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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애국가에서 넘어왔습니다.
애국가(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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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북한의 "국가(國歌)". 첫 소절인 '아침은 빛나라(Let Morning Shine)'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작사는 박세영(朴世永, 1902~1989), 작곡은 김원균(金元均, 1917~2002)이다. 작사가인 박세영은 경기도 고양 (현재 서울 성동구) 출신으로, 1946년에 월북했으며 작곡가인 김원균은 강원도(구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광산 노동자 출신의 음악가이다.
영어로는 Aegukka. 남한의 애국가는 로마자로 'Aegukga'로 표기한다. 대한민국의 로마자 표기법은 된소리되기를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북한에서는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2. 상세[편집]
작사는 1947년 5월, 작곡은 같은 해 6월 27일에 되었고 6월 29일 북조선인민위원회에서 이 곡을 애국가로 최종 확정했으며 1948년 중순에 비로소 보급되기 시작했다.
1948년 중반까지는 올드 랭 사인 곡조에 기존의 애국가, '독립군 애국가'의 가사가 있는 애국가를 제창하였다.
이 곡이 완성된 1947년에는 아직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지 않아 통일 한국의 정부 수립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북한에서 자신들만의 애국가를 만들었다고 공표하면 미군정에서 '북한 단독 정부를 세우겠다는 소리냐'는 식으로 나올까봐 확정만 하고 보급은 나중으로 미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1948년 북한 정부가 수립되었을 때 인민민주주의헌법에도 해당 관련 법령은 없고 1992년 수정헌법에서 비로소 성문화되었다. 이러한 사실 때문인지 북한의 애국가에 대한 설명을 보면 1947년과 1948년을 헷갈려 기술한 사이트도 많다.
법적으로 국가로 지정되지는 않은 남한의 애국가와는 달리 북한의 헌법 제1절 제171조에 명시되어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 제171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는 《애국가》이다.
3. 가사[편집]
남한의 애국가와 '강산' '삼천리' '백두산'과 같은 단어가 겹친다. 북한을 대표하는 노래치고는 특이하게도 김일성, 김정일 등 김씨 일가 찬양이 전혀 없다. 이는 거의 소련군 진주 직후에 만들어진 노래이기 때문이다.
당시 애국가가 완전히 자리를 잡지 않은 상황에서 상당 부분의 좌파 문인들이 기존 애국가(현재의 남한 애국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였고 결국 1947년 북한의 애국가가 만들어졌다. 북한이 김씨 일가의 독재 체제가 된 건 1956년 8월 종파사건 등으로 견제 세력을 모두 제거한 이후의 일이다.
같은 공산권 국가 중 일부 국가의 경우 국부급 지도자에 대한 찬양이 국가에 등장하기도 했다. 소련은 스탈린을 넣었던 적이 있던 소련 찬가엔 레닌도 가사에 들어갔는데 레닌 부분은 1977년 국가 개정 당시에도 없어지지 않고 1991년 소련 붕괴 때까지 남았다. 사상적 면에서나 실질적 면에서나 국부에 가깝고, 호불호가 갈릴 정도의 큰 오점도 남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또 사후 신격화하지 말고 고향에 잘 묻어 달라고 한 레닌의 유언과는 달리 레닌을 영구 보존처리해서 소련의 국가적 당위성과 자신의 권력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했던 스탈린이 레닌에 대한 내용을 가사에 넣었는데 스탈린 사후에도 국가적 정당성의 가치는 보존해야 했던 당시 지도부의 판단에 따라 남은 것일 수도 있다. 중국은 문화대혁명 시기 의용군 진행곡 가사에 마오쩌둥을 넣었던 적이 있다.
