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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랑(Project Moon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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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Limbus Company〉의 등장인물.
2. 특징[편집]
녹색 머리에 안경을 쓴 청년. 목에 점이 있다.
유들유들하고 나긋한 말투를 지닌 것이 특징. 마이페이스 기질이 강해서 비서인 삼조를 꽤나 고생시키고 있다. 또한 나르시시즘이 있어 최우수 부서 상을 받았다고 강조하거나, 자신의 상장과 사진이 중요하다고 여러 번 말한다.
평소에는 사근사근하고 살짝 얼빠진 태도를 하고 있지만 날개 연구소의 소장이라는 높은 직책에 있는 만큼, 본인의 날개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깃털의 목숨 따위 얼마든지 갈아넣을 수 있다는 전형적인 도시인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육체 강화 시술은 고사하고 운동조차 안 하는지 다급하게 뛰어다니다가 다리를 삔다. 자주 생기는 일인지 삼조가 익숙하다는 듯이 재생 앰플을 주입한다.
3. 작중 행적[편집]
3.1. 3.5장 헬스 치킨[편집]
결말부에 삼조에게 연락하는 것으로 언급된다. 삼조의 상사로 직책은 소장이다.
3.2. 4장 변하지 않는[편집]
3.2.1. 상(上)[편집]
연구소로 온 림버스 컴퍼니를 환영한다. 3.5장에서의 일은 삼조의 테스트로, 사실 자신은 별로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림버스 컴퍼니에게 일에 대해 설명할 겸 연구실을 구경하라면서 내부로 들인다. 이때 수감자들의 관리자 단테를 따로 불러 얘기를 나누는데, 삼조가 단테는 평범한 방식으로 대화를 나눌 수 없다고 조언함에도 신경쓰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한다.[1] 단테에게 수감자 중 지인이 있지만 그쪽에서 자신을 아는 척하지 않는다며, 자신도 아는 척하지 않을 테니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모른 척해달라고 통보한다.
자신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로보토미 지부를 연구소를 쓰고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환상체와 황금가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테러 집단의 습격에 갑작스럽게 피난을 가서 연구 자료와 자신의 개인 물품을 놓고 와서 곤란하다고 말한다. 이에 림버스 컴퍼니에게 연구소를 탈환해준다면 황금가지를 보수로 주겠다고 의뢰한다. 이후 삼조가 파우스트와 계약을 맺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사실 본인은 이런 쪽은 전혀 모른다고 수감자들과 농담 따먹기를 한다.
한편, K사 특이점을 사용한 경비대와 싸웠다고 지긋지긋해 하는 수감자들에게 특별히 K사 앰플 제조 시설까지 보여준다. HP탄에 대한 간단한 설명[2] 과 현재 HP탄이 가축 고기의 양산을 위해 사용된다고 설명한다.
이후 일행을 닭 사육장에 데려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부위를 잘라내는 동시에 치료해 닭고기를 생산하는 연구실을 보여준다. 이에 싱클레어와 이스마엘이 효율적이라기에는 뭔가 이상한 구조라고 지적하자,[3] 이상이 침묵을 깨고 동랑을 꼿꼿이 응시하며 이것은 기술이 아닌 한낱 사육이라고 말한다. 삼조가 이에 대해 반박하려 하자 괜찮다며 말린 뒤, 눈조차 똑바로 마주보지 못하는 사람이 누군가를 똑바로 바라본다면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라면서 이상과 신경전을 나눈다.
