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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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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21년에 웹툰 연재를 끝내고, 2022년부터는 화가로도 활동하며, 현재는 화가 활동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11]
작가명은 "기안팔사"라고 읽는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기안 팔십사"로 읽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과거 온게임넷의 켠김에 왕까지 출연분에서 작가 스스로 소개할 때 '기안 팔십사'라고 소개하는 것을 보면 후일 명칭을 바꾼 듯.* 작가명의 '기안'은 화성시 기안동이라는 지명에서 따왔다.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로 예능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성립하여 예능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12] . 기안84가 방송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와 예능 포지션 관련해서는 이 문서 참고.
2. 웹툰 작가[편집]
2.1. 특징[편집]
시위가 벌어지는 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전의경 부대. 지휘관에게 욕먹고, 고참에게 핀잔 들으며 시위대에 맞서는 젊은이들이다. 이들 전의경의 고달픈 삶을 실감나게 그려낸 만화가 있다. 포털 야후의 카툰세상에 매주 화요일 연재되는 '노병가'다. (중략)
'노병가'에는 매일 사소한 트집으로 후임들을 때리는 고참이 있다. 지옥 같은 훈련에 괴로움의 한숨을 토하다가도 옆 부대와의 경쟁심에 불타오르는 청춘이 있다.
연인의 배신에 눈물을 삼키는 젊음이 있다. 전의경 부대와의 충돌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시위자가 있다. 방패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갈라진 죽봉 끝에 전율하는 주인공이 있다.
추격이 시작되자 분노의 화신으로 돌변, 방패와 발길질로 시위대를 구타하는 전의경도 있다. '노병가'는 솔직한 이야기, 인간적인 이야기다.
Q: 완결의 임팩트에 대해 말했는데, 사실 전작 노병가나 기안84 단편선은 임팩트 있는 마무리와는 거리가 먼 편이다.
기안84: 극적인 걸 잘 못그린다. 솔직히 작품의 마무리를 잘 낸 적이 없다. 기술이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성향 자체가 그런 면이 있다.
그냥 이 삶이 계속될 거 같아서 그렇게 완결이 나온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이 영광스러운 삶을 살진 못하지 않나. 고등학교 때 일진이라고 잘 나가봐야 미래가 막막한데. 드래곤볼처럼 주인공이 계속 이겨나가는 걸 현실에서 본 적이 없다보니 만화도 그렇게 된 거 같다.
Q: 일하다 보면 '천재적이다.' 싶은 작가가 있을 것 같아요. 작가님이 인정하는 대단한 작가는 누군가요?
이말년: '기안84'. 이게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그런 걸 제쳐놓더라도, 만화를 찰지게 그려요. 찹쌀떡같이. 보면서 그 디테일. 그러니까 그림체 자체는 세세한 그런 그림체는 아닌데, 표현을 캐치하는 게, 디테일함이 엄청나죠. 보면 소품 같은 걸 배경에 딱 얹어 놓는 거. 굳이 안 얹어놔도 아는데, 딱 배치하는 거, 말투나 그런 것들. 관찰력이 되게 뛰어난 것 같아요. 정말 감탄하면서 봤어요. '아, 얘는 오히려 이상해서 그런가? 그래서 더 재밌나?' 이런 생각도 한 적 있었어요. 중요한 순간에 맞춤법 딱 틀리니까 더 웃기고. 그런 것 같아요.
이미 <패션왕> <복학왕> <체육왕>등 시리즈로 5년 넘게 우려먹고 있는 작가지만 이 에피소드는 20년, 30년이 넘어가도 이상할 게 없다. 작가의 인생과 함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의 느린 -어쩌면 빠르다고 할 수도 있는- 삶이 지나온 흔적을 달팽이처럼 끈적거리고 불쾌하게 표현하면서 계속 만화를 그려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우리 사회와 '보통의 우리'를 닮고 있기에 이 작가의 여정이 어디서, 어떻게 끝날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즉, 기안은 언제나 현실을 그리는 작가다. 그냥 이 삶이 계속 될 거 같아서 그저 그렇게 그리는, 자신의 작품이 언제나 자기 삶과 사회상과 일치되도록 하는 작가. 물론 기안84는 이 모든 것을 전부 의도하고 그려왔을 정도로 천재적인 작가로는 생각지 않는다. 아마 우연히 얻어 걸린 부분들도 있을 확률이 더 크다.