이와 달리 북한 애국가는 김정일 시대와 김정은 시대를 거치고도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가사가 바뀌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4] 북한 애국가의 가사에서 지향하는 방향과 달리 북한은 사실상 왕조 국가로 전락했다는 점에서 실로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주체사상에 따르면 수령의 뜻과 영광은 인민의 뜻과 영광으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지도부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가사 중 '노도'(怒濤)는 무섭게 밀려드는 큰 파도 혹은 그에 비유하여 군중의 사나운 기세 등을 뜻하는데 북한에서 흔히 쓰는 표현이며 대한민국에서도 중장년층의 문어체에 심심찮게 나오는 단어였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자성어인 질풍노도(疾風怒濤)의 그 노도이며 육군 2사단의 애칭도 노도부대다.
이 '노도'는 북한에서도 표준 표기가 '노도'지만 과잉교정으로 인해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북한 애국가 가사 상당수가 '로도'로 표기하고 있다. 아마 문화어에서 두음법칙을 채택하지 않아 ㄴ 자로 시작하는 단어가 북한식 말투론 ㄹ 자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 (예: 표준어-노동당, 문화어-로동당 식) 그런듯 하다.[5] 근데 심지어 이를 '로동자의 길'을 뜻하는 로도(勞道)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가사 중 '이 강산 은금에 자원도 가득한' 부분도 '이 강산은 금에 자원도 가득한'이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있지만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 은금에 자원도 가득한 가사가 맞다.
1절만 부를 때는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에 해당하는 후렴구를 두 번 반복해서 부르는데 "우리나라는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인데 어떻게 한 번만 부를 수 있겠습니까?"라는 김일성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전해진다. 김일성의 제안을 북한 내에서 그 어느 누가 감히 거역하겠는가. 그런데 후렴구를 반복하지 않으면 부르다 만 것 같은 느낌도 들 수 있다. 사실 이는 러시아 민요에서 자주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한데 이에 영향을 받은 듯싶다. 러시아 노래의 느낌을 모방하여 작곡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2절까지 모두 부를 때는 1절 후렴구가 아닌 2절의 후렴구("솟는 힘 노도도 내밀어…...")를 반복하여 부른다.
4. 특징[편집]
기존에 공식적으로 사용되던 국가의 기악 연주판(정확히는 취주악판) 악보는 '집체', 즉 여러 편곡자들의 공동 편곡으로 명시되어 있었으나 2007년에 북한 정부에서 조선인민군군악단의 전속 작곡가/편곡자인 리효선이 새로이 편곡한 악보를 대내외에 공표하면서 교체했다.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에 소장되어 있는 두 버전의 악보를 비교해 보면 곡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타악기 사용을 비교적 자제하면서 주선율을 더 부각시키고 있어서 좀 더 진중한 음향의 것으로 바뀌었다.
소련 붕괴 이후 폐기됐다가 곡이 멋있다는 까닭으로 가사를 바꿔서 다시 쓰고 있는 러시아 연방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쪽도 가사와 곡조가 아름답고 웅장한 편이다. 실제로 북한 애국가 유튜브 영상 댓글들을 보면 노래 자체는 남한의 애국가보다 훨씬 좋다는 평이 많으며 남북통일이 되면 가사만 살짝 다듬어서 아예 정식 국가로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 있다.
흥미롭게도 유튜브 댓글을 보면 동독 국가인 폐허에서 부활하여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견을 피력하는 네티즌들이 상당히 많다.[6] 물론 남한 주도의 통일이라면 아무리 북한 애국가 노래가 좋아도 정치적인 정통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사용하던 애국가를 통일한국의 국가로 사용하는 건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선례였던 독일 재통일 시기에도 동독 국가를 통일 독일의 국가로 채택하자는 의견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차라리 통일을 계기로 새로운 애국가를 만들거나 아름다운 나라 같이 나라를 사랑하는 기존 노래를 새로 채택하는 게 현실성 있다.
5. 사용 빈도[편집]
열병식 등 주요 행사 시작에 앞서 가장 먼저 연주되곤 한다. 그만큼 널리 연주되다고 볼 수 있다.
