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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극한알바/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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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무한도전의 여러 특집들 중 오랜 무도 팬들마저 폭발하게 만든 역대 최악의 에피소드로, 김태호 PD는 이 특집으로 인해 한동안 많은 욕을 먹어야 했다.
해외극한알바 1일차 방영분이 나간 뒤 "역시 김태호답다"라며 옹호하는 반응은 소수에 불과했고,[1] 김태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였다. 심지어 같이 고생한 제작진들도 욕 먹이는 짓이다. 10년 동안 고생하고 A380을 20m나 끌어 쟁취한 휴가인데 거하게 뒤통수를 쳤다는 것에서 언론사조차 참작의 여지 없이 비판하는 반응이 많았다.
계속해서 '곤장을 맞아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칠 정도로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의 흥행 성공 이전까지는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결국 REAL 방콕 에피소드 이후 무한뉴스를 통해 논란이 더 크게 불거지지는 않았지만, 사과문 게시를 하지 않을 정도로 등 문제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흐지부지하게 끝났기 때문에 그의 흑역사 중 하나로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다.
2. 목표 달성의 문제[편집]
해외 여행 여부가 걸려 있었던 '6명이서 A380을 끌기'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고, 나중에 수십 명이 달려들어서야 겨우 성공했다. 일부에서는 이걸 가지고 "이유야 어쨌든 미션을 실패했으니 약속했던 포상인 '해외 여행' 대신 벌칙인 '해외극한알바'로 바뀐 것이므로 멤버들은 할 말이 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주장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데, 274t짜리 대형 여객기를 단 6명이서 끈다는 것부터가 애초에 말이 안 된다. 대형 여객기를 견인하는 토잉카의 엔진 출력이 1,000마력이 넘는데 6명은 고사하고 수십, 아니 수백 명이 한꺼번에 끌어도 1,000마력은 안 나온다. 공차중량만 10톤에 달하면서 거기에 수십 명을 태우고 다니는 버스가 500마력 언저리임을 생각하면 택도 없는 미션이다. 실제로 사람의 힘은 생각보다 약해서 1마력인 말 한 마리한테 열댓 명이 맥없이 끌려다닌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무모한 도전의 첫회 방송이 황소와의 줄다리기였는데, 이 때 무도 멤버 5명이 황소에게 맥없이 끌려다닐 정도였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암컷 사자 한 마리에 근육질 남성 세 명이 꿈쩍도 못하는데 이 셋은 그냥 운동 하는 남성도 아니고 모두 프로레슬러로 당시 NXT에서 활동했던 지오바니 빈치, 리코셰, 빅 다모다. 리코셰는 경량이라고 하지만 빈치는 100kg은 되는 건장한 체격이고 빅 다모는 140kg이나 되는 헤비급이다. 이들은 당연히 그냥 운동하는 사람들보다 더 배는 더 운동하고 일반인들은 가볍게 집어던질 수 있는 직종인데도 암사자 한 마리를 줄다리기로 못 이겼는데, 황소에게 쩔쩔맨 무도 멤버들이 비행기를 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게다가 두 번째 기회에서 무한도전 제작진이 일부 가세해 20명이 되었는데도 역시 실패했다. 따라서 이걸 가지고 멤버들에게 미션 실패를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20명으로도 안 됐으니 6명으로는 가능할리가 없다.[2] 어떻게든 해외극한알바에 보내기 위해 불가능한 미션과 그림의 떡인 해외여행을 내세워 멤버들을(더 나아가 시청자들까지) 이중으로 속였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실패하지 않으면 진행이 안 되기에 실패할수 밖에 없는 미션을 만들수 없다고 어느 정도 참작이 가능하나, 적어도 아깝게 실패하거나 여러번 시도를 할만하게 하여서 시도는 할만 했는데 실패해버렸다라는 식으로 진행했으면 시청자들도 납득이 가능했을 것이다. 아니면 멤버들에게 할만한 미션으로 대체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었다.
3. 멤버들의 반응[편집]
내가 얘기했지? 이렇게 할 거면 미리 얘기하라고! 근데 포상휴가를 왜 깔아놓냐고? 열 받게!
-10주년 포상 휴가가 해외극한알바인 것을 알았을 때 하하의 반응 1
오 마이 갓...
-
이게 뭐하는 짓이지...?
-10주년 포상 휴가가 해외극한알바인 것을 알았을 때 하하의 반응 2
아니 이거는 그냥 아이디어 회의할 때나 나오는 얘기잖아, 그냥. "일단 멤버들이 방콕 갔다가 거기 좀 머물러 있다가 다시 뿔뿔이 흩어지면 재미있겠죠?" 그러면, "아~ 웃기겠네요. 근데 그건 현실적으로 안 되죠" 하고 넘어갈 내용이라니까! 이걸 실제로 해버리는 사람들이 어딨어!
-10주년 포상 휴가가 해외극한알바인 것을 알았을 때 하하의 반응 3
기사도 났더만. '또 사기칠까 김태호?' 근데 진짜로 또 사기쳤네.
-정준하가 10주년 포상휴가 발표 후에 쓰여진 기사를 언급하며
[[파일:무한도전 해골.png 하네.
