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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명군이 되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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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슈타인호프 작가의 대체역사물 명군이 되어보세!의 주인공이자 화자. 여주인공 김상희와 함께 둘뿐인 환생자로, 김상희의 남편. 조선에 떨어지기 직전인 2017년에는 27세(1991년생) 공시생으로 시험에서 떨어진 속풀이로 같은 공시생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문득 떠오른 과거시험부터 시작한 이야기가 조선시대의 왕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다가 '조선시대 왕이었으면 속 편했겠다.', '내가 왕이었다면 훨씬 더 잘했겠다.'는 내용으로 농담을 하고 돌아온 후, 술김에 할아버지의 유품인 연적에 대고 '왕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다가 천녀에 의해 윤회를 거듭하며 조선시대 왕으로 사는 운명에 처한다.
2. 능력[편집]
평범한 지방대 출신이고 9급 공무원 시험에 두 번이나 떨어진 별 볼일 없는 사람 같지만, 의외로 역사와 사회 전반에 대한 지식이 일반인은 물론 웬만한 준전문가 이상으로 꽤나 풍부하다. 전주 이씨 효령대군파의 후손으로,[1] 시골집에 사시던 할아버지가 농사꾼 겸 한학자였던 덕분에 성리학과 농사 등에도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 이를 요긴하게 사용한다.[2] 한문은 1급으로 매우 능숙해서 조선시대의 한문으로만 된 문서도 막힘없이 읽을 수 있다. 또한 학창시절에 연극부와 검도부를 했다고 하는데, 이 덕분에 남의 몸에 빙의해서 진짜인 척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현대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승마와 사냥을 그럭저럭 해낼 수 있었다. 군 시절 담배와 초코파이 때문에 성당에 다닌 탓에 성서 지식도 있어서 2부에서 잘 활용한다.
신체능력은 빙의한 몸을 많이 타는 것으로 보인다.
2부에서 현대에는 낙제생 수준이던 영어를 영국인과 대화 가능할 정도로 다시 익히고 무려 라틴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를 서툴게나마 동시에 익혀 어느정도는 구사하게 된다. 덕분에 3부에서는 루이 14세 등 유럽인들과 무리없이 대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런 것을 보면 어학적 재능도 없는 것 같진 않고, 단지 현대에는 잘못된 영어교육방식과 무의미한 시험문제 출제방식에 적응을 못 한 걸로 보인다.
3번이나 군주를 하면서 수십년이 넘는 세월동안 강제적으로 경연에 참여해야 했는데 때문에 1부에서는 덜떨어진 인간 취급을 받았으나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3부에서는 온갖 유학 경서 내용을 전부 기억하여 경연관들 앞에서 책을 안 보고도 내용을 전부 암송해 버로우시키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런데 4부에서는 아직 어린이인 몸에 빙의하면서 좀 난감해졌다. 이미 성리학 공부 경력만 수십년차인 재석은 천자문부터 다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을 지겨워하지만 그렇다고 배우는 족족 아는 티를 내며 잘 따라갔다가는 천재로 오해받고 태자의 견제를 받거나 공부 진도를 너무 빨리 빼버릴 가능성을 우려한다. 때문에 적당히 틀리면서 따라가려다가 일관성 있게 같은 방식으로 틀리는 연기도 어려워서 그냥 한 번 배우면 확실히 알지만 그 이상은 아닌 수재 연기 정도를 하려고 했는데, 실수로 태황이자 조부 앞에서 아직 배우지 않은 것으로 되있는 논어의 내용을 말해버리는 실수를 한다.
이후론 외교를 위해 타국으로 여러번 파견되며 국익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그대로 드러내게 되었고 주변의 경탄을 낳게 되었다. 에도 막부의 다이로 이이 나오아키는 여행 몇번으로 갖출 재주가 아니라며 하늘이 내린 인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검술 실력도 호위 사무라이와 대련해서 밀리지 않을 정도로 늘었음이 드러났다. 즉위한 후로는 4회차로 공부하는 게 이제 아주 지겨워져서(...) 자신이 경연관들이 가르칠 게 없을 정도로 모든 과목을 마스터했음을 드러내고, 경연 시간을 공부시간이 아니라 국정 자문위원회로 만들어버린다.
또한 양육자, 멘토로서의 능력이 은근히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2부의 이성, 3부의 표트르와 알렉세이, 4부의 하진교 등 재석이 직접 멘토 노릇을 했던 이들은 모두 유능하게 성장했기 때문.
3. 성격[편집]
성격적으로는 약간 평이 갈린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나 부모로서는 진짜 연산군, 경성군, 성친왕보다야 낫겠지만 근본적으로 좋은 사람이나 부모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 1부에서 세자 이황을 안아주는 등 이뻐하긴 했지만 서자 양평군은 자기 입으로도 이뻐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하며 옹주는 2부에서 환생한 후 몇년만에 이름도 까먹었다. 2부에서는 손자인 정일한을 만났을 때도 그 아버지, 즉 자기 자식도 얼굴 한 번 못 보고 죽어서 그런가, 충신에 대한 고마움 정도나 느꼈지 혈육의 정은 느끼지 못했다.
자신이 빙의하기 전 태어난 경성군의 자녀들 12명은 "걔네들이 경성군 아이들이지 내 아이들인가"라며 후계자인 세자를 제외하고는 아예 관심도 안 준다. 자기 자식이 아니라는 말은 변명에 더 가까운데, 1부에서부터 자기가 낳은 서자와 옹주들도 어차피 안 챙겨줬다. 즉 애초에 자식에게 별 사랑을 안 주는 타입. 국가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자식도 얼마든지 내치거나 이용할 생각도 있다. 1부, 2부를 다 봐도 주인공이 진심으로 사랑을 다하고 아껴준 건 1부의 세자 이황뿐이다. 현생과 빙의 통틑어 와이프부터 사랑하고 자신이 직접 낳은 자식들 중 무사히 남은 아이고 자신의 후계자이기 때문.
심지어 저 논리 상으로는 완전하게 자기 자식이라고 봐야할 상희가 낳은 서자들에게도 그럭저럭 잔정만 줄뿐 그렇게까지 큰 사랑을 주는 묘사는 없다.[6] 다만, 이후에는 틈틈이 다른 후궁들과 자식들도 잘 챙겨주고 같이 사냥이나 소풍을 가는 묘사도 나오고 있다. 세자에게도 자기 자식이 아니라는 초반의 생각과 달리 시간이 흐르자 진짜 자식 마냥 믿고 아끼며, 세자가 세손을 낳자 솔직하게 기뻐한다. 그리고 3부에서 얻은 자식들은 함께 놀아주고 책을 읽어주는 등 현대인 부모처럼 사랑을 쏟아 키웠으며 빙의 전 성친왕이 낳은 아들 디에고도 친자식만큼은 아니지만 정을 주며 믿고 아낀다.