김정일 시대까지는 잘 연주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으나 사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북한의 애국가는 1948년 북한 건국 이후 국가(國歌)의 지위를 분명히 인정받았으며 김일성이 살아 있었던 시절에도 열병식, 최고인민회의 등 공식 행사에서 시작 시 반드시 연주되었다. # 아무래도 김일성 집권기에는 열병식 자체가 자주 없었고, 대내적으로 김정일 집권기까지는 김일성장군의 노래나 김정일장군의 노래가 더욱 활발히 사용되었다 보니 이러한 오해 아닌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이며 김정일 집권기에는 열병식이나 행사를 할 때 김정일이 주석단에 등장하기 전에 오프닝 성격으로 애국가가 연주되어 중요도가 떨어지는 식전 행사의 느낌에 가까웠다는 점 역시 애국가가 잘 연주되지 않았다는 오해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집권 이후로는 오히려 김일성장군의 노래나 김정일장군의 노래의 사용 빈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방송 시작 시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2020년대 이후에는 열병식에서도 연주하지 않고 있으며 각종 행사에서도 점차 빠지는 추세다.
김정은 집권 이후부터는 정권 차원에서 애국가나 인공기, 목란과 같은 국가 상징물을 띄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시기와는 차별되는 요소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 정권은 2018년 『조선의 국가상징』이라는 책자를 출판하는 등 국가 상징물을 대내외적으로 선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과거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이었던 조직의 이름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바꿀 정도로 애국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애국가의 중요성이 상당히 부각된다.
김정은 정권 초기까지는 열병식 등 공식 행사나 공연에서 애국가가 조선인민군협주단이나 오케스트라의 연주 버전으로만 의례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2010년대 후반부터는 가창 버전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특히 열병식에서는 김정은이 애국가의 가사를 입으로 따라 부르는 모습을 조선중앙텔레비죤이 집중적으로 보여줄 정도다. 열병식에서 가창되는 버전의 경우 끝부분을 길게 늘이면서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며, 국가 가창이 끝나면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던 불꽃놀이까지 화려하게 진행하는 등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의 비중이 매우 커졌다.
특히 2020년부터는 조선로동당기나 최고사령관기 게양이 없어지면서 애국가만 연주 및 가창되고 있으며 인공기를 가져오는 것도 과거에는 단순히 군인들이 차량으로 가져와 게양하는 딱딱한 방식을 취했다면 2020년부터는 중국 열병식처럼 육해공군 의장대가 구스스텝으로 걸어서 가져오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애국가 편곡 버전 사용의 확대는 2010년 김정은이 후계자로 선정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열병식뿐만 아니라 각종 공연, 행사에서도 애국가를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하여 연주 및 가창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등 각종 정상회담 관련 기록영화에서도 편곡 버전의 애국가를 사용했다. 심지어 2020년 조선로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이후에는 한동안 국무위원회연주단의 반주에 남성 성악가 김태룡의 단독 가창으로 편곡해 사용했으며, 2021년 9월 9일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에서는 여성 성악가 김옥주가 단독 가창한 편곡 버전이 활용되었다.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를 비롯해 선전일꾼 강습회, 최고인민회의 14기 6차 회의에서는 아예 편곡돼서 나왔으며 14기 7차 회의에서도 개회 시 애국가가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공식 행사에서 나오는 애국가들은 매번 편곡이 달라진다고 봐도 될 정도다.
김정은 찬양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집권 초기에는 '발걸음#북한 노래(리종오 작곡)' 혹은 '김정은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조경준 작곡)'같은 곡이 여러 공연에서 사용되기는 했으며 2015년 경부터는 '김정은장군찬가(조경준 작곡)'의 연주 빈도가 늘기도 했다.
그러나 생존 당시부터 김일성장군의 노래와 동급 취급을 받았던 김정일장군의 노래와는 달리 김정은 찬양곡들은 그 정도의 지위는 갖고 있지 않다. 조선중앙텔레비죤을 포함한 북한의 TV 및 라디오 방송국들이 방송을 시작할 때 김일성장군의 노래와 김정일장군의 노래는 나오지만 김정은 찬양곡은 나오지 않으며 공공장소에 내거는 초상화나 휘장(배지)에 들어가는 초상화에도 김정은 초상화는 없고 김정은 동상이 만들어졌다는 소식도 딱히 들려오지 않는다. 김정은 대에도 우상화, 신격화가 여전하기는 하지만 김정일 때만큼 강한 편은 아닌 셈이다. 2021년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에서는 당 규약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설명할 때를 빼고는 '김일성', '김정일'이라는 단어가 모조리 사라졌다.
