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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애들러
덤프버전 :
벨, 우린 해야 할 일이 있다.
(Bell, we have a job to do.)
1. 개요[편집]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의 등장인물.[4]
1966년 처음 CIA에 발을 들였고 1967년 베트남전 당시 MACV-SOG 소속 공작 활동을 한 후[5] CIA 요원으로 소련의 스파이 페르세우스를 추적했다. 잔뼈가 굵은 베테랑 요원인 만큼 잠입에 능하며 독일어,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멀티플레이에서도 플레이 가능한 오퍼레이터로 등장한다.
얼굴에 흉터가 잔뜩 있는데, 동료들의 말에 의하면 이 흉터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애들러 본인도 흉터가 난 사연에 대해 대답을 계속 회피하며, 대답을 들어도 항상 그 내용이 바뀐다[6] . 애들러가 흉터에 대해 얘기할 때 헬렌에게 말을 걸면 헬렌 목에 흉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헬렌은 자기가 벨에게 애들러의 흉터에 대해 묻지 말라고 한 건 자기 스스로 흉터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는 투의 이야기를 한다.[7]
2. 작중 행적[편집]
2.1.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편집]
2.1.1. 캠페인[편집]
제이슨 허드슨과 함께 미국 정부 관료들에게 소련 간첩 페르세우스의 출현을 브리핑으로 경고하며, 그 수하들을 잡기 위해 직접 현장에서 전투까지 벌인다. 독일어와 러시아어에 능통해서인지 적국 군복을 입고 직접 잠입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페르세우스와의 악연은 베트남에서 베트콩들을 동원해 미국의 핵폭탄을 훔치려 들었던 때부터 시작되었다. 벨과 심즈와는 베트남전 동기 사이로 이때부터 페르세우스를 쫓기 시작했다.
1981년, 주 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의 주모자인 카심 자바디와 아라쉬 카디바르를 잡기 위해 알렉스 메이슨과 프랭크 우즈와 함께 블랙 옵스 작전 요원으로 투입되었다. 현지 경찰을 매수한 뒤, 어느 아파트에서 은거 중이던 카심 자바디를 잡아 아라쉬의 소재를 파악해 터키 트라브존 공항에 잠입한다. 그곳에서 아라쉬가 탄 비행기와 추격전을 펼친 끝에 그를 잡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붙잡힌 아라쉬를 통해 오랫동안 활동이 끊겼던 소련 스파이 페르세우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음을 알게된 애들러는 그대로 아라쉬를 사살한 뒤 레이건 대통령의 지원 하에 페르세우스 대응 팀을 꾸리게 된다.
이후 애들러의 작중 행적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캠페인 문서 참조.
나레이션과 더불어 트레일러의 대부분 장면에서 등장하는 것부터 알 수 있다시피 비중도 굉장히 높다. 전작의 제이슨 허드슨의 계보를 잇는 유능한[8] 상남자 요원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허드슨: 안 속였어. 말 안했을 뿐이야.
메이슨: 그게 네 주특기 아닌가 허드슨? 사람들을 조작하고, 진실을 왜곡하는거 말야.
허드슨: 진실따윈 없어. 진실이라고 믿는거지. (애들러를 보며)애들러가 잘 알텐데, 안 그런가?
레드라이트, 그린라이트 미션 이후 메이슨의 추궁에 대답하는 허드슨의 의미심장한 대답.
애들러를 믿지마.
애들러가 거짓말 하는 거야, 믿지 마.
애들러의 말을 듣지 마.
놈이 거짓말 하는 거야... 진실을 찾아.
놈이 거짓말 하는 거야.
애들러를 믿지 마.
정면돌파 미션에서 벨이 회상을 시작할 때 나오는 페르세우스의 환청.
'우리가 알고 지낸지는 몇 년 되었어.'
'We've known each other for years'
'함께 싸웠고, 함께 피를 흘렸지.'
'Fought together, bled together'
'베트남의 지옥을 같이 헤쳐나갔다.'
'Been through the Hell of Vietnam Together.'
우린, 해야 할 일이 있다.
We've got a job to do.
