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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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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08년 12월 3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 강형철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감독, 각본 데뷔작. 주연은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호러 영화 폰, 가위, 분신사바의 감독 안병기가 제작(공동)을 맡았다. 제작사는 안병기가 설립한 토일렛 픽쳐스와 디씨지플러스 합작. 배급은 롯데엔터테인먼트.
2. 예고편[편집]
3. 시놉시스[편집]
4. 등장인물[편집]
4.1. 주인공 (과속 3대)[편집]
한때, 잘나가는 가수였으나 지금은 라디오 방송 DJ나 하는 소위 한물 간 연예인. 하지만 남몰래 아나운서와 밀회를 즐기는 등 나름대로의 싱글라이프에 만족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다 여자친구가 오기로 한 날, 초인종이 울리고 문을 열었지만 문 앞에 서 있는 건 여자친구가 아닌 자기 방송의 유명청취자 황정남과 그녀의 아들 황기동 모자였다. 그제서야 정남이 오래전 황보경이란 여자와의 속도위반 연애로 낳은 친딸이라는 걸 기억해내고는 멘붕한다. 이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 그나마 하고있는 라디오 방송도 폐지되는 건 시간문제였기에 어떡해서든 잘 구슬려서 내보내려 하지만 번번이 정남의 말빨에 밀리기 일쑤. 결국은 같이 살게 되지만 이런 와중에도 "누가 물어보면 먼 친척이라고 둘러대라"고 하는 등 부녀관계는 숨기려 든다. 하지만 같이 사는 게 익숙해지고 여러 가지 소동이 더해지는 사이, 부성애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나중에 봉필중이 현수가 젊은 여자인 정남과 동거한다는 걸 알아내고 압박하여 거짓말로 버티지만, 정남이 기동이가 없어졌다고 라디오 방송 특집 라이브방송에 출연 중인 현수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을 때 결국 부성애와 손자에 대한 사랑이 각성해 모든 관계가 들통남을 무릅쓰고 공식석상에서 내려와 정남과 함께 기동을 찾아낸다. 그 후 당일 봉필중의 제보로 인해 공식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정작 봉필중이 그간의 행적으로 인해 기자회견장에서 폭행사건을 유발시키면서 어그로가 그쪽에 다 끌리게 되고, 현수의 이야기는 불행 중 다행으로 화제가 되지 않고 담담하게 묻히게 된다. 되려 젊은 할아버지 타이틀로 가족적인 이미지[2] 가 생겨 CF가 몇개 얻어걸린다(...). 여하튼 세 사람은 진정한 가족이 되고, 유치원장과 결혼을 암시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된다. 이런 사건 생기면 보통 연예인으로서의 위상과 앞으로 사랑하는 여자 만나 결혼하는데 걸림돌이 되기 마련인데 사건 후 오히려 둘 다 얻은 셈.
아버지를 찾는다며 현수의 라디오 프로에 하루도 빠짐없이 사연을 보내오는 유명 청취자. 유전이 되기라도 한듯 본인 역시 고교 시절 남자친구와의 속도위반으로 기동을 낳았다. 이후 현수네 집에 들이닥쳐 무작정 알박기를 해버린다. 본래 가수가 꿈이었던지라 악기연주와 가창력이 매우 뛰어났고 현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음악프로에서 연승을 거두는등 실력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말빨이 매우 세서 아빠와 말싸움을 벌이면 항상 본인이 이긴다. "미혼모도 하고 싶은거 많아요..."라는 대사던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남현수 앞에서 울부짖는 모습에서 아버지를 많이 그리워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위 인물 소개란에 이름이 2개가 나와 있는데 본명은 황제인이고 황정남은 인터넷에서 쓰는 닉네임이다. 마지막 공연 씬 시점에서 아버지의 성을 따라 '남제인'으로 바꿨는데 호적을 정리했을 가능성이 높다.
황정남이 고등학교 때 사고쳐서 낳은 아들. 정남을 쏙 빼닮아 조숙하고 똘똘한 영화의 씬스틸러. 집안 대대로 속도위반과 음악이 유전된 모양인지, 엄마가 노래를 잘하듯 본인은 피아노를 잘 친다. 게다가 고스톱에도 일찍이 눈을 떠서 엄마와 나란히 고스톱을 치는게 일상일 정도. 할아버지가 유치원 원장에게 첫눈에 반했다는걸 알고는 두 사람을 이어주고자 사랑의 큐피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마지막 공연 씬때 엄마처럼 외할아버지의 성으로 바뀌어 이름이 '남기동'이 된다. 그런데 아버지의 성으로 또 바꾸면 '박기동'이 될 텐데, 또 이름을 바꾸게 되면 유년기에 벌써 3개의 이름을 가졌던 아이가 된다.
