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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레시아스

덤프버전 :

'Teiresias/Tiresias[1]

1. 개요
3. 맹인 예언자
4. 그 외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위키백과

그리스 테베의 맹인 예언자.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신들이나 오디세우스 같은 영웅들에게 조언과 예언을 해주는 역할로 등장한다. 오이디푸스의 근친상간과 패륜 사실을 알려준 사람도 바로 이 사람. 특이사항이라면 예언자 말고도 남성여성의 삶을 번갈아 살아본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2. 성전환[편집]


그가 성전환을 하게 된 사연은 다음과 같다. 테이레시아스가 길을 걷다가 한창 짝짓기를 하는 들을 보았는데, 막대기로 그들의 염장질을 방해하다가 암컷 뱀을 죽여버렸다. 그리고 테이레시아스에게 때아닌 봉변을 당한 암컷 뱀은 죽기 전에 테이레시아스에게 저주를 내려 그를 여자의 몸으로 바꿔버렸다.[2] 그렇게 약 7년간 여자로 살던 테이레시아스는 다시 길에서 또 짝짓기를 하는 뱀을 만나고, 또 몽둥이로 뱀을 죽였는데 이번엔 수컷 뱀을 죽여서 수컷 뱀의 저주 때문에 남자로 다시 되돌아 왔다는 얘기. 두 번째로 뱀을 죽인 이유는 어쩌면 암컷 뱀을 죽여봤던 경험을 통해 때려죽인 뱀과 같은 성별로 몸이 변하는 저주에 걸리리라는 걸 테이레시아스가 깨닫고 남자로 돌아가기 위해 수컷 뱀을 죽였다는 전승도 있고, 그냥 우연히 수컷 뱀을 죽였다는 전승도 있다.

여자로서 어떻게 살았는지는 얘기가 판본마다 다른데, 헤라 신전의 신관으로 지냈다는 얘기도 있고, 창녀가 되어 화류계에서 이름을 날렸다는 얘기도 있으며, 그냥 남자와 결혼해서 살았다는 얘기도 있다. 물론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지 않은 채 그냥 여자로 살았다는 얘기만 간략하게 나오는 판본도 많다. 모든 판본에서, 여자로 사는 동안 남자와 관계를 가져 보았으며, 후일담격으로 자식도 낳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테이레시아스 못지않게 뛰어난 예언자였던 딸 만토가 바로 이 여자로 살던 시기에 남자와 관계를 가져 직접 낳은 딸이라고 한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구판)에서 성전환 된 모습을 매우 예쁘게 그렸으며 아동용 만화에 창녀로 살았다는 얘기를 실을 수 없어 야한 옷을 입은채 남자와 안고 있는 모습을 그려넣은 것으로 순화했다.

프톨레마이오스 첸누스가 정리한 버전에 의하면 7번에 걸쳐서 성전환을 당했다고 나온다. 이 설정에선 본래의 성별은 여성이었는데 테이레시아스에게 호감을 가지던 아폴로의 구애를 테이레시아스가 거절하다가 아폴로에 의해 남자가 되었고, 이후 다시 여자가 되었다가 기분이 상한 헤라에 의해 남자가 되었다가 다시 제우스에 의해 여자가 되었다가 뮤즈와 만난 뒤에 남자가 되는 등의 변신을 반복하였다고 한다. 이쯤되면 신들의 장난감이다.


3. 맹인 예언자[편집]


신화의 특성상 그가 맹인 예언자가 된 까닭을 풀이하는 이야기로 몇 가지 이본(異本)이 전해지고 있는데 크게 두 갈래가 있다.

첫째로 아테나 목욕 목격 사건. 그가 젊었을 때 우연히 아테나가 목욕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여기에 들통난 처녀신인 아테나는 이에 분노하여 그의 시력을 없애버렸다. 나중에 아테나의 시종 님프 중 하나였던 그의 어머니 카리클로[3]가 간청을 하고, 테이레시아스도 죄를 인정하고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자 아테나도 좀 미안하다고 생각해서인지[4] 예언의 능력을 주고 긴 세월동안 장수하며 살게 해 주었다.[5] 참고로 이 버전에서는 성전환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테이레시아스는 자신의 죄로 육체의 눈을 빼앗은 대신 마음의 눈을 주어서 감사하다며 아테나를 찬양했다고 한다.

둘째로 제우스헤라의 부부싸움. 참고로 이쪽이 조금 더 유명하고 많은 학자들이 아는 이야기이다. 제우스와 헤라가 남녀 사이에 오르가즘 차이에 대한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었는데,[6][7] 논쟁에 결판이 나지 않자 결국 제우스와 헤라는 합의를 하여 남자와 여자의 삶을 모두 살아본 테이레시아스에게 대신 물어보자고 해서 그를 불렀다. 참고로 제우스는 여성이, 헤라는 남성이 느끼는 쾌락이 더 크다고 각각 주장했는데 테이레시아스는 오르가즘 때 여성이 느끼는 쾌락이 9라면 남성은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논쟁에서 진 헤라가 화풀이로 테이레시아스의 눈을 멀게 하자, 제우스가 자신의 편을 들어준 대가이자 헤라의 저주에 대한 보상 격으로 예언의 능력을 줬다는 것.[8] 또한 제우스는 테이레시아스에게 남보다 7배의 긴 수명을 줬는데,[9] 그리하여 신화를 읽다보면 이곳저곳 시공을 초월하여 튀어나와 예언을 한다.

