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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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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클린스만호/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관련 문서: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16강
E조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은 말레이시아와 비기면 조 2위를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졸전 끝에 3:3으로 비기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었고, F조 1위 팀을 만나게 되었다.
F조 1위 싸움으로 26일 자정에 사우디아라비아 vs 태국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그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승리 혹은 무승부 시 사우디아라비아가, 태국이 승리 시 태국이 대한민국의 16강 상대가 된다.
그리고 F조 최종전 결과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이 0:0으로 비기며 대한민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게 되었다. 덤으로 UEFA 유로 2020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최고 연봉 수령자[2] 로베르토 만치니와의 재대결도 이루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만치니 다음으로 연봉이 높은 감독이 바로 위르겐 클린스만이다.[3]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역대 전적 5승 8무 5패로 백중세다. 다만 대한민국은 2005년 8월 17일 2006 FIFA 월드컵 독일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0:1로 패한[4] 뒤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승 3무를 기록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반대로 2005년 승리 후 19년째 대한민국을 이기지 못하는 중이다. 아시안컵에서의 마지막 대결은 2007 AFC 아시안컵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조별리그 1차전으로, 1:1로 비겼다. 당시 대한민국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경기장 정전 사태로 경기가 30여 분 가까이 중단되며 흐름이 끊겼고 그 후 재개된 경기에서 동점골을 내주고 비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84년부터 2000년까지 아시안컵 5연속 결승 진출 및 3회 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우고[5]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했지만, 그 후 급격한 슬럼프를 겪으며 기세가 많이 꺾였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의 대실패 후 2007년에 절치부심하여 다시 준우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그 뒤로 3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6][7] - 조별리그 탈락[8] - 16강 탈락[9] 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었다. 또한 17년째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골이 없다.
양팀 감독에게도 이번 경기가 사실상 감독직이 걸린 소위 '경질빵'이라는 예상이 많은데, 만치니보다는 클린스만의 자리가 훨씬 더 위태롭다. 본격적인 실전이었던 조별리그를 크게 그르친 만큼 클린스만에 대한 여론은 더는 기대할 수 없을 만큼 나락으로 간 상황에서 대회 직전 일부 베테랑 선수들과의 충돌까지 불사하면서 팀을 장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조별리그에서도 고비가 있었지만 1위를 사수한 만치니는 입지가 훨씬 괜찮은 편이다. 물론 인내심과 끈기 없이 감독을 심심하면 자주 교체하기로 악명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지만, 만치니의 상황은 클린스만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다. 그럼에도 두 감독이 아시안컵 감독 각각 연봉 1위와 2위 감독인 만큼 대표팀을 이끌고 본인의 몸값을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여기서 탈락하는 팀에게는 상당한 후폭풍이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10][11]
양 팀의 내/외부적 불안과는 별개로 해외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16강 경기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쪽의 전력이 압도적이라 누구나 정석대로 결과를 예측할 수 있거나, 인지도가 낮은 팀끼리 맞붙어 주목도와 임팩트가 떨어지는 다른 일부 여느 16강 경기들과 달리 이 경기는 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아시아 최상위권의 강호이자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도 엄청난 선전으로 세계를 경악시켰을 정도로 고점 역시 높은 두 팀의 대결로서 힘의 균형이 팽팽하다.[12] 또한 선수 시절 세계 축구사에 남을 슈퍼스타였으며 긍정적 의미든 부정적 의미든 감독으로서도 유명한 클린스만과 유럽에서 유명세를 떨친 만치니의 맞대결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시작부터 상당한 이목을 끌고 있다.[13] 해외 베팅 업체들의 경기 예측 역시 52%:48% 수준으로 대한민국의 근소 우세를 점칠 정도로 승패를 쉽사리 예측하지 못했고, 아시아와 서양 축구팬과 축구 관련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대한민국의 승리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예측하는 비율이 비등할 정도다.
이렇듯 두 팀의 대결은 이번 아시안컵 16강 최대 빅매치로 여겨진다.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얻기 위함인지 수비 측면에서 선수들의 플레이가 기대에 비해 부진했는데, 16강전은 지면 탈락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는 만큼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탈락한다면 그때는 클린스만의 거취조차 위험해질 것이다.