기안84의 역량으로는 하일권 작가나 윤태호작가와 같은 작품을 통한 사회비판, 현실참여는 어렵지 않은가? 다만 기안은 아주 솔직할 뿐이다. 말하자면 그는 그랬음직하는 현실을 그리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모두가 모르는 체 하지만 지금 어딘가 구석에서는 그러고 있는 그것을 담아내고자 한다. 그래서 가끔은 짱돌을 맞는다. 그럼에도 기안에게는 현실 가장 눅눅하고 어둑진 골목 사이사이 마저도 자신의 세계 안에 고스란히 인화해 내고자 하는 고집이 있다. 입으로 꺼내기엔 조금 불편한 현실. 그것이 예의상 그랬든 체면 때문이었든 아무도 묻고자하지 않지만 모두들 이미 알고는 있는 것. 그것을 당연하다는 듯 뻔뻔하게 말하는 것이 작가 기안84를 만드는 능력이다.
우리는 종종 궁금해 하곤 한다. 점심때가 되면 대기업 중견기업 명찰을 달고 거리를 점유하는 쟁쟁한 졸업생들 얼굴 그 사이에 공백을 채우는 선배들은 어디로 갔는가? 고등학교 시절, 쉬는 시간, 종이 울리면 우리 곁을 왁자지껄 뛰어다니던 그 많은 5,6,7,8 그리고 9등급들은 어디로 갔는가? 상위권 수만큼 그 밑을 똑같이 깔아 버티고 있었던 하위권들은 어디에 있는가? 아니, 그 보다 좀 더 되짚어 내려가 우리의 초 중등학교시절 같은 학급을 다니던 장애인 학우들은 어디에 갔는가? 나의 존재를 비장애인이라는 생소한 단어로 규정케 하던 그들의 존재는 어느 새 우리들 시야에서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고 이제는 단지 '불운의 리프트사고를 당한 ㅁㅁ군', '입사 지원에서 밀려난 ㅇㅇ양'으로 신문상에 짤막히 찍힌 활자로만 종종 자신의 존재를 알릴 뿐이다.
늘어진 테잎같아 얼핏 지나듯 들으면 제 의미를 종종 놓치곤 하는 이러한 일상 속 사소한 의문들이 새삼스러이 의미하는 바는 한 때 유행하던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만 봐도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유저의 반 이상은 브론즈고 실버라 들었다. 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욕설을 감내한다. 실은 시스템이 그들을 지속하여 뒤로 내민다. 매 순간의 수건돌리기가 끝나면 남은 이들은 자축하며 안심한다. 안줏거리는 어제 자신과 함께 했던 그들이다. 이제 온라인 게임속 세계를 구체화해내는 것이 다름아닌 자기들 스스로이었음을 아는 우리들은 자신이 사는 현실 또한 그러한 양태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쉽게 유추해볼 수 있다. 지금 당신의 곁눈질에 시야에 들어선 그들, 분명 보통의 사람들인데, 뒷편으로 내치려야 내칠 수 없는 대다수의 평범한 이들임에도 잠시 경쟁에 밀려났다는 이유만으로 암묵적으로 멸시와 조롱을 합리화하는 세상이다.
아무리 다른 이들이 자신보다 하위층일 그들을 무시하여 깔보고, 조롱해 보아도 이들은 여전히 우리 일상 속 어딘가에 있는다. 어스름한 저녁, 공터에 가로수 그림자 사이에, 토사물 악취가 배인 전봇대 근처에, 창이 좁고 벽지가 들뜨는 사육장 같은 고시원 단칸방에, 다세대 주택의 어두컴컴한 반지하에, 웃풍이 손님 겸 하여 드나드는 옥탑방에, 혹은 잠시 흥겨운 거리가 떠들썩 들어왔다 돌아갈 제에도 창백한 조명만이 지속하여 제 얼굴을 비추는 편의점 계산대에.
