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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치사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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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반수치사량(半數致死量, Median Lethal Dose, LD,50,) 또는 중앙치사량이란, 어떤 물질의 독성을 실험할 때 실험군의 50%가 사망하는, 즉 치사율이 50%가 되는 투여량을 말한다.
말 그대로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는 양'으로, 일반적으로 '치사량'이라 하면 바로 이 LD,50,을 이른다. 최소치사량(Minimum Lethal Dose, MLD)이나 완전치사량(Lethal Dose 100%, LD,100,) 등도 있지만 반수치사량에 비해 잘 쓰이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정량의 독극물을 투여하면 죽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같은 물질이라도 개체마다 죽음에 이르는 양은 각기 다르다. 극적인 예시로 제정 러시아 말기의 요승 그리고리 라스푸틴은 당시 치사량으로 알려진 양의 세 배에 달하는 청산가리를 먹였는데도 죽지 않아 결국 총으로 쏴죽여야 했다고 한다.[1] 따라서 치사량을 결정하기 위해 통계적 평균을 내는데, 그 평균값으로 택한 것이 실험군의 50% 사망이라는 수치다.
2. 측정[편집]
경구 투여 또는 주사하여 체중 1kg 당 용량을 의미하는 mg/kg으로 단위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kg을 무시하고 쓰는 경우가 있어서 헷갈릴 수 있는데, '성인 기준', '50kg 기준' 이런 말이 없으면 kg당 단위일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청산가리의 LD,50,은 1mg/kg인데, 이는 곧 60kg의 성인 남성들에게 청산가리 60mg을 먹이면 그 중 50%가 사망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절대 1mg을 먹으면 반수가 죽는다는 소리가 아니다. 또한 이는 수학적 통계이며, 여기서 '60mg 미만의 섭취는 비교적 안전하다' 같은 답을 도출해서는 안 된다. 정규분포곡선에 따라 40mg만 먹었는데 죽을 수도, 80mg을 먹었는데 안 죽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죽지 않아도 '죽지만 않았다' 는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독극물이 아니라도 모든 물질의 LD,50, 수치는 존재한다. 뭐든지 과하면 독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2] . 일찍이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과도한 것은 자연에 반하는 것이다."라고 했고, 16세기의 연금술사로 화학과 약학의 선구자였던 파라켈수스 역시 "모든 것은 독이며, 용량만이 이를 결정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예를 들어 물만 하더라도 랫 기준 약 90g/kg정도가 반수치사량. 이론상 75kg 성인 남성 기준으로는 약 6.75L정도다. 물론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수분이 들어오면 배설기관을 작동시키므로, 나눠서 6리터 마신다고 해서 LD,50,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투입할 때 이야기다. 상품이 걸린 물 많이 마시기 게임 등에서 물 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한 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서 전해질 쇼크가 일어나는 것.
당연히 사람에게 실험을 해서 LD,50, 값을 찾아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랫 등의 실험동물에게 먹이거나 음독 자살자의 독극물 섭취량 등의 통계를 분석해 추정을 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치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결정적인 효력을 갖지는 못한다고. 독성학 실험 데이터를 위해서는 당연히 실험동물을 사용한다.
3. 반수치사농도(LC50)[편집]
비슷한 개념으로 LC50(Lethal Concentration 50%, 반수치사농도)도 있다. 이쪽은 기체나 액체같은 물질의 농도 단위이며, 양이 아니라 공기나 액중 중의 농도를 뜻한다. 단위는 mg/m3 으로 나타낸다.
4. 각종 물질의 반수치사량[편집]
모든 물질은 독이다.
약인지 독인지 결정하는 것은 용량이다.
파라셀수스(Paracelsus, 1493~1541)
각종 물질의 LD50 수치를 알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해놓은 영상.
로그 스케일을 써서 한 줄로 나타낸 인포그래픽
1g(그램) = 1,0001천mg(밀리그램) = 1,000,0001백만μg(마이크로그램) = 1,000,000,00010억ng(나노그램)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