-나머지 스태프와 매니저는 방콕에서 휴가를 떠났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하하의 반응.[4]
[5]
그럴 거면은 그냥... 인천공항에서 각자 흩어지면 되지... 왜 방콕까지 이 긴 시간을 비행을 와서! 여기서 또 각자 가냐고요...
-유재석, 방콕에서 극한알바를 하는 나라로 이동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 우리 왔는데... 촬영 중이라 길게는 얘기 못하고... 우리 또 여기서 어딜 가나봐 각자 찢어져서... 뭘 어떡해... 지금 우리 여기서 다른 나라로 갈지도 몰라...
-
내가 빨래하려고 욕 먹어 가면서 비행기 타고 왔냐고! 댓글창 아주 폭발이던데!
-
열 받아! 김태호! 니들이! 이게 지금 포상휴가냐?! 아 내가 너무 열 받아서 그래 선배![8] 선배! Vacation을 Thailand로 갔다가! 선배! 내 마음을 알아요 진짜?! 아 선배 진짜...
-유재석, 인도에서
태호 PD님도 미리 와서 해보라고 그래요, 한 번! 우리만 시키지 말고! 내가 이거 이렇게 빨래 하려고 욕 먹어가면서 그냥, 휴가 오고 그냥... 휴가 오는데 쫓아오고 그냥 그거~ 응? 욕 다 먹어가면서 왜 쫓아가냐고 10주년! 이럴 거면 안 쫓아왔죠, 그냥! 세상 세상~ 욕은 다 해놓고 그냥 뭐, 왜 쫓아가느니... 니가 거기 낄 자리냐느니... 엉?! 엉?! 세상에 그냥 어?! 이렇게 욕 먹을려고 내가 그냥 엉?! 포상휴가 왜 따라가냐고 나보고 그냥 사람들이 그냥. 세상에 그냥...[9]
-광희, 인도에서
진짜 이거는... 이거는... 이거는...! 이건 아니에요...
-하하, 절벽 위 공사 체험인 걸 깨닫고 한 말.
이런... 욕할 수밖에 없다... 아 진짜 주접들 싸네, 정말.
-
웃겨? 이게 웃겨?
-정형돈이 실실 웃는 카메라 감독에게 던진 말.
아니 발상이 웃기잖아 얘네들... 미쳤나 봐!
-하하의 폭발을 보고 정형돈이 한 말.
역대 최악의 시기에[12]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될 거라고 생각되었던 방콕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막상 방콕에 도착하니 휴가는 오늘이 아니었고 현실은 막노동 체험이며 휴양지를 앞에 두고 서로 다른 나라로 가야 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 말에 분위기가 심각해진 멤버들 옆에서 제작진은 눈치 없이 멤버들을 약올리고 정작 기획자는 휴가를 즐기고 있는데[13] , 이런 상황에서 멤버들의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이걸 쏴서, 거미줄로 해서 가라고? 배트맨도 있고 뭐 막 슈퍼맨도 있겠네? 10주년 여기 온 것도 열 받는데! (형돈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음) 이거 봐! 이러다가 미치는 거야!! 이러다 "나 할게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스파이더맨 만들어줘서~" 하고 이거 쏘다가 죽어!! (형돈이 형) 쌍둥이 누가 키워!? 내가 키워!!?[11]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본 하하의 격분
이렇게까지 뒤통수를 쳐서 시청자들이 웃었으면 다행인데, 당연하겠지만 이 상황을 웃고 넘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5월 30일 방송분의 해외극한알바 인트로 부분만 봐도 멤버들은 이미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있었고, 보는 것만으로도 불편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멤버들에게 멘붕을 줘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기믹도 있지만, 예능에서 계속 보고 싶다는 '흥미 유발' 요소도 중요하다는 것을 없애버릴 정도의 불쾌감을 주는 역효과를 초래해 버린 것이다.
이의 반대 사례로 과거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무한도전 인생극장 Yes or No를 뽑을 수 있다. 노홍철과 정형돈은 짜장면을 먹으러 마라도까지 내려갔고, 정형돈은 그간의 고생을 보답받고 싶은 마음에 곱빼기를 주문했다. 하지만 선택 한 번을 잘못하는 바람에 호리병에 담긴 짜장면을 먹게 되었다. 이렇다 보니 "26시간 걸쳐서 짜장면 먹겠다고 마라도 갔더니 먹지도 못하니 가엾다."라는 의견도 꽤 있었지만, 절망한 정형돈이 특유의 진상을 부리자 많은 시청자들이 웃기도 했다. 마라도는 어차피 국내에 있는데다 이동시간도 끽해야 1시간+a 수준으로, 비행기 1시간을 제외하면 배편 정도가 전부이지만 배편도 그렇게 길게 타지 않는다. 즉, 이동 시 피로도도 별로 높지 않으며, 짜장면 역시 어차피 카메라가 꺼지면 언제든 더 시켜먹을 수 있고, 정 안되면 그냥 하루 머물렀다가 다음날에 먹고 가면 그만이다. 실제로 정형돈이 짜장면을 먹지 못하고 진상을 부리자 모두들 유쾌하게 웃고 넘겼으며, 정형돈도 노홍철의 짜장면을 훔쳐먹으려고 할 때 들자마자 바로 먹지 않고 일부러 노홍철이 눈치챌 때까지 밍기적대는 등,[14] 대놓고 방송용 컨셉으로 짜장면을 건드는걸 보여주었다. 실제로 주인 역시 촬영이 끝나고 정형돈이 짜장면을 정상적으로 먹고 갔다고 인증하면서 결과적으로 적절한 웃음 제공으로 끝난 스토리가 됐다. 다른 멤버들이야 조기~정상 퇴근인건 덤.
