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건 나쁘건,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켰다면 하급수라도 낙원에 가지만 역으로 그걸 지키지 못했다면 최상급 신도 가지 못한다며, 착하게 살았던 지브릴은 낙원에 갔느냐는 라일라의 질문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여기서 낙원에 가기 위해 지켜야하는 가치가 생명의 가치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렇다면 이를 어길만한 행동은 살인/살생밖에 안 나오는데, 작중 지브릴이 남편을 불로 지져버리는 장면이 나온 걸 고려해보면 지브릴이 남편을 죽인 것 때문에 낙원에 가지 못했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몰랐는데.. 상술된 각주의 쿠베라 살해 의혹 및 지브릴이 죽은 후로 쿠베라가 줄지 않았다는 언급이 나옴으로써 남편을 죽인 것과는 별개로 지브릴은 진작부터 무수한 살인을 저지르고 낙원의 자격을 잃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