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베 마리아
덤프버전 :
일본 출신 대만의 모델에 대한 내용은 아베 마리아(1995) 문서
1. 개요[편집]
직역하면 "마리아여, 당신께 하례하나이다"이라는 뜻으로 천사 가브리엘이 아기 예수를 잉태하게 될 성모 마리아를 찾아가서 건넨 인사말이다.
일반적으로 성모 마리아를 성인으로 특별히 여기는 그리스도교 교파는 가톨릭·정교회·성공회이므로, 이들 교파에서 주로 성모송을 이용하여 기도를 한다.[2] 성모송을 이용한 대표적인 기도로는 가톨릭의 묵주기도가 있으며, 이 기도에 사용하는 도구를 묵주[3] 라고 한다. 삼종기도를 바칠 때도 같이 바치게 된다.
가톨릭에서는 루카 복음서 1장을 성모송(특히 도입부)의 성경적 근거로 삼고 있다.[4]
천사는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하고 인사하였다. (28절)
(중략)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을 받았을 때에 그의 뱃속에 든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큰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41-42절)
2. 기도문[편집]
2.1. 가톨릭[편집]
라틴어 기도문은 가톨릭에서 정한 것을 기준으로 한다. 여기의 한국어 번역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발간 가톨릭 기도서에서 따왔다.
Ave María, grátia pléna,
[아베 마리아 그라찌아 쁠레나]Dóminus técum: benedícta tu in muliéribus,
[도미누스 떼꿈 베네딕따 뚜 인 물리에리부스]주님께서 함께 계시니[6] 여인 중에 복되시며,
et benedíctus frúctus véntris túi, Jésus.
[엩 베네딕뚜스 프룩뚜스 벤뜨리스 뚜이 예수스]태중의 아들[* 간혹 '[[이방원|태종]]의 아들'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태종의 아들은 예수님이 아닌 세종대왕이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7]
Sáncta María mater dei, óra pro nóbis peccatóribus, nunc et in hóra mórtis nóstræ.
[상따 마리아 마떼르 데이 오라 쁘로 노비스 뻭까또리부스 눙 엩 인 오라 모르띠스 노스뜨래]천주의 성모[8]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Ámen. [아멘]
아멘.
자세한 해설은 여기에서 찾아볼수 있다.
영어로는 아래에 2가지 버전이 있는데, 첫째는 전통적인 버전이다.
현대 영어 버전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영미권에서 성모송을 바칠 때는 전통적인 버전으로 하지 현대 영어로는 잘 안한다.
옛 중국어 버전은 다음과 같다.
현 중국어 버전은 다음과 같다.
일본어(2011년 일본 가톨릭 주교협의회 인가) 버전링크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한국에서는 성모경이라 불렀고, 다음과 같이 사용했다. 지금도 성 비오 10세회 한국 신자들이 이 형태로 바치고 있고, 현대 가톨릭 신자 중에서 전통 전례에 관심이 많은 신자들도 종종 이 형태로 바치곤 한다.
성총을 가득히 입으신 마리아여, 네게 하례하나이다.
주 너와 한가지로 계시니 여인 중에 너 총복을 받으시며,
네 복중에 나신 예수 또한 총복을 받아 계시도소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는,
이제 와 우리 죽을 때에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으소서.
아멘.
2.2. 정교회[편집]
정교회에는 여러 성모송이 있는데, 다음 기도는 정교회 신자들이 저녁 기도 때 바치는 성모님께 바치는 성가(Θεοτόκε Παρθένε)라는 제목의 성가이다.
그리스어 원문과 한국 정교회에서 정한 현행 번역문을 기준으로 한다.
가톨릭의 성모송과 다른 점은 전구를 청하는 부분이 없고, 성모송을 주로 전례 안에서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기 위해 바쳐진다는 점이다.
영어로는 다음과 같다.
2.3. 성공회[편집]
[9]
- 성공회 기도서(2018)
은총을 가득히 입으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마리아에게 나신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이제와 임종시에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10]
- 성공회공도문(1939)
성총을 가득히 입으신 마리아여 하례하나이다
주께서 한 가지로 계시오니
모든 여인 중에 복을 받으시며
마리아에서 나신 예수도 유복하도소이다
이제와 임종 시에 우리 죄인을 위하야 기구하옵소서
아멘
대한성공회 신자들은 성모송을 자주 접하지 못한다. 1년 중 고난주간(성주간)에 14처 기도(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릴 때에 다른 기도들과 함께 묵상하며 읽는 정도가 일반적이다.[11] 그 외에 크리스마스 때 드리기도 한다. 간혹 성모신심이 유별난 신자들이 묵주기도를 드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신자들은 성모송을 자주 외우게 된다.[12]
3. 노래[편집]
서양 고전음악에서는 위의 라틴어 기도문을 가사로 붙인 곡을 가리켜 일반명사로 아베 마리아라고 한다. 널리 알려진 아베 마리아로는 카치니(바빌로프), 슈베르트, 구노의 작품이 있다.
