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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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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 이솝 우화의 각색본에 대한 사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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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유명 판본
2. 1 ~ 100
2.1. 독수리와 여우
2.2. 수리와 갈까마귀와 양치기
2.3. 수리와 쇠똥구리
2.5. 아테네의 채무자
2.6. 목자와 들염소
2.7. 의사 행세를 한 고양이와 닭
2.8. 조선소에 간 이솝
2.9. 여우와 염소
2.10. 사자를 처음 본 여우
2.11. 플루트를 부는 어부
2.12. 여우와 표범
2.13. 돌을 낚은 어부들
2.14. 자기 가문이 더 훌륭하다고 다툰 여우와 원숭이
2.16. 고양이와 수탉
2.17. 꼬리 잘린 여우
2.18. 어부와 농어
2.19. 여우와 가시덤불
2.20. 여우와 악어
2.21. 어부들과 다랑어
2.22. 여우와 나무꾼
2.24. 배가 부풀어 오른 여우
2.25. 물총새
2.26. 강물을 때리는 어부
2.27. 여우와 탈
2.28. 사기꾼
2.29. 숯장수와 세탁업자
2.30. 난파당한 부자
2.31. 중년의 남자와 애인들
2.32. 살인자
2.33. 허풍선이
2.34. 불가능한 일을 약속한 사람
2.35. 사람과 사티로스
2.36. 짓궂은 사나이
2.37. 장님
2.38. 농부와 늑대와 쟁기
2.39. 제비와 겨우살이
2.40. 천문학자
2.41. 여우와 개
2.42. 농부와 그의 아들들
2.43. 연못의 개구리들
2.45. 황소와 굴대
2.47. 내장을 먹은 소년
2.48. 홍방울새와 박쥐
2.49. 목자와 사자
2.50. 족제비와 아프로디테
2.51. 뱀과 농부
2.52. 농부와 개들
2.54. 달팽이
2.55. 과부와 하녀들
2.56. 재판을 받은 마녀
2.57. 노파와 의사
2.58. 과부와 암탉
2.59. 족제비와 줄칼
2.60. 노인과 죽음의 신
2.61. 농부와 행운의 신
2.62. 돌고래와 고래와 청어
2.63. 데마데스와 아테네인들
2.64. 개에게 물린 사람
2.66. 푸줏간 주인과 청년들
2.67. 나그네들과 도끼
2.68. 한 배를 타고 가던 원수지간
2.69. 이웃에 살던 개구리들
2.70. 갈대와 올리브나무
2.71. 황금 사자를 발견한 사람
2.72. 양봉업자
2.73. 원숭이와 돌고래
2.74. 샘가의 수사슴
2.75. 애꾸눈 암사슴
2.76. 사슴과 사자
2.77. 사슴과 포도나무
2.78. 폭풍우 속의 배
2.79. 고양이와 쥐
2.80. 파리떼
2.81. 여우와 원숭이 왕
2.82. 당나귀와 수탉과 사자
2.83. 원숭이와 낙타
2.84. 쇠똥구리 두 마리
2.85. 돼지와 양
2.86. 도금양 숲 속의 지빠귀
2.88. 헤르메스와 조각가
2.89. 헤르메스와 티레시아스
2.90. 독사와 물뱀과 개구리
2.91. 당나귀와 개와 주인
2.92. 사냥개와 집 지키는 개
2.93. 독사와 줄칼
2.94. 아버지와 딸들
2.95. 남편과 골치아픈 아내
2.96. 독사와 여우
2.97. 새끼 염소와 피리 부는 늑대
2.98. 지붕 위의 새끼양과 늑대
2.99. 헤르메스 신상
2.100. 제우스와 프로메테우스와 아테나와 모모스
3. 101 ~ 200
3.4. 제우스와 아폴론
3.5. 사람과 말과 소와 개
3.7. 제우스와 여우
3.8. 제우스와 사람들
3.9. 제우스와 수치심
3.10. 영웅
3.11. 헤라클레스와 플루토스
3.12. 개미와 쇠똥구리
3.13. 다랑어와 돌고래
3.14. 장례식장의 의사
3.15. 새 사냥꾼과 코브라
3.16. 뭍으로 올라온 게
3.17. 낙타와 제우스
3.19. 채소와 잡초
3.20. 원예사와 개
3.21. 키타라 연주자
3.22. 도둑과 수탉
3.23. 갈까마귀와 까마귀
3.24. 까마귀와 여우
3.25. 까마귀와 큰까마귀
3.26. 갈까마귀와 여우
3.27. 까마귀와 개
3.28. 솔개와 뱀
3.29. 갈까마귀와 비둘기들
3.30. 위장과 발
3.31. 달아난 갈까마귀
3.32. 사자를 쫓던 개와 여우
3.34. 잠자는 개와 늑대
3.35. 굶주린 개들
3.36. 개와 토끼
3.37. 모기와 황소
3.38. 토끼들과 개구리들
3.39. 갈매기와 솔개
3.40. 사랑에 빠진 사자와 농부
3.41. 사자와 개구리들
3.42. 늙은 사자와 여우
3.43. 사자와 황소
3.44. 갇힌 사자와 농부
3.45. 사자와 돌고래
3.46. 사자 갈기에 올라간 생쥐
3.47. 사자와 곰과 여우
3.48. 사자와 토끼
3.49. 사냥감을 나누는 늑대와 여우와 사자
3.50. 사자와 생쥐
3.51. 사냥을 함께 한 사자와 당나귀
3.52. 강도와 뽕나무
3.53. 늑대들과 양들과 숫양
3.54. 늑대와 말
3.55. 늑대와 새끼양
3.56. 늑대와 왜가리
3.57. 늑대와 염소
3.58. 늑대와 노파
3.59. 늑대와 양과 세 가지 진실
3.60. 상처입은 늑대와 양
3.61. 점쟁이
3.62. 아이와 까마귀
3.63. 꿀벌과 제우스
3.64. 키벨레 여신의 사제들과 당나귀
3.65. 쥐들과 족제비들의 전쟁
3.66. 개미
3.67. 파리
3.68. 난파당한 사람과 바다
3.69. 젊은 탕아와 제비
3.70. 의사와 환자
3.71. 박쥐와 갈매기와 가시나무
3.72. 박쥐와 족제비
3.73. 나무꾼과 헤르메스
3.74. 우물 옆에서 잠든 나그네와 행운의 여신
3.75. 나그네와 플라타너스
3.76. 농부와 얼어붙은 뱀
3.77. 나그네들과 나뭇단
3.78. 나그네와 헤르메스
3.79. 당나귀의 주인
3.80. 소금 나르는 당나귀
3.81. 말과 당나귀
3.82. 신상을 지고 가는 당나귀
3.83. 야생 당나귀와 집당나귀
3.84. 당나귀와 매미
3.85. 제우스와 당나귀
3.86. 몰이꾼과 당나귀
3.87. 늑대와 절름발이 행세를 한 당나귀
3.88. 사자 가죽을 쓴 당나귀와 여우
3.89. 당나귀와 개구리들
3.90. 당나귀와 까마귀와 늑대
3.91. 당나귀와 여우와 사자
3.92. 암탉과 제비
3.93. 새 사냥꾼과 종달새
3.94. 새 사냥꾼과 황새
3.95. 낙타를 처음 본 사람들
3.96. 뱀과 게
3.97. 뱀과 족제비와 쥐들
3.98. 억울한 뱀
3.99. 메뚜기 잡는 아이와 전갈
3.100. 도둑 아들과 어머니
4. 201 ~ 300
4.1. 갈증이 난 비둘기
4.2. 비둘기와 갈까마귀
4.3. 원숭이와 어부들
4.4. 부자와 무두장이
4.5. 부자와 조문객들
4.6. 양치기와 아픈 양을 향해 우는 개
4.7. 양치기와 바다
4.8. 양치기와 양들
4.9. 목자와 새끼 늑대들
4.11. 미역 감던 아이
4.12. 양털 깎기
4.13. 석류나무와 사과나무와 올리브나무와 가시나무
4.14. 두더지와 그 어미
4.15. 벌과 자고새와 농부
4.16. 벌과 뱀
4.17. 황소와 염소
4.18. 원숭이의 새끼
4.19. 공작과 갈까마귀
4.20. 낙타와 코끼리
4.21. 제우스와 뱀
4.22. 서로 악담하는 돼지와 개
4.23. 누가 새끼를 더 수월하게 낳는지 다툰 암퇘지와 암캐
4.24. 멧돼지와 여우
4.25. 구두쇠
4.27. 제비와 뱀
4.28. 거위와 두루미
4.29. 누가 더 아름다운지 다툰 제비와 갈까마귀
4.30. 거북과 독수리
4.31. 벼룩과 운동선수
4.32. 마이안드로스 강변의 여우들
4.33. 백조와 주인
4.34. 늑대와 양치기
4.35. 개미와 비둘기
4.36. 상인들과 애꾸 까마귀
4.37. 시장에서 산 당나귀
4.38. 새 사냥꾼과 들비둘기와 집비둘기
4.39. 공탁금을 맡은 사람과 호르코스[1]
4.40. 프로메테우스와 사람들
4.41. 매미와 여우
4.42. 하이에나와 여우
4.43. 하이에나
4.44. 족제비와 앵무새
4.45. 겁쟁이 병사와 까마귀
4.46. 부인과 주정뱅이 남편
4.48. 디오게네스와 대머리
4.49. 춤추는 낙타
4.50. 호두나무
4.51. 덫에 걸린 종달새
4.52. 닭과 개와 여우
4.53. 개와 달팽이
4.54. 개와 푸주한
4.55. 모기와 사자
4.56. 토끼와 여우
4.57. 암사자와 여우
4.58. 늑대와 여우
4.59. 사자와 프로메테우스와 코끼리
4.60. 자기 그림자를 보고 거만해진 늑대와 사자
4.61. 늑대와 신전으로 달아난 새끼양
4.62. 왕을 뽑으려는 나무들
4.63. 당나귀와 노새
4.64. 길을 가던 당나귀와 개
4.65. 새 사냥꾼과 자고새
4.66. 두 개의 자루
4.67. 목자와 개들과 늑대
4.68. 여우와 뱀
4.69. 말과 멧돼지와 사냥꾼
4.70. 벽과 말뚝
4.71. 겨울과 봄
4.72. 벼룩과 사람
4.73. 벼룩과 황소
4.74. 좋은 일과 나쁜 일
4.75. 날개 꺾인 독수리
4.76. 화살에 맞은 독수리
4.77. 제비와 밤꾀꼬리
4.78. 아테네인과 테베인
4.79. 염소와 당나귀
4.80. 염소와 목자
4.81. 수탉 두 마리와 독수리
4.82. 어부와 물고기
4.83. 농부와 여우
4.84. 사람과 사자의 여행
4.85. 헤르메스 신상을 박살낸 사람
4.86. 거미와 도마뱀
4.87. 아라비아인과 낙타
4.88. 곰과 여우
4.89. 개구리 의사
4.90. 황소와 백정
4.91. 소몰이꾼과 헤라클레스
4.92. 당나귀와 황소
4.93. 족제비를 잡은 남자
4.94. 공작과 두루미
4.95. 곡괭이를 잃어버린 농부
4.96. 농부와 독수리
4.98. 농부와 찌르레기
4.99. 농부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
4.100. 암송아지와 황소
5. 301 ~ 400
5.1. 노예 소녀와 아프로디테
5.2. 참나무와 제우스
5.3. 나무꾼과 소나무
5.4. 전나무와 가시나무
5.5. 아픈 사슴과 친구들
5.6. 개미에게 물린 사람과 헤르메스
5.7. 조각가와 헤르메스
5.8. 헤르메스와 개
5.9. 헤르메스와 아라비아인들
5.10. 내시와 무당
5.11. 제우스와 사람들
5.12. 제우스와 좋은 것들이 담긴 단지
5.13. 제우스의 판결
5.14. 태양의 결혼
5.15. 노새
5.16. 헤라클레스와 아테나
5.17. 돌팔이와 병자
5.18. 늙은 경주마
5.19. 말과 마부
5.20. 말과 병사
5.21. 강물에 똥을 싼 낙타
5.22. 새끼 게와 어미 게
5.23. 까마귀와 헤르메스
5.24. 병든 까마귀
5.25. 종달새와 농부
5.26. 겁쟁이 사냥꾼
5.27. 사냥꾼과 낚시꾼
5.28. 손님으로 초대받은 개
5.29. 서커스 개와 거리의 개
5.30. 주인과 개
5.31. 개와 토끼와 염소지기
5.32. 방울을 단 개
5.33. 토끼와 여우
5.34. 사자의 치세
5.35. 사자와 친구가 되기로 한 독수리
5.36. 사자와 여우와 사슴
5.37. 사자와 여우와 원숭이
5.38. 사자와 멧돼지
5.39. 사자와 당나귀와 여우
5.40. 궁수와 사자
5.41. 미쳐 날뛰는 사자
5.43. 늑대들과 개들의 전쟁
5.44. 사자 무리 속의 늑대
5.45. 늑대와 여우
5.46. 늑대와 목줄에 매인 개
5.47. 늑대와 사자
5.48. 늑대와 당나귀
5.49. 등잔
5.50. 간통하는 소년과 남편
5.51. 새끼 사슴과 아빠 사슴
5.53. 쥐에게 물린 황소
5.54. 대장장이와 생쥐
5.55. 나그네와 진실
5.56. 개가 하는 일
5.57. 말을 부러워한 당나귀
5.58. 사자 가죽을 쓴 당나귀
5.59. 지붕 위의 당나귀
5.60. 가시덤불을 먹는 당나귀
5.61. 새 사냥꾼과 자고새와 수탉
5.62. 뱀의 꼬리와 신체
5.63. 아들과 그림 속 사자
5.64. 동물 미인 대회
5.65. 늑대를 양 우리 속에 넣은 양치기
5.66. 양치기와 새끼 늑대
5.67. 전쟁의 신과 그 신부
5.68. 강과 소 가죽
5.69. 장미와 아마란토스
5.70. 나팔수
5.71. 도마뱀과 뱀
5.72. 황소 세 마리와 사자
5.73. 개미와 매미
5.74. 염소와 포도나무
5.75. 대머리 기수
5.76. 황소 흉내를 내려던 개구리
5.77. 허풍선이 제비와 까마귀
5.78. 항아리 두 개
5.79. 딸을 사랑한 아버지
5.80. 배알 없는 사나이
5.81. 늙은이와 당나귀
5.82. 델포이 인들의 조상
5.83. 프로메테우스와 두 가지 길
5.84. 생쥐와 개구리
5.85. 참된 꿈과 거짓 꿈
5.86. 멍청한 소녀와 어머니
5.87. 벌레 잡는 가난뱅이
5.88. 과부와 쟁기잡이
5.89. 고양이의 생일상
5.90. 까마귀와 물병
5.91. 선원과 돌멩이
5.92. 늑대와 병든 당나귀
5.93. 에티오피아 사람
5.94. 함께 사냥한 사자와 여우
5.95. 뱀과 독수리와 농부
5.96. 말처럼 우는 솔개
5.97. 새 사냥꾼과 매미
5.98. 까마귀와 백조
5.99. 거위 대신 붙잡혀온 고니
5.100. 양치기와 꿀벌
6. 401 ~ 500
6.1. 길에서 얻은 망아지
6.2. 사냥꾼과 기수
6.3. 개장수와 개
6.4. 사냥꾼과 늑대
6.5. 퀴클롭스와 그의 보물
6.6. 개와 사자 가죽
6.7. 늑대를 쫓는 개
6.8. 목마른 토끼와 여우
6.9. 여우와 우리에 갇힌 사자
6.10. 젊은이와 노파
6.11. 당나귀와 야생 나귀와 사자
6.12. 강과 바다
6.13. 무화과나무와 올리브나무
6.14. 암사자와 멧돼지
6.15. 대장장이와 개
6.16. 사냥을 함께 나간 곰과 사자와 여우
6.17. 늑대와 리코프론
6.18. 타조
6.19. 도둑과 여관 주인
6.20. 두 간통자
6.21. 선원과 그의 아들
6.22. 한때 인간이었던 독수리
6.23. 이솝과 암캐
6.24. 이솝과 코린트인들
6.25. 어부와 문어
6.27. 고슴도치와 여우와 진드기
6.28. 전차 기수
6.29. 물결 개수를 세려 한 남자
6.30. 프로메테우스와 눈물
6.31. 사람의 말
6.32. 아폴론과 뮤즈드리아드
6.33. 아프로디테와 상인
6.34. 독수리와 굴뚝새
6.35. 검은 고양이
6.36. 키벨레의 사제와 사자
6.37. 부엉이와 새들
6.38. 단지를 깨뜨린 여인
6.39. 월계수와 올리브나무
6.40. 달아난 노예
6.41. 축제일과 그 다음날
6.42. 부끄러움의 유래
6.43. 왜가리와 말똥가리
6.44. 사람들 사이로 내려온 에로스
6.45. 기쁨과 고통
6.46. 뻐꾸기와 새들
6.47. 볏 달린 종달새
6.49. 개집
6.50. 사자와 토끼
6.51. 양가죽을 쓴 늑대
6.52. 당나귀와 늑대
6.53. 양치기와 양과 늑대
6.54. 생쥐와
6.55. 모무스와 아프로디테
6.56. 체를 고치려 한 바보
6.57. 야생마를 탄 소년
6.58. 당나귀와 뱀
6.59. 훔쳐보는 당나귀
6.60. 당나귀 그늘
6.61. 눈과 꿀
6.62. 슬픔의 자격
6.63. 춤추는 원숭이들
6.64. 도시를 만든 원숭이들
6.65. 양치기와 백정
6.66. 부와 가난
6.67. 사티로스와 불
6.68. 달과 어머니
6.69. 사자에게 속아넘어간 황소
6.70. 매미
6.71. 빈대와 농부
6.72. 갈까마귀와 공작새
6.73. 토끼와 참새
6.74. 늑대와 여우와 원숭이 재판관
6.75. 의사 행세를 한 구두장이
6.76. 늙은이와 당나귀
6.77. 수사슴과 양과 늑대
6.78. 양과 개
6.79. 아기를 낳는 여인
6.80. 어미 개와 강아지들
6.81. 늙은 사자와 당나귀
6.82. 개와 악어
6.83. 개와 보물
6.84. 당나귀와 멧돼지
6.85. 황소의 싸움에 겁먹은 개구리들
6.86. 비둘기와 매
6.87. 사자와 두 사람
6.88. 독수리와 암퇘지와 고양이
6.89. 카이사르와 노예
6.90. 독수리와 까마귀
6.91. 노새 두 마리와 강도들
6.92. 가축들 사이의 수사슴
6.93. 노파와 와인 단지
6.94. 표범과 사람들
6.95. 이솝과 예언자
6.96. 원숭이와 백정
6.97. 이솝과 뻔뻔한 친구
6.98. 파리와 노새
6.99. 거울 속의 아이들
6.100. 소크라테스와 친구들
7. 501 ~ 584
7.1. 믿음과 불신
7.2. 비열한 친구와 내시
7.3. 수탉과 진주
7.4. 벌과 수벌과 말벌
7.5. 이솝과 활
7.6. 개와 양과 염소
7.7. 부엉이와 매미
7.8. 신들의 가호를 받는 나무
7.9. 공작과 헤라
7.10. 이솝과 등잔불
7.11. 족제비와 쥐
7.12. 어머니와 세 딸
7.13. 도둑과 등잔
7.14. 원숭이와 사자 왕의 입냄새
7.15. 프로메테우스와 디오니소스
7.16. 수염난 암염소
7.17. 제우스에게 탄원한 개들
7.18. 여우와 보물 지키는 용
7.19. 시모니데스와 난파선
7.20. 산울림
7.21. 개미와 파리
7.22. 시모니데스와 쌍둥이 신
7.23. 데메트리오스와 메난드로스
7.24. 병사 둘과 강도
7.25. 대머리와 파리
7.26. 돼지와 당나귀와 보리
7.27. 광대와 농부와 돼지
7.28. 두 대머리와 빗
7.29. 플루트 연주자
7.30. 기회
7.31. 황소와 송아지
7.32. 늙은 사냥개와 주인
7.33. 원숭이와 여우
7.34. 헤르메스와 두 여인
7.35. 프로메테우스와 진실
7.36. 아폴론의 신탁
7.37. 이솝과 작가
7.38. 폼페이의 병사
7.39. 헤라와 아프로디테와 암탉
7.40. 늙은 소와 젊은 소
7.41. 이솝과 운동선수
7.42. 당나귀와 리라
7.43. 과부와 병사
7.44. 신부와 신랑 두 명
7.45. 이솝과 못생긴 마님
7.46. 수탉과 고양이
7.47. 새끼를 낳은 암퇘지와 늑대
7.48. 이솝과 탈주한 노예
7.49. 경주마
7.50. 곰과 게
7.51. 까마귀와 나그네
7.52. 도마뱀과 뱀
7.53. 까마귀와 양
7.54. 소크라테스와 쓸모없는 노예
7.55. 젊은이와 매춘부
7.56. 나비와 벌
7.57. 여우와 땅에 집을 짓는 새
7.58. 수탉 두 마리와 매 판관
7.59. 달팽이와 거울
7.60. 대머리와 정원사
7.61. 부엉이와 고양이와 생쥐
7.62. 여우와 자고새
7.63. 양치기와 사자
7.64. 모기와 황소
7.65. 당나귀와 경주마
7.66. 박쥐와 새들과 길짐승들[2]
7.67. 나이팅게일과 매와 새 사냥꾼
7.68. 늑대와 여우와 양치기
7.69. 원숭이와 두 사람
7.70. 거위와 황새
7.71. 당나귀와 말과 보리
7.72. 암염소와 새끼 염소와 늑대
7.73. 뱀과 농부
7.74. 매와 솔개
7.75. 백정과 숫양
7.76. 새들과 새 사냥꾼
7.77. 까마귀와 새들
7.78. 말과 염소
7.79. 사람과 칼
7.80. 욕심과 질투
7.81. 소년과 도둑
7.82. 농부와 황소
7.83. 농부와 돼지
7.84. 바닷물고기와 민물고기
8. 추가본
8.1. Paulus Diaconus (585 ~ 587)
8.1.1. 병든 사자와 여우와 곰
8.1.2. 송아지와 황새
8.1.3. 벼룩과 통풍병
8.2. Odo of Cheriton(588 ~ 643)
8.2.1. 매와 비둘기
8.2.2. 산 마르틴의 새
8.2.3. 황새와 그 부리
8.2.4. 두꺼비와 아들
8.2.5. 고양이 수사
8.2.6. 우물 속의 늑대와 여우
8.2.7. 고양이와 쥐와 치즈
8.2.8. 수사 이센그림
8.2.9. 늑대에 대해서 불평한 양
8.2.10. 닭에게 죄를 고백한 여우
8.2.11. 말벌과 거미
8.2.12. 독수리와 까마귀 의사
8.2.13. 당나귀와 돼지
8.2.14. 암탉과 병아리와 솔개
8.2.15. 사자 집의 만찬
8.2.16. 거위와 까마귀
8.2.17. 매를 흉내낸 솔개
8.2.18. 재주 많은 여우와 재주가 하나뿐인 고양이
8.2.19. 까마귀와 비둘기
8.2.20. 늑대의 장례식
8.2.21. 더러운 개
8.2.22. 사람과 유니콘
8.2.23. 여우와 뱃사공
8.2.24. 여우와 암탉
8.2.25. 매와 솔개
8.2.27. 올빼미와 새들
8.2.28. 와인 단지 속의 쥐와 고양이
8.2.29. 늑대와 겨룬 토끼
8.2.30. 뱀을 가슴에 품은 남자
8.2.31. 배은망덕한 사람
8.2.32. 짝을 찾는 쥐
8.2.33. 황새와 뱀
8.2.34. 깃털 뽑힌 공작새
8.2.35. 두꺼비와 개구리
8.2.36. 아테네 철학자
8.2.37. 아버지를 내다 버린 아들
8.2.38. 늑대 낚시꾼과 여우
8.2.39. 뻐꾸기와 독수리
8.2.40. 나이팅게일과 궁수
8.2.41. 당나귀와 여우의 고해를 들은 늑대
8.2.42. 만찬에 초대받은 촌뜨기
8.2.43. 마굿간으로 돌아간 촌뜨기
8.2.44. 그리스 왕과 형제
8.2.45. 율리아누스와 악마
8.2.46. 교수형을 선고받은 남자
8.2.47. 왕의 턱수염에 침을 뱉은 철학자
8.2.48. 천사에게 드러난 신의 심판
8.2.49. 입 맞추는 늑대와 양
8.2.50. 길든 독사
8.2.51. 특권을 받은 당나귀와 여우와 늑대
8.2.52. 독수리와 쥐
8.2.53. 군인과 뱀
8.2.54. 늑대와 사제
8.2.55. 병사와 사제
8.2.56. 원숭이와 상인
8.3. John of Schepey(644~645)
8.3.1. 말똥가리와 매
8.3.2. 사자와 유니콘
8.4. Metrical(646~647)
8.4.1. 수탉과 매
8.4.2. 상인과 그의 아내
8.5. Neckham(648)
8.5.1. 대머리수리와 검독수리
8.6. Rhymed Verse(649)
8.6.1. 수사슴과 고슴도치와 멧돼지
8.7. Robert's Romulus(650~659)
8.7.1. 주제넘은 딱정벌레
8.7.2. 촌뜨기와 그의 아내
8.7.3. 뻐꾸기와 새들
8.7.4. 말을 팔려는 농부
8.7.5. 독수리와 매와 두루미
8.7.6. 속죄하는 늑대
8.7.7. 제비와 참새
8.7.8. 똥을 운반하는 가축
8.7.9. 뿔을 원하는 토끼
8.7.10. 늑대와 딱정벌레
8.8. Brussels(660~692)
8.8.1. 도둑과 딱정벌레
8.8.2. 아내와 정부
8.8.3. 도둑과 악마
8.8.4. 용의 보물
8.8.5. 하인을 시험한 은둔자
8.8.6. 두 번째 말을 달라고 기도한 남자
8.8.7. 자신을 위해 기도한 남자
8.8.8. 마을 사람과 말하는 개
8.8.9. 세 가지 소원
8.8.10. 여우와 달그림자
8.8.11. 양의 등에 앉은 갈까마귀를 본 늑대
8.8.12. 여우와 비둘기
8.8.13. 독수리와 매와 비둘기
8.8.14. 말과 곡식
8.8.15. 묶여서 팔리는 말과 염소
8.8.16. 늑대와 고슴도치
8.8.17. 착한 늑대
8.8.18. 화가와 그의 아내
8.8.19. 새끼 사슴을 가르치는 수사슴
8.8.20. 까마귀와 그 새끼
8.8.21. 염소와 늑대
8.8.22. 다투기 좋아하는 아내
8.8.23. 강 건너는 아내
8.8.24. 속삭이는 강도
8.8.25. 의사와 부자와 부자의 딸
8.8.26. 돼지들 사이의 오소리
8.8.27. 덫에 걸린 늑대와 고슴도치
8.8.28. 늑대와 뱃사공
8.8.29. 글자를 배우는 늑대
8.8.30. 나뭇가지를 모으는 늑대와 비둘기
8.8.31. 배를 탄 남자
8.8.32. 노인과 그의 아들
8.8.33. 주교인 척 한 고양이
8.9. Extravagantes(693~707)
8.9.1. 운 없는 늑대와 여우와 노새
8.9.2. 꼬마 멧돼지
8.9.3. 숫염소와 늑대
8.9.4. 늑대와 당나귀
8.9.5. 예언을 한 뱀
8.9.6. 낚시꾼 늑대
8.9.7. 늑대의 불운
8.9.8. 사냥꾼과 쟁기꾼
8.9.9. 늑대와 개
8.9.10. 여물통 속의 개
8.9.11. 유산을 나누는 세 아들
8.9.12. 새끼 여우를 가르친 늑대
8.9.13. 개와 늑대와 양
8.9.14. 사람에 대해 배운 사자의 아들
8.9.15. 기사와 거짓말한 종자
8.10. Bern(708~719)
8.10.1. 원숭이와 곰
8.10.2. 살해당한 주인의 원수를 갚은 개
8.10.3. 소년을 구한 개
8.10.4. 양과 대머리 주인
8.10.5. 늑대와 배고픈 여우
8.10.6. 간통을 저지른 황새
8.10.7. 양과 늑대
8.10.8. 여우와 병든 원숭이
8.10.9. 쥐와 딸
8.10.10. 수탉과 말
8.10.11. 자비로운 여우와 늑대
8.10.12. 주인에게 뼈를 달라고 한 개
8.11. Promptuarium(720)
8.11.1. 허수아비
8.12. Poggio and Abstemius(721~725)
8.12.2. 당나귀에게 글 가르치기
8.12.3. 강을 건너는 촌뜨기
8.12.4. 전차에 앉은 파리
8.12.5. 프라이팬에서 불 속으로 튀어나간 생선


1. 개요[편집]


이솝 우화로 잘 알려진 이야기들 중에선 탈무드에 가까운 구조를 가진 이야기들이 아주 많으며, 실제로 탈무드 혹은 미드라시의 이야기가 이솝 우화로 끼어들어간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다. 동일한 이야기가 실제로 탈무드와 미드라시에도 나올 뿐더러, 이 이야기들이 들어간 판본은 오리엔트 판본들이기 때문.

특히 아시아 쪽 설화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으며, 아시아 쪽에서 익숙한 이야기들은 인도 설화가 이솝 우화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아, 실제로 아시아 쪽 이야기가 이솝 우화로 약간 끼어들어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그리스어 판본이 라틴어 판본으로 번역되면서 내용이 약간 수정된 이야기들도 있다. 아래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금도끼 은도끼, 시골쥐와 서울쥐 등 우리나라 전래동화로 알려진 경우들도 꽤 많다.

아래 목록 중에도 학술적으로 이솝 우화가 아예 아닌 것이 알려졌거나, 이솝 우화에 끼어들어간 것으로 의심되는 이야기들이 매우 많다. 학술적으로 위작 여부가 의심되는 이야기들 외에도, 여우나 포도가 나오는 이야기의 경우에는 실제 출처가 탈무드일 가능성이 높다. 관련 내용.

이 문서에 서술된 우화들은 샹브리 판본과 페리 인덱스를 참고했으며, 페리 인덱스 순서로 나열돼 있다.


1.1. 유명 판본[편집]


  • 샹브리 판본(C#): 에밀 샹브리가 1927년에 그리스어 원문과 프랑스어 변역본으로 엮은 이솝 우화집. 358편이 실려 있다.
  • 페리 인덱스(P#): 일리노이 대학교/어배너-섐페인 캠퍼스의 고전학 교수 벤 에드윈 페리가 언어, 연대, 출처, 알파벳 순으로 나열한 이솝 우화 목록. 725편이 수록돼 있다.
  • 라 퐁텐 우화집: 프랑스의 작가 장 드 라 퐁텐이 1668년부터 1694년까지 집필한 우화집 12권. 이 중 1~6권에는 이솝 우화를 기반으로 하여 개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 JBR 컬렉션: 미국의 작가 Joseph Benjamin Rundell이 1869년에 펴낸 이솝 우화 모음집. 구글북스 링크
  • 타운센드 판본(T#): 영국의 번역가 George Fyler Townsend가 1867년에 엮어낸 이솝 우화 영역본. 최초의 현대식 영어 번역본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젝트 구텐베르크 링크
  • 템플 판본: 부부인 로버트 템플, 올리비아 템플이 샹브리 판본을 기반으로 상세한 주석을 달아 1998년에 출판한 이솝 우화집.


2. 1 ~ 100[편집]



2.1. 독수리와 여우[편집]


C#3

친하게 지내기로 한 독수리와 여우가 가까운 곳에 거처를 잡았다. 독수리는 높은 나무 위에 둥지를 틀었고, 여우는 그 나무 아래에 있는 덤불 속을 집으로 삼아 새끼를 낳았다. 어느 날 여우가 사냥을 하러 간 사이에 독수리는 사냥하기 귀찮아져서 여우의 새끼들을 채가서 자신의 새끼들에게 먹이로 주었다. 돌아와서 새끼가 없어진 것을 알아챈 여우는 원수를 갚을 수 없다는 사실에 분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어떤 시골 사람들이 염소로 번제를 지내는 것을 보고 독수리는 그 내장을 낚아채 둥지로 가져왔다. 그런데 그 때 강풍이 불어 내장 속에 있던 불씨가 다시 살아났고 졸지에 독수리의 둥지로 옮겨 붙었다.

아직 날 수 없었던 독수리 새끼들은 불을 피하다가 땅으로 떨어졌고, 그것을 본 여우는 잽싸게 뛰어나가 독수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새끼 독수리들을 모조리 잡아먹었다.



2.2. 수리와 갈까마귀와 양치기[편집]


C#5

수리 한 마리가 높은 바위에서 날아 내려와 새끼 양 한 마리를 낚아채 갔다. 이것을 본 갈까마귀 한 마리는 자신도 따라해 보고 싶어서 양을 덮쳤으나, 발톱이 양털에 박혀 날아오를 수 없었다. 결국 양치기가 달려와 갈까마귀를 사로잡았다.

양치기는 그 갈까마귀의 날개를 꺾어서 날아가지 못하게 한 후 집에 돌아와 아이들에게 주었다. 아이들이 이 새가 무슨 새냐고 묻자 양치기가 대답했다.

"이 새는 갈까마귀가 분명한데 수리가 되고 싶어하는 것 같더구나."



2.3. 수리와 쇠똥구리[편집]


C#4

수리 한 마리가 토끼 한 마리를 뒤쫓고 있었다. 토끼는 자기를 도와 줄 자를 찾아봤으나, 눈에는 쇠똥구리 한 마리만 보였다. 토끼는 그 쇠똥구리에게 도움을 청했다. 쇠똥구리는 수리에게 토끼를 채 가지 말라고 간청했으나, 수리는 쇠똥구리를 업신여기고는 토끼를 채어 가 잡아먹어 버렸다.

앙심을 품은 쇠똥구리는 수리가 둥지를 트는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알을 밖으로 굴려 떨어뜨린 후 깨진 알을 먹어치웠다.

결국 수리는 제우스에게로 달아나 알을 낳아서 안전하게 기를 만한 곳을 마련해 달라고 간청했다. 제우스는 수리가 자기 무릎 위에 둥지를 틀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러자 쇠똥구리는 쇠똥을 굴려서 구슬을 만든 후 그것을 가지고 날아올라 제우스의 무릎 위에 떨어뜨렸다. 제우스는 쇠똥을 털어 버리려 벌떡 일어났고, 무릎 위에 있던 알은 몽땅 바닥에 떨어져 깨지고 말았다. 그 이후로 쇠똥구리가 나오는 계절에는 수리가 알을 낳지 않는다.


2.4. 나이팅게일과 매[편집]


C#8

나이팅게일이 높은 참나무 위에 앉아 있었다. 배가 고팠던 매가 나이팅게일을 잡아 먹으려고 했다. 나이팅게일은 자기처럼 작은 새를 잡아먹어봐야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니 자신을 놓아 주고 다른 큰 먹잇감을 잡으러 가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매가 정색하며 대꾸했다.

"손 안에 들어온 먹이를 팽개치고 아직 얻지도 못한 것을 뒤쫓는 짓이야말로 어리석지 않으냐?"



2.5. 아테네의 채무자[편집]


C#10

아테네의 한 채무자가 채권자로부터 빚 독촉을 당했다. 채무자는 만기를 연장해 달라고 사정했으나, 채권자는 들어 주지 않았다. 채무자는 자신의 전 재산인 암퇘지 한 마리를 채권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팔려고 내놓았다.

손님이 다가와서 암퇘지가 새끼를 잘 낳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채무자는 새끼를 아주 많이, 아주 잘 낳는다며 엘레우시스 밀교 축제[3]

때에는 암컷을 낳고 판아테나이아 축제[4] 때에는 수컷을 낳는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손님이 어안이 벙벙해지자 채권자가 말했다. "그 정도는 놀랄 일도 아니죠. 디오니소스 축제 때에는 이 암퇘지가 새끼 염소를 낳아 줍니다."[5]



2.6. 목자와 들염소[편집]


C#17

한 목자가 저녁에 염소 무리를 불러들여 우리에 넣었는데 들염소가 한 마리 따라와 염소 우리에 들어갔다. 목자는 횡재한 기분에 입이 찢어져라 웃었다.

다음날 비가 많이 와서 목자는 건초를 염소들에게 나눠줬는데, 기르던 염소들에게는 조금만 줬고 새로 들어온 들염소에게는 특별히 많은 양을 주었다.

비가 그치자 목자는 염소들을 데리고 풀을 먹이러 나갔는데 들염소가 산으로 달아났다. 목자가 들염소를 배은망덕하다고 꾸짖자 들염소가 대꾸했다.

"바로 그것 때문이지요. 다음에 또 다른 염소가 따라들어오면 그 염소만 위해줄 거잖아요?"



