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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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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02년에 개봉한 콘 사토시의 장편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목 '천년여우'에서 여우는 '여배우'를 뜻하며 '1000년에 걸친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여배우'라는 뜻이다. 작중 여배우인 주인공 후지와라가 배우로서 전국시대부터 우주선이 나오는 SF까지 수많은 시대를 넘나드는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2. 상세[편집]
본 작품은 과거 유명 여배우였으나 지금은 늙어 은퇴해 은둔하는 후지와라 치요코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다큐멘터리 감독 타치바나 겐야와 촬영기사가 후지와라의 집을 찾아가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
특이한 점은 영상의 서술 방식으로, 회상(과거)과 현재, 현실 세계의 치요코와 영화에서 치요코가 맡은 배역, 액자 바깥의 이야기와 액자 안의 이야기의 경계면을 매우 모호하게 표현했다. 예를 들어 후지와라 치요코의 과거에 후지와라가 뛰어가는 장면이 나오면, 다큐멘터리 감독과 촬영기사가 그 안에서 함께 달리며 후지와라를 쫓아가고, 이내 갑자기 시대와 배경이 바뀌는 식. 급기야 다큐멘터리 감독은 회상 속 장면 중간중간에 적극적으로 끼어들어 치요코의 조력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주인공 후지와라 치요코는 그녀가 출연하는 영화로 묘사되는 1950~60년대의 일본 영화의 리즈 시절에 유명하던 다카미네 히데코, 다나카 기누요, 교 마치코 등의 여배우들의 이미지와 극히 흡사하나, 영화 배우를 은퇴하고 은둔 생활을 한다는 설정은 오즈 야스지로 영화의 단골 여주인공 하라 세츠코의 실화와 극히 유사하다. 때문에 이들 모두가 감독의 후지와라 상 창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각본가 무라이 사다유키의 작품색이 가장 강한 곤 사토시 작품으로 꼽힌다. 곤 사토시는 전작 퍼펙트 블루에서 무라이가 자신이 원하는대로 각본을 써줘 고마웠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기본 틀은 곤 사토시가 짰지만 무라이의 의견도 많이 들어줬다고 한다. 일부 영화를 오마주한 장면은 무라이가 좋아하는 영화를 선정한 것이라고 한다. #PC로 봐야 보인다. 무라이도 자신의 최고 명작으로 이 작품을 자주 거론한다.
3. 예고편[편집]
4. 시놉시스[편집]
5. 출연진[편집]
- 후지와라 치요코(藤原千代子) 역 - 오리카사 후미코 / 애비 트롯(소녀), 코야마 마미 / 에린 이베트(중년), 쇼우지 미요코 / 신디 로빈슨(노년)
- 그 남자(후지와라의 첫사랑) 역 - 야마데라 코이치 / 강수진 / 그레그 천
- 타치바나 겐야(立花源也) 역 - 사토 마사미치(청년기), 이이즈카 쇼조(현재) / 이장우
- 이다 쿄지(井田恭二) 역 - 오노사카 마사야 / 강수진 / 벤저민 디스킨
- 시마오 에이코(島尾詠子) 역 - 츠다 쇼코 / 로라 포스트
- 오타키 준이치(大滝諄一) 역 - 스즈오키 히로타카 / 키스 실버스틴
- 미노(美濃) 역 - 카타오카 토미에
- 치요코의 어머니 역 - 쿄다 히사코
- 긴에이 전무(銀映専務) 역 - 토쿠마루 칸
6. 스태프[편집]
- 기획: 마루야마 마사오
- 원안: 곤 사토시
- 각본: 무라이 사다유키, 곤 사토시
- 콘티: 곤 사토시
- 연출: 마츠오 코우
- 캐릭터 디자인: 혼다 타케시, 곤 사토시
- 메인 작화 감독: 혼다 타케시
- 작화 감독: 이노우에 토시유키, 하마스 히데키, 코니시 켄이치, 후루야 쇼코
- 원화: 미하라 미치오, 아라이 코이치, 니시오 테츠야, 오오츠카 신지, 세오 야스히로, 이노우에 토시유키, 하마스 히데키, 코니시 켄이치, 나카야마 카츠이치, 호리우치 히로유키, 미야자와 야스노리, 후루야 쇼코 등
- 미술 감독: 이케 노부타카
- 촬영 감독: 시라이 히사오
- 음악: 히라사와 스스무
- 음향 감독: 미마 마사후미
7. 줄거리[편집]
영화는 치요코의 SF 영화를 보는 타치바나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우주선이 카운트다운을 마치고 엔진이 점화되는 순간, 영화 밖의 현실에선 지진이 발생한다. 지진이 멎자 타치바나는 그의 촬영기사와 함께 치요코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위해 출발한다.