그 순간 연구실에서 테러 집단에게 습격을 받았다는 알람이 나온다. 본인은 림버스 컴퍼니의 실력을 믿고 따라나오다가 발을 헛디뎌 다리를 삐고 앰플로 치료하는 추태를 보인다. 테러 집단은 슈렌느가 지원으로 불러들인 장미스패너 공방 해결사들이 오자 물러난다. 자칫하면 모두가 위험할 뻔한 상황인데도 K사가 제대로 된 지원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이상에게 그만큼 큰 기밀이 있으니 그런 거 아니겠냐고 지적한다.[4]
림버스 컴퍼니의 실력을 확실히 보았다며 연구소 탈환 때 자신도 따라나서겠다고 말한다. 파우스트가 단테의 복구 능력은 재생이 아닌 복원의 영역에 있다며 관찰해도 소용없다고 말하자 묘한 반응을 보이며,[5] 자신의 분야가 아닌 것엔 억지로 자신의 것으로 삼으려고 하지는 않아서 관심을 끊는다. 그리고 이번에 따라나서는 이유는 연구소에 놓고 온 물건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림버스 컴퍼니, 슈렌느와 장미스패너 공방과 함께 로보토미 지부로 향한다. 하지만 기술해방집단은 진작에 감취를 감추고 함정만 잔뜩 있는 상태였다. 대신 기술해방집단의 일원이자 과거 K사의 최우수 부서상을 받을 정도로 유능한 과학자 란이 남아있었는데, 란은 일행들을 최대한 끌어들인 후 자폭한다. 다행히도 동랑, 삼조, 단테 등 핵심 인원은 무사했다. 자신들을 지키다가 죽은 수감자들을 보며 충성심이나 정 때문이 아닌 되살아날 수 있으니 이런 희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복구 능력이 참으로 편리하다는 감상을 내놓는다.
단테에게 같은 회사 동기 사이에서도 분열이 일어난다고 한탄하고, 당신은 수감자들을 얼마나 믿냐고 묻는다. 자신이 슈렌느에 대해 잘 몰랐던 것처럼 단테도 수감자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자신이 수감자 중 누구와 연관이 있는지도 모르지 않냐고 말한다.
그때 황금가지와 한 사진을 손에 들고 있는 여성인 동백이 나타난다. 동백이 자신에게 인사하지 않자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참 인사성이 없다고 한탄하며 황금가지와 사진을 돌려달라고 부탁하는데, 동백은 동랑을 비롯한 이들을 무시한 채 동랑이 아닌 이상을 향해 황금가지를 몸에 찔러넣은 후 사진은 순간을 박제한 것에 불과하다며 바닥에 버리고 사라졌다.
3.2.2. 중(中)[편집]
이상이 단테의 시계로 소생된 후, 동백은 처음부터 자신을 찌르려는 계획이였지만 슈렌느의 정보에 없던 이상을 마주하자 자신을 대신해서 이상을 찌른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후 삼조의 전화로 K사에서 연락이 오게 된다. 로보토미 지부는 양동이었고, 해방연합의 진짜 전력은 K사로 향했다. 서둘러 K사로 향한 이들은 수감자들이 해방연합을 상대하는 동안 동랑은 알폰소 이사를 만나 감상실의 출입 승인을 받은 후 K사 최상층 최고 보안 시설인 감상실까지 들어간다. 감상실은 테러 때문에 잠깐 가동을 멈춘 상태였는데, 동랑은 그러는 게 더 아깝다며 전원을 다시 키라고 명령한다. 그때 장막을 뒤집어 써서 몰래 미행하고 있던 동백이 모습을 드러낸다. 동백은 K사의 원액은 타인의 죽음으로 만들어진다고 고발하며 고작 원액 하나 만들겠다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다고 비난했고 회사에 자부심이 있던 삼조는 K사의 특이점이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 아니라는 말에 반박하기 위해 원액에 뛰어내린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동랑은 이를 말리지 못했고,[9] 삼조는 원액의 효능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며 난감한 얼굴로 말한다.[10] 이후 담담히 시체조차 건지지 못할 것이라 하며 동백에게 이제 만족했냐며 묻고 무엇을 더 바라냐고 묻는다. 이에 동백은 모든 특이점의 개념 소각이라는 목적을 밝히자 동랑은 무의미한 짓이라고 일축한다. 이에 동백은 옛 벗 2명을 오늘 자신의 손으로 죽이겠다며 여우비 E.G.O를 착용하고 공격해온다.