2.7. 의사 행세를 한 고양이와 닭[편집]


C#14

어느 농가에 병든 닭이 있다는 말을 들은 고양이가 의사로 변장해 농가를 찾았다. 고양이가 상태를 묻자 닭들이 대답했다.

"네놈이 여기서 떠나주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다."



2.8. 조선소에 간 이솝[편집]


C#19

이솝이 조선소에 가자 일꾼들이 그를 놀리려 이야기를 한 번 듣자고 소리쳤다. 이솝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옛날에는 혼돈과 물만 있었는데, 제우스가 흙을 창조하고 흙에게 바다를 세 번 마시라고 했소. 흙이 첫 번째로 바다를 마시자 산들이 나타났고, 두 번째로 마시자 평야갸 드러났소. 흙이 한 번 더 바다를 마시면 당신네 직업은 쓸모없어질 것이오."


2.9. 여우와 염소[편집]


C#40

여우 한 마리가 길을 걷다가 잘못해서 물이 든 웅덩이에 빠지자 나가기 위해 무진 애를 썼지만, 너무 높아서 쉽게 나갈 수가 없었다. 이때 목이 몹시 말랐던 염소 한 마리가 오자 여우가 감언이설로 꼬셔서 내려와 보라고 했다. 그러자 마침 너무 목이 말랐던 염소도 웅덩이로 내려와서 물을 마구 마신 다음 둘이서 어떻게 나갈까 생각을 하다가 여우가 염소에게 이렇게 말했다.

"좋은 생각이 났어. 우리 둘에게 도움이 될 일을 자네가 기꺼이 한다면 말이야. 앞발을 벽에다 대고 두 뿔을 똑바로 치켜 세우고 있어 봐. 그러면 내가 올라가서 자네를 끌어올릴 걸세."

염소가 고개를 끄덕이자 여우는 재빨리 지상 위로 올라간 뒤에 도망쳤다. 이에 염소가 약속을 지키라고 따지자 여우가 말했다.

"자네가 생각이 조금만 있었다면 올라올 생각도 않고 무턱대고 내려가지는 않았을 거야."



2.10. 사자를 처음 본 여우[편집]


C#42

사자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여우가 어쩌다 사자와 마주쳤다. 처음 보았을 때에는 까무러치게 놀라 죽을 뻔 했다. 두 번째 보았을 때에는 무섭기는 했지만 첫 번째처럼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 세 번째로 보았을 때에는 용기를 내어 다가가서 대화를 나눌 정도가 되었다.



2.11. 플루트를 부는 어부[편집]


C#24

플루트를 잘 부는 어부가 있었다. 어느 날 그 어부는 플루트와 그물을 들고 바다로 나가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혼신을 다해 플루트를 불며 물고기들이 그 선율에 정신이 팔려 물 밖으로 튀어 올라올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정성껏 플루트를 불어도 물고기는 한 마리도 나타나지 않았다. 어부는 플루트를 내려놓고 그물을 던졌다. 이내 물고기를 한 가득 잡아올린 어부는 땅바닥에 물고기를 던져 놓았다. 물고기들이 미친 듯이 팔딱거리는 모습을 본 어부가 쏘아붙였다.

"멍청한 물고기 녀석들! 내가 플루트를 불 때에는 코빼기도 안 비치더니 이제야 그렇게 신나게 춤을 춘단 말이냐?"



2.12. 여우와 표범[편집]


C#37

여우와 표범이 서로 자신이 더 아름답다고 다투었다. 표범이 자신의 다채로운 색을 내세우자 여우가 말했다.

"너는 몸의 색이 다채롭지만 나는 정신의 색깔이 다채로워. 그러니 내가 너보다 훨씬 더 아름답지."


2.13. 돌을 낚은 어부들[편집]


C#23

어부들이 무거운 그물을 끌어올리며 물고기가 많이 잡힌 줄 알고 기뻐하며 춤을 추었다. 그런데 그물을 다 끌어올려 보니 돌멩이가 한가득 들어 있었다. 그들이 속상해하자 한 늙은 어부가 말했다.

"기쁨과 괴로움은 서로 형제인듯하오. 우리가 기쁨을 맛보았으니, 이제 괴로움을 맛볼 차례가 아니겠소."


2.14. 자기 가문이 더 훌륭하다고 다툰 여우와 원숭이[편집]


C#39

여우와 원숭이가 함께 길을 가면서 자신의 가문이 더 훌륭하다고 다투었다. 무덤이 늘어선 곳에 이르자 원숭이가 하늘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여우가 의아해하자 원숭이는 무덤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 조상의 노예들과, 그 조상이 해방시킨 노예들을 보니 감정이 북받쳤다네."

그러자 여우가 대꾸했다.

"멋대로 거짓말해라. 여기 무덤에 묻힌 자들이 다시 살아나서 네 말을 반박해줄 리는 없으니까."


2.15. 여우와 포도[편집]


C#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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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고양이와 수탉[편집]


C#12

수탉을 붙잡은 고양이는 무언가 핑계를 찾아 곧 잡아먹으려고 했다.

고양이는 수탉이 밤중에 시끄럽게 울어서 사람들을 성가시게 한다고 했다. 그러자 수탉은 사람들을 깨워서 하루를 시작하게 하는 일이니 유익한 일이라고 대답했다.

고양이는 어머니나 여자 형제들과 동침하는 일이 불경이라고 비난했다. 수탉은 알을 많이 낳기 위해서이니 결국 유익한 일이라고 대답했다.

할 말이 없어진 고양이는 어떤 핑계를 대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 후 수탉을 잡아먹었다.



2.17. 꼬리 잘린 여우[편집]


C#41

어떤 여우가 덫에 걸려 꼬리가 잘리고 말았다. 여우는 너무 창피해서 살아가기 힘들다고 생각하다가, 다 똑같이 꼬리를 자르면 약점을 감출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여우는 다른 여우들에게 꼬리란 얼마나 불편하고 꼴사납고 불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말하고는 꼬리를 자르라고 했다. 그러자 그 중 한 마리가 말했다.

"네가 꼬리가 잘리지 않았다면 우리에게 꼬리를 자르라고 권할 리가 없지!"



2.18. 어부와 농어[편집]


C#26

어부가 농어 한 마리를 그물로 잡았다. 농어는 자신이 아직 너무 작고, 크게 자라서 돌아올테니 놓아 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어부가 말했다.

"이미 내 수중에 들어온 것이 작다고 포기하고, 나중에 내 것이 안 될 수도 있는 큰 이익을 바란다면 나는 그저 멍청이겠지."




2.19. 여우와 가시덤불[편집]


C#31

높은 곳을 오르던 여우가 그만 발을 헛딛는 바람에 가시덤불이 보이자 잡았는데, 오히려 상처만 입어서 가시덤불에게 따졌다.

"이봐, 나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너를 잡은 건데 너는 어떻게 나를 다치게 할 수가 있어?"

이에 가시덤불이 대꾸했다.

"나한테 덤벼든 네 잘못이 아니겠나? 나는 가시가 있어서 누구든 찌르게 되어 있단 말이야."



2.20. 여우와 악어[편집]


C#35

여우와 악어가 서로 자신의 가문이 훌륭하다고 다투고 있었다. 악어는 조상들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보여주겠다며 길게 눕고는 자기 조상이 체육 학교의 책임자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우가 말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겠군. 네가 오랫동안 운동을 해 왔다는 사실은 네 쩍쩍 갈라진 피부만 봐도 알 수 있어."[6]


2.21. 어부들과 다랑어[편집]


C#22

어부들이 긴 시간 동안 한 마리도 잡지 못해 속이 상했다. 그 때 무언가에 쫓기던 다랑어 한 마리가 배 안으로 뛰어들었다. 어부들은 그 다랑어를 잡아 기쁘게 돌아갔다.



2.22. 여우와 나무꾼[편집]


C#34

사냥꾼에게 쫓기던 여우가 나무꾼을 보고서 자기를 숨겨달라고 애원했다. 나무꾼은 자신의 초막에 숨어 있으라고 했다. 곧 사냥꾼이 나타나 여우를 보지 못했느냐고 묻자 나무꾼은 말로는 못 봤다고 하면서 손가락으로는 초막을 가리켰다. 사냥꾼은 나무꾼의 말만 믿고 가 버렸다.

사냥꾼이 떠난 것을 본 여우는 초막에서 나와 그대로 떠나려 했다. 나무꾼이 목숨을 구해줬는데도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느냐고 꾸짖자 여우가 대꾸했다.

"당신이 손가락으로 초막을 가리키지 않았다면 당연히 고맙다고 했을 겁니다."



2.23. 수탉들과 자고새[편집]


C#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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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배가 부풀어 오른 여우[편집]


C#30

잔뜩 굶주렸던 여우가 우연히 참나무에 난 구멍 속에 목자들이 감추어 둔 빵과 고기를 발견하고 구멍을 비집고 들어가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부풀어올라 나올 수 없었다. 여우는 울기 시작했다.

그 때 다른 여우가 지나가다가 우는 소리를 듣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대답을 들은 여우는 참나무에 갇힌 여우에게 말했다.

"거기로 들어갔을 때의 모습이 될 때까지만 거기 머물러 있게나. 그러면 쉽게 나올 것이네."



2.25. 물총새[편집]


C#28

물총새혼자 있기를 좋아해서 바다에서 살아간다. 이 새는 본래 사냥꾼 등 적에게서 자신을 보호하고자 바닷가 절벽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다. 어느 날 물총새 한 마리가 먹이를 구하러 나간 사이 폭풍우가 몰아쳐 높아진 파도가 둥지를 덮쳤다. 둥지는 바닷물에 잠겼고, 새끼들은 모조리 죽고 말았다.

둥지로 돌아온 물총새는 한탄했다.

"나는 정말 박복하구나. 육지에 있으면 위험할 것을 염려해 바다로 피신했는데, 바다가 더 위험한 곳이었다니."



2.26. 강물을 때리는 어부[편집]


C#27

한 농부가 강물을 가로질러 그물을 치고 밧줄 끝에 돌을 묶어서 강물을 때렸다. 놀라 달아나는 물고기들이 자신의 그물게 걸려들게 할 속셈이었다. 강변에 사는 사람이 그렇게 하면 강물이 흙탕물이 되어 마실 수 없다고 어부를 꾸짖자 어부가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강물이 탁해지지 않으면 나는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걸요."


2.27. 여우와 탈[편집]


C#43

여우가 한 배우의 집에 들어가서 세간살이를 뒤지다가 도깨비 모양의 을 보았다. 여우는 그 탈을 자기 앞발로 들어올려 보고 말했다.

"머리통은 그럴싸한데 머릿속은 텅텅 비었네."



2.28. 사기꾼[편집]


C#55

한 가난한 사람이 병에 걸리자 자신을 낫게 해 주면 소 백 마리를 제물로 바치겠다고 했다. 신들은 그를 고쳐 주었으며 그는 다시 건강해졌다. 하지만 그에게는 신에게 바칠 소가 없었다. 그는 밀가루로 소 백 마리를 만들어 번제를 올리며 말했다.

"신들이여, 제가 기도드린대로 행했나이다."

신들은 그를 응징하기 위해 꿈 속에 현신해 말했다.

"바닷가로 가거라. 거기에 가면 이러저러하게 생긴 곳이 있는데, 거기서 1000드라크메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잠에서 깬 그는 너무나 기뻐 해변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는 거기에서 해적들에게 잡혔다. 해적은 그를 노예로 팔아 1000드라크메를 받아 챙겼다.



2.29. 숯장수와 세탁업자[편집]


C#56

숯장수의 이웃집에 어떤 사람이 세탁소를 차렸다. 숯장수는 그를 찾아가서 한 집에서 살면 서로 친해질 수 있고 생활비도 절약될테니 살림을 합치자고 했다. 그러자 세탁소 주인이 말했다.

"절대 안 되오. 내가 빨래를 새하얗게 빨아 놓으면 당신이 그걸 시커멓게 물들여 버릴 테니 말이오."


2.30. 난파당한 부자[편집]


C#53

아테네의 한 부자가 다른 사람들과 배를 타고 가던 중 난파를 당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헤엄을 쳤으나, 부자는 아테나 여신에게 많은 재물을 바치겠다고 기도하며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한 사람이 그 옆을 헤엄쳐가며 말했다.

"아테나 여신의 이름만 부르지 말고 손도 함께 움직이시죠."


2.31. 중년의 남자와 애인들[편집]


C#52

머리가 세기 시작한 중년의 남자가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았다. 한 명은 젊고 한 명은 나이가 들었다. 나이든 여자는 자기보다 젊은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이 부끄러워서 검은 머리만 뽑았다. 반면 젊은 여자는 늙은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이 부끄러워서 흰 머리만 뽑았다. 두 여자에게 머리털을 뽑힌 남자는 결국 대머리가 되었다.



2.32. 살인자[편집]


C#45

살인자가 피해자의 친족들에게 쫓기다가 탁 트인 나일강변에서 늑대와 맞닥뜨렸다. 그는 겁이 나서 강변에 있는 나무로 기어올라가 몸을 숨겼다. 하지만 큰 이 자신을 향해 기어오자 강물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강물 속에 있던 악어가 살인자를 맛있게 먹어치웠다.



2.33. 허풍선이[편집]


C#51

자국민들로부터 늘 비겁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한 5종경기 선수가 외국으로 갔다가 돌아와서 자신의 용맹함을 자랑하며, 로도스 섬에서는 올림피아에 출전했던 그 누구보다도 멀리 뛰었다며 허풍을 떨었다. 그 후에 자신이 뛴 것을 본 사람들이 이 나라로 오면 증인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군중들 중 한 명이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수고스럽게 그곳에서 증인을 불러올 것까진 없다네. 여기가 로도스 섬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그대로 뛰어 보게나!"


  • 헤겔의 "법철학 강요" 서문에 인용되었던 이야기다.


2.34. 불가능한 일을 약속한 사람[편집]


C#46

한 가난한 사람이 병에 걸려 위중해졌다. 의사들이 치료를 포기하자 신들에게 자신을 낫게 해 주면 황소 100마리를 번제로 바치겠다고 기도했다. 옆에 있던 아내가 황소 100마리를 어디에서 구해 바치려는 것이냐고 묻자, 남자가 대답했다.

"당신은 신들이 나를 고치고 그 대가를 요구할 거라 생각하오?"



2.35. 사람과 사티로스[편집]


C#60

어떤 사람과 사티로스[7]

가 친구 관계를 맺었다. 둘이 친구 관계를 맺은 것을 기념해서 같이 을 마셨다. 때마침 추운 겨울이었던지라 둘이 대화를 나누는 족족 사람은 자신의 손가락을 입에 대고 후후 불곤 했다. 사티로스가 이유를 물었더니 사람은 손을 녹이려 한다고 말했다.

며칠 후, 둘은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 때 음식이 너무 뜨거워서 사람이 접시 중에 하나를 살짝 입에 대더니 후후 불었다. 사티로스가 다시 한 번 이유를 물었더니 사람은 음식이 뜨거워 식히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티로스가 말했다.

"한 입으로 더운 기운과 찬 기운을 모두 부르는 사람하고는 친구가 될 수 없겠네."



2.36. 짓궂은 사나이[편집]


C#50

심술궂은 어떤 남자가 델포이의 신탁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며 친구와 내기를 걸었다. 그는 조그만 참새 1마리를 손에 쥐고는 망토자락으로 손을 가린 채 사원으로 갔다.

거기서 신과 마주친 그는 자기 손에 있는 무언가가 살아 있는지, 죽은 건지 맞춰 보라고 요구하였다. 만약 신이 죽었다고 하면 산 걸 보여주고, 살았다고 하면 참새를 죽이고 보여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의도를 알아차린 신은 이렇게 대답했다.

"어리석은 인간이여! 그대가 들고 있는 무엇인가가 죽거나 사는 것은 전적으로 그대 마음에 달려 있느니."



2.37. 장님[편집]


C#54

한 장님은 짐승을 손으로 만져보고 그 종류를 어김없이 맞추었다. 어떤 사람이 늑대 새끼를 가져다 놓자, 장님은 손으로 만져보고 미심쩍어하며 말했다.

"이게 늑대인지, 여우인지, 다른 종류의 짐승 새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양 떼와 함께 두면 안 된다는 사실은 확실히 알겠군요."



2.38. 농부와 늑대와 쟁기[편집]


C#64

농부가 겨리를 끌다가, 겨릿소 두 마리의 멍에를 풀어 물을 먹이려고 데려갔다. 그 사이 늑대 한 마리가 먹을 것을 찾다가 소들이 멨던 멍에의 끈을 핥았다. 어느 샌가 늑대의 목은 멍에에 걸려 나올 수 없게 되었다. 늑대는 쟁기를 끌고 밭으로 가서 쟁기질을 했다. 그 모습을 본 농부가 말했다.

"이 사악한 짐승아. 네가 도둑질과 범죄를 그만두고 밭 가는 일에 전념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2.39. 제비와 겨우살이[편집]


C#349

제비가 나무에 작은 싹이 돋아난 것을 보고 겨우살이임을 알아보았다. 제비는 새들에게 겨우살이가 새잡이끈끈이의 재료가 되니 겨우살이를 모두 뽑아서 불행을 미연에 방지하자고 했다. 그러나 새들은 제비의 말을 웃어넘겼다. 이에 제비는 사람들에게 날아가 겨우살이 끈끈이로 자신들을 잡지 말아 달라고 했다. 다른 새들은 제비를 비웃었다.

사람들은 제비의 똑똑함을 칭찬하며 살 곳을 마련해 주었다. 그리하여 다른 새들이 사람들에게 잡혀먹힐 때 제비는 사람들의 집에 둥지를 틀고 안전하게 살 수 있었다.



2.40. 천문학자[편집]


C#65

천문학자가 매일매일 저녁마다 별들을 관찰하러 밖으로 나갔다. 어느 날 밤, 그는 마을 바깥으로 나가서 열심히 하늘을 쳐다보면서 돌아다니다가 우물에 빠져 살려달라고 허우적댔다.

마침 지나가던 한 사람이 그 소리를 듣고 천문학자가 왜 우물에 빠졌는지 이유를 알게 되자 아래쪽을 향해 외쳤다.

"이보시오, 우물 속에 빠진 양반. 하늘에 무엇이 있는지에 열중하다가 자기 발 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단 말이오? 당신도 참 한심하구려."


원래 탈레스의 이야기라고도 한다.


2.41. 여우와 개[편집]


C#36

여우가 양들의 무리 속으로 들어와 새끼 양 한 마리를 안고 쓰다듬는 척 했다. 개가 여우에게 뭐하는 짓이냐고 묻자 여우는 새끼양을 돌보는 중이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개가 말했다.

"당장 새끼양을 내려놓고 꺼지지 않으면 개가 어떻게 놀아 주는지 보여 주겠어."


2.42. 농부와 그의 아들들[편집]


C#83

죽음이 다가온 한 농부는 자식들에게 농사 짓는 경험을 쌓게 해 주고 싶었다.

농부는 자식들을 모두 불러 모아 유언을 남겼다.

"얘들아. 이제 나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너희들을 위해 내가 포도밭 속에 숨겨 놓은 것을 찾아보아라."

아버지가 포도밭에 보물을 파묻어 놓았다고 짐작한 자식들은 포도밭을 온통 깊게 파헤쳤다.

보물은 아무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으나 잘 가꾸어진 포도밭에서는 예년보다 몇 배나 더 많은 포도를 수확할 수 있었다.



2.43. 연못의 개구리들[편집]


C#68

연못에 살던 개구리 두 마리가, 여름에 말라버린 연못을 떠나 다른 연못을 찾았다. 깊은 우물을 본 한 마리가 여기 들어가 살자고 하자 다른 한 마리가 말했다.

"여기로 내려갔다가 이 우물도 말라버리면 어떻게 올라오지?"


2.44. 왕을 보내달라고 탄원한 개구리들[편집]


C#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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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황소와 굴대[편집]


C#70

황소들이 달구지를 끌자 굴대에서 삐걱거리며 날카로운 소리가 났다. 황소들이 말했다.

"뼈빠지게 일하는 건 우리들인데 왜 네가 비명을 지르냐?"


2.46. 북풍과 태양[편집]


C#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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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내장을 먹은 소년[편집]


C#292

목자들이 염소를 제물로 바치고, 잔치를 베풀어 이웃을 초대했다. 한 가난한 여인도 아이를 데리고 왔다. 고기를 너무 많이 먹은 아이가 배가 아파오자 말했다.

"엄마. 내장을 토할 것 같아요."

그러자 여인이 말했다.

"얘야. 그건 네 내장이 아니라 네가 먹은 내장이란다."


2.48. 홍방울새와 박쥐[편집]


C#75

홍방울새 한 마리가 새장에 갇혀 밤마다 노래했다. 박쥐가 그 노래를 듣고 홍방울새에게 밤에만 지저귀는 이유를 물었다. 홍방울새는 낮에 울다가 잡혀서 새장에 갇혔기에 조심하게 되었다고 대꾸했다. 그러자 박쥐가 말했다.

"잡히기 전에 그렇게 했어야지. 지금은 그렇게 해도 소용없잖아."



2.49. 목자와 사자[편집]


C#74

소 치는 목자가 송아지를 잃어버렸다. 근방을 다 뒤져보았지만 송아지를 찾을 수 없자, 도둑을 잡으면 새끼 염소 한 마리를 제물로 바치겠다고 제우스에게 맹세하며 수풀 속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수풀 속에서 잃어버린 송아지를 잡아먹고 있는 사자를 보았다. 목자는 겁에 질려서 하늘을 향해 기도했다.

"제우스시여! 조금 전에는 도둑을 찾게 해 주시면 새끼 염소를 바치겠다고 맹세했지만 다시 맹세하겠습니다. 도둑의 손에서 벗어나게 해 주시면 황소 한 마리를 제물로 바치겠습니다."


2.50. 족제비와 아프로디테[편집]


C#76

족제비[8]

가 잘생긴 청년에게 반해 사랑에 빠져서, 아프로디테에게 자기를 여자로 바꾸어 달라고 기도했다. 여신은 기도를 들어서 족제비를 예쁜 소녀로 바꾸어 주었고 청년도 족제비 소녀에게 한눈에 반해 결혼했다.

두 사람이 신방에 있을 때 아프로디테는 족제비가 마음 속까지 사람으로 변했는지 알고 싶어서 쥐 한 마리를 신방으로 들여보냈다. 족제비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쥐를 잡아먹으려고 뒤쫓았다. 그러자 여신은 분노에 차 소녀를 족제비로 되돌려 버렸다.



2.51. 뱀과 농부[편집]


C#81

뱀이 농부의 아이를 물어 죽였다. 농부는 복수하려 도끼를 들고 뱀 굴로 가서 뱀이 나오는 순간 도끼로 뱀을 내리쳤다. 하지만 도끼는 빗나가 꼬리 끝만 조금 자르고 말았다. 후환이 두려워진 농부는 뱀에게 화해를 청했다. 그러자 뱀이 말했다.

"우리 사이에 평화는 있을 수 없소. 나는 당신을 볼 때마다 잘린 꼬리가 생각날테고, 당신은 나를 볼 때마다 죽은 아들이 생각날 거요."



2.52. 농부와 개들[편집]


C#80

농부가 폭풍우 때문에 집에 갇혀서 양식을 구하러 나갈 수 없었다. 그는 먼저 양들을 잡아먹었다. 그 이후에도 폭풍우가 지속되자 염소들도 잡아먹었다. 그래도 폭풍우가 약해지지 않자, 세 번째로 함께 농사를 지었던 소들에게로 향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개들이 말했다.

"우리는 여기를 떠나야 해. 주인이 함께 일했던 소들까지도 잡는데, 어떻게 우리를 살려 주겠어?"



2.53. 싸우기를 좋아하는 아들들[편집]


C#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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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달팽이[편집]


C#172

농부의 아이가 달팽이를 불에 굽고 있었다. 달팽이에서 지글거리는 소리가 나자 아이가 말했다.

"이 몹쓸 미물들아! 네 집이 불에 타는데 노래가 나오는가?"



2.55. 과부와 하녀들[편집]


C#89

일하기 좋아하는 과부에게 하녀들이 있었다. 이 과부는 수탉이 울면 바로 일어나 꼭두새벽부터 하녀들을 깨워 일을 시켰다. 결국 녹초가 된 하녀들은 수탉을 잡아 죽였다.

하지만 새벽을 알지 못하게 된 과부는 한밤중부터 하녀들을 깨워 일을 시키기 시작했다.



2.56. 재판을 받은 마녀[편집]


C#91

어떤 마녀가 신의 분노를 피하는 굿을 할 수 있다고 선전했다. 여기저기서 굿을 해 주고 큰 돈을 만진 마녀는 신성 모독으로 고발당했다. 사형 선고를 받은 마녀에게 한 사람이 말했다.

"신들의 분노를 피할 수 있다더니, 사람들조차 설득하지 못하다니, 이게 어찌 된 일이오?"



2.57. 노파와 의사[편집]


C#87

눈에 병이 생긴 노파가 의사를 불렀다. 의사는 노파의 집으로 들어가 눈에 연고를 발라 준 후 노파가 눈을 감고 있는 사이 세간살이를 하나씩 빼돌렸다. 모든 세간살이를 죄다 빼낸 후에야 의사는 노파의 눈을 완전히 고쳐 주고 보수를 요구했다. 노파가 보수를 주려 하지 않자 의사는 노파를 재판장에게 데리고 갔다.

그러자 노파는 의사가 자신을 고쳐 주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눈에 병이 생기기 전에는 세간살이가 다 보였는데 지금은 하나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오."



2.58. 과부와 암탉[편집]


황금알을 낳는 닭과 비슷한 이야기이다.

C#90

과부에게 암탉이 한 마리 있었다. 매일 알을 하나씩 낳는 암탉을 본 과부는 모이를 더 주면 하루에 알을 두 개씩 낳아 주리라 생각하고 암탉에게 모이를 잔뜩 주었다. 암탉은 뚱뚱해져서 더 이상 알을 낳지 못했다.



2.59. 족제비와 줄칼[편집]


C#77

족제비가 대장간에 들어갔다가 줄칼을 핥았다. 혀에서 피가 흘러나오자 족제비는 피맛을 보고 자신이 줄칼을 먹어치우는 줄 알고 기뻐했다. 족제비는 혀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줄칼을 핥았다.



2.60. 노인과 죽음의 신[편집]


C#78

한 노인이 나무를 해서 짊어지고 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짐을 내려놓고는 죽음의 신을 불렀다. 죽음의 신이 나타나서 무슨 이유로 자기를 호출했느냐고 묻자 노인은 등짐 지는 일을 도와달라고 말했다.



2.61. 농부와 행운의 신[편집]


C#84

한 농부가 밭을 가는 도중 금덩이를 발견하고, 대지의 여신 덕분이라며 재물을 내려 준 데에 감사했다. 그러자 행운의 여신이 나타나 말했다.

"내가 너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는데 다른 신에게 감사하는구나. 황금을 도둑맞기라도 하면 그 때는 나를 원망할 셈이지?"



2.62. 돌고래와 고래와 청어[편집]


C#95

돌고래와 고래가 싸우고 있었다. 싸움이 커지자 청어가 그들 사이에 끼어들어 화해시키려 했다. 그러자 돌고래 한 마리가 말했다.

"너를 중재자로 삼느니 우리끼리 싸우다 죽겠다."



2.63. 데마데스와 아테네인들[편집]


C#96

대중연설가 데마데스가 아테네인들에게 연설하던 도중 자신의 연설을 귀기울여 듣는 사람이 없자 청중의 주의를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 이솝 우화를 들려 주겠다고 했다. 청중이 동의하자 데마데스는 이솝 우화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데메테르와 제비와 장어가 함께 길을 걸어갔소. 강가에 이르자 제비는 날아가고 장어는 물 속으로 들어갔소."

거기서 이야기를 끊자, 청중은 데메테르에 대해 물었다. 데마데스가 대꾸했다.

"데메테르는 나라와 관련된 일은 제쳐두고 이솝 우화나 듣는 청중들에게 분노하셨다오."


2.64. 개에게 물린 사람[편집]


C#177

개에게 물린 사람이 치료법을 백방으로 찾아다녔다. 누군가가 상처에서 난 피를 빵으로 닦아낸 후 자신을 문 개에게 빵을 던져주면 된다고 하자 개에게 물린 사림이 대꾸했다.

"그렇게 했다간 나는 온 나라의 개에게 물리고 말 것이 틀림없소."


2.65. 곰과 두 친구[편집]


C#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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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푸줏간 주인과 청년들[편집]


C#246

두 청년이 푸줏간에서 고기를 샀다. 푸줏간 주인이 뒤돌아선 사이 한 청년이 고기를 훔쳐 다른 청년의 품에 넣었다. 푸줏간 주인이 고기가 사라진 것을 보고 청년들을 꾸짖자, 고기를 훔친 청년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맹세했고, 고기를 가진 청년은 자신이 가져가지 않았다고 맹세했다.

푸줏간 주인은 그들의 술책을 알아채고 말했다.

"당신들이 거짓 맹세로 내게서 빠져나가겠지만, 신들에게서는 절대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오."



2.67. 나그네들과 도끼[편집]


C#256

두 사람이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이 도끼를 발견하자 다른 사람이 "우리가 도끼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도끼를 먼저 발견한 사람이 "내가 발견했지."라고 고쳐 주었다.

얼마 후에 두 사람은 도끼 주인과 맞닥뜨렸다. 그들에게 쫓기게 되자 도끼를 가진 사람은 "우리는 망했네."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나는 망했다'라고 해야지. 도끼를 발견했을 때 나와 나눌 생각이 없었으니."라고 받아쳤다.



2.68. 한 배를 타고 가던 원수지간[편집]


C#114

원수지간인 두 사람이 한 배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고물에, 다른 사람은 이물에 앉아 있었다. 폭풍이 불어 배가 가라앉기 직전이 되자 고물에 앉아 있던 사람이 키잡이에게 배가 어느 쪽부터 가라앉는지 물었다. 키잡이가 이물이라고 대답하자 그 사람이 말했다.

"원수가 먼저 죽는 것을 보기만 한다면야 내가 죽는 것은 상관이 없소."



2.69. 이웃에 살던 개구리들[편집]


C#67

개구리 두 마리가 서로 가깝게 살고 있었다. 하나는 길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연못에, 다른 하나는 길 근방의 얕은 웅덩이에 살고 있었다. 연못에 살던 개구리가 웅덩이에서 살던 개구리에게 위험하니 자신이 사는 곳으로 옮겨오라고 하자, 웅덩이에 살던 개구리는 익숙한 곳을 떠날 수 없다며 거절했다. 웅덩이에 살던 개구리는 결국 지나가던 마차에 깔려 죽고 말았다.



2.70. 갈대와 올리브나무[편집]


C#143

올리브나무가 조금이라도 바람이 불면 아무 힘없이 굽히고 만다고 갈대를 비난하였으나 갈대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조금 후에 강풍이 불어왔다. 갈대는 이리저리 흔들리며 바람에서 쉽게 벗어났으나 올리브나무는 부러지고 말았다.



2.71. 황금 사자를 발견한 사람[편집]


C#62

겁 많은 수전노 하나가 황금 사자를 발견하고 중얼거렸다.

"이럴 땐 어떻게 하나? 돈 욕심과 내면의 겁 사이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다. 이건 행운일까, 아니면 어떤 신이 황금으로 사자를 빚어 놓은 걸까? 황금을 좋아하지만 사자는 무섭단 말이야. 행운의 여신이여! 제게 주어졌지만 거머쥐지는 못하겠군요.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 보물이여. 감사할 수 없는 신의 은혜로다. 뭘 할까? 어떤 방법을 써야 하나? 뾰족한 수가 없을까? 집에 가서 하인들을 잔뜩 데려와 황금 사자를 옮기게 하고 나는 멀찍이서 구경하면 되겠구나."



2.72. 양봉업자[편집]


C#235

양봉장에서 이 꿀을 훔쳐 갔다. 밖에 나갔다 돌아온 양봉업자는 벌통이 빈 걸 알고 누가 그랬는지 보고 있었다. 얼마 후, 꿀벌들이 돌아왔다 벌집이 엉망이 된 걸 보고 양봉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양봉가가 외쳤다.

"이 배은망덕한 놈들아! 꿀을 훔쳐간 놈은 고이 보내주고, 너흴 보살피는 나를 공격하는구나!"



2.73. 원숭이와 돌고래[편집]


C#305

한 남자가 원숭이 한 마리를 데리고 배에 탔다. 가 출발하였을 때 거센 폭풍이 불어서 배가 뒤집혀 사람들과 원숭이는 모두 물에 빠졌다.

돌고래 한 마리가 원숭이를 사람으로 알고 등에 태워 해안까지 갔다. 피레우스 항구에 가까워지자 돌고래는 원숭이에게 아테네 사람이냐고 물었다. 원숭이는 그렇다고 대답하며 부모님은 아테네의 저명인사라고 대꾸했다.

돌고래는 피레아스[9]

를 아느냐고 원숭이에게 물었다. 피레아스가 사람이라고 생각한 원숭이는 그의 친한 친구라고 대답했다.

거짓말에 화가 난 돌고래는 물 속으로 잠수했고 원숭이는 물에 빠져 죽었다.



2.74. 샘가의 수사슴[편집]


C#102

목마른 수사슴이 샘가에서 물을 마신 후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는, 멋진 뿔을 자랑스러워하며 가늘고 호리호리한 다리는 못마땅해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사자[10]

한 마리가 쫓아왔다. 수사슴은 재빨리 달아났다.

탁 트인 벌판에서는 수사슴이 사자를 앞질렀으나, 숲으로 들어가자 뿔이 나무에 걸려 제대로 뛸 수 없었고 결국 사자에게 잡혔다. 꼼짝없이 죽게 된 수사슴이 중얼거렸다.

"정말 한심하구나. 못 미더워했던 다리 덕분에 살았는데, 믿었던 뿔 때문에 죽게 되다니..."



2.75. 애꾸눈 암사슴[편집]


C#105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만 가진채로 태어난 한 암사슴이 하루는 어린 나뭇가지를 먹으려고 바닷가로 나왔다. 애꾸눈 암사슴은 사냥꾼이 오는가 보려고 잘 보이는 눈을 육지 쪽으로 향하고 나뭇가지를 뜯어 먹었다. 바다 쪽에서는 위험이 다가오지 않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배를 타고 그 부근을 돌아다니던 밀렵꾼이 암사슴을 발견하고 활을 쏘아 그 암사슴을 잡았다. 암사슴은 숨을 거두면서 이렇게 한탄했다.

"참으로 원통하구나. 나는 육지 쪽이 위험할 줄 알고 바다 쪽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바다 쪽이 더 위험했다니..."



2.76. 사슴과 사자[편집]


C#104

사냥꾼에게 쫓기던 사슴이 굴에 숨었다가 굴 속에 있던 사자에게 잡혀 죽으면서 말했다.

"나는 정말 지지리도 운이 없구나. 사람을 피해 달아나다가 사나운 짐승의 손아귀에 걸려들다니."



2.77. 사슴과 포도나무[편집]


C#103

사냥꾼에게 쫓기던 사슴이 포도 덩굴로 숨어들었다. 사냥꾼이 사슴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자 사슴은 마음을 놓고 포도 덩굴을 뜯어 먹기 시작했다. 잎이 흔들리자 사냥꾼은 포도나무 아래 사슴이 숨었다고 짐작하고 재빠르게 활을 쏘아 사슴을 맞추었다. 사슴은 죽어가면서 말했다.

"나를 구해 준 포도나무를 뜯어 먹었으니, 이렇게 당해도 싸지."



2.78. 폭풍우 속의 배[편집]


C#308

사람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거센 폭풍우를 만났다. 배에 탄 사람들은 각자 옷을 찢고 통곡하며 자신이 모시는 신에게 기도하며 살려만 주면 감사의 제물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풍랑이 그치고 바다가 잠잠해지자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잔뜩 차려놓고는 먹고 춤추며 기뻐 날뛰었다. 그러자 키잡이가 사람들에게 말했다.

"즐기는 것은 좋은데, 운 없으면 다시 폭풍우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즐기시오."



2.79. 고양이와 쥐[편집]


C#13

쥐가 많은 집이 있었다. 고양이는 그 집으로 가서 쥐들을 한 마리씩 잡아먹었다. 쥐들이 몽땅 숨어 버리자 고양이는 옷이나 자루를 걸어두는 못 위로 기어올라가 죽은 척 매달려 있었다.

그 때 쥐 한 마리가 구멍에서 머리를 내민 채 고양이를 보고 말했다.

"네 스스로 그런 식으로 진짜 자루가 됐어도 네게로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거다."



2.80. 파리떼[편집]


C#239

어느 곳간에서 꿀이 쏟아지자 파리들이 꼬여서 먹기 시작했다.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던 파리들은 꿀에 발이 들러붙어 날아갈 수 없게 되었다. 파리들은 죽어가며 말했다.

"찰나의 쾌락을 못 이겨 이렇게 죽는다니, 우리는 한심하기 그지없구나."