4.2. 조연[편집]
남현수의 친한 형으로 38살의 동물병원 원장 수의사. 한때 남현수와 함께 락밴드를 구성했지만 지금은 동물병원 원장으로 살아가고 있다. 믿을 곳이 없어 남현수와 황정남의 유전자 검사를 대신 해주기도 했으며 철없는 남현수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좋은 형. 딸 제인과 대판 싸우고 병원으로 찾아온 현수와 술 한잔 하면서 "니 자식이 더 중요하지 않냐"고 일침을 가하고 "스스로 잘 커서 왔으니 땡큐지 임마."라고 덧붙인다. 그리고 개들이 낑낑대는것에 투덜대는 현수에게 개 사료를 던져주고는 "넌 그거나 처먹어 인마. 쟤들도 자식 새끼 없어져서 저러는거야!" 라고 한번 더 일침을 날려준다. 후반에 남현수의 기자회견이 어영부영하게 끝나자 남현수에게 전화걸어서 "내가 너 별로 인기 없다고 그랬지."하며 비웃어댔다.[3] 여담으로 딸에 손자까지 본 남현수와는 달리, 이쪽은 오히려 나이도 더 많은데도 아직 미혼이라고 한다. 에필로그에서 과속 3대의 유치원 재롱잔치 공연에서 드러머로 나왔는데 이 미혼인 점을 진행자 통해서 강렬히 언급했다.
기동이가 다니는 유치원의 원장. 남현수가 첫눈에 반했다. 그래서 현수는 손자에게 원장의 취향이나 특성을 알아오게 한다. 이후 원장과의 식사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써먹으려 했지만 애석하게도 그녀는 기동이 자길 훔쳐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현수에게 전달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현수랑 이어져서 정남의 새엄마이자 기동의 할머니가 된다.[4] 엔딩 크레딧에서도 조모로 나온다.
정남의 예전 남자친구이자 기동의 아버지. 사진사가 되기 위해 웨딩촬영 보조일을 하고 있지만, 허당 기질이 심해 툭하면 촬영 장비를 다 넘어뜨리는 사고를 치기 일쑤이런 놈 유전자에서 기동이 같은 영특한 애가 나온 게 참 신기할 지경.. 어느날, 정남의 공연 영상을 접한 뒤 다시 연락을 취하며 다가갔고, 아직 그녀를 잊지 못했는지 끈질기게 쫓아다닌다. 그러다 그녀가 현수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현수가 그녀의 연인이며 둘이 동거까지 하고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마지막, 자신이 기동의 아버지라는 것과 현수가 정남의 연인이 아닌 부녀라는 걸 알고는 완전히 넋이 나가고[6] , 남현수의 손에 처절히 응징당한다.[7] 경찰서라 그나마 살았지 딴데였음... 마지막 공연씬을 보면 현수에게 점수를 따고 싶은 모양인지 깍듯이 만수무강 플래카드를 들고 기원한다(...)근데 그 동안 한 짓 보면 점수 바로 따기는 글러먹었다.. 그래도 제인과 서로 마음이 있는데다 둘 사이에 아이까지 있으니 무사히 맺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 봉필중 (임승대)
연예인 찌라시를 퍼뜨리고 다니는게 주 취미인 악성 연예부 기자. 현수와 정남이 (남이 보기엔) 동거한다는 사실을 알고 집요하게 추적하고 압박한다. 후반부에 기동이 실종을 유도한 후 경찰서에서 모든 관계가 드러남과 동시에 매타작이 일어나는 장면에서 드디어 걸렸다는 듯 비열한 웃음을 짓으며 사진을 찍어 대서특필을 내버리나 정작 기자회견 당일, 자신이 폭로로 보내버린 김준영에게 잡혀 그 주먹에 정의구현을 당하면서 결국 자기 자신이 최악의 이미지로 신문 특종기사로 실리는 인과응보의 결과를 치른다.[8]
- 김준영 (홍경민)
봉필중의 폭로, 혹은 루머 기사로 인생 조진 연예인. 남현수의 기자회견장에 봉필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서 때마침 회견장을 나가던 봉필중을 만나고 비오는 날 먼지나게 두들겨 패서 응징한다.
- 황보경 (박보영)
남현수의 첫경험 상대. 황제인의 엄마, 황기동의 외할머니. 15살 중3 남현수[9] 보다 5살 위라고 했으니 당시 20살이나 21살로 추정된다.[10] 다만, 남현수나 황정남의 언급을 들어보면[11] 일찍 세상을 뜬 듯. 살아있었다면 41살이다. 직접 등장하는건 처음 사실을 알게된 남현수의 회상 때 딱 한번이 전부고 이후에는 언급만 된다. 회상 당시, 젊은 나이였다보니 박보영이 1인 2역을 했다.
- 김무궁화 (전민서)
기동이의 여자친구.
라디오국 국장
라디오국 PD. 기혼자임에도 여자들 앞에서 갖은 섹드립을 던져대서 여직원들은 야유하고 남현수는 자기가 변호사비 대줄테니 고소해주겠다고 농담까지 한다. 그런데 라디오 음악 방송에 참가한 황제인의 영상을 보고 "시골 여자들은 속으로는 엄청 밝힌다"면서 침대 위에서도 저렇게 노래 부르듯이 신음소리를 낼 거라면서 그녀에 대한 섹드립을 가장한 성희롱을 한다. 근데 그런 역겨운 말을 하고 있을 때,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제인의 아버지인 남현수이다. 본인은 그의 아버지인 줄 몰랐지만 어찌됐건 의도치 않게 PD라는 인간이 DJ가 가까이 보는 앞에서 그의 딸을 성희롱한 셈이 된다. 이 때문에 극대노한 남현수가 "이 극악무도한 새끼야!"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저런 놈은 전자발찌도 부족하고 전자빤스를 채워야 한다고 길길이 날뛰는데 이거 때문에 남현수가 황제인과 비밀연애 중이라는 봉필중의 찌라시에 신빙성이 생겨버린다.