결국 수감자들이 동백을 제압하자 동랑은 동백에게 더 큰 절망을 주기 위해 원액 생산의 진실을 보여준다. K사 특이점의 진실은 정체불명의 거대한 생물의 적출된 눈과 눈에게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줄 다양한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거나 죽는 광경. 즉 비극적인 장면들을 유리창을 통해 비추어 주어 원액을 얻는 것이다. 결국 그동안 드론들이 환상체의 난동으로 벌어진 혼란이나 중상을 입은 인원들의 모습을 녹화한 건 이런 이유 때문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초반에 환상체가 K사 둥지 한복판에서 날뛰게 된 원흉임이 밝혀졌는데, 정확히는 동백이 동랑에게 K사가 독단적으로 비밀리에 환상체에게 실험을 했던 것에 대해 폭로하고 환상체를 풀어놓겠다고 협박했지만, 이 협박에 반응한다는 것 자체가 환상체 실험을 했다는 반증이나 다름없기에 침묵한 후 동백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정말로 환상체를 풀어놓을 생각이 없는 동백 의사와 관계없이 고의로 환상체 탈주를 방치한 것. 여기에 3장에서 N사의 이단심문관들이 K사의 둥지에 위치한 칼프 마을에서 학살을 벌일 수 있었던 이유도 동랑이 N사와 거래를 한 결과였다. 즉 림버스 컴퍼니를 오랫동안 감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충격적인 진실에 동백은 동료들이 개발한 유리창 기술은 이런 역겨운 일을 위해 개발한 게 아니라고 크게 분노하지만, 동랑은 자신들의 발견에 어린애 같이 감탄하던 시절은 지났다고 반박하며 기술해방연합 동료들을 이용하는 동백의 이중성과 동백의 진짜 목적을 정확히 유추해내어[11] 그러한 계획을 앞서 죽은 해방연합 동료들도 알고 있나며 팩트폭력으로 동백을 정신적으로 몰아세워, 결국 그녀가 뒤틀림이 되도록 고의적으로 유도한다.
동백이 뒤틀림 증상을 보이며 서서히 온몸에서 꽃과 가지가 자라나고 멍하니 누군가와 대화하듯이 중얼거리기 시작하자 정신적으로 그녀를 흔들어 놓은 것은 언제나 자신이었다고 조소했지만, 도리어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명확히 알게 된 동백은 뒤틀림이 되지 않고 자신만의 E.G.O를 각성하고 수감자들은 이에 맞선다.
동백이 제압된 후 자신들은 어차피 구보에게 한 명씩 죽어 박제될 운명이며, 자신은 그저 그걸 좀 더 빨리 앞당긴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12][13] 그러고 나서 선을 넘어버린 옛 벗에 대한 자신의 마지막 온정이라 말하며 그녀가 이상에게 했듯 황금가지를 동백의 가슴에 찔러넣는다.[14][15] 그 후 동백은 이상에게 쓰러지고 꽃이 되면서 죽음을 맞이한다.
중편 결말 직전까지만 해도 날개의 입장을 대변하고 이상에 대한 미련을 보여주지만, 특이점에 대한 진실과 칼프 마을 학살의 공범이었음이 드러나며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인물로 평가가 뒤집히는 인물이다. 동시에 비록 삐뚤어졌어도 동료에 대한 온정은 여전히 남아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여겨지는데, K사의 연구소를 테러하고 연구원 여럿을 죽인 중범죄자인 동백을 생포하지 않고 편히 안락사를 시켜주거나, 자신의 연구 성과들을 이상이 인정해주고 내심 K사에 입사하여 함께 하길 원했는지 연구시설을 보여주거나 K사 연구원 직에 미리 이상의 자리를 마련해 놓는 등 이득을 위해 구인회를 떠나 날개의 연구 소장의 위치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이상과 동백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 하지만 당사자인 이상의 의견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3.2.3. 하(下)[편집]
황금가지가 공명된 순간 공간 변동에 휘말려 갑자기 사라져버렸는데, 알고 보니 동백과 가장 가까이 있던 탓에 림버스 컴퍼니 일행보다 먼저 이상의 자아심도 속 세계에 들어와 있었다. 자아심도에 들어온 수감자들에게 사정과 배경을 설명하고, 나가기 위해 각자 할당된 대본을 들고 연극을 펼치는 동안, 동랑 역시 동랑 자신의 역할을 맡아 연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영지의 유리창 기술의 명성을 듣고 뒤늦게 구인회에 참여한 눌인이 동랑의 구호 활동을 동물병원 놀이, 시간을 내서 만든 치료 기술을 어린애 장난감에 빗대어 비꼬면서 선의를 지닌 연구라도 실용화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그때부터 자신의 기술로는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없는 현실의 벽과 다른 구인회 일원에 비해 성과가 적다는 열등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초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다쳐도 괜찮은 거였어. 나 혼자 무언가를 치료하러 고생하거나 마음 아파할 필요도 없었던 거지. 정말 멍청했다. 그렇지?