의식을 가지고 살아간 세월로 따지면 어느덧 100년이 넘게 살아와 영락없는 노인이나 27살이던 현대의 기억이 고정된 탓인지, 경험한 세월에 비해서 정신연령이 철이 없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 일반적인 현대인들도 결혼 이후에 대부분 아내를 '여보', '당신' 등으로 부르는데, 아직도 아내인 상희를 친구처럼 '상희야' 라고 이름을 부르거나 '너'라고 부른다든가, 견서사와 미주탐험대가 귀환하자 체통머리 없이 개성으로 바로 가려고 한다든가. 꼰대 끼도 좀 있어서 담배가 현대에서 피우던 것 보다 너무 독해서 자신이 못피우니까 자신 앞에서 신하들도 못피게 담배 연기 싫은 티를 팍팍 낸다든가, 딸의 결혼식 이후에 세자와 왕자, 부마들이 모여서 술자리를 가지는데 안불러줬다고 삐치기도 한다. 3부에서는 육체연령이 60이 넘어 증손자를 볼 정도로 나이가 들었는데도 아래에 나온 것처럼 경솔한 언행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작중 미식을 즐기는 것으로 묘사되나, 딱히 음식을 가리지 않고,[7] 가장 좋아하는 것은 치맥인데다 현대의 미식보다는 치킨, 부대찌개, 족발, 피자,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의 평범한 음식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것을 보면 현대에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입맛은 그다지 까탈스럽지는 않다.[8] 가장 즐기는 술이 도수가 높고 잔당을 남겨 달달하게 만들기 쉬운 남미주 성모곡(원역사의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산 주정강화 와인인 성모주고, 2부에서 세스페데스 신부에게 선물로 달달한 와인을 받으며, 아들과 단둘이서 마시는 술이 달달한 걸 보면 도수 높고 달달한 술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탕수육은 찍먹이라, 3부에서 재석이 찍먹으로 탕수육을 시작하는 바람에 원역사에서 볶먹이 원본인 탕수육이 찍먹이 전통이 되버린다.
1, 2, 3부에서 보여주는 성격이 꽤 다르다.[9] 팬덤에서는 기억은 재석의 것을 가지고 있지만 뇌는 몸의 원 주인의 것을 사용하기에 원 주인인 연산군, 경성군, 성친왕의 성격이 반영되는 것이라는 가설이 꽤 설득력을 얻고 있었고, 작가가 직접 호르몬 때문이라고 밝혔다.[10]
- 1부: 실제 연산군처럼 때로는 광기 어린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조정을 휘어잡고 일을 강력하게 추진하지만 어떨 때는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예민하고 의심이 많으며[11] 잔혹함도 보인다. 연산군의 예술가 기질 덕인지 그럴싸한 한시를 짓기도 하고[12] 연회를 자주 열고 음주가무를 많이 즐긴다.
- 2부: 빙의 전 경성군처럼 찌질하게 남탓하는 경우도 많고 자기 말을 뒤집는 뻔뻔하고 졸렬한 모습도 보인다.[13] 반면 1부에서의 카리스마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또한 워낙 일이 바쁘기도 했으나 1부와 다르게 잔치와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 3부: 빙의 전 관종이었던 성친왕처럼 일선에 직접 나서기를 좋아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폴수국 귀족 차르니에츠키의 도발 한 마디에 열받아서 빈 공방전에 직접 창을 들고 참전하는 것, 한양대화재 당시 금전적 지원만 하려던 예왕과 달리 직접 불을 끄고 인명을 구하러 돌아다닌 것, 무인지변 때에도 또다시 전장에서 직접 돌격을 한 것 등. 다만 그런 성격 때문에 그저 관종 개초딩이었던 진짜 성친왕과 달리 80여년의 인생 경험이 이런 성격을 통제해주면서 단순 관종이 아닌 일선에서 솔선수범하는 모범적인 태도로 발현된 듯.
- 4부: 빙의한 이진의 육신이 아직 7살이라 그런지 그 나이대 어린아이처럼 철없고 순진하거나 어른 앞에서 저도 모르게 실수하고 휘둘리기도 하는 미숙한 모습을 보인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능력적으로 상당히 유능하지만 그렇다고 먼치킨이라고 할 만큼 엄청난 인재는 아니며 성격은 대체로 호인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성인이나 대인이라고 불리기엔 많이 부족하다. 미래지식을 제외하고 본다면 나름 뛰어난 범군 수준의 인간상이고, 명군이나 성군이 되기에는 꽤 무리가 있는 인물. 주인공이 명군이 될 수 있었던 건 미래의 지식들 덕분도 있지만, 빙의하는 왕들이 하나같이 답이 없는 암군들이라 상대적으로 더 유능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1부에서의 연산군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암군의 대명사이고, 2부에서의 경성군은 실제 역사의 그 선조보다도 더 무능한 암군이었고, 3부에서의 성친왕은 만약 군주로 즉위했다면 충분히 막장 암군이 되고도 남았을 최악의 인간상이었다. 주인공도 이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타의 모범이 되는 행보를 보이려고 의식하고 있다. 1부에서는 연산군처럼 흥청망청 놀지 않고 나라의 발전을 위해 일했고, 2부에서는 선조처럼 비겁하게 도망치지 않고 친정에 나서 국란극복에 기여했고, 3부에서는 원본 성친왕처럼 막장으로 놀아나지 않고 모범적인 황족으로 행동하여 결국엔 군주로 즉위하는데 성공했다. 주인공을 가장 객관적으로 아는 상희 역시 미래 지식 없는 주인공이 노부나가와 전쟁을 벌여 이길 거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린 적 있다.
한편 예민하고 잔혹한 면이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폭군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조선인들 기준에서도 잔인하다는 평이 몇번이나 나오며, 현대인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 이상할 정도로 피 보기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다. 덕분에 대역갤 등 팬덤에서는 사이코패스라고 깐다.[14] 물론 현대적 윤리관은 있어서 조선식 고문을 줄이고, 능지형을 되도록 줄이고 참수로 끝내려는 등 모습도 보이는데, 반대로 죽이려고 작정한 적은 최대한 잔인하게 죽인다. 1부에서는 왜구를 붙잡자 '성문 높이 매달아서 말려 죽이고 백골이 될 때까지 방치하라'고 명령하고, 2부에서는 여진정벌 후 추장들의 머리를 수레 모서리 마다 매달고 포로들에게 수레를 끌게하거나, 임해군을 처분할 땐 명나라에서 능지형 기술자까지 초비해 능지형을 집행하는 등 잔인한 퍼포먼스를 가끔 선보인다.
특히 능지형은 충격을 받은 선비들이 아무리 역적이라지만 너무 처벌이 잔인하다며 상소를 올릴 정도.[15] 사지가 찢겨 죽는 거열형을 보면서도 약간 거북하다는 정도의 반응이고, 능지형 집행 때는 주변 신하들은 기겁을 하며 자리를 뜰 핑계를 대는 와중에 주인공은 스스로도 마음에 불편함을 느끼긴 했으나 끝까지 본다. 1부 무종은 선비들에게 대놓고 잔인하다고 까이고, 2부에서도 세자가 수급 수레를 보고 기겁을 한다. 권율도 저런 왕을 보고 '주상께선 수급을 좋아하신다'고 착각해서 왜군의 수급을 한수레 가득 실어서 보내기도 한다.
게다가 겉보기엔 제법 재밌고 유쾌해 보이지만 실상은 냉혹하고 비정한 측면이 제법 있다. 특히 1부는 현실 연산군만큼은 아니어도 사화를 여러번 일으켰으며 왕권을 위협할만한 이복형제들을 가차없이 숙청했다. 또 2부에선 성균관 유생들은 경인왜란에 종군하고서는 PTSD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주인공은 전쟁에 대해서 트라우마나 죄책감을 느끼는 묘사가 없다. 암행을 하면서 전쟁으로 괴로워하는 백성들 목소리를 몇번이나 듣고 그런 백성들에게는 나름 신경을 쓰지만 전쟁의지를 꺾지는 않는다. 아군의 희생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프지만 부강한 나라를 위해 어쩔 수 없는 희생' 정도로 생각하며 넘어가고, 적군에 대해선 '놈들이 먼저 침략해서 반격한건데 당연하지 않나' 하는 식으로 자기합리화한다. 실질적으로는 자기가 먼저 침공하고 싶어 명분을 찾기위해 골몰하는 모습이 노골적으로 묘사되는데 이런 자기합리화를 해대니 더 괴리감이 크게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대역갤같은 곳에선 재석이를 사이코패스 혹은 정신 기생체, 코른의 사도(...)로 취급하고 있다. 카오스 4대 신 중 누구에게 어울릴까라는 주제로도 글이 나온 적이 있고, 이러니저러니해도 재석이는 일관적으로 싸이코패스같다는 말이 계속 나온다(...)...