그들, 얼굴에 그늘을 잔뜩 드리운 채 그 곳곳에 구겨넣어져 가려 있다가도 어느 순간순간 슬며시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작가 기안은 단지 이 장면들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담아낼 뿐이다. 그저 꽉 쥐어 보여준다. 계속해서 보여줄 뿐이다. 남들이 아무리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저렇게 살 테면 저들은 대체 왜 사는가?" 하며 악담에 가까운 조롱을 하더라도. "이것을 보라. 여기에 사라질 수 없는 우리가 있지 않느냐. 없는 듯 욕을 해보아도 여기 이것이 보통의 당신, 우리의 평범한 삶이 아니겠는가" 하고.
잘 나가고 싶은 고교생의 일상,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복학생의 에피소드, 갈굼에 시달리는 병사, 젊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노인 등 너무 보편적이라 쉽게 소비되고 끝날 수 있는 소재들을 본인만의 칙칙한 색으로 버무린다. 또한 위의 이말년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상 속에서 범인들은 놓칠 디테일 캐치에 굉장히 능하다. 그래서 흔히 기안84의 만화에 대한 독자들의 호평도 특히 '사람 냄새가 난다', '마음 속 무언가를 끄집어낸다' 등 현실적인 요소에 대한 평으로 집중된다. 리즈시절인 노병가와 기안84 단편선 연재 당시에는 '악마의 재능'이라거나, 한 커뮤니티에서 '웹툰계의 홍상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현재 여러 커뮤니티들에서도 '기안84는 깔 수 있어도 노병가는 까지 말라'는 댓글들이 일부 존재한다.
개성넘치는 그림에도 불구하고 만화라는 매체에서 간과하기 쉬운 불행한 현실의 극단적 리얼리즘을 당황스러울 정도로 과장하여 살리고 있다. 누구나 경험했거나 아니면 목격했을 불우한 캐릭터의 극단적 상황을 기반으로 자극적인 현실감을 그리고 있지만 긍정적인 현실 보다는 부정적인 현실을 주로 소재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더해서, 해피엔딩이나 통쾌한 복수 등의 극적인 엔딩이 없는 작품들이 많다.[13]
최훈, 양영순과 함께 네이버 웹툰의 지각을 상징하는 인물로 지각이 너무 당연해서 정시에 올라오면 오히려 놀라워할 정도다. 편집자들 역시 해결하기 위해 가장 대표적으로 네이버 본사에 가둬놔서 작업만 시키기[14] 와 같은 별의별 극악 처방을 다해봤지만 장기적으론 모두 실패했다.
거기에 비상식적으로 놀라운 관찰력에 말미암은 구도와 묘사와 연출로 큰 호평을 받는 것에 비해 장기적으로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능력이 아주 떨어진다.[15] 대표작인 패션왕을 봐도 주인공이 뜬금없이 늑대나 닭으로 변하질 않나, 치근덕대던 교회오빠 에피소드가 잠깐 나오더니 갑자기 사라지고 하도 스토리가 안 나오는지 장기휴재 이후 후딱 끝내버리는, 병맛과 불쏘시개를 왔다갔다거리는 퀄리티가 나왔었다.[16] 장기연재한 작품과 야후 시절 연재했던 기안 단편선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퀄리티의 차이가 뚜렷히 나타난다.[17]
그 외에 스토리가 재밌어서라기보다는 참신한 소재와 병맛으로 인기를 끌었던 패션왕을 복학왕과 체육왕에 이르기까지 무려 5년째 우려먹고 있는 중이라는 비판도 많이 있으나 이런 경우는 미국이나 일본 등 시장이 넓은 곳에서도 찾아볼 수는 있으니 적절한 비판이기는 하나 심각한 것은 아니다. 사실 다년간 비슷한 소재를 바탕으로 인기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만화를 항상 그려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소재가 비슷비슷해보인다고 해도 각 만화의 성격과 개성은 매우 뚜렷한 편이고, 완전히 마이너한 감성이 아니라 어느정도 보편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기안84가 네이버에서 그렸던 웹툰들의 상업성은 무시 못했기 때문에 네이버 웹툰 전체 1위를 찍었었거나 신드롬까지 일으켰었던 전적이 있을 정도의 높은 인기를 구가할 수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기안84의 작화가 깔끔하진 않았는데도[18] , 잘 팔리는 웹툰을 그렸다는 점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보기도 했다.