이후 구인회가 T사의 압박을 받고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연구해온 자료마저 소각해야 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동랑은 여기에 더해 동백이 무심코 던진 말[16][17] 과 자신이 연구해온 기술의 완벽한 상위 호환인 K사 HP앰플의 등장으로 어렵게 만든 기술이 그저 T사의 눈을 속이기 위해 개념소각기에 태울 희생양으로 전락할 정도로 자신의 이상을 철저히 짓밟힌다. 거기다 T사는 이런 그의 약점을 파고들어 협박과 회유를 반복하였고, 이로 인해 동랑이 구인회를 배신하게 된 것이다.
맞아, 이렇게 우리 모두가 혼자가 되었지.
그리고 나서야... 마침내.
내 차례가 온 거야.
결국 자아심도의 연극이 끝난 후 이스마엘이 지금의 동랑이 도저히 그가 이루려고 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것 같다며 누렁이를 살릴 때도 그런 마음이었냐고 비꼬자, 정색하며 자신이 누렁이를 살린 것은 순수한 선의였다고 말한다.[18] 과거에는 대가 없이 무언가를 살려도 괜찮은 세상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며, 그날 소각기에서 태워진 건 기술만이 아니라 동심까지도 태워졌다고 자조한다. 이에 이상은 구인회 멤버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비껴만 보았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
네, 당신 말이 맞아요. 제 책장에 있는 최우수 상패들은 모두 껍데기들이예요.
화려하게 빛나고 있지만... 그 안엔 아무것도 없는 껍데기. 내가 구인회가 아니었다면 얻을 수조차 없었을 껍데기.그래서 난 사진이 좋았어요. 사진은... 정직하게 내가 담겨 있잖아요.
어느 날부터 하늘을 올려다보면... 아무것도 안 보여. 거대한 그늘 속에 가려져 있는 것 같이...
자신만의 치료 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해 구인회를 배신했지만 정작 날개 내에서 달성한 성과는 전부 자신이 배신한 구인회의 타이틀과 유리창 기술을 빌려 얻은 것에 불과하며, 대가는 없었지만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가기에는 이미 자신은 모순되고 추악하게 변해버린 상태였다. 만약 고향으로 돌아가 누렁이를 본다고 해도 지금의 자신은 못 알아볼 것이라 자조하며 돌이킬 수 없는 사실에 괴로워하던 동랑은 정신적 한계가 오면서 카르멘의 목소리[20] 에 의해 모든 것을 부정하는 동랑으로 뒤틀린다.
그런 그를 뒤틀림에서 되돌리기 위해 수감자들은 동랑을 제압하게 된다. 동랑은 다 큰 누렁이가 오는 것을 보며 이대로 평온하게 죽음을 기다리려고 했지만, 그토록 아끼던 누렁이가 변해버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가는 걸 보고는 자신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구인회의 껍데기일 뿐이지만, 조금 더 연구하면 자신만의 알맹이로 채워질 거라 말하며 누렁이를 뒤쫓아가 붕괴 앰플로 추정되는 주사를 놓아 죽여 버린다.[21][22]그렇구나. 난 아마 죽어가겠지.
이렇게 평화로운 곳에서...
...뭐.
하, 하하...
정말이네요, 역시 못 알아보잖아.
비록 지금은 껍데기들로 채워져 있어도 난 알아...
거의 다 왔어. 곧... 내 기술을 만들어서 알맹이를 채워나갈 거거든.
다시 팀원을 모으고... 비서를 뽑고... 해야 할 일이 많겠어.
그러니... 더 이상은 네가 없어도 될 것 같아.
이후 이어지는 알폰소와의 첫만남을 보여주는 회상에서는 눈물을 보며 잠깐 누렁이를 떠올렸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앞으로는 미래에 얻을 것만 생각할 것이라고 대답하는 동랑의 모습이 비춰진다. 여기에 더해 K사 인원을 고문하고 재생 앰플로 치료하여 눈물을 확보하는 건 앰플을 낭비하는 짓이며, 그 대체로 뒷골목의 비극적인 살인 장면을 모으는 건 살인 시청각 자료에 대한 수요가 생겨 특이점을 노출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비극적 장면을 손쉽게 수집할 수 있는 유리창 기술을 K사 특이점에 적용할 것을 알폰소에게 제안한다.[23] 그 직후 눈의 시야에는 K사에서 벌어지는 각종 혼란과 사건사고 장면들을 송출하는 유리창들의 모습이 비쳐진다. 이에 눈물 흘리는 것이 참혹한 광경을 버티지 못하고 눈을 감아버리자 강제로 눈을 열어 고정시켜 버린다.