방콕 공항에서 휴가의 실체를 들었을 때 하하가 보인 반응을 보자. 유재석조차 짜증내다가 진심으로 정색하며 화내는 하하를 보고 놀라 급하게 웃으며 뒷수습을 할 정도였다.[15] 이 모습을 보고 웃기는 힘들다. 그나마 프로 방송인들이기에 목적지에 가서는 보는 눈도 있는 만큼[16] 예능을 섞어서 짜증내며 멘트를 쳤지만, 공항에서는 황당과 분노가 극에 달해 예능스러운 반응은 하나도 없었다. 다른 멤버들도 표출만 안 했을 뿐이지 사정은 비슷했다.[17][18]
게다가 이건 특근이나 출장 수준이 아니라 현지인들도 꺼리는 막노동이고, 포상 휴가를 간다고 몸과 마음이 풀려있던 시점에서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 멤버들이 받은 심리적 충격은 훨씬 클 수밖에 없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회사에서 그동안 고생했다고 포상 휴가를 보내준다길래 갔는데, 휴가지 문턱에서 가로막더니 다른 곳에 출장 가서 평소보다 더 힘든 업무를 보고 그 다음에 즐기라는 통보를 받으면 짜증이 안 날 수가 없다. 추가 근무와 휴가는 별개니까 휴가는 마저 보내고 오라고 하는 게 맞으며, 다른 방법으로는 출장을 먼저 보내고 출장 끝나면 휴가 다녀오라고 보낸다던지.[19] 물론 보기에 불편했다는 건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실제로 지난 주보다 시청률이 2.5% 올랐지만 이후 평가를 보면 사실상 노이즈 마케팅에 가깝다.
특히 정형돈의 경우 휴가라고 철석같이 믿고 스케줄을 정리하기 위해 당시 본인이 MC인 주간아이돌과 냉장고를 부탁해의 방송분이 지장을 받지 않도록 빡빡한 일정을 강행해서 이미 상당히 지쳐있었다. 보조 MC였던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도 이 해외극한알바 특집이 끝난 뒤에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으며, 당시 진행하던 종목은 사이클이었다. 휴가만 생각하며 필사적으로 일했건만 실제로는 휴가가 아니라 막노동이었던 것이다. 다른 멤버들도 저마다 차이는 있었겠지만 무한도전을 통해 충분히 유명해진 만큼 이런저런 물리적-심리적 부담이 쌓여있었다. 무엇보다 10주년 대기획이라는 거창한 명분이 있었던 만큼 느긋하게 10년을 돌아볼 수도 있었다.[20] 이런저런 점을 고려했을 때 포상휴가를 기대했던 멤버들이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꼈을지는 안 봐도 뻔하다.
여기에 제작진은 "김태호 PD는 이미 방콕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라는 화룡점정급 마무리까지 날리며 확인사살을 가했다. 물론 김태호 PD는 상술했듯이 서울에서 다른 업무를 보고 있었지만, 멤버들의 해외 알바가 확정된 시점에서 '너희는 고생해라 나는 놀 거다' 수준의 거짓말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특히나 김태호 PD의 경우 예전부터 여행이다 뭐다 하면서 멤버들을 속인 게 한두 번이 아니었고(ex. 방콕 특집, 무인도 특집), 멤버들도 '안 속아'라고 말하며 마음의 대비(?)를 하면서도 실제로는 심한 고생을 하지 않았기에 웃음과 불쾌함의 경계를 적절히 넘나들며 마무리했다. 가령 방콕 특집은 진짜 방콕은 아닐지언정 휴가를 즐기게 해주겠단 말은 지켜서 초반엔 어벙벙하긴 했어도 회차 말미에는 멤버들이 진심으로 휴가를 재밌게 즐겼다는 말을 자주 했다. 심지어 멤버들이 다들 해외 스케줄인 줄 알았던 것을 보면 최소 2~3일은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인데 하루 만에 촬영이 끝났으니 진짜 개인적인 휴가를 얻은 셈이기도 했고. 하지만 해외극한알바는 단순히 속인 걸로 그치지 않고 멤버들을 진짜로 혹사시켰기 때문에 비판받는 것이다. 쉽게 말해 상술한 방콕 특집은 거짓말에 의한 손실만큼 이득을 그럭저럭 봤지만 해외극한알바는 이득보다 손실이 훨씬 크다.
해외포상휴가 발표 후 이에 대해서 OSEN의 정유진 기자가 <'무도', 불신의 포상휴가...김태호PD 또 사기칠까?>라는 제목으로 정말 휴가를 보내는 건지, 또 사기 치는 건지 의심된다는 기사를 썼는데, 진짜로 사기를 쳤다. # 정준하가 언급한 기사가 아마 저것으로 보인다.
4. 기획 및 진행상의 문제점[편집]
4.1. 하하-정형돈[편집]
이 특집이 거센 비난을 받게 된 가장 크고 근본적인 이유를 제공한 원인을 겪은 피해자들이다.