라디오국 AD
경찰
남현수에게 봉필중이 김준영을 몰락시켰다는 것을 알려주는 CF 감독으로 등장한다. 나중에 남현수가 밥 한끼 먹자고 전화하지만 촬영 중이라서 남현수인걸 확인도 안하고 전화를 끊는 것으로 등장 끝.
5. 줄거리[편집]
5.1. 3대의 재결합[편집]
한때 잘 나가는 가수였지만 지금은 라디오 방송이나 하는 소위 한물 간 연예인 남현수(차태현). 라디오 DJ로 전향한 계기는 2집이 망하면서 가수로의 전망이 개발살났기 때문이다. 이때 한동안 추웠으나 방송국 국장이 거두어 다시 잘 나가게 된다.[12] 하지만 아파트 광고에나 나올 법한 펜트하우스에 살고, 아나운서(김혜진)과 밀회를 즐기는 등, 예전 못지않은 호사를 누리며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다.
그날도 자신이 맡은 <남현수의 오후의 휴식> 방송이 한창이었는데, 전부터 아버지를 찾는다며 하루도 빠짐없이 사연을 보내오는 유명 청취자 황정남(박보영)과 통화하게 된다.
정남: 오늘 드디어 아버지를 만나러 가요.
현수: 아버지를 만나면 뭘 하고 싶어요?
정남: 글쎄요. 무엇을 해드릴까요?[13]
뭣도 모르는 현수는 혼자 사는 남자에겐 밥, 하루 세끼가 제일 중요하니까 가서 밥을 해드리라고 하고 정남의 밝은 내일을 기원하는 오글거리는 멘트로 방송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방송이 끝나자 현수는 "가란다고 갔다. 이제 그 아저씨 어쩌니, 이런 게 날벼락이라는 걸까?"라며 스탭들과 함께 비웃었다. PD가 현수에게 "형도 언제 걸릴지 모르니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자, 현수는 "나는 프로야"라고 호언장담하는데, "프로"라는 말은 아마 피임 면에서의 얘기인 듯하다.[14]
현수는 예정되어 있던 돈까스 광고 촬영을 한다. 아이들과 함께 즉석 돈까스 광고를 찍었는데, 촬영이 끝나자 자기 바로 옆에 있던 아이를 그대로 옆에 집어던진 후에(...) 감독에게 "이런 찔찔이들 말고 다른거 뭐 없냐"는 늬앙스로 이야기한다. 아마 아이들을 싫어하고 은근히 여자를 밝히는 캐릭터인 것으로 보인다.[15]
방송과 광고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현수는, 곧 집으로 찾아올 여자친구를 맞이하기 위해 욕조에 목욕물까지 받아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초인종이 울렸다. 여자친구라 생각한 그는 기쁜 마음으로 현관문을 열었는데 문앞에는 말만한 배낭을 멘 아가씨와 어린 남자애가 서 있었다. 현수는 재빨리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아가씨가 발로 막았다. 알고보니 그 아가씨가 바로 미혼모 사연의 주인공 정남이었고, 옆의 아이는 그녀가 고등학생 때 낳은 아들 황기동(왕석현)이었던 것이다. 그제서야 현수는 잊고 있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정남은 현수가 중학교 3학년때 외가 옆집에 살던 누나 황보경[16] 과의 속도위반 사고로 태어난 친딸이었다. 게다가 이 속도위반은 유전이라도 되듯, 정남도 고교시절 남자친구와 속도위반 연애로 아이를 낳았다.[17]
낮까지만 해도 전혀 생각도 못했고 심지어는 뒤에서 비웃기까지 했던 정남의 아버지가 바로 자신이라는걸 알게 된 현수는 멘붕에 빠지게 되지만, 그때 이번에는 진짜 여자친구가 현수의 집에 도착한다. 현수는 급한대로 두 사람을 방안에 숨긴 후, 여자친구를 가급적 빨리 집에서 내보내기 위해 "헤어지자"는 폭탄발언을 하게 되는데...
5.2. 동거의 시작[편집]
그후 현수는 우선 일차적인 소동은 피한 뒤 남아있는 두 사람도 쫓아내려 했지만[18] 그후 나갈 것처럼 발길을 나서는 정남은 최근 여성과의 스캔들이 터져 완전히 몰락한 영화배우 김준영(홍경민)의 기사를 읽으며 남현수를 위협해[19]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현수 입장에서는 혼자 잘 살고 있다 갑자기 3명이서 부대껴 사는지라 아침마다 난장판이 된 집을 보며 전쟁이었고, 밤에는 기동의 몽유병 증세 때문에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특히 첫날밤 누군가의 발소리로 인해 도둑이 든 것으로 생각하고 망치를 들고 집을 살피다가 몽유병 증세로 인해 거실을 돌아다니는 기동을 보고 화들짝 놀라 망치를 던지는 바람에 스피커 하나를 부숴먹는데 부서진 스피커는 B&O의 베오랩 5라는 모델로 몇천만원짜리 고급 스피커다.