클린스만은 자신을 향한 비판을 인지한 듯 경기 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질타는 패배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결승전까지 가는 것을 산정하여 숙박을 연장하고, 취재진에게도 어차피 우리(대한민국)의 목표는 결승이니까 여러분도 호텔 예약을 빨리 연장하시라 권하는 등(...) 근자감을 한껏 뽐냈다. 그러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관중이 3만 명 이상 올 것 같은데 경기장 분위기가 우리에게 불리할 수 있다."라고 발언하며 역시나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을 인정했다. 이에 대한민국 축구팬들도 어디까지 저러나 보자거나 그냥 즐기자며 분노를 넘어 해탈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 한술 더 떠서 경기 직전인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솔직히 말해서 아무도 두렵지 않다."라는 발언을 하며 특유의 자신감에 절정을 찍었다. 클린스만은 만치니를 언급하며 만치니는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으며 그에게는 새로운 모험이고, 대한민국에 와서 이 환상적인 팀을 코칭하는 자신에게도 새로운 모험이라며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이 경기는 대한민국 시간으로 평일 새벽 1시에 열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청이 쉽지 않다. 전반전만 잠깐 볼 수는 있더라도 대략 새벽 3시, 연장이나 승부차기까지 가면 새벽 4시 이후에야 결판이 난다.
만일 이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패배하고 탈락할 경우 오는 2024년 9월에 시작하는 2026 월드컵 3차예선을 위한 조 추첨에서 2포트로 밀려날 것이 유력해진다. 이렇게 되면 1포트에는 실시간 FIFA 랭킹 1-3위인 일본, 이란, 호주가 위치하는데, 이 셋 중 한 팀은 무조건 만나게 된다. 반대로 이 경기에서 승리하고 8강에 간다면 앞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호주와 8강에서 대결하게 된다.
대한민국은 클린스만호 체제로 사우디를 작년 가을 친선전에서 이긴 경험이 이미 있다. 그리고 대회 직전 이라크와의 평가전은 물론 본선 조별리그에서의 바레인전, 요르단전 등 지리적 이점이 있는 중동 국가와의 경기를 많이 가져봐서 중동 축구의 사정에 빠삭해졌다는 점만큼은 그나마 다행이다. 개최지와 인접한 중동 국가들의 관중들을 대거 만나며 원정 경기나 다름없는 분위기를 미리 느껴봤다는 것도 적응 측면에서 다행인 점이다.
또한 16강전이 열리는 경기장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뛰었던 바로 그 경기장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라는 것도 기분 좋은 점이다.[14] 다만 상대편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2연속으로 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므로 경기장 적응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체력 문제와 더불어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카드 문제 또한 말레이시아전에서 카드가 있던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카드를 받지 않으면서 적어도 이 경기까지는 별 문제 없이 주전 선수진이 나올 수 있게 되었고[15] , 많은 축구팬들이 기다렸던 선수단의 주전급 선수 황희찬과 김진수가 돌아와 완벽한 베스트 11을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한 토너먼트에서는 다른 모습이 나올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일단 사우디아라비아의 조별리그 경기력은 조 1위와는 별개로 좋았다고 말하기 힘들었다. 오만과 혈투를 벌인 것은 그렇다 쳐도 2명이나 퇴장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슈팅을 28개나 해 놓고 고작 2골밖에 못 넣었고, 태국을 상대로는 페널티킥 실축까지 하면서 0:0으로 비겼다. 절망적인 골 결정력은 만치니의 전술 문제가 큰데, 만치니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축구를 선보이는 스타일의 감독으로, 수비 전술은 좋으나 공격 전술은 선수에게 맡기는 것이 전부라는 악평도 있는 상황이다[16] .
대한민국에게는 이 경기에 관한 가장 불안한 징크스는 역대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조별리그에서는 총 세 번 만나 2무 1패를 거뒀고, 1988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는 결승에서 만나 0:0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역대 전적 3무 1패. 일본과 이란을 피한 대신 대회 역사상 단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뚫어야만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또한 토너먼트와 관련해서도 변수가 있는데,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토너먼트 첫 경기 징크스이다. 역사를 둘러보면 첫 토너먼트 경기를 쉽게 치른 적이 없었다.