우선 한국에서 바로 가면 2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괜히 방콕을 경유해서 18시간 만에 갔다.[21] 그 다음엔 차로 3시간 달려서 겨우 숙소에 도착했고,[22] 겨우 2시간 남짓 잔 뒤 바로 알바에 투입됐다.[23] 게다가 그 알바 장소가 다른 곳도 아니고 바로 잔도였다.[24] 해외극한알바 특집에서 제작진이 가장 비난 받는 부분으로, 다른 알바도 힘들고 부상 가능성이 있는 알바라지만 이 잔도 공사는 부상이 문제가 아니라 목숨도 위험하다.
잔도는 특성상 절벽 등 위험 지역에 설치되고, 다리 전체가 뻥 뚫려 굉장히 위험해서 추락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실제로 왕의 오솔길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날고 기는 전문가들이 만반의 준비와 장비를 가지고 진행해도 사망자가 종종 나오는 위험한 일이다. 잔도 공사에 참여하는 인부들은 고소공포증이 없어야 하는 건 당연하고, 인권 의식이 개판인 국가들도 나름 전문가를 부르고 고급 장비를 갖춘 뒤 공사를 시도한다.[25] 다시 말해 방송이고 벌칙이고 간에 비전문가는 절대로 끼어들어선 안 되는 영역이다. 출연진들과 스태프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다. 하하와 정형돈이 조금이라도 무모했거나 정말 의도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면 사망 사고도 발생할 수 있었다.[26] 백 보 양보해서 아예 공사를 하지 않았다고 쳐도, 완공되지도 않고 아래로 구멍이 뚫려 있는 잔도 공사 현장에 비전문가인 출연진이나 스태프가 올라간 것부터가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만행이다. 형돈과 하하는 진입로를 통해 알바 장소까지 가는 것마저도 벌벌 떨었고,[27] 줄 하나 매고 거의 허공에 매달린 채 작업해야 하는 잔도 공사는 일반적인 촬영 장비로 무도식 근접 촬영을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안전 문제를 가볍게 여겼다고 비판받고 끝날 수 있었다.
하지만 하하와 정형돈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열어본 선물상자에 파티용 스파이더맨 수트를 넣어두는 최악의 인성질을 저지른다. 작업에 도움이 될 리도 없고 철저하게 하하와 정형돈을 놀리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아무리 멤버들과 제작진이 사적인 자리에서는 호형호제하는 사이고, 방송을 수십 년 한 연예인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표정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건 제작진들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28] 이를 본 형돈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실소했고, 하하는 주접을 싼다고 곧바로 투덜대다가 나중에는 분에 차 "우리 모두 가족이 있는 사람들이잖아!", "(형돈이 형 죽으면) 쌍둥이 누가 키워? 내가 키워?!"라고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하하: 참 나 이게 거미줄이 쏴져? 어? 이렇게 칙 쏴서 저기까지 가라고? 아니 진심이야? 아니 진짜... 몰카야? 던진다 이거?
정형돈: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하하: 아니 이거 몰카냐고? 이거를 쏴서 거미줄로 해서 가라고? 어 막 배트맨도 있고, 슈퍼맨도 있겠네? 다른 팀은 헐크 있고, 어?
정형돈: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런데... 오해 없길 바랍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러는데...
하하: 10주년 휴가 여기 온 것도 열 받는데! 이거 봐! (정형돈을 보며) 이러다가 미치는 거야, 그러다가 "나 할게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스파이더맨 만들어줘서!" 이거 쏘다 死어! (형돈이 딸들) 쌍둥이 누가 길러, 내가 길러?
정형돈: 아니 발상이 웃기잖아 얘네들... 미쳤나봐... 이거(스파이더맨 복장)를 입으면 안전할 거라는 생각하는 게...
무한도전과 여러 모로 같이 언급되는 1박 2일도 제작진이 멤버들의 어그로를 잘 끌기로 유명하지만, 여기는 멤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대표적인 예로 설악산 종주 때는 촬영 이전부터 멤버, 스태프 가리지 않고 사전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고 철저히 준비했으며[29] 숙소가 800m 대청봉 정상 대피소인 것과,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서 잠자리 복불복과 기상 미션을 진행하지 않았다. 또 다른 예로 제3회 혹한기 대비캠프 때는 새벽에 눈이 오자 하산 루트가 끊어질 것을 우려해 기상 미션을 취소하고 새벽에 멤버들을 깨워 산 위에 있던 스태프 전원과 함께 하산했다.[30] 산 아래에 있던 스태프들도 멤버들이 걱정돼서 눈길을 뚫고 마중을 나왔다. 오프로드 특집 때는 연기자들은 물론 스태프들도 오프로드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많기에 전문가들을 섭외했고, 멤버 전원을 낙오시키면서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미행을 붙여놨다.[31] 울릉도 단풍놀이 때처럼 연기자들의 일정과 어긋날 경우 일정을 완전히 갈아엎고 재조정한 적도 많다.