2.81. 여우와 원숭이 왕[편집]


C#38

원숭이 한 마리가 춤을 아주 멋드러지게 추자 동물들이 매우 감탄하며 원숭이를 동물의 황제로 삼았다. 하지만 여우 한 마리는 그런 원숭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어느날 여우가 사냥꾼들이 놓은 덫을 보고는 원숭이를 시험하기로 했다. 여우가 원숭이에게 나무 근처에다 고기를 준비했다고 얘기하자 원숭이가 여우를 따라갔다. 원숭이가 덥석 고기를 잡는 순간 손이 덫에 걸렸고, 여우는 그렇게 게으르고 사리분별도 못하는 왕이 어딨냐면서 비웃었다.



2.82. 당나귀와 수탉과 사자[편집]


C#269

당나귀와 수탉이 함께 먹이를 먹고 있었는데, 사자가 당나귀를 공격하려고 다가갔다가 수탉이 길게 우는 소리에 도망갔다. 당나귀는 사자가 자기 때문에 도망가는 줄 알고 사자를 추격했다. 사자는 수탉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까지 오자 즉시 뒤돌아서 당나귀를 잡아먹었다. 당나귀는 죽어가며 말했다.

"나는 정말 어리석구나. 우리 부모님은 싸움을 싫어했는데, 나는 무얼 믿고 무모하게 싸우려 했을까?"



2.83. 원숭이와 낙타[편집]


C#306

동물들이 모인 자리에서 원숭이가 춤을 추자 모든 동물들이 원숭이의 이름을 열렬히 환호했다. 샘이 난 낙타는 자기도 그런 환호를 받고 싶어 일어나서 춤을 추었다. 하지만 낙타가 흉한 몸짓을 보여주자 동물들은 격분해서 낙타를 몽둥이로 때려 내쫓았다.



2.84. 쇠똥구리 두 마리[편집]


C#149

어느 작은 섬에 황소 한 마리가 풀을 뜯어먹으며 살고 있었다. 쇠똥구리 두 마리는 그 황소의 똥으로 연명했다. 그러다 겨울이 오자 한 마리가 겨울이 오면 식량이 부족해질 것이라며 육지에 나가 겨울을 나겠으며, 양식이 많으면 가져다 주겠다고 말했다.

육지로 간 쇠똥구리는 신선한 쇠똥을 발견하고는 육지에 머물며 마음껏 먹고는 겨울이 지나자 섬으로 돌아왔다. 섬에 남아 있던 쇠똥구리는 육지로 갔던 쇠똥구리가 살진 모습이 된 것을 보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원망했다. 그러자 육지로 갔던 쇠똥구리가 말했다.

"그곳에선 마음껏 먹을 수는 있어도 아무것도 가지고 나올 수는 없으니 너는 그 곳을 탓해야 해."



2.85. 돼지와 양[편집]


C#94

돼지 한 마리가 양떼들의 무리에 섞여서 함께 풀을 뜯고 있었다. 어느 날 양치기가 돼지를 잡아가자 돼지는 몸부림을 치면서 마구 비명을 질렀다. 양들이 시끄럽다고 돼지를 나무라자 돼지가 대답했다.

"양치기가 너희를 붙잡을 때에는 털이 필요해서지만 나를 붙잡을 때에는 고기가 필요해서란 말이야!"



2.86. 도금양 숲 속의 지빠귀[편집]


C#157

지빠귀가 도금양 숲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열매가 너무나 달콤해서 그 숲을 떠나지 못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새 사냥꾼이 끈끈이로 지빠귀를 잡았다. 그러자 지빠귀가 말했다.

"달콤한 먹이에 눈이 팔려서 목숨을 잃다니, 이런 내가 한심하구나."



2.87. 황금 알을 낳는 암탉[편집]


C#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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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헤르메스와 조각가[편집]


C#108

헤르메스는 자기가 얼마나 존경받는지 알고 싶어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시장에 나와 조각가의 가게로 갔다. 헤르메스가 제우스 신상을 가리키며 얼마냐고 묻자 조각가는 1드라크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헤르메스가 헤라 신상을 가리키면서 이건 얼마냐고 물었고, 조각가는 더 비싸다고 대꾸했다. 그 다음에 헤르메스가 자신의 신상을 가리키면서 이건 얼마냐고 물었다. 헤르메스는 사람들에게 이로운 소식을 전해 주는 전령이니 자기의 신상이 가장 비쌀 것이라 여겼다. 조각가는 이렇게 대답했다.

"헤르메스 신상 말이오? 제우스 신상과 헤라 신상을 같이 사시면 덤으로 드리지요."



2.89. 헤르메스와 티레시아스[편집]


C#110

헤르메스는 티레시아스의 예언 능력을 확인해 보려 소들을 몰래 데려가 숨긴 후에 사람으로 변장해 티레시아스의 집을 찾아가 묵었다. 자신의 소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안 티레시아스는 헤르메스를 데리고 교외로 나가 어떤 새가 보이는지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

헤르메스가 처음에는 독수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말해주자 티레시아스는 그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 다음 까마귀가 나무에 앉아 하늘을 보았다가 땅을 굽어보았다가 한다고 말해 주자 티레시아스가 대꾸했다.

"까마귀는 내가 소들을 되찾는 것은 당신에게 달렸다고 하늘과 땅에 맹세하는 중이라오."



2.90. 독사와 물뱀과 개구리[편집]


C#117

어떤 독사가 늪으로 가서 물을 마시곤 했는데, 늪에 살던 물뱀은 독사가 자기 영역을 침범하는 것에 격분해 그를 막아섰다. 둘은 서로 싸워 이기는 쪽이 육지와 물을 모두 차지하기로 했다.

날짜가 정해지자 물뱀을 미워하던 개구리들이 독사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싸움이 시작되어 독사가 물뱀과 싸우는데 개구리들은 싸움터 옆에서 큰 소리로 울어대기만 했다.

마침내 싸움에서 이긴 독사가 도움을 줄 줄 알았더니 고작 큰 소리로 울부짖기밖에 하지 않았다고 개구리들을 원망하자, 개구리들이 말했다.

"우리는 오직 목소리로만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당연히 알았어야죠."



2.91. 당나귀와 개와 주인[편집]


C#275

한 남자가 애완견과 당나귀를 기르고 있었다. 그는 항상 개와 장난을 쳤으며 밖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올 때면 남은 것을 싸와서 개가 꼬리치며 달려들 때마다 그것을 던져 주었다. 이것이 부러웠던 당나귀는 어느 날 주인의 옆에서 종종걸음을 치며 까불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나귀는 그만 주인의 발을 밟아버렸고 화가 난 주인은 회초리를 휘둘러 당나귀를 마굿간으로 쫓아내 묶어 두었다.



2.92. 사냥개와 집 지키는 개[편집]


C#175

어떤 사람이 개 두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한 마리에게는 사냥을 가르치고 다른 한 마리에게는 집을 지키게 했다. 그 후 사냥개가 사냥감을 잡아올 때마다 그 중 일부를 집 지키는 개에게 던져 주었다.

격분한 사냥개는 고생은 자신이 하는데 집 지키는 개는 얻어먹기만 한다며 불평했다. 그러자 집 지키는 개가 말했다.

"내가 아니라 주인님을 질책하게나. 열심히 일하지 않고 남이 고생해 얻은 것을 먹고 살라고 주인님이 가르치셨으니."



2.93. 독사와 줄칼[편집]


C#116

독사가 대장간으로 들어가서 거기 있는 도구들에게 선물을 바치라고 요구했다. 선물을 받고 나서 줄칼에게도 선물을 달라고 하자 줄칼이 대꾸했다.

"받는 데 익숙해진 내게 무언가를 요구하다니, 정말 어리석군."



2.94. 아버지와 딸들[편집]


C#299

어떤 아버지에게 두 딸이 있었는데, 한 명은 원예사에게, 다른 한 명은 도공에게 시집갔다.

어느 날 원예사에게 시집간 딸을 찾아가서 근황을 묻자, 딸은 다른 일은 잘 되는데 채소가 마르지 않도록 늘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다른 날 도공에게 시집간 딸을 찾아가서 근황을 묻자, 딸은 늘 날씨가 좋아 해가 쨍쨍하게 비쳐서 도기가 잘 말랐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아버지가 말했다.

"이 딸은 맑은 날씨를 바라고, 저 딸은 흐린 날씨를 바라니, 둘 중에서 누구를 위해 기도해야 한단 말이냐."



2.95. 남편과 골치아픈 아내[편집]


C#49

집 안 하인들을 너무 심하게 다루는 아내 때문에 고민하던 남편이 있었다. 그는 아내가 자기 아버지의 하인들도 똑같이 대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구실을 만들어 아내를 친정으로 보냈다.

며칠 후 그녀가 돌아오자 남편은 하인들이 어떻게 대해 주더냐고 물어보자, 아내가 이렇게 말했다.

"소치는 목동들과 양치기들이 나를 보더니 인상을 찌푸렸어요!"

그러자 남편은 이렇게 말하였다.

"여보! 새벽에 가축들을 몰고 나가 해가 저물어야 돌아오는 하인들조차 당신을 싫어한다면 하루 종일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하인들은 어떻겠소?"



2.96. 독사와 여우[편집]


C#115

독사가 가시나무 더미 위에서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었다. 여우가 그 광경을 보고 말했다.

"저 배는 주인과 딱 어울리는구나."



2.97. 새끼 염소와 피리 부는 늑대[편집]


C#107

새끼 염소 한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졌다가 늑대에게 잡혔다. 새끼 염소는 어차피 죽을 운명이니 춤을 추다가 죽겠다며 피리를 불어 달라고 했다. 늑대가 피리를 불고 새끼 염소가 춤을 추는 사이에 사냥개들이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달려와 늑대를 쫓아버렸다.

늑대가 새끼 염소를 돌아보며 한 마디 했다.

"너를 냉큼 잡아먹었어야 했는데, 격에 안 맞게 내가 피리는 왜 불었담?"



2.98. 지붕 위의 새끼양과 늑대[편집]


C#106

지붕 위에 있던 새끼양이 지나가던 늑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자 늑대가 말했다.

"네가 거기에 있는 덕분에 내게 욕을 할 수 있단다."



2.99. 헤르메스 신상[편집]


C#2

찢어지게 가난한 조각가가 헤르메스 신상을 조각해서 시장으로 가지고 나가 부와 번영을 가져다 준다고 선전했다. 이에 사람들이 그러면 가지고 있지 뭐 하러 팔러 나왔냐고 비웃자 조각가는 대꾸했다.

"지금 나한테 필요한 것은 나중의 부와 번영이 아니라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동전 몇 푼이라오."



2.100. 제우스와 프로메테우스와 아테나와 모모스[편집]


C#124

제우스프로메테우스, 그리고 아테나가 무언가를 하나씩 만들었다. 제우스는 황소를, 프로메테우스는 사람을, 아테나는 집을 만들었다. 그 후에 모모스를 심사위원으로 초빙했다.

시기심이 발동한 모모스는 우선 황소의 뿔에 눈을 두지 않은 것을 제우스의 실수라고 했다. 자신이 어디를 들이받는지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다음으로는 악인들이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하도록 사람의 마음을 밖에 매달아야 했다고 프로메테우스를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이웃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쉽게 이사할 수 있도록 아테나는 집에 바퀴를 달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제우스는 모모스의 시기심에 격노해서 그를 올림포스에서 추방했다.



3. 101 ~ 200[편집]



3.1. 갈까마귀와 새들[편집]


C#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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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헤르메스가이아[편집]


C#109

제우스가 남녀를 빚은 후 헤르메스에게 지시해서 그들을 가이아에게 데려가고, 가이아에게는 어디를 일구어야 양식을 얻을 수 있는지 남녀에게 알려주도록 했다. 가이아는 처음에는 헤르메스의 임무에 반대했지만, 헤르메스가 제우스의 명령이라며 압박하자 가이아가 대꾸했다.

"어디든 내키는대로 파게 하세요. 그렇게 하더라도 돌아오는 건 신음과 눈물뿐일 거요."



3.3. 헤르메스장인[편집]


C#111

제우스는 거짓말하게 하는 독을 모든 장인에게 부으라고 헤르메스에게 지시했다. 헤르메스는 독초를 절구로 빻아서 곱게 가루로 만든 후 약병으로 나누어 장인들에게 부었다. 마지막으로 가죽신을 만드는 갖바치들만이 남았는데, 독초는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헤르메스는 절구에 남은 독초를 모두 갖바치에게 부었다. 결국 모든 기술자들이 거짓말로 사람을 속였는데, 그 중 갖바치들에 가장 큰 거짓말쟁이가 되었다.



3.4. 제우스와 아폴론[편집]


C#121

아폴론은 "제우스조차도 나보다 활을 멀리 쏠 수 없다."라고 신들에게 말했다. 제우스는 활쏘기 시합을 열었고, 아폴론의 차례가 되자 아폴론은 활을 있는 힘껏 쏘아 헤스페리데스의 동산까지 화살을 날려 보냈다. 제우스는 화살이 있는 곳까지 한 걸음만에 걸어가 말했다. "이제 어디로 화살을 쏘아야 하느냐, 아들아? 더 갈 곳이 없구나." 제우스는 활을 한 발도 쏘지 않고도 시합에서 우승했다.



3.5. 사람과 말과 소와 개[편집]


C#139

제우스가 사람을 만들고 짧은 수명을 주었다. 겨울이 되자 사람은 머리를 써서 집을 만들어 그 안에서 겨울을 났다. 어느 날 추위가 극심해지고 비가 내리자 혼자서는 버틸 수 없게 된 말이 사람의 집을 찾아와 피난처를 제공해 달라고 했다. 사람은 수명을 나누어 주어야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고, 말은 자기 수명의 일부를 내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와 개도 사람의 집으로 찾아왔고 자기 수명의 일부를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래서 사람은 제우스가 준 수명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순수하고 착하지만, 말에게 받은 수명으로 살아갈 때에는 큰 소리를 치고 목을 꼿꼿이 세우며 허세를 부린다. 소에게 받은 수명으로 살아가는 시기에는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해야 하며, 개에게 받은 수명으로 살아가는 시기에는 툭하면 화를 내고 짖어댄다.



3.6. 제우스와 거북[편집]


C#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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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우스와 여우[편집]


C#119

제우스는 영리하고 임기응변에 능한 여우에게 감탄해 동물의 왕 자리를 주었다. 그 후 경망스럽고 촐싹거리는 본성이 바뀌었는지 궁금해 가마를 타고 가는 여우의 앞에 풍뎅이를 풀었다. 풍뎅이가 가마 주변을 계속 날아다니자 여우는 가마에서 일어나 풍뎅이를 쫓았다. 제우스는 그 모습에 격노해 여우를 원래 신분으로 돌려놓았다.



3.8. 제우스와 사람들[편집]


C#120

제우스가 사람을 지은 후 헤르메스에게 명령해 지능을 부어 주게 했다. 헤르메스는 지능을 동일한 분량으로 나누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부었다. 그러자 키가 작은 사람들은 온 몸에 지능이 가득 차 지혜로워졌지만, 키가 큰 사람들은 지능이 무릎까지도 퍼지지 못해 어리석은 자들이 되고 말았다.



3.9. 제우스와 수치심[편집]


C#118

제우스가 사람을 만든 후 그들 속에 감정을 집어넣었는데, 수치심을 잊고 넣지 않았다. 그래서 수치심에게 항문을 통해 들어가라고 명했다. 수치심이 부당한 처사라고 항의하자, 제우스는 강력하게 압박했고, 수치심은 이렇게 말했다.

"에로스가 항문으로 들어오지 않게 해 주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만일 에로스가 들어온다면 저는 그 즉시 나오겠습니다."

이렇게 된 후 모든 동성애자에게는 수치심이 사라졌다.



3.10. 영웅[편집]


C#131

어떤 사람이 영웅의 신상을 자기 집에 모셔놓고 그 앞에 제사를 올렸다. 그 사람이 제사에 돈을 물 쓰듯 하자, 어느 날 밤에 그 영웅이 그에게 나타나 말했다. "이봐, 이제 그만둬. 그렇게 해서 네 재산을 다 탕진하면 그 때에는 다 내 탓이라고 할 테니."



3.11. 헤라클레스와 플루토스[편집]


C#130

헤라클레스가 오랜 여행에서 돌아오자 제우스는 올림포스의 모든 신들을 헤라클레스의 집으로 집합시켜 성대한 잔치를 열었다. 헤라클레스가 잔치에 초대된 신들과 일일이 인사를 하는데 유독 부(富)의 신인 플루토스에게만는 쌀쌀맞은 태도를 보이며 인사를 하지 않았다.

제우스가 그 까닭을 묻자 헤라클레스는 말했다.

"제가 인간 세계를 여행할 때 그를 여러번 보았는데, 그는 그때마다 탐욕스럽고 인색하고 약삭빠르고 야비한 자들과 같이 있었습니다."



3.12. 개미와 쇠똥구리[편집]


C#241
개미와 매미(개미와 베짱이 - P#373, C#336) 이야기에서 매미가 쇠똥구리로 바뀐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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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다랑어와 돌고래[편집]


C#132

다랑어가 돌고래에게 쫓기고 있었다. 막 잡히려는 찰나 다랑어는 있는 힘껏 몸을 튕겨 한 섬에 떨어졌다. 전속력으로 쫓던 돌고래도 다랑어의 옆에 떨어졌다. 다랑어는 고개를 돌려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나를 죽음으로 내몬 자가 함께 죽어가는 것을 보니 죽음이 슬프지 않다."



3.14. 장례식장의 의사[편집]


C#134

의사가 장례식장에서 "만일 이 사람이 술을 끊고 관장을 했더라면 죽지 않았을 것이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문객 중 한 명이 말했다. "이제와서 그런 말을 해서 무엇하겠소? 그가 살아있을 때 그 말을 했어야지."



3.15. 새 사냥꾼과 코브라[편집]


C#137

새 사냥꾼이 끈끈이를 들고 사냥하러 나갔다. 나무 위에 앉은 지빠귀를 잡으려던 사냥꾼은 풀숲에 숨어 있던 코브라를 무심코 밟았고, 코브라는 즉시 사냥꾼을 물었다. 사냥꾼은 죽어가면서 말했다.

"다른 것을 사냥하려다 내가 사냥당하고 말았구나. 내 신세가 참으로 가련하다."



3.16. 뭍으로 올라온 게[편집]


C#150

게 한 마리가 바다에서 올라와 육지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다. 배고픈 여우가 게를 붙잡았다. 잡혀먹히기 직전 게가 말했다.

"바다에서 살던 내가 육지로 올라왔으니 이런 일을 당해도 싸다."



3.17. 낙타와 제우스[편집]


C#146

황소가 뿔을 자랑하는 것을 보고 낙타도 부러운 마음에 제우스를 찾아가 뿔을 달라고 사정했다. 그러자 몸집도 크고 힘도 센 낙타가 고작 뿔 가지고 과욕을 부리는 것에 격노한 제우스는 낙타의 귀 일부를 없애버렸다.



3.18. 비버[편집]


C#153

비버는 연못에서 살아가는 동물인데, 그 고환에는 병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고 믿어졌다. 사람들은 비버를 발견하면 고환을 손에 넣으려 쫓아온다. 비버는 처음에는 온 힘을 다해 달아나지만, 잡히게 되면 고환을 잘라내 던져주고 목숨을 건진다.



3.19. 채소와 잡초[편집]


C#154

채소밭에 물을 주는 원예사에게 누군가 물었다. "야생 식물은 심고 가꾸지 않아도 잘 자라는데, 채소는 물이 부족할 때 쉽사리 시들어 버리는 이유가 뭐요?" 그러자 원예사가 대꾸했다. "야생 식물은 신의 섭리로 자라고, 채소는 인간의 손에 의존하기 때문이라오."



3.20. 원예사와 개[편집]


C#155

원예사가 기르던 개가 우물에 빠졌다. 원예사가 개를 구하려고 우물 속으로 내려가자 개는 원예사가 자기를 빠뜨려 죽이려 한다고 생각해 원예사를 물었다. 원예사는 고통스러워하며 우물에서 올라와 말했다. "스스로 죽겠다고 뛰어든 짐승을 구하려 했으니 이런 일을 당하는구나."



3.21. 키타라 연주자[편집]


C#156

재능 없는 음악가가 회반죽을 두껍게 칠한 방 안에서 키타라를 탔다. 소리가 벽에 부딪혀 아름답게 들리자 자신은 훌륭한 음악가라고 믿은 그는 극장 무대에 섰다. 하지만 음악가가 무대에서 너무나 형편없이 공연하자 사람들은 돌을 던져 음악가를 쫓아냈다.



3.22. 도둑과 수탉[편집]


C#158

도둑들이 어느 집에 들어갔다가 훔칠 만한 것이 오직 수탉 한 마리밖에 없어서 그 수탉만 들고 나왔다. 도둑들이 수탉을 막 제물로 바치려고 하자, 자신은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서 일할 수 있도록 한밤중[11]

부터 울기 때문에 이로운 존재라고 하며 자신을 놓아 달라고 했다. 그러자 도둑들이 대답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네가 죽어야 한다. 사람들을 깨워 우리의 도둑질을 방해하기 때문이지."



3.23. 갈까마귀와 까마귀[편집]


C#161

덩치가 유난히 커서 동족들에게 따돌림당하던 갈까마귀가 있었다.

어느 날 갈까마귀는 까마귀들을 찾아가 자신을 받아 달라고 했다.

그러나 갈까마귀를 낯설어한 까마귀 무리는 갈까마귀를 쫓아냈다.

까마귀 무리에서 쫓겨난 덩치 큰 갈까마귀는 동족들에게 돌아왔으나, 동족을 버리고 간 그를 고까워하던 갈까마귀들은 그가 되돌아오는 것을 거절했다.

결국 덩치 큰 갈까마귀는 갈까마귀와 까마귀 양쪽으로부터 추방당했다.



3.24. 까마귀와 여우[편집]


C#165

까마귀 한 마리가 고기 한 점을 낚아채어 나뭇가지에 내려앉았다. 그것을 본 여우는 고기를 빼앗고 싶어 까마귀가 아주 위풍당당하고 아름다우며, 목소리마저 아름답다면 틀림없이 새들의 왕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까마귀는 목소리를 들려 주고 싶어서 고기를 뱉고 목청껏 울었다. 그러자 여우가 잽싸게 달려가 고기를 차지하고 말했다.

"네가 현명함만 갖추었다면 새들의 왕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거야."



3.25. 까마귀와 큰까마귀[편집]


C#170

까마귀는 큰까마귀가 사람들에게 징조를 알려주고 미래 일을 예언하는 새로 대접받는 것이 부러웠다.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어 나무 위에서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보며 큰 소리로 울었다.

그 소리를 들은 나그네들이 놀라 발걸음을 돌리자 그 중 한 사람이 말했다. "신경 끄고 그냥 갑시다. 저건 까마귀이고 그 울음소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오."



3.26. 갈까마귀와 여우[편집]


C#160

굶주린 갈까마귀가 어느 무화과나무에 내려앉았다. 하지만 무화과가 설익어서, 갈까마귀는 무화과가 익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 이유를 들은 여우가 말했다.

"희망에만 매달렸다가는 낭패를 당할 걸세. 희망은 속일 줄은 알아도 먹여 살릴 줄은 모르기 때문일세."



3.27. 까마귀와 개[편집]


C#171

까마귀가 아테나 여신에게 번제를 바치고, 그 제물로 잔치를 열어 개를 초대했다. 개가 까마귀에게 물었다. "왜 아테나 여신에게 번제를 바치는가? 여신이 너를 미워해서 네 징조들이 죄다 빗나간다는 사실을 너도 앓지 않느냐?" 그러자 까마귀가 대답했다. "그러니 더더욱 번제를 바치지. 아테나 여신께 번제를 바치면 그 태도를 바꾸어 주지 않을까 소망하는 것이다."



3.28. 솔개와 뱀[편집]


C#167

솔개가 뱀을 낚아채서 높이 날아올랐다. 뱀은 머리를 돌려 솔개를 물었다. 둘은 높은 곳에서 떨어졌고, 솔개는 죽었다. 그러자 뱀이 말했다.

"너를 한 번도 해코지한 적이 없는 나를 왜 해치려 하지? 너는 합당한 벌을 받은 것이다."



3.29. 갈까마귀와 비둘기들[편집]


C#163

사육장에서 잘 먹어서 살이 토실토실하게 오른 흰 비둘기들을 본 갈까마귀가 몸에 흰 칠을 하고 비둘기 무리와 함께 살았다. 입을 다물고 있는 동안에는 비둘기들이 갈까마귀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갈까마귀는 울음 소리를 냈고, 그 소리를 들은 비둘기들은 갈까마귀를 내쫓아 버렸다.

갈까마귀는 다시 동족에게로 돌아갔으나 다른 갈까마귀들은 몸 색깔 때문에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무리에서 쫓아냈다.



3.30. 위장과 발[편집]


C#159

신체 부위들이 자신이 더 힘세다고 다툼을 벌였다. 발이 자신이 몸을 운반하니 자신의 힘이 가장 세다고 으스대자 위장이 대꾸했다. "내가 양분을 주지 않는다면 자네는 아무것도 운반할 수 없다네."



3.31. 달아난 갈까마귀[편집]


C#164

어떤 사람이 갈가마귀를 잡아서는 발을 실로 묶어 자기 아이에게 주었다. 갈까마귀는 틈을 타 달아났으나, 발에 묶인 실이 나뭇가지에 얽혀서 날 수 없었다. 갈까마귀는 죽어가면서 중얼거렸다.

"사람에게 묶여 살아가는 것도 견딜 수 없었는데 이젠 죽게 되다니, 내 신세가 참으로 한심하구나."



3.32. 사자를 쫓던 개와 여우[편집]


C#187

사냥개가 사자를 발견하고 쫓기 시작했는데 사자가 달아나기는커녕 오히려 사냥개에게 달려들며 으르렁댔다. 놀란 사냥개가 꼬리를 내리고 달아나는 것을 본 여우가 "사자를 쫓아가던 용기는 어디로 가고 사자의 으르렁거리는 소리만으로도 겁을 집어먹는가?" 라며 놀렸다.



3.33. 고기를 물고 가던 개[편집]


C#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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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잠자는 개와 늑대[편집]


C#184

개가 초가집 앞에서 엎드린 채 자고 있었다. 늑대가 달려들어 잡아먹으려 하자 개가 말했다.

"지금은 제가 비쩍 마르고 호리호리하죠. 하지만 얼마 후에 주인님 댁에 결혼식이 있으니 잔뜩 먹고 피둥피둥 살이 찌게 될 거예요. 그러면 당신에게 아주 맛있는 먹이가 되겠지요."

늑대는 그 말을 믿고 떠나갔다. 며칠 후에 늑대가 돌아와 보니 개는 높은 지붕 위에서 자고 있었다. 늑대가 약속을 지키라고 하자 개가 대꾸했다.

"앞으로 내가 집 앞에서 엎드려 자는 걸 보거든 결혼식 때까지 기다려주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3.35. 굶주린 개들[편집]


C#176

굶주린 개들이 강물에 잠긴 소가죽을 보았다. 소가죽을 얻을 수 없자 개들은 강물을 마셔 없애서 소가죽에 닿기로 했다. 하지만 개들은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배가 터져 죽고 말았다.



3.36. 개와 토끼[편집]


C#182

사냥개가 토끼를 잡아 어떤 때는 물고 어떤 때는 입 주변을 핥았다. 그러자 토끼가 개를 밀어내며 말했다. "물든지 입맞추든지 하나만 하시죠. 당신이 적인지 친구인지 도무지 알 수 없군요."



3.37. 모기와 황소[편집]


C#189

모기가 황소의 뿔에 내려앉아 한참을 앉아 있다가 다시 날아오르며 황소에게 자기가 떠나도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황소는 모기가 온 줄 몰랐으며 떠나도 모를 것이라 대꾸했다.



3.38. 토끼들과 개구리들[편집]


C#191

하루는 토끼들이 모여 약한 동물로 태어난 것을 한탄하다가 모두 자살을 결심하고 연못으로 향했는데 토끼들이 오는 것을 보고 개구리들이 모두 깜짝 놀라 죄다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이것을 본 토끼 한 마리가 다른 토끼들을 향해 외쳤다.

"우리보다 더 약한 동물들이 우리를 보고 도망을 갑니다! 우리는 용기와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3.39. 갈매기와 솔개[편집]


C#193

갈매기가 물고기를 집어삼키다가 목구멍이 찢어져 죽어 해변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것을 본 솔개가 말했다.

"새로 태어나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으니 이런 꼴을 당하지."



3.40. 사랑에 빠진 사자와 농부[편집]


C#198

농부의 딸에게 반한 사자가 그녀에게 청혼했다. 농부는 야수에게 딸을 줄 수도 없고 거절하기도 겁이 나 전전긍긍하다가 한 가지 꾀를 생각해 냈다. 농부는 사자에게 딸아이가 무서워하기 때문에 사자가 이빨을 뽑고 발톱을 자르기 전까지는 딸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자는 바위에 이빨을 부딪쳐 부러뜨리고 나무를 긁어 발톱을 모두 닳게 한 후 농부에게 찾아왔다. 농부는 사자를 몽둥이로 두들겨 패 쫓아버렸다.



3.41. 사자와 개구리들[편집]


C#201

길을 걷던 사자가 어떤 큰 소리를 듣고 큰 짐승이나 사냥꾼이라도 나타났나 생각하고 잔뜩 긴장을 한 채 조심스럽게 길을 걷고 있었다. 나중에 그 큰 소리의 정체가 연못의 개구리들이 낸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된 사자는 연못으로 달려가 개구리들을 마구 밟아 죽였다.



3.42. 늙은 사자와 여우[편집]


C#196

늙은 사자 한 마리가 기력이 떨어져 사냥이 어려워졌다. 그래서 굴 속에 들어앉아 병이 든 척 누워 있다가 병문안 오는 동물들을 잡아먹었다.

여우 한 마리는 문병을 왔다가 이것을 간파하고 굴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안부를 물었다. 사자는 여우에게 굴 안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여우가 대꾸했다.

"들어간 발자국은 많은데 나온 발자국은 하나도 없네요. 그걸 보지 못했다면 아마 저도 들어갔겠죠."



3.43. 사자와 황소[편집]


C#211

사자가 황소를 잡아먹을 궁리를 하다가, 힘으로는 안 될 것 같아서 꾀를 내었다. 양 한 마리를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연회를 열 것이라며 황소를 초대했다. 먹기 위해 비스듬히 기대앉은[12]

황소를 덮칠 생각이었다.

황소가 도착하니 요리 도구만 보이고 양은 어디에도 없었다. 황소는 바로 돌아서서 떠나려고 했다. 사자가 무턱대고 떠나려는 황소를 꾸짖으며 이유를 묻자 황소가 말했다.

"여기는 양을 잡을 준비는 돼 있지 않고 황소를 잡을 준비만 되어 있기 때문이지."



3.44. 갇힌 사자와 농부[편집]


C#197

사자 한 마리가 농부의 축사로 들어가자, 농부는 사자를 잡으려고 축사 문을 닫아 걸었다. 축사에서 나가지 못하게 된 사자는 먼저 양들을 다 잡아먹었고 다른 가축으로 시선을 돌렸다. 자신도 해코지를 당할까봐 두려워진 농부는 축사의 문을 열어주었다. 사자가 사라지고 농부가 괴로워하자 아내가 말했다.

"멀리서 봐도 도망쳐야 할 사자를 가둬두려 했으니, 그런 일을 당해도 싸요."



3.45. 사자와 돌고래[편집]


C#202

사자가 해변을 거닐다가 돌고래와 만났다. 사자는 자신이 지상의 왕이며, 바닷속의 왕인 돌고래와 친구를 맺자고 하였다. 돌고래는 기꺼이 수락했다.

얼마 후 사자는 적대관계인 들소와 싸우려고 마음먹고 돌고래에게 도움을 청했다. 돌고래는 육지로 올라갈 수 없어서 사자를 도울 수 없었다.

자신을 배신자라고 비난하는 사자에게 돌고래가 말했다.

"나를 탓하지 말고 자연을 탓해. 나는 물 속에서 살도록 태어났지, 땅으로는 올라갈 수 없으니까."



3.46. 사자 갈기에 올라간 생쥐[편집]


C#213

생쥐가 잠자는 사자의 갈기 위를 뛰어다녔다. 잠에서 깬 사자는 갈기가 온통 곤두설 정도로 화가 나서 동굴에서 뛰쳐나왔다. 여우가 백수의 왕인 사자가 어찌 생쥐 따위에게 놀랄 수 있느냐고 핀잔을 주자 사자가 대꾸했다. "이 무례한 놈! 나는 생쥐가 무서웠던 게 아니라, 감히 잠자는 사자 위를 뛰어다니는 그 대담함에 놀랐을 뿐이야."



3.47. 사자와 곰과 여우[편집]


C#200

사자와 곰이 풀밭에서 고기를 두고 다투다 반 죽음 상태가 되어 쓰러졌다. 마침 이를 본 여우가 잽싸게 고기를 물고 가자, 사자와 곰은 여우만 좋은 일 시켰다고 한탄하였다.



3.48. 사자와 토끼[편집]


C#204

잠들어 있는 토끼를 발견한 사자는 옳다구나 하며 잡아먹으려 했다. 바로 그 순간 눈앞에 사슴이 나타났다. 사자는 토끼를 놔둔 채 사슴을 뒤쫓았다. 토끼는 소란에 놀라 잠이 깨서 달아나 버렸다. 사슴을 놓친 사자는 토끼가 있던 자리로 돌아왔으나 토끼마저 사라진 사실을 알고는 이렇게 말했다.

"더 큰 것을 바라다가 손 안에 든 것조차 놓쳐버렸구나."



3.49. 사냥감을 나누는 늑대와 여우와 사자[편집]


사자와 늑대와 여우가 함께 사냥을 했다. 여우는 거위를, 늑대는 양을, 사자는 소를 잡았다. 사냥감을 먹을 시간이 되자 사자는 늑대에게 사냥감을 나누도록 했다. 늑대는 "각자 잡은 걸 가져가죠. 사자는 소를, 저는 양을, 그리고 여우는 거위를 가지도록 합시다." 사자는 잔뜩 화가 나 앞발을 들어 발톱으로 늑대의 머릿가죽을 벗겨 버렸다. 그리고 여우에게 사냥감을 나누도록 하자 여우가 말했다. "먼저 양을 원하는대로 드시고, 거위도 드십시오. 쇠고기는 질기니 적당히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남는 것을 저희에게 주시면 됩니다." 사자가 말했다. "좋다. 누가 너에게 그렇게 나누는 법을 가르쳤지?" 여우가 대꾸했다. "제 친구의 빨간 모자죠. 밖으로 드러난 두개골이 생생한 교훈을 보여 주지 않습니까?"


페리 인덱스 339번도 동일한 구조의 이야기이다.


3.50. 사자와 생쥐[편집]


C#206

가 길을 걷다가 그만 낮잠을 자고 있던 사자를 깨웠다. 그 때문에 깨서 화가 난 사자가 쥐를 밟아 죽이려 했다. 이 때 쥐가 살려 주면 은혜를 갚겠다면서 빌자 사자가 용서해 주었다. 며칠 뒤에 사자가 사냥꾼이 친 그물에 걸려서 꼼짝도 못하고 있자, 이것을 본 쥐가 자기의 날카로운 이빨로 그물을 쏠아서 사자를 구해 주었다.



3.51. 사냥을 함께 한 사자와 당나귀[편집]


C#208

사자와 당나귀가 함께 사냥을 나갔다. 들염소들이 모인 굴에 이르르자 사자는 입구를 지키고 당나귀는 동굴 안으로 들어가 마구 뛰며 울어대 들염소들이 겁을 먹고 동굴 밖으로 달아나게 했다. 사자가 들염소를 잡자 밖으로 나온 당나귀는 밖으로 나와 자신이 용감하게 들염소들을 몰아내 이런 설과를 거두었다고 으스댔다. 그러자 사자가 말했다.

"네가 당나귀로 태어나 자랐다는 걸 몰랐다면 나도 겁을 먹고 달아났을 거야."



3.52. 강도와 뽕나무[편집]


C#214

강도가 길에서 사람을 죽였다. 근방에 있던 사람들이 뒤쫓아오자 강도는 유혈이 낭자한 희생자를 그대로 두고 도망쳤다. 반대 방향에서 오던 행인들이 무엇 때문에 손이 붉게 물들었느냐고 묻자 강도는 뽕나무에서 내려와 그렇다고 말했다. 강도가 대화를 나눌 때 그를 뒤쫓던 사람들이 들이닥쳐 강도를 붙잡아 뽕나무에 묶었다. 그러자 뽕나무가 강도에게 말했다.

"네 처형을 돕는다 해도 내 마음은 무겁지 않아. 너는 살인을 저지르고 그걸로 나를 더럽히려 했기 때문이지."



