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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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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편집]
박명(薄明, Twilight)은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에도 햇빛이 옅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일상적인 한국어로는 아침 박명을 여명(黎明)[1] , 저녁 박명을 황혼(黃昏)이라고 부른다.
박명은 대기가 지평선 아래 태양빛을 산란해서 생기는데, 태양이 지평선 아래 18°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지속되며, 태양의 각도에 따라 밝기가 다르다. 18°를 3등분하여 3단계로 구분한다. 길이는 춘분과 추분 무렵에 가장 짧으며, 그 다음으로 동지 무렵이 길고 하지 무렵이 가장 길다. 이는 한국 기준이고 위도가 높은 지역은 그 지역의 동지에 해당하는 날짜가 박명이 더 길 수 있는데 이는 백야 때문에 하지에 해당하는 날짜에 아예 박명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2. 분류[편집]
- 상용박명(Civil Twilight)[2]
일출 전, 일몰 후부터 태양이 지평선 아래 6°에 위치할 때의 박명이다. 일출이 임박해 있거나 일몰 직후이므로, 야외에서 책을 읽거나, 산 속을 걸어다닐 수 있다. 서울 기준으로 약 30분간 지속되며 고위도로 갈수록 길어진다. 별은 볼 수 없어도 금성 정도는 볼 수 있다. '민간박명', '시민박명'이라고도 부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상용박명은 낮과 밤의 경계로 인식되며, 오히려 낮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 항해박명(Nautical Twilight)
태양이 지평선 아래 6°에서 부터 12°까지 위치할 때의 박명으로 '해상박명'이라고도 부른다. 야외활동은 힘들지만 평지 야외에서 사물을 식별할 수 있고 별도 보이며, 하늘과 산의 공제선도 구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항해 및 군에서 중요하다. 위의 예시 사진이 항해박명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항해박명부터는 확실히 밤으로 보지만, 완전한 밤으로 보기에는 다소 애매한 시점이다.
- 천문박명(Astronomical Twilight)
태양이 지평선 아래 12°에서부터 18°까지 위치할 때의 박명이다. 이때는 불빛이나 도구 없이는 사물들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며 수평선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오전의 천문박명부터 오후의 천문박명까지는 모든 별들이 완전히 보이지는 않으며 은하수도 볼 수 없다. 서울을 기준으로 천문박명은 항해박명 전후로 30~40분간 지속되며 고위도로 갈수록 길어진다. 항해박명보다 조금 더 길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천문박명부터는 완전히 어두워진 밤으로 느끼며, 특히 별빛이 잘 보이지 않는 지역이라면 천문박명 이후 밤과의 구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박명의 길이는 보통 천문박명>항해박명>상용박명 순이지만, 고위도 지방의 겨울에는 상용박명>항해박명>천문박명이 되기도 한다. 여름에는 고위도로 갈수록 천문박명이 상용박명보다 훨씬 길다. 하지만 일상적으로는 대한민국 기준으로 세 박명 모두 30분 내외라고 봐도 무방하다.
3. 박명을 이용한 밤의 분류[편집]
새벽에 항해박명이 시작되는 시각을 BMNT(Beginning of Morning Nautical Twilight), 저녁에 항해박명이 끝나는 시각을 EENT(End of Evening Nautical Twilight)라 한다. 군대에서도 GOP나 해안 경계 때문에 중요한데, BMNT와 EENT를 기준으로 전후반야와 오전오후를 나눈다. 군대를 갔다온 상당수는 행정병들이 이를 기준으로 경계근무를 짜는 모습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4. 언어별 명칭[편집]
5. 동음이의어[편집]
薄命이라고 쓰면 "수명이 짧다", "팔자가 사납다"라는 뜻이 된다. 앞 글자는 薄로 동일하다. 미인박명의 '박명'은 이 박명이다. '박명하다'와 같이 용언으로 사용된다.
[1] 좀 더 일상적으로는 '동틀 무렵'이나 '하늘이 밝아올 때'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2] 영문 표현을 직역하면 '시민'박명이 되지만 해당 표현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았다.[3] 잘 쓰이지 않는 단어다. 잘 쓰이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자면 아마도 '박명(薄明)'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볼 수도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