카르멘 씨... 아무래도 다른 것 같아요. 길은 끝나지 않았던 거고 전 이제 가야 할 길이 제대로 보이네요.
더 이상은 눈동자를 보더라도... 지난날과 같은 측은지심이 들지 않아.
대신에... 보여? 구인회의 유리라는 그 잘난 그늘에 거머리처럼 붙은 채 만들어 낸 기술이... K사의 특이점을 더욱 드높이 매달아 올린 깃발이 되었어.
영지 형은 떠났고 동백은 꽃으로 돌아갔고...
남은 건 영지의 유리에 기생해서 돌연변이처럼 돋아난...
이도 저도 아니게 베끼어 버린 나의 유리네.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하는[24] 기술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
그러니까 너도 마음을 멈춰. 괴롭고 슬픈 마음을 대신해서 눈물을 흘리는 건 그것의 몫이니.
동랑... 돌고 돌아... 이 길로 돌아온 것이오?
이상
생명들을 보살피며 보람을 통해 사는 삶과 구인회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기술을 인정받으려는 탐식의 삶, 둘 중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고뇌하고 있던 동랑은 남아있던 타인에 대한 감정과 과거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고 오직 자신만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후자를 택해 개화 E.G.O::마름[25][26] 을 각성하게 된다.
재미있게도 동랑의 E.G.O 각성은 전작에서 E.G.O를 발현한 이들과는 다르게 반드시 고결하거나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E.G.O 발현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서,[27] 실제로 이를 반영한 것인지 E.G.O의 생김새 역시 이전까지와 달리 어둡고 불길한 느낌을 주며 뒤틀림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제 과거조차 완전히 불태우기로 결심한 동랑은 이상을 죽이기 위해 여러 차례 이상에게 달려들지만 다른 수감자들의 방해로 실패하고,[28] 마침내 마지막에 가서야 이상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나 자신의 과거를 극복하여 정신적으로 각성한 이상의 E.G.O 오감도를 맞은 끝에 결국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이며 사망한다.[29]이상: 그날의 봄을 기억한다네. 우리의 눈에는 별들이 떠올랐지.
반짝거렸지.
네 날개만큼... 반짝거렸어.
나는... 구인회라는 그늘에서...
항상 벗어나고 싶었지만...
결국 끝에 끝에서 품어주고 마는 건... 그 그늘이구나.
그러나 계약을 한 장본인이 죽어버려 결국 림버스 컴퍼니 일행은 K사의 알폰소와 새롭게 계약하게 된다.[30] 알폰소는 은폐 겸 꼬리 자르기를 위해 여태껏 벌어진 모든 사태가 동랑의 독단으로 벌어졌다고 대외적으로 알리게 하고 LCB 일행이 K사 특이점에 대한 기억을 소거하는 조건으로 황금가지의 소유권을 양도한다.
3.3. 5장 악으로 규정되는[편집]
이미 사망한 이후라 직접적인 등장은 없지만, 팬이라고 반가워했는데 오히려 안 좋은 표정을 짓는 수감자들을 보고 당황한 파일럿에게 그레고르가 "이해해 줘. 우리가 지난 작전에서는 팬이라고 주장한 어떤 작자한테... 좀 안 좋은 꼴을 당해서 말이야."라고 간접적으로 동랑을 언급한다.