물론 고의로 낙오를 시키는 경우도 많지만, 대체로 낙오 멤버는 그 대신 완전한 자유시간과 자유활동이 보장된다. 낙오당했으니 당연히 공식 스케줄은 모두 캔슬되고, 낙오 멤버는 그냥 낙오지에서 숙식만 해결하고 합류하면 그만이다. 거기다 낙오 멤버는 자금이나 식량 등을 충분히 받고, 그게 아니면 스탭들의 식사를 얻어먹어도 무방해서 오히려 낙오 멤버들이 본가 멤버들보다 더 잘 먹는 경우도 있었다.[32] 그만큼 낙오 멤버는 본가 멤버들에 비해 힘든 상황에 처하는 만큼, 스케줄에 여유를 많이 주는 경우가 많았고, 낙오 멤버가 뭘 하건 편집본에선 정규 멤버들과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못한 수준의 방송시간을 보장해주니 낙오당하는 사람들도 투덜거리기만 할 뿐, 성실하게(?) 낙오 상황에 임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무한도전의 본 특집은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33] 1박 2일과 비교되어 비난받았다. 이 부분에서 특히 안전과 생명의 중요성을 아는 막노동 숙련자 및 공사장 관계자들의 질타와 비판이 많이 쏟아졌다.
오히려 형돈과 하하가 "욕 먹을 각오하고 포기하겠습니다."라며 잔도 공사를 포기하고 내려올 때 시청자들의 반응은 "큰 일 터지지 않게 포기해서 정말 잘했다." 같은 게 주류였다. 이건 비난 받기는커녕 오히려 현지 잔도공들 입장에서도 다행스러워야 할 일이다. 위에서 거듭 강조했지만 잔도는 전문가들조차 사망할 수 있는 위험하고 까다로운 작업이다. 그런데 망치질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일반인, 게다가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이 도와준답시고 와서 다치거나 사망하면 현지 인부들이 책임질 수도 없고, 그들에게도 큰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물론 공사를 자청한 무한도전 제작진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겠지만, 잔도공 작업팀에게도 "뻔히 사고가 예상되는데 아마추어들인 멤버들을 왜 받아줬냐"는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게다가 비난과 별개로 숙련공들은 이 일반인들이 다치지 않도록 챙겨주면서 자기가 맡은 작업을 하게 될 테니 일이 곱절로 늘어난다. 한마디로 그냥 민폐라는 소리다. 실제로 형돈과 하하가 포기하면서 거듭 사죄하자 작업반장을 포함한 잔도공들의 반응은 대부분 "아니야. 그럴 것 같았어. 잘 생각했다. 이건 장난이 아니야."였다.[34] 굳이 의의를 둔다면 '이렇게 상상하기도 힘들고 위험한 작업이 실제로 있다'는 걸 알려주려고 했다는 점이 있고 실제로 목적은 달성했다. 물론 안전 장비라고 챙겨준 스파이더맨 복장이 조롱과 기만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어쨌든 그들은 대체 알바로 '가마꾼'을 수행했다. 한 번 봤을 때 모두 기겁했지만 이 둘은 가마꾼을 알아봤다는 말에 오히려 감사했다. 물론 가마꾼 알바도 정상은 아니다. 중국 생활을 해본 시청자들이나 가마꾼들이 있는 관광지를 다녀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 쓴소리를 한 것과 같이, 가마꾼이란 직업은 정말 별별 직업 다 있는 중국에서도 대놓고 3D 업종으로 분류된다. 특히 하하와 형돈이 투입된 곳은 숙련된 가마꾼들도 3번은 쉬는 엄청난 길이의 계단이 있는 곳[35] 으로, 탑승한 승객들조차 두 사람에게 미안해할 정도로[36] 급격한 체력 고갈을 보였다.
물론 그런 부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두 사람에게 별다른 할당량을 부여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농땡이를 부릴 수도 없었으니 체력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열심히 호객 행위를 해야 했다. 마지막에 가마를 들기만 했고 타본 적이 없다는 현지 가마꾼들을 태워주는 나름 멋진 모습도 나왔지만, 나중에 방콕 공항에 돌아온 정형돈의 경우 하하와 달리 김태호 PD에게 항의할 기력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힘이 빠져있었다.[37]
4.2. 유재석-황광희[편집]
뭄바이 도비가트 빨래터는 다른 두 알바에 비해 상대적으로 얼마나 고된 곳인지가 더 널리 알려져 있었기에, 사진이 뜨자마자 많은 네티즌이 질책을 쏟아냈다.[38] 게다가 한 자리에 선 채로 반복 동작을 보이는 작업이라서 방송 분량마저도 장담이 안 된다. 정말로 빨래밖에 안 하고 반복적으로 팔을 이용하는 작업(빨래를 치대는 것)이라 다음 날 둘 다 근육통을 호소했을 정도로 유재석과 황광희의 몸 상태는 최악이었다.
게다가 현장에서도 워낙 스태프들에게 박대받아서 논란이 훨씬 커졌다. 몇 시간 동안 빨래 300개를 처리해야 하는데, 당일 아침 식사로 준 것은 컵라면 하나였다. 심지어 휴가 선물이라고 케이스에 담아 건네준 것은 황광희의 환영식 때 사용해서 더러워진 쫄쫄이였다. 선물이 아니라 일거리를 준 것으로, 가뜩이나 힘든 방식으로 손빨래를 하는 곳에서 일거리를 늘려준 셈이니 누구나 화를 낼 수밖에 없다. 위 문단의 하하-정형돈에게 줬던 스파이더맨 복장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철저히 조롱으로 점철되어 있었던 것.
