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아가 헤이타로스 부대에 들어온 것은 딱히 그 사상에 찬동하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저 군사활동이 활발한 강경파이기에 그녀와 같은 특수요원이 활약할 여지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체질적으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요원에 적성이 맞았다.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부대생활보다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더라도 끝맺음이 있는 특수임무가 성향에 맞았기 때문이다. 일찍이 헤이타로스 부대 소속으로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 온 그녀의 평판은 날이 갈수록 좋아졌다. 그 날은 유독 힘든 임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날이었다. 보름 만에 퇴근인지라 며칠 정도는 잠적을 할 요량이었다. 방에 돌아와 짐을 푸는 그 순간, 그녀는 누군가 침입자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를 제압했다. 그런데 그 상대의 정체는 헤이타로스의 직속 간부 중 하나였다. "듣던 대로 훌륭한 솜씨군. 내일부터 내 밑으로 자리를 옮기도록. 특공 부대의 지휘관을 맡게 해 주지." 군인으로서 상부의 명령에 따라 소속을 옮기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령이 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더구나 간부의 직속이라면 매우 파격적인 승진이다. "길티 세븐. 새롭게 창단할 부대의 이름이야. 마계 제일이 될 일곱 전사를 모으고 있어. 율리아 당신은 그 중에 하나가 되는거야." "알겠습니다. 즉시 명령을 받들도록 하겠습니다." 율리아로서는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지휘관의 자리였다. 그것이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지 이 때의 율리아는 상상할 수 없었다. "마계전대 길티 세븐에 들어온 것을 환영해. 앞으로 날 대표님이라고 부르도록."
중2병 돋는 길티세븐의 코드명이나 대사가 부끄러워 쩔쩔맨다. 레드, 그린, 실버는 콘셉트에 매우 충실하고, 골드와 핑크, 블루도 딱히 거부감은 안 느끼는 것과 달리, 특전대 대사나 코드명을 외칠 때마다 엄청 부끄러워한다. 특히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코드명이 하필 '나태'인 게 불만인 듯하다.
일이 끝나자마자 디저트 카페로 달려가거나 퇴근하고 상사의 전화를 무시하거나 학자금 대출을 갚고 있는 등 나름대로 소시민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근데 마계에 대학이 있나? 본인도 직업 특성상 강경파에 속해있지만 파괴에는 관심이 없다고 한다.
다른 S등급 영웅에 비해 대사가 유독 많다. 비교할 만한 게 길티세븐 멤버 중에서 베가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