보다시피 대한민국은 최근 4대회 연속으로 토너먼트 첫 경기에 연장전을 치렀다.[17][18] . 대한민국이 아시안컵 토너먼트 첫 경기를 정규 시간 내에 이긴 것은 44년 전 북한전 2:1 승리가 유일무이한데, 심지어 당시 경기도 19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패배 직전까지 갔다가 정해원이 80분, 89분에 연속 골을 넣어 극장 승리를 만든 것이었다.[19] 한 마디로 단 한 차례도 아시안컵 첫 토너먼트를 쉽게 끝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거기다 모든 대회를 다 합해도 10번 중 7번이나 연장전을 갔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3차전에서 전 포지션 로테이션을 돌리며 체력 안배를 가진 반면 대한민국은 3차전에 한두 자리를 제외하고 주전을 전부 투입했다.[20] 다행히 조별리그 종료 후 5일간의 휴식이 주어지기에 그나마 체력은 어느 정도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작은 부상이나 체력 소모가 며칠 간의 휴식으로 완전히 회복될 수는 없기에 누적된 피로나 숨겨져 있던 부상이 토너먼트에서 언제 터질 지는 예측할 수 없다. 또한 조별리그에서의 졸전 때문에 선수단의 급격한 사기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이미 조별리그를 통해 경험했지만 이 대회가 중동에서 열리는 만큼 중동 팀의 압도적인 관중 응원과도 맞서야 한다. 사우디는 카타르와 육로로 곧바로 연결되어 있어 3만 명 이상의 팬들이 대량 원정을 올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므로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경기장은 같아도 월드컵 때는 열정적인 응원이 있고 작년 친선경기 때는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라는 중립 경기장이었지만, 이번에는 사우디의 홈에서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21]
비록 그의 부임 첫 경기였던 2023년 9월의 친선전은 1:0으로 대한민국이 이겼지만, 공식 대회에서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결국 앞서 말한 사우디아라비아전 무승 징크스와 클린스만호의 조별리그에서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이 경기도 절대 쉬운 경기는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고, 어쩌면 16강부터 연장 혈투를 치러야 할 가능성도 크게 존재한다.[22] 일본과 이란을 피한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이지만, 그렇다고 좋은 대진을 받은 것도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조별리그 내내 보여줬던 경기 양상을 그대로 보이면 이 경기도 매우 어렵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 KST 2024-02-15 23:02:00)
클린스만호 사우디아라비아전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2023년 9월 13일 친선 경기에 대한 내용은 클린스만호/2023년 문서 참고하십시오. 상위 문서: 클린스만호/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관련 문서: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16강
1. 개요[편집]
클린스만호의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대해 서술한 문서.
2. 경기 전 예측[편집]
- 역대 전적: 5승 8무 5패 백중세
E조 최종전에서 대한민국은 말레이시아와 비기면 조 2위를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졸전 끝에 3:3으로 비기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었고, F조 1위 팀을 만나게 되었다.
F조 1위 싸움으로 26일 자정에 사우디아라비아 vs 태국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그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승리 혹은 무승부 시 사우디아라비아가, 태국이 승리 시 태국이 대한민국의 16강 상대가 된다.
그리고 F조 최종전 결과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이 0:0으로 비기며 대한민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게 되었다. 덤으로 UEFA 유로 2020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최고 연봉 수령자[2] 로베르토 만치니와의 재대결도 이루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만치니 다음으로 연봉이 높은 감독이 바로 위르겐 클린스만이다.[3]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역대 전적 5승 8무 5패로 백중세다. 다만 대한민국은 2005년 8월 17일 2006 FIFA 월드컵 독일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0:1로 패한[4] 뒤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승 3무를 기록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반대로 2005년 승리 후 19년째 대한민국을 이기지 못하는 중이다. 아시안컵에서의 마지막 대결은 2007 AFC 아시안컵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조별리그 1차전으로, 1:1로 비겼다. 당시 대한민국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경기장 정전 사태로 경기가 30여 분 가까이 중단되며 흐름이 끊겼고 그 후 재개된 경기에서 동점골을 내주고 비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84년부터 2000년까지 아시안컵 5연속 결승 진출 및 3회 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우고[5]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했지만, 그 후 급격한 슬럼프를 겪으며 기세가 많이 꺾였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의 대실패 후 2007년에 절치부심하여 다시 준우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그 뒤로 3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6][7] - 조별리그 탈락[8] - 16강 탈락[9] 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었다. 또한 17년째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골이 없다.