4. 능력[편집]
K사 입사 전에는 대단하지 않았다 해도 구인회 초창기 멤버였던 만큼 천재에 속하는 인물이다. 일단 제대로 된 시설과 시간 없이도 동물 치료에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고, K사 입사 후에는 K사 앰플을 개량하거나 활용 범위를 넓혀 최우수 부서 상을 여러 번 받은 걸 보면 날개 입장에서도 수준 높은 인재였던 건 확실하다. 그러나 '유리창'을 개발한 영지나 그 '유리창'을 보완한 '거울'을 만든 이상 같이 자신만의 기술을 개척해내는 손에 꼽히는 인재 수준은 아니었다. 이는 평생의 콤플렉스로 남았고, 끝내 구인회를 배반하고 분열시키며, 뒤틀림이 되는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
1차전에서 모든 것을 부정하는 동랑이라는 이름의 뒤틀림으로 등장. 뒤틀림의 외견은 탐식 죄종과 자신이 과거 기르던 누런 숫소 '누렁이'을 합친 듯한 켄타우로스 같은 모습이다. 누더기 소 가죽 망토와 한복 차림으로 온몸을 싸맸으며, 쇠뿔이 난 삿갓을 쓴 탐식 죄종을 닮은 머리, 탐식 죄종과 쟁기, 대낫을 섞은 듯한 무기가 특징. 상대하다 보면 옷이라고 볼 수 있는 차림이 사라지면서 목에는 커다란 눈이 하나 박혀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동시에 머리 부위가 반으로 갈라지는데, 그 안으로 수많은 이빨이 나 있으며, 목젖이 있어야 할 위치에 워낭이 매달린 것이 보인다.
E.G.O 각성 후에는 쇠뿔 달린 삿갓을 쓴, 누런 소 가죽의 웃옷을 두른 한복을 입는다. 붉은안개와 샤오의 E.G.O처럼 완전한 E.G.O로 보인다. 각성 직전, 누렁이에게 직접 붕괴 앰플을 놔버렸다는 심상이 반영되었는지 배경에는 굵직한 주사 자국과 함께 붕괴 앰플로 보이는 녹색 약물을 흘리며 녹아가는 가축들의 시체가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E.G.O의 이름은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짓는 위치가 아닌 소작농들의 노동력을 빌려서 지주의 땅에 결과를 내는 위치에 있는 '마름'임에도 불구하고 무기는 쟁기와 대낫을 섞은 형태를, 사용하는 기술은 파종, 수확 등의 농사 용어를, 사용하는 디버프는 경작에 필요한 '씨앗'을 사용하고 있다. 이 덕에 전체적으로 농부의 인상을 강하게 풍기게 되었는데, 동랑의 처지를 남김없이 드러내는 이름과는 다르게 타인의 것을 빌려 얻어낸 껍데기들이 아닌,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들로 텅 비어버린 자신의 안을 꽉 채우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반영된 듯하다.
완전한 E.G.O를 각성한 만큼 완력을 비롯한 신체 능력이 전보다 비약적으로 상승해서 거대한 대낫을 능숙하게 휘두르고 도약까지 할 수 있으며 심지어 낫으로 찍어버릴 때 지면을 부숴버리거나 수감자를 대낫에 찌른 채로 들어 올리기까지 한다. 또한 공격 모션을 보면 로보토미의 E.G.O처럼 무기의 크기를 본인 마음대로 조절할 수도 있는 모양이다.
5. 인간 관계[편집]
- 영지
- 눌인
- 구보
- 그 외 수감자들
- 누렁이
- 눈물 흘리는 것
6. 평가[편집]
영지 형의 유리창이 높은 사람들과 대중의 관심을 받고, 내가 거울을 내놓으면서... 동랑의 기술은 그것들만 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것 같소. 동랑은 내내 그것이 속상했던 것이겠지.
T사가 우리의 기술을 탐하러 방문하였을 때, 동랑의 기술은 눈속임의 희생양으로 개념소각기에 던져 넣어져 버렸고...
동랑의 마음은 그때 더욱 타들어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드오.
구인회가 조각나고, 다시 조우한 동랑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직장에서, 그가 항상 바랬던 생명을 살리는 기술을 다루는 연구원이 되어있었소.
그러나...
그의 눈에는, 소싯적과 같은 순수하게 생명을 바라보는 모습이 더 이상 비춰 보이지 않는구료.