3.53. 늑대들과 양들과 숫양[편집]


두 가지 형태의 이야기가 있다.

C#217

늑대가 양들에게 사절을 보내, 개들을 죽여 달라고 요구했다. 늑대와 양이 반목하는 이유는 개들에게 있기 때문에 개들을 죽이면 화친을 맺겠다고 말했다.

양들은 그 말을 믿은 채 개들을 넘겨주었고, 늑대들은 양들을 수월하게 차지해 양떼를 모조리 죽였다.


C#218

늑대가 양들에게 사절을 보내, 개들을 죽여 달라고 요구했다. 늑대와 양이 반목하는 이유는 개들에게 있기 때문에 개들을 죽이면 화친을 맺겠다고 말했다.

양들이 그 말을 믿은 채 개들을 넘겨 주려 할 때 한 늙은 숫양이 말했다.

"개들이 우리를 지켜 줄 때에도 안심하고 풀을 뜯을 수 없었는데 개들 없이 어찌 살아날 수 있겠는가?"



3.54. 늑대와 말[편집]


C#225

늑대가 어느 밭을 지나가다 보리를 발견했다. 늑대는 보리를 먹을 수 없었기에 내버려두고 떠났다가, 말과 마주쳤다. 늑대는 말을 그 밭으로 데려와 자신이 보리를 발견했지만 먹지 않고 내버려둔 이유는 말이 이빨로 보리를 씹어먹는 소리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말이 대꾸했다.

"이봐. 늑대가 보리를 먹을 수 있었다면 배의 즐거움을 선택하지 않고 귀의 즐거움을 선택하는 일은 절대 없었을걸."



3.55. 늑대와 새끼양[편집]


C#221

늑대가 시냇가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새끼양을 잡아먹으려고 적당한 핑곗거리를 찾았다. 늑대는 새끼양이 물을 더럽혔다고 나무라자 새끼양은 혀로만 살짝 물을 마셨으며, 아래쪽 물을 마셨기에 윗물이 더러워질 이유가 없다고 억울해했다.

늑대는 작년에 우리 아버지를 모욕했다고 둘러댔으나 새끼양은 작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늑대는 말대꾸를 한다며 새끼양을 잡아먹어 버렸다.



3.56. 늑대와 왜가리[편집]


C#224

늑대가 목에 걸린 뼈를 빼려 백방으로 돌아다녔다. 왜가리와 마주치자 늑대는 보수를 주겠다며 뼈를 꺼내 달라고 했다. 왜가리는 늑대의 목구멍에 부리를 집어넣어 뼈를 꺼내고 보수를 요구했다. 그러자 늑대가 말했다.

"내 목구멍에 머리를 넣었다가 무사히 빼지 않았나? 그게 보수일세."



3.57. 늑대와 염소[편집]


C#220

늑대가 낭떠러지 꼭대기에서 풀을 뜯는 염소 한 마리를 보고 말했다.

"당신이 계신 곳은 위험한데, 떨어져서 다치시면 어쩌려고요? 내 말을 듣고 내려오세요. 여기 있는 풀이 이 고장에서 가장 맛있고 부드럽답니다."

그러자 염소가 대꾸했다.

"자비롭게도 저를 너무나 걱정해 주시는군요. 하지만 저는 당신이 누군지 압니다. 당신이 생각하시는 것은 저의 식욕이 아닌 당신의 식욕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3.58. 늑대와 노파[편집]


C#223

굶주린 늑대가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한 노파가 우는 아이에게 엄포를 놓는 소리를 들었다.

"그만 울거라. 그렇지 않으면 너를 늑대밥으로 던져 줄테다."

그 말을 들은 늑대는 그 자리에 걸터앉아 노파가 아이를 던져 주기만을 기다렸다. 이윽고 저녁이 되자 늑대는 노파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만일 늑대가 온다면 우리 힘을 합쳐서 죽여버리자."

늑대는 그 자리를 뜨며 말했다.

"이 집은 이리저리 말이 바뀌는군."



3.59. 늑대와 양과 세 가지 진실[편집]


C#230

배부른 늑대 한 마리가 길에 쓰러진 양을 보았다. 늑대는 양을 안심시키고는 세 가지 진실을 말하면 그냥 보내 주겠다고 했다. 양은 늑대를 아예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으며, 그렇지 않으면 늑대의 눈이 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은 늑대들이 모조리 비참하게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늑대는 양이 참말을 했다고 인정하고 양을 보내 주었다.



3.60. 상처입은 늑대와 양[편집]


C#231

개에게 물린 늑대가 중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 지나가던 양을 본 늑대는 양에게 가까운 강에서 물을 떠다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양이 말했다.

"내가 물을 떠다 준 다음에는 틀림없이 나를 잡아먹으려 하겠죠."



3.61. 점쟁이[편집]


C#233

점을 잘 치기로 유명한 점쟁이가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점을 치고 있을 때 한 아이가 달려와서 점쟁이의 집에 이 났다고 알렸다. 이에 혼비백산한 점쟁이는 집으로 달려갔고 구경꾼들은 점을 그렇게 용하게 친다면서 자신의 집에 불이 난 건 몰랐냐고 비웃었다.



3.62. 아이와 까마귀[편집]


C#294

어떤 여자가 자신의 어린 아들의 미래에 대해 점을 쳤다. 점쟁이들은 아이가 까마귀에게 죽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겁을 먹은 여자는 아들을 큰 궤짝 안에 넣고 밥 시간에만 궤짝을 열어 음식을 주었다. 어느 날 여자가 궤짝을 닫으려 할 때 아이가 무심코 머리를 내밀었다. 그러자 궤짝에 달려 있던 까마귀 모양 자물쇠가 아이의 정수리에 떨어져 아이는 죽고 말았다.



3.63. 꿀벌과 제우스[편집]


C#234

꿀벌이 부지런히 꿀을 모으는 족족 사람들이 털어갔다. 꿀벌은 제우스에게 빌어 벌집에 접근하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부탁했다. 제우스는 화가 나서 벌에게 독침을 주었지만 독침을 쏘면 그 독침이 빠지고 결국 죽게 만들었다.



3.64. 키벨레 여신의 사제들과 당나귀[편집]


C#236

키벨레 여신을 섬기던 사제들에게 당나귀가 있었다. 그들이 탁발을 다닐 때 당나귀에게 짐을 실어 다니곤 했다. 어느 날 당나귀가 기력이 다해 죽자, 사제들은 당나귀의 가죽을 벗겨 북을 만들어 두들기고 다녔다. 얼마 후 다른 사제들과 마주쳤을 때 당나귀의 행방을 묻자, 당나귀는 죽었지만 생전이나 지금이나 매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3.65. 쥐들과 족제비들의 전쟁[편집]


C#237

어느 마을에 수백마리의 들과 족제비들이 살았다. 그들은 사이가 나빠 허구한 날 전쟁을 벌였으며, 그때마다 쥐들은 패전하였다.

고민 끝에 쥐들은 자신들이 족제비들과의 전쟁에서 패배하는 이유가 부족한 결집력이라고 판단하여 동족 몇 마리를 장교로 임명한 뒤, 일반 병사들과 구분하기 위해 뿔을 만들어 머리에 달아두었다. 그 뒤 족제비들과의 전쟁에서 또 패하자 쥐들은 모두 구멍으로 달아났으나 장교들은 뿔이 구멍에 걸려 족제비들의 먹이가 되고 말았다.



3.66. 개미[편집]


C#240

한 농부는 자신의 수확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웃의 소유를 부러워하며 훔치기까지 했다. 제우스는 그의 탐욕스러움에 화가 나서 개미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인간이었던 그의 탐욕스러운 성품은 변하지 않아 개미들은 지금까지도 들판을 돌아다니며 남의 식량을 훔쳐내어 자기 것으로 챙긴다.



3.67. 파리[편집]


C#238

파리가 고기를 삶는 냄비에 빠지자 그 국물 속에서 죽어가며 중얼거렸다. "먹고 마시고 모든 종류의 맛있는 음식으로 포식까지 했으니 내가 죽을 때가 되었구나."



3.68. 난파당한 사람과 바다[편집]


C#245

어떤 사람이 난파를 당해 해변에서 잠들어 있다가 깨어났다. 그는 바다를 향해 포근하고 온화한 척 하며 어서 오라고 사람들을 유혹하다가 갑자기 난폭해져서 그들을 죽이려 한다며 비난했다. 그러자 바다가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 사람에게 말했다.

"내가 아니라 바람을 나무라세요. 지금이 내 본래 모습인데, 바람이 시도때도 없이 나를 덮쳐 온통 파도로 뒤덮어 거칠게 만들어 버린답니다."



3.69. 젊은 탕아와 제비[편집]


C#248

아버지의 유산을 모두 물쓰듯 써버린 젊은 탕아가 있었다. 그에게 남은 것은 외투 한 벌 뿐이었다. 그 때 제비 한 마리가 너무 이른 시기에 날아왔고, 제비를 본 탕아는 봄이 왔으니 외투가 필요없을 것이라 생각해 팔아버렸다.

얼마 후 다시 강추위가 찾아왔다.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던 탕아가 추위에 얼어 죽은 제비를 보고 한탄했다.

"이 녀석, 너와 나를 망쳐 놓은 게 바로 너였구나."



3.70. 의사와 환자[편집]


C#249

의사가 몸 상태가 어떠냐고 묻자 환자는 땀을 너무 많이 흘린다고 답했다. 의사는 좋은 증상이라고 답했다. 얼마 후 의사가 증상을 묻자 환자는 몸이 계속 떨린다고 했다. 이번에도 의사는 좋은 증상이라고 했다. 세 번째로 의사가 찾아와서 몸 상태가 어떠냐고 묻자 설사가 계속된다고 대답했다. 의사는 이번에도 좋은 증상이라고 말하고 돌아갔다. 친척 중 한 사람이 찾아와 환자에게 어떠냐고 묻자 환자가 말했다.

"아마도 좋아지다가 죽을 것 같소."



3.71. 박쥐와 갈매기와 가시나무[편집]


C#250

박쥐와 갈매기와 가시나무가 동업하기로 했다. 박쥐는 돈을 꾸어왔고 가시나무는 옷감을 가져왔으며 갈매기는 청동을 가져왔다. 그들은 배를 타고 떠났으나 폭풍을 만나 난파를 당해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 몸만 빠져나왔다.

그 이후로 갈매기는 바다에 빠진 청동을 찾으려 언제나 바닷가를 맴돈다. 박쥐는 빚쟁이들을 만날까 두려워 밤에만 먹이를 구하러 다닌다. 그리고 가시나무는 자기 옷감을 찾으려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옷에 들러붙는다.



3.72. 박쥐와 족제비[편집]


C#251

땅바닥에 떨어진 박쥐가 족제비에게 잡혔다. 박쥐가 살려달라고 족제비에게 빌자 족제비는 새가 싫다며 박쥐를 죽이려 하였다. 박쥐는 족제비에게 자신은 쥐라고 둘러댔고, 족제비는 박쥐를 풀어 주었다.

박쥐는 또다시 다른 족제비에게 잡혔다. 두 번째 족제비는 쥐가 싫다며 박쥐를 죽이려 하였다. 그러자 박쥐는 날개를 펼쳐 보이며 자신은 새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박쥐는 다시 풀려날 수 있었다.



3.73. 나무꾼과 헤르메스[편집]


C#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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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우물 옆에서 잠든 나그네와 행운의 여신[편집]


C#261

어떤 나그네가 우물 옆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가 우물에 빠질 뻔했다. 그 순간 행운의 여신이 나타나 그를 깨우며 말했다.

"만일 네가 우물에 빠졌다면 네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내 탓을 했겠지."



3.75. 나그네와 플라타너스[편집]


C#257

어느 무더운 여름, 여행자 두 사람이 여행을 가다가 지쳐서 플라타너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고 있었다. 그러다 여행자들은 플라타너스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 나무는 아무 짝에도 쓸데없는 무용지물이야. 사람에게조차 아무 쓸모가 없어."

이 말을 들은 플라타너스 나무가 서운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고마움을 모르는 인간들아, 내가 준 그늘에서 잘도 쉬면서 어떻게 내가 아무 짝에도 쓸데없는 무용지물이라고 대놓고 말할 수 있는 거냐?"



3.76. 농부와 얼어붙은 뱀[편집]


C#82

어느 겨울날 딱딱하게 얼어붙은 뱀을 본 농부가 뱀을 측은하게 여겨 자기 품 속에 두었다. 온기로 몸이 풀리자 뱀은 자신의 은인을 물어 죽였다. 농부는 죽어가며 말했다.

"악한 자를 불쌍히 여기다니, 이렇게 당해도 싸지."



3.77. 나그네들과 나뭇단[편집]


C#258

나그네들이 해변을 따라가다 높은 곳에 이르렀다. 나그네들은 바다 멀리에 떠 있는 유목을 보고 거대한 배라고 착각해서 바닷가에 잠시 후에 해안에 상륙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렸다. 얼마 후 유목이 바람에 떠밀려오자, 그것은 작은 배로 보였다. 마침내 유목이 해변에 다다르자 사실을 알게 된 나그네들이 말했다.

"별것도 아닌 걸 기대하며 기다린 셈이구나."



3.78. 나그네와 헤르메스[편집]


C#260

먼 길을 떠나게 된 나그네가 길에서 뭔가를 주우면 절반은 헤르메스에게 바치겠다고 서약했다. 길을 가다가 아몬드와 대추야자가 든 자루를 발견했다. 나그네는 대추야자 씨와 아몬드 껍데기를 헤르메스의 제단에 바치며 말했다.

"헤르메스시여. 길에서 주운 것 중 안에 있는 것과 밖에 있는 것을 바치니 저는 서약을 지켰습니다."



3.79. 당나귀의 주인[편집]


C#273

원예사를 주인으로 모시던 당나귀가 일이 고되고 먹을 것이 변변치 못하자 다른 주인에게 팔려가게 해 달라고 제우스에게 기도했다. 제우스가 그 기도를 들어 주어 당나귀는 도공에게 팔려갔다. 하지만 흙과 그릇을 실어 나르느라 더 심하게 고생하자 다시 주인을 바꿔 달라고 제우스에게 사정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무두장이에게 팔려갔다. 당나귀는 무두장이 주인이 하는 일을 보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 신세가 처량하게 됐구나. 이전 주인 옆에 머물러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 주인은 나를 죽여 가죽까지 벗기고 말 테니까."



3.80. 소금 나르는 당나귀[편집]


C#265

어느 당나귀가 소금을 지고 강을 건너다가 미끄러져서 강물에 빠지고 말았다. 그런데 소금이 강물에 다 녹아버려 짐이 가벼워지자 당나귀는 기분이 좋았다.

얼마 후 해면을 넣은 자루를 지고 가던 당나귀는 이번에도 강물에 빠지면 짐이 가벼워지리라 짐작하고 일부러 강물에 빠졌다. 하지만 해면이 물을 잔뜩 머금자 당나귀는 일어설 수 없어서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3.81. 말과 당나귀[편집]


C#141

어떤 사람에게 말과 당나귀가 있었다. 어느 날 길을 가는 도중에 당나귀가 말에게 지금 죽을 지경이라며 자기 짐을 조금만 들어서 나눠 져달라고 부탁했지만, 말은 당나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당나귀는 기진맥진해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러자 주인이 당나귀의 짐을 말 등에 다 옮겨 실었고, 게다가 당나귀의 가죽까지 벗겨서 말에게 싣자 말은 당나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걸 후회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3.82. 신상을 지고 가는 당나귀[편집]


C#266

등에 신의 조각상을 지고 가던 당나귀가 어느 마을에 도착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신상 앞에서 무릎을 꿇자, 사람들이 자신에게 절한다고 생각한 당나귀는 교만해져서 더 이상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이러한 속셈을 알아차린 당나귀 몰이꾼이 채찍질을 하며 외쳤다.

"이 어리석은 녀석아! 너는 사람들이 당나귀를 받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냐? 네 등에 짊어진 신께 경배드리는 거지!"



3.83. 야생 당나귀와 집당나귀[편집]


C#264

볓이 잘 드는 곳에서 쉬는 집당나귀를 본 야생 당나귀가 몸도 건강하고 먹을 것도 많으니 정말 좋겠다며 부러워했다. 얼마 후 집당나귀가 무거운 집을 실어 나르며 채찍을 맞는 모습을 보자 야생 당나귀가 말했다.

"더 이상 자네를 부러워하지 않겠네. 자네가 그런 풍요를 누리기 위해 치르는 대가를 보았기 때문이지."



3.84. 당나귀와 매미[편집]


C#278

풀밭에서 풀을 뜯던 당나귀가 어느 날 매미가 우는 소리를 듣고 매미에게 어째서 그런 맑은 소리를 내느냐고 물었더니 매미는 이슬을 먹기 때문에 맑은 소리를 낸다고 얘기했다.

그 말을 들은 당나귀는 이슬을 먹으면 자기도 맑은 소리를 내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날 이후로는 매일 다른 음식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이슬만 먹었다. 매미는 그만두라며 당나귀를 말렸지만 당나귀는 듣지 않았다. 당나귀는 차츰차츰 배가 고파졌지만 좀 있으면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 거라고 생각하면서 버티기만 하다가 점점 야위어 갔고, 결국 굶어 죽었다.



3.85. 제우스와 당나귀[편집]


C#262

당나귀들은 무거운 짐을 나르고 고된 일을 하는 신세에 불만을 풀고서 제우스에게 고역을 줄여 달라고 말했다. 제우스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려고 오줌을 누어서 강을 만들면 해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들은 당나귀들은 그 이후로 다른 당나귀가 오줌 싸는 모습을 보면 그 주변에 빙 둘러서서 함께 오줌을 싼다.



3.86. 몰이꾼과 당나귀[편집]


C#277

한 당나귀가 평탄한 길을 벗어나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려 했다. 몰이꾼이 당나귀의 꼬리를 잡아 끌어올리려 했으나 당나귀는 온 힘을 다해 저항했다. 그러자 몰이꾼이 도리어 당나귀를 밀어 버리며 말했다. "그래, 네가 이겼다. 그 쓸모없는 승리의 왕관을 가지려무나."



3.87. 늑대와 절름발이 행세를 한 당나귀[편집]


C#281

당나귀 한 마리가 풀을 뜯어먹는데, 늑대 한 마리가 당나귀를 잡아먹으려고 살금살금 다가왔다. 당나귀는 늑대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고 절름발이 행세를 했다. 당나귀 옆으로 다가온 늑대는 다리를 절고 있느냐고 물었다.

당나귀는 울타리를 뛰어넘다가 가시에 찔렸으며, 자신을 잡아먹을 거라면 가시가 목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빼 달라고 했다. 늑대가 당나귀의 발을 들여다보자 당나귀는 늑대의 턱을 냅다 뒷발로 걷어차 코를 부러뜨리고 이빨을 몽땅 부숴 놓았다. 늑대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나는 이래도 싸지. 사냥꾼이 되는 법을 배워 놓고서 왜 의사 노릇을 하려고 했을까?"



3.88. 사자 가죽을 쓴 당나귀와 여우[편집]


C#267

당나귀가 사자 가죽을 뒤집어쓴 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동물들에게 겁을 주었다. 그러다가 여우를 보고 역시 겁을 주려 했다. 전에 우연히 당나귀 우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던 여우는 웃으며 말했다.

"네가 우는 소리를 몰랐다면 나도 분명 너를 보고 겁을 먹었겠지."



3.89. 당나귀와 개구리들[편집]


C#271

당나귀가 나뭇짐을 싣고 늪지를 건너다가 미끄러져 넘어졌다. 일어날 수 없어서 큰 소리로 한탄하며 우는 당나귀를 본 개구리들이 말했다.

"네가 잠시 넘어졌을 뿐인데도 이렇게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데, 우리처럼 평생을 여기서 살아가야 한다면 대체 무슨 짓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



3.90. 당나귀와 까마귀와 늑대[편집]


C#274

등에 상처를 입은 당나귀가 풀을 뜯는데, 까마귀가 등에 내려앉아 상처를 쪼았다. 당나귀가 아파서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제자리에서 뛰는 모습을 멀리서 본 당나귀 몰이꾼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지나가던 늑대가 그 모습을 보고 중얼거렸다.

"우리 신세가 참으로 처량하구나. 눈에 띄면 쫓기기 바쁘고, 다가서려고 하면 비웃음을 당하니 말이야."



3.91. 당나귀와 여우와 사자[편집]


C#270

함께 사냥을 하기로 한 당나귀와 여우가 사냥길에 사자 한 마리와 맞닥뜨렸다. 위험에서 벗어나야겠다고 궁리한 여우는 사자에게 당나귀를 함정에 빠뜨리자고 제안했다. 사자는 여우가 그리 하면 놓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여우는 당나귀를 함정으로 유인했고, 당나귀는 함정에 빠져 갇혀 버렸다. 당나귀가 함정에 빠진 것을 보자마자 사자는 여우를 잡아먹고 당나귀는 나중을 위해 남겨 두었다.



3.92. 암탉과 제비[편집]


C#286

뱀 알들을 발견한 암탉이 정성을 다해 알을 품어 마침내 알들이 깨어났다. 그것을 본 제비가 암탉에게 말했다.

"이 멍청한 작자야. 그것들이 자라면 가장 먼저 너를 해칠 터인데, 도대체 왜 그런 것들을 기르고 있느냐?"



3.93. 새 사냥꾼과 종달새[편집]


C#283

새 사냥꾼이 새를 잡으려고 올무를 놓았다. 그 모습을 본 종달새가 무얼 하느냐고 묻자 새 사냥꾼은 나라를 건설하는 중이라고 대꾸하고 그 자리를 떠나 숨었다. 종달새는 그 말을 믿고 다가왔다가 올무에 걸려들었다. 새 사냥꾼이 종달새를 잡으려고 달려오자 종달새가 말했다.

"당신이 세우는 나라가 이렇다면 거기 살 사람은 얼마 되지 않겠군요."



3.94. 새 사냥꾼과 황새[편집]


C#284

새 사냥꾼이 놓은 그물에 두루미와 황새가 잡혔다. 황새가 자신은 뱀을 잡아먹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유익하니 놓아 달라고 하자 새 사냥꾼이 말했다.

"네게 악하지 않더라도 악한 자들과 함께 있었으니 벌을 받아 마땅해."



3.95. 낙타를 처음 본 사람들[편집]


C#148

사람들이 낙타를 처음 보았을 때에는 그 큰 몸집에 겁을 먹고 도망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낙타가 온순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두려움이 사라져 가까이 다가왔다. 얼마 후에는 낙타가 무슨 짓을 해도 화를 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굴레를 씌워 아이들에게 몰고 다니게 했다.



3.96. 뱀과 게[편집]


C#290

뱀과 게가 함께 살았다. 게는 뱀을 정직하게 대했지만 뱀은 항상 삐뚤어지고 사악하게 게를 대했으며 올곧게 굴라는 게의 조언을 무시했다. 결국 게는 뱀이 잠든 틈에 목을 졸라 죽였다. 뱀이 죽어서 곧게 뻗은 모습을 본 게가 말했다.

"처음부터 이토록 올곧게 행동했다면 네 비뚤어진 행동에 대한 벌을 받지 않았을 텐데."



3.97. 뱀과 족제비와 쥐들[편집]


C#289

어느 집에서 뱀과 족제비가 싸우고 있었다. 이 둘에게 항상 잡혀먹히던 쥐들은 둘이 서로 싸우는 것을 보고 살금살금 기어나왔다. 뱀과 족제비는 쥐들을 보자 싸움을 그치고 쥐들에게 달려들었다.



3.98. 억울한 뱀[편집]


C#291

풀밭에서 사는 뱀이 사람들에 발에 자꾸 밟혀서 상처를 입게 되자 이렇게 살 수는 없다면서 제우스 신을 찾아가 따졌다. 그러자 제우스 신이 말했다.

"그건 모두 네 잘못이다. 너를 밟은 사람을 처음부터 물었더라면 두번째로 너를 밟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3.99. 메뚜기 잡는 아이와 전갈[편집]


C#293

어떤 아이가 메뚜기를 잡다가 전갈을 보고 메뚜기로 착각해 손을 뻗어 잡으려 했다. 그러자 전갈이 침을 겨누며 말했다.

"내게 손대기만 해 봐라. 네가 잡은 메뚜기마저 다 잃게 해 주마."



3.100. 도둑 아들과 어머니[편집]


C#296

한 어린이가 학교에서 친구의 석판을 훔쳐 집으로 가져왔다. 어머니는 아들을 혼내기는 커녕 잘했다고 칭찬을 해 주었다. 그러자 아이는 이번에는 망토를 훔쳐왔는데, 어머니는 더 많이 해 주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아들은 갈수록 더 귀한 것을 훔쳐서 어머니에게 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도둑질을 하다가 체포당하고 말았다. 어머니는 손이 묶인 채 재판관 앞으로 끌려온 아들을 보며 통곡했다. 아들은 어머니의 귀에 대고 드릴 말씀이 있다고 했다.

어머니가 그의 입에 귀를 가져다 대자, 아들은 어머니의 귀를 물어뜯었다. 도둑질로도 모자라 어머니를 해치는 불경을 저질렀다고 어머니와 관중들이 격노하자 아들이 대꾸했다.

"제가 처음으로 석판을 훔쳐왔을 때 어머니께서 저를 마구 혼내 주었다면, 이렇게 법정에서 처형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4. 201 ~ 300[편집]




4.1. 갈증이 난 비둘기[편집]


C#301

갈증이 심해 견딜 수 없던 비둘기가 그림 속 물동이에 있는 물을 보고 진짜 물로 착각해 그림을 향해 돌진했다가 날개가 부러져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4.2. 비둘기와 갈까마귀[편집]


C#302

새장에 갇힌 비둘기가 새끼를 많이 낳았다고 큰 소리로 우쭐거렸다. 그 말을 들은 갈까마귀가 말했다.

"자랑은 집어치워. 네가 새끼를 많이 낳으면 세상에 그만큼 노예 신세가 많아진다는 말이니까."



4.3. 원숭이와 어부들[편집]


C#304

원숭이 한 마리가 높은 나무 위에서 어부들이 그물을 던져서 물고기를 잡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어부들이 그물을 내려놓고 식사를 하러 가자 원숭이는 나무에서 내려와 어부들을 흉내냈다. 그러나 그물에 휘말려들어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원숭이는 중얼거렸다.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운 적도 없으면서 무작정 물고기를 잡으려고 들었으니, 이런 일을 당해도 싸지."



4.4. 부자와 무두장이[편집]


C#309

어떤 부자가 무두장이의 옆집에서 살게 되었다. 그는 악취를 참을 수 없어서 돈을 줄 테니 이사가 달라고 무두장이를 설득했다. 그 때마다 무두장이는 돈을 올려 받을 욕심에 이사를 차일피일 미루었다. 어느덧 부자는 그 냄새에 익숙해져 더 이상 무두장이를 설득하지 않게 되었다.



4.5. 부자와 조문객들[편집]


C#310

어떤 부자에게 두 딸이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요절했다. 부자는 조문객으로 여인들을 고용해 단체로 곡을 하게 했다. 다른 딸이 어머니에게 말했다. "가족이 죽었는데도, 곡을 하지 않고 있는 우리가 너무 한심해요. 저 여인들은 가족이 죽은 것도 아닌데 저렇게 가슴을 치며 사무치도록 곡을 하니 말이에요." 어머니가 대꾸했다. "놀라지 말거라. 저들은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란다."



4.6. 양치기와 아픈 양을 향해 우는 개[편집]


C#312

어떤 양치기에게 아주 큰 개가 있었다. 양치기는 이미 죽거나 죽어가는 양을 개에게 먹이로 주었다. 어느 날 양치기는 개가 아파서 죽어가는 양의 앞에서 슬픈 듯 우는 모습을 보았다. 양치기는 즉시 개를 멈추게 한 후 말했다. "슬픔을 잘도 가장하는구나. 하지만 네가 바라는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4.7. 양치기와 바다[편집]


C#311

어떤 양치기가 바다 가까운 곳에서 양들에게 풀을 뜯게 하다가 잔잔한 바다를 보고는 배를 타고 나가 장사를 하고 싶어졌다. 양치기는 양들을 팔아 대추야자를 사서 항해를 떠났다. 하지만 거센 폭풍이 불어 배가 침몰할 뻔 했고, 양치기는 모든 짐을 바다에 던져버리고 나서야 간신히 살아돌아올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난 후에 어떤 사람이 지나가다가 잔잔한 바다를 보고 고요함에 감탄했다. 양치기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바다는 또다시 대추야자가 먹고 싶어진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입을 다물고 잠잠한 겁니다."



4.8. 양치기와 양들[편집]


C#316

양치기가 양들을 참나무 숲으로 몰고 갔다가 큰 참나무를 발견했다. 양치기는 외투를 나무 밑에 펼쳐놓고 참나무에 올라가 흔들어댔고, 도토리 열매가 우수수 떨어졌다. 양들이 도토리를 주워 먹다가 외투까지 먹어치웠다. 나무에서 내려온 양치기가 말했다.

"이 못된 짐승들아. 다른 사람에게는 털을 내주어 옷을 만들게 하면서 먹이를 주는 내게서는 옷까지 빼앗아가는구나."



4.9. 목자와 새끼 늑대들[편집]


C#313

한 목자가 새끼 늑대들을 발견하고는 정성을 다해 키웠다. 다 자라면 자기 양들을 지켜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기르는 양을 낚아채서 자신에게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 자란 새끼 늑대들은 더 이상 겁낼 것이 없자 기회를 틈타서 목자의 양들부터 잡아먹어 버렸다. 그러자 목자가 한탄했다.

"다 자란 것이면 당연히 죽여야 하는 짐승을 어리다고 구해 기르다니, 나는 이런 일을 당해도 싸다."



4.10. 장난삼아 늑대라고 외친 양치기[편집]


C#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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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미역 감던 아이[편집]


C#297

어느 날 강에서 미역을 감던 아이가 물에 빠졌다. 아이는 지나가는 행인을 보고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행인이 아이를 꾸짖자 아이가 말했다.

"지금은 저를 구해 주세요. 그 다음에 꾸짖으세요."



4.12. 양털 깎기[편집]


C#321

한 과부가 양을 기르고 있었다. 양털을 더 많이 모으고 싶었던 과부는 양털을 하도 바짝 깎아서 양이 피를 흘리게 만들었다. 그러자 양이 말했다. "내 양털을 원하면 좀 더 위로 해서 깎아주시고, 내 고기를 원하면 백정에게 보내서 빨리 죽여 주세요. 이렇게 고문하지 말고요."



4.13. 석류나무와 사과나무와 올리브나무와 가시나무[편집]


C#324

석류나무와 사과나무와 올리브나무가 자신의 과일이 가장 좋다고 말다툼을 벌였다. 언쟁이 점점 심해지자, 근처서 말다툼을 듣고 있던 가시나무가 말했다.

"친구들이여. 이제 말다툼을 멈추지 그러는가?"



4.14. 두더지와 그 어미[편집]


C#326

두더지는 눈먼 동물인데 한 두더지가 어미에게 자신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미는 아들을 시험하려고 그에게 유향 한 알을 주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아들 두더지가 조약돌이라고 대답하자 어미가 한탄했다.

"얘야. 너는 눈이 먼 것도 모자라 코도 막혔구나."



4.15. 벌과 자고새와 농부[편집]


C#330

목이 마른 벌과 자고새가 농부에게 가서 물을 달라고 했다. 그들은 그 대가로 자고새는 포도나무를 심을 땅을 파겠다고 했고, 벌은 포도원에 도둑이 들면 침으로 쫓아버리겠다고 했다. 그러자 농부가 말했다.

"내게는 거래 없이 무엇이든 다 해 주는 황소가 두 마리 있지. 너희들이 아니라 그들에게 물을 주는 게 낫겠군."



4.16. 벌과 뱀[편집]


C#331

벌이 뱀의 머리에 앉아 끊임없이 침으로 쏘며 괴롭혔다. 그 고통을 견딜 수 없거니와 보복할 방법도 없었던 뱀은 자기 머리를 수레바퀴 아래로 밀어 넣어 벌과 함께 죽었다.



4.17. 황소와 염소[편집]


C#332

사자에게 쫓기던 황소가 황급히 염소의 동굴로 숨어들자 놀란 염소들이 황소를 로 받으려고 했다. 그러자 황소가 염소들을 말리면서 말했다.

"난 너희들이 무서워서 이러는 게 아니야. 밖에 있는 짐승이 무서워서 이러는 거야!"



4.18. 원숭이의 새끼[편집]


C#307

원숭이는 한 번에 새끼를 두 마리씩 낳는다고 한다. 어미는 새끼 두 마리 중 한 마리만 애지중지하며 젖을 주고 잘 키우고, 다른 한 마리는 미워하며 전혀 돌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신이 정해준 운명에 따라 어미가 돌보며 꼭 껴안아 준 새끼는 그것 때문에 질식해서 죽고, 어미가 돌보지 않은 다른 새끼는 건강하게 잘 자라난다.



4.19. 공작과 갈까마귀[편집]


C#334

새들이 자신들을 다스릴 왕을 뽑으려 할 때 수공작 한 마리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내세우며 자신이 왕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새들이 그 의견에 동조하여 그 수공작을 왕으로 뽑으려 하자 갈까마귀가 말했다.

"네가 왕이 된 후 독수리가 우리를 공격할 때 과연 네가 우리를 도울 힘이 있을까?"



4.20. 낙타와 코끼리[편집]


C#145

동물들이 왕을 선출하려 할 때 낙타와 코끼리가 왕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이 둘은 자신들이 몸집도 크고 힘도 세기 때문에 왕의 자리에 적합하다고 했다. 그 때 원숭이가 둘 다 왕의 자질이 없다고 했다. 낙타는 불의한 자과 싸울 배짱이 없기 때문이고 코끼리는 새끼 돼지를 두려워해서 새끼 돼지가 쳐들어왔을 때 지켜 줄 수 없기 때문이었다.



4.21. 제우스와 뱀[편집]


C#122

제우스가 혼인을 하자 세상의 모든 동물들이 능력껏 선물을 가지고 왔다. 뱀도 입에 장미꽃을 물고 슬슬 기어왔다. 그러자 이걸 본 제우스가 뱀에게 말했다.

"다른 선물들은 기꺼이 받겠지만, 네 입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받지 않겠다!"



4.22. 서로 악담하는 돼지와 개[편집]


C#329

돼지와 개가 서로에게 악담을 퍼붓고 있었다. 돼지가 이빨로 개를 갈기갈기 찢어놓을 것이라고 아프로디테를 걸고 맹세했다. 그러자 개가 말했다.

"네가 아프로디테를 걸고 항 맹세는 진정 잘한 짓이다. 네 부정한 고기를 먹은 자는 누구나 신전에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하시잖나?"

돼지가 받아쳤다.

"그거야말로 아프로디테께서 나를 총애한다는 말이 아니겠나? 나를 죽이거나 괴롭히는 자는 누구나 가차없이 내치신다는 뜻이니. 그런데 너는 살아서나 죽어서나 고약한 냄새만 풍기는구나."



4.23. 누가 새끼를 더 수월하게 낳는지 다툰 암퇘지와 암캐[편집]


C#342

암퇘지와 암캐가 누가 새끼를 더 수월하게 낳는가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고 있었다. 암캐는 네 발 달린 동물들 중 자기가 가장 새끼를 수월하게 쑥쑥 낳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암퇘지가 암캐에게 응수했다.

"너는 눈먼 새끼들을 낳잖아?"



4.24. 멧돼지와 여우[편집]


C#327

어느 날, 멧돼지가 나무에 자신의 엄니를 갈고 있었다. 그 곳을 지나던 여우가 멧돼지에게 사냥꾼이나 포식자도 없는데 뭐하러 엄니를 갈고 있냐고 묻자 멧돼지가 답했다.

"갑자기 위험이 닥치면 이를 갈 시간이 없기 때문이지."



4.25. 구두쇠[편집]


C#344

구두쇠재산을 모두 금괴로 바꾸어서 한 곳에 묻어 두었다. 그 구두쇠는 매일 금괴를 묻어 둔 곳으로 가서 금괴를 파서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다시 파묻기를 반복했다.

하인 한 사람이 이것을 보고 궁금해져 땅을 파 보았는데, 금괴가 나오자 그대로 갖고 달아나 버렸다. 얼마 후 금괴를 묻어 둔 곳에 온 주인은 금괴가 사라져 있자 망연자실해졌다.

그 때 그 곳을 지나가던 사람이 구두쇠가 슬퍼하는 이유를 듣더니 이렇게 말했다.

"너무 그렇게 슬퍼하지 마세요. 돌덩어리 하나를 묻어 놓고 금괴려니 생각하세요. 쓰지 않기는 금덩어리나 돌덩어리나 마찬가지인걸요."