2.2. 네이버 입성 전[편집]
7살부터 17살까지 경기도 수원에 있는 벽산 아파트에서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손이 워낙 귀한 외아들이다 보니, 귀여움을 독차지하면서 받고 자랐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아버지의 직업이 공무원이었고 엄했던 모양이다. 실제로 성적이 중하위권이거나 밥을 남기면 많이 혼났다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공부를 못해서 어머니가 과외 선생님을 붙여줬는데, 문제를 풀고 못 풀고가 문제가 아니라, 아예 공부 시작을 못했다고 한다. 과외 선생님이 머리를 잡고 책상에 찍었을 정도.[19] 이와 관련해서 어머니에게 많이 맞았지만, 고쳐지지 않았다고 한다.[20]
어렸을 때 말이 많고, 깔깔대고 산만했으며, 극성 맞은 성격이었다고 한다.[21] 1톤 트럭이 지나가면, 뒤에 매달려서 뜻밖의 여정을 떠났다가 떨어져서 다친 적이 있는데, 이를 몇번 하다가, 공포가 느껴지는 속도를 한 번 느끼고 떨어져서 죽을 뻔 했다고. 초등학교에서는 예능캐로 자리잡아서, 나름 잘 나갔다[22] . 인기가 많아지고, 강해지는 게 학생 때 목표라서,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 짱을 보고 강해지고 싶어서 혼자 자기 배를 때리면서 단련하거나 전과목의 교재를 전부 들고 다녔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과학을 좋아해서 고무동력기와 과학상자를 즐겨 했고 장래희망이 과학자여서 마지막엔 화약까지 즐겼는데, 5천원어치 화약을 사서, 사제 폭탄을 만들었다. 그걸 학교에 가지고 다니면서 자랑하고, 제일 친한 친구 생일날 선물로 주었고, 그 친구가 생일 파티에 터트렸는데, 소리가 너무 커서 경찰이 왔다고 한다. 경찰이 왔다는 소리에 만족해서 더 이상 여한이 없어 과학에 대한 열정이 사라졌다고 한다. 원래는 꿈이 가수였는데, 중~고등학생이 되고 난 이후로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피해자였다.[23] 남자끼리 있을 때 학교폭력 이야기를 꺼낸다는 사실을 창피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박태준이 자기가 학폭 피해자라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을때 '얘가 나한테 마음을 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되게 고마웠다고 한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터지고, 집안이 휘청거리면서, 2000년 즈음에 현대 코오롱 아파트에 월세로 이사를 갔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집에 함부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되게 마음이 좀 그랬다고.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주변에 휩쓸려 사귄거나 마찬가지라서 그다지 좋지는 못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에반게리온, 원령공주)을 보다가 재밌어서, 저런 걸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미대에 진학했다. 홍대에 가고 싶었지만 당연히 성적이 안됐고, 그러던 중에 만화 침체기여서 만화과에는 가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한다.