러셀 애들러가 벨에게 명령을 내릴 때마다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세뇌 문구.
사실 애들러는 주인공인 벨과 베트남 전쟁 동기도 아니였고 상관이었던 적도 없었다. 오히려 주인공의 진짜 상관이었던 페르세우스를 잡기 위해 세뇌를 통해 주인공을 이용하고 있었다.
첫 임무인 '도망칠 곳은 없다'에서 아라쉬의 총을 맞고 죽어가던 공작원을 살려내 페르세우스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려 고문한 것도 그 였고, 그렇게 괴롭히고도 심문이 통하지 않자 가짜 기억을 주입시켜 '벨'이라는 이름을 주고 부려먹은 것도 그였다. 그가 작중에서 벨에게 자주 하는 말인 '해야 할 일이 있다'도 사실 벨을 세뇌하려 만든 문구인 걸 보면 참 아이러니할 따름.
이후 점점 기억이 돌아오는 주인공 벨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갈린다.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난 후에 바닷가에서 벨을 불러내 단 둘이 대화를 한다. 비록 적으로 만났으며 거짓된 우정으로 꾸며진 관계였으나 벨의 선택으로 인해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벨을 '빌어먹을 영웅'이라며 공적을 치하해준다. 그러다 갑자기 머뭇거리며 영웅은 희생을 해야하며 한번만 더 희생해달라고 해도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던지곤, 사적인 감정은 없다면서 권총을 뽑아들고 벨을 쏴서 토사구팽해 버린다.
사실 애들러 본인의 안전을 생각했다면 벨에게 죽이겠다는 통보 없이 자기 편이 많은 곳에서 죽였을텐데, 단 둘이 외딴 곳에서 무장 상태인 벨을 향해 이제 곧 널 공격하겠다는 말을 하고나서야 공격한다. 벨 또한 그가 자신을 공격하려는걸 깨닫고 거의 동시에 권총을 뽑고 응사를 시도하는데, 되려 자신이 죽을 수 있음에도 이를 기꺼이 감수하고 일방적인 처형이 아닌 결투에 가까운 형태를 갖춤으로써 대의를 위해 협조한 벨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려 한듯 하다.
벨이 조국인 소련을 다시 돕기로 한다면 우즈와 메이슨에 이어 듀가 내부에서 벨에 의해 사살당하게 된다.[9][10] 후자 엔딩에서는 페르세우스가 하나의 인물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것조차 알지 못한 채 운명을 달리하며 그렇게 우려했던 미국 핵미사일들이 유럽을 박살내 놓는 개판까지도 하나도 막지 못하는 처참한 결말을 맞게 된다.
어떻게 보면 블랙 옵스 3에서 세계구급 삽질을 하던 CIA를 이어 미국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캐릭터. 발매 전에는 신상도 기밀인 등 수상한 게 많고 결말부에서 진실을 말하고 핵 폭발을 막는 걸 선택시 나중에 둘만 있을때 주인공을 토사구팽 하려고 했기에 CIA에 잠입한 소련 공작원이거나 페르세우스가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그와는 관련도 없는 순수한 애국자였다. 문제는 그 애국하는 방식이 1편의 드라고비치와 메이슨을 방불케 하는 막장이어서 그렇지... 이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베스트 엔딩을 먼저 진행했다 애들러에게 통수당하는 결말 때문에 일부러 바로 배드 엔딩으로 넘어가 애들러를 정의구현(...)하고 소련으로 되돌아가는 결말을 더 마음에 들어할 정도.[11]
물론 객관적인 입장에서는 조국을 넘어서 전 세계를 지옥으로 몰아넣으려는 페르세우스를 추적하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이던 사용해야 했던 입장일 뿐이다. 핵폭탄을 막은 엔딩에서 벨을 인정하면서도 토사구팽한 건 비록 벨이 이쪽에 도움을 주는 선택을 했더라도, 원래 기억이 상당히 돌아온 이상 언제 또 이상 증세를 일으킬지 모르는[12] 불안정한 위협 요소라던가, 끝까지 함께하고싶어도 상부의 지시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에 가깝다. 당장 동료인 메이슨부터가 세뇌에서 어느정도 벗어나자마자 드라고비치 일당을 골로 보낸걸 생각해보면 애들러의 행보가 통념상의 빌런이라고 보긴 애매하지만, 주인공 입장에서는 자신을 세뇌시켜 거짓 인격을 주입해 비밀을 알아낸 후 살해해버린 빼도박도 못할 악인이긴 하다.