사실 연재 초기에는 작가의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나 캐릭터 묘사가 미흡하거나 엇나가는 부분이 있어서 재석이가 싸이코패스처럼 보인다는 비판을 받았었는데, 이게 밈화되면서 반공식적인 캐릭터성으로 굳어버리고 작가도 밈에 호응해서 그런 캐릭터성을 밀어주기 시작하게 된 부분도 없잖아 있어보인다.
하지만 미래지식을 제외하고 봐도 명군이 될 자질이 아예 없는 건 또 아니다. 인재를 보는 눈도 있고,[16] 군사적 식견도 나쁘지 않고,[17] 타인의 의견도 잘 귀담아 듣고,[18] 전체적인 형세를 읽는 능력도 나쁘지 않다.[19]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이 국가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충만하다. 사실 편하게 마음먹고 대충 살려고 하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음에도 주인공은 국익을 위해 힘쓴다.[20] 그와 더불어 국익을 위해서라면 설령 본인이 죄책감을 느끼더라도 죄 없는 이들을 처형하고 고문할 잔혹함과 국익에 해가 된다면 일가친척이나 피붙이는 물론이고 스스로의 목숨까지도 망설임 없이 끊어낼 냉혹함도 겸비하고 있다.(물론 자기가 죽더라도 환생해서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걸 아니까 이러는 것도 있지만.) 어찌 보면 태종과 한고제를 꽤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작가가 주인공이 연속해서 환생한다는 설정을 생각해서 주인공의 능력을 애매하게 설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지금의 능력으로도 오랫동안 나라를 다스리고 시스템을 만든다면 충분히 조선을 강대국으로 만들기에 부족함은 없지만, 다른 동네의 다 쓰러져가는 동방 소국을 무지막지한 통찰력과 카리스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짱과 무력, 그리고 미친듯한 행운으로 순식간에 대제국으로 만드는 괴물 난쟁이나, 군주의 서장자로 태어났음에도 기가막힌 통찰력과 역사 및 외교 지식으로 망국을 막고 국제 정세를 교묘하게 비틀어서 이용하여 부국강병을 이룩한 또라이 군주나, 쇠락해서 멸망을 앞둔 제국을 인간을 초월한 듯한 정신력으로 부활시키는 괴물이나, 망국 직전의 나라를 무너트리고 신생 공화국을 일으켜 엄청난 통찰력과 무자비한 술수들로 전세계의 식민열강들을 파멸시킨 마귀나, 인종차별이 극에 달한 시대의 한복판에서 유색인종의 몸으로 태어났음에도 비상한 두뇌와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행동과 책략들을 동원해 보란듯이 전쟁영웅으로 성공한 검은머리의 대원수 등에 비하면 많이 부족해보이긴 한다. 덕분에 대역갤 등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허구한 날 빡대가리라고 까인다.
다만 몇 가지 더 생각해볼 지점은 있다. 명군이 되어보세! 본작의 비판에도 '실제로는 그렇게 쉽지 않았는데 너무 편의주의적으로 쉽게 넘어간다' 고 지적 받는 부분이 있는데, 비교가 된 저 작품들이 정말로 편의주의적으로 넘어간 부분이 없는지는 조금 생각해볼 부분이다. 물론 재석이가 저 자리에 들어간다고 해서 잘할 거란 보장은 없다. 작가도 재석이가 저 자리에 들어간다 해도 잘한다고 보장한 적도 없다. 하지만, 위에 나열된 다른 대역물의 주인공들만큼 유능한 인물이 수십년 간격으로 무한정 빙의했으면, 이미 조선은 아시아와 북미 전체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하고 유럽 정벌까지 하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매우 긴 시간대를 다루는 작품의 특성 상 시간이 꽤 흘러도 현실 역사와 유사해보이는 틀을 구축하기 위해 작가가 일부러 재석의 능력을 애매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당장에 독자들을 빡치게 만든 1부의 급사 전개는, 1부 자체가 임진왜란의 대체역사이자 본편인 2부의 빌드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1부에서 조총이나 군제 개혁, 만주 진출 등 중요한 빌드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부는 현실 역사의 인물들이 줄줄이 나오는 등 실제 역사와 매우 유사하게 흐른다. 3, 4부 역시 현대 한국인들에게 제일 많은 화제거리가 되는 조선 후기의 왕인 영조와 정조를 모티프로 한다. 또 2부와 3부 사이의 시간 간격은 74년으로 아주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도 아닌데, 그 사이 이렇다할 업적을 남긴 왕이 없이 재석이 2부에 남긴 빌드업을 따라 굴러간 부분도 작가의 의도로 의심된다.
3부 시점에선 군주 노릇을 거의 백년 쯤 하다보니 현대인임에도 점점 마인드가 신분제 사회의 특권층에 익숙해지고 있다. 자신도 언젠가 근대에 들어 권력을 내려놓게 되는 날이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하고, 창관에서 성친왕의 사생아가 생겼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면서 "천한 어미에서 난 쓰레기 같은 녀석들이 몰려들면 어쩔까?" 같은 생각을 자연스럽게 한다. 또한 부국강병만을 바라보고 나라를 이끌다보니 땅을 얻기 위해 적당한 전쟁 명분이 생기길 바란다든지, 대한의 종속국이 대한의 영향권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움직임이 보인다면 무력으로 정권을 갈아치울 생각을 한다든지, 제국주의적 사고에 상당히 물든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전생에 선비나 선비 같은 사람에게 크게 데인 적이 있는지 선비들을 혐오한다. 당시 시대상이 어땠는지를 알려면 당시 사람들의 눈으로 보고 이해를 해야 하는데, 무조건 본인 눈으로만 본다.[21]
거기다 왜란 당시 선비들이 자진입대해서 국가에 도움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는 잠깐뿐, 그들을 후하게 대하는 그런거 없이 여전히 냉랭하게 대하는 배은망덕한 인성을 보여줬다.
4. 작중 행적[편집]
4.1. 1부: 무종 이융[편집]
왕이 된 김에 자신의 지식을 기반으로 조선을 성리학밖에 모르는 꼴통국가가 아닌[23] 실용주의적 국가로 개혁하여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막고 일제강점기가 오지 않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성리학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하지 못하고 정치라는 것을 해본 경험도 없기에 신하들을 이끄는 능력은 좀 모자라서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 신하들을 정기적으로 사화를 일으켜 숙청하는 식으로 국정을 이끈다.[24]
조총 등 많은 발명품을 만들고, 사림을 제압해서 왕권을 강화하고, 수차례 전쟁에서 이겨서 권력을 더 공고히 하고 명나라와 적절히 협상해서 영토를 크게 확장하고, 노비종모법, 서얼금고법, 과부재가금지법과 같은 악법들을 철폐하는 등 12년간 국정을 제법 훌륭하게 이끌었으나 자신에게 원한을 품은 대마도 출신 일본인 종성순에게 허무하게 암살당해 사망한다.[25]
재위기간은 1495년 ~ 1506년. 3부에서 조선이 칭제건원을 하지만 위로 4대조 까지라 그의 아들 앞에서 끊긴다. 요절하긴 했지만 원 역사에서처럼 반정으로 폐위를 당하지 않아서 몇달 더 오래 재위하였으며 시법으로는 중간 축에 드는 무(武)긴 하지만 '무종'이란 묘호를 받았다. 일부 사림파들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칭송을 받는 군주여서 무덤에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복숭아를 심어주거나 무종 세대의 백성들이 자식, 손자 세대에게 강선총, 개선식 등의 업적을 이야기해 주는 것을 보면 준 개선식과 순행 덕에 백성들에게는 이미지 메이킹을 잘 한 셈이다. 한편 2부에서도 실용주의 성향이 강한 신하들은 무종을 고평가하기도 한다.[26] 3부를 보면 민간에선 원역사처럼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 된 이후 사화를 일으켰다는게 정설이 됐고 일본에도 그렇게 알려졌지만, 조정 고관들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고 다 알고 있다.