희랍 비극에서도 테바이 신화를 다룬 거의 모든 작품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해 인물들(펜테우스, 크레온 등)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곤 한다.[10]


4. 그 외[편집]


  • 또한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서 주인공 아이네이아스가 죽음의 세계에서 테이레시아스를 만나는데, 모든 기억과 기력을 잃고 멍때리는 다른 사자와 달리 정신이 깨어있는 유일한 인간이었다.


  • 단테의 <신곡>에서는 앞일을 예언하는 불손한 일을 했다는 죄목으로 암피아라오스[11] 등과 함께 지옥의 제8옥의 4번째 도랑에 떨어져 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들에게 부과된 형벌은 너무 앞일을 알려했던 생전의 응보로 머리가 뒤로 돌아가 가슴쪽이 아닌 등 위에 얼굴이 있게 되어 뒤를 보고 걷게 되는것.

  • 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티레지아(Tiresia)라는 영화도 있다. 프랑스 영화로 트랜스젠더에 관한 이야기.

  • 젠틀맨 리그에서는 올란도의 아버지로 등장한다. 그의 누이는 예언능력을 이어받았는데, 정작 올란도가 이어받은 건 주기적인 TS능력이었다고, 그래서 테이레시아스는 수치스러워한 나머지 올란도를 해적들에게 노예로 팔았다.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7권과 9권, 16권, 특별판 5권에서 등장한다. 7권에서는 오이디푸스가 라이오스를 죽였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16권에서는 뱀을 죽였다가 성별이 바뀐 일, 맹인 예언자가 된 일[12]을 소개하고, 저승에서 망령으로 나타나 오디세우스에게 헬리오스의 소와 양을 먹지 말라고 충고했다. 특별판 5권에서는 오디세우스한테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없앨 방법을 알려준다.

  •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등장. 4권에서는 나르키소스가 자기 얼굴을 보지 않으면 오래 살 것이라고 예언했다. 6권에서는 카드모스와 함께 디오니소스 신앙을 받아들였고, 펜테우스에게 디오니소스를 섬기라고 충고했다.

  •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10권에서는 펜테우스에게 디오니소스를 섬기라고 충고했다. 19권에서는 라이오스를 죽인 범인이 오이디푸스라는 사실을 폭로하고, 안티고네를 감금한 크레온에게 당신의 처사에 분노한 아르고스인들이 전쟁을 일으키고, 테베 왕좌에 아르고스인[13]이 앉게 될 거라고 경고했다.


5. 관련 문서[편집]



[1] 영어권에서는 후자가 더 많이 쓰이는 편.[2] 저주를 건 게 헤라라는 전승도 있다.[3] 케이론의 아내 카리클로와 동명이인.[4] 그나마 온건한 성품의 아테나여서 저 정도로 끝난 거였지, 만약에 테이레시아스가 같은 처녀신이지만 아테나보다 더 성격이 거칠기로 소문난 아테나의 이복 여동생 아르테미스에게 걸렸다면 악타이온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았을 것이다.[5] 아동용으로 각색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구판)에서는 테이레시아스가 아테나의 나체를 훔쳐본 벌로 눈을 멀게 하는 것과 예언 능력을 주는 것을 동시에 했다. 좀 이상하긴 하나 그냥 짧게 축약해서 '벌을 주긴 하되 조금 약한 벌을 준 것' 정도로 생각하면 별 문제는 없다. 예언능력을 주지만 그와는 동시에 설득력은 빼앗는 유사한 경우도 있었다.[6] 그러니까 "남녀가 성관계를 한다면 오르가즘에 올랐을 때 남자와 여자 둘 중 누가 더 큰 쾌감을 느끼는가?"를 주제로 논쟁을 벌인 것이다.[7]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같은 전체 관람가용 작품들에선 그대로 싣기 곤란하다 보니 '남자와 여자 중 누가 상대방에게 사랑을 더 많이 느끼는가?'로 뭉뚱그려서 적당하게 순화했다.[8] 이는 그리스 신화에서 축복과 저주는 무조건 결자해지이기 때문이다. 한 신이 축복이나 저주를 걸면 다른 신이 빼앗거나 풀어 주는 건 절대 불가능. 사실 본인, 아니 본신도 못 풀기도 한다. 그래서 제우스와 바람 핀 여자들이 헤라의 저주에 걸려도 제우스가 풀어주지 못했고, 아폴론이 카산드라에게서 예지 능력을 빼앗는 것이 아닌 카산드라의 예언을 아무도 믿지 않게 하는 저주를 걸었던 것.[9] 역시 상술한 아동만화도서에서는, 수명을 7배로 늘려줬다는 설정은 죽은 뒤에도 예언 능력이 유지되게 해줬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10] 문제는 둘 다 테이레시아스의 충고를 무시했다가 비참한 결말을 맞았다. 펜테우스는 디오니소스에게 속은 채 어머니 아가우에와 이모들인 아우토노에, 이노에게 살해당했다. 크레온은 뒤늦게 테이레시아스의 충고를 따라 안티고네를 풀어주려 했으나, 이미 안티고네는 자살했고 그 여파로 아들 하이몬과 아내 에우리디케가 자살하고 만다.[11] 예언자이자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 중 한 명. 예언자 멜람푸스와 이피아나사의 증손자이다.[12] 제우스와 헤라의 부부싸움에 휘말린 전승과 목욕하던 아테나를 훔쳐본 일로 맹인이 됐다는 전승 모두 나왔다.[13] 폴리네이케스와 아르게이아의 아들 테르산드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