[24] 스무 살 대학생 때 자취를 처음 하게 되었는데, 꼭대기에 있는 원룸이었고, 여기에서 살면서 있었던 기억들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25] 1학년 때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아무도 말을 안 걸어주고 밥을 혼자 먹어야 된다는 사실에, 학교를 안 나갔다고 한다. MT가서 술 먹고 친구들하고 친해져서, 학교도 안 가고 계속 술만 먹었다고. 대학교에 안 가는 대신에[26] 친구와 노가다를 뛰러 계속 나갔다. 소개비와 차비를 때면 일당이 7만원 정도였기에 짭짤했고, 그러던 중 다른 한 친구가 체육관에 다니던 킥복싱 선수였어서 본인도 이에 심취해서 취미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군대에 간다. 의경 생활 당시 내부부조리, 구타, 가혹행위가 당연시 될 정도로 매우 심했다고.[27] 군대 전역 이후, 기안동의 어느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다시 어느정도 윤택한 삶을 살고 있었다. 주호민이 연재한 군대만화인 '짬'을 보면서, 소프트하면서도 훈훈한 (마치 '슬기로운 병영생활' 같은) 분위기에 의문을 표하고, 디시인사이드 초기 카연갤에 부조리와 암울함의 극치인 의경생활을 담은 노병가를 올렸다.[28] 이때 꽤 유명세를 타서 이후에 좀 더 세밀하게 플롯을 짜고 다시 그린 노병가를 야후! 카툰세상에 연재하게 되었다.[29] 당시에 더 큰 물에 가고 싶다는 욕망이 사라져있어서, 자신의 인생을 승부봐야겠다는 다짐에 이말년과 함께 볕이 들지 않고 곰팡이가 피어나는 상수동 반지하에서 동거했다.[30]
파일:이말년 기안84 빨래.jpg
실제로 이말년과 기안84가 동거한 기간은 약 4~6개월로 추정되며, 생각보다 얼마되지 않지만, 그것치고는 여러가지 썰이 많이 나왔고[31] , 2023년 기준으로 이 두 명의 현재 입지가 꽤 크기 때문에 조명을 어느정도 받고 있다.[32] 기안84가 바닥에 에폭시를 깔고 싶어서 노란 장판을 걷어냈으나 에폭시 건강 논란을 이말년의 현 부인이 걱정해서 그냥 뜯은 상태로 돌바닥 위에서 생활했다는 일화는 유명한데, 지금 생각하면 이 돌바닥이 '나는 지금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 무조건 네이버에 입성해서 성공할 것이다'는 강인한 정신을 만들어주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때 당시에 잘 나가는 이말년을 보면서 부러웠으나 이말년과 같이 살면서, 이말년의 운이 본인에게도 좀 옮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썰이 있는데, 생활고에 찌들어 있던 시절에 무파마 대신 쇠고기면을 주로 먹었다거나, 누룽지처럼 정으로 깨먹는 일명 '폭탄밥'을 계속 만들어 먹었다거나, 주호민의 신혼집에 두 사람이 갑자기 방문했다거나, 미니스톱 넓적다리 썰 등등 많다. 그 유명한 배 광합성 썰도 여기서 나왔다.
노병가 이후에 기안84 단편선을 연재했다.[33] 네이버에 입성하기 위해 4수를 했으며, 준비하고 있는 웹툰이 망하면, 호주 치킨 공장에 가려고 했으나, 패션왕이 대박을 터뜨렸다. 이말년이 결혼을 한다면서 반지하에서 나가고, 그 반지하에서 혼자 살았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특성과 곰팡이들 (비가 오면 풀처럼 무성하게 자랐다고 한다) 등이 섞여서 정신적으로도 안 좋아지고 우울했었다고 한다.[34]
그의 인생과 관련된 세세한 썰에 대해서는 이 문서 참고.
2.3. 네이버 입성 후[편집]
돈은 완전 많이 벌었지만[35] 프로로서는 실격인 행적으로 인해 명예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한때 네이버 웹툰 전체 1위를 찍은 시기도 있었고 그렇지 않아도 수요일 인기 1위를 했던 기간이 많았던 네이버 웹툰 탑티어 작품 중 하나였으나 널뛰기하듯이 달라지는 작품성과 지각은 이래저래 말이 많았다.