현실 연산군에 비하면 충분히 명군이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역사의 궤적을 크게 바꾸지는 못한 편. 2부의 등장인물들은 현실과 별 차이가 없고, 재석 본인도 그것을 들어 연산군 시절에는 역사를 아주 많이 바꾸진 못한거 같다고 생각한다. 일단 재위 기간 자체가 짧아서 많은 변화를 일으키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후계를 제대로 키울 시간도 없었다. 게다가 시대적, 사회적 한계[27] 에도 많이 부딪혔다. 그래도 반정이 없어서 강화된 왕권은 유지됐고, 조총과 증기기관 같은 발명품은 명맥을 이어갔으며, 그의 시대에 폐지한 악법들 덕분에 인재풀이 더 넓어졌고, 재석이 심으려고 한 실용적인 사고의 흐름이 끊기지 않아서 2부에서 경성군으로 재빙의하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전부 퇴행해서 현실 역사와 별 차이 없게 됐을 가능성이 클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그렇지만 재석이 운이 따른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측근들이다. 중전의 오빠 신수근을 비롯해 유자광, 임사홍, 성희안, 박원종 등 원역사의 중종반정의 주역들을 후대했고, 이들은 각자 능력도 출중한데다가 신권을 억누르고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려던 재석의 의도에도 부합했고 무엇보다 재석에게 철저히 충성했기 때문에 어지간한 비리나 비위는 눈 감고 키워줘서 어마어마한 권신들이 됐다. 이들은 재석의 급사 후 상황을 매끄럽게 수습하고 사림의 지지를 받던 진성대군이 아닌 5살 원자를 왕위에 올렸고,[28] 순수한 충심보다는 자신들의 권세를 계속 누리기 위해서였지만 무종의 개혁 정책을 계속 이어갔다. 게다가 인조가 친정할 즈음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다 자연사해서 국정을 농단할 일도 없어졌으니 후대에는 '죽음까지 충성한 충신들'로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박원종의 경우는 본래 탐욕적이었고 무종 사후에도 엄청난 축재를 했으나 이는 포경과 모피산업을 개척해서 쌓은 것으로 상공업을 진흥시키고자 한 재석의 의도에 정확히 부합했다.
2부 경성군 대에는 무종 시절 닦은 기반들을 활용해서 더 큰 스노우볼링을 하게 되며, 이번에는 불가역적일 정도로 역사에 큰 변화를 주어서 3부에서는 동아시아 전체의 역사가 현실과 딴판으로 흐르게 된다. 자세히 보면 왕권 강화, 영토 확장, 대외 원정, 상공업 진흥, 신무기 발명, 삼림 보호 등등 2부의 많은 것들은 무종 시대의 선례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훗날 역사가들은 더 고평가할 군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에 독자가 올린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무종만화에 이 작품 세계선에서 후손들이 본 무종의 모습이 요약되어 있다. 역시 호평을 받았던 팬픽 님께서 떠나신 뒤의 내용을 일부 반영하고,[29] 1부에서 재석이 시해당한 후에 있었을 법한 일을 2부에서 재석이 직접 확인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적절히 창작해서 독자들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30]
4.2. 2부: 장조 이윤[편집]
1부에선 왕권 강화를 위해 정치 싸움을 하고 부국강병을 위한 개혁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면, 2부에서는 국난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빙의 초부터 연속으로 이어지는 전란에 맞서 전쟁에 몰두하는 모습이 주로 나온다. 실제 역사에서의 선조를 반면교사로 삼아 친정을 나서 병사들을 독려하는 등 책임감 있고 모범적인 태도를 보이며[34] 성공적으로 여진족과 북원, 일본의 침략을 물리치고 반격에 나서 침략받기 전보다 영토를 넓히고 조선이 지역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다.
일본 보복 원정이 끝난 뒤에는 국력 강화를 위해 외국과의 전쟁보다는 교류를 확대하고 탐사와 개척으로 해외영토를 넓히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양응룡의 난은 얻을 것도 꽤 있고 왜인과 토인 외인부대를 주력으로 쓰면 피해도 적을 것이기에 참가했으나 스페인과는 충돌을 피하려 한다.
견서사가 유럽에 주인공을 소개할때는 서양식으로 유구왕국의 보호자이시며 야인들의 자애로운 어버이시고 대남도의 지배자시며 구주 왜인들의 심판자이자 대명천하의 굳센 수호자[35] 이신 조선왕국 국왕이라고 소개하게 된다.
신체나이가 50대가 된 뒤론 피로감이 든다거나, 두통이 심하다거나, 성욕이 줄어 중전과 상희 외의 후궁과 관계를 맺지 않는다거나, 폐렴에 걸려 세자에게 대리청정을 시키고 앓아눕기도 하는 등 건강악화 떡밥을 뿌렸고, 조선에 3년째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이어지자,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 환구단공사를 명하고, 무리해서 기우제를 지낸 뒤 기적적으로 폭우가 쏟아지자 솜옷도 걸치지 않고 폐렴에 걸린 몸으로 비를 그대로 맞는다. 결국 이것이 원인이 되어 상희, 이순신, 이항복, 중전, 세자 등등 아끼는 인물들 앞에서 '우리에겐 우리의 하늘이 있으니 기회가 오면 꼭 붙잡아라'는 유언을 남긴 뒤 숨을 거뒀다.
재위기간은 1567~1608년[36] 이며 그 중 경성군 본인이 통치한 초기 15년을 제외하고 1582년부터 빙의해 26년간 통치했다. 묘호는 '장조'를 받는다.
이것저것 실리적인 일을 하긴 했지만 도리에 맞지 않다며 후세 유학자들에게 까인 무종과 달리, 이번 생에는 감히 그 누구도 비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위업을 달성한 명군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그토록 가뭄이 이어졌어도 대규모 아사 사태 없이 어찌어찌 넘겼고, 유럽에서 작물과 가축을 도입해 백성들 먹고 사는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고, 각종 문화 산업을 크게 증진시켰으며, 세 차례 전쟁에서 진두지휘해 승리를 이끈데다, 조선을 강대국으로 분류해도 될 정도로 영토를 크게 넓히고 국력을 증진했으며, 조선인들 스스로 사대주의를 버리고 자주정신을 기르게 했다. 말년에는 아예 목숨을 바쳐가며 기우제를 지내 비를 내리기까지 했으니 후세에 두고두고 칭송받을 명군으로 불러도 부족할 정도다.