결국 그는 유전자 검사를 해서 "친자가 아닐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협박을 했다. 하지만 워낙 믿을 사람이 없는데다가, 아무 병원에 가서 한다는 건 속도위반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셈이나 다름없었기에 한때 락밴드를 같이 한 수의사 이창훈(성지루)[20] 의 동물병원에서 피를 뽑아 검사했다. 정남의 뭔가 뼈를 때리는 말투[21] 로 인해 창훈은 "이런걸 굳이 검사까지 해야 하느냐"고 말투부터 딱 보면 모르겠냐고 한소리를 하면서도 시키는대로 해준다.[22]
현수는 친딸이 아니라는 것만 밝혀지면 쫓아내려고 열흘간 갖은 집안일과 기동의 몽유병에 시달리면서 오매불망 검사결과를 기다리지만 창훈은 낄낄 웃으면서 "자식 맞네. 백프루다야."라고 둘의 혈연관계를 입증해준다.[23] 정남과 기동을 쫓아낼 구실이 없어진 현수는 애들은 친환경적으로 살아야 한다면서 "고향에 집을 얻어줄테니 조용히 살라"고 구슬리고 기동이 자기 몸을 긁자 이거 다 도시 와서 아토피 때문에 그런거라면서 도시에 있으면 교통사고로 애들이 붕붕 날아다닌다고 위협하지만 정남과 기동은 현수의 황당한 협박에 어이가 없었는지 배시시 웃기만 해서 실패한다. 급기야 현수는 정남에게 술을 먹여서 고향 가서 살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계략을 꾸미지만, 술을 마시다 본인도 취기가 너무 오른 나머지, 제 꾀에 제가 빠져 "연말까지 너희와 같이 살겠다"는 약속을 하고 말았다.
5.3. 노래하는 제인[편집]
그런데 정남이 현수와 합류하게 되면서 더 이상 사연을 올리지 않아서 현수의 라디오 청취율이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현수는 그까짓거 얼마나 차이가 나냐고 짜증을 내지만 국장이 찾아와서 정남이 사연 올릴 때마다 청취율 엄청 올라가니까 어떻게든 하라고 현수와 스태프들을 갈군다. 이때 스태프 하나가 자기 친구 중에서 사람 잘 찾는 흥신업자가 있으니 아예 찾아서 아빠까지 셋이서 스튜디오로 데려오는게 어떻냐고 제안하는데, 기겁한 현수가 사연은 사연일때 아름다운 건데, 데려와서 방송하면 그 다음이 없다고 간신히 뜯어말린다.
하지만 청취율이 신경쓰인 현수는 집에 돌아와서 정남에게 라디오에 사연을 빨리 보내라고 닦달하지만, 정남이 솔직히 현수와 금전문제 등으로 다툰 것을 곧이곧대로 다 쓰려고 하자 급기야 자기를 아낌없이 베푸는 위대한 아버지로 포장하는 가짜 사연을 마구 내보내기 시작하고[24][25] 정남이 빨리 독립해서 아버지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는 가짜뉴스도 내보낸다. 그리고 행여나 스태프들이 정남을 찾을까봐 절대 자신을 찾지 말아달라는 내용도 덧붙힌다. 그리고 기동을 물셔틀로 부려먹으면서도 자기가 기동을 위해 모든걸 희생하면서 유람선을 태워주고 백화점까지 데려다준다는 구라를 친다. 이걸 본 정남이 어이없어 하자 백화점에 가서 자기 것만 잔뜩 사고 정남에겐 구색으로 뭐 하나 사준 다음에 명품으로 도배를 시켜주었다고 또 뻥을 친다.
한편 현수의 라디오 쇼에서 진행되는 보이는 라디오 방송일이 된다. 현수는 방송 끝나고 저녁 뭐 먹을지를 논의하기 위해 정남에게 전화하는데, 정남이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자 "초밥먹어, 초밥!"이라고 일축해버리고 전화를 끊는다. 근데 옆에서 정남이 "나 고기 땡기는데."하고 방송국으로 들어오면서 현수는 아연실색한다. 알고보니 정남이 과거 현수가 방송에서 시킨대로 '황제인'이란 본명으로[26] 참석한 것. 현수는 엄청나게 당황하지만 그나마 정남 바로 앞의 참가자 4번 피대훈이 상당히 괜찮은 노래 실력을 보여서 정남이 곧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다소 안심하게 된다.