2.1.2. 멀티플레이[편집]
캠페인 이후 시점을 다루는 멀티플레이에서 약간의 설정과 스토리가 더 공개되었는데, 1968년 블랙 옵스 1편의 리버스 섬 침투 작전에 참가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크라브첸코의 수하이자 노바 6 생산감독을 맡던 "스티치"를 생포하고선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고문하나, 결과가 신통치 않자 그리고리 위버의 몫이라며 대검으로 스티치의 왼쪽 눈을 파버린다. 같은 CIA 소속으로 위버와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 당시 위버는 허드슨과 같이 움직였는데 애들러 옆에서 사진이 찍힌건 조금 설정이 꼬인듯한 부분도 존재한다. 물론 이건 스티치가 등장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추가한 설정임으로 시설 내부에 잠입하며 요인 확보 및 체포조가 나뉠때[13] 위버를 허드슨에게 지원보냈다고 하면 아귀는 맞는다. 이후 1984년에 스티치가 페르세우스 휘하에서 행동을 재개하고, 애들러를 유인하자 그에 맞서 격돌하는 것이 멀티플레이 시즌 1에서의 등장이다.
시즌 3 시점에서는 갖은 고문을 당한 뒤 아직 베르단스크 어딘가에 갇혀있는 상태. 이 때 애들러를 베르단스크에서 구출하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시즌 3 아웃트로에서 애들러는 우즈를 위시한 NATO 측에 의해 구출되지만 고문 과정에서 애들러에게 험한 꼴을 당한 스티치에 의해 자신이 갖고 논 벨과 같은 수모를 비슷하게 당하고 말았다.
시즌 4 인트로에서는 알제리에 추락한 미국 위성의 데이터를 회수하기 위해 팀과 같이 파견되었는데, 위성의 잔해가 보이자 적의 총격은 신경도 안쓰고 달려가 적들을 사살한 뒤 위성에 남겨진 데이터를 슬쩍 회수한 뒤 아군에게는 데이터가 소실되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수상한 복선을 남긴다. 정황상 자신이 벨에게 한 짓처럼 본인도 스티치에게 세뇌되어 무슨 짓을 한 것 같다.
시즌 5 아웃트로에선 결국 우즈와 허드슨도 애들러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777부대 오퍼레이터 살라의 보고에서는 (애들러가 둘러댄 내용대로) 알제리에 추락한 위성 데이터는 대기권 재돌입 당시에 파괴되었다고 했으나, 포렌식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는 '위성에 남은 그을음 흔적으로 보건대 위성 데이터는 대기권 재돌입 당시에도 살아있었다' 라는 결과였기 때문에 허드슨은 무언가 위화감을 느꼈다. 우즈 역시 팀원들 중 위성 추락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것이 애들러였으며, 또 페르세우스 측에서 위성 데이터를 먼저 가져갔다고 하기엔 페르세우스 측 요원들의 시신에선 정작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고 이상함을 눈치챘다. 여기에 시즌 5에서 에셜론 감청시설에서 있었던 사건 이후로 허드슨을 비롯한 CIA에서는 애들러가 페르세우스 측에 넘어간 것 같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으며, 애들러가 혼자 독단적으로 베르단스크로 가서 알 수 없는 어떤 일을 수행했다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결국 메이슨이 다시 팀에 합류하여 시즌 6 시점에서는 애들러를 NSA 시설 9번 방에 구금시켜 심문을 한다.[14] 이때 블랙옵스 1의 심문실 장면이 그대로 교차되며, 메이슨이 직접 와 자신이 16년 전 당했던 전기찜질을 애들러에게도 직접 맛보여주고, 정상으로 돌아온 애들러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베르단스크로 다시 향한다. 