기안84 단편선에 있었던 에피소드 중 하나를 모티브로 삼아서 패션왕을 냈고, 연재 초기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그러나 문제는 스토리가 초기만 짜여져 있고, 완결까지 생각을 안 해놔서, 그때그때마다 생각해내서 그리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그래서 스토리가 중구난방이다. 완결까지 생각을 안 해놨기 때문에, 자연스레 일주일에 한 편 씩 만드는데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기안84가 여러번 했던 말을 보면, 게으른 완벽주의자에 가깝기 때문에[36] , 분량부족이나 잦은 지각 등등이 나오기가 일쑤다. 당시 한국에서 최대규모의 웹툰 연재처 중 하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아 더 까이는 게 많았다.
2012/4/5 14:48에 올린 패션왕 46화에선 아주 짧은 분량이 올라왔는데 그 이유는 몸상태가 나쁘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모 사이트에 올라온 그의 페이스북 캡쳐에 따르면 연재가 늦고 분량이 짧아진 이유는 아파서가 아니라 술과 본인의 의지 부족 때문이라고 한다. 갑작스레 맞은 뒤통수에 팬들은 화가 났고 결국 평균 5점대를 달리고 있다.
웹툰 패션왕이 업데이트가 늦어질 때의 댓글들은 대부분 찬반론으로 나뉜다.
- 옹호 입장
- 스토리텔링은 상당한 논리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 편집진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 측의 통제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양영순조차도 심의를 우려해 다시 그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그것이 연재 지각의 원인으로 일부 작용한다. 그렇다면 경력이 일천한 기안이 과연 마감일에 한 번 만에 오케이 사인이 떨어질 연재분만을 내놓을 수 있을까?
- 피치 못할 사정이 있기 때문에 참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 목요일 웹툰이기 때문에 어쨌든 목요일 중에만 올라오면 된다.
- 비판 입장
- 패션왕은 애초부터 큰 논리력을 요구하는 스토리로 진행되는 만화가 아니며 기안84 역시 만화에서 스토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작가라 봐도 무방하다. 이런 상황에서 스토리 구상 때문에 마감을 못 맞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한 프로 만화가가 스토리 구상도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만화를 그리고 있다는 것 역시 기안이 프로의식도 제대로 못 갖췄다는 증거다. 옹호 입장대로의 논리 대로라면 귀귀는 아예 연재 자체가 불가능해야 하는데 귀귀는 낚시신공이 절단나기 직전까지 계속 연재했다.
- 패션왕은 이전부터 고등학생이 수학여행을 가서 자연스럽게 술을 마신다거나 고등학생끼리 딥 키스를 한다거나 하는 장면을 여과없이 내보냄으로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이런 원고가 아무런 통제 없이 연재된 걸 보면 네이버의 심의가 그렇게 심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네이버의 심의에 짤린 네이버 웹툰은 네이버웹툰 역사상 귀귀의 낚시신공이 유일하다. 최훈과 무적핑크가 역사왜곡을 하든 김성모가 회칼을 그리든 김성민(만화가)이 사람 토막나는 걸 그리든 네이버의 심의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일단 그리게 하고 심의에 걸릴 것 같은 건 미티 글 / 구구 그림의 한번 더 해요처럼 로그인을 해야 구독이 가능하게 처리하지 다시 작성시키지 않는다.
- 목요일 웹툰이라고 해서 목요일 중에만 올리면 된다는 것은 잘못된 것. 다른 작가들이 12시~1시 사이에 올리는 것과 비교되기도 하고 사실 네이버 목요웹툰은 수요일이 마감이다.[37] 그러나 기안은 거의 목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만화가 올라온다. 사실 편집자들이 지각한 만화를 교정한 뒤에 업로드할 수 있을 리도 없으므로 기안이 원고를 보내면 거의 즉시 업로드한다. 즉, 기안은 길게는 20시간 정도 지각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2012년 6월 6일부터 이말년이 연재중인 이말년씨리즈의 기안84 회고록에서 두 사람의 동거기가 소개되었다. 짝눈이라는 걸 특히 강조하고 희대의 병맛 개그를 즐기는 궁상 캐릭터로 묘사. 이토 준지 만화 박스를 소중히 안은 채 이사하는 컷이 두 개나 있고 주변에 소주와 오징어가 굴러다니는 것을 보면 위 내용은 사실인 듯하다. 뒷부분의 곰팡이 드립을 봐서는 이토준지 단편 곰팡이에서 따온 병맛 개그로 바뀔 우려가 있었는데 그 어떤 반전도 없이 순수하게 기안84만 까버린 이말년의 괴물 같은 행보로 훌륭하게 마무리되었다.