현수는 노래하러 나온 제인에게 "제발 어질게 좀 살길 바란다.", "전국민이 지켜보는 보이는 라디오니까 긴장하지 마라.", "옛날 노래라서 그런지 의상 컨셉이...ㅋㅋ"하고 대놓고 비웃으면서 기를 죽인다. 제인이 긴장했는지 큐사인에도 노래를 시작하지 못하자 코웃음을 치면서 다음 기회에 하라고 끝내버리려 하지만, 제인은 이내 자신이 직접 기타를 치면서 '아마도 그건'을 뛰어나게 소화해 대스타가 됐고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제인이 방송 노출이 잦아지면 자신과의 관계도 들통나는건 시간문제였기에 "내가 많이 잘못했으니 나가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제인은 "내가 조금 잘못한 걸로 치고 나가겠다"고 한다. 그러자 폭발한 현수는 왜 하필 우리 방송이냐고 따지지만, 제인이 "꼭 한번 나와달라면서요."라고 정곡을 찔러버린다. 현수가 아프다, 그래 맹장 터졌다고 하자 라고 어떻게든 구실을 찾으려 하자 제인은 맹장은 이미 재작년에 터졌다고 또 초를 친다. 현수가 아예 발버둥을 치면서 발광을 하다가 "너 미리 할말 연습해놓지? 성장 배경이 어떻길래 그러니?"하고 한소리 한다. 그러자 "애비없이 자라서 그럴걸요. 미혼모라도 하고 싶은거 많아요."라는 제인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5.4. 유치원에 간 기동[편집]
다음날 아침, 전날 했던 말이 미안했던 건지 제인의 눈치를 보다가 현수는 제인에게 "나는 방송을 해야 하고, 너도 음악을 하게 되면, 기동이를 돌볼 사람이 없으니 어쩌지?"라고 떠보고, 기동을 유치원에 보내기로 했다. 기동을 유치원을 보내기에 앞서 가짜 족보를 만들어 열심히 학습시키고[27] 유치원에 처음 등록하러 간 날, 현수는 "밖에서는 삼촌이라고 부르라"고 하고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신 것으로 처리한다.[28] 그리고 이 날, 두 사람에게는 사랑이 찾아왔다. 기동은 같은 반 여자아이, 김무궁화에게, 현수는 원장(황우슬혜)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 것이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기동과 제인 모자가 재미나게 얘기하는 것을 본 현수는 둘의 대화 내용이 궁금해서 엿들으려다가 들키자 괜히 보고 있던 텔레비전 채널을 명상 채널로 바꾸고는 즐겨 본다고 억지를 부리다가 결국 본인도 웃겨서 웃음바다가 된다. 갑자기 뭉친 조부손 3대는 슬슬 서로의 존재에 익숙해져서 생활환경을 정리해나가고, 현수도 이제 제인에게 밥 언제 되냐고 아주 자연스럽게 보채는 수준이 된다.
그런데 어느날 출근하여 스탭들과 회의를 하는데 라디오 PD가 클럽 갔는데 쌍라이트들이 있는걸 보고 결혼하거 후회했다는 음담패설을 늘어놓자 여자스탭들이 질색을 하고, 현수가 자기가 고소하면 증인 서준다고 거든다. 그러자 PD는 자기는 큰거 안좋아하고 황제인이 얘 정도가 딱 좋다고 갑자기 제인을 들먹이기 시작한다. 근데 옆에 있던 남자 AD가 애가 노래는 좀 되는데, 너무 싸보인다. 시골에서 왔는지 패션이 구리다라고 또 막말을 한다. 그러더니 PD가 "애가 은근히 색기가 있다", "시골 애들이 더 밝힌다."라고 망언을 하더니 아마 침대에서도 노래하듯이 신음을 내지를 것이라고 망언의 절정에 이르는데, 이에 화가 난 현수는 "야아아아아아아! 이 극악무도한 새끼, 이거, 지금 출연자, 그것도 어린애에게, 이 비열한 놈의 새끼! 너 진짜 인마, 딸도 있는 놈이 말이야. 너 나중에 니 딸에게 똑같이 아까... 야 이거 꼭 고소해. 이런 새끼들은 전자빤스를 확 입혀야가지구... 아나 어우 씨..."라고 일갈한 후에 회의실에서 나가버린다.[29] 게다가 유치원장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아이가 유치원 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핑계로 유치원을 방문해서 식사나 한번 하자고 꼬시지만, 원장으로부터 "기동이가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기동이가 촌스럽다는 이유로 놀아주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조카에게 신경 좀 써주라고 한 소리를 듣게 된다. 교실 유리창 너머로 보니 다른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다같이 노는 반면, 기동만 무리에 끼지 못하고 혼자 앉아있었다.
이에 제대로 자극을 받은 현수는 두 사람을 백화점을 끌고가 좋은 옷들을 사준 후 180도 변신시켰다.[30]
5.5. 상윤과 제인의 재회[편집]
이때 우연히 정남의 전 연인이자 기동의 아버지인 박상윤이 직장인 사진촬영소에서[31] 보이는 라디오를 시청하다가 제인을 알아보게 된다.
한편 방송국에서는 보이는 라디오 촬영이 한창 준비 중이다. 제인의 이야기를 하다 괜히 한소리를 들은 PD는, 막내 스탭에게 제인이 도착했는데 아직까지 스튜디오에 들어오지 않은 것을 보고 지가 스타도 아니고 왜 마지막에 들어오는 것을 즐기냐면서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막내 스텝에게 지시하지만, 예쁜 옷을 차려입고 온 제인을 본 막내 스탭과 pd 모두 그만 넋이 나가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만다. 현수는 모두가 제인을 보고 넋이 나간 것을 보고 매우 흡족해한다. 제인은 이번에는 "자유시대"를 멋지게 불러내고 청취율은 또다시 고공행진한다. 방송을 마치고 나간 제인에게 상윤이 나타나서 알은체를 한다.