김정은 찬양 노래가 나왔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이것은 오보다. 여기서 소개된 노래는 상당히 오래된 노래이며 김장군도 김일성을 의미한다.
6. 국가보안법 관련[편집]
찬양이 없다고 대한민국에서 함부로 부르다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으며 북한 애국가의 악보를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상에서 판매하거나 공개적으로 부르는 것은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으나 이적표현물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북한을 진정으로 찬양하거나 고무 또는 선전할 생각이 없다면 그저 부르는 것만으로는 처벌되지 않는다.
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은 유튜브에 검색해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미국에서 아메리카 연합국의 비공식 국가인 I Wish I Was in Dixie가 인종차별적인 곡 취급받고 있는데 해당 곡처럼 썩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 '몸과 마음을 바쳐'라는 부분이 일부에서 국가에 대한 개인의 맹목적인 희생과 충성만을 강요하는 전체주의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처럼 이 애국가가 대한민국의 노래였으면 전체주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수 있다. "몸과 맘 다 바쳐 이 조선 길이 받드세"라는 가사 때문이다.
2012년 모란봉악단이 이 국가를 모던 록 버전으로 편곡해서 연주했는데 이후 다르게 편곡을 다시 한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다른 버전도 나온다.
대한민국의 방송사 채널A의 북한 관련 예능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 86회(2013년 8월 4일 방송분)에서 소개되었다. 다만 편집하여 원본과 가사의 순서가 좀 다르다.
이 애국가도 남한의 애국가와 마찬가지로 북한 TV 방송에서도 오후방송시작 직전에 틀어준다. 평일에는 오후 3시 정각에 틀어준다.
1982년 8월 전두환 대통령이 가봉을 방문했을 때 환영행사에서 대한민국 애국가가 아닌 이 곡이 연주되었는데 현지 군악대가 남과 북을 혼동한 듯하다. 당시 동행했던 대통령경호실장 장세동이 지휘자의 지휘봉을 쳐서 떨어뜨림으로써 연주를 중단시켰고 가봉 대통령 오마르 봉고가 만찬 석상에서 공식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반대로 1974 테헤란 아시안 게임 사격 시상식 연습에서는 이란 군악대가 북한 애국가를 연주해야 할 것을 대한민국 애국가를 연주한 적도 있었다.#
2018년 10월 22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 대한민국 대 요르단 경기에서 이 노래가 나오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대한민국 측에서는 주최 측에 즉각 항의했으며 대한민국 애국가가 다시 나왔다.
7. 대한민국에서의 연주 사례[편집]
7.1. 제3국이나 북한에서 연주된 북한 애국가를 대한민국에서 방송한 경우[편집]
대한민국 내부에서 연주된 것은 아니지만 1990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 폐막식에서 북한의 국가가 연주되었다. 차기 동계 아시안 게임 개최국이 북한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방송에서 최초로 방영된 북한의 국가 연주일 것이다. 폐막식 중계 중에 그 부분을 끊거나 음소거를 하지 않았다. 이전까지만 해도 그 부분은 방송에서 내보내지 않았다. 가령 1989년에 있었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에서 남·북 대결은 국가 연주 다 끝난 뒤부터 중계하는 식으로 넘겨 버렸다. 아니면 중계를 일찍 시작하더라도 그 시간에 광고를 내보내는 식으로 피했다.
당초 북한은 1995년 량강도 삼지연시에서 동계 아시안 게임을 치르기로 했으나 결국 개최를 포기했다. 겉으로 드러난 개최 포기 사유는 백두산 인근의 환경 보호였으나 실질적으로는 고난의 행군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여건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결국 1년 뒤인 1996년 중국 하얼빈에서 열렸다.