특히 황광희의 경우 식스맨 특집 당시 프로불편러들과 무도충들의 불만으로 말이 많았고, 새로운 멤버로 확정되고 나서도 다양한 반발을 잠재우지 못해 굉장히 시끄러워진 상황이었다. 무한도전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황광희가 10주년 포상휴가 특집을 앞두게 되자 "신입 광희가 무슨 자격으로 10주년 휴가에 참여하냐"라며 반발하는 악성 여론이 판을 쳤다. 물론 제작진으로서는 엄연히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고 황광희를 정규 멤버로 뽑은 건데 대형 특집 기획에 불참시킬 수는 없다. 그렇게 황광희는 각종 욕을 먹어가면서 따라왔는데, 정작 돌아온 것은 제작진의 낚시와 조롱이었으니 뚜껑이 안 열리겠는가? 황광희는 공항에서 다른 멤버들이 화를 낼 때조차 반신반의하며 그래도 휴가 온 건 맞으니까 휴가를 즐기게 해줄 거라고 생각했고, 심지어 유재석과 함께 아침을 컵라면으로 때우면서도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빨래터에 들어가면서부터 중노동을 피할 수 없음을 알게 되자 눈에 띌 정도로 표정이 구겨지게 된다.
황광희가 그냥 방송용으로 컨셉을 잡고 폭발한 거라는 의견도 있긴 하나, 평소 황광희가 얼마나 연기에 약한지를 생각해보면 이는 100% 진심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듯하다. 후술하겠지만 더 자세히 보면 이때 황광희가 실제로 폭발한 것을 유재석이 방송용으로 유도한 것으로, 광희가 뭔 말을 하면 유재석이 웃으며 옆에서 멘트를 곁들이면서 추가 멘트를 유도하는 걸 볼 수 있다. 귀국 후에도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멘트를 하는 광희를 자극해 "셧 더 카메라!!"라는 멘트를 유도하기까지 했으니. 하지만 거듭된 막노동에 유재석도 힘을 잃었는지, 이때 둘의 방송 분량은 세 팀 중 가장 적었다. 딴 사람도 아니고 그 유재석이 포함되었는데 방송 분량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만하다. 유재석은 인생극장 Yes or no 특집 같이 혼자 떨어졌을 때도 쉴 새 없는 수다와 꽁트로 분량을 뽑아내고 옆에 누가 있어도 리액션으로 재밌게 만드는 방송의 달인인데, 그 유재석조차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미션 완료에 급급할 정도였다는 것이다.[39] 사실 욕설을 한 하하나 해탈한 모습을 보여준 정형돈이나 서러움을 표출한 광희에 묻혔지만, 평상시 모습에 비추어보면 가장 폭발 직전까지 간 건 유재석이었다.황광희: 태호 PD님도 미리 와서 해보라고 그래요, 한 번! 우리만 시키지 말고! 내가 이거 이렇게 빨래하려고 욕 먹어가면서 그냥, 휴가 오고 그냥... 휴가 오는데 쫓아오고 그냥 그거~ 응? 욕 다 먹어가면서 왜 쫓아가냐고 10주년! 이럴 거면 안 쫓아왔죠, 그냥! 세상 세상~ 욕은 다 해놓고 그냥 뭐, 왜 쫓아가느니... 니가 거기 낄 자리냐느니... 엉?! 엉?!
유재석: 우리 엄마 옛날에 빨래할 때 아버지 욕하실 때... (웃음)
황광희: 세상에 그냥 어?! 이렇게 욕 먹을려고 내가 그냥 엉?! 포상휴가 왜 따라가냐고 나보고 그냥 사람들이 그냥. 세상에 그냥...
유재석: 우리 엄마가 아버지 출근하시면 "이놈의 집구석" 해가지고 내가... 야... 똑같네. 톤이 어머니하고 똑같네!
평소 같으면 이런 상황이 되기 전에 유재석이 광희를 말렸겠지만, 이때는 유재석도 손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어머니가 빨래할 때 짜증내는 그 목소리 톤이다"라며 거들기까지 했는데, 시청자들은 노련한 유재석이 광희의 짜증을 제작진이 편집해서 묻어버리지 못하게 방송용으로 포장해줬다고 추측하고 있다. 자신도 하고 싶었던 말이라 광희가 울분을 터뜨리자 슬그머니 어시스트를 했다는 것이다.[40] 방송상의 편집도 웃음 더빙과 해학적이고 오버스러운 이펙트를 집어넣어 장면을 웃겨 보이게 덮어씌웠지만, 광희의 발언과 상황을 조금만 생각해보면 웃어넘길 만한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건 금방 알 수 있다.