재위초기 15년의 무능도 사실상 장조의 큰 그림으로 해석될 여지가 농후하다. 장조는 재위초기 별다른 업무를 안하다가 북방에서 전쟁이 나면서 본격적으로 각성해서 능력을 발휘했는데, '초기에는 방계에서 들어와 왕이 되어 부족한 정통성 때문에 숨죽이고 대간들을 그대로 따르며 물밑에서 힘을 기르다가, 북방의 정세 변화를 캐치하고 일부러 성격이 포악한 신립을 보내서 여진족을 도발, 연속된 전쟁을 일으켰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38] 실제로 전쟁에 승리하여 왕권이 강해지자 마자 자신이 하고 싶은 여러정책을 순식간에 밀어붙였을 뿐만 아니라[39] 자신이 원하는 인재들을 순식간에 높은 자리로 끌어올려서 국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조선사에 길이남을 위대한 지략가로 여겨질 것이다.
손자가 칭제건원하며 황제로 추존되어 3부에서는 장조대제라고 불린다. 대유주에서는 수 차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점과 펠리페 2세에게 호랑이를 선물했다는 점 때문에 '맹호왕'으로 불리고 있다.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에 독자가 올린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장조만화에 이 작품 세계선에서 후손들이 본 장조의 모습이 요약되어 있다.[40]
4.3. 3부: 중종 건흥제 이현[편집]
3부는 대한 태황 건복제의 아우, '성친왕 이현'으로 빙의했으며, 74년을 건너뛴 1682년 루이 14세 시기의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10년 만의 모닝 발기를 기뻐하며 폴란드 국왕 얀 3세 소비에스키의 사생아 올렝카와 동침한 상태[44] 에서 깨어난다.[45] 처음에는 외국 땅에서 군주가 아닌 사람으로 깨어난 것 때문에 이번 생애는 쉬어가는 셈 치고 유럽 유람이나 다니며 즐기면서 살려고 했지만, 곧 자신이 빙의한 성친왕이 동복 형인 태황의 노여움을 산 탓도 있지만 이복형이자 야심가인 예왕의 모함에 빠져 사실상 추방된 것임을 알게 되면서 긴장하게 되었다. 주변에 금위사와 예왕의 첩자가 분명히 있을텐데 너무 막 놀면 예왕이 태황에게 자신을 참소해 죽이거나 진짜 유배를 보내버릴 명분을 주는 것이고, 그렇다고 너무 똑똑한 모습을 보이면 견서사 속에 있을 예왕의 첩자가 자신을 암살할 수도 있다는 것.[46] 때문에 '원래 망나니였던 내가 모범적인 명군 루이 14세를 보고 감명받아 개과천선하기로 했다'는 설정으로 유흥을 줄이고 대한에 보낼 고문단을 모으고 선물로 귀금속을 보내는 등으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암살 위협을 막기 위해 견서사 관원들에게 인망을 쌓고 첩자를 색출해내려 한다.
그 후 루스국으로 가다가 들린 폴란드에서 제2차 빈 공방전에 폴수국 지휘관으로 참전하여[47] 돌궐군 총지휘관 카라 무스타파 파샤의 천막을 점령하는 큰 공을 세우고 보상으로 올렝카와 혼인과 약 21만 두카트의 전리품을 받는다.[48] 큰 재물을 얻은 것에 더해서 익위사 무관 김종건을 빈 전투 중 구해줬는데 이에 감동한 김종건이 자신이 암살 밀명을 받은 예왕의 첩자라고 고백하고 재석에게 충성을 맹세하여 암살 위협에서도 어느정도 벗어난다.
루스에 방문하여 표트르 대제와 친분을 쌓고, 이형준의 사생아인 보리스와 그 의형제들을 호위로 삼는다. 표트르 대제에게 같이 유럽을 여행하자고 설득하여 약 3년에 걸쳐 스웨덴, 네덜란드, 잉글랜드를 차례로 방문한다. 그 후 건복제에게 귀국하는 대신 미주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고 동변관리사 벼슬을 받는다. 그리고 본국의 태후가 새 친왕비를 간택해서 보내주는데... 새 친왕비는 상희였다. 함께 깨를 볶는 시간을 보내면서, 하와이 정복, 아파치 토벌, 광업 진흥, 중미주 신설 등의 업적을 세운다. 그러던 중 본국에서 태자가 사망하며 후계 구도가 불안정해지자 동변관리사에서 해임되고 급히 귀국 명령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두번째 암살자였던 이진원이 재석을 암살하려다 포기하고 자수하게 되어 암살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귀국 후 후계자 자리를 놓고[49] 예왕과 경쟁을 벌이는데 과거의 나쁜 평판 때문에 초기에는 위기였으나 재석 개인이 처신을 잘했고 성친왕의 편에 선 사람들이 옹호해주는 동시에 결정적으로 태황이 개과천선한 아우 성친왕을 태제로 책봉하는 것에 마음을 두고 있어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한양대화재가 발생했을 때 일선에서 뛰면서 화재를 진압하고 많은 인명을 구출하는 공을 세웠고, 이를 계기로 건복제에게 대리청정을 명령받으면서 사실상 황태제로 가책봉되며 후계자 경쟁은 재석의 승리로 끝난다. 이에 궁지에 몰린 예왕이 일으킨 무인지변으로 목숨의 위기[50] 를 겪었으나 반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건복제의 인가까지 받으며 무인지변을 성공적으로 제압하고 정식으로 황태제로 책봉되고,[51] 1699년 3월 27일 건복제가 사망하면서 태황으로 즉위한다. 연호는 고구려 장수왕, 발해 선왕이 사용했고, 제갈량 시절 한 회제 유선이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건흥[52] 으로 정한다.
즉위 후 동촌과 남촌의 재개발을 마무리하고 용산별궁 공사를 시작하는 등 치세를 토목으로 시작한다.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을 틈타 필리핀을 획득할 명분을 짜내는데 고심하며, 표트르 1세의 부탁으로 루스 태자 알렉세이를 맡아 교육시키면서 대북방전쟁도 관심을 두고 있다. 아들을 모두 잃어 후사가 불안한 태황태후와 황태후의 권유를 따라 후궁을 3명 추가로 들인다. 그리고 후송이 요구한 국교 수립에 대해서도 일단 받아들이되 건주를 배신하지는 않기로 한다. 스페인에서 재석 빙의 전 성친왕이 원나잇으로 만든 사생아 디에고가 찾아오고, 황실에 스페인 세력이 침투해 분란을 일으킬 씨앗이 되리라 우려하면서도 자식으로 받아들이고 백작위를 내린다. 그러던 와중에 원래 천연두로 요절한 카를로스 2세의 원 후계자 요제프 페르디난트가 종두를 맞고 살아남아 왕위를 계승하게 되면서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의 양상이 달라지게 됨과 동시에 신서반아 부왕대리의 오판으로 필리핀에 불법체류중인 한인들이 학살되자 이를 빌미로 스페인에 선전포고, 필리핀 점령에 나선다.
필리핀 점령 후 잉글랜드-네덜란드 동군연합과 전쟁이 확전되는데, 기존에 대한에 없던 전열함을 건조하고, 종전을 위한 압력으로 누에바 에스파냐, 페루 부왕령 등에 대한 통상파괴전을 실시한다. 그 와중에 필리핀에서 군사들 사이에 말라리아가 퍼지는 것을 본 서장자 디에고가 페루 부왕령에 침투해 키니네의 원료인 친초목을 구해오자 작위를 후작으로 올려주고 필리핀 전역에 참전해 이슬람 국가인 술루국을 무너뜨리고 술탄을 붙잡은 공적을 세우자 술루국을 대한의 번국으로 삼고자 디에고를 번왕으로 임명한다.