2008년 2월 26일 뉴욕 필하모닉이 동평양대극장에서 연주회를 열었을 때 MBC 생중계를 했다. 생중계 프로그램 제작을 MBC가 했고 최문순 당시 MBC 사장이 현지에서 공연을 직접 관람했을 정도다. 이때 뉴욕 필하모닉이 북한의 애국가를 연주하는 부분을 편집 없이 중계했다. 참고로 이 때 뉴욕 필하모닉은 미국 국가 The Star-Spangled Banner를 북한 애국가에 이어 연주했는데 당시 생중계 중이던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죤도 이 부분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
근래에는 SBS가 단독으로 중계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북한 축구 대표팀의 경기 시작 전에 애국가가 연주되는 장면을 중계한 적도 있지만 가사는 자막으로 내보내지는 않았다. 당시 SBS는 경기 전 모든 출전국의 국가 연주 시 번역된 가사를 자막으로 넣어 주고 있었다. 여기서 스페인 국가와 일본 기미가요는 예외. 스페인은 국가에 아예 가사가 없다. 때문에 2002 월드컵 당시 한국 대 스페인 8강전에서는 초대 가수와 군악대가 오지 않은 원인이 되었으며 역사적 이유로 한국인이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는 내용의 가사가 있는 일본의 기미가요는 엄연히 가사가 있으니 당연히 자막을 송출해야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하지 않는지는 알 수 없다.
특히 위에도 언급했는데 북한의 남아공 월드컵 G조 예선 브라질과의 첫 번째 경기에서 북한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정대세가 꿈의 무대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하염 없이 눈물을 쏟았던 모습을 보였다.
7.2. 대한민국에서의 북한 애국가 연주[편집]
공식적으로 북한의 국가가 대한민국에서 연주된 것은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때 북한 선수의 금메달 시상식에서 주악된 것이다.
북한은 이전의 1986 서울 아시안 게임, 1988 서울 올림픽, 1997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1999 강원 동계 아시안 게임을 모두 보이콧하면서 출전하지 않았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개막 전 각국 선수단이 선수촌 입촌식을 가질 때도 국기 게양 및 국가 연주를 한다. 그러므로 북한의 금메달 획득과 무관하게 이미 북한 국가가 연주되었을 것이다. 다만 입촌식에는 불특정 다수가 참석하지는 않고, 방송으로 중계되지도 않으니 알기 어렵다.
축구 등 일부 종목에는 매 경기 시작 전에 양국 국가를 연주하는 관례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북한이 출전하고 이를 방송 중계해 준다면 북한의 국가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있다. 실제로 2013년 EAFF 동아시아컵 대회에서도 북한이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남북 대결이 성사되어 상암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의 애국가와 북한의 국가가 같이 연주되었다. 기사
2014년 아시안 게임에도 북한이 참가해서 시상식, 경기전 행사 등에 연주되었다. 그런데 다른 나라 국가는 연주가 비슷비슷한데 북한 국가만 유달리 전형적인 북한식 사운드였다. 북한 국가를 연주해서 녹음하는 것도 문제가 되었는지 그냥 북한에서 제공한 음원을 받아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대회 중 북한이 시합을 한 축구 남자부 준결승 및 결승전, 여자부 준결승전 등이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관계로 TV로도 이 곡이 여러번 방송되었다.
2002 아시안 게임 뒤로 북한 선수들이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꽤 많이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남한에서 여러 번 연주됐고 이제는 새로울 것도 없을 정도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축구 남북대결, 단순 1회성 친선경기가 아닌 선수권이 걸린 대회 등에서는 여러 번 연주됐고 그대로 방송으로 전파를 탔다.