게다가 유재석이 광희를 말리지 않고 거들었다는 것은 유재석도 이미지 때문에 참았을 뿐이지, 마음 속에 제작진에게 품은 분노와 원망이 엄청나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다.[41] 사실 그 상황에서 박명수가 있었다면 박명수의 짬(무한도전 내 최고령이자 김태호 PD보다도 한참 선배이다)과 성격에서 보건대 방송이고 뭐고 안 한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성격이 좋은 유재석과 막내고 신입 멤버라 깽판칠 수 없는 광희니까 이걸 감수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제작진이 좋게 말하면 교묘, 나쁘게 말하면 교활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최고령 박명수와 투정이 많고 나이가 많은 정준하를 제일 쉬운 일에 배치한 것이다. 무한도전 제작진 10년이면 이런 정치술은 기본인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리고 아무리 빨래를 해도 일거리가 줄지를 않자 결국 유재석마저 폭발, "열 받아 김태호! 니들이! 이게 지금 포상 휴가냐?!"라고 소리치며 울분을 담아 빨래를 사납게 패대기쳤고, 이런 유재석의 행동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일터의 정직원들이 일 잘한다고 칭찬해주면서 급히 유재석을 달래주는 상황까지 벌어졌다.[42] 그럼에도 유재석은 울분이 풀리지 않아 직원들에게 "아 내가 너무 열 받아서 그래 선배! 선배! Vacation을 Thailand로 갔다가! 선배! 내 마음을 알아요 진짜?! 아 선배 진짜..." 라고 말했다.
결국 이들은 모두가 우려했던 대로 딱 필요한 최소의 방송 분량밖에 뽑지 못했고[43] , 제작진의 인성질 소재로 이용된 채 노동 분량을 제대로 보상조차 받지 못했다. 다음날 전신 근육통은 덤.
4.3. 박명수-정준하[편집]
출발부터 고생이었다. 내일 가는 비행기라는 걸 해가 다 떨어진 뒤에나 알았으며, 심지어 숙소조차 마련하지 않아서 둘은 쌍으로 공항에서 노숙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박명수와 정준하는 어이도 없고 화 낼 힘도 없어서인지 그저 헛웃음만 흘렸다.[44] 그렇게 이들이 공항에 체류한 총 시간은 무려 14시간. 게다가 그 다음 날 알려준 목적지는 케냐. 순수 비행 시간만 10시간이고 촬영 당시 여행 자제 국가로 분류되어 있던 곳이라서 비판을 받았다.[45] 결과적으로 이동에만 2~3일이 걸린 셈인데, 그러다 보니 극한알바 촬영을 끝내고 휴가 즐기러 다시 방콕으로 와도 얼마나 휴가를 즐길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시청자도 많았다.
알바용 선물 장난은 그나마 덜했는데, 실제 근무지 사육사들의 작업복, 그리고 젖병과 기저귀였다. 사육사 컨셉에는 맞았지만, 그때 나온 자막이 보는 시청자까지 어그로를 끄는 약올리는 투의 내용이었다.
나이로비 팀은 그나마 일 자체에 대해선 별다른 논란이 없었다. 이것저것 잡일이 많아 정신 없이 바쁘긴 했어도 다른 두 팀에 비하면 업무 난이도가 덜한 힐링형 알바에 가까웠고, 귀여운 새끼 코끼리들과 정준하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훈훈함 덕분에 호평이 더 많았다. 박명수만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타조 둘도 코미디 포인트. 해외극한알바의 엄청난 비판 여론조차 나이로비의 코끼리 고아원 대목만큼은 피해갔고, 그나마 이 특집에서 호평을 받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가마꾼, 빨래꾼보다는 몸을 덜 쓰긴 했지만 그래도 극한알바였던 건 사실이라서 정준하는 척추 전체에 걸쳐 심한 디스크 증상이 오고 말았다.[46]
참고로 나이로비 팀은 제작진의 속임수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추측이 돌고 있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방문하려면 예방 접종을 미리 받고 비자 발급 절차도 밟아야 하기 때문에 갑자기 방콕에서 나이로비행 비행기를 타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명수와 준하 쪽에서는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에 대해 낌새를 미리 알았다든가, 아니면 미리 언질을 받았다든가 하는 식으로 사태 파악이 끝나 있었다는 것이 팬덤 사이에서 중론이다.[47] 한편, 방송을 보면 박명수가 케냐에 도착한 다음 "케냐 비자를 받은 적이 없는데 왜 비자가 있지?" 하면서 어이없어 하는 장면이 있다. 전에 받아놓고도 까먹은 걸 수도 있지만, 어찌 됐건 의심스러운 대목이다.[48]
사실 정준하와 박명수는 해외극한알바 사실을 들었을 때 반응이 좀 다르기는 했다.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한 하하, 형돈, 광희 그리고 메인 MC 유재석조차도 카메라가 비추지 않을 때에는 정말로 짜증이 난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명수, 준하는 너무 태연한 반응이다. 하하가 욕까지 하는 상황에서 명수는 약간 장난스러운 투로 "오 마이 갓~"이라고 반복해서 말하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박명수는 당시에 막 발표되었던 이 노래에 이것을 가사로 붙여 불러 심각한 분위기에 뜬금포 웃음거리를 주었다... 자막으로는 맛이 갔다는 투로 표현했지만...
4.4. 그 외 문제[편집]
만약 이 모든 게 각본이라고 해도 김태호 PD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 무한도전 멤버들의 촬영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하나가 아니다. 대표적으로 유재석의 경우 런닝맨과 해피투게더 등 간판 프로그램이 여럿 있는데, 이번 촬영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나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차 적응 문제 등은 적지 않은 부담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극한알바라는 콘셉트 특성상 혹시나 있을지 모를 부상 위험 또한 차후 일정에 차질이 생길 확률이 높게 만들었다.