양팀 감독에게도 이번 경기가 사실상 감독직이 걸린 소위 '경질빵'이라는 예상이 많은데, 만치니보다는 클린스만의 자리가 훨씬 더 위태롭다. 본격적인 실전이었던 조별리그를 크게 그르친 만큼 클린스만에 대한 여론은 더는 기대할 수 없을 만큼 나락으로 간 상황에서 대회 직전 일부 베테랑 선수들과의 충돌까지 불사하면서 팀을 장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조별리그에서도 고비가 있었지만 1위를 사수한 만치니는 입지가 훨씬 괜찮은 편이다. 물론 인내심과 끈기 없이 감독을 심심하면 자주 교체하기로 악명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지만, 만치니의 상황은 클린스만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다. 그럼에도 두 감독이 아시안컵 감독 각각 연봉 1위와 2위 감독인 만큼 대표팀을 이끌고 본인의 몸값을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여기서 탈락하는 팀에게는 상당한 후폭풍이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10][11]
양 팀의 내/외부적 불안과는 별개로 해외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16강 경기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쪽의 전력이 압도적이라 누구나 정석대로 결과를 예측할 수 있거나, 인지도가 낮은 팀끼리 맞붙어 주목도와 임팩트가 떨어지는 다른 일부 여느 16강 경기들과 달리 이 경기는 아시안컵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아시아 최상위권의 강호이자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도 엄청난 선전으로 세계를 경악시켰을 정도로 고점 역시 높은 두 팀의 대결로서 힘의 균형이 팽팽하다.[12] 또한 선수 시절 세계 축구사에 남을 슈퍼스타였으며 긍정적 의미든 부정적 의미든 감독으로서도 유명한 클린스만과 유럽에서 유명세를 떨친 만치니의 맞대결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시작부터 상당한 이목을 끌고 있다.[13] 해외 베팅 업체들의 경기 예측 역시 52%:48% 수준으로 대한민국의 근소 우세를 점칠 정도로 승패를 쉽사리 예측하지 못했고, 아시아와 서양 축구팬과 축구 관련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대한민국의 승리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예측하는 비율이 비등할 정도다.
이렇듯 두 팀의 대결은 이번 아시안컵 16강 최대 빅매치로 여겨진다.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얻기 위함인지 수비 측면에서 선수들의 플레이가 기대에 비해 부진했는데, 16강전은 지면 탈락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는 만큼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탈락한다면 그때는 클린스만의 거취조차 위험해질 것이다.
클린스만은 자신을 향한 비판을 인지한 듯 경기 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질타는 패배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결승전까지 가는 것을 산정하여 숙박을 연장하고, 취재진에게도 어차피 우리(대한민국)의 목표는 결승이니까 여러분도 호텔 예약을 빨리 연장하시라 권하는 등(...) 근자감을 한껏 뽐냈다. 그러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관중이 3만 명 이상 올 것 같은데 경기장 분위기가 우리에게 불리할 수 있다."라고 발언하며 역시나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을 인정했다. 이에 대한민국 축구팬들도 어디까지 저러나 보자거나 그냥 즐기자며 분노를 넘어 해탈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 한술 더 떠서 경기 직전인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솔직히 말해서 아무도 두렵지 않다."라는 발언을 하며 특유의 자신감에 절정을 찍었다. 클린스만은 만치니를 언급하며 만치니는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으며 그에게는 새로운 모험이고, 대한민국에 와서 이 환상적인 팀을 코칭하는 자신에게도 새로운 모험이라며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이 경기는 대한민국 시간으로 평일 새벽 1시에 열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청이 쉽지 않다. 전반전만 잠깐 볼 수는 있더라도 대략 새벽 3시, 연장이나 승부차기까지 가면 새벽 4시 이후에야 결판이 난다.
만일 이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패배하고 탈락할 경우 오는 2024년 9월에 시작하는 2026 월드컵 3차예선을 위한 조 추첨에서 2포트로 밀려날 것이 유력해진다. 이렇게 되면 1포트에는 실시간 FIFA 랭킹 1-3위인 일본, 이란, 호주가 위치하는데, 이 셋 중 한 팀은 무조건 만나게 된다. 반대로 이 경기에서 승리하고 8강에 간다면 앞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호주와 8강에서 대결하게 된다.
2.1. 긍정적 요소[편집]
대한민국은 클린스만호 체제로 사우디를 작년 가을 친선전에서 이긴 경험이 이미 있다. 그리고 대회 직전 이라크와의 평가전은 물론 본선 조별리그에서의 바레인전, 요르단전 등 지리적 이점이 있는 중동 국가와의 경기를 많이 가져봐서 중동 축구의 사정에 빠삭해졌다는 점만큼은 그나마 다행이다. 개최지와 인접한 중동 국가들의 관중들을 대거 만나며 원정 경기나 다름없는 분위기를 미리 느껴봤다는 것도 적응 측면에서 다행인 점이다.