2012년 7월 4일 자신의 블로그에 갑작스럽게 두 달 휴재를 선언했다. 그런데 휴재 공지가 어찌된 일인지 다른 목요일 웹툰들 업데이트 될 시각에 떴다. 7월 5일 목요일 패션왕 마감이 어김없이 늦어지자 블로그로 성토하러 찾아간 독자들은 이 공지를 발견하고 멘붕.
그리고 휴재 선언 직전 올린 58화는 평점 9.8에서 폭풍 하락중이다. 휴재 선언일 오전에는 9.8이었는데 오후 저녁시간대가 되자 8.3으로 추락했다. 별점 올리기보다 내리는 게 훨씬 힘든 네이버 웹툰 평점 제도를 생각하면 엄청난 기세. 약속대로 9월 첫째주에 돌아왔지만 이번엔 닭으로 변하는 장면을 넣으면서 까이고 있다.
그리고 2013년 2월 21일, 또 한 번의 연재 중단했다. 휴재인지는 불분명하나, 자기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어 시선이 곱지 않다. 모 카페에서 어시를 구할 때 자기 입으로 성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인지는 하고 있는걸로 보인다. 구인 공고
초기작의 성향도 그렇고, 패션왕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이나 네이버 블로그 아주 초반 포스트를 보면 신도시 고등학생들의 일탈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본래 패션왕은 패션배틀 간지조롱보단 역시 어두운 학생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리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지만, 네이버 측에서 처음 기획한 내용은 빠꾸를 먹였다고 한다.
2013년 6월 5일자로 패션왕은 특별한 반전 없이 완결되었다.
2014년 6월 4일 블로그에 신작 <복학왕>으로 곧 복귀할 것을 밝혔고, 6월 11일 네이버 웹툰에서 프롤로그를 공개했다. 신작에서도 패션왕 완결 이후 1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만의 스타일은 여전하다.
복학왕을 본 독자들 평은 공부해야겠다 한마디로 요약 가능하다. 웬만한 지잡대의 시궁창적인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여 공부 안하고 노는 학생들을 데꿀멍하게 만들었고, 베댓들도 전부 지잡대 출신들이 얼마나 환경이 안 좋은지 정말 자세히 토로하며 지잡대 갈 바에야 재수해라 라는 말로 가득 차 있어서 재미로 보려던 학생들은 이건 만화겠지라는 최후의 안식마저 데꿀멍하게 만들었다.
2014년 10월 1일, 다시 지각병이 도졌다.
