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노 ‘The Serenade’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선사하며, 지친 마음에 한줄기 쉼터가 되어주는 세레노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이다. 정규 1집이 다소 신나면서 동화 속에 빠져들 것만 같은 활기찬 곡들이 대다수를 이루었다면,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은 좀 더 차분하고 정적인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앨범의 제목에 맞게 ‘Serenade : 소야곡(小夜曲)’, 이 작은 밤의 곡들은 당신의 밤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이다. ‘The Serenade’는 앞서 발매된 싱글 앨범의 11곡과 새로 수록된 3곡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번에 앨범에 새로 수록되는 3곡을 소개한다. 1번 트랙인 ‘한밤중의 별빛찬가'는 밤중에 일어난 어린아이가 호기심을 가지고 별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썼다고 한다. 별들과 함께 노래하는 아이를 상상하면서 듣다 보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질지도 모른다. 12번 트랙,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새벽 별과 소년의 노래'는 여느 곡들과 마찬가지로 제목에 별이 들어가 있지만, 이 곡의 별은 실제 별이 아닌 비유의 대상이다. 별은 밤에는 한없이 반짝이지만, 새벽이 오면 서서히 흐려지며 결국에는 사라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마치 새벽별처럼 떠나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남자(소년)와 떠나가는 여자(새벽 별)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그 슬픔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곡의 멜로디마다 밝고도 애절한, 슬픔을 감추려는 듯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4번 트랙 ‘I Will Sleep Hand in Hand’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쓴 곡이다. 자장가로써 만들어진 곡이기에 같은 멜로디가 계속 반복되지만, 곡이 진행될수록 여러 악기가 가미되면서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을 다채롭게 꾸몄다. 만약 잠 못 드는 밤에 이 곡과 함께한다면, 이 아름다운 자장가가 당신의 손을 잡고 잠의 세계로 이끌어줄 것이다. 이번 앨범 또한,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그의 이야기의 연장선이다. 피아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언젠가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길 바라며, 오늘도 그는 피아노 앞에 서 있다. 이 피아노곡들과 더불어 ‘Fommy’ 작가의 아름다운 작품을 통해 당신은 이 앨범에 한 번 더 매료될 것이다.
{{{-1 그것은 희망이자 갈망이었고 그것은 열망이자 욕망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나는 그 무엇도 아니었다 그의 한 걸음은 나의 앞걸음이었지만 나의 한 걸음은 그의 뒷걸음이었다 이미 어긋나버린 톱니바퀴지만 이미 잘못 끼워진 단추이지만 그것을 바로잡을 필요는 없으리 어긋남이야말로 서로가 맞닿았다는 증표였기 때문에}}}
{{{-1 별이 빛나는 하늘을 보면서 지난 날들을 제게서 나눕니다 나누어진 제게서 보이는 것들은 남에게 밀려 빛나지 못한 슬픔과 상처같은 희망을 짓누르는 아픔과 실낱같은 꿈, 작은 별같은 꿈들 이제 다른 한 쪽의 저를 바라봅니다. 구름이 바람에 흐르듯 흐르는 노력의 땀 맑게 갠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꿈 별처럼 빛나는 꿈 그 꿈을 닮은 별들을 저는 바라봅니다}}}
{{{-1 내일의 나는 어제의 나에게 오늘의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지금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도 무엇을 위하여 걷고있는지 몰라도 여전히 나아갈 수 있다면, 계속 손을 뻗길 바란다고 언젠가 다다를 그곳의 발밑엔 그동안 흘린 눈물이 새겨진 짙은 발자국이 결국 나를 감싸줄테니}}}
{{{-1 바람 세 점엔 그대의 기억, 한 점에는 나의 기억 실어 날려 보내고는 잠시 후 찾아드는 잔인한 바람 네 점으로 비어버린 마음을 채운다. 불어라 흩날려라 노래하라 깨어져 무너져가는 조각인형은 언젠가 그대와 품었던 조각달을 그린다. 흩날리며 노래하며, 바람 부는 얼어붙은 거리에서 세계에 겨울밤이 왔음을 겨울밤이 왔음을}}}
{{{-1 추운 겨울날, 하얗게 변해버린 세상 속에서 나는 의자에 앉아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이 곳은 창밖보다 따뜻한 공간이었지만, 왜일까, 그것은 더 따뜻해 보였다. 그 새빨간 눈이 온기를 냈기 때문일까. 아니면 순백색 눈이 세상을 채웠기 때문일까. 그렇길 잠시, 이윽고 나는 그것과 눈이 마주쳤고 그것은 조용히 내게 다가와 속삭였다. '비록 나의 몸은 차가울지라도, 마음은 한없이 따뜻합니다. 비록 당신의 몸은 따스할지라도, 마음은 한없이 얼어있네요.' 추운 겨울날, 하얗게 변해버린 세상 속에서 빨간 눈(目)과 하얀 눈(雪)은 나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나의 마음을 녹여주었다.}}}
{{{-1 세상에서 내가 사라진다면 이루지 못한 꿈이나 생각 살아있는 동안 하지 못한 것, 되돌리고 싶은 것 후회가 분명 엄청 남겨지겠죠 하지만 내가 있던 세상과 사라진 세상은 분명 다를 거라 믿고 싶어요 정말 작디작은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았다는 증거이며 발버둥 치고 고민하며 살아왔다는 증거가 될 테니까요. 내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누군가 슬퍼해줄까요?}}}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에서
{{{-1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비오는 날의 오후, 문득 우산을 들고 나가고 싶어진건 어쩌면 잿빛하늘 아래 펼쳐진 동그란 세상에 기대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사람의 마음에도 동그란 우산이 있었다면 서로의 모서리에 찔려 아파하지 않아도 될 텐데. 우산으로 스며든 물방울이 조용히 나를 적시는 것처럼, 우리도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 갈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1 웅크려있던 존재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어느 맑은 날, 여전히 그곳엔 아직 추운 계절의 눈이 내리고 있다 꽃샘추위의 변덕에 봄을 아직 알아차리지 못한 걸까? 아니면 아직 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걸까? 잠들어있던 모두가 깨어나기 시작하는 어느 따뜻한 날, 차가운 마음의 눈을 녹여줄 봄날의 기적을 나지막이 바라본다}}}
{{{-1 모차르트의 작은 별이 내리는 날 눈을 감은 내 두 손은 건반 위에 춤을 추네 이대로 눈을 감고 있으면 당신의 소리가 들릴 것 같은데 이제 그 자리는 비었음에도 그 소리가 새겨진 마음을 잊는 법을 모르니 떠난 이를 그리워하는 새벽 나의 빛나던 별의 작별 인사는 이윽고 내 눈을 적시네}}}
{{{-1 모차르트의 작은 별이 내리는 날 눈을 감은 내 두 손은 건반 위에 춤을 추네 이대로 눈을 감고 있으면 당신의 소리가 들릴 것 같은데 이제 그 자리는 비었음에도 그 소리가 새겨진 마음을 잊는 법을 모르니 떠난 이를 그리워하는 새벽 나의 빛나던 별의 작별 인사는 이윽고 내 눈을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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