4.26. 토끼와 거북이[편집]


C#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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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제비와 뱀[편집]


C#347

법정 지붕에 둥지를 튼 제비가 자리를 비운 사이 뱀이 기어 올라가 제비 새끼들을 잡아먹어 버렸다. 돌아와 빈 둥지를 발견한 제비는 슬픔에 가득 차 애절하게 울었다. 다른 제비가 그 제비를 위로하기 위해 새끼를 잃은 슬픔은 너만 겪는 것이 아니라고 하자 불행한 어미가 대꾸했다.

"나는 슬픔으로 가득 찰 수밖에 없어. 여기는 인류의 법이 만들어지고 재판이 이루어지는 곳이지. 이런 곳에서조차 불법에 당해 달아나야 하는구나."



4.28. 거위와 두루미[편집]


C#353

거위와 두루미가 한 늪지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다. 사냥꾼이 나타났을 때 몸이 가벼운 두루미들은 날아가 버린 반면 몸이 무거운 거위들은 가만히 있다가 사로잡혔다.



4.29. 누가 더 아름다운지 다툰 제비와 갈까마귀[편집]


C#348

제비와 갈까마귀가 누가 더 아름다운지 다투었다. 갈까마귀가 제비에게 말했다. "네 미모는 봄에만 만개하지만 내 몸은 겨울에도 끄떡없다."



4.30. 거북과 독수리[편집]


C#351

거북이 독수리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독수리는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거북은 그럴수록 더 간절하게 애원했다. 보다 못한 독수리는 발톱으로 거북을 움켜쥐고 하늘로 올라가 허공에서 거북을 놓았다. 결국 거북은 바위 위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4.31. 벼룩과 운동선수[편집]


C#356

벼룩이 운동선수의 발등에 뛰어올라가 세게 물었다. 운동선수는 큰 소리로 헤라클레스를 부르며 벼룩을 잡아 죽이려 했으나 벼룩은 뛰어 달아났다. 운동선수는 신음하며 말했다.

"헤라클레스시여. 벼룩과 싸울 때에도 저를 돕지 않으시는데, 경기장에서 적수와 맞섰을 때 어찌 당신의 도움을 기대하겠나이까?"



4.32. 마이안드로스 강변의 여우들[편집]


C#29

어느 날 여우들이 강물을 마시려고 마이안드로스 강에 모였다. 하지만 강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빠르게 흘러가는 것을 보고는 서로에게 미루며 누구 하나 선뜻 들어가지 못했다. 그 중 한 마리가 동족들의 용기 없음을 비웃으며 선뜻 나서 강물로 뛰어들었다.

그 여우는 거센 물살에 휩쓸려 강 한복판으로 끌려들어갔고, 다른 여우들은 그 여우를 향해 소리쳤다.

"우리를 그냥 두지 말고 반드시 돌아와서 안전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입구를 보여주게."

그러자 물에 빠진 여우가 떠내려가며 대답했다.

"나는 밀레토스에 가서 신탁을 받을 일이 있네. 신탁을 받고 나면 돌아와서 입구를 가르쳐 주겠네."



4.33. 백조와 주인[편집]


C#174

백조는 죽기 직전에만 노래를 한다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이 백조의 노래를 듣기 위해 매물로 나온 백조를 한 마리 샀다. 어느 날 친구들을 불러 잔치를 연 백조 주인은 백조를 데리고 들어와 노래를 들으려 했으나 백조는 침묵했다. 얼마 후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자 백조는 자신을 위한 만가를 불렀다. 그 노래를 들은 백조 주인이 말했다.

"너는 죽기 직전에만 노래하니, 너를 잡을 준비를 해 놓고 노래를 청했어야 했는데, 내가 어리석었구나."



4.34. 늑대와 양치기[편집]


C#229

늑대가 아무런 말썽도 부리지 않으면서 양떼를 따라다녔다. 양치기는 처음에는 늑대를 경계했으나, 늑대가 묵묵히 따라다니기만 하자 안심하고 늑대를 보호자로 생각했다. 어느 날 마을에 볼일이 생긴 양치기는 늑대가 양 떼 곁에 있는데도 그냥 놔두고 떠났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늑대는 양들에게 달려들어 모조리 잡아먹었다. 뒤늦게 돌아온 양치기는 양들을 잃은 것을 알고 이렇게 울부짖었다.

"나는 이런 일을 당해도 싸! 어떻게 늑대를 믿고 그 손에 양을 맡길 수 있었단 말인가?"



4.35. 개미와 비둘기[편집]


C#242

목이 마른 개미가 샘가에서 물을 마시다가 그만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그 때 이를 본 비둘기가 나뭇잎을 떨어뜨려 개미를 구해 주었다.

며칠 후 사냥꾼이 새끈끈이를 바른 나뭇가지를 든 채 비둘기를 노리고 다가왔다. 그것을 본 개미는 사냥꾼의 발을 물어뜯었다. 사냥꾼이 비명을 지르며 나뭇가지를 떨어뜨리자 비둘기는 안전하게 날아갈 수 있었다.



4.36. 상인들과 애꾸 까마귀[편집]


C#255

나그네들이 길을 가다가 한쪽 눈이 없는 까마귀를 보았다. 한 명이 이것은 불길한 징조이니 되돌아가자고 했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말했다.

"자기 눈을 잃는 것도 미리 보지 못한 까마귀가 어찌 우리 앞날을 예언할 수 있겠소?"



4.37. 시장에서 산 당나귀[편집]


C#263

어떤 남자가 당나귀 한 마리를 사려고 경매장에 가서, 관리인에게 자신이 사려는 당나귀를 다른 당나귀들과 섞어 놓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그가 사려는 당나귀는 가장 게으르고 먹이는 많이 먹는 당나귀 옆에 가서 섰다. 당나귀가 가만히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자 당나귀를 사려던 남자는 당나귀를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주인이 당나귀를 제대로 시험해 보았느냐고 물어보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더 이상 시험할 필요도 없어요. 이 녀석이 고른 친구를 보니 어떤 놈인지 분명히 알겠더군요."



4.38. 새 사냥꾼과 들비둘기와 집비둘기[편집]


C#282

새 사냥꾼이 그물을 치고 거기에 집비둘기 몇 마리를 묶어 두었다. 얼마 후 들비둘기들이 집비둘기에게 왔다가 그물에 걸려들고 말았다. 동족인데도 함정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들비둘기들이 원망하자 집비둘기가 대답했다.

"동족을 배려하기보다 주인님 비위를 맞추는 편이 우리에게 더 이로워."



4.39. 공탁금을 맡은 사람과 호르코스[13][편집]


C#298

친구의 공탁금을 맡은 사람이 그 돈을 빼돌리기로 하고 친구가 법정에서 맹세하라고 하자 불안해져 시골로 길을 떠났다. 그는 성문에서 자신처럼 길을 떠나려는 절름발이를 보고 당신은 누구이며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다. 절름발이가 자신은 맹세의 신 호르코스이고 맹세를 어긴 자들을 붙잡으러 간다고 했다. 그는 호르코스에게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고, 호르코스는 30년도 걸리고 40년쯤 지나야 돌아오기도 한다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법정으로 가서 공탁금을 맡지 않았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곧바로 호르코스와 맞닥뜨려 낭떠러지 위로 끌려가고 말았다. 그는 호르코스가 30년이 지나야 돌아온다고 해 놓고는 즉시 돌아왔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호르코스가 말했다.

"누군가 나를 모욕하면 나는 그 즉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았어야지."



4.40. 프로메테우스와 사람들[편집]


C#322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의 명령대로 사람과 동물을 빚어냈다. 제우스는 동물이 지나치게 많다며 일부를 사람으로 바꾸어 동물의 수를 줄이라고 했다. 프로메테우스는 그대로 시행했다. 그러자 사람들 중 일부는 사람의 겉모습에 동물의 영혼을 가지게 되었다.



4.41. 매미와 여우[편집]


C#335

매미 한 마리가 높은 나무에 앉아 울고 있었다. 여우가 그 매미를 잡아먹으려고 꾀를 냈다. 여우는 매미의 울음소리에 감탄했다며 그렇게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지닌 이의 모습을 꼭 보고 싶으니 내려오라고 말했다.

매미는 나뭇잎을 하나 따서 떨어뜨렸다. 여우는 그 나뭇잎에 달려들었다. 그러자 매미가 말했다.

"내가 내려갈 줄 알았나? 여우 똥 속에서 매미 날개를 본 이후에 나는 여우를 늘 조심하고 경계했다네."



4.42. 하이에나와 여우[편집]


C#341

하이에나는 해마다 성별이 바뀌어서 어떤 때는 수컷이 되고 어떤 때는 암컷이 된다. 하이에나 한 마리가 여우를 보고는 친구가 되자는 제의를 딱지놓았다며 여우를 원망했다. 여우가 대꾸했다.

"내가 아니라 네 천성을 원망해야 해. 네가 해마다 성별이 바뀌니 남자친구인지 여자친구인지 도저히 알 수 없어."



4.43. 하이에나[편집]


C#340

하이에나들은 해마다 성별이 바뀌어서 암수가 바뀐다는 말이 있다. 어느 날 수컷 하이에나가 암컷을 겁탈하려 하자 암컷이 말했다.

"다음번에는 내가 수컷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거야."



4.44. 족제비와 앵무새[편집]


C#355

어떤 사람이 앵무새를 사 와서 집 안에 풀어놓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도록 하며 길렀다. 그 집에 익숙해진 앵무새는 화로 위에 앉아 신나게 조잘거렸다. 이 소리를 들은 족제비가 앵무새에게 너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앵무새가

"주인님이 얼마 전에 나를 사오셨어."

라고 대답했다. 족제비가 말했다.

"주인님은 이 집에서 태어난 내게도 조용히 하라 하시고 내가 가끔 소리를 지르면 밖으로 쫓아내시지. 너는 여기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리 소리를 지르다니, 정말 뻔뻔하구나."

그러자 앵무새가 대꾸했다.

"네가 주인님이라도 되냐? 네 목소리는 주인님을 짜증나게 하지만 내 목소리는 그렇지 않거든."



4.45. 겁쟁이 병사와 까마귀[편집]


C#47

어떤 겁쟁이가 전쟁터로 떠났다. 여정 중간에 까마귀들이 크게 울자 겁쟁이는 무기를 떨어뜨리고 그 자리에서 벌벌 떨다가 다시 무기를 집어들고 전장으로 향했다. 다시 까마귀들이 크게 울자 겁쟁이는 멈춰서서 말했다.

"네놈들이 아무리 크게 울어도 나를 잡아먹지는 못할 거야."



4.46. 부인과 주정뱅이 남편[편집]


C#88

주정뱅이 남편이 있었다. 부인은 남편의 음주 습관을 고치려 남편이 만취해서 인사불성이 됐을 때 공동묘지에 데려다 놓고 왔다. 한참 지난 후 남편이 정신을 차렸으려니 생각한 부인은 공동묘지로 와서 문을 두드렸다. 남편이 누구냐고 묻자 부인은 사자에게 바칠 젯밥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이 음식 대신 술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부인은 가슴을 치며 통곡했다.

"내가 못 살아. 어떤 술책도 소용이 없군요. 나아지기는 커녕 그 나쁜 병이 이제는 천성이 돼 버렸어요."



4.47. 디오게네스와 사공[편집]


C#98

여행을 하던 디오네게스가 세차게 흐르는 개울을 만났다. 개울을 건널 방법이 없어 우두커니 서 있자, 사공 중 한 명이 디오게네스를 업고 개울을 건넜다. 디오게네스는 가난해서 은혜를 갚을 길이 없었기에 한참을 자책하며 개울가에 서 있었다. 그 사공은 다른 길손이 개울을 건너지 못하는 것을 보고 도움을 주려 길손에게 달려갔다. 그 모습을 본 디오게네스가 사공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제 당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겠소. 당신이 사리분별을 통해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병 때문에 이 일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오."



4.48. 디오게네스와 대머리[편집]


C#97

어떤 대머리에게 욕을 먹은 디오게네스가 말했다.

"나는 욕과는 거리가 멀다오. 단지 당신의 쓸모없는 머리를 떠난 머리카락을 칭찬하고 싶군요."



4.49. 춤추는 낙타[편집]


C#147

주인에게 춤을 강요받은 낙타가 춤을 거부하며 말했다. "저는 비웃음받지 않고 거리를 걸어다닐 수 있다면 다행이지요. 춤출 때는 말할 것도 없고요."



4.50. 호두나무[편집]


C#152

길가에 매년 호두를 많이 맺는 호두나무가 있었다. 길을 가는 사람들은 호두나무에 막대기를 휘두르거나 돌을 던져 호두를 땄다. 호두나무가 탄식했다.

"사람들은 내 열매를 좋아하면서, 그 보답을 이렇게 끔찍한 방식으로 하는구나."



4.51. 덫에 걸린 종달새[편집]


C#169

종달새가 올무에 걸리자 탄식했다. "나는 금은보화를 훔친 적도 없는데 작은 음식 하나를 탐내다가 죽다니, 나는 참으로 운없고 가련한 새로구나."



4.52. 닭과 개와 여우[편집]


C#180

어느 날 한 마리와 한 마리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밤이 깊자 그들은 한 숲에서 자기로 하고 닭은 나무 위에서, 개는 나무 아래에 뚫린 구멍에서 각각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닭은 평소대로 우렁차게 울었고, 닭이 우는 소리를 들은 여우 한 마리는 닭을 잡아먹기 위해서 흉계를 꾸몄다.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니셨군요! 한 번 안아 봐도 될까요?"

이에 닭이 대답했다.

"나무 구멍에서 자고 있는 문지기를 먼저 깨워 주시죠. 그래야 내가 내려갈 수 있으니."

여우가 나무 구멍을 들여다 보자 개가 튀어나와 여우를 꽉 물고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4.53. 개와 달팽이[편집]


C#181

계란을 좋아하여 보기만 하면 삼켜버리는 개가 달팽이를 보고 계란이라고 생각하여 통째로 삼켜 버렸다. 배가 묵직해지며 아파오자 개가 말했다.

"둥근 건 죄다 계란이라고 생각한 대가로구나."



4.54. 개와 푸주한[편집]


C#183

개가 푸줏간에 와서 심장 하나를 훔쳤다. 푸주한이 개를 향해 돌아서서 말했다.

"이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 주마. 너는 내게서 심장을 훔친 것이 아니라 심장(용기)를 주었기 때문이야.[14]

"



4.55. 모기와 사자[편집]


C#188

모기가 사자에게 시비를 걸었다. 모기는 사자의 코 쪽으로 돌진해서 털 없는 부분을 마구 물어뜯었다. 사자는 모기를 잡으려고 발톱을 휘둘렀으나 그 발톱에 자기 몸이 찢겨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사자는 결국 모기 잡기를 포기했다.

의기양양한 모기는 마구 날아다니다가 거미줄에 걸려서 잡혀먹히고 말았다.



4.56. 토끼와 여우[편집]


C#190

어느 날 독수리와 싸우게 된 토끼들이 여우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여우가 말했다.

"네가 누군가와 싸우려 하는지 몰랐다면 너희를 도와주었을지도 몰라."



4.57. 암사자와 여우[편집]


C#194

여우가 암사자에게 새끼를 고작 한 마리밖에 못 낳는다며 면박을 주자, 암사자가 말했다.

"한 마리이긴 하지만 그 새끼는 사자야."



4.58. 늑대와 여우[편집]


C#205

늙은 사자가 병이 들어 굴 속에 누웠다. 여우만 빼고 모든 동물이 왕을 찾아와 문안드렸다. 사자 앞에서 여우를 중상모략하려던 늑대가 여우는 사자를 존경하지 않기에 문안을 오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마침내 여우가 도착했다. 사자는 여우를 보자 격노하여 포효했다. 여우는 해명할 시간을 달라고 사정하더니 병을 고칠 방법을 알아왔다며, 늑대의 가죽을 산 채로 벗겨서 따뜻할 때 두르고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늑대가 그 자리에서 죽자 여우는 웃으며 말했다.

"주인을 부추기려면 선의를 갖는 쪽이 옳지 않겠는가."



4.59. 사자와 프로메테우스와 코끼리[편집]


C#210

사자 한 마리가 프로메테우스를 만날 때마다 불평을 늘어놓았다. 자신은 크고 강하며 멋있지만, 수탉만 보면 겁을 집어먹는다는 이유였다.

프로메테우스가 대꾸했다.

"왜 너는 그것을 내 탓으로 돌리느냐? 내가 해 줄 것은 다 해 주었다. 네가 수탉 앞에서 겁을 먹는 이유는 순전히 네 마음의 문제일 뿐이야."

사자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다가 자살하려고 마음먹고 길을 가다가 코끼리 한 마리를 만났다. 잠시 멈춰 서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코끼리가 계속 귀를 흔드는 모습을 보고 의아해졌다. 그러자 코끼리가 대꾸했다.

"내 귀 옆의 모기 보이나? 이 놈이 내 귓속으로 들어오면 나는 영락없이 죽고 만다네."

그러자 사자가 말했다.

"내 처지가 코끼리보다 낫군. 모기를 겁내는 것보다야 수탉을 겁내는 편이 훨씬 낫지 않은가?"



4.60. 자기 그림자를 보고 거만해진 늑대와 사자[편집]


C#219

어느 날 저녁, 늑대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다가 석양에 길게 드리워진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말했다.

"내 덩치가 이렇게 큰데 사자 따위를 두려워했다니. 말도 안 돼!"

늑대는 큰소리치며 걸어다니다가 사자에게 잡혀먹히고 말았다.



4.61. 늑대와 신전으로 달아난 새끼양[편집]


C#222

늑대에게 쫓기던 새끼양이 신전으로 피신했다. 늑대가 제관에게 붙잡히면 신에게 바쳐질 제물이 될 터이니 나오라고 하자 새끼양이 말했다.

"너한테 붙잡혀 죽기보다는 신의 제물이 되는 편이 낫겠어."



4.62. 왕을 뽑으려는 나무들[편집]


C#252

왕을 선출하려는 나무들이 올리브나무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청하자 올리브나무가 말했다. "내 기름은 신과 인간들도 공경하는데 그 기름을 포기하고 고작 왕의 자리에 만족하라는 것인가?" 나무들은 다시 무화과나무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청했다. 무화과나무가 대답했다. "달콤하고 훌륭한 맛을 지닌 내 열매를 포기하고 고작 나무들의 왕이 되라고?"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했으나 포도나무도 거절했다. "내가 왜 내 열매로 만들어져 신과 인간들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를 포기해야 한단 말인가?" 결국 나무들은 가시덤불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청했다. 그러자 가시덤불이 나무들에게 말했다. "진정 나를 왕으로 삼고 싶다면 내 밑으로 기어들어와 나를 피난처로 삼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 가시덤불에서 불이 뿜어져나와 레바논의 삼나무들을 집어삼킬 것이다."



4.63. 당나귀와 노새[편집]


C#272

당나귀와 노새가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당나귀는 노새가 자신보다 두 배나 밥을 많이 먹는데 짐은 같은 양을 진다고 투덜거렸다.

한참 길을 가던 도중 당나귀가 지치자 주인은 당나귀의 짐을 노새에게 옮겨 실었다. 길을 갈수록 당나귀는 지쳐갔고, 결국 주인은 당나귀의 짐을 모두 노새에게 옮겨 지게 했다. 그러자 노새가 입을 열었다.

"이래도 내가 두 배로 먹는 게 부당한가?"



4.64. 길을 가던 당나귀와 개[편집]


C#276

함께 길을 가던 당나귀와 개가 길 위에 떨어진 문서를 발견했다. 당나귀가 그 문서를 집어들고 큰 소리로 읽자 개는 앉아서 그 내용을 들었다. 문서는 가축이 먹는 사료, 즉 건초와 보리와 짚에 관한 내용이었다. 당나귀의 말을 듣다가 인내심이 바닥난 개가 말했다.

"고기나 뼈다귀에 대한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니 조금 건너뛰고 읽어 줘."

당나귀는 문서 끝까지 훑었지만 개가 찾는 내용은 내용은 없었다. 개가 다시 말했다.

"그 문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으니 도로 던져 버려."



4.65. 새 사냥꾼과 자고새[편집]


C#285

늦은 시간에 새 사냥꾼을 만나러 손님이 찾아왔다. 손님에게 대접할 것이 없자 새 사냥꾼은 미끼로 쓰려고 길들인 자고새를 잡으려 했다.

자고새는 자신이 새들을 유인해 사냥꾼에게 도움을 주었는데 이제와서 자신을 잡아먹는다고 원망했다. 그러자 새 사냥꾼이 말했다.

"네가 전혀 주저하지 않고 너희 종족을 넘겨주었기에, 나는 더더욱 주저하지 않고 너를 잡아먹을 수 있지."


C#300

새 사냥꾼이 자고새를 잡아 죽이려고 했다. 자고새는 자기를 살려주면 동족을 꾀어와 사냥꾼에게 넘기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사냥꾼은 격노해 그 즉시 자고새를 죽여 버렸다.



4.66. 두 개의 자루[편집]


C#303

사람들은 각자 자루 두 개를 매달고 다니는데, 남의 단점이 든 자루는 앞에, 자신의 단점이 든 자루는 등 뒤에 매달려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의 단점은 금방 볼 수 있지만 자신의 단점은 보지 못한다.



4.67. 목자와 개들과 늑대[편집]


C#314

어떤 목자가 갓 태어난 새끼 늑대를 주워서 집으로 데려와 개들과 함께 길렀다. 세월이 지나 어느 정도 자란 새끼 늑대는 다른 늑대가 양을 물어가면 개들과 함께 추격했다.

잡지 못하고 돌아오면 그 늑대는 다른 늑대를 끝까지 쫓아가 따라잡은 후에 노략물 일부를 자기 몫으로 챙겨서 먹은 후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다른 늑대가 침입하지 않는 날이면 늑대는 몰래 양을 물어 죽여 개들과 나누어 먹었다. 결국 목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짐작했고, 그 늑대를 나무에 매달아 죽였다.



4.68. 여우와 뱀[편집]


C#33

여우는 큰 뱀이 자는 것을 보고 그 길이가 부러워 뱀의 옆에 누워서 몸을 늘렸다가 너무 길게 늘인 나머지 몸이 토막나 버렸다.



4.69. 말과 멧돼지와 사냥꾼[편집]


C#328

멧돼지와 말이 같은 곳에서 풀을 뜯으며 살고 있었다. 멧돼지는 풀을 짓밟아서 다 죽이고 물을 흙탕물로 만들어 놓기 일쑤였다. 말은 사냥꾼에게 찾아가 자신을 도와 멧돼지를 몰아내 달라고 했다.

사냥꾼은 고삐를 매고 안장을 얹은 후 자신의 말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말이 그것을 받아들이자 사냥꾼은 말 위에 올라타 멧돼지를 공격해 죽인 후 말을 자신의 마굿간으로 몰고 가 묶어놓았다.



4.70. 벽과 말뚝[편집]


C#337

말뚝이 벽에 박히자 벽이 소리쳤다.

"네게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나를 뚫고 들어오는가?"

그러자 말뚝이 대답했다.

"내 탓이 아니라 내 뒤에서 나를 박아대는 사람 탓이야."



4.71. 겨울과 봄[편집]


C#346

겨울이 봄을 조롱하고 꾸짖었다. 봄이 오면 사람들은 어떤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산으로 들로 놀러가 백합이나 장미 같은 꽃을 꺾어서 허공에 날리거나, 머리에 꽂고 행복해하고, 다른 사람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다른 지역 사람들을 만나러 가며 더 이상 폭풍이나 홍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겨울이 말했다. "반면 나는 독재자, 그 중에서도 폭군을 닮았지. 나는 사람들이 감히 하늘을 쳐다보지 못하고 땅만 바라보도록 명령한다네. 게다가 어떤 때는 겁을 주어 벌벌 떨며 온종일 집 안에 머무르도록 강요하기도 한다네."

그러자 봄이 대꾸했다. "그게 바로 사람들이 자네가 떠나는 것을 기뻐하는 이유야. 반면 내 이름은 언급만 해도 즐거워한다네. 제우스께 맹세코 내 이름은 가장 사랑받는 이름일 거야.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없을 때에는 나를 추억하고 내가 다시 나타나면 감사한다네."



4.72. 벼룩과 사람[편집]


C#357

벼룩이 어떤 사람을 계속 물어서 지독할 정도로 성가시게 했다. 그 사람은 벼룩을 잡아 물었다. "도대체 네가 뭐길래 내 온 몸을 물어뜯어서 먹잇감으로 삼느냐?"

벼룩이 대답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저를 죽이지 마세요. 그리 큰 해는 끼치지 않았잖아요."

그러자 사람이 비웃으며 대꾸했다. "여기서 내 손으로 죽여 주마. 크든 작든 악행은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아야 마땅해."



4.73. 벼룩과 황소[편집]


C#358

벼룩이 황소에게 물었다. "너는 힘도 세고 덩치도 큰데 왜 사람들의 노예로 일하냐? 나를 봐. 나는 사람들의 살을 찢어발겨서 피를 쪽쪽 빨아먹지."

황소가 말했다."나는 사람들에게 감사할 수밖에 없어. 사람들은 나를 랑하고 예뻐해 주는데다가, 자주 내 이미와 어깨를 쓰다듬어 주기 때문이지."

벼룩이 다시 말했다. "사람들이 나를 쓰다듬는다면 내가 겪을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이 될 거야. 그런 일을 당하면 죽고 말 걸."



4.74. 좋은 일과 나쁜 일[편집]


C#1

좋은 일은 힘이 없어서 나쁜 일에게 쫓겨다녔다. 그래서 하늘로 올라가 제우스에게 자신들이 사람과 함께할 방법을 물었다. 제우스는 함께 다니지 말고 한 번에 하나씩만 가라고 말해주었다.

이래서 나쁜 일은 한 번에 여럿이 몰려오지만 좋은 일은 드문드문 온다.



4.75. 날개 꺾인 독수리[편집]


C#6

독수리가 어떤 사람에게 사로잡혔다. 그는 독수리의 날개를 꺾어 마당에 풀어 놓고 닭과 함께 모이를 주며 길렀다. 독수리는 슬픔에 사로잡혀 완전히 풀이 죽어 있었다.

다른 사람이 독수리를 사 가서 날개에 물약을 발라 다시 날 수 있게 해 주었다. 독수리는 힘차게 날아올라 토끼를 잡아서 두 번째 주인에게 선물했다. 그 모습을 본 여우가 말했다.

"너는 첫 번째 주인에게 토끼를 주어야 했어. 첫 번째 주인이 너를 또 잡으면 처음처럼 날개를 꺾어버릴 테니까."



4.76. 화살에 맞은 독수리[편집]


C#7

먹잇감을 찾아다니던 독수리가 몹시 힘들어져서 바위에 내려앉아서 쉬고 있었다. 그때 짐승 한마리를 발견하자 재빨리 그 곳으로 날아가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한 사냥꾼이 그 독수리를 발견한 다음 활을 쏘았다.

사냥꾼이 쏜 화살에 맞은 독수리는 자신의 심장을 꿰뚫은 그 화살깃이 자신의 종족인 수리의 깃털이라는 걸 안 다음 숨을 거두면서 말했다.

"마음이 두 배로 더 아프다! 우리 종족의 날개에서 나온 깃털 화살에 맞아 죽어야 하다니!"



4.77. 제비와 밤꾀꼬리[편집]


C#9

제비는 밤꾀꼬리에게 자신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밤꾀꼬리가 말했다.

"나느 지난 날의 끔찍한 기억을 돌이키고 싶지 않아. 그래서 인적이 드문 곳에서 살아가지."[15]



4.78. 아테네인과 테베인[편집]


C#44

아테네인과 테베인이 테세우스와 헤라클레스 중 누가 더 위대한지 싸웠다. 테베인은 헤라클레스가 더 위대하다고 했고, 아테네인은 테세우스가 더 위대하다고 추켜세웠다. 결국 말솜씨가 뛰어난 아테네인이 이겼다. 말씨름으로 아테네인을 이길 수 없자 테베인이 말했다.

"그만! 당신이 이겼소. 테세우스의 분노가 우리를 향하고, 헤라클레스의 분노가 당신네 아테네인들을 향하길!"



4.79. 염소와 당나귀[편집]


C#16

한 농부가 염소와 당나귀를 한 마리씩 기르고 있었다. 염소는 당나귀가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게 부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염소는 당나귀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무거운 맷돌을 돌리고 무거운 짐을 나르고 수레를 끌어야 하다니 자네 삶은 끝없는 고통의 연속이로구만! 에 걸린 척하고 쓰러져 버리면 한동안 편하게 쉴 수 있을 거야."

당나귀는 그 말을 받아들여 땅바닥에 쓰러졌는데, 온몸에 멍이 들었다. 농부는 수의사를 데려와 당나귀를 보여줬고, 상처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를 물었다. 그러자 수의사는 염소의 허파를 달여서 먹이면 금방 건강을 되찾을 것이라고 얘기했고 결국 농부는 당나귀를 치료하기 위해 염소를 잡아 죽였다.



4.80. 염소와 목자[편집]


C#15

목자가 염소들에게 우리로 돌아오라고 소리쳤다. 그런데 염소들 중 한 마리는 풀을 먹느라고 뒤처져 있었다. 목자는 그 염소에게 돌을 던졌고, 돌에 정통으로 맞은 염소의 뿔이 부러졌다. 목자는 주인에게 이 일을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염소가 대꾸했다.

"내가 입을 다물고 있는다고 이 일이 숨겨질 수 있겠어요? 뿔이 부러진 건 빤히 보이는걸요."



4.81. 수탉 두 마리와 독수리[편집]


C#20

수탉 두 마리가 암탉 여러 마리를 독차지하려 싸웠다. 그중 한 마리가 이기자 패자는 덤불에 숨어 버렸다. 승자가 지붕 위로 올라가 홰를 치며 큰 소리로 울부짖자 독수리 한 마리가 나타나 그 수탉을 채어 가 버렸다. 결국 덤불에 숨어 있던 패자가 암탉을 모두 차지했다.



4.82. 어부와 물고기[편집]


C#25

어부가 바다에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았다. 크고 힘센 물고기들은 그물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잡혀서 육지에 널브러졌다. 하지만 작은 물고기들은 그물코 사이로 빠져나와 바다에 남았다.



4.83. 농부와 여우[편집]


C#58

여우에게 앙심을 품은 농부가 있었다. 농부는 여우를 붙잡아 기름에 절인 밧줄을 여우 꼬리에 묶고 불을 붙여 놓아주었다. 여우는 농부의 밭으로 뛰어들었다. 농부는 울면서 뒤따라갔지만 아무것도 건질 수 없었다.



4.84. 사람과 사자의 여행[편집]


C#59

사람과 사자가 함께 여행을 하다가 어느 쪽이 힘이 더 센가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그들은 사람이 사자를 목조르고 있는 돌로 된 조각상 옆을 지나치게 되었다. 의기양양해진 인간이 인간이 사자보다 힘이 세다고 자랑하자 사자가 대꾸했다.

"만일 사자 중에서도 조각가가 있었다면 반대로 사자의 발톱 아래 깔려 있는 수많은 사람을 보게 됐을걸?"



4.85. 헤르메스 신상을 박살낸 사람[편집]


C#61

목제 헤르메스 신상을 지닌 사람이 복을 내려 달라고 신상에게 빌었으나 도리어 더 가난해지자 화를 내며 신상의 다리를 잡고 땅에 내동댕이쳐 박살내 버렸다. 신상의 머리 부분이 깨지면서 황금이 쏟아져 나오자 그는 황금을 주워 모으며 말했다.

"헤르메스, 재수없는 신이여. 친구들은 전혀 생각지 않는구나. 내가 그토록 빌 때에는 전혀 도와주지 않더니 이렇게 때리니까 좋은 것을 내놓다니. 그 뒤틀린 심사를 이해할 수 없다."



4.86. 거미와 도마뱀[편집]


이 우화에 대한 내용은 파본이 되어 온전히 전해지지 않는다.


4.87. 아라비아인과 낙타[편집]


아라비아인이 낙타에 짐을 싣고 언덕을 올라갈지 내려갈지 물었다. 그러자 낙타가 대꾸했다.

"평탄한 길은 막혔나보죠?"



4.88. 곰과 여우[편집]


C#63

곰이 자신은 사람의 시체를 먹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사랑한다고 떠벌리며 우쭐거렸다. 그러자 여우가 말했다.

"그냥 시체를 찢고 살아 있는 사람은 놔두었으면 해."



4.89. 개구리 의사[편집]


C#69

한 개구리가 자신은 뛰어난 의술을 지녔으며, 땅에서 나는 모든 약용식물에 통달했고, 모든 동물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주장했다. 그 말을 들은 여우가 말했다.

"네 푸르죽죽한 얼굴에 완연히 드러난 병색도 고치지 못하는데 어찌 다른 동물을 고쳐 줄 수 있겠어?"



4.90. 황소와 백정[편집]


백정들을 모조리 죽이려던 황소들이 있었다. 그들은 뿔을 날카롭게 갈아 전투를 대비했다. 그 중 나이가 지긋한 황소가 다른 황소들에게 말했다.

"하지만 백정들은 숙련된 솜씨로 우리를 고통 없이 죽이지. 우리가 백정을 모두 없앤다면, 서투른 손길로 도살당해 고통이 더 심해질 걸세. 백정들을 죽인다고 사람들이 쇠고기를 안 먹지는 않을테니."



4.91. 소몰이꾼과 헤라클레스[편집]


C#72

소몰이꾼이 짐수레를 몰고 가던 중 수레가 진창에 빠지자 바로 그 자리에서 꿇어앉아 헤라클레스에게 수레를 꺼내 달라고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헤라클레스가 나타나 "네 손을 수레바퀴에 가져다 대고 황소를 채찍질해라. 네 힘을 다 쓰고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때 나에게 기도하거라."라고 호통을 쳤다.



4.92. 당나귀와 황소[편집]


한 남자가 황소와 당나귀를 함께 묶어서 쟁기질을 했다. 쟁기질이 끝나고 멍에를 벗을 때가 되자 당나귀가 황소에게 물었다.

"누가 저 늙은이의 도구를 등에 메고 가야 하지?"

황소가 대꾸했다.

"늘 하던 쪽이 해야지."



4.93. 족제비를 잡은 남자[편집]


한 남자가 족제비를 잡았다. 족제비는 코앞에 닥친 죽음을 면하려 남자를 설득했다. " 집에서 쥐를 잡아 드리니 저를 놓아 주세요." 그러자 남자가 대꾸했다. "네가 선의로 그런 일을 한다면 네게 감사했겠지. 하지만 너는 쥐가 모아 둔 식량을 빼앗아 먹으려고 그 일을 하고 쥐까지 잡아먹잖니? 그러니 네 부탁을 들어 주리라는 자비는 내게 기대하지 마라." 그 말을 하고 남자는 족제비를 즉시 죽여 버렸다.



4.94. 공작과 두루미[편집]


C#333

수컷 공작이 두루미의 깃털 색을 비웃고 두루미를 조롱했다.

"나는 황금색과 자주색으로 된 깃털을 가지고 있지. 그런데 너는 날개라고 달고 있는 것이 전혀 아름답지가 않아."

그러자 두루미가 대꾸했다.

"나는 이 날개로 하늘 높이 날아올라 별들 가까이에서 노래하지. 하지만 너는 집닭처럼 땅바닥을 돌아다닐 뿐이구나."



4.95. 곡괭이를 잃어버린 농부[편집]


한 농부가 포도밭을 일구다가 곡괭이를 잃었다. 농부는 구경꾼들이 가져갔나 해서 물었지만 모두들 그렇지 않다고 했다. 농부는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구경꾼들을 모두 도시로 데려가 신들에게 맹세를 시키려 했다. 도시 관문에 들어선 일행은 짐을 벗어 놓고 발을 씻으려 우물로 갔다. 그 때 전령 한 명이 신이 도둑맞은 물건에 대한 정보를 주면 1천 드라크메를 주겠다고 외쳤다. 이 말을 들은 농부가 말했다.

"자기 물건을 훔친 도둑조차 모르는 신이 어찌 다른 도둑에 대해 알겠는가."



4.96. 농부와 독수리[편집]


C#79

그물에 걸린 독수리를 발견한 농부는 그물을 벗겨 들판으로 풀어 주었다. 독수리는 은인인 농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다. 어느 날 독수리는 그 농부가 허물어질듯한 담장 아래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독수리는 재빨리 날아가 머릿수건을 낚아채 달아났다.

농부는 머릿수건을 되찾기 위해 독수리를 쫓아갔다. 독수리는 멀리 떨어진 곳에 머릿수건을 떨어뜨려 두었고, 농부는 머릿수건을 주워 자신이 쉬던 곳으로 되돌아갔다.

농부는 자신이 앉아 있던 곳으로 담벼락이 무너져 내린 것을 보고 독수리가 은혜를 갚은 것임을 깨달으며 매우 고마워했다.