Project Moon 작품을 통틀어 가장 현실적인 빌런에 속한다. 같은 장의 또다른 빌런인 동백은 일반인의 감성으로 공감하기는 어려운 지나치게 순수하다 못해 극단적인 목적을 지녔고, 3장의 메인 빌런인 크로머는 광신과 집착에 미친 또라이에다 순수한 육체에 대한 집착을 가지게 된 동기도 자세히 나오지 않아 플레이어들 입장에서 공감하기 힘든 캐릭터들이다.[42] 반면 동랑은 동물을 좋아하던 이타적이고 순수한 청년이 잔인한 현실[43] 에 부딪혀 절망하고, 개인의 영달과 보신을 위해서 현실과 타협하며 끝내 악인으로 변절해가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공감과 동정을 이끌어내면서도 미화를 일절 배제하여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의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
모티브가 모티브다 보니, 4장의 스토리가 전부 풀리기 전까지만 해도 일제와 독재 정권에 적극적으로 부역했던 실제 인물 유치진이 미화될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44] 하지만 공개된 스토리에선 동랑을 옹호하긴커녕 불행한 상황에 처해있던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은 동랑의 악행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45][46] 을 여러 번 강조하고,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지만 각자 다른 선택을 한 구인회의 다른 일원들 또한 조명하며 가차없이 선을 그어버려 결과적으로는 기우가 되었다. #1 #2 #3 #4[47]
유치진은 변절 이전까진 일제강점기의 농민들의 애환을 다룬 극작품을 주로 집필했는데, 이 때문인지 동랑의 뒤틀림, E.G.O 발현 모습, 관련 서사와 연출 또한 농촌의 여러 요소들을 모티브로 삼은 모습이다. 특히 누렁이의 등장도 그렇고, 뒤틀림이나 E.G.O의 모습도 그렇고 소가 자주 묘사되는 편. 즉 구한말~일제 당시의 빈곤한 농촌 사회의 몰락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던 변절 이전 유치진의 작품 세계만을 직접적으로 오마주한 것으로, 이후 그 작품 세계의 상징인 소를 죽임으로써 E.G.O를 발현하는 묘사는 작품 내적으론 이전의 순수성과 추억을 완전히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기로 한 동랑을, 외적으론 강자들 사이에 기생하며 약자와 향토 사회에 대한 동정을 내쳐버린 유치진을 풍자한다.
7. 공략[편집]
Limbus Company/환상체/4장 참고.
8. 기타[편집]
- 크로머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Mili의 전용 테마곡을 가지는 보스다. 다만 곡 자체는 동랑보다는 해당 챕터의 주인공이자 동랑의 벗이었던 이상의 시점으로 쓰여진 곡이라, 동랑의 테마곡보다는 이상의 테마곡에 더 가깝다. 자세한 사항은 Fly, My Wings 참조.
- 열정적인 동물 애호가였다. 과거 고향인 S사에서 살던 시절에도 친구들과 같이 숫송아지였던 누렁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보았고, T사 둥지로 이주한 다음에는 길가의 동물들을 치료하느라 늦게까지 바깥을 돌아다녔다고 하며, 사람과 동물들을 아픔 없이 치료하고, 가축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고기를 얻을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꿈은 상위 호환이나 다름없는 K사의 재생 앰플의 존재를 알게 된 후 구인회의 몰락과 동시에 버리게 되었고, 훗날 K사에 입사한 뒤 동물을 틀에 끼워넣고 사지를 계속 잘라내는데도 동물은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는 지극히 기계적인 방식으로 실현되었다.
- 동랑이 과거 기르던 누렁이라는 소가 과거회상 중에 등장한 뒤로부터 커뮤니티에서 흑우라는 표현 대신 누렁이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 예전부터 림버스 컴퍼니를 외양간, 팬덤은 소에 빗대는 표현을 즐겨 쓰고 있었는지라
용조각이 멋있어서 소가 직접 고치는 외양간공식에서 아예 소를 등장시키자 너도 나도 누렁이라면서 농담을 주고받고 있다.
