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살'처럼 일상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이별의 후유증과 살아가며 그 슬픔 속에서 체념한 듯 머무르기를 자처한 남자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남우현의 목소리가 듣는 이의 가슴을 절로 먹먹하게 만드는 곡이다. 가성과 진성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보컬과 대화를 나누듯 흘러가는 악기들의 진행이 넘치지 않고 절제된 감성으로 표출되어 울음이 아닌 눈물 한 방울을 이끌어낸다.
{{{#71B4FF 사람을 잊지 못해도 울다가 사람을 잊고 싶어도 울다가 결국 욕심이라, 전부 내 탓이라서 내 맘속엔 내가 숨을 곳이 없네요 나, 하루하루 말이 없어지는 건 겁이 나 이제 와 모든 걸 말하기가 그대만은 이런 날 오해하지 마요 소리 내 말하지 않아도 내 맘을 들어요 내 굳은살 같은 눈물 또 숨이 돼 버린 한숨 난 그래도 또다시 그리워 사랑을 믿느냐고 묻는다면, 끄덕, 끄덕, 끄덕 또 기다린다고 다 지나간 건 잊으라고 하지만 이제 와 왜 내가 모든 걸 잊어야 해 새삼스레 아플 건 내게 있지 않아 설령 나 울고 있더라도 위로하지 마요 내 굳은살 같은 눈물 또 숨이 돼 버린 한숨 난 그래도 또다시 그리워 사랑을 믿느냐고 묻는다면, 나 무뎌져도 결코 내 가슴 안에선 결코 그대 하난 지울 수 없어요 이것을 사랑이라 부른다면, 허면 끄덕, 끄덕, 끄덕, 끄덕 또 기다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