사실 애들러는 스티치에게 세뇌당한 와중에도 혼자서 독단적으로 베르단스크에 도착한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이 베르단스크 지하에 건설한 벙커[15] 를 발견했고, 2차 대전 종전 이후로 해체되어 베르단스크 지하 벙커 여기저기에 파묻혀 있었던 나치 독일군의 폭발물들을 다시 작동시킬 수 있는 지진파 방출 폭탄을 설치하는 작업을 했던 것이었다. 스티치가 이를 막기 위해서 데리고 온 페르세우스 측 오퍼레이터 퓨즈가 지진파 방출 폭탄을 해체하기 위해 폭탄의 선을 끊자, 지하 벙커 내부에서 스티치와 퓨즈가 있던 구역을 제외한 다른 나머지 구역의 옛 나치 독일군 폭발물들이 지진파의 여파로 일제히 터지며 베르단스크가 붕괴되는 모습이 압권. [16]
콜드워 사후지원 시즌의 마지막인 시즌 6 아웃트로에서 마침내 원수인 스티치와 대면하게 되나, 그가 그렇게나 잡고 싶어했던 '페르세우스라 생각된 소련 장교'는 이미 1983년에 암으로 사망한 상태였고 사실상 스티치가 페르세우스 수장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애들러가 죽은 장교가 첫 페르세우스가 아니였으며, 자기 또한 마지막 페르세우스도 아닐 것이라는 고백에 치를 떨면서 스티치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이후 화면암전과 함께 총소리가 울려퍼지며 아웃트로가 막을 내린다.
연출이 상당히 애매해서 애들러가 역습당해 사망했다는 추측까지 나오기도 했으나, 아웃트로부터 며칠 이후의 시점을 다루는 워존 칼데라 컷씬에 멀쩡히 출연하여 스티치를 사살하고 생존했음이 확인되었다. 이후 베르단스크 벙커에서 늙은 부처 대위를 만나게 되며 콜드워 스토리의 끝을 맺는다.
2.2. 콜 오브 듀티: 워존 퍼시픽[편집]
워존에서 블랙 옵스 콜드 워의 오퍼레이터들이 발매일인 11월 13일 부터 참전함으로서 애들러를 워존에서 사용이 가능해진다.
2.3. 콜 오브 듀티: 모바일[편집]
2021 11시즌에 콜드 워의 첫 미션에 등장하는 애들러 복장이 무료로 뿌려졌고, 이후 13시즌에 두번째 미션에 등장하는 애들러 복장이 배틀패스 보상으로 나왔다.
시즌 11 기념의 코믹스인 코믹스 6-12 편부터 프라이스 대위와 대테러 연합의 일원으로 등장하였다.
이후 시즌 12 무전 침묵의 코믹스인 7-n 편부터는 그림자 집단(다섯기사)의 목적을 추리하고, U.A.C의 그림자 집단 소탕 작전을 지원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스토리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바일 특성[17] 상 원작의 복합적인 모습에 비해서는 절대적인 선역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이하 대형 스포일러 - 2021 시즌 8 : 2주년의 코믹스인 16-20편에서 다섯 기사단이 벌인 모든 사태의 원흉임이 밝혀졌다.
적이 전쟁을 일으킨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자신의 나라에 공격을 가하는 이른바 "가짜 깃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마카로프, 메넨데즈, 그리고 다섯 기사 등을 배후에서 조종해 일을 저지른 것이다. 자신이 벌인 모든 일은 조국을 위한 일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고스트를 제거하려 했으나[1] , 상대가 한 번 죽었다 살아온 고스트다보니 오히려 자기가 총을 맞고 나가떨어지면서 퇴장한다. 애들러를 제거한 고스트가 황급히 프라이스에게 무전을 치지만 이미 애들러는 쉐퍼드 장군의 부대가 상륙한 곳에 핵미사일들을 발사한 뒤였고, 그대로 고스트의 건너편 섬에서 거대한 핵폭발이 일어나며 코믹스가 막을 내린다.