은영 영화사의 창립 70주년과 촬영장 철거를 기념하기 위하여, 스튜디오 로투스[1] 의 사장 타치바나 겐야는 그의 촬영기사와 함께 전설적인 스타 여배우 후지와라 치요코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기획한다. 치요코는 은영 영화사에서 수십년간 스타 배우로 군림해 왔으나, 30년 전 돌연 배우를 은퇴하고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다. 타치바나와 그의 촬영기사는 인터뷰를 위해 치요코의 자택에 방문한다. 치요코를 만난 타치바나는 그녀에게 낡은 열쇠 하나를 건네고, 치요코는 그 열쇠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었다며 열쇠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926년 관동 대지진이 일어난 직후에 태어난 치요코는 큰 가게를 운영하던 친가 덕에 혼란스럽던 정세와는 상관없이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어렸을 적 일본은 중일전쟁, 무모한 전쟁으로 사회 분위기가 파시즘으로 물들어갔으나 자신은 전쟁엔 관심이 없었고 소녀 잡지에 나오는 왕자를 만나기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전쟁이 계속되는 어느 겨울날, 치요코는 일본 경찰에게 쫓기는 어느 한 남자와 부딪친다. 얼굴에 흉터가 있는 경찰은 치요코에게 그 남자가 도망친 방향을 묻지만, 치요코는 방향을 반대로 알려주고 그 남자를 자신의 집에 숨겨준다. 자신을 화가라고 밝힌 남자는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면 고향에 가서 그림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만주에서 동지들이 싸우고 있다며 치요코와 훗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다음 날, 치요코는 눈 덮인 길바닥에서 그 남자가 목걸이로 맸던 열쇠[2] 를 발견한다. 치요코의 집에는 경찰들이 들이닥쳐 반란군을 찾는데, 치요코의 하인이 몰래 그 남자는 역으로 무사히 도망쳤다며 귀띔해준다. 치요코는 역으로 달려가지만 기차를 놓쳐 그 남자와 이별하게 된다. 이후 그 남자에게 열쇠를 전해주기 위해 만주가 무대인 영화에 배우로 지원하여 연기를 시작한다.
만주로 간 치요코는 당시 은영 영화사의 간판 스타 시마오 에이코, 영화 감독 오타키와 함께 영화 촬영을 한다. 치요코는 그 남자를 찾겠다는 마음으로 배역에 몰두하여 열연한다. 한편 치요코의 사연을 들은 에이코는 치요코에게 점쟁이를 한명 소개하고, 그 점쟁이는 치요코가 찾는 남자가 북만주에 있다고 말한다. 치요코는 기차를 타고 북만주로 가지만 도적떼의 습격을 받아 열차가 탈선한다. 치요코가 열차 문을 여는 순간 장면은 근대에서 전국시대로 전환되고, 이때부터 영화 속에서 치요코가 맡은 배역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전쟁이 끝난 이후 그 남자의 행적은 더 이상 찾을 수 없었지만, 치요코는 그 남자가 자신의 영화를 볼 거라는 생각에 많은 작품에 출연하여 커리어를 쌓아간다. 이때 젊은 시절의 타치바나가 치요코와 함께 은영 영화사에서 견습생으로 일했다는 것이 드러난다.[3] 한편 오타키는 치요코에게 작업을 걸지만 치요코는 그 남자를 잊지 못하였기에 계속 독신으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치요코가 영화를 찍던 도중 에이코가 치요코의 열쇠를 몰래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열쇠를 잃어버린 계기로 치요코는 결국 오타키와 결혼한다. 그러나 치요코가 오타키의 방을 청소하던 도중 잃어버린 열쇠를 발견한다. 오타키가 인기 여배우와 결혼하기 위해 치요코를 질투하던 에이코에게 열쇠를 훔쳐달라고 사주한 것. 또한 상술한 만주 점쟁이의 점술도 에이코가 점쟁이와 짜고 친 거라는게 밝혀진다.[4]
한편 치요코를 만나고 싶다는 손님이 들어온다. 그는 다름아닌 '그 남자'를 쫓던, 얼굴에 흉터가 있는 경찰이었다. 그 경찰은 치요코에게 사죄하며 그 남자가 치요코에게 전해달라고 준 편지를 전달한다. 편지에는 "전쟁이 끝나면 고향 홋카이도에서 그림을 그릴 것"이라며 약속한 그곳에서 보자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치요코는 바로 홋카이도로 달려가지만 그 남자는 여전히 없었다.
장면은 맨 처음의 우주선 발사 장면으로 전환된다. 치요코가 탄 우주선이 발사되려는 순간 영화 세트장이 지진으로 무너지고, 치요코가 잔해에 깔릴 위기에 처하자 타치바나가 구해준다. 이때 치요코는 우주복 헬멧에 비친 노파의 모습을 보고 무언가 깨달은 듯이 촬영장을 빠져나간다. 이 사건을 이후로 치요코는 영화계에서 은퇴하고 30년간의 은둔 생활을 한다. 왜 은둔 생활을 했냐는 타치바나의 질문에, 치요코는 이미 자신이 그 남자가 기억하는 모습이 아닐 만큼 늙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치요코를 증오하며 저주를 걸던 노파는 바로 늙어버린 치요코 자기 자신인 것이다.
이후 병세가 악화된 치요코는 병원으로 실려간다. 치요코의 병원으로 가는 타치바나는 그 경찰이 자신에게 한 말을 회상한다. 그 경찰이 말하길, 사실 치요코가 찾는 남자는 자신에게 모진 고문을 받아 수십년전에 죽었다고. 즉 치요코는 수십년간 죽은 사람을 찾아 헤맨 것이다. 죽을 날이 머지않음을 깨달은 치요코는, 타치바나의 마지막 대화에서 사실 그를 만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장면은 다시 우주선 발사 장면으로 전환된다. 우주선에 탄 치요코는 "사실 그를 쫓는 나 자신이 좋았다"는 말을 남기고, 우주선이 우주를 가르며 나아가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8. 사운드트랙[편집]
파프리카(애니메이션)로 유명한 곤 사토시의 작품을 전담하는 일본의 뮤지션 히라사와 스스무가 모든 음악을 담당하였다.
완성된 음악은 작품의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져 스토리를 리드해 나가기까지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딩으로 들어간 Rotation(LOTUS-2)도 훌륭하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