4.97. 농부와 두루미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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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play: none; display: 문단=inline"를
의 [[농부와 두루미들#s-"display: inline; display: 앵커=none@"
@앵커@@앵커_1@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98. 농부와 찌르레기[편집]


위의 '농부와 두루미들'과 비슷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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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농부와 두루미들#s-"display: inline; display: 앵커=none@"
@앵커@@앵커_1@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99. 농부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편집]


C#85

농부의 땅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대신 그 나무는 새와 매미의 둥지가 되어 지저귀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농부는 그 나무가 쓸모없다고 생각해 베어 버리려 했다. 농부가 도끼를 들고 나무를 패려 하자 새와 매미는 슬프게 울부짖으며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없애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다. 농부는 새와 매미에게 아무 동정심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도끼날로 나무 밑둥을 세 번 내리쳤다. 나무에 빈틈이 생기자 그 안에 꿀로 가득 찬 벌집이 보였다. 꿀을 맛본 농부는 도끼를 집어던지며 그 나무를 더 아끼겠다고 다짐했다.



4.100. 암송아지와 황소[편집]


C#92

놀고 먹기만 하는 암송아지가 밭에서 뼈가 빠지게 일하는 황소를 보고 조롱했다. 축제가 열리자 암송아지는 잡혀 제물로 바쳐지게 되었다. 황소는 멍에를 벗고 쉬면서 그 광경을 보고 대꾸했다.

"이게 지금까지 네가 빈둥거릴 수 있었던 이유란다. 너는 제물로 바쳐질 예정이었거든."



5. 301 ~ 400[편집]



5.1. 노예 소녀와 아프로디테[편집]


C#18

한 주인이 못생기고 성격 나쁜 여자 노예를 사랑해서 노예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빠르게 주었다. 노예는 주인이 준 돈으로 금붙이와 화려한 옷을 사 치장하고 기회만 되면 여주인에게 맞먹었다. 노예는 아프로디테가 자신의 행운을 내려 주었다고 여겼기에 매일 제물을 바치며 자신에게 아름다움을 내려 달라고 간청했다. 마침내 여신은 노예의 꿈 속에 나타나 말했다.

"내가 너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지 않았으니 내게 감사하지 마라. 저 남자에게는 네가 아름다워 보이니 나는 진정 그것에 부아가 치밀어오를 뿐이다."



5.2. 참나무와 제우스[편집]


C#99

참나무들이 제우스를 원망하며 말했다.

"우리는 모두 죽은 목숨입니다. 나무 중에서 언제라도 베일 운명에 놓인 나무는 없으니까요."

그러자 제우스가 말했다.

"너희의 불행은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만일 너희가 목재를 생산해내지 않았으면 너희는 쓸모가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나무꾼들도 너희를 베지 않았을 것이다."



5.3. 나무꾼과 소나무[편집]


C#100

나무꾼들이 소나무를 쪼개고 있었다. 그들은 소나무로 만든 쐐기를 이용해 아주 쉽게 나무를 쪼갰다. 그러자 소나무가 말했다. "나를 베는 도끼보다 나로 만든 저 쐐기가 더 원망스럽구나."



5.4. 전나무와 가시나무[편집]


C#101

전나무가시나무에게 왜 그렇게 볼품이 없게 생겼냐고 혀를 찼다. 이에 가시나무가 전나무에게 뭐 자랑거리라도 있냐고 묻자 전나무는 자신이 키도 크고 쓰임새도 많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가시나무가 응수했다.

"하지만 나무꾼들이 너를 베러 도끼을 들고 오면 넌 그땐 오히려 나를 더 부러워하게 될걸?"



5.5. 아픈 사슴과 친구들[편집]


사슴 한 마리가 병에 걸려 풀밭에서 쉬고 있었다. 친구들이 사슴을 문병올 때마다 주변의 풀을 먹고 갔다. 결국 병이 나은 사슴은 주변에 풀이 없어 굶어 죽었다.



5.6. 개미에게 물린 사람과 헤르메스[편집]


C#48

범선 한 척이 승객들을 고스란히 태운 채 침몰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어떤 사람은 신들을 비난했다. 사악한 사람 하나를 벌하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까지 함께 파멸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유였다.

그가 신을 비난하는 동안 개미 한 마리가 그를 깨물자 그는 거기에 있던 모든 개미들을 짓밟아 버렸다.

그러자 헤르메스 신이 다가와 지팡이로 그를 때리면서 말했다.

"신이 인간을 심판하는 과정도 네가 개미를 심판하는 과정과 똑같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겠느냐?"



5.7. 조각가와 헤르메스[편집]


한 조각가가 흰 대리석으로 만든 헤르메스 신상을 팔려고 내놓았는데, 두 사람이 신상을 사고 싶어했다. 한 사람은 막 죽은 아들의 비석으로 사용하려 했고, 다른 사람은 신에게 신상을 바치려는 장인이었다. 시간이 늦도록 조각가는 신상을 팔지 않았고, 다음날 아침에 오면 신상을 다시 보여 주기로 약속했다. 조각가가 자는 동안 헤르메스가 꿈 속에 나타나 말했다.

"내 운명이 저울에 걸렸군. 내가 비석이 될지 신이 될지는 네게 달렸구나."



5.8. 헤르메스와 개[편집]


돌무더기 위에 박힌 헤르메스 신상이 길가에 있었다. 개 한 마리가 신상에 다가와 말했다.

"우선 인사 올립니다, 헤르메스 신이시여. 이제 기름을 부어 드리겠습니다. 신께서 기름부음을 받지 않고 가게 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헤르메스가 개에게 말했다.

"그냥 나를 내버려 두고 내게 오줌이나 싸지 않으면 고맙겠구나. 내게 다른 방식으로 경배할 필요는 없다."



5.9. 헤르메스와 아라비아인들[편집]


C#112

헤르메스가 수레에 거짓말, 사악함, 속임수로 가득찬 짐을 싣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조금씩 나눠주고 있었는데, 중동을 지나가다가 수레가 부서지는 바람에 멈춰 서게 되었다. 그러자 수레의 주위에 모여 있던 아라비아인들은 수레에 실린 것들이 무슨 귀한 물건이라도 되는 줄 알고는 마구잡이로 훔쳐가 버리는 바람에 아라비아인들은 거짓말과 속임수에 능숙해지게 되었다.


본격 외국인을 비하하는 이야기. 시대의 한계다.


5.10. 내시와 무당[편집]


C#113

내시가 무당에게 가서 자신이 아버지가 될 수 있는지 점쳐달라고 했다. 무당은 제물을 잡아 그 간을 펼쳐서 점을 보고는 말했다. "간을 들여다보니, 아버지가 될 것 같긴 하군요. 그런데 당신 얼굴을 보니 남자조차 아닌 것 같소."



5.11. 제우스와 사람들[편집]


C#57

제우스가 짐승들을 만들고 각자에게 힘, 민첩함, 날개 등을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 벌거벗은 채로 옆에 있던 사람이 말했다.

"제우스시여. 다른 짐승에게는 선물을 주시면서 저는 쏙 빼놓고 아무것도 주시지 않습니까?"

제우스가 대꾸했다.

"너는 이미 '말'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 말은 신과 사람들에게 힘을 행사할 수 있으며, 다른 힘보다 더 힘 세고 다른 빠른 것보다 더 빠르지."

사람은 그제야 자신이 가장 큰 선물을 받았음을 알고 신께 경배하며 감사했다.



5.12. 제우스와 좋은 것들이 담긴 단지[편집]


C#123

제우스가 좋은 것들을 모두 모아 단지에 담고 밀봉해 사람에게 맡겼다. 단지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했던 사람은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좋은 것들은 모두 신들에게로 날아가 버리고 희망만이 남았다. 이것이 사람들은 언젠가는 사라져버린 좋은 것을 얻으리라는 희망만으로 살아가는 이유이다.



5.13. 제우스의 판결[편집]


C#126

제우스는 헤르메스에게 사람들의 죄악을 모두 도편에 기록해서 상자에 담아 자신의 옆에 놓아 두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그 도편이 뒤섞여버렸다. 그래서 제우스는 모든 일에 공평하고 정의롭게 재판하려고 하지만 어떤 일은 빠르게, 어떤 일은 늦게 그의 손에 들어간다.



5.14. 태양의 결혼[편집]


C#127

어느 몹시 더운 여름, 태양이 자신의 결혼 발표를 하자 모든 동물들은 이 소식을 듣고 기뻐했으며 개구리들 역시 기뻐했지만 한 늙은 개구리는 이렇게 한탄하였다.

"태양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연못의 물이 마르는데, 그 태양이 결혼을 하고 그 후손들도 결혼해서 자손을 낳으면 우리는 버틸 수가 없게 돼!"



5.15. 노새[편집]


C#128

좋은 음식을 잔뜩 먹고 우쭐해진 노새가 머리를 흔들며 큰 소리로 외쳤다.

"내 어머니는 말이고, 나는 경주에서 어머니보다 못하지 않지!"

하지만 노새는 곧 자신의 아버지가 당나귀인 것을 떠올리고는 부끄러워 풀이 죽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5.16. 헤라클레스와 아테나[편집]


C#129

헤라클레스가 산길을 가던 중 사과처럼 생긴 물체가 길 위에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가 그것을 짓밟아 버리려는 순간 갑자기 2배로 커지는 것이었다. 헤라클레스가 그 물체를 짓밟으며 곤봉으로 마구 내려치자 그 물체는 더욱 크게 부풀어올라서 길을 아예 가로막아 버렸다. 헤라클레스가 놀라 곤봉을 떨어뜨리고 망연자실하게 서 있을 때 아테나 여신이 나타나 말했다.

"이건 불화와 논쟁의 정령일세. 가만히 놓아 두면 얌전하지만, 자꾸 싸우려 들면 이렇게 커진다네."



5.17. 돌팔이와 병자[편집]


C#133

한 돌팔이 의사가 병자를 진찰하러 갔다. 다른 의사들은 병자가 나아가는 중이라고 했는데, 돌팔이는 곧 죽을 것이라 진단했다. 얼마 후 병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힘겹게 걸음을 옮겼다. 돌팔이가 그를 보고 인사하며 물었다. "저승 사람들은 잘 지내던가요?" 그러자 병자가 대꾸했다. "그들은 레테 강물을 마시고 조용히 지내더군요. 그런데 타나토스하데스가 병자를 살려내는 의사들을 엄벌하겠다며 모든 의사들의 이름을 적어내려갔소. 당신 이름도 적으려고 하기에, 내가 엎드려서 당신은 진짜 의사가 아닌데 누명을 썼을 뿐이라고 탄원했다오."



5.18. 늙은 경주마[편집]


C#138

늙은 경주마가 방앗간 주인에게 팔려가 연자매를 돌리게 되었다. 말은 멍에에 매이며 울부짖었다.

"경마 코스를 돌던 내가 연자매를 돌리는 신세로 전락하다니!"



5.19. 말과 마부[편집]


C#140

한 마부가 말의 먹이를 몰래 훔쳐 내다 팔면서 온종일 말을 문지르고 씻겨 주었다. 그러자 말이 말했다.

"정말 나를 그렇게 아끼고 소중히 여긴다면, 내 먹이를 빼돌리지 마시죠."



5.20. 말과 병사[편집]


C#142

전쟁 동안 병사는 자신의 말을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동료로 여기며 잘 먹이고 보살펴 주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자 병사는 말에게 멍에를 씌워 온갖 노동을 시키며 부렸다. 다시 전쟁이 터지자 주인은 완전무장을 하고 말에게 안장을 얹어 올라탔다. 하지만 말은 기운이 없어 계속 넘어지며 말했다. "주인님은 나를 전투마에서 당나귀로 바꾸어 놓고는 왜 이제와서 다시 전투마로 쓰려고 하나요?"



5.21. 강물에 똥을 싼 낙타[편집]


C#144

한 낙타가 강을 건너다 똥을 싸자 똥이 급물살을 타고 낙타를 스쳐지나갔다. 그것을 본 낙타가 말했다.

"내 뒤에 있어야 할 것이 지금 내 앞을 지나가는구나. 이건 정말 안 좋은 일이야."



5.22. 새끼 게와 어미 게[편집]


C#151

어미 게가 새끼 게에게 옆으로 걷지 말라고 하자 새끼 게가 말했다.

"말로만 가르치지 마시고 직접 앞으로 걸어보세요. 그러면 보고 따라 할게요."



5.23. 까마귀와 헤르메스[편집]


C#166

덫에 걸린 까마귀가 아폴론에게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자신을 덫에서 구해주면 근사한 제물을 바치겠다고 맹세했다. 아폴론은 까마귀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까마귀는 자신의 기도가 이뤄지자 맹세를 잊었다.

얼마가 지난 후에 까마귀는 다시 덫에 걸리고 말았다. 까마귀는 아폴론을 제쳐두고 헤르메스에게 자신을 구해주면 좋은 제물을 드리겠다고 기도했다. 그러자 헤르메스가 까마귀에게 대답했다.

"이런 몹쓸 까마귀야! 너는 지난번 아폴론에게도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그를 속였다. 그런 너를 내가 어찌 믿을 수 있겠느냐?"



5.24. 병든 까마귀[편집]


C#168

병든 까마귀가 자기 어머니에게 병이 낫도록 신들에게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그러자 어미 까마귀가 말했다.

"네가 신들의 제물 중 훔쳐 먹지 않은 것이 없는데 누가 너를 불쌍히 여겨 주겠니?"



5.25. 종달새와 농부[편집]


어떤 종달새가 밀밭에 둥지를 친 다음 새끼들을 기르고 있었다. 며칠 뒤 밀밭의 주인이 와서 말했다.

"수확할 시기가 됐군. 내일은 이웃들에게 와서 좀 도와 달라고 해야겠다."

그걸 본 새끼 한 마리가 엄마 종달새에게 이사를 가자고 하자 엄마 종달새는 며칠만 더 지켜보자고 했다.

며칠 뒤에 밀밭 주인이 다시 와서 말했다.

"내일은 일꾼들을 데리고 와서 직접 수확해야겠다."

그러자 낌새를 눈치챈 엄마 종달새는 새끼들과 함께 밀밭을 떠났다.



5.26. 겁쟁이 사냥꾼[편집]


C#93

한 사냥꾼이 사자의 발자국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사냥꾼은 나무꾼에게 사자의 발자국을 보지 못했는지, 혹시 사자의 소굴이 어디 있는지 알려 달라고 했다.

"그럴 것 없이 내가 바로 사자가 있는 곳을 보여 드리겠소."

나무꾼의 대답에 사냥꾼은 겁에 질려 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하였다.

"내가 찾고 있는 것은 진짜 사자가 아닌 사자의 발자국이라오."



5.27. 사냥꾼과 낚시꾼[편집]


T#93

사냥꾼이 사냥감을 들고 산에서 걸어내려오다가 물고기가 가득한 바구니를 들고 가는 낚시꾼과 마주쳤다. 사냥꾼은 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고기가 탐났고, 낚시꾼은 들에서 잡은 사냥감이 탐났기에 둘은 서로의 전리품을 맞바꾸었다. 둘은 한동안 더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결국 누군가 그들에게 조언했다.

"조심하게. 너무 익숙해지면 물건의 장점이 훼손되게 마련일세. 원래 자신의 것이었던 물건을 바라게 될 테니."



5.28. 손님으로 초대받은 개[편집]


C#178

어떤 사람이 만찬을 준비해 친구들과 친지들을 대접하려 했다. 그 사람의 개도 자신의 친구 개를 초대했다. 손님 개는 쾌재를 부르며 잔치 자리에 들어갔다. 한 요리사가 손님 개를 보고 다리를 잡아 창 밖으로 내동댕이쳤다. 다른 개들이 어땠는지 묻자, 손님 개가 대꾸했다. "하도 잘 얻어먹고 취해서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네."



5.29. 서커스 개와 거리의 개[편집]


C#179

개 한 마리가 목줄을 끊고 거리를 맹렬히 달리고 있었다. 거리의 개들은 친구에게 "황소처럼 커질 정도로 잘 사는 네가 왜 도망가느냐?"라고 물었다. 도망가던 개는 "잘 사는 건 사실이지. 하지만 투기장에서 곰이나 사자와 싸워야 해서 내 곁에는 항상 죽음이 있다네."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거리의 개들이 말했다. "우리는 가난해도 곰이나 사자와 싸울 필요가 없으니 꽤 괜찮게 살고 있군."



5.30. 주인과 개[편집]


T#14

한 사람이 여행 준비를 하며 개에게 말했다. "왜 거기 서서 입이나 벌리고 노닥거리느냐? 어서 여행갈 준비를 하자." 그러자 개가 꼬리를 흔들고 아양을 떨며 말했다. "저는 준비 다 했어요. 늑장은 주인님이 부리셨죠."



5.31. 개와 토끼와 염소지기[편집]


T#155

사냥을 그리 잘 하지 못하는 개 한 마리가 덤불을 휘저어 토끼를 찾아냈다. 개는 토끼를 쫓았으나 토끼는 달아났다. 염소지기 한 명이 그 개를 비웃으며 말했다.

"토끼는 작지만 너보다 훨씬 빠르구나."

개가 대꾸했다.

"무언가를 잡으려고 뛸 때에는 서두르게 마련이죠. 하지만 목숨을 걸고 달아나는 건 다른 이야기예요."



5.32. 방울을 단 개[편집]


C#186

몰래 다가가서 사람들을 물곤 하는 못된 개가 있었다. 주인은 개가 다가가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개에게 방울을 달았다. 개는 방울을 흔들고 으스대면서 시장바닥을 돌아다녔다. 그러자 늙은 개가 방울을 단 개에게 말했다.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가? 그 방울은 너의 못된 짓을 조심하라는 신호다."



5.33. 토끼와 여우[편집]


C#192

토끼가 여우에게 말했다.

"당신 별명이 재주꾼인걸 보니 재주가 많은 모양이죠?"

여우가 대꾸했다.

"모르겠으면 내 식사에 초대할 테니 내 기술을 한 번 보시죠."

토끼는 여우의 집까지 따라갔으나 여우의 식사거리는 바로 토끼였다. 토끼가 말했다.

"이런 일을 당하고 나서야 알겠군요. 당신이 그렇게 불리는 건 재주가 많아서가 아니라 협잡에 능하기 때문이에요."



5.34. 사자의 치세[편집]


C#195

사자가 왕이 되자 폭력이 사라지고 인간처럼 점잖고 정의롭게 다스렸다. 야생 동물이 모여 늑대와 양, 표범과 염소, 호랑이와 사슴, 개와 토끼가 사이좋게 지내자는 협약을 맺었다. 그러자 토끼가 말했다.

"나는 약자가 강자로부터 존중받는 이런 날이 오기를 항상 고대했소."



5.35. 사자와 친구가 되기로 한 독수리[편집]


T#274

독수리가 사자에게 날아와 친구가 되자고 했다. 사자가 대꾸했다. "안 될 것 없지. 하지만 우선 그 깃털을 약속의 증표로 내게 주게나. 여기 머물지 않는다면 자네 약속을 어떻게 믿겠나?"



5.36. 사자와 여우와 사슴[편집]


C#199

병들어 굴 안에 누워 있던 사자가 친하던 여우에게 말했다.

"내가 건강을 되찾기를 바라면 숲 속에서 살아가는 큰 사슴을 속여서 내 앞에 데려다 놓아라. 사슴의 심장과 내장을 먹고 싶구나."

여우는 숲 속에서 뛰어노는 사슴을 찾아가 인사하고 말했다.

"네게 몰래 귀띔해줄 좋은 소식이 있어. 우리의 왕인 사자가 나와 친하다는 사실은 알지? 그 사자가 병들어 죽을 날이 머지않았어. 그래서 자기 뒤를 이을 왕을 찾고 있지. 이 늙은 여우의 말을 무시할 생각이 아니라면, 지금 가서 사자의 죽음을 지키는 게 좋아."

이 말을 들은 사슴은 허파에 바람이 들어가 사자 굴로 향했다. 하지만 사자가 성급하게 공격하는 바람에 사슴은 귀만 찢어진 채 숲으로 달아났다. 사자는 여우에게 다시 한 번 수를 써서 사슴을 데려오라고 하자 여우가 말했다.

"까다롭고 곤란한 일만 제게 맡기시는군요. 이번 한 번만 더 도와 드리지요."

여우는 핏자국을 따라가 사슴을 발견했다. 여우가 사슴에게 다가가자 사슴이 여우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 쓰레기야! 다시는 내게 접근하지 마. 다른 놈이나 찾아가서 왕으로 만들어 준다고 하면서 바람을 넣어 보시지."

여우가 말했다.

"너는 너무 겁이 많구나. 사자가 왕국을 다스리는 법을 귓속말해 주려고 귀를 잡았는데, 힘없는 발로 너를 잡다가 발톱으로 조금 긁었다고 그대로 달아나다니. 그래서 사자는 화가 나서 나라를 늑대에게 물려줄 작정이지. 그러니 지금이라도 사자에게 되돌아가자. 내가 왕으로 섬기고 싶은 이는 너뿐이야."

이 말에 속은 사슴이 다시 사자 굴로 돌아가자 사자는 사슴을 덮쳐 잡아먹었다. 사자는 사슴의 모든 뼈와 골수와 내장을 먹어치웠고, 여우는 옆에서 보고 있다가 사슴의 심장이 떨어지자 몰래 낚아채 잽싸게 먹어치웠다.

사자가 다른 것들은 다 찾아서 먹었지만 심장만큼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멀찌감치 서 있던 여우가 말했다.

"이 사슴에게는 심장이 없습니다. 두 번이나 속은 사슴에게 무슨 심장[16]

이 있겠습니까?"



5.37. 사자와 여우와 원숭이[편집]


인간 사회의 좋은 점을 본받으려고 노력하는 사자가 있었다. 사자는 넓은 굴을 거처로 삼고 자신이 산의 일류로 인정한 동물들에게 진실한 친절을 보이려 노력했다. 사자의 굴에는 가끔 그런 동물들이 모여 서로 예의바르게 대했다. 사자는 환대의 규칙에 따라 동물들과 친구가 되어 그들을 즐겁게 해 주고, 동물들이 가장 좋아하는 재료로 만든 음식을 각 손님에게 내놓았는데, 음식은 사자가 이미 손님을 기쁘게 해 줄 것을 알고 있는 재료로 만들어졌다. 사자의 친구이자 동반자로 살고 있는 여우가 있었는데, 둘은 매우 죽이 잘 맞았다.

한편 나이든 원숭이는 잔치에서 사자의 손님들에게 고기를 나누어 주었다. 새로운 손님이 올 때마다 원숭이는 주인과 같은 부분, 즉 사자가 최근 사냥에서 잡아 온 사냥감을 대접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우는 전날 먹다 남은 음식을 평소보다 적게 받곤 했다. 어느 날 사자는 여우가 말하는 것을 거부하며 저녁 식사로 나온 고기를 물리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자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현명한 여우여. 예전처럼 말해 주게나. 기운을 내고 연회에 참석하게나."

그러나 여우는

"오 동물 중 최고의 존재인 사자시여. 마음이 아프고 심히 걱정됩니다. 지금 상황뿐 아니라 앞으로 닥치게 될 상황마저도 저를 괴롭힙니다. 날이 갈수록 새로운 손님이 오게 된다면 이것은 관습이 될 것이고, 결국 제게는 남은 고기마저도 없게 되겠지요."

라고 대답했다. 사자는 즐거워 미소지으며 말했다.

"원숭이를 탓하게나. 내 잘못이 아니라 원숭이의 잘못이니."



5.38. 사자와 멧돼지[편집]


C#203

어느 무더운 여름날 사자와 멧돼지가 물을 마시러 작은 샘가로 왔다. 둘은 서로 먼저 물을 마시려고 양보하지 않고 싸웠다. 한참을 싸우다가 기진해진 둘은 독수리가 둘 중 한 마리가 죽으면 시체를 먹으려고 언덕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 광경을 보자마자 둘은 싸움을 그치고 화해하며 말했다.

"우리가 싸우다가 저 독수리에게 잡아먹히기보다 친구가 되는 편이 훨씬 좋겠다."



5.39. 사자와 당나귀와 여우[편집]


C#209

사자와 당나귀와 여우가 한 패가 되어 사냥을 나가 많은 동물을 잡았다. 사자는 당나귀에게 그것을 나누라고 했다. 당나귀가 똑같이 세 몫으로 나누자 사자는 격노하여 당나귀를 잡아먹어 버렸다. 그 다음 여우에게 나누라고 명령하자 여우는 아주 조금만을 자기 몫으로 돌리고 나머지를 전부 사자에게 양보했다. 사자가 이렇게 나누는 방법을 누가 가르쳐 주었느냐고 묻자 여우가 대꾸했다.

"조금 전에 죽은 당나귀입니다."


P#149도 동일한 구조의 이야기이다.


5.40. 궁수와 사자[편집]


C#338

노련한 궁수가 산으로 사냥을 나갔다. 모든 동물들이 겁에 질려 달아났지만, 사자만이 그에게 맞서 싸움을 걸었다. 궁수가 사자에게 말했다.

"좋아. 나를 이길 수 있다고 경솔하게 판단하지 마라. 우선 내 전령부터 상대해 봐라. 그 이후에 네가 따라갈 길을 택할 수 있을 게다."

궁수가 그 말을 마치고 사자에게 활을 쏘자, 화살촉이 배의 부드러운 살을 파고들었다. 사자는 겁을 먹고 달아났다. 옆에 서 있던 여우가 용기를 내서 맞서라고 부추겼다. 그러자 사자가 말했다.

"그런 식으로 나를 우롱하지 마라. 전령이 이 정도로 지독한데, 두려운 인간이 어느 정도일지 이미 알고 있다."



5.41. 미쳐 날뛰는 사자[편집]


C#212

사자가 미쳐 날뛰고 있었다. 숲 속에서 그 모습을 본 사슴이 말했다.

"큰일났군. 정신이 멀쩡할 때에도 사자를 감당할 수 없었는데 저렇게 미쳐 날뛰니 어떻게 사자를 막겠는가?"



5.42. 늑대들과 개들의 협상[편집]


C#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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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늑대들과 개들의 전쟁[편집]


C#215


5.44. 사자 무리 속의 늑대[편집]


동료들보다 덩치가 무척 커서 '사자'라고 불리는 늑대가 있었다. 늑대는 그 별명을 자랑스러워하며 무리를 떠나 사자들에게 합류했다. 여우 한 마리가 사자 무리 속에 있는 늑대를 보고 말했다. "늑대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사자 같더니, 사자들 사이에 끼인 모습을 보니 당신은 그냥 늑대에 지나지 않는군요."



5.45. 늑대와 여우[편집]


여우 한 마리가 덫 가까이 서 있었다. 늑대가 여우에게 다가와 덫 속의 고기를 먹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얼마든지. 너는 내 가장 친한 친구니까." 허락을 받자마자 늑대는 고기에 덤벼들었고 덫이 작동해 막대기에 앞머리와 주둥이를 호되게 맞았다. 늑대가 말했다. "이게 친구에게 주는 선물이라면, 누가 네 친구가 되겠니?"



5.46. 늑대와 목줄에 매인 개[편집]


C#226

늑대가 목에 커다란 나무칼[17]

을 쓴 개를 보고 물었다.

"누가 네 목에 나무칼을 매달고 음식을 주니?"

"내 주인인 사냥꾼이야. 하지만, 친구 늑대야. 너는 이렇게 살지 않았으면 해. 목줄의 무게 때문에 항상 배가 고파."



5.47. 늑대와 사자[편집]


C#227

어떤 늑대가 무리에서 낙오된 양 한 마리를 붙잡아서 자신의 굴로 데려가려 했다. 하지만 가는 도중에 사자와 마주쳐서 양을 빼앗겨 버렸다. 늑대는 사자가 멀찌감치 간 후 안전해지자 양을 빼앗긴 것에 대해서 사자에게 따졌다. 그러자 사자가 빈정거렸다.

"그럼 너는 이 양을 정당하게 얻었냐? 친구로부터 선물이라도 받았나보군."



5.48. 늑대와 당나귀[편집]


C#228

늑대들의 대장이 된 늑대가 모든 늑대들은 각자 사냥한 것들을 똑같이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새로운 법을 제정하였다. 때마침 당나귀가 지나가다가 말하였다.

"자네가 어제 사냥해서 굴 속에 숨겨 둔 것은 뭔가?"

그 말을 들은 우두머리 늑대는 당나귀를 욕하며 그 법을 없애버렸다.



5.49. 등잔[편집]


C#232

기름에 잔뜩 취한 등잔 하나가 자신의 빛은 샛별뿐 아니라 세상 그 무엇보다도 밝고 화려하게 빛난다고 젠체하며 뽐냈다. 그 때 바람이 불어 등잔불이 꺼졌다. 한 사람이 등잔불을 다시 붙이며 말했다.

"입 다물고 빛이나 비춰라. 화려하게 빛나는 별빛은 절대로 꺼지지 않는다."



5.50. 간통하는 소년과 남편[편집]


한밤중에 길거리에서 사랑 노래를 부르는 소년이 있었다. 한 부인이 노래를 듣고 창문으로 소년을 훔쳐봤다. 달빛 아래에서 소년이 매우 멋지게 보였기에 부인은 잠자고 있는 남편을 남겨두고 문 밖으로 나갔다. 부인은 거리에서 소년을 만나 충분히 즐겼다. 남편이 잠에서 깨어 부인을 찾으러 나갔다. 집 안에서 부인을 찾지 못하자 남편은 하품하며 서 있는 대신 밖으로 부인을 찾으러 나가 말했다.

"좋아. 계속해. 소년에게 집 안으로 들어와 자도록 말해 봐."

그래서 남편은 소년을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남편은 그 일로 분쟁일 더 일으키지 않았고 부인과 소년이 무언가를 원할 때마다 둘 사이에 끼었다.



5.51. 새끼 사슴과 아빠 사슴[편집]


C#247

어느 날 새끼 사슴이 아빠 사슴에게 물었다.

"아빠. 아빠는 개들보다 훨씬 더 크고 더 빨리 달릴 수 있는데다가 아주 큰 뿔도 있잖아요? 그런데 왜 개들을 그렇게 무서워하시나요?"

그러자 아빠 사슴이 대답했다.

"네 말이 맞기는 하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개 짖는 소리가 들리기만 해도 무서워지고 즉시 달아나게 된다는 것이지."



5.52. 시골쥐와 도시쥐[편집]


C#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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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 쥐에게 물린 황소[편집]


T#146

황소가 쥐에게 물렸다. 황소는 쥐를 쫓기 시작했으나 쥐가 하도 빨라서 잡지 못하고 쥐는 쥐구멍 깊이 달아났다. 황소는 멈춰서서 뿔로 벽을 파기 시작했고 결국 지쳐 쓰러져 쥐구멍 바로 앞에서 잠들어 버렸다. 쥐는 쥐구멍에서 바깥을 빼꼼 내다보고는 황소에게 살금살금 다가가 다시 깨물고는 쥐구멍 속으로 다시 내뺐다. 황소는 펄쩍 뛰어 일어났으나 무얼 할 지 알 수 없었다. 쥐가 말했다.

"크고 힘센 이가 항상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 가끔은 작고 초라한 것이 힘이야."



5.54. 대장장이와 생쥐[편집]


생쥐가 굶어 죽은 다른 생쥐의 시체를 옮기고 있었다. 대장장이가 그 광경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쥐는 눈물을 흘리며 대장장이에게 말했다.

"쥐 한 마리도 먹여살리지 못하다니, 부끄러운 줄 아시죠."



5.55. 나그네와 진실[편집]


C#259

한 나그네가 황야를 여행하다가 진실의 여신이 홀로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나그네는 여신에게 말을 걸었다.

"도시를 뒤로 하고 왜 이런 곳에 계십니까?"

여신이 대꾸했다.

"예전에는 거짓말이 일부의 사람들과 함께 있었지만, 지금은 사람 사회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지요."



5.56. 개가 하는 일[편집]


들이 주인에게 자신들은 털과 젖을 바치는데 는 바치는 것도 없이 밥만 얻어먹는다고 불평을 했다. 그러자 개가 양들에게 말했다.

"너희들 말이 맞아. 나는 주인에게 바치는 것이 없지. 하지만 내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도둑이 너희를 훔쳐가고 늑대가 너흴 물어갈 걸. 내가 너희들을 지켜 주니까 너희들이 안심하고 풀을 먹을 수 있는 거야."



5.57. 말을 부러워한 당나귀[편집]


C#268

당나귀가 자신은 짚도 별로 받지 못하고 항상 고된 일을 해야 하는데, 말은 잘 먹을 뿐 아니라 정성껏 보살핌을 받아서 부럽다고 말했다. 어느 날 전쟁이 시작되자, 전사가 말 위에 올라타 전장으로 돌격했다가 적군의 한가운데로 돌진해 말은 공격을 당해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 이후로 당나귀는 말을 불쌍히 여겼다.



5.58. 사자 가죽을 쓴 당나귀[편집]


C#279

당나귀 한 마리가 사자 가죽을 쓰고 사자 행세를 했다. 바람이 불어와 사자 가죽을 날려 보내 당나귀의 모습이 드러나자, 농부들이 몰려와 몽둥이로 당나귀를 두들겨 팼다.



5.59. 지붕 위의 당나귀[편집]


T#112

당나귀가 지붕 위에 올라가 겅중겅중 뛰어놀며 기와 몇 개를 깼다. 한 남자가 달려와 당나귀를 땅으로 끌어내려 몽둥이로 두들겨 팼다. 등을 맞은 당나귀가 아파하며 말했다.

"하지만 바로 어제 원숭이가 이랬을 땐 즐거워하셨잖아요?"



5.60. 가시덤불을 먹는 당나귀[편집]


C#280

당나귀가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 가시나무 잎사귀를 먹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여우가 당나귀를 조롱했다.

"너는 어쩌면 그렇게 부드러운 혀로 저렇게 딱딱한 것을 씹어 삼킬 수 있느냐?"



5.61. 새 사냥꾼과 자고새와 수탉[편집]


T#136

새 사냥꾼이 혼자 밥을 먹으려 할 때 예기치 못하게 손님을 맞이했다. 최근에 잡은 사냥감이 없었기에 새 사냥꾼은 미끼로 쓰려고 길들여 둔 자고새를 잡으려 했다. 자고새는 목숨을 구걸하며 말했다.

"주인님. 사냥은 어떻게 하시려고요? 날카로운 눈을 지닌 새 무리를 누가 끌어 오겠어요? 자기 전에 자장가는 누가 불러 드리고요?"

사냥꾼은 자고새를 놓아 주고 볏이 달린 수탉을 잡기로 했다. 수탉은 횃대에 앉아 꽥꽥 울며 말했다.

"나를 잡으면 새벽이 얼마나 남았는지 어떻게 알죠? 제가 시간을 알려 드리는데요?"

새 사냥꾼이 말했다.

"시간을 알려 주는 일은 정말 쓸모있지. 하지만, 내 친구도 뭔가 먹을 거리가 있어야 해."



5.62. 뱀의 꼬리와 신체[편집]


C#288

어느 날 뱀의 꼬리가 자신이 몸을 이끌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신체 부위가 눈도, 코도 없다며 꼬리를 말렸지만 꼬리를 설득하지 못했다. 앞을 보지 못하는 꼬리가 맨 앞에서 몸을 이끌다가 결국 돌구덩이에 떨어졌다. 뱀은 온몸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자 꼬리가 머리에게 사정했다.

"당신과 다툰 것은 내 잘못이니, 부디 우리를 구해주세요."



5.63. 아들과 그림 속 사자[편집]


C#295

어떤 겁 많은 노인에게 사냥을 좋아하는 외아들이 있었다. 노인은 꿈 속에서 아들이 사자에게 죽는 모습을 보고는 높고 화려한 집을 짓고 아들을 그 안에 가두었다.

노인은 아들을 기쁘게 해 주려고 그 집에 온갖 동물을 그렸는데, 그 안에는 사자도 있었다. 그러나 그림을 볼 때마다 아들의 마음은 더 괴로워졌다. 어느 날 아들은 그림 속의 사자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 괘씸한 짐승아. 내가 여기 갇혀 살게 된 건 모두 너 때문이다."

그리고 아들은 그림 속의 사자를 주먹으로 쳤다. 그런데 벽 속의 날카로운 것이 아들의 주먹에 박혔다. 아들은 그 상처 때문에 극심한 열에 시달리고 삽시간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림 속 사자이기는 하지만 사자가 아들을 죽이고 만 것이다.



5.64. 동물 미인 대회[편집]


제우스가 가장 아름다운 새끼 동물에게 상을 주기로 했다. 원숭이도 참여했다. 오종종하고 꾀죄죄한 새끼 원숭이의 모습을 본 신들은 모두 웃기 시작했으나, 원숭이 어미는 자신의 눈에는 자신의 새끼가 가장 예뻐 보인다고 주장했다.



5.65. 늑대를 양 우리 속에 넣은 양치기[편집]


C#317

양치기가 양들을 우리 속에 몰아넣은 후 늑대 한 마리도 양들과 함께 가둬 두려고 했다. 그모습을 본 개가 말했다.

"양 떼를 보호하려고 하면서 이 짐승을 우리들 사이에 넣다니 제정신인가요?"