지금까지 나온 것만 보면 사실상 모바일 스토리의 만악의 근원. 미국과 UAC에 타 국가와 싸울 명분을 주기 위해 아군까지 무차별적으로 희생시킨데다 마지막엔 퇴장하면서까지 자기가 쏜 핵미사일들로 엄청난 숫자의 쉐퍼드 휘하 병력들을 전부 저승으로 보내버리기까지 했다. 원작에서도 멀쩡한 장성이던 쉐퍼드가 자기 병력이 핵에 몰살당한 것 때문에 흑화해 빌런이 된 것이 모바일에서도 재현된다면 전형적인 마지막에 성공한 악당이 될 듯 하다.
시즌 9 코믹스 초반에 추락사한 모습이 나오며 사망이 확정되었다.
3. 평가[편집]
"깃발은 달라도 방법은 다들 똑같아."
"the flag may be different but the methods are the same."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의 'Project Nova' 미션에서 빅토르 레즈노프가 회상을 끝내고 알렉스 메이슨에게 한 말.[18]
"선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그 선을 넘어서 싸워야만 해. 우리는 영웅도, 악당도 아니야. 우리의 존재도 모르겠지."
''we'll do whatever it takes. Some of us accross the line, to make sure the line's still there in the morning. No one's ganna brand us heroes or villains. They don't know us. "
진실 루트 도입부, 애들러의 독백 中[19]
만약 예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처럼 '주인공이 완벽히 아군의 편인 인물이었다면 과연 애들러가 나쁜 짓을 저지른 것처럼 묘사되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게 하는 것이 이 캐릭터의 묘미이다.[20]
실제로 벨을 세뇌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전까지 애들러는 유능하고 위트있고 간지도 넘치는 진 주인공급 요원이다. 항상 주인공을 신뢰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벨을 격려하고 조언해주면서 목적에 나아갈 수 있게 돕는다. 베스트 엔딩 마지막엔 비록 만들어진 동료애지만 벨을 희생시키는데 다소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반대로 배드 엔딩에서도 라이터를 집어달라거나 벨의 단점을 알면서도 최대한 도와주려고 했다고 얘기하며 나름대로 인간적인 캐릭터임을 보여준다. 그의 목적 또한 단지 자신의 조국인 미국을 지키고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걸 막으려는 선한 의도였지 딱히 다른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였다. 특히 애들러의 이러한 면은 최후반부 베스트 엔딩에서 그의 대사를 통해 아주 직접적으로 드러난다.[21] 정말 단순히 미국 만세 혹은 서방세계 만세 쯤으로 퉁치던 다른 콜 오브 듀티 캠페인이었다면 적이 될리가 없는 유능하고 선한 캐릭터일 뿐이다.
하지만 극후반부의 반전에서 주인공이 원래는 그와 아예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모든 것이 달라진다. 이전의 동료를 아끼는 모습은 어디가고 벨이 죽든말든 어떻게든 진실을 알아내려고 혈안이 되어있고,[22] 목적을 달성하는 루트에서는 결국 벨에게 돌려말하는 형태로 토사구팽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 뒤[23] 바로 제거하려다가 서로 대치하는 걸로 끝난다. 그리고 벨에게 역으로 통수 맞는 루트에서는 마지막까지 라이터를 집어주려던 벨을 공격하려 하지만 이미 부상당한 상태라 결국 실패하고 죽는다. 그러나 벨을 향한 그 비인간적인 처사들이 전부 결국은 미국과 서방세계를 수호하기 위함이였음을 생각해본다면, 블랙 옵스 3에서도 묘사한 바 있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라는 염세주의적인 주제를 잘 드러내는 복잡한 캐릭터다.