집에 돌아온 제인은 기동과 고스톱을 치지만 넋이 나가서 고스톱에 집중을 못하고 그만두고 자리를 뜬다. 현수는 "애한테 좋은 거 가르친다"라며 한소리하다가 유치원 원장이 자신에게 관심 없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기동과 고스톱을 치게 된다. 그리고 기동에게 자신을 할아버지가 아니라 아빠네 할아버지네 둘째아들 삼촌이라고 설명하라고 신신당부하면서 자기가 나름 유명한 연예인인데 자기에 대해서 원장이 궁금해하지 않았느냐고 자꾸 캐묻는다. 하지만 기동은 대답 대신에 현수를 고스톱으로 아주 탈탈탈 털어먹는다. 자존심 상한 현수는 기동이 화장실에 다녀오는 틈에 화투패를 조작했음에도 들키게 되자 빈정이 상해 성을 내기도 한다.
얼마 후 현수는 기동이 다니고 있는 유치원 원장을 만나고자 방문하다가 유치원 원장에게 "기동이 잘치는거 왜 말씀 안 하셨어요?"라는 말을 듣고 "얘 여기서 고스톱 쳤어요?"라고 답하며 화들짝 놀라는데[32] , 사실 기동은
기동은 계속해서 원장이 좋아하는 취향을 캐치해서 현수에게 보고를 하고, 현수는 원장이 후추만 친 돈까스를 좋아하며 게임 잘하는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정보 등을 입수한다. 그 대가로 기동은 현수로부터 롤러스케이트, 로봇 장남감 등을 갈취한다. 오랜만에 혼자서 저녁을 먹게 된 현수는 사방에 전화를 걸어서 같이 밥을 먹자고 하지만 모조리 거절당하고[34] "왜들 이러셔~ 나 원래 혼자서도 잘 해먹었어~"라며 크림 파스타를 만드는데, 원장으로부터 같이 저녁을 먹자고 전화가 오자[35] 즉시 기껏 만든 파스타를 싱크대에 처박고 달려나간다. 원장의 집으로 가자 기동이 졸리니까 할머니랑 같이 있고 싶다고 칭얼대서 현수를 당황하게 만들지만 알고보니 원장의 어머니를 말하는 얘기였고, 현수와 원장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영리한 계책이었다. 현수는 원장과 돈까스를 먹으면서 주접을 떨기 시작하지만, 알고보니 돈까스를 좋아하는 것까지는 맞았지만, 게임 잘하는 남자는 이상형인게 아니라 싫어한다는 거였고, 이미 기동이가 기밀을 캐고 다니는 것을 알았던 원장은 웃으면서 그냥 자기에게 직접 묻지 그랬냐고 한다. 현수가 후추 때문에 기침을 하면서 "어떤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시는지?"라고 물어본다. 이에 노래를 잘하는 남자라고 했는지, 현수는 마침 식당에 있던 라이브바에서 꽤 멋지게 노래를 부른다.
한편 정남은 간만에 만난 상윤과 식사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는데, 정남에게 "너와 다시 잘해보고 싶다"며 연신 사랑한다고 말하던 상윤이 이후 몰래 정남의 뒤를 쫒다가 현수와 같이 집에 귀가 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연인으로써 동거하는것으로 오해하여 이것을 사진으로 찍어두게 된다.
한편 정남의 남자친구 상윤은 직장에서 정남과 현수가 같이 찍힌 사진을 보며 기분을 삭히다가, 상윤의 병크[36] 로 작은 소동이 나게 되는 동안 김준영의 비디오 스캔들을 폭로한 기자 봉필중이 마침 웨딩사진을 찍으러 왔다가 그 사진을 발견하게 된다.[37]
5.6. 가족의 파국[편집]
상윤은 제인에게 은근히 현수가 싸가지도 없고 허구한날 어린 여자들 바꿔가면서 변태짓하는 인간이라고 이간질을 시도하다가, 제인이 싫은 티를 내니 사진을 보여주며 "동거하냐"고 따져묻기 시작하고, "어떤 기자가 '사진만 주면 다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라고 하니, 옛날처럼 제멋대로인 상윤의 모습을 보고 분노한 제인은 상윤의 카메라를 빼앗아 부수고 메모리카드를 빼앗은 다음에 결별을 선언한다. 하지만 원한을 품은 박상윤이 이 일을 결국 봉필중 기자에게 제보하는 바람에, 현수는 졸지에 출연자에게 껄떡거리는 호색한으로 소문이 나게 된다. 이에 국장이 현수를 불러내어 그렇게 굶었냐면서 방송 경력 말아먹기 싫으면 연말 노래자랑에 제인이를 나오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한다.