5.66. 양치기와 새끼 늑대[편집]


C#315

양치기 한 명이 아주 어린 새끼 늑대를 발견해 길렀다. 늑대가 자라자 양치기는 이웃의 양을 훔쳐오는 법을 가르쳤다. 늑대가 그것을 다 배운 후 말했다.

"이제 도둑질을 배웠으니, 주인님의 양이 사라져도 찾지 마시죠."



5.67. 전쟁의 신과 그 신부[편집]


C#319

모든 신들이 각자 제비를 뽑아 결정된 여자와 결혼했다. 전쟁의 신이 마지막으로 제비를 뽑자 남은 신부는 오만 뿐이었다. 전쟁의 신은 오만을 열렬히 사랑해 결혼했고, 그 이후로 오만이 가는 곳이면 전쟁이 꼭 따라오게 되었다.



5.68. 강과 소 가죽[편집]


C#320

강이 자신의 위를 떠내려가는 소가죽을 보고 이름을 묻자 소가죽은 자신의 이름은 '딱딱한 자'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강이 물살로 소가죽을 계속해 적시며 이제 부드러운 자가 될 터이니 새 이름을 찾으라고 말했다.



5.69. 장미와 아마란토스[편집]


C#323

장미 옆에서 자라던 아마란토스[18]

가 장미에게 말했다. "네 자태는 너무나도 아름답구나. 신들과 사람들이 너를 모두 선망하지. 네 자태와 향기를 축하해." 그러자 장미가 말했다. "아! 아마란토스, 영원한 꽃이여. 나는 짧은 시간 동안만 피어 시들어 버리지만 너는 언제까지나 영원히 꽃을 피운 채로 싱싱하게 살잖아?"



5.70. 나팔수[편집]


C#325

나팔수가 나팔을 불어 군대를 소집하는 역할을 맡다가 아군이 다 달아난 후 적군에게 사로잡혔다. 나팔수는 자신은 전투에 투입되지 않았고, 자신이 지닌 것은 나팔 하나 뿐이며 적군 중 누구도 죽이지 않았기에 자신을 처형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적군은 나팔수의 역할을 물었고, 나팔수는 아군이 전투에 나가 무기를 휘두를 수 있도록 신호하는 역할이라고 했다. 그러자 적군이 말했다.

"바로 그래서 너는 죽어야 한다. 스스로는 전쟁에 나가지 못하면서 다른 이들을 부추겨 나가 싸우게 만들기 때문이지."



5.71. 도마뱀과 뱀[편집]


뱀이 부러워서 따라하다가 토막나버린 도마뱀의 이야기가 있다.

P#268과 동일한 구조의 이야기이다.


5.72. 황소 세 마리와 사자[편집]


C#71

황소 세 마리가 늘 함께 풀을 뜯었다. 사자는 이 황소들을 잡아먹고 싶었지만 늘 붙어다녀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자는 황소들을 이간질해서 서로 갈라놓은 후 한 마리씩 잡아먹었다.



5.73. 개미와 매미[편집]


C#336



5.74. 염소와 포도나무[편집]


C#339

포도나무가 싹을 틔우자 염소가 포도나무 잎을 먹어치웠다. 그러자 포도나무가 말했다.

"너는 이 무도한 짓에 대한 대가를 받을 것이다. 사람들이 너를 제물로 바칠 때 내 열매로 빚은 술을 축하주로 쓸 테니까."



5.75. 대머리 기수[편집]


C#343

어떤 사람이 말을 타고 갈 때 바람이 불어 가발이 벗겨지자 주변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그러자 기수가 말을 세우고 말했다.

"원래 내 것이 아닌데 내게서 벗어났으니 별로 이상한 일도 아니라오."



5.76. 황소 흉내를 내려던 개구리[편집]


T#77

아기 개구리들이 연못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황소를 한마리 보면서 그 크기에 감탄했다.

이를 본 아기 개구리들은 엄마 개구리에게 가서 황소가 덩치 큰 개구리보다 더 크고 멋있다고 얘기했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엄마 개구리가 자신도 황소처럼 커질 수 있다면서 배를 부풀렸지만, 아이들과 다른 개구리들은 아직도 멀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엄마 개구리는 황소처럼 커지기 위해 계속해서 배를 부풀리다가 결국 배가 터져 죽었다.



5.77. 허풍선이 제비와 까마귀[편집]


C#350

제비가 까마귀에게 "나는 처녀이고 아테네의 왕녀야."라고 말하고는, 테레우스가 자신을 겁탈하고 혀를 잘라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자 까마귀가 대꾸했다. "혀를 잘리고도 이렇게 허풍을 떠는데, 혀가 멀쩡했으면 어땠을까?"



5.78. 항아리 두 개[편집]


C#354

토기와 청동 항아리 두 개가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었다. 토기가 청동에게 말했다.

"저리 가. 네가 내게 부딪히면 나는 산산조각날 거야. 내가 네게 부딪혀도 마찬가지고."



5.79. 딸을 사랑한 아버지[편집]


한 남자가 자신의 딸에게 사랑에 빠져, 아내를 시골로 보내고 딸에게 자신을 강요했다. 딸이 말했다. "아버지. 부정한 죄를 저지르고 계세요. 아버지와 동침하느니 남자 100명과 동침하겠어요."



5.80. 배알 없는 사나이[편집]


이솝의 주인인 크산토스가 이솝에게 말했다.

"우리가 화장실에 가서 가끔 똥을 돌아보는 이유가 뭔지 아는가?"

이솝이 대답했다.

"오래 전 한 왕자가 온갖 미식에 탐닉한 적이 있지요. 당연히 화장실에서 오랜 시간을 썼답니다. 왕자는 하도 오래 앉아 있다가 자신이 뭘 하는지조차 잊어버렸고, 결국 내장까지 싸 버렸습니다. 그래서 뒤를 본 사람들은 같은 짓을 하지 않았나 한 번씩 돌아보게 됐지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주인님은 그럴 배알도 없으니까요."



5.81. 늙은이와 당나귀[편집]


시골에서 오래 산 늙은이가 죽기 전에 도시 구경을 하고 싶다고 자식들에게 청했다. 자식들은 당나귀 한 마리를 수레에 묶어 주고 당나귀를 몰기만 하면 도시에 도착할 것이라 말했다. 반쯤 갔을 때 폭풍우가 몰아쳐 하늘이 온통 껌껌해졌고, 당나귀는 방황하다가 절벽 끄트머리에 다다랐다. 늙은이가 자신이 처한 위험을 보고 말했다.

"제우스시여. 제가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게 죽어야 합니까? 제 살해자가 말도 아니고 저 진저리쳐지는 당나귀라니요?"



5.82. 델포이 인들의 조상[편집]


델포이 인들이 이솝에게 자신들의 조상이 누구냐고 묻자 이솝이 대답했다.

"노예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모른다면 지금이 알아 둘 때입니다. 오래 전 그리스 인들이 도시를 점령할 때마다 전리품의 10분의 1을 아폴로에게 바쳤습니다. 황소 100마리를 얻으면 10마리를 바쳤고, 염소, 돈, 그리고 남자와 여자 등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였죠. 당신들은 그 남녀의 후손이기 때문에 사슬에 묶인 노예처럼 자유를 박탈당한 것입니다. 이것이 당신들이 모든 그리스인들의 노예가 된 이유입니다."



5.83. 프로메테우스와 두 가지 길[편집]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에게 자유로 가는 길과 예속으로 가는 길 두 가지를 만들도록 지시했다. 프로메테우스는 자유로 가는 길의 초입은 험하지만 마지막은 평탄하게 만들었으며, 예속으로 가는 길은 초입은 편안하고 호화롭지만 결말은 험하고 빠져나갈 곳이 없도록 만들었다.



5.84. 생쥐와 개구리[편집]


C#244

생쥐가 개구리와 우정을 맺었다. 어느 날 개구리가 짓궂은 의도로 자신의 다리에 생쥐의 앞발을 묶었다. 한참 땅을 함께 돌아다니다가 연못의 가장자리에 도달한 개구리는 생쥐를 매단 채 연못 바닥까지 끌고 들어갔다. 생쥐는 물을 잔뜩 먹고 죽어서 연못 위로 떠올랐다. 그것을 본 독수리가 생쥐를 낚아채 둥지로 가져갔다. 그러자 생쥐와 함께 묶여 있던 개구리도 독수리의 저녁밥이 되었다.



5.85. 참된 꿈과 거짓 꿈[편집]


아폴론은 제우스에게 자신이 가장 위대한 예언자가 되도록 예언의 힘을 달라고 청했다. 제우스는 동의했지만, 아폴론은 인간의 경배를 받고 오만해져 다른 신들보다 자신이 더 위대하다고 여기며 다른 신들을 업신여기기 시작했다. 제우스는 분노했다. 제우스는 아폴론이 사람들에게 큰 힘을 발휘하기를 원치 않았기에, 사람들이 미래를 예지하는 꿈을 꾸도록 안배했다. 아폴론은 사람들이 자신의 예언 능력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자, 제우스에게 용서를 구하며 자신의 예언 능력을 회수하지 않기를 청했다. 제우스는 아폴론을 용서하며 사람들에게 더 많은 꿈을 안배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잠을 자는 사이 미래를 예언하는 참된 꿈과 거짓 꿈을 꾸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본래 예언의 원조인 아폴론에게 돌아왔다.



5.86. 멍청한 소녀와 어머니[편집]


한 여인에게 멍청한 딸이 있었다. 어머니는 딸에게 지혜를 내려 달라고 기도했으며, 딸은 가끔 어머니의 기도를 들었다. 어느 날 모녀는 농장에 갔다. 딸은 어머니와 떨어져 들판을 돌아다녔다. 한 남자가 당나귀를 수간하는 모습을 본 딸은 지금 뭘 하느냐고 물었다. 남자는 당나귀에게 지혜를 불어넣는 중이라고 대답했다. 딸은 어머니의 기도를 기억해내고 자신에게도 지혜를 불어넣어 달라고 말했다. 남자가 가장 배은망덕한 족속들은 여자라며 거절하자 딸이 말했다.

"그 일은 걱정 마세요. 제 어머니는 항상 제가 지혜로웠으면 좋겠다고 하셨기에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치르실 거예요."

결국 그 남자는 딸의 순결을 가져갔다. 딸은 기뻐하며 어머니에게 달려가 자신이 지혜로워졌다는 좋은 소식을 알렸다. 어머니는 신들이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었다고 기뻐 외치며 어떻게 지혜를 얻었는지 물었다. 딸이 대답했다.

"길고 붉은 힘줄 돋은 물건이 제 안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더니 제 안에 지혜를 넣어 줬어요."

어머니가 이 대답을 듣고 탄식했다.

"내 딸아. 네가 가지고 있어야 할 덕목마저 빼앗겼구나."



5.87. 벌레 잡는 가난뱅이[편집]


매미가 자신을 잡으려 애쓰는 가난뱅이에게 말했다.

"나 대신 새나 잡지 그래? 네게 훨씬 쓸모있을텐데 말이야. 나를 잡아봤자 쓸데가 없잖아."



5.88. 과부와 쟁기잡이[편집]


한 여자가 남편의 장례를 치르고 무덤 옆에 주저앉아 슬프게 울고 있었다. 근처에서 쟁기를 끌던 남자가 과부를 보고 욕정이 생겼다. 남자는 황소를 쟁기에 묶어 둔 채 과부에게 우는 척 하며 다가왔다. 과부가 울기를 멈추고 남자에게 왜 우냐고 물었다. 남자는 자신이 상처했으며 울면 슬픔이 가라앉는다고 말했다. 과부도 남편을 잃었으며 자신의 남편도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남자가 과부에게 말했다.

"서로 같은 슬픔을 지니고 있으니 조금 더 서로를 알아가 볼까요? 죽은 내 아내를 사랑했던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당신도 남편을 사랑했던 것처럼 저를 사랑해 주세요."

이렇게 말한 남자는 마침내 여자와 정을 통했다. 둘이 한참 달아오르는 사이 누군가가 남자의 쟁기에서 황소를 풀어 몰고 가 버렸다. 이 사실을 안 남자는 자신의 황소가 영영 사라진 것을 알고 자신의 심장이 부서진 것처럼 울기 시작했다. 여자가 왜 우느냐고 묻자 남자가 대답했다.

"정말로 울 일이 생겼다오."



5.89. 고양이의 생일상[편집]


고양이가 자신의 생일인 척 하고 새들을 초대했다. 새들이 들어오자 고양이는 문을 닫고 새들을 하나씩 잡아먹기 시작했다.



5.90. 까마귀와 물병[편집]


T#186

목이 마른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다니다가 물이 조금 들어 있는 물병을 발견했는데 높고 병목이 가늘어 물에 부리가 닿지 않았다. 까마귀는 궁리 끝에 작은 자갈을 가져와 물병에 하나씩 넣었다. 그러자 물이 점점 차올랐고, 까마귀는 맛있게 물을 마실 수 있었다.



5.91. 선원과 돌멩이[편집]


배를 타고 바다를 여행하던 한 부유한 사람이 악천후에 불만이 생겼다. 선원들이 악천후 때문에 노를 천천히 젓자 부유한 사람이 선원들에게 말했다.

"노를 더 빨리 젓지 않으면 돌로 때려 줄 테다."

선원 한 명이 대꾸했다.

"돌이 있나 한 번 찾아보쇼."



5.92. 늑대와 병든 당나귀[편집]


늑대가 앓고 있는 당나귀를 방문해 몸 여기저기를 만지며 어디가 가장 아프냐고 묻자 당나귀가 대답했다. "네가 만지는 곳은 어디든!"



5.93. 에티오피아 사람[편집]


C#11

어떤 사람이 에티오피아 출신 노예를 샀다. 그는 노예의 피부가 검은 이유는 이전 주인이 무관심했기 때문이라고 믿고 노예의 피부를 희게 만들려고 온갖 것을 다 동원해서 빡빡 문지르고 씻어 주었다. 하지만 노예의 피부색은 변하지 않았고, 자신만 병들어 누웠다.


당시 그리스에서 에티오피아는 검은 피부의 사람들이 사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의미했다.


5.94. 함께 사냥한 사자와 여우[편집]


T#273

여우가 사자와 함께 살며 하인 노릇을 했다. 여우가 사냥감을 찾아내면 사자가 잡아오곤 했다. 사자가 사냥에 성공하면 둘은 사냥감을 나누어 먹었다. 하지만 여우는 사자가 더 많이 먹는 것에 불만이 생겨서 사자에게 사냥감을 찾아 주는 대신 홀로 사냥하러 나갔다. 하지만 여우가 사냥감 무리를 발견했을 때 여우는 사냥꾼들에게 잡혀 죽고 말았다.



5.95. 뱀과 독수리와 농부[편집]


뱀과 독수리가 서로 뒤엉켜 싸우고 있었다. 농부가 그것을 보고 뱀에게서 독수리를 풀어 주었다. 뱀은 화가 나서 농부의 물잔에 독을 풀었다. 하지만 농부가 물을 마시려는 순간 독수리가 농부의 손에서 잔을 낚아채 갔다.



5.96. 말처럼 우는 솔개[편집]


C#136

전에는 솔개가 지금과는 달리 날카로운 소리로 울었다. 그런데 말이 멋있는 소리를 내어 우는 것을 듣고는 자신도 그렇게 울고 싶어 열심히 따라했다. 하지만 그 소리를 완벽하게 배울 수는 없었고 자신이 우는 법도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지금 솔개의 울음소리는 말의 것도 아니고 원래 자신의 소리도 아니게 되었다.



5.97. 새 사냥꾼과 매미[편집]


새 사냥군이 매미의 커다란 울음 소리를 듣고 큰 사냥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새 사냥꾼이 울음소리의 주인공을 잡고 나자 쓸모없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새 사냥꾼은 사람들이 실수를 저지르게 하는 헛된 외양을 비난했다.



5.98. 까마귀와 백조[편집]


T#36

까마귀가 백조를 보고 그 흰 색깔을 부러워했다. 몸을 담그는 물 때문이라 생각한 까마귀는 신전을 떠나 강과 늪에서 살아가는 백조들에게 합류했다. 까마귀의 색깔은 바뀌지 않았고, 결국 까마귀는 음식을 찾지 못해 굶어 죽었다.



5.99. 거위 대신 붙잡혀온 고니[편집]


C#173

어떤 사람이 고니는 노래를 듣기 위해서 키우고, 거위는 잡아먹기 위해서 키웠다. 어느 날 밤 거위를 잡으려고 했던 주인은 너무 어두워 실수로 고니를 잡았다. 그러나 죽음의 순간에 고니는 노래를 불렀다. 고니의 노래를 들은 사람은 고니를 잘못 잡은 것을 알고 고니를 놓아주고 거위를 잡았다.



5.100. 양치기와 꿀벌[편집]


꿀벌 한 무리가 떡갈나무 안에 꿀을 채웠다. 양치기가 벌집을 보고는 꿀을 가져가려 했다. 꿀벌은 양치기를 둘러싼 채 날아다니며 침으로 쏘아 주었다. 결국 양치기가 외쳤다.

"포기한다! 꿀벌을 상대해야 얻을 수 있는 꿀은 필요없어."



6. 401 ~ 500[편집]



6.1. 길에서 얻은 망아지[편집]


한 남자가 임신한 암말을 타고 있었는데, 암말이 길 위에서 망아지를 낳았다. 새로 태어난 망아지는 곧바로 일어나 엄마를 뒤따랐으나, 곧 처지기 시작했다. 망아지는 남자에게 말했다. "제가 따라갈 수 있도록 조금만 천천히 가 주세요. 여기 저를 내버려두면 틀림없이 죽을 거예요. 하지만 저를 데려가서 댁에서 길러 주시면 자라서 당신을 태워 드릴게요."



6.2. 사냥꾼과 기수[편집]


T#278

사냥꾼이 토끼를 잡아 집으로 가져가고 있었다. 길 위에서 기수 한 명과 마주쳤고, 기수는 살 것처럼 말하며 토끼를 달라고 했다. 사냥꾼이 토끼를 건네 주자마자 기수는 말을 박차고 달려가 버렸고, 사냥꾼은 기수를 쫓기 시작했다. 결국 기수가 사라져 버리자 사냥꾼은 마지못해 말했다.

"그래. 가져가라. 그 토끼는 내가 주는 선물이니."



6.3. 개장수와 개[편집]


T#197

도둑이 밤중에 한 집에 침입했다. 도둑은 개가 짖어서 주인을 깨우지 않도록 할 목적으로 고기 몇 고작을 가져왔다. 도둑이 고기를 던져 주자 개가 말했다.

"내 입을 막을 작정이라면 잘못 생각했어. 네 손에서 갑자기 나온 그 친절에 더 경계하게 되는걸. 내가 바라지도 않던 부탁을 듣고 네 목적을 이루게 해 주면 내 주인이 손해를 보게 될 테니 말이야."



6.4. 사냥꾼과 늑대[편집]


어떤 사냥꾼이 늑대가 양 한 무리를 공격해 갈기갈기 찢어 버리는 모습을 보았다. 사냥꾼은 솜씨 좋게 늑대를 잡아 개에게 지키게 하곤 외쳤다.

"이 끔찍한 짐승아. 네 힘은 다 어디 갔느냐? 개들의 공격조차 버티지 못하는구나!"



6.5. 퀴클롭스와 그의 보물[편집]


자신의 번영을 지나치게 자랑스러워하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편안하게 살았지만, 얼마 후 재산을 모두 잃고 말았다. 정신적으로 지친 그는 자신을 모욕했고 그런 비참한 상황에서 사느니 자살하겠다고까지 생각했다. 그는 칼을 챙겨서 외딴 곳을 찾아갔다. 길을 가던 중 깊은 구덩이에서 상당한 양의 금을 발견했다. 그 금은 퀴클롭스가 가져다 둔 것이었다. 금을 발견한 남자는 동시에 공포와 기쁨에 휩싸였다. 그는 칼을 던져 버리고 금을 챙겨 기쁨에 차 아이들에게 돌아갔다. 나중에 퀴클롭스가 구덩이로 돌아오자 금은 온데간데없었고 칼 한 자루만 발견했다. 퀴클롭스는 칼을 집어들어 자살해 버렸다.



6.6. 개와 사자 가죽[편집]


T#226

개들이 사자 가죽을 발견해 갈기갈기 찢었다. 여우가 그 모습을 보고 말했다.

"그 사자가 아직 살아 있었다면 네 이빨보다 그 발톱이 더 강하다는 사실을 알 텐데."



6.7. 늑대를 쫓는 개[편집]


늑대를 쫓는 개가 자신이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는지 기뻐하며 깡충깡충 뛰었다. 개는 늑대가 자신의 용기 때문에 달아난다고 생각했다. 그 때 늑대가 개를 향해 돌아서며 말했다.

"나는 네게서 도망가는 게 아니야. 네 주인이 쫓아올가봐 두려워서 달아나는 것이지."



6.8. 목마른 토끼와 여우[편집]


목마른 토끼가 우물로 달려와 물을 마셨다. 물을 실컷 마시고 돌아가려 할 때 토끼는 자신이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임을 알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본 여우가 토끼에게 말했다.

"정말 심각한 실수를 했군. 우물에 내려가 물을 마실 때에는 빠져나올 길을 미리 봐 둬야지."



6.9. 여우와 우리에 갇힌 사자[편집]


여우가 우리에 갇힌 사자를 보고 다가가 조롱했다. 그러자 사자가 여우에게 말했다.

"너는 내 치욕에 책임이 없다. 내 불운 때문이니."



6.10. 젊은이와 노파[편집]


젊은이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 길을 가다가 같은 길을 가는 노파를 만났다. 더위와 무거운 여장에 지친 노파를 본 젊은이는 노파가 더 길을 갈 수 없을 것 같아 노파를 어깨에 메고 데려갔다. 길을 가던 중 젊은이는 욕정이 끓어올라 견딜 수 없어졌다. 젊은이는 노파를 땅에 내려놓고 정사를 벌였다. 순진하게도 노파는 젊은이에게 물었다.

"지금 뭘 하는 게요?"

젊은이가 대꾸했다.

"들어서 옮기기엔 당신이 너무 무겁습니다. 그래서 살을 조금 깎아내는 중이죠."

충분히 만족한 젊은이는 다시 노파를 어깨에 메고 데려갔다. 한참 길을 가던 중 노파가 젊은이에게 말했다.

"아직도 내가 무거우면 나를 내려놓고 내 살을 더 깎아내도 좋다오."



6.11. 당나귀와 야생 나귀와 사자[편집]


야생 나귀가 열심히 일하는 당나귀를 조롱했다.

"나는 참 다행이야. 어디 묶이지도 않고 다른 이를 위해 일할 필요도 없지. 언덕 아래에 가면 가까운 곳에 풀이 있다. 그런데 너는 누군가 너에게 먹이를 줘야 하고 영원히 묶여 있어야 하지."

바로 그 때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났다. 당나귀 주인이 당나귀의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사자는 당나귀를 놔두고 혼자 있는 야생 나귀를 잡아 먹어치웠다.



6.12. 강과 바다[편집]


T#111

강들이 합심해 바다에게 불평했다. "우리는 마실 수 있는 단물인데 왜 네게로 흘러들어가기만 하면 짠물이 돼서 마실 수 없어지나?" 바다가 가만히 듣고 있다가 대꾸했다. "내게 흘러들어오지 않도록 기도해. 그럼 소금기를 머금지 않게 될 테니."


JBR 컬렉션

이솝이 노예였던 시절 이솝의 주인 크산토스는 술만 마시면 허풍을 뻥뻥 치곤 했다. 어느날 술에 취한 크산토스는 어떤 사람과 내기를 하게 되었는데 내기 주제는 '바닷물을 한 입에 마시기'였다. 해당 내기에 전재산을 건 크산토스는 술이 깨자 후회한 다음 이솝에게 상의하자 그가 한가지 계책을 알려주었다. 내기 당일에 바닷가로 간 크산토스는 바닷물을 마실 준비를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바닷물을 한 입에 마시겠지만 강물까지 마신다는 말은 안 했습니다. 우선 바다로 들어오는 강을 모두 막아 주시죠."



6.13. 무화과나무와 올리브나무[편집]


T#307

겨울이 되어 무화과나무의 잎이 모두 떨어지자 올리브나무는 벌거벗었다며 무화과나무를 비웃었다. 올리브나무가 자신은 사시사철 푸르다며 으스댈 때 벼락이 떨어져 올리브나무를 숯으로 만들어 버렸다. 무화과나무는 아무 해도 입지 않은 채 꼿꼿이 서 있었다.



6.14. 암사자와 멧돼지[편집]


T#161

황소가 잠자는 사자를 보고 죽을 때까지 뿔로 들이받았다. 사자의 어미가 나타나 아들의 시체 위에서 비통하게 울었다. 멧돼지가 애도하는 사자의 모습을 보고 안전하게 멀리 서서 말했다.

"너희 사자들에게 아이를 잃고 비통하게 울었던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6.15. 대장장이와 개[편집]


C#345

대장장이가 기르는 개가 있었다. 대장장이가 일하는 동안에 개는 누워서 잤다. 하지만 대장장이가 밥을 먹으려고 앉으면 개는 달려와 꼬리를 흔들며 밥을 달라고 했다. 대장장이는 개에게 말했다. "네놈 귀에는 내가 일하는 망치 소리는 안 들리고, 밥 먹는 소리는 잘 들리냐?"



6.16. 사냥을 함께 나간 곰과 사자와 여우[편집]


사자와 곰과 여우가 함께 사냥을 나갔다. 사자와 곰은 자신들의 사냥감을 스스로 노력해 잡은 반면 여우는 말뚝에 묶인 낙타를 찾아냈다. 여우는 친구들에게 돌아가 우리가 잡을 수 있는 것이라 말했다.



6.17. 늑대와 리코프론[편집]


리코프론[19]

의 시를 들은 늑대가 새에게 그 시를 읊어 주려 했으나, 늑대의 입이 열리자마자 새는 꽁지가 빠져라 날아가 버렸다.



6.18. 타조[편집]


길짐승들과 새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타조가 잡혔을 때 새들에게는 머리를, 길짐승들에게는 발을 보여주어 양쪽을 속일 수 있었다.



6.19. 도둑과 여관 주인[편집]


도둑 한 사람이 여관집에서 방을 하나 빌린 다음 값비싼 물건을 훔치려고 호시탐탐 노렸지만, 별것은 없었고 여관 주인의 키톤이 마음에 들었다. 도둑은 여관 주인에게 접근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늑대처럼 울부짖었다. 여관 주인이 놀라며 의아해하자, 도둑은 자신이 세 번 울면 늑대로 변신해 상대방을 잡아먹는다고 대답했다. 주인의 키톤을 잡고 자신의 옷을 간수해 달라고 애원하던 도둑이 두 번 더 울자 여관 주인은 공포에 질려 키톤을 벗어던지고 달아났다. 도둑은 키톤을 들고 유유히 사라졌다.



6.20. 두 간통자[편집]




6.21. 선원과 그의 아들[편집]




6.22. 한때 인간이었던 독수리[편집]




6.23. 이솝과 암캐[편집]


저녁에 이솝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을 때 술취한 암캐가 이솝에게 짖었다. 이솝이 말했다.

"암캐야, 암캐야. 지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네 사악한 혀를 팔아서 밀을 사거라."



6.24. 이솝과 코린트인들[편집]




6.25. 어부와 문어[편집]


한겨울에 문어를 본 어부가 말했다. "옷을 벗고 저놈을 잡으러 뛰어들면 얼어죽겠지. 하지만 저놈을 잡지 않으면 내 아이들이 굶어 죽을 거야."



6.26. 여우와 두루미[편집]





6.27. 고슴도치와 여우와 진드기[편집]


T#180

여우가 강을 건너다가 도랑으로 흘러가는 물길에 휩쓸렸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빠져나올 수 없었다. 한편, 여우의 몸은 온통 피를 빠는 진드기로 뒤덮였다. 지나가던 고슴도치가 진드기를 쫓아 주냐고 묻자 여우는 단칼에 거절했다. 고슴도치가 이유를 묻자 여우가 대꾸했다.

"지금 이 놈들은 곧 배가 불러서 나를 물어뜯지 않겠지. 하지만 이 놈들이 떨어져 나가면 새로운 놈들이 몰려들어서 내 몸에 남은 피를 다 빨아 먹을 거야."



6.28. 전차 기수[편집]


시바리아 지역에서 온 한 남자가 전차를 서툴게 몰다가 떨어져서 땅에 머리를 호되게 부딪쳤다. 친구가 다가와 말했다.

"누구든 자기가 아는 것을 꽉 붙들고 있어야 해."



6.29. 물결 개수를 세려 한 남자[편집]


한 남자가 해변에 앉아 물결이 해안을 부술 때까지 그 개수를 세고 있었다. 개수를 잊어버리자 남자는 화가 나고 좌절했다. 교활한 여우 한 마리가 다가와 말했다.

"이미 지나간 물결에 왜 화를 내세요? 마음에서 지워 버리고 끝난 부분부터 다시 세도록 하시죠."



6.30. 프로메테우스와 눈물[편집]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빚을 때 진흙을 물 대신 눈물로 반죽했다. 그래서 사람은 눈물 없이 살 수 없다.



6.31. 사람의 말[편집]




6.32. 아폴론과 뮤즈드리아드[편집]




6.33. 아프로디테와 상인[편집]




6.34. 독수리와 굴뚝새[편집]


굴뚝새가 독수리의 어깨에 앉아 있다가, 결승선이 다가오자 날아올라 독수리보다 먼저 결승선으로 들어갔다.



6.35. 검은 고양이[편집]




6.36. 키벨레의 사제와 사자[편집]


키벨레의 사제 한 명이 살인적인 겨울 폭풍우를 피해 동굴에 들어갔다. 사제가 머리카락에서 눈을 털어내는 동안 굶주린 사자 한 마리가 사제의 발자취를 따라 동굴로 들어왔다. 동굴 안에서 달아날 수 없었지만 사제는 손에 탬버린을 들고 있었다. 사제가 탬버린을 손바닥으로 두들기자 동굴 안이 째지는 소리로 가득 찼다. 사자는 여신이 내는 소음을 견딜 수 없어서 여신의 나약한 종에게 겁을 먹은 채 숲으로 달아났다. 사제는 예복을 걸고 머리카락 한 움큼을 여신에게 봉헌했다.



6.37. 부엉이와 새들[편집]


P#37 '제비와 겨우살이'에서 제비가 부엉이로 바뀐 버전이다. 제비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지만, 부엉이는 다른 새들을 피해 밤에만 나오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6.38. 단지를 깨뜨린 여인[편집]


시바리스에 살던 한 여인이 단지를 깨뜨렸다. 단지는 그 상황을 증언해 줄 증인을 찾아왔지만, 여인이 말했다.

"맹세코, 고발을 하기보다는 붕대를 찾아오는 쪽이 현명할 것이야."



6.39. 월계수와 올리브나무[편집]




6.40. 달아난 노예[편집]


한 남자가 달아난 노예를 보고 쫓았다. 노예는 방앗간으로 달려갔고, 주인이 말했다.

"너를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 곳 중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이 있으랴."



6.41. 축제일과 그 다음날[편집]




6.42. 부끄러움의 유래[편집]




6.43. 왜가리와 말똥가리[편집]




6.44. 사람들 사이로 내려온 에로스[편집]




6.45. 기쁨과 고통[편집]


소크라테스 가 말했다.

"이솝이 기쁨과 고통에 대해 생각했다면 기쁨의 신과 고통의 신이 전쟁을 할 때, 신이 둘을 화해시키려 했다는 우화를 지어냈을 거야. 하지만 화해가 안 돼서 신은 머리에 그 둘을 합쳤지. 이것이 기쁨이나 고통을 맞이하면 곧 다른 하나도 따라오는 이유야."



6.46. 뻐꾸기와 새들[편집]


뻐꾸기가 작은 새들에게 왜 자기만 보면 달아나냐고 묻자, 작은 새들은 뻐꾸기가 언젠가 매로 변신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6.47. 볏 달린 종달새[편집]


볏 달린 종달새는 가이아나 땅보다도 더 빨리 창조되었다. 그래서 종달새의 아버지가 죽었을 때 묻을 곳을 찾을 수 없었다. 5일째 되는 날 종달새는 낙담한 종달새는 다른 수가 없어서 아버지를 자신의 머리에 묻었다.



6.48. 오르페우스와 개들[편집]


동물은 오르페우스의 친구였기에 오르페우스의 음악을 즐기며 받아들였고 흉내내지 않았다. 그러나 부끄러움을 모르고 끼어들기를 좋아하는 개 몇 마리는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려고 했다. 그들은 연습을 시작했고, 음악을 좇는 동안 사람의 형상으로 변했다. 리라 연주자들이 이렇게 생겨났으며, 본성을 모두 극복하지는 못했다. 그 결과로 그들은 오르페우스의 가르침을 아주 조금만 간직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개의 본성으로 채워져 있다.



6.49. 개집[편집]


T#237

한겨울에 개 한 마리가 몸을 잔뜩 옹송그린 채 추위를 피했다. 개는 추위를 피할 집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여름이 오자 몸을 쭉 펴고 잠을 잘 수 있었으며, 자신의 덩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개는 자신의 덩치에 걸맞은 집은 짓기도 어렵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6.50. 사자와 토끼[편집]


T#201

토끼들이 국회에 모여서 모두가 동등하다고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사자가 말했다.

"아, 토끼들이여. 그 말이 맞구나. 하지만 자네들은 내가 지닌 이빨과 발톱이 없지 않은가?"



6.51. 양가죽을 쓴 늑대[편집]


T#49

늑대가 양가죽을 뒤집어쓰고 목장으로 숨어들었다. 양들은 그것이 늑대라는 것을 모른 채 먹이를 먹었고, 늑대는 태연하게 양들 사이에 섞여 있었다. 그 날 밤, 양치기의 집에 손님이 와서 양고기를 대접하려고 우리로 가서 가장 큰 양 한 마리의 목을 푹 찔렀는데, 그것은 양가죽을 쓴 늑대였다.



6.52. 당나귀와 늑대[편집]




6.53. 양치기와 양과 늑대[편집]


T#115

늑대 한 마리가 양치기들이 오두막에서 양고기를 먹는 모습을 보고 말했다.

"내가 똑같은 짓을 하면 큰 소동이 벌어지겠지."



6.54. 생쥐와 [편집]


생쥐가 집에 숨어들어왔다가 굴이 껍데기를 쫙 열고 속살을 드러낸 모습을 보았다. 생쥐는 굴의 살을 물어뜯었다. 굴은 고통에 껍데기를 꽉 닫았고 생쥐는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었다. 생쥐는 자신의 무덤을 파고 들어간 것이다.



6.55. 모무스와 아프로디테[편집]




6.56. 체를 고치려 한 바보[편집]




6.57. 야생마를 탄 소년[편집]




6.58. 당나귀와 뱀[편집]




6.59. 훔쳐보는 당나귀[편집]




6.60. 당나귀 그늘[편집]


T#125

여행자가 당나귀와 주인을 고용했다. 날이 더워지자 여행자가 당나귀의 그늘에서 햇빛을 피했다. 당나귀 주인은 당나귀만 빌렸지 그늘은 빌리지 않았다며 여행자를 밀어내고 대신 그늘에 들어갔다. 둘이 싸우는 동안 당나귀는 어디론가 가 버렸다.



6.61. 눈과 꿀[편집]


눈은 자신이 몸에서 가장 소중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으나, 입이 온갖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 특히 달콤한 꿀을 즐기는 모습을 보자 분노에 차 사람에게 불평했다. 그러나 사람이 눈에 꿀을 넣자 거칠고 불쾌한 느낌과 쏘는 듯한 고통에 눈물을 잔뜩 쏟고 말았다.



6.62. 슬픔의 자격[편집]




6.63. 춤추는 원숭이들[편집]


어떤 왕이 춤추게 훈련된 원숭이들을 길렀다. 사람 흉내를 잘 내는 원숭이들은 훌륭한 복장으로 몸을 감싸고 정렬하면 누구보다도 훌륭한 춤을 추었다. 그 공연은 대단한 칭찬을 받았다.

어느 날, 한 사람이 호주머니에서 호두를 한 움큼 꺼내에 공연 중인 무대로 던졌다. 호두를 본 원숭이들은 옷을 벗어던지고 싸웠다.



6.64. 도시를 만든 원숭이들[편집]


원숭이들이 모여 도시를 지을지 의논했다. 결국 도시를 짓는 쪽이 좋다고 결론이 나자 원숭이들은 일을 시작하려 했다. 그 때 늙은 원숭이 한 마리가 도시의 벽에 둘러싸여 있으면 더 쉽게 잡힐 것이라며 말렸다.



6.65. 양치기와 백정[편집]


양치기와 백정이 함께 길을 가다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새끼양 한 마리를 보았다. 둘은 동시에 양을 잡으려 질주했다. 양은 둘에게 왜 자기를 잡으러 오느냐고 물었다. 둘의 과거를 알게 된 양은 양치기에게 돌아서며 백정에게 말했다.

