 GL 커플링, 워맨스, 백합물을 찍는 재미있고 진귀한 모습들이 드러난다. 심지어 원수의 딸로 사이가 복잡한 정적이자 라이벌인 리리오페하고는 '산 위의 공주'와 '산 아래의 공주'의 묘한 대비 구도와 맞게 리리솔렛 태그로 맺어지기도 한다. 아버지들이 친한 사이이고 언변과 말솜씨, 정치감각이 뛰어난 클로에와 죽이 잘 맞고, 자존심과 명예를 중시하는 긍지 높은 단발의 검사 공주[31] 라는 점에서 코드가 잘 맞아떨어진다. 클라리체와는 평범하고 가난한 평민이지만 오늘내일 씩씩하게 살아가는 똑부러진 재봉과 바느질, 디자인에는 최고인 소녀/너무 뛰어난 재능과 혹독한 환경으로 인해 평범과는 거리가 먼 고단한 삶을 살아온 고독한 천재 공주의 대비로 언니/동생처럼 엮인다.
대신 5권의 실버스컬 편에서 클로에와 대면하기도 했고, 토너먼트 대회장에서 사회자의 오를란느 대공국을 공국으로 호칭한 것에 반발한 샤를로트를 보고 마치 왕위 계승자 같은 기개를 품었다며 크게 인상을 받았다. 섣불리 목소리를 높였다간 순식간에 매장당하기 쉬운 달의 섬의 폐쇄적인 사회에서 오랫동안 숨 죽이듯이 살아온 자신보다 당당하게 할 말 다 외치는 샤를로트에게 동질감과 부러움을 느낀 듯. 전야제 때 잠시 만나기도 해서 3부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높다.
남캐와의 메인 커플링은 당연히 보리스 진네만이다. 조슈아 폰 아르님하고는 천재를 한눈에 알아보는 조슈아가 천상의 목소리로 찬트를 부르는 이솔렛에 눈 돌아가서 감동하고 새로 공연할 연극의 주연 배우로 섭외하는 식의 스토리가 많다. 이솔렛과 조슈아 둘다 한 가닥하는 미녀미남에 인간을 능가하는 뛰어난 재능과 자신들을 경외하면서도 질시하는 절대다수의 시선에 짓눌려 그 재능을 숨기고 살아가며 고뇌한 천재들이라는 뚜렷한 공감 요소도 있기 때문. 막시민 리프크네하곤 접점 자체가 전무하다.
10. 이야깃거리[편집]
- 기존에 설정이 존재했던 4LEAF의 14명의 캐릭터들과는 달리, 소설 속 오리지널 캐릭터로 창작되었으며, 그 인기에 힘 입어 나중에 2003년 12월 15일 4LEAF 웹화 기념으로 추가되었다. 2013년에는 테일즈위버에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추가되었다.
이제 내가 간 뒤의 시산들을 옛 마법사들의 손에 맡기고
금은의 나라여, 그대가 간 길로 가련다.
영원이 없는 세상에는 단지 되풀이되는 낮과 밤이 있을 뿐이다.
낮이 긴 날의 밤은 짧고, 밤이 긴 날의 낮은 짧다.
오랜 행복을 누린 자에겐 짧은 불행이,
긴 불행을 견딘 자에겐 짧은 행복만이,
낮과 밤이 공평해지기 위해 365개의 하루가 필요하듯
인간 세상의 공평함은 억만 년 뒤에나 있으리.[14] 실종되었던 보리스의 행방을 알려주러 날아왔다. 일리오스 사건 이후로, 섬 사람들 앞에서 부르는 찬트는 사실상 이게 처음이었다고.[15] 보리스를 위해 섬의 금기를 깨고 대륙인들이 있는 가운데 불렀다. 물론 사람들을 내보내긴 했지만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서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을리가 없다.[16] 헥토르, 에키온, 리리오페. 현재 셋 중 헥토르가 유일하게 개과천선했다. 리리오페도 희미하게 가능성이 있는 편.[17] 앞으로 자신 없이 험난한 세상을 딛고 홀로 살아가야 할 동생 보리스에게 "바위가 될 수 없으면 조개가 되어라."라는 교훈을 남긴 예프넨과 비슷하다.[18] 이제니아 진네만.[19] 엘자 폰 아르님.[20] 밀라나 진네만. 블라도 진네만의 아내이자 진네만 가의 현 안주인이다.[21] 막시민의 어머니(라이지아 블라에르크)와 샤를로트의 어머니(델핀 드 오를란느)도 이름이 공개되었다.[22] 일리오스는 딸처럼 금발이지만 눈은 청남색이었다.[23] 룬의 아이들 시리즈에서 흔치 않은 자매이다. 끽해봐야 실비엣과 줄리나 자매와 나야트레이와 그가 언급한 언니라는 사람이다.[24] 강피르 자작은 아들 루이잔이 4연속 우승에 성공하면 체첼 국왕으로부터 영지를 하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안 그래도 실버스컬 4연속 우승자라는 막강한 지위를 가진 아들이 후계자인 자작가라면 위협적으로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보리스는 루이잔보다 훨씬 압도적인 강자라 패배의 우려도 없는 데다 4연속 우승 기록을 막아놓고 영토 수여도 무효로 만들면 그만이었기에, 이러한 이솔렛의 논리적인 설득은 강한 경쟁자를 원치 않는 폰티나 공작에게 제대로 먹혀들었다.[25] 실제로도 이솔렛은 주연으로 등장하는 모든 룬아 캐릭터들보다 나이가 많다. 3부 기점으로는 22세의 성인이라 주연 여캐들 중에서도 나이가 많으며 클라리체와 티치엘, 샤를로트보다도 연상의 맏언니. 리리오페도 처음엔 이솔렛을 언니라고 부르며 후일 5권 실버스컬에서 처음 만나는 로즈니스도 이솔렛을 언니라고 예를 갖춰 존대한다.[26] 이솔렛을 제외하면 검의 사제가 될 만한 인물이 헥토르 정도밖에 없다. 헥토르에게 있어서 이솔렛이 섬 밖으로 나가게 된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은 편.[27] 다만 헥토르 역시 골모답과의 전투 이후 정신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좋은 검의 사제가 될 수도 있다.[28] 이솔렛에게 호의적인 사제가 최소한 지팡이의 사제인 데스포이나와 서클렛의 사제 모르페우스 둘은 된다. 모르페우스는 몰라도 데스포이나는 암암리에 사제들 중 가장 높은 대접을 받는 인물인 만큼 그녀가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섬에 큰 파장을 몰고 오게 된다.[29] 게다가 헥토르는 보리스에게 세 번의 도움을 주겠다고 한 것 중 한 개가 남았다.[30] 그나마 티치엘과 클라리체는 아버지들끼리 친구 해먹는 사이라 딸들끼리도 친하게 지낼 법한데 그저 아는 사이 정도로 퉁쳐지고 서로 얘기하는 장면조차 하나도 없다.[31] 샤를로트는 아노마라드 북쪽에 위치한 변방의 작은 독립국인 오를란느 대공국의 공녀이자 오빠 베르나르의 실종 이후 실질적인 대공녀의 신분으로 등극했다. 이솔렛은 왕의 혈통은 아니지만 태양의 이름에 맞게 눈부신 존재감을 드러낸 일리오스의 후광과 본인 스스로의 비범한 천재성으로 고귀하고 고고한 공주 이미지가 굳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