장조때와 달리 이번 생에서는 딸들을 국제 정략 결혼 시키지 않고 시집보낸 이후에도 근처에서 끼고 있을 생각이었지만, 공주는 왕자와 결혼해야 한다는 올렝카의 설득으로 올렝카 소생의 장녀 루시아를 러시아 황태자 알렉세이에게, 차녀 이리나를 후금 패륵 부수에게 각각 시집보낸다. 나중에 이 일을 두고 상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딸 연주가 자기도 언니들처럼 외국 황실로 시집가겠다 고집을 부려 잠시 갈등이 있었으나 재석과 상희가 설득해 결국 박문수와 혼인하는 걸로 해결된다.
본인이 3번의 삶을 쏟아 가꾸고 키운 대한을 거의 본인의 소유물로 여기며, 북미에 대한 본국을 압도하는 강대국의 출현을 견제하거나, 제정 타도나 민주화 요구 시위 때 권력을 잃을 것을 두려워하는 등, 가까운 미래에 전제군주제의 시대가 끝나고 민주주의의 시대가 온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으나 마음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있다.[53]
1, 2부와 다르게 10대 후반의 건강한 몸을 얻었고 38년간의 승마와 사격 경험이 쌓여 신체 능력으로 활약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다. 사냥에서 총과 활을 백발백중하거나 연습도 없이 마상창시합에서 승리하는 등. 사범을 구해서 검술을 배우기도 하고[54] 기병 지휘관이 되며 처음으로 실전 참가와 전술 지휘를 해보는 등 더 레벨업한다. 귀국 후 무인지변에서도 반란군의 포위망을 뚫고 가족과 함께 탈출하기도 하고, 패배한 반란군을 추격하면서 선봉에 서는 등 장수로써도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1724년 상희가 췌장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1부, 2부와 달리 자신이 홀로 남아 여생을 보내게 된다. 상희의 상을 치르고 한 달 가까이 실의에 빠져 태자와 신하들에게 술꼬장을 부리기도 했으나 정신을 다잡고 다시 국사에 전념한다. 다만 똘끼는 여전한지 경종 독살설이 진짜였는지 확인해본답시고 게장과 생감으로 식사를 하는 자가 인체 실험도 했다. 연로하긴 했어도 몸상태가 좋아서 그런지 설사나 좀 하고 말았다고...
문제는 태자 이은이 술을 너무 즐기다가 간경화가 생겨 결국 세상을 떠나고, 원 역사의 영조처럼 아들을 먼저 보내게 되어 손자에게 제위를 물려줄 판이다.
말년에 자신의 건강 문제를 빌미로 손자 이영에게 대리청정을 명해 외교권과 군권을 제외한 거의 모든 권한을 물려주고 사실상 권좌에서 물러날 준비를 함과 동시에 손자의 권위를 키워주는데 집중하다, 1740년 3월 8일 종성후 이적과 대화 중 사남 이홍이 울릉도에서 흰 향유고래를 잡으려다 실종된 소식을 듣고 뇌졸중이 일어나 쓰러졌고 결국 그날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다.
재위기간은 1699~1740년으로 41년을 통치했으며 향년 75세로 3부 완결 기준 역대 조선과 대한의 군주들 가운데 가장 장수했다.[55]
평소 대한 칭제건원 이후 '조'를 받은 임금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 황태손과 신하들에게 나에게는 '종' 묘호를 올리라고 당부했고, 승하한 후 조정에서는 공적이 너무 많으나 예왕의 난을 진압하고 종사를 바로잡은 공이 가장 먼저라고 하여 중종을 묘호로 올렸다.
빈 포위전에 참전하여 랜스 차징을 한 일화 때문에 대유주에서 '기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원 역사와 비교했을 때 1부가 연산군, 2부가 선조 위치에 해당되는 동시에 안티테제인 군주였다면 전체적으로 3부에서의 모습은 원 역사의 영조 위치에 해당되지만 생애와 성향은 안티테제에 가까운 모습이다.
대체역사 갤러리의 독자가 박시백 패러디 만화 건흥제편을 올려 중종의 치세 전체를 요약하였다.
4.4. 4부: 흥녕제 이진[편집]
4부에서는 대한 태황 원평제의 적손인 황태손 이진(李昣)에 빙의하는데, 82년을 건너뛴 1822년 마차 사고를 당해 어머니를 눈 앞에서 잃은 직후인 상태에서 깨어나 패닉에 빠진다. 어머니가 태자비, 본인이 태손임과 내관이 쉽게 들쳐업을 수 있을만큼 어린아이임을 알게 되고 천녀를 저주한다.
마차 사고는 부친인 황태자 이순이 만취 상태로 마부를 발로 차 던져버리고 직접 마차를 음주운전하다가 돌을 밟고 일으킨 것이었다.[56]
부친인 이순이 입헌군주제를 원할 정도로 상당히 개방적이고 현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지만 동시에 위정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라곤 없는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여서 아내[57] 를 죽게 만들고도 근신하라고 준 1년 동안 아무런 죄의식 없이 음주가무를 즐기는 것도 모자라 어린 아들이 (재석의 빙의로)갑자기 똑똑해지자 의심하다가도 이내 자신이 즉위하면 모든 국사를 아들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놀 궁리부터 하는 막장스런 모습에 분노하지만,[58] 유교문화권인 대한에서 혈연상 부친인 태자에게 대들 수 없기에[59] 일단은 참고 있지만 저런 개막장 인성을 가진 자가 태황이 되면 나라를 망칠 것이 분명하기에 자신이 그렇게 되도록 두고보지 않겠다 다짐한다. 한편 태자가 새로 맞은 태자비 박씨가 아들을 둘이나 낳았고 부귀영화 욕심에 자기 소생 아들을 보위에 앉힐 생각을 하고 있어 원역사의 조선 인종과도 같은 상황에도 처하게 되었다.
성친왕에 빙의했을 때 같은 주변 사람을 보면 알아보는 능력은 이번에도 주어졌으나, 아무래도 본래 이진과 행동이 똑같을 수는 없는지라 차이가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어린 나이에 큰 사고를 당해 기억을 일부 잃고 성격도 좀 변한 것으로 여겨서 딱히 의심받지는 않는다.
태자의 후처인 박씨가 자신의 아들을 태손으로 삼기 위해 재석을 해칠 요량으로 태손을 미주로 보내 미주 백성들을 위무하게 하라고 하고, 태자는 박씨의 검은 속을 알지만 태손이 미주에 가서 신불랑 황제 나폴레옹 1세와 국경조약을 맺는 업적을 세우면 태손의 입지가 더 공고해져 나중에 자신이 즉위하면 대리청정을 맡기고 놀기가 더 낫겠다는 생각에 그 의견을 태황에게 상주하여 갑자기 12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미주로 가게 된다. 당연히 상희가 태손빈으로 올것이라는 생각에 방심했다가 태손빈으로 맞은 권나현이 상희가 아니라는 사실에 크게 멘붕한 상태로, 강단있는 성격의 태손빈이 재석의 미주행에 후궁 3명까지 모두 이끌고 따라붙는 바람에 미주에서 상희를 찾아보자는 생각도 꿈으로만 그치게 된다.