- 뒤틀린 모습이 색욕 죄종과 닮았던 크로머처럼 동랑 역시 뒤틀린 모습이 탐식 죄종과 매우 유사한데, 일생을 들여다보면 탐식이라는 죄종이 매우 어울린다. 탐식의 외양은 목화꽃와 비틀어진 줄기를 합친 모습으로 정작 몸이 없기에 영양을 섭취해도 소화되지 않고 끝없이 탐욕한다. 동랑도 마찬가지로 E.G.O/뒤틀림의 형태로 제각기 탐식한다. 개량이라는 핑계로 영지의 유리창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삼아 K사에 입사했으며, 온전한 자신만의 기술이 없기 때문에 성과에 집착해 온갖 상장과 트로피로 상징되는 타인의 인정을 끝없이 탐했으나 결코 만족하지 못했고, 뒤틀리기 직전에도 그 많은 상패와 명예를 얻었음에도 자신은 텅 빈 껍데기라고 분노한다. 심지어 뒤틀림이 되어서는 수감자=타인을 양분 삼아 흡수하는 패턴을 사용하는데 이 패턴을 E.G.O를 발현한 뒤로도 그대로 사용하고, E.G.O의 이름조차 지주를 대신하여 소작농을 수탈하는 마름이다. 이들은 동랑이 아무리 탐욕적으로 상대를 갈취해서 상패를 성취해가도 결국 K사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이상 그것은 K사의 '마름'으로서의 평가에 불가하며, 구인회 혹은 세상에서 인정받는 본래의 동랑의 기술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 동랑의 배신을 암시하듯, 구인회의 단체 사진에서 표정이 묘사된 인물들 중 혼자[48] 시선을 내린 채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동랑이 자신의 열정과 탐욕 사이에서 갈등하던 혹은 구인회에 대해 서운했던 심정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 아이러니하게도 동랑, 동백, 이상 모두 서로에게 가슴을 한 번씩 찔리고 사망했다. 동백은 이상을, 이상은 동랑을, 동랑은 동백을.
- 서로 동백과 정확히 대치됨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이게도 서로 닮았다.
- 사상적인 면에서 동백은 과거에 집착하며 현재를 버려 미래에게 바치려 하고, 동랑은 미래에 집착하며 과거를 소모하여 현재의 결실을 맺으려 한다.
- 둘 다 E.G.O를 발현했으며, 각각 꽃이 피는 봄과 수확을 하는 가을을 상징한다.
- 동백은 꽃나무를 피우고 수감자들을 가두어 흐드러지게 만들고, 동랑은 수감자들을 시든 나무에 가두어 상패를 수확한다. 공격 방식은 반대지만, 정작 본체 하나와 나무 네 개의 갇힌 수감자들의 모습은 동랑이나 동백이나 똑 닮았다. 심지어 둘 다 기믹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가 이상[49] 이다.
- 둘 다 식물을 사용한다. 그러나 동백은 현재를 포기하는 나태한 노랑빛의 생강나무 꽃이라면, 동랑은 미래를 지양분 삼아 탐욕적으로 갈취하는 초록빛의 나무를 피운다.
- 더미 데이터 중에는 삿갓을 벗은 버전의 E.G.O도 있다. 모션까지 다 구현되어있지만 어째서인지 인게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 안경을 쓰고 넉살 좋은 미소를 띈 얼굴과 수상한 행적 때문에 작품 초기의 아이젠 소스케를 닮았다는 말이 첫 등장 때부터 나왔고, 이후 팬들의 예측대로 배신을 하고 4장의 최종 보스가 되면서 자주 엮이고 있다.
- 4장 스토리의 핵심 인물이고 SD 모션도 매우 공들여서 뽑아놨기에 당연히 수감자들 중 누군가는 마름 인격을 받으리라고 예상되었다. 때문에 그간의 인격 로테이션, 수감자들의 성향과의 유사점 등을 근거로 어떤 수감자가 마름 인격을 받을지 예측하는 것이 유행했다. 이런 마름 인격 예측 떡밥은 4장 스토리 완결 직후부터 시즌2가 끝날 때까지 무려 4달이 넘게 계속되었다. 12명의 수감자 전원이 진지한 예측[50] 으로든 드립성으로든 마름 후보로 한 번 이상은 다 거론되었다.[51] 그러나 마름 인격 출시 없이 시즌 2의 끝이 다가오자 마름 인격이 아예 안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고, 실제로 시즌 2는 마름 인격 출시 없이 끝나버렸다. 이렇게 되자 국내외 팬덤 모두가 마름 인격을 내놓으라고 아우성쳤고, 시즌 3이 시작된 이후에도 마름 인격을 내놓으라는 글은 꾸준글처럼 계속 올라오고 있다. 당연히 나오리라고 생각한 마름 인격이 없는 이유에 대해 스토리 관련 이유라는 설,[52] 로테이션 관련 이유라는 설,[53] 시즌 2 중에 내면 파편으로 정가를 칠 테니 일부러 시즌 3 중에 내서 정가를 못 치고 가챠를 돌리게 할 계획이라는 설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