즉 관점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평가가 확연하게 달라지는 복합적인 인물이라는 것. 전작까지 캐릭터성이 다소 평면적이라는 비판[24][25] 을 받던 콜옵 시리즈였지만 라울 메넨데즈 이후 정말 오랜만에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가 탄생하면서 분명히 주인공을 끝까지 배신하며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인 동시에 그 목적이 소련의 핵 테러를 막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동기만큼은 선했던 애들러는 콜드 워의 싱글 평가를 높혀준 공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애들러가 "선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그 선을 넘어 싸워야 한다"라며 전작의 프라이스 대위와 비슷한 대사[26] 를 한 것은 애들러의 복합적인 면을 여실히 드러낸다. 프라이스 대위 또한 폭탄조끼를 입은 인질을 가감없이 던진다거나,[27] 항복한 사람이 기폭장치에 손이 가려하자 표면적으론 항복한 모습인데도 눈치채고 망설이지 않고 즉시 사살해버린다거나, 테러범의 가족들을 납치해 처형하겠다며 협박하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애들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직접적으로 플레이어 그 자체인 주인공을 잔인하게 고문하며 이용해먹고 마지막에 팀이 된 주인공을 토사구팽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어 정말 말 그대로 선을 지키기 위해 선을 넘어버리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도 눈치 못채게 뒤에서 쏴버리거나 자기가 유리한 상황에서 처리해버릴수도 있었음에도 굳이 1:1 대면 상황을 만들고 서로 총을 뽑아서 자신이 죽을수도 있는 상황을 감수하고 한 순간이긴 했지만 응사할 기회를 주는 등, 단순한 토사구팽이 아니라 매우 복잡한 심정을 보여주는 상황조성 등으로 액티비전의 최고 인기캐릭터인 그 프라이스 대위보다도 캐릭터성 면에서는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애들러의 행동이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나 필요악인지도 모호한 면이 있는데, 벨은 핵으로 민간인 수백만명을 학살하려고 한 테러리스트이다. 선악이 모호하것으로 해석하기엔 벨의 테러는 너무 민간인 학살이라는 점이 문제가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결국 블랙 옵스 시리즈도 다른 콜 오브 듀티 캠페인들과 방향성만 다를 뿐, 큰 틀에서 보면 결국 미국 만세 혹은 서방 만세인 점은 다르지 않다는 평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반박해보자면 어디까지나 애들러가 나름 정의로운 캐릭터라 서방 진영이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이는 거지, 사실 콜드워 싱글 속 서방 세력은 유심히 보면 벨과 페르세우스 못지않은 양심없는 작자들밖에 없는 게 그대로 보인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일단 사건의 시작도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핵을 하나씩 심어놓고 유럽에 소련이 침공해오면 터뜨려서 소련의 발길을 늦추자라는 그야말로 알빠인가 식의 정신나간 짓이고, 이것이 페르세우스에 유출되고 그대로 이용당할뻔한 것이 캠페인의 내용이다. 그리고 사건이 해결되자마자 벨의 처리를 직간접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암시되는 인물들도 애들러보다 훨씬 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제이슨 허드슨을 포함한 미국의 높으신 분들이다.
더구나 배드 엔딩에선 애들러를 포함한 베를린 팀의 모두와 자기네들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철저히 꼬리자르기에 들어가고, 레이건과 부시는 미국 vs 온 유럽이라는 핵전쟁/세계멸망의 위기가 눈 앞에 다가오는 와중에 국민에게는 한 마디도 없이 안전한 곳으로 튄다. 즉 애들러가 어떤 방식을 써서라도 무고한 사람들을 지키려는 캐릭터로 묘사되는 것까지는 맞지만, 그렇다고 캠페인에서 미국 그 자체를 찬양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
콜드워 이후의 콜옵 싱글플레이들이 줄줄이 죽을 쑤면서 안 그래도 높은 평가가 더 높아졌다. 특히 콜 오브 듀티: 뱅가드의 출시 이후부터 이런 현상이 가속화됐는데, 뱅가드의 싱글 캠페인 작가진들 중 하나인 샘 매그스가 주장한 소위 아이코닉 캐릭터의 완벽한 표본이기 때문. 소위 말하는 근본 캐릭터인 우즈, 메이슨, 허드슨 셋보다 비중이 높고 관점에 따라선 플레이어블 주인공인 벨보다 캠페인 내에서의 비중이 더 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들에게 큰 반발감을 사지 않았으며, 오히려 주변 인물들과 잘 융화되며 그 독특한 캐릭터성 또한 묻히지 않았다. 특히 시즌6에서 블랙옵스 시리즈를 견인해 오던 캐릭터들과 함께 나란히 걷는 장면에서조차 어색하지 않다는 반응이였다. 재미도 감동도 없던 뱅가드의 스토리와 그에 비례하는 평면적인 캐릭터성을 가진 캐릭터들과 비교하면 더더욱 충격적이고 그만큼 아이콘적인 캐릭터.