성친왕 시절 이후 다시 찾은 미주 땅에서 과거 상희와 올렝카, 이은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기도 하고, 태자 이순과 달리 성실하게 미주 백성들을 위무하여 인망을 얻고, 나폴레옹 등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보고 태손빈과 후궁들과의 관계를 쌓는 등 여러 경험을 하며 국경조약 체결 후 귀국길에 오르지만, 하와국에 들렀을 때 조부 원평제가 붕어했단 소식을 듣고 서둘러 귀국하는데 새로운 태황 광덕제로 즉위한 이순이 재석에게 상주 역을 떠넘기고 바로 태자 책봉을 서두르는 등 자신의 후계자 지위를 공고히 해주는 행보에 조만간 자신에게 주요 국사는 떠넘기고 놀려고 저러는 것이라 예상한다.
예상대로 이순의 명으로 대리청정은 기본에 외교교섭을 위해 건주 양국과 일본에 유구 등 주변국들을 방문하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어 외치와 내치 모두 말끔하게 수행하고 기술 발전에도 힘을 쏟아 조야에서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초창기에는 어린 태손으로 시작하고 1800년대를 배경으로 하기에 헌종을 모티브로 할 것으로 추측되었으나, 이번 생에서 재석의 조부인 원평제의 이름이 마침 원역사 영조와 같은 이금이고 답이 없는 아들대신 총명한 손자에게 희망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점에서 정조를 연상케 했다. 하지만 부친인 광덕제 이순이 정상적으로 왕위를 승계받아 정조와는 거리가 멀어진 상태. 광덕제가 원역사 순조처럼 김조순의 사위이고 아들에게 국사를 떠맡기려 해 어린 나이에 일찍 국정에 참여하게 생긴 점에서,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삶을 살 것으로 예상되었었다.[60] 하지만 광덕제가 낙마사고로 39세의 나이에 급사하여 결국 재석이 만 18세의 나이로 태황에 오르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빙의대상이 성인일때 빙의하여 그 외모 그대로 살아갔지만 이번에는 어린 나이에 빙의했으므로 지금까지의 상희가 그랬듯이 재석의 원래 모습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상희와 만나면 이번에 처음으로 재석의 진짜 얼굴을 보는 셈. 그러나 성인이 되도록 상희는 나타나지 않았고 재석의 외모 관련 묘사도 딱히 없다.
쉽게 피로해진다는 묘사가 등장하여 건강 이상으로 요절할 것이라는 추측이 다시 나왔다.
5. 어록[편집]
사실상 작가 공인으로 철없는 캐릭터인 관계로 어록은 사실상 대부분 망언록이다. 이를 모은 망언 목록은 수시로 갱신되고 있으며, 재석이 어록콘도 2종류나 출시되어 있다. #1, #2
1부, 서얼금고법 폐지를 반대하는 신하들에게 내뱉은 쌍욕. 성리학 교조주의자 사림들을 닥치게 만든 일갈이라 사이다 대사에 가깝지만, 본인이 직접 서얼들을 생산해댄 이후 행적들 때문에 망언으로도 취급된다. 그래서인지 본인도 흑역사로 취급한다."이 좆 같은 새끼들아! 니 좆이나 자르고 그따위로 지껄여라. 서얼이 더럽다고 욕하는데, 아무데나 싸질러서 그 더럽다는 서얼을 줄줄이 만든 네놈들 좆대가리가 좆나게 더 더럽다!"
2부, 자신의 아내이자 영원한 파트너 상희가 여자라서 다행인데 만일 남자였으면 죽였을 거라고 생각하는 내용. 물론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사랑하는 자기 아내에 대해 생각하면서 태연하게 남자였으면 죽인다고 독백하는 것 때문에 싸이코패스 밈이 더 굳어졌다.(전략) 각성할 때마다 왕이 된 내가 첫 번째로 수행할 과제는 '그 새끼'를 찾아서 죽이는 일이 될 거다. 상희가 여자라 그러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다
다만 자기 외의 남자 빙의자는 다 죽인다는 건 아니고, 전제조건이 몇 개 있다.
1. 재석처럼 환생을 반복하는 남자가 있다.
2. 재석은 계속 임금이고 그 동반자는 계속 신하이다.
3. 동반자가 이에 앙심을 품고 재석에게 칼을 들이민다.
이렇게 되면 다음 생을 시작할 때마다 먼저 찾아서 죽여야 할 거라는 뜻이었다. 독자들에게 전달이 이상하게 꼬인 사례.
2부, 신립의 오위군이 일본군에게 참패하고 신립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의 독백. 신립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본인 잘못은 생각도 안 하고 용감히 싸우다 전사한 신립을 탓하는 듯한 독백을 한다. 바로 다음 연재분에서는 이 부분을 다시 생각하면서 신립을 탓한 것을 부끄러워하는 내용이 나오긴 했다.결국, 혼자 전공을 독점하고픈 신립이 내세운 핑계라고 생각한다.
2부, 상희로부터 시작된 제모 유행이 궁녀들에게 퍼졌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명목으로 지나가던 궁녀를 벗긴 뒤 덮쳐놓고 독백으로 한 변명. 그냥 후궁을 더 들였다고 해도 될 것을 구차하게 변명하는 것이 웃기면서도 이재석다워서 밈으로 유행했다.그런데 제모 여부를 확인할 생각으로 지나가는 예쁜 나인 하나를 불러 벗겨 놓고 보니, 이 상황을 마무리하는 방법이 동침 밖에 없는 것 아닌가.
2부에서 추운 북방에서 고생한 정일한을 곧바로 극남방 대남도 변방 개척으로 뺑뺑이 돌리면서 마치 선심쓰는것마냥 뱉은 대사. 정일한이 평범한 신하도 아니고, 전생의 자신의 숨겨진 손자인데도 이런 말을 했다. 정일한 본인은 워낙 돌부처같은 성격이라 재석이 공적도 많이 세운 자신을 이따위로 변방 뺑뺑이를 돌려도 충성심이 흔들리지 않았으나, 그 아들 정준석은 한동안 재석에게 역심을 품기까지 했다. 재석도 내심 켕겼는지 이후 정일한의 자손이 한양을 불바다로 만들며 역성혁명을 일으키는 악몽을 꿨고 그제서야 정일한을 본국으로 불러들인다.추운 북방에서 오래 고생했으니 이번엔 따뜻한 남방으로 옮겨 줘야지.
3부, 예쁘고 착하고 자신을 잘 따르는 올렝카에 대한 사랑을 생각하다가 뜬금없이 올렝카의 몸에 상희의 영혼이 빙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즉 올렝카의 아름다운 몸만 필요하고 올렝카의 몸만 즐길 수 있으면 올렝카의 영혼은 죽어도 상관없으니 상희를 보고싶다고 생각하는 충격적인 전개를 보여줬다. 줄여서 올몸상혼. 갤러리가 난리가 나자 몇 시간 후에 내용이 수정되었으나 그 여파는 아직도 남아서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이재석이 이 발언을 한 것을 반쯤 정사로 취급하며 놀리고 있다.
3부, 스페인에서 빙의 전 성친왕이 잉태시킨 사생아 디에고가 찾아왔을 때 했던 독백. 1부에서 본인 입으로 더러운 것은 서얼이 아니라 서얼을 만드는 좆대가리라고 말했던 재석 본인이 사생아들을 '쓰레기 같은' 녀석들이라고 칭한 것 때문에, 재석이는 결국 좆대가리가 더러운 놈이 되고 말았다. 재석이로서는 자기가 아니라 성친왕이 만든 사생아들을 자기가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 억울해서 한 말이지만, 이 발언을 한 시점부터 재석이 과거의 발언과 모순되는 행동을 할 때마다 '무종대왕이 이재석에게 팩트폭격을 한다'는 밈이 시작되었다.(전략) 천한 어미 몸에서 태어나 막 구르며 살던 쓰레기 같은 녀석들이 줄줄이 몰려온다면…
3부, 요시무네와의 정상 회담 조율 과정에서의 독백. 역모를 조작하고 전쟁을 유도하는 등 혐성짓은 죄다 저질러놓고 진심으로 이렇게 뻔뻔하게 생각한다는 것 때문에 웃음거리가 된 대목이다.내가 착한 사람인 줄은 요시무네도 아나 보군.