3.1.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편집]
Ellens Gesang III, D. 839, Op. 52 No. 6, 1825
아베 마리아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그런데 본래는 월터 스콧의 서사시 《호수의 연인》에 의한 가곡 연작(Liederzyklus vom Fräulein vom See) 중 6번째 곡으로, '엘렌의 3번째 노래'이다. 즉 애초부터 성모송으로 작곡된 것은 아니었다. 호수의 연인 엘런 더글라스가 성모 마리아께 기도드리는 내용의 곡이다. 이후 가톨릭 전례의 라틴어 가사를 붙여 성모송로도 불리며, 사실상 이쪽이 더 자주 쓰인다.
이 곡과 관련해 소프라노 조수미에게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데, 아버지의 장례식날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진행된 독창회의 마지막 3차 앵콜로 아버지에게 바치는 이 곡을 불렀기 때문. 해당 공연은 'For My Father in Paris'(파리에서, 아버지께)라는 제목으로 DVD로 발매되었다. 공연 직전 부고 소식을 듣고 곧장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조수미의 어머니께서 ‘아버지는 네가 장례식에 오는 것보다 그 곳에서 멋진 공연을 올리는 걸 더 좋아하실거야. 그리고 오늘 공연을 보러 오는 분들께 멋진 노래로 보답하는 것이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이란다.’ 라는 말을 하셨다고 한다. 그 길로 조수미는 무대에 올랐고, 아버지께 헌정하는 곡이라며 아베마리아를 부르고 나서는 끝내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노래 중 하늘 쪽을 쳐다보는(실내이긴 하지만) 눈빛에서 그녀의 심정을 짐작할 수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상황에서도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절제하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올린 조수미의 프로페셔널함 또한 엿볼 수 있다.
후에 프란츠 리스트가 이 곡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또한 원피스애니 86화에서 Dr. 히루루크의 최후장면의 삽입곡으로 수록되기도했다.
플랜더스의 개 마지막화에 삽입되었다.
《유로비트 디즈니 3(2001, 에이벡스 트랙스, 월트 디즈니 레코드)》에서 J. Storm이 유로비트풍으로 커버하기도 했다.#
3.2. 바빌로프의 아베 마리아[편집]
안드레아 보첼리 버전
블라디미르 표도로비치 바빌로프가 1970년대에 작곡한 곡. 한국에서는 드라마 <경찰특공대>, <천국의 계단>에 팝 형태로 편곡된 레베카 루커(Rebecca Luker)의 곡이 삽입되어 유명해졌다.
흔히 줄리오 카치니가 작곡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20세기 러시아 작곡가 블라디미르 표도로비치 바빌로프(1925~1973)가 1970년 경 익명으로 발표한 무제곡(…)을 다른 사람이 멋대로 카치니의 미발표작이라고 내놓은 것[14] 이며, 이 곡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1990년대 이후이다. 다시 말해 현대음악이다.[15] 가사도 전통적인 성모송과 달리 '아베 마리아'만을 반복하는 보칼리제(vocalise) 형태로 되어 있어서, 슈베르트나 구노의 작품과는 성격이 다르다.
정율 스님이 부른 아베 마리아. 자기 부모가 소중하면 남의 부모도 소중하듯이 타 종교도 자기 종교만큼이나 소중하다는 의미로 불렀다고.
#
폴 슈워츠(Paul Schwartz)가 편곡하고 레베카 루커가 부른 팝 형태의 버전. 드라마 <경찰특공대>, <천국의 계단>에 삽입된 것은 이 버전이다.
또한 <순자>에도 이 곡이 삽입된 바 있다.
3.3. 구노의 아베 마리아[편집]
프랑스의 작곡가 구노의 불후의 명곡.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제1권 전주곡 제1번을 반주로 차용하여 작곡했다고 한다. 구노의 절친인 성(聖) 앵베르 범(范) 라우렌시오[16] 주교가 조선에서 순교(1839)한 것을 슬퍼하며 이 곡을 작곡했다는 설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소 다르다.
3.4. BGM[편집]
다양한 영상 매체에서 BGM으로 삽입한다. 아래는 작품 목록.
- 히트맨 시리즈 (블러드 머니, GO 등)
- 카우보이 비밥의 수록곡인 Ave Maria
4. 기타[편집]
간혹 국내 인터넷에서 아베 신조를 비꼬는 의미에서 아베와 성모 마리아를 합성한 짤방이 종종 돌아다니곤 한다.
영화 볼케이노에서 지하철 인부 팀장인 스탠 올버가 용암에 휩싸인 지하철에서 기관사를 업고 빠져나가는 중에 성모송을 암송한다.
2006년 개봉된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이 열창하여 유명해진 노래도 있다. 이 노래는 가사 내용이나 음악에 딱히 종교색도 없고, 아베 마리아와 의미상 별 관계가 없지만(…) 영화가 뜨면서 사람들은 아베 마리아 하면 김아중의 아베 마리아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 원곡은 Blondie의 <Maria>이며 원곡 가사에는 마리아와 레지나가 섞여서 나온다. 레지나는 라틴어로 여왕이란 뜻으로, Salve Regina(살베 레지나)라고 하면 아베 마리아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