최근 자신의 비화와 함께 패션 사이트 아보키 사장과의 일화겸 홍보를 다룬 보세왕을 연재 중인데, 스트레이트한 이야기와 작가 본인의 에세이라 그런지 현실성이 진하고, 자기 스스로 늑대인간때 있었던 심리적 갈등과 아이디어 고갈, 원고료 폭풍 삭감 등의 셀프디스로 독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38]
최근 다시 발생한 휴재에 대해서 핑계로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세이브 원고가 떨어지고 소재 등등 작가 본인이 부지런하지 못한 모습이면서 합리화를 하는데 그럼 세이브 없이 계속 연재하는 작가들은 괴물인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이상한 대로 넘어가다가 휴재에 대해서 동정을 유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복학왕 휴재공지에서 휴재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꽤나 괴상하고 기이하다. 2015년 초에 연재를 하기 싫어지는 병이 도지더니 뜬금포 절에 들어가서 연재를 재개했는데 문제는 절밥. 고기를 아예 못 먹어서 기운도 안 나고 오신채를 못먹어서 맛이 밋밋해서 식사가 어려웠는데 어느 날 몰래 통닭을 먹다 적발당하는 바람에 절에서 쫓겨났다. 결국 노숙을 하다가 연재를 못 하는 상황까지 가자 김준구 이사[39] 가 기안84를 네이버 본사로 압송해오는 지경까지 갔다.[40] 그렇게 3개월간은 네이버 본사에서 그럭저럭 연재를 했다. 그 이후 세이브 원고가 좀 쌓이자 쫓겨났는데 집이 없어서 그냥 떠돌아다녔고 결국 자기가 웹툰 작가로 데뷔시켜준 박태준에게 얹혀살았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휴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너무나 허무맹랑한 행적이다 보니 기안84가 실제로 이 행동을 한 게 아니라 휴재하기 직전에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자신의 명예를 깎아먹어가며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근데 진짜로 저랬다는 게 밝혀졌다. 특히 네이버에 감금 당한 거는 나 혼자 산다 첫 출연분에서 적나라하게 나왔다.
2019년 12월부터 1년간 준비해왔다는 신작 회춘의 연재를 시작했다. 시기를 고려하면 법인 설립 즈음부터 준비한 모양이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고 연재를 시작해서인지 초기에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50화를 마지막으로 휴재에 들어갔다 거기서 그냥 연재종료 처리를 때렸다.
2.4. 작품 목록[편집]
- 노병가
- 기안84 단편선
- XX왕 시리즈: 우기명과 그의 주변인물을 주/조연으로 하는 시리즈. 기안은 '나혼자 산다' 방송에서 기명이 30세가 될 때까지 연재하고 싶다고 밝혔다.
- 보세왕: 브랜드 웹툰
- 구운세상: 브랜드 웹툰
- 썬데이 상담소: 브랜드 웹툰
- 회춘: XX왕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신작
3. 화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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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KIAN84
4. 미디어 활동[편집]
4.1. TV/OTT[편집]
4.2. 웹 콘텐츠[편집]
4.2.1. 개인 채널[편집]
기안84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 대한 내용은 인생84 문서
4.2.2. 단체 채널[편집]
4.3. 뮤직비디오[편집]
4.4. 광고[편집]
참여한 방송 프로그램이나 본인 유튜브에서의 PPL 제외[62]
5. 미디어에서의 특징[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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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타인들의 평가[편집]
너는 아직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특별한 성운이야. 너는 진짜 되게 이상하고 특별한 나라의 앨리스야. 한 번도 보지 못한 캐릭터잖아.
나는 안타까운 게 형이 너무 능력이 있는데, 프로모션이 좀 잘 안되더라고요 보니까.
기안은 진짜에요 여러분. 걔는 진짜 돌아이에요. 저는 술 먹을때도 깜짝 놀랐습니다.
방송과 일상이 전혀 다르지 않은, 지켜보는 게 재밌는 사람입니다. 또 대책 없지만 편견 앞에서도 편하게 다가가는 모습이 매력적인 사람이죠. (중략) 날 것같은 면이 있을 줄은 알았는데 '그 정도로?'라는 포인트가 있었어요.
- 김지우PD[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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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중략) 희민씨 없었으면 진짜 큰일났겠더라구요. 항상 상황을 만들어내고. 천재에요 그냥.
침착맨: 제가 첫날 촬영할 때 말했어요. '이거는 얘(기안84) 중심으로 가야된다'
되게 특이하고 매력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뻔하지 않은 사람 되게 매력있지 않아요? 내멋대로 툭툭. 그게 이슈가 되고 그래서 조금 위험하기도 하지만.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작품이 나오는게 아닐까. '자유로운 영혼', 그래요.
- 성시경 #
6. 수상 경력 및 노미네이트[편집]
7. 논란 및 사건 사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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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여담 및 말말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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