3부, 태자 이은이 카자크 소꿉친구 안나를 후궁으로 맞고 싶다고 하자 꺼낸 말. 물론 당연히 맞는 말이지만 본인이 과거 겨털 확인한답시고 지나가던 궁녀의 옷을 벗겨버린 뒤에 덮쳤던 전적이 있는지라 웃음거리가 되었다. 다만 여기서는 안나가 보통 여염집 처녀가 아니라 재석이를 형제처럼 따르던 카자크 형제들의 딸, 즉 자기 친구 딸인 셈이므로 입궁 시점에서 이미 왕의 여자로 취급되는 일반 궁녀보다 좀 더 조심스럽게 대할 개연성은 있다."부령 이영선의 딸도 네가 좋다고 하였느냐? 아니면 네가 대한의 태자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그 아이에게 후궁 자리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하였느냐?"
3부, 국상 최석정이 늙어 은퇴를 청했으나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윤허하지 않고 단지 재택근무만을 허용했는데, 오랜만에 최석정을 만났을때 늙은 모습을 보고 뻔뻔하게도 이런 생각을 했다. 최석정은 그날 퇴근 후 수면 중 사망(...). 게다가 최석정을 부려먹을 때 절대 내각승상은 시키지 않고 은퇴하게 해주겠다고 하고는 내각승상을 국무총리대신으로 명칭을 바꾸어 최석정을 임명하고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뻔뻔함까지 보인다. 한참 후 자신이 늙어 대리청정을 맡기고 물러난 뒤 자신도 일을 그만둬서 더 늙는 것 같다고 자평하기도 한 것을 보면 진심으로 원래부터 갖고있던 고정관념인 듯."사람은 역시 일을 그만두면 빨리 늙는다."
3부, 조회에서 후금 내란에 대해 이야기하다 나온 발언으로 이 말을 하자마자 신하들이 얼어붙었다. 역모 혐의를 조작해서 숙청하는 것을 몇 번이나 직접 해봤던 당사자가 직접 한 말이라 임팩트가 더욱 강했는데, 며칠 후 연재분에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자책하는 내용이 나온다."내가 작정하고 역적을 찾기 시작하면 이 도성에서 단 하루 사이에 3백 명도 찾아낼 수 있느니라."
그런데 4부에서 소왕의 역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말로 역적을 300명 가까이 찾아내며 이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3부, 아모국 지도층의 도덕적 타락에 대해 생각하다가 나온 독백. 일단 북방 원주민들을 복속시킨 제국주의적 행보에 대해 나름대로 반성하면서 나온 말이긴 한데, 재석 스스로 철권통치와 전쟁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증하며 독자들 사이에서는 사이코패스 밈만 더 굳어졌다.이상하게 정권 잡느라 신하들 상대로 철권을 휘두르거나 전쟁을 벌여서 숱한 사람 죽이거나 했던 건 지금 그다지 후회가 안 되는데, 순박하게 살던 사람들을 타락시킨 건 좀 후회된다.
4부, 무종 시절 본인이 일으켰던 사화를 회상하며 한 독백. 물론 재석이 그동안 죽인 사람 숫자가 수천 명이 넘을 것이고 본인 기준 백여년 전 일이니 누구를 죽였는지 가물가물할 수도 있는데, 본인이 숙청했던 사람들에 대해 회상하면서 가벼운 태도를 보이는 것이 참 이재석답다는 평을 들었다. 심지어 예왕 때와 다르게 이 때는 별 권력도 없던 이복형제들을 재석이 직접 증거를 조작하고 누명을 씌워서 죽인 것이었다.그래서 주범인 견성군 말고는 거의 귀양보내고... 나중에 죽였던가, 안 죽였던가. 안 죽였었지?
4부, 태자 시절 자신의 아버지인 태황 광덕제가 무리하게 유구 병합을 추진하자 진지하게 암살을 고민하면서 한 독백. 광덕제는 여러모로 결함이 많은 인간이지만 나라를 위태롭게 할 큰 실책은 저지르지 않았고, 무엇보다 재석 본인에게는 자상한 아버지 노릇을 하는데도 이렇게 진지하게 암살, 존속살해를 고민했다.하려고만 한다면야 불가능한 건 아니리라. 태황은 요즘도 수시로 대궐 밖에 나가서 놀다 들어오니까. 종성순처럼 하려고만 하면 할 기회는 있다. 하려고만 하면.
4부에서 아버지 광덕제가 유구의 독립을 박탈하고 합병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일본과의 밀약 및 유구에 대한 최후통첩을 태자 재석에게 맡겨 재석이 유구 태자 상육에게 최후통첩을 하게 된다. 그 전날 잔치 자리에서 재석이 너무나 태연하게 잔치를 즐기자 안심하고 있던 상육이 국권 박탈이라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듣고 혼절하자 재석이 품은 생각이다. 독자들이 역시 재석이는 싸패라는 반응을 보이자 다음날 연재분에서는 2부에서 장조 시절 자신도 밀양강 대패 소식을 듣고 이런 반응을 보였던 것을 기억하며 후회하는 모습이 묘사되긴 했다.거참 개복치같은 인간일세, 유구 황실 후계자들은 다 이런가.
4부, 태자 시절 부황 광덕제의 명으로 일본과 유구에 다녀온 후 다시 한 번 더 해외로 보내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생각한 독백. 이 직후에 실제로 자신이 반역을 일으킬 수 없는 이유를 구구절절 늘어놓지만 '해외출장 보내면 아비를 죽이겠다'라는 싸패스러운 생각을 또 한번 아무렇지 않게 했다. "선황을 만들어주마"로 변형되어 쓰인다. 며칠 후의 회차에서 태황의 호위들은 무예가 뛰어나니 암살하려면 폭탄 테러를 하거나 기생집에 갔을 때 방화를 해야한다고 독백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를 보면 실제로 진지하게 암살 수단까지 고민해봤던 듯.그런 짓을 하면 선황으로 만들어버릴 테다.
4부, 유구 복속을 축하하는 축하연 자리에서 후송 공사가 대한과 일본을 이간질시키려고 대한이 대동양을 완전히 차지하려면 집어먹을 나라 하나가 남았다고 했다가 분위기가 싸해지자 재빨리 그곳은 뉴기니라고 발뺌했는데, 재석은 혹시라도 부황 광덕제가 이 말에 혹해 자신을 뉴기니 개척에 보낼까봐 짜증이 나서 이런 생각을 한다. 자기가 풍토병과 정글이 가득한 곳에 가기 싫다고 수만명이 목숨을 잃을 전쟁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전쟁광적인 면모가 또 드러났다.혹시 정말 태황이 내개 남변관리사 따위 직책을 맡겨서 뉴기니로 보내려고 하면, 차라리 후송과 전쟁을 일으켜 버리고 말테다.
4부, 죽은 광덕제가 자신과 같은 현대인 빙의자였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며 나온 독백. '내 세계'라는 표현 때문에 대한이라는 나라를 자신의 소유물로 인식하고 있던 재석이 어느새 이 우주 자체를 자신의 소유물로 인식하게 되었음이 드러나 밈이 되었다.이 세계는 내 세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