만일 향후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과 같은 조가 되어 대한민국에서 홈경기를 치룰 경우 반드시 북한 애국가를 틀어야 한다. 그걸 거부한다면 아마도 FIFA로부터 "홈경기 박탈 및 제3국 개최"를 통보받을 것이다. 대한민국이야 아시안게임의 전례가 있으니 이때도 쿨하게 틀어주겠지만 북한은 김정일 집권 이전까지는 대한민국 애국가 연주를 거부했기 때문에 대한민국과의 홈경기 개최 시 제3국(주로 중국)에서 경기를 다수 치른 바 있다. 그러나 김정은 집권기부터 틀어주기 시작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 입촌식에서도 연주되었다. 다만 인공기는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국민 정서를 고려하여 다른 출전국과는 달리 국군 의장대가 아닌 민간인이 게양했다.# 북한 선수단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의 국가 연주는 성사되지 않았다.
2021년 6월에 시작한 북한이 포함된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경기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을 감안해 대한민국에서 일괄 진행되었으나 북한이 이 대회를 보이콧하기로 하면서 대한민국에서의 북한 애국가 연주 사례가 추가되지는 않았다.
8. 여담[편집]
-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 시절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었다는 증언이 있다. 고향에 대한 향수병을 달래는 용도로 이 음악을 들은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주위에서 했다고 한다. JTBC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학교 동료 주앙 미카엘류에 따르면 천 번도 넘게 들었다고 한다. #
- 북한에서의 애국가가 주악시 국기에 대한 경례 방법은 군인들(조선인민군 소속 군인)은 거수경례를 하고 나머지 민간인 신분 인민들은 차렷자세로 자연스럽게 서서 국기를 주목하거나 국가를 제창한다.
- 현 행정구역 기준으로 할 때 매우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에서는 평양 출신의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를, 북한에서는 서울에서 태어난 박세영이 작사한 노래를 국가로 쓰는 것이 된다.[8]
- EA SPORTS의 2006 독일 월드컵 게임에도 이 노래가 나오며 한국에서도 삭제 없이 나왔다. 해당 게임에서 북한 국가 대표팀으로 플레이하고 승리하면 나올 것이다.
-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회 당시 북한 정대세가 이를 듣자마자 눈물을 흘린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되었다.#
- 놀랍게도 멜론 등 한국의 음원 사이트에서도 기악 버전을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할 수 있다.
- 2019년 10월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 국가연주 때 장내 아나운서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를 쏘아 올리겠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으나 실제로는 '쏘아 올리겠습니다'보다 '주악하겠습니다'였을 가능성이 크다.영상(1분 9초부터)
- 중국의 나무위키 격인 바이두 백과에서는 '애국가'를 검색하면 한국 애국가가 아니라 이 북한 애국가가 먼저 나온다. 대한민국의 애국가를 찾으려면 애국가에 '한국 국가'를 추가하고 검색해야 한다. 한국어로 애국가를 검색하면 한국 애국가와 북한 애국가가 나오는 검색결과가 나온다. 북한이 자신들과 같은 진영이기 때문에 우선시하는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
[1]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는 <애국가> 이다.[2] 합창 성부 및 관현악 편곡. 김일성장군의 노래 편곡도 맡았던 인물이다.[3] ②국외공산계열의 활동을 찬양·고무 또는 이에 동조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한 자도 제1항의 형과 같다. 소련이 해체 수순을 밟고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가 붕괴되면서 삭제된 조항. 그리고 노태우정부의 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국가들과 수교가 이루어 진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4] 애국가와 별도로 김일성 찬양곡인 김일성장군의 노래는 1946년에 만들어졌다.[5] 분노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면 금세 두음법칙이 적용된 게 아님을 알 수 있다.[6] 물론 통일 독일의 국가나 애국가도 편곡을 잘 하면 상당히 웅장한 명곡들인 데다 원본이 교향곡이니 실망하지 말자.[7] ②국외공산계열의 활동을 찬양·고무 또는 이에 동조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한 자도 제1항의 형과 같다. 소련이 해체 수순을 밟고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가 붕괴되면서 삭제된 조항. 단 삭제 자체는 소련의 공식 해체 전인 1991년 5월 31일 개정에서.[8] 이런 아이러니는 양안관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의용군 진행곡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