착잡한 심정이 된 현수는 집에 와서 화장실 안에 있는 제인에게 1등 해봤자 자신의 딸인 것도, 미혼모인 것도 공개할 수 없으니까 그냥 연말 노래자랑에 나가지 말자고 설득하면서 제인의 존재가 알려지면 자신의 경력은 끝이라고 하소연한다. 나중에 나오는 대사를 보면 제인이 결국 연말 노래자랑에 안나가기로 합의를 본 모양이다. 하지만 현수가 제인과 동거한다는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게 되고 현수는 방송국에서 노골적으로 경원시당하는 존재가 된다. 결국 국장에게 개버릇 못주고 자신의 뒤통수를 쳤다고 개편 0순위라고 최후통첩을 받게 된다. 급기야 상윤이 술에 취해서 정남과 현수가 사는 아파트까지 나타나서 "오빠가 너 구해야 해. 네가 악의 구렁텅이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이라고 헛소리를 주절대더니 "남현수 이 색골새끼, 어딨어!"라고 난동과 진상을 부린다.
한편 제인이 상윤을 끌어들인 걸로 오해해 화가 난 현수가 제인과 대판 말싸움을 벌인다. 현수는 "네 엄마가 시키디? 자기 인생 망쳤으니까 가서 내 인생 조지라고?"라고 쏘아붙이고, 제인은 "엄마 인생 망친 적 없어요."라고 맞받아친다. 현수는 "그럼 왜 이러는데? 혼자 조지기 힘드니까, 어디서 통하는 놈 하나 데려왔더라? 뭐라고 그랬냐? 한몫 챙겨준다고 그랬냐?"라고 한다. 자신이 현수를 위해서 상윤의 카메라를 부숴서 메모리 카드까지 뺏었음에도 아무것도 모르는 현수가 망언을 하자 제인은 원망 어린 눈으로 현수를 노려보지만, 현수는 어디서 눈을 똑바로 뜨냐고 삿대질을 해댄다. 이때 기동이 들어와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고 굳어지자 제인은 좀 있다 하자고 자리를 피하려 하지만 현수는 제인을 붙잡고 "뭘 있다가 해? 있다가 시간 없어. 야! 니들 가! 짐 싸갖고 빨리 가! 가서 신문사에 까발리건, 방송 가서 마이크 잡고 떠벌리건, 네 애새끼 데리고 좀 사라져!"라고 폭언을 하면서 지갑을 던져 집기를 부순다. 기동을 일단 방으로 들여보낸 후 두 사람의 본격적인 설전이 시작된다.
제인: 나 못가요.
현수: 못가?
제인: 나 아버지 자식이야. 딸이야. 나 여기 있을 자격 있어.
현수: 돈 때문이야? 돈 줄게. 집도 얻어줄게. 해준다 그랬잖아. 빌어먹을 차도 사줘? 다 해준다고. 그러니까 가라고. 걸리적거리니까 좀 꺼지라고!
제인: 내가 돈 때문에 온거야?
현수: 너 돈 때문에 왔잖아. 니가 싸질러놓은 애새끼 데리고 살기 힘들어서. 아니야? 그럼 나한테 아빠질 뭐 그런거 바라고 온거야?
제인: 그래! 나 그거 바라고 왔다. 그거 바라고 왔어! 남들 다 아빠 있잖아. 다 있잖아. 왜 나는 있는 아빠도 없다고 하면서 살아야 해? 내가 나오고 싶어서 나왔어? 나 조용히 살겠다잖아. 하고 싶은 노래도 안하면서 살겠다잖아!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여기 있는 내 코, 이거 코, 이거 다 아부지가 만든거잖아. 나 여기 있잖아. 왜 내가 없었으면 해? 왜? 내가 여기 이렇게 있는데 왜?"
할말 없어진 현수는 딸에게 심한 말을 했다는 죄책감이 생긴 표정으로 "너 원한 적 없어." 라고 말하고[38] 제인은 서럽게 운 다음에 다음날로 짐을 싸서 기동을 데리고 현수의 집을 나가게 된다. 현수는 정말로 짐을 싸 놓은 제인을 보고 당황하지만 제인은 단호하게 "그동안 신세 많았어요. 다신 안와요. 없는 듯 살게요. 건강하세요."라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39] 집을 나와서 식당에서 서빙 일을 하게 된다.
창훈의 병원에 가서 술을 마시게 된 현수는 창훈에게 제인과의 연락이 완전히 두절됐다는 소식을 전한다. 제인이 걱정이 안되냐는 창훈의 질문에 현수는 자포자기한 투로 자기 걱정은 된다고 하고 창훈은 그냥 다 밝히라고 한다. 창훈은 니가 무슨 아이돌도 아니고 인기도 없는 주제에 다 밝히라고 구박한다. 자존심이 구겨진 현수가 자기 인기 있다고 반박하자 창훈은 "지랄이 지랄을 낳으셨네. 야 솔직히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중요하냐, 뜬금없이 찾아왔어도 네 새끼가 중요하냐. 지들이 알아서 다 커서 왔으면 그게 땡큔거지 임마!"라고 일침을 날린다. 거기에 강아지가 낑낑거리자 "개병원 아니랄까봐 짐승하고 인간하고 입체 서라운드로다가....가서 안주나 더 가져와."라고 나름대로 큰 소리 치지만 창훈은 개사료를 던져주면서 "넌 이거나 처먹어 새끼야. 쟤들(개들)도 지들 새끼 없어졌다고 저러는거야, 인마."라고 정신 차리라는듯이 한마디 한다.