또한 16강전이 열리는 경기장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뛰었던 바로 그 경기장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라는 것도 기분 좋은 점이다.[14] 다만 상대편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2연속으로 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므로 경기장 적응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체력 문제와 더불어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카드 문제 또한 말레이시아전에서 카드가 있던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카드를 받지 않으면서 적어도 이 경기까지는 별 문제 없이 주전 선수진이 나올 수 있게 되었고[15] , 많은 축구팬들이 기다렸던 선수단의 주전급 선수 황희찬과 김진수가 돌아와 완벽한 베스트 11을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한 토너먼트에서는 다른 모습이 나올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일단 사우디아라비아의 조별리그 경기력은 조 1위와는 별개로 좋았다고 말하기 힘들었다. 오만과 혈투를 벌인 것은 그렇다 쳐도 2명이나 퇴장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슈팅을 28개나 해 놓고 고작 2골밖에 못 넣었고, 태국을 상대로는 페널티킥 실축까지 하면서 0:0으로 비겼다. 절망적인 골 결정력은 만치니의 전술 문제가 큰데, 만치니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축구를 선보이는 스타일의 감독으로, 수비 전술은 좋으나 공격 전술은 선수에게 맡기는 것이 전부라는 악평도 있는 상황이다[16] .
2.2. 부정적 요소[편집]
대한민국에게는 이 경기에 관한 가장 불안한 징크스는 역대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조별리그에서는 총 세 번 만나 2무 1패를 거뒀고, 1988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는 결승에서 만나 0:0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역대 전적 3무 1패. 일본과 이란을 피한 대신 대회 역사상 단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뚫어야만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또한 토너먼트와 관련해서도 변수가 있는데,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토너먼트 첫 경기 징크스이다. 역사를 둘러보면 첫 토너먼트 경기를 쉽게 치른 적이 없었다.
- 1972년 준결승 태국전 연장전 1:1 무, 승부차기 2:1 승
- 1980년 준결승 북한전 2:1 승
- 1988년 준결승 중국전 연장전 2:1 승
- 1996년 8강 이란전 2:6 패
- 2000년 8강 이란전 연장전 2:1 승
- 2004년 8강 이란전 3:4 패
- 2007년 8강 이란전 연장전 0:0 무, 승부차기 4:2 승
- 2011년 8강 이란전 연장전 1:0 승
- 2015년 8강 우즈베키스탄전 연장전 2:0 승
- 2019년 16강 바레인전 연장전 2:1 승
보다시피 대한민국은 최근 4대회 연속으로 토너먼트 첫 경기에 연장전을 치렀다.[17][18] . 대한민국이 아시안컵 토너먼트 첫 경기를 정규 시간 내에 이긴 것은 44년 전 북한전 2:1 승리가 유일무이한데, 심지어 당시 경기도 19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패배 직전까지 갔다가 정해원이 80분, 89분에 연속 골을 넣어 극장 승리를 만든 것이었다.[19] 한 마디로 단 한 차례도 아시안컵 첫 토너먼트를 쉽게 끝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거기다 모든 대회를 다 합해도 10번 중 7번이나 연장전을 갔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3차전에서 전 포지션 로테이션을 돌리며 체력 안배를 가진 반면 대한민국은 3차전에 한두 자리를 제외하고 주전을 전부 투입했다.[20] 다행히 조별리그 종료 후 5일간의 휴식이 주어지기에 그나마 체력은 어느 정도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작은 부상이나 체력 소모가 며칠 간의 휴식으로 완전히 회복될 수는 없기에 누적된 피로나 숨겨져 있던 부상이 토너먼트에서 언제 터질 지는 예측할 수 없다. 또한 조별리그에서의 졸전 때문에 선수단의 급격한 사기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이미 조별리그를 통해 경험했지만 이 대회가 중동에서 열리는 만큼 중동 팀의 압도적인 관중 응원과도 맞서야 한다. 사우디는 카타르와 육로로 곧바로 연결되어 있어 3만 명 이상의 팬들이 대량 원정을 올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므로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경기장은 같아도 월드컵 때는 열정적인 응원이 있고 작년 친선경기 때는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라는 중립 경기장이었지만, 이번에는 사우디의 홈에서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21]
비록 그의 부임 첫 경기였던 2023년 9월의 친선전은 1:0으로 대한민국이 이겼지만, 공식 대회에서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결국 앞서 말한 사우디아라비아전 무승 징크스와 클린스만호의 조별리그에서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이 경기도 절대 쉬운 경기는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고, 어쩌면 16강부터 연장 혈투를 치러야 할 가능성도 크게 존재한다.[22] 일본과 이란을 피한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이지만, 그렇다고 좋은 대진을 받은 것도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조별리그 내내 보여줬던 경기 양상을 그대로 보이면 이 경기도 매우 어렵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