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술 (문단 편집) == 왜 [[음주]]를 하는가? == 건강상으로는 하등 도움이 될 것이 없는 식품이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에서 늘 있었기에, 이제 와서 인류라는 종이 술을 끊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음주는 영양이나 맛보단 사회적, 문화적인 이유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술은 인류가 꾸준히 섭취할 식품이다. 술 자체의 맛으로 먹는 사람도 있고, 기분 내려고 또는 술자리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마시기도 한다. 또한 술을 마시면 취하지 않은 상태에선 말할 수 없는 진실이나 비밀 등을 말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때문에 상대방의 진심을 알고 싶을 때 같이 마시기도 하며 이때 흔히 "술의 힘을 빌려 말한다"라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여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해 집안에 허락을 구하러 갈 때 [[장인어른]]과 단 둘이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나누는 것은 흔한 [[클리셰]]. 또한 음주는 베타-엔돌핀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성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고 괴로운 기억을 잠시나마 잊게 한다. 허나 이 [[음주]]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악영향을 끼치며 너무 자주 마시면 [[내성|취하지도 않을 뿐더러]], [[알콜의존증|과음을 재촉해 신체가 개박살이 난다]]. 여러 영상매체 등을 보면 지나친 음주가 알콜의존증으로 발전하여 삶이 피폐해지고, 더 나아가 사회관계조차 단절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적당한 음주는 긍정적인 마음과 상대와의 유대감을 증대시키지만 어디까지나 '적당할' 때만 그러하니, 조절하여 마시도록 하자. 과거에는 맛있는 음식이 상류층의 전유물이었기에, 술이 처참한 생활을 달래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한심한 꼬라지에 처한 상황에서 가장 체감이 큰 것은 intoxicants, 곧 술과 같은 중독성 기호품이었다. 지금은 팜유와 쇼트닝의 위엄으로 각종 유지가 차고 넘치고, 설탕과 소금도 펑펑 쓸 수 있지만 예전에는 그런 게 없었다. 당장 [[벨 에포크]]가 한창이던 시절에조차 고작 계란에 버터 쬐끔 첨가한 빵이 중산층[* 중산층이라 해도 엔지니어나 사무원들인데, 이들은 식자층으로써, 상당수가 대학을 나온 고급 인력이다. 기계공 같은 밑바닥 노동 계급에겐 갑질하는 양반들로 보였을 뿐.]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을 정도였다. 하류층은? 소금이나 설탕은커녕 기름 한 방울 안 들어간 100% 밀빵을 먹어야 했다. 하도 맛이 없어서 갓 구운 것이 아니면 어지간히 가난한 사람도 먹으려 하지 않았을 정도다. 이런 상황이니 뭔가 욕구를 달랠 수단으로 제일 먼저 튀어나오는 것이 술이었다. 게다가, 좀 돈을 써서 특식을 먹는다 쳐도 마땅히 먹을 만한 게 술집 음식 말곤 얼마 없다. 결국 뭔가 돈을 쓰려면 술을 사 마신다로 귀결된다. [[군대]]에서는 더욱 상황이 나빴는데, 산업화 극초반에도 보급과 유통 기술의 한계로 인해 그날 갓 구운 빵을 제대로 보급 받기 어려웠기 때문. 제대로 된 군대라면 어떻게든 고기를 비롯해 나름대로 풍족한 음식을 제공하려 노력했지만[* 애당초 제대로 먹을 걸 안 주면 군대에 자원할 사람이 없어진다.] 재료의 상태만큼은 어쩔 방도가 없었다. 이렇게 뭔가 맛탱이가 간 음식을 먹으면서, 엉망진창인 의식주를 견디려면 결국 술이 필요했다. 육군이 아니라 해군이라면 그 끔찍한 망망대해를 더욱 끔찍한 배에서 몇 달을 썩어야 하는데, 술도 안 먹이면 견뎌낼 선원이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바다에는 마실 물이 없으니 식수 대용으로라도 술이 필요했다. 깨끗한 식수가 없어서 술을 물 대신 마셨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더 정확히는, 술이 물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깨끗한 물이 술과 동급으로 취급된 것에 가깝다. 당연하지만 깨끗한 물이 있다면 감사하며 마셨으며, 이는 사치품으로 봐도 되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무슨무슨 암반수라고 하면 약수 취급하곤 했고, 그 전통이 남아있는 유럽에서는 지금도 탄산수가 잘 팔리고, 정수된 물을 팔면 아무도 안 사며,[* 유럽에서 다사니를 팔 수 없는 이유.] 맥주 값보다 생수 값이 비싼 나라들도 많다. 와인은 숙취가 강력하지만 기독교권에선 종교적 의미가 있어 전통적으로 고급 술로 쓰였고, 맥주는 사람이 먹지 않는 곡물로 취급된 보리를 쓰면서 비교적 숙취가 덜했기에 둘 다 애용되었고, 수도원에서 양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증류주는 생명의 물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증류를 하느라 가격이 올라가긴 했지만 도수가 높아 상하지를 않으니 보관이 편해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증류를 하면서 불순물이 걸러져 도수가 비해 숙취가 적어 취기가 올라도 비교적 말똥말똥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순간적으로 기운이 팍 도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알코올의 독성은 그대로 있기에 단지 정신이 깨어 있는 것처럼 착각할 뿐, 실제론 전반적인 신체/사고 기능이 저하된다.] 군대에서도 술은 전투력 저하 이상으로 이점이 많았기에 필수 보급품이었고, 멀리 이동할 때 보관이 편하면서 마시는 순간 잠시 병사들이 기운을 차린 듯 행동하게 만드는 증류주들이 특히 애용되었다.[* 진이나 럼 같은 염가 증류주가 특히 애용되었는데... 싸구려 보급품으로 만든 것인 만큼 순도를 보장할 수 없어 현대에 나오는 증류주처럼 숙취가 적지는 않았다는 게 함정.]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먹을거리의 선택지도 넓어졌고, 놀 거리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술은 유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