뱅가드보다 기대를 받았던 모던 워페어 II의 출시 이후에까지도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 위치를 공고히 했다. 저쪽 신캐인 알레한드로 바르가스와 발레리아는 괜찮은 평을 듣지만, 대부분의 캐릭터가 밋밋하고 재미없으며 특히 셰퍼드 중장과 필립 그레이브스는 캐릭터성이나 개연성 면에서 그야말로 최악의 평을 받다 보니 애들러가 더 높이 평가될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본인들은 조국을 위해 온갖 테러리스트들 및 미국인들 및 그 동맹국의 무고한 시민들을 해하려던 적들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건물 아래로 던져 죽이거나 세뇌하는 등 선을 넘어서라도 시민들을 지키고자 했는데 정작 후배들은 시카고 한복판에 미사일을 쏘려는 테러리스트를 불법이라는 이유로 풀어주고 앉아있는 등 말같지도 않은 머저리짓을 해대면서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없이 선을 넘은 애들러는 진정한 애국자라는 재평가를 받았다.
4. 기타[편집]
처음에는 동 서양을 막론하고 구글에 Adler is 만 쳐도 Perseus라고 자동 완성이 있을정도로 애들러가 페르세우스라는 추측이 있었다, 러시아어에 능하고 비밀이 많다는것과 주변인물이 알고보니 뭔가 꿍꿍이를 갖고있고 무엇보다 이 가설에 정점을 찍은 애들러의 지시를 불복하라는 도전과제가 유출된것으로 이를 토대로 블랙옵스 특유의 스토리에 익숙한 팬들이 미리 추측을 했었던것인데, 실상은 진짜 악역이었던 사람은 따로 있었고 애들러 본인은 방법이 극단적이었지만 애국자였다. 또한 Pawn takes pawn의 마지막 퍼즐을 풀면 볼 수 있는 기밀 문서 중 하나엔 로버트 알드리히라는 인물의 활동을 기록한 CIA의 문서를 볼 수 있는데 해당 문서에 끼워져 있는 알드리히의 사진이 흉터가 없고 젊은 모습의 애들러처럼 생겨서 동일 인물이 아닌가 추정했지만 알드리히는 CIA를 배신한 별개의 인물로 밝혀졌다. 정확한 내용은 작전명 카오스 참조.
마운틴 듀 Game Fuel[28] 프랜차이즈 광고에 찬조 출연했다. 동베를린에서 마운틴 듀 Game Fuel을 마시면서 대충 던진 셈택스로 적 차량을 날려버리고 적 하인드 공격에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걸어다니는 것이 압권.(...) 마지막에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철문을[스포일러] 발로 차 T-72 전차가 발사한 포탄을 도탄시켜 자신을 공격한 하인드를 격추하고 다시 쿨하게 마운틴 듀를 마시면서 퇴장하는 걸로 끝.
콜오브듀티 모바일에서도 등장. 테러범들이 EMP를 터뜨려 혼란에 빠지게 되자, 프라이스가 데려와 테스크포스141을 지휘한다. 아무것도 남은게 없다며 망연자실하는 고스트에게 그런 멋진기술이 없어도 전부터 악에 저항하며 싸워온 사람들도 많다고 조언해주는 모습이 압권. 이후 다섯 기사를 쫓기 위해 섀퍼드 중령이 병력 3만을 섬으로 보내는데, 애들러가 아직 소련의 잔재가 남아있다며 그 고리를 끊기위해 핵폭탄을 터뜨려 다섯기사의 병력과 섀퍼드의 병사 3만명을 몰살시켜 버린다. 직후 쫓아온 고스트의 권총에 맞아 벼랑에서 떨어져 사망한다. 본작의 미카로프가 섀퍼드 중령을 타락하게 만든 짓을 애들러가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