"당신은 양의 처형인에 지나지 않아요. 당신의 손은 우리 무리의 피로 물들어 있죠. 반면 이 사람은 우리가 번성하면 기뻐 환호해요."



6.66. 부와 가난[편집]




6.67. 사티로스와 불[편집]




6.68. 달과 어머니[편집]




6.69. 사자에게 속아넘어간 황소[편집]


배고픈 사자가 황소를 보고는 뿔에 받힐까봐 두려웠다.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던 사자는 황소를 잡고 싶었지만, 큰 쇠뿔에 주저했다. 결국 사자는 친구인 척 하기로 했다. 사자는 황소에게 다가가 말했다.

"네 힘을 칭찬해. 네 머리, 네 모든 육체가 부럽구나. 발과 발굽은 또 얼마나 훌륭한지! 하지만 네 머리에 너무 큰 짐을 지고 다니는구나. 쓸모없는 짐을 벗어 버리렴. 뿔이 없으면 훨씬 잘생겨 보이는데다 그 무게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 사자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면 뿔이 무슨 소용이 있겠니?"

황소가 속아넘어가 뿔을 빼자마자 사자는 쉽게 황소를 잡아 두려움 없이 포식했다.



6.70. 매미[편집]




6.71. 빈대와 농부[편집]




6.72. 갈까마귀와 공작새[편집]


P#101과 같은 구조의 이야기이다.


6.73. 토끼와 참새[편집]


토끼가 독수리에게 잡혀 눈물을 쏟으며 구슬프게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참새가 토끼를 비웃었다.

"네 재빠름은 어떻게 됐니? 네 발이 도움이 되지 않았구나."

참새가 실컷 떠들고 있을 때, 매 한 마리가 참새를 채어서, 시끄럽게 우는 참새를 죽였다. 죽은 신세나 다름없던 토끼가 말했다.

"조금 전, 너는 내 불행을 비웃었지. 하지만 지금은 나와 똑같은 운명을 맞아 한탄하며 슬픔에 잠겼구나."



6.74. 늑대와 여우와 원숭이 재판관[편집]


늑대가 여우를 절도죄로 고소했다. 원숭이 재판관은 둘의 증언을 듣고 판결을 내렸다.

"늑대. 네가 물건을 잃었다는 소장을 믿지 않는다. 여우. 네가 아무리 부정한들 나는 네가 물건을 훔쳤다고 확신한다."



6.75. 의사 행세를 한 구두장이[편집]


재능 없는 구두장이가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으로 가 병원을 차렸다. '해독제'라고 이름붙인 가짜 약을 온갖 종류의 터무니없이 비싼 진단서와 함께 팔아 명성을 얻었다. 도시의 왕이 병을 얻어 의사가 필요해지자 이 남자를 확인해 보려 했다. 왕은 술잔을 가져오게 해 맹독과 해독제를 섞어 넣는 체했다. 그리고 의사에게 그걸 마시도록 명령하며 대가로 상을 주겠다고 했다. 가짜 의사는 겁에 질려 자신은 의사가 아니고 약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으며, 자신의 명성은 모두 사기를 쳐서 얻은 것이라 고백했다. 왕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모두들 정신이 나갔는가? 죽고 사는 문제에서 이 남자를 믿었지만, 발바닥만큼도 믿을 수 없는 놈이었노라."



6.76. 늙은이와 당나귀[편집]




6.77. 수사슴과 양과 늑대[편집]


T#178

수사슴이 양에게 밀을 꾸어 달라고 하며 늑대를 보증인으로 내세웠다. 양은 아무리 봐도 말썽이 생길 것 같아 말했다.

"늑대는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만 하면 사라지지. 그리고 너는 툭하면 꼬리를 보이고 달아나. 돌려받을 시간이 됐을 때 너희 둘을 어떻게 찾아야 하지?"



6.78. 양과 개[편집]


개가 양에게 꾸어 간 밀을 갚으라고 거짓 소송을 걸었다. 솔개와 늑대가 판사였고, 여우와 독수리가 증인이었다. 오랜 신문도 없고, 증거도 없이 양의 몸으로 갚으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불쌍한 양은 토막나서 원고와 증인, 판사의 몫으로 나뉘었다.



6.79. 아기를 낳는 여인[편집]


한 여인이 산달이 되자 땅에 누워 한탄하며 울었다. 남편이 침대에 누워서 쉬라고 하자 아내는 거부하며 말했다.

"이 고통이 처음 생겨난 자리에서 그 고통이 끝날 것 같진 않아요."



6.80. 어미 개와 강아지들[편집]


T#261

새끼를 밴 개가 개집 주인에게 아이를 낳도록 자리를 빌려 줄 수 있느냐고 했다. 개집 주인은 허락했고, 그 안에서 강아지들이 태어났다. 개집 주인이 집을 비워 달라고 하자, 어미 개는 강아지들이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만 말미를 달라고 했다. 시간이 더 지나서 개집 주인이 다시 집을 비워 달라고 하자 어미 개가 말했다. "나와 내 자식들에게 맞설 수 있다면 어디 들어와 봐."



6.81. 늙은 사자와 당나귀[편집]


T#119

사자 한 마리가 늙어 죽을 때가 되어 땅에 널브러졌다. 멧돼지가 다가와 엄니로 사자를 찔렀다. 그 후 황소가 다가와 뿔로 사자를 들이받았다. 마지막으로 당나귀가 사자의 머리를 뒷발굽으로 걷어찼다. 사자는 숨을 거두며 말했다.

"내가 이런 모욕을 감당해야 하다니... 두 번 죽는 것만 같구나."



6.82. 개와 악어[편집]


전설에 따르면 개는 나일 강에서 물을 마실 때 악어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허겁지겁 마신다고 한다. 개 한 마리가 나일 강에서 물을 핥을 때 악어가 말했다.

"실컷 천천히 마셔. 두려워 마."

그러자 개가 말했다.

"네가 내 살을 탐낸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나도 그렇게 했겠지."



6.83. 개와 보물[편집]


개 한 마리가 죽은 사람의 뼈를 파내다가 보물을 발견했다. 죽은 사람은 이 모독에 격노하여 개에게 부를 향한 집착에 사로잡히는 벌을 내렸다. 개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먹이를 먹을 생각도 않고 보물을 지키며 굶주림에 여위어 갔다. 독수리 한 마리가 높은 곳에 앉아 말했다.

"아, 개야. 너는 죽어도 싸다. 밑바닥에서 태어나 똥 무더기에서 자라 놓고 갑자기 왕의 보물을 갈망하다니."



6.84. 당나귀와 멧돼지[편집]


당나귀가 야생 멧돼지에게 달려와 인사했다. "안녕하신가, 형제."

멧돼지는 잔뜩 화가 나서 당나귀의 인사를 물리고는, 당나귀가 어쩌면 그리 터무니없는 인사를 할 수 있는지 물었다. 당나귀는 자신의 음경을 잔뜩 늘여놓고 말했다.

"우리 사이에 공통점이 없다고 말한들, 이건 분명 네 주둥이와 상당히 비슷하지.'

자기 체면을 지키기 위해 공격할 수 있음에도 멧돼지는 화를 삭이고 말했다.

"아주 쉽게 복수할 수 있지만, 이런 쓸모없는 멍청이의 피를 받아내 내 자신을 더럽히고 싶지는 않다."



6.85. 황소의 싸움에 겁먹은 개구리들[편집]


개구리가 연못에서 황소들의 싸움을 보고 있었다. "아, 안 돼. 끔찍한 위험이 우리에게 닥치겠어." 다른 개구리가 황소들은 자신의 무리를 지키려고 싸우며 연못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느냐며 그렇게 말한 이유를 물었다. 첫번째 개구리가 말했다.

"분명 저들의 싸움터는 여기서 멀리 떨어져 있고, 종류도 다르지. 하지만 우두머리 자리에서 쫓겨난 황소는 숨을 곳을 찾아서 습지로 와 우리를 밟아 죽이지 않겠나? 그것이 저들의 광란이 우리의 생사 문제와 직결된 이유라네."



6.86. 비둘기와 매[편집]





6.87. 사자와 두 사람[편집]


사자가 수송아지 한 마리를 잡았을 때 강도가 나타나 사냥감의 일부를 요구했다. 사자가 말했다.

"네가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훔쳐내는 습관이 없다면 그리하지."

그래서 사자는 그 악당의 요구를 저절했다. 한편 정직한 여행자가 바로 그 자리에 나탔다. 그가 사나운 사자를 보자마자 뒤로 물러났음에도 사자는 친절한 어조로 말했다.

"두려워 마시오. 당신의 겸양 덕분에 얻을 수 있는 몫을 주저없이 가져가시오."

사자는 황소를 두 조각으로 나누고 숲으로 들어갔다. 여행자는 앞으로 자유롭게 나설 수 있었다.



6.88. 독수리와 암퇘지와 고양이[편집]




6.89. 카이사르와 노예[편집]




6.90. 독수리와 까마귀[편집]


독수리가 거북을 낚아채 갔으나 거북은 등딱지 속으로 숨어 버렸다. 까마귀가 그 장면을 보고 독수리에게 높은 곳에서 돌 위로 떨어뜨리면 되겠다고 조언했다. 독수리는 그 말을 따랐고, 거북의 시체를 까마귀와 나누어 먹었다.



6.91. 노새 두 마리와 강도들[편집]


노새 두 마리가 짐을 지고 길을 가고 있었다. 한 마리는 금은보화를 지고 있었고, 다른 한 마리는 보리를 지고 있었다. 금은보화를 진 노새는 보리를 진 노새에게 별볼일없는 짐을 지고 간다며 한껏 비웃었다. 길을 가던 그들은 강도를 만났다. 강도들은 금은보화를 진 노새를 마구 두들겨패고 칼로 벤 후 금은보화를 훔쳐 달아났지만 보리에는 눈도 돌리지 않았다. 금은보화를 모두 잃은 노새가 투덜거리자 보리를 지고 있던 노새가 말했다. "너는 나를 경멸했지만, 나는 상처도 입지 않았고 잃은 것도 없다네."



6.92. 가축들 사이의 수사슴[편집]




6.93. 노파와 와인 단지[편집]




6.94. 표범과 사람들[편집]


T#303

표범이 함정에 빠졌다. 양치기들은 표범이 함정에 빠진 것을 보고 돌을 던지거나 지팡이로 쑤셔서 표범을 괴롭혔다. 하지만 표범이 마을에 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일부는 표범을 불쌍히 여기며 음식을 함정에 먹이로 주었다. 허기를 면한 표범은 기운이 솟아 밤에 함정에서 뛰어나와 동굴로 돌아갔다. 며칠 후 표범은 밤에 마을로 내려가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의 가축을 모조리 학살하고 주인까지 죽였다. 표범에게 음식을 준 사람들이 자신은 살려 달라고 빌자 표범이 대꾸했다. "나에게 돌을 던진 사람과 음식을 준 사람을 구별할 줄 압니다. 두려워 마십시오. 나를 다치게 한 사람들에게만 복수하겠습니다."



6.95. 이솝과 예언자[편집]




6.96. 원숭이와 백정[편집]




6.97. 이솝과 뻔뻔한 친구[편집]




6.98. 파리와 노새[편집]




6.99. 거울 속의 아이들[편집]




6.100. 소크라테스와 친구들[편집]




7. 501 ~ 584[편집]



7.1. 믿음과 불신[편집]




7.2. 비열한 친구와 내시[편집]




7.3. 수탉과 진주[편집]


수탉 한 마리가 먹이를 찾다가 진주를 발견했다. 수탉은 아름답고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지만 자신에게 쓸모없는 물건이라며 음식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 말했다.



7.4. 벌과 수벌과 말벌[편집]




7.5. 이솝과 활[편집]




7.6. 개와 양과 염소[편집]




7.7. 부엉이와 매미[편집]


항상 시끄럽게 우는 매미 때문에 잠을 설치는 부엉이가 있었다. 부엉이는 매미에게 조용히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매미는 듣지 않았다. 결국 부엉이는 달콤한 말로 매미를 꾀어 집 안으로 들어오게 해 잡아먹었다.



7.8. 신들의 가호를 받는 나무[편집]




7.9. 공작과 헤라[편집]


공작새는 헤라에게 자신의 아름다운 깃털에 비해 목소리가 너무 흉측하다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헤라는 공작에게 각자의 장점이 있게 마련이라며 자신의 재능에 만족하고 살아간다고 공작을 타일렀다.



7.10. 이솝과 등잔불[편집]


이솝이 노예였을 때의 일이다. 주인은 이솝에게 평소보다 일찍 저녁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솝은 저녁밥을 지을 불씨를 구하기 위해 여러 집을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등잔에 불을 붙일 수 있었다. 이솝은 집으로 빠르게 돌아가기 위해 광장을 가로질렀다. 한 수다쟁이가 이솝을 보고 소리쳤다. "이솝. 왜 대낮에 등잔불을 들고 다니는가?" 이솝이 대꾸했다. "참된 사람을 찾고 있는 중이라네." 이 말을 하자마자 이솝은 빠르게 집으로 돌아갔다.



7.11. 족제비와 쥐[편집]


P#79와 동일한 구조의 이야기이다.


7.12. 어머니와 세 딸[편집]




7.13. 도둑과 등잔[편집]




7.14. 원숭이와 사자 왕의 입냄새[편집]


사자가 짐승의 왕이 되자 공평한 치세로 알려지고 싶어했다. 사자 왕은 과거의 습관을 버리고 소식하며 정의를 집행하는 데 전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자의 결심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자는 동물을 따로 데려다가 자신의 입냄새가 어떤지 물었다. 악취가 난다고 말하는 동물과 그렇지 않다는 동물을 모두 죽여서 한 끼 식사로 삼았다. 사자는 원숭이에게 입냄새가 어떤지 물었고, 원숭이는 마치 신의 제단처럼 계피 냄새가 난다고 대꾸했다. 사자는 좋은 말을 한 원숭이를 죽이기가 부끄러워 꾀를 냈다. 꾀병으로 앓아누운 사자에게 의사가 찾아와 위장에 부담이 가지 않는 음식을 권했다. 사자는 아직 원숭이 고기를 먹어 본 적이 없다고 말하여 그 즉시 원숭이를 잡아먹었다.



7.15. 프로메테우스와 디오니소스[편집]




7.16. 수염난 암염소[편집]


암염소들이 숫염소의 수염이 부러워 제우스에게 수염을 달아 달라고 청하자 제우스는 흔쾌히 들어 주었다. 숫염소가 이를 탐탁치 않아하자 제우스가 말했다. "그까짓 수염 좀 달아 주면 어떠냐? 힘은 네가 더 세지 않느냐?"



7.17. 제우스에게 탄원한 개들[편집]




7.18. 여우와 보물 지키는 용[편집]




7.19. 시모니데스와 난파선[편집]




7.20. 산울림[편집]


산이 울렸다. 거대한 신음과 소음이 들려왔고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놀라 여기저기서 뛰쳐나왔다. 사람들은 어떤 재난이 다가올까 불안해하며 서 있었으나, 쥐 한 마리만이 산에서 쫄래쫄래 뛰어나왔다.



7.21. 개미와 파리[편집]




7.22. 시모니데스와 쌍둥이 신[편집]




7.23. 데메트리오스와 메난드로스[편집]




7.24. 병사 둘과 강도[편집]




7.25. 대머리와 파리[편집]




7.26. 돼지와 당나귀와 보리[편집]




7.27. 광대와 농부와 돼지[편집]




7.28. 두 대머리와 빗[편집]




7.29. 플루트 연주자[편집]




7.30. 기회[편집]


기회의 신은 앞이마에만 머리카락이 있으며 대머리이고 옷도 입지 않는다. 그래서 기회의 신을 앞에서 움켜쥐면 온전히 잡을 수 있으나, 일단 지나가면 제우스조차도 기회의 신을 잡을 수 없다.



7.31. 황소와 송아지[편집]




7.32. 늙은 사냥개와 주인[편집]




7.33. 원숭이와 여우[편집]




7.34. 헤르메스와 두 여인[편집]




7.35. 프로메테우스와 진실[편집]




7.36. 아폴론의 신탁[편집]




7.37. 이솝과 작가[편집]




7.38. 폼페이의 병사[편집]




7.39. 헤라와 아프로디테와 암탉[편집]




7.40. 늙은 소와 젊은 소[편집]




7.41. 이솝과 운동선수[편집]




7.42. 당나귀와 리라[편집]




7.43. 과부와 병사[편집]




7.44. 신부와 신랑 두 명[편집]




7.45. 이솝과 못생긴 마님[편집]




7.46. 수탉과 고양이[편집]




7.47. 새끼를 낳은 암퇘지와 늑대[편집]




7.48. 이솝과 탈주한 노예[편집]




7.49. 경주마[편집]




7.50. 곰과 게[편집]


곰이 숲에서 먹이를 찾지 못하면 해변으로 내려와 털 난 다리를 물 속에 담근다. 게가 곰의 털가죽을 꽉 붙들면 뭍으로 뛰어나와 바다에서 얻은 사냥감을 털어낸다. 그 후 곰은 다리에 매달려 있던 성찬을 포식한다.



7.51. 까마귀와 나그네[편집]




7.52. 도마뱀과 뱀[편집]


도마뱀이 뱀에게 잡혔다. 뱀은 도마뱀을 잡아먹으려고 아가리를 크게 벌렸고, 도마뱀은 나뭇가지를 집어들어 뱀의 아가리에 쑤셔넣었다. 나뭇가지가 이빨에 박혀 뱀은 입을 다물 수 없었고 도마뱀은 달아났다.



7.53. 까마귀와 양[편집]




7.54. 소크라테스와 쓸모없는 노예[편집]




7.55. 젊은이와 매춘부[편집]




7.56. 나비와 벌[편집]




7.57. 여우와 땅에 집을 짓는 새[편집]




7.58. 수탉 두 마리와 매 판관[편집]




7.59. 달팽이와 거울[편집]




7.60. 대머리와 정원사[편집]




7.61. 부엉이와 고양이와 생쥐[편집]




7.62. 여우와 자고새[편집]




7.63. 양치기와 사자[편집]




7.64. 모기와 황소[편집]




7.65. 당나귀와 경주마[편집]


경주마가 달리다가 당나귀와 마주쳤다. 당나귀는 일하느라 지쳐서 다가오는 말을 보고 재빨리 비켜 주지 못했다. 자신의 씩씩한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던 말은 당나귀에게 말했다. "발길질로 걷어차 온통 박살내 버리고 싶구나." 당나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신들에게 고생을 알아 달라고 빌며 신음만 흘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주마는 사고로 다쳐 농장으로 팔려 가 버렸다. 당나귀가 거름을 실은 수레를 옮기는 말을 보자 웃으며 말했다. "그리 당당하던 자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시간이 자네의 과거 무례를 그대로 비참하게 되돌려줬군."



7.66. 박쥐와 새들과 길짐승들[20][편집]


새들과 길짐승들이 싸움을 하던 때, 박쥐는 길짐승들이 유리한 때에는 자신은 쥐이니 길짐승이라고 했고, 새들이 유리한 때에는 자신은 날개가 있으니 새라고 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붙었다. 전쟁이 끝난 후 새들과 길짐승들 중 어느 쪽도 박쥐를 받아 주지 않았다. 박쥐는 빛으로부터 달아나 밤의 어둠 속에 자신의 몸을 숨겼다.



7.67. 나이팅게일과 매와 새 사냥꾼[편집]




7.68. 늑대와 여우와 양치기[편집]




7.69. 원숭이와 두 사람[편집]




7.70. 거위와 황새[편집]




7.71. 당나귀와 말과 보리[편집]




7.72. 암염소와 새끼 염소와 늑대[편집]




7.73. 뱀과 농부[편집]


어떤 농부의 집에 뱀이 한 마리 살았다. 뱀이 식탁으로 다가오면 농부는 뱀에게 남은 음식을 주곤 했다. 얼마 후 농부는 부유해졌으나 뱀에게 화가 나 뱀을 도끼로 내리쳤다. 그 이후 농부는 가난해졌고, 뱀이 자신에게 가져다 준 복 덕분에 부유해졌음을 깨달았다. 농부는 뱀에게 용서를 빌었으나, 뱀은 차갑게 대꾸했다. "당신 잘못에 미안해하는군요. 하지만 이 흉터가 아물 때까지 진실한 친구가 되리라 믿지는 마시죠. 도끼가 내 마음에 남긴 상처가 사라질 때까지 진정으로 화해하지는 못하겠어요."



7.74. 매와 솔개[편집]




7.75. 백정과 숫양[편집]




7.76. 새들과 새 사냥꾼[편집]




7.77. 까마귀와 새들[편집]


까마귀가 자신의 생일인 척 하고 다른 새들을 초대했다. 새들이 집으로 들어오자 까마귀는 문을 잠그고 새들을 한 마리씩 죽였다.



7.78. 말과 염소[편집]




7.79. 사람과 칼[편집]




7.80. 욕심과 질투[편집]




7.81. 소년과 도둑[편집]




7.82. 농부와 황소[편집]


황소가 멍에를 쓰는 것에 저항하고 멍에 죔쇠를 채우려는 모든 노력에 훼방을 놓자, 농부는 황소의 뿔을 십자 모양으로 다듬어 잘라 버리고 이제 조용해지겠거니 믿었다. 황소가 뿔과 발굽을 매우 신속하게 쓸 수 있기에 농부는 긴 막대기가 황소의 움직임을 막아 잽싸게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고 발굽이 땅을 걷어차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믿으며 황소의 목에 거대한 쟁기를 씌우면서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그러나 황소는 화를 내며 몸부림치기 시작했고 고삐를 목으로 밀어 저항하며 애꿎은 땅을 발굽으로 쓸데없이 걷어찼다. 황소는 발을 구르면서 흙먼지를 흩뿌렸고 쟁기를 따라가던 농부의 얼굴에 흙먼지가 잔뜩 쏟아졌다.

농부는 땀과 모래로 굳은 머리카락에서 흙먼지를 털어냈다. 결국 두 손을 든 농부는 신음하며 말했다. "나는 머리를 써서 단순히 대혼란을 일으키는 행동이 범죄적이라는 사실을 배웠어야만 했어."



7.83. 농부와 돼지[편집]


돼지가 계속해서 농부의 농작물을 망치고 비옥한 밭을 짓밟자 농부는 돼지의 귀를 잘랐다. 농부는 이쯤이면 자신이 한 일을 기억하고 미래에 농부의 작물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돼지를 놓아 주었다. 그런데도 돼지는 농부의 밭 주위를 파다가 다시 붙잡혔고, 다른 쪽 귀마저 잘렸다. 그러나 풀려나자마자 돼지는 머리를 농작물 속에 처박았다. 돼지가 저지른 여러 죄악에 농부는 돼지를 표적으로 삼았다. 농부는 돼지를 잡아 주인의 호화로운 식탁에 올렸다. 농부는 돼지를 부위별로 썰어 대접했고, 남은 것이 없자 주인은 농부에게 돼지의 뇌가 어디 있는지 물었다. 사실은 욕심쟁이 요리사가 돼지의 뇌를 훔쳐갔기 때문에 농부는 이 돼지에게는 애초에 뇌가 없었다고 말하며 주인의 분노를 진정시켰다. 농부는 말했다.

'이 돼지가 생명과 팔다리의 위험을 무릅쓰고 같은 상대에게 계속해서 잡힐 수 있었던 이유가 달리 무엇이겠습니까?'



7.84. 바닷물고기와 민물고기[편집]


민물고기 한 마리가 급류에 휘말려 바닷물 속으로 곤두박질쳤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 생물은 바다의 비늘 무리를 비웃고 자신의 빛나는 기원을 끊임없이 자랑했다. 바닷물고기는 자신이 대대로 살아온 물에서 이러한 난민을 견딜 수 없었기에 재치를 조금 가미해 신랄하게 말했다.

'네 거짓말과 허풍에 질렸다. 너 자신이 그것들에 대한 최고의 증거야. 우리 둘이 같은 그물에 잡혀서 끌려간다면 구경꾼들 사이에서 누가 더 높이 평가받는지 증멸할 수 있겠지. 나는 품평가에게 매우 비싼 값에 팔리겠지만, 너는 어중이떠중이들에게 헐값에 팔릴 거야.'



8. 추가본[편집]



8.1. Paulus Diaconus (585 ~ 587)[편집]



8.1.1. 병든 사자와 여우와 곰[편집]


P#287 '여우와 늑대' 이야기에서 늑대 대신 곰이 나오는 이야기.


8.1.2. 송아지와 황새[편집]




8.1.3. 벼룩과 통풍병[편집]




8.2. Odo of Cheriton(588 ~ 643)[편집]



8.2.1. 매와 비둘기[편집]




8.2.2. 산 마르틴의 새[편집]




8.2.3. 황새와 그 부리[편집]




8.2.4. 두꺼비와 아들[편집]




8.2.5. 고양이 수사[편집]




8.2.6. 우물 속의 늑대와 여우[편집]




8.2.7. 고양이와 쥐와 치즈[편집]




8.2.8. 수사 이센그림[편집]




8.2.9. 늑대에 대해서 불평한 양[편집]




8.2.10. 닭에게 죄를 고백한 여우[편집]




8.2.11. 말벌과 거미[편집]




8.2.12. 독수리와 까마귀 의사[편집]




8.2.13. 당나귀와 돼지[편집]




8.2.14. 암탉과 병아리와 솔개[편집]




8.2.15. 사자 집의 만찬[편집]




8.2.16. 거위와 까마귀[편집]




8.2.17. 매를 흉내낸 솔개[편집]




8.2.18. 재주 많은 여우와 재주가 하나뿐인 고양이[편집]


여우와 고양이가 함께 여행을 하고 있었다. 여우는 자신이 재주가 많다고 내내 자랑했으며, 고양이는 자신은 나무를 타는 재주 하나뿐이라고 했다. 그 때 사냥꾼과 사냥개들이 둘을 쫓았다. 고양이는 즉시 나무 위로 올라가 나뭇잎 사이에 숨었다. 그러나 여우는 재주를 이것저것 발휘해 보다가 그대로 사냥개들에게 잡혀 죽었다.



8.2.19. 까마귀와 비둘기[편집]




8.2.20. 늑대의 장례식[편집]




8.2.21. 더러운 개[편집]




8.2.22. 사람과 유니콘[편집]




8.2.23. 여우와 뱃사공[편집]




8.2.24. 여우와 암탉[편집]




8.2.25. 매와 솔개[편집]




8.2.26.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편집]





8.2.27. 올빼미와 새들[편집]




8.2.28. 와인 단지 속의 쥐와 고양이[편집]




8.2.29. 늑대와 겨룬 토끼[편집]




8.2.30. 뱀을 가슴에 품은 남자[편집]




8.2.31. 배은망덕한 사람[편집]




8.2.32. 짝을 찾는 쥐[편집]


쥐의 사위 삼기와 비슷한 내용인데, 사윗감이 아닌 자신의 짝을 찾는 이야기이다.


8.2.33. 황새와 뱀[편집]




8.2.34. 깃털 뽑힌 공작새[편집]




8.2.35. 두꺼비와 개구리[편집]




8.2.36. 아테네 철학자[편집]




8.2.37. 아버지를 내다 버린 아들[편집]


늙은 아버지를 모시기 지친 아들이 아버지에게 오래된 양가죽 하나만 주어 내다 버렸다. 따라갔던 손자가 양가죽을 주워 왔다. 아들이 이유를 묻자 손자는 아들이 늙었을 때 똑같이 하기 위해서라고 대꾸했다.

고려장 이야기와 비슷한 내용.


8.2.38. 늑대 낚시꾼과 여우[편집]




8.2.39. 뻐꾸기와 독수리[편집]




8.2.40. 나이팅게일과 궁수[편집]




8.2.41. 당나귀와 여우의 고해를 들은 늑대[편집]




8.2.42. 만찬에 초대받은 촌뜨기[편집]




8.2.43. 마굿간으로 돌아간 촌뜨기[편집]




8.2.44. 그리스 왕과 형제[편집]




8.2.45. 율리아누스와 악마[편집]




8.2.46. 교수형을 선고받은 남자[편집]




8.2.47. 왕의 턱수염에 침을 뱉은 철학자[편집]




8.2.48. 천사에게 드러난 신의 심판[편집]




8.2.49. 입 맞추는 늑대와 양[편집]




8.2.50. 길든 독사[편집]




8.2.51. 특권을 받은 당나귀와 여우와 늑대[편집]




8.2.52. 독수리와 쥐[편집]




8.2.53. 군인과 뱀[편집]




8.2.54. 늑대와 사제[편집]




8.2.55. 병사와 사제[편집]




8.2.56. 원숭이와 상인[편집]




8.3. John of Schepey(644~645)[편집]



8.3.1. 말똥가리와 매[편집]




8.3.2. 사자와 유니콘[편집]




8.4. Metrical(646~647)[편집]



8.4.1. 수탉과 매[편집]




8.4.2. 상인과 그의 아내[편집]




8.5. Neckham(648)[편집]



8.5.1. 대머리수리와 검독수리[편집]




8.6. Rhymed Verse(649)[편집]



8.6.1. 수사슴과 고슴도치와 멧돼지[편집]




8.7. Robert's Romulus(650~659)[편집]



8.7.1. 주제넘은 딱정벌레[편집]




8.7.2. 촌뜨기와 그의 아내[편집]




8.7.3. 뻐꾸기와 새들[편집]




8.7.4. 말을 팔려는 농부[편집]




8.7.5. 독수리와 매와 두루미[편집]




8.7.6. 속죄하는 늑대[편집]




8.7.7. 제비와 참새[편집]




8.7.8. 똥을 운반하는 가축[편집]




8.7.9. 뿔을 원하는 토끼[편집]




8.7.10. 늑대와 딱정벌레[편집]




8.8. Brussels(660~692)[편집]



8.8.1. 도둑과 딱정벌레[편집]




8.8.2. 아내와 정부[편집]




8.8.3. 도둑과 악마[편집]




8.8.4. 용의 보물[편집]




8.8.5. 하인을 시험한 은둔자[편집]




8.8.6. 두 번째 말을 달라고 기도한 남자[편집]




8.8.7. 자신을 위해 기도한 남자[편집]




8.8.8. 마을 사람과 말하는 개[편집]




8.8.9. 세 가지 소원[편집]




8.8.10. 여우와 달그림자[편집]




8.8.11. 양의 등에 앉은 갈까마귀를 본 늑대[편집]




8.8.12. 여우와 비둘기[편집]


비둘기 한 마리가 지붕 꼭대기에 앉아 있었다. 여우가 땅으로 내려와 바람을 피하라고 하자 비둘기는 꼭대기에서 멀리 있는 사냥꾼과 사냥개를 구경하는 것이 더 좋다고 대꾸했다. 여우는 달아났다.



8.8.13. 독수리와 매와 비둘기[편집]




8.8.14. 말과 곡식[편집]




8.8.15. 묶여서 팔리는 말과 염소[편집]




8.8.16. 늑대와 고슴도치[편집]




8.8.17. 착한 늑대[편집]




8.8.18. 화가와 그의 아내[편집]




8.8.19. 새끼 사슴을 가르치는 수사슴[편집]




8.8.20. 까마귀와 그 새끼[편집]




8.8.21. 염소와 늑대[편집]




8.8.22. 다투기 좋아하는 아내[편집]




8.8.23. 강 건너는 아내[편집]




8.8.24. 속삭이는 강도[편집]




8.8.25. 의사와 부자와 부자의 딸[편집]




8.8.26. 돼지들 사이의 오소리[편집]




8.8.27. 덫에 걸린 늑대와 고슴도치[편집]




8.8.28. 늑대와 뱃사공[편집]




8.8.29. 글자를 배우는 늑대[편집]




8.8.30. 나뭇가지를 모으는 늑대와 비둘기[편집]




8.8.31. 배를 탄 남자[편집]




8.8.32. 노인과 그의 아들[편집]




8.8.33. 주교인 척 한 고양이[편집]




8.9. Extravagantes(693~707)[편집]



8.9.1. 운 없는 늑대와 여우와 노새[편집]


여우 한 마리가 노새를 만나 이름을 물었다. 노새는 자기 이름은 자기 발굽에 새겨져 있다고 했다. 여우는 그 속임수를 알고 늑대를 불러와 이름을 보게 했다. 노새는 발굽을 들여다보는 늑대를 걷어차 죽였고, 여우는 자신의 적이 죽어 기뻐했다.



8.9.2. 꼬마 멧돼지[편집]




8.9.3. 숫염소와 늑대[편집]




8.9.4. 늑대와 당나귀[편집]




8.9.5. 예언을 한 뱀[편집]




8.9.6. 낚시꾼 늑대[편집]




8.9.7. 늑대의 불운[편집]




8.9.8. 사냥꾼과 쟁기꾼[편집]




8.9.9. 늑대와 개[편집]




8.9.10. 여물통 속의 개[편집]


말과 사이가 나쁜 개가 살았다. 어느 날 개는 말을 골탕먹이기 위해 여물통 속으로 뛰어들어가 드러누워 말의 식사를 방해했다. 이에 물끄러미 개를 바라보던 말이 말했다.

"이봐, 한심한 친구. 자네가 정말 똑똑하다고 생각하나? 남을 골탕먹이려고 자기까지 굶으려고 하다니..."

결국 개는 여물통에서 나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8.9.11. 유산을 나누는 세 아들[편집]




8.9.12. 새끼 여우를 가르친 늑대[편집]




8.9.13. 개와 늑대와 양[편집]




8.9.14. 사람에 대해 배운 사자의 아들[편집]




8.9.15. 기사와 거짓말한 종자[편집]




8.10. Bern(708~719)[편집]



8.10.1. 원숭이와 곰[편집]




8.10.2. 살해당한 주인의 원수를 갚은 개[편집]




8.10.3. 소년을 구한 개[편집]




8.10.4. 양과 대머리 주인[편집]




8.10.5. 늑대와 배고픈 여우[편집]




8.10.6. 간통을 저지른 황새[편집]




8.10.7. 양과 늑대[편집]




8.10.8. 여우와 병든 원숭이[편집]




8.10.9. 쥐와 딸[편집]




8.10.10. 수탉과 말[편집]




8.10.11. 자비로운 여우와 늑대[편집]




8.10.12. 주인에게 뼈를 달라고 한 개[편집]




8.11. Promptuarium(720)[편집]



8.11.1. 허수아비[편집]




8.12. Poggio and Abstemius(721~725)[편집]



8.12.1. 팔려가는 당나귀[편집]




8.12.2. 당나귀에게 글 가르치기[편집]




8.12.3. 강을 건너는 촌뜨기[편집]




8.12.4. 전차에 앉은 파리[편집]




8.12.5. 프라이팬에서 불 속으로 튀어나간 생선[편집]





[1] 맹세의 신[2] 그리스어로 'θηρία(beasts)'이며 포유류라는 뜻은 없다.[3] 하데스페르세포네 납치를 바탕으로 하는 종교 축제. 제물로 암퇘지를 바친다.[4] 아테나 여신의 탄생을 기리는 축제로 수퇘지를 제물로 바친다.[5] 3월에 주신 디오니소스를 기리기 위해 열리는 축제. 숫염소를 제물로 바친다.[6] 거칠고 갈라진 피부가 운동선수의 탄력있는 피부와 다르다고 비꼬는 것이다.[7]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염소그리스 로마 신화괴물이다.[8] 고대 그리스에서는 애완동물 겸 쥐잡이로 족제비를 길렀는데, 이후 고양이가 족제비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이솝 우화 중 고양이가 나오는 내용 상당수는 본래 족제비가 나오는 이야기이다.[9] 아테네 근처의 항구다. 고대 그리스어로는 페이라이에우스.[10] 판본에 따라 사냥꾼.[11] 원문은 'νυκτωρ'로, 새벽이 아닌 동이 트기 전의 한밤중을 의미한다.[12] 고대 그리스인들은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식사했다. 한 마디로 누워서 힘을 쓰지 못하는 황소를 잡아먹겠다는 뜻.[13] 맹세의 신[14] 그리스어 'καρδια'에는 '심장'외에도 '생각, 사고', '용기'등의 뜻이 있다.[15] P#39의 제비 이야기와 관련이 있다. 동시에 프로크네와 필로멜라 이야기와도 연관이 있다. 후투티 문서의 그리스 신화 내용 참고.[16] 그리스어 'καρδια'의 '심장'과 '생각, 사고'라는 두 가지 의미를 활용한 언어유희이다.[17] 원문인 클로이오스(κλοιός)를 '목줄'로 옮긴 번역본도 있는데, 클로이오스는 보통 생각하는 작은 목줄이 아닌, 죄수들이 쓰는 칼처럼 나무 틀로 된 거대한 목줄을 의미한다.[18] αμάραντος. 영원히 시들지 않는다는 전설 속의 꽃.[19] 고대 그리스의 시인.[20] 그리스어로 'θηρία(beasts)'이며 포유류라는 뜻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