그 이후 남현수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제인과 기동을 그리워하다가, 제인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테이프 복원을 의뢰한다.[40] 후회하던 현수는 라디오에서 제인과 싸웠던 내용을 사연 코너에서 사연식으로 이야기하고[41] "황정남 씨, 아빠와 싸워서 집을 나가셨다고 들으셨는데 그만 용서하시고 들어오세요. 아빠도 너무 화가 나서 한 말이지 진심은 아닐 거에요."라고 말하고, 식당일을 하던 제인은 우연히 라디오를 틀었다가 이것을 듣게 된다. 그날밤 "할아버지 집에 안가냐"는 기동의 말[42] 과 현수의 미안한 마음이 전달된 것인지 제인은 현수의 방송에 다시 전화를 걸어, "여전히 글은 잘 쓰신다"고 비꼰[43] 다음에 원하지 않았다는 말이 실수인지 실수가 아닌지 언쟁을 하기도 하며, "제 아버지가 제 아버지로 있기에는 제 아버지가 잃은 게 너무 많다"고 하며 전화를 끊는다. 현수는 황급히 방송으로 "꿈은 버리지 말라"고 소리친다.
5.7. 봉필중의 난[편집]
그 말을 들은 정남은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오디션 결승전이 열리는 현장에 나타난다. 리허설을 마치고 분장을 한 후[44] 에 기동이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황정남은 기동이를 찾아달라고 한창 보이는 라디오의 사회를 맡던 현수에게 울며 부탁하고, 현수는 방송을 팽개치고 정남과 함께 기동을 찾게 된다.[45]
경찰서에서 녹초가 된 현수와 정남이 앉아있는데, 유치원 원장이 나타나 "기동이는 똑똑한 아이고, 요즘엔 미아찾기가 잘 발달돼서 금방 찾을 것"이라고 정남을 위로한다. 그때 상윤이 나타나 현수가 기동의 아빠인 줄 알고 현수의 멱살을 잡으며[46] "언제 애까지 만들고... 니 애는 내가 꼭 찾아준다. 그리고 당신! 다시 우리 제인이 눈에서 눈물나게 하면!"이라며 궤변을 늘어놓는데, 안 그래도 애가 없어져서 멘탈이 깨져 있는데 더더욱 어이가 없던 정남이 "니 애야... 우리 아들 기동이!! 니 애라고.. 니가 애 아빠라고!!!"라고 소리치며 기동의 출생의 비밀을 폭로한다.
한편 현수의 방송 사연에서는 애 아빠가 죽었다고 한 모양인지[47] 현수가 "죽었다며?"라고 당황해서 되묻자, 정남은 "그냥 지금 죽여버려요!"라고 말한다. 상윤이 이에 더더욱 당황해서 멱살을 놓으며 "그럼 누구세요..?"하고 묻자, 상윤을 바라보는 현수의 표정이 싹 변하며 "내가 얘 친아빠다, 이 새끼야!"라고 말하며, 현수가 상윤을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사실 부성애고 자시고 간에 나이어린 여자와 동거나 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찍혀 개고생을 했는데, 그 원인을 제공한 놈을 만나기도 했고 그놈이 하필 손자의 아빠이자 예비사위란 걸 알게 되었으니 화도 나고, 여러 감정에 복잡했을 것이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장소가 경찰서라 많이는 안 맞았다.[48] 그 와중에 기동은 스스로 현수와 정남을 울면서 찾아달라고 한 것인지 경찰서에 연락이 오게 되어 다행히 재회한다.[49]
그 이후 현수가 상윤을 폭행하는 장면을 봉필중이 고스란히 찍어서 방송 중에 벌어진 소동과 함께 "남현수의 오후의 날벼락 딸에 손주까지?!"란 제목으로 신문에 폭로성 기사 올리게 되고 현수는 기자회견을 하지만...
5.8. 해피엔딩[편집]
김준영이 회견장에 나타나 봉필중을 마구 두들겨 패고[50] 기자들이 전부 그쪽으로 몰려가면서[51] 결국 현수의 기자회견은 묻히게 된다. 그 장면을 TV로 보고 있다가[52] 창훈이 "내가 너 인기없다 그랬지?ㅋㅋㅋㅋㅋㅋㅋ" 라고[53] 약을 올리는 전화를 받은 뒤에 유치원 원장과 만나 자신은 기동의 삼촌이 아니라 할아버지였다는 사실과 원장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게 되고 원장 또한 그 마음을 받아주기로 한 것을 알고 감동한다.
또한 "연예인이 그렇게 인기가 없어서 어쩌냐"는 유치원 원장의 충고대로, 남현수는 컨셉을 아저씨로 바꾸고, 과속 스캔들이 터진 사연은 "어째 젊은 나이에 사고를 쳤지만 가족을 책임진다"는 모습으로 미화되어서[54][55]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험 상품 광고도 출연하는 등 전화위복되어 오히려 재기하는데 도움이 되어 나름 재기에 성공하며 크리스마스에 제인(정남), 기동, 창훈과 함께 유치원에서 공연을 하는 것으로 끝난다.[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