특히 정형돈의 경우 10주년 포상 휴가라는 이유로 다른 프로그램들의 녹화를 전부 앞당기는 강행군을 펼쳤기 때문에 더욱 신체적 부담이 컸다. 이 때 정형돈이 메인 MC를 맡은 프로그램이 주간아이돌, 냉장고를 부탁해로 2개였다. 또한 보조 MC인 우리동네 예체능은 아예 몸 쓰는 게 메인인 예능. 며칠을 쉬다 올지 몰랐기에 대충 2주 분량은 당겨서 녹화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냉부해, 주간 아이돌, 우리동네 예체능이 무한도전보다 녹화 난이도가 낮아도 촬영 시간이 휴식 포함 10시간은 잡아먹을 것이 뻔한데[49] , 그걸 프로그램 하나당 2회차로 총합 6회차 분량을 끝내면 사람이 쓰러진다.[50] 게다가 그 녹화는 정형돈 혼자 하는 게 아니고 해당 방송의 제작진들과 출연진들 수십 명이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아무리 메인 MC급 출연자라 하더라도 자기 사정으로 인해서 방송 촬영 스케줄을 조정하는 것은 상당한 실례에 해당하며, 스케줄을 바꿔야 하는 해당 연예인은 머리를 조아리다시피 하면서 조정하는 것이 관례다. 무한도전 촬영 때문이라고 양해를 구해가며 스케줄을 바꿔 개고생을 하며 몰아서 촬영했는데, 알고 보니 그 일정이란 게 무한도전 제작진의 속임수였고 돌아온 건 고정 출연자의 컨디션 악화이니...
만에 하나 멤버 중 하나가 부상이나 과로로 입원했다면 무도 하나 때문에 멤버들이 참여하는 다른 방송들 모두 스케줄이 꼬여버리는 문제점이 있고, 이는 다른 방송과 멤버들의 손해로 직결된다. 때문에 무한도전 제작진들은 타 방송에 대한 배려심이 없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51] 결국 형돈의 극한알바의 후유증 때문에 우리동네 예체능 사이클 편에서는 완주에만 의미를 둬야 했다. 형돈이 몸이 약해서 그렇지 운동신경은 탁월한 걸 생각하면 기록 도전을 할 수도 있었지만...[52] 정준하 또한 척추 전체에 디스크 증상이 생겨 한동안 고생해야 했고, 그 몸으로 가요제에서 팝핀을 소화하기까지 했다.
극한알바가 끝나고 방콕에서 진짜 휴가를 보내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6월 13일 방영된 REAL 방콕 편도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2주분 이상의 분량을 무난하게 뽑아냈던 다른 해외 특집과 달리 미처 1회분도 시간을 채우지 못했고, 정말 오랜만에 무한뉴스로 나머지 시간을 때우는 모습까지 보이고 말았다. 이는 극한알바 편에서 보여줬던 멤버들의 체력 고갈 현상이 REAL 방콕 중에서 미처 다 해결되지 못하는 바람에 분량을 그 이상 뽑을 수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추가로 분량을 뽑아낼 수 없었기보다는 정말로 멤버들이 편히 쉬기 위해선 카메라가 꺼져있는 상태였어야 했기에 해외극한알바로 고생한 멤버들을 위해 촬영을 최소한으로 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아무리 휴가라고 해도 카메라가 있으면 마음 편하게 있지도 못하고 술을 마신다거나, 말을 편하게 한다거나 하기는 힘들어[53] 결국 분량 걱정을 하면서 이런 거, 저런 거 시도를 해[54] 휴가가 휴가가 아니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물론 그걸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어서 문제이긴 했지만.
물론 이것도 억지 실드에 가깝고, 바꿔서 말하면 카메라를 끄고 '진짜 휴가'를 줘야했을 정도로 멤버들을 혹사시켰다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 극한알바 특집은 국내편에서도 나왔듯이 분량이 나오기 매우 힘든 편인데, 이를 2주나 뽑아야 했을 정도로 리얼 방콕 본편은 멤버들이 지쳐 도저히 방송을 못했다는 소리니까. 무한도전 멤버들이 외국에 나가면 못해도 1주분은 꽉 채울 정도로 촬영에 잘 임했던걸 생각하면, 결국 해외극한알바는 멤버들 체력을 소진시켜 방콕 편 휴가도 제대로 찍지 못하게 하고, 시청자들은 멤버들이 화나고 짜증나는 상태로 묵묵히 일만 하는 것만 2주나 봐야했단 소리다.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프로가 제일 위험한 시기에 3주분 촬영을 통으로 날려먹은 셈이다. 이쯤되면 김태호니까 그나마 넘어간거지, 만약 다른 PD였으면 시말서로조차 안 끝났을 정도로 뭇매를 맞았을 가능성이 높다.[55]
결론적으로 멤버들을 속이면서까지 진행한 특집이 멤버들을 피곤하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생고생시키고 위험하기까지 한, 말 그대로 극한 난도라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그 이후에 진행된 휴가 부분에서는 멤버들의 휴식을 보장해줘야 했기 때문에 분량을 뽑지 못했고 재미마저 없었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의 실패라고 봐야 한다.
5. 원인[편집]
5.1. 하락하는 시청률에 대한 무리수[편집]
"하락세에 빠진 시청률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흥행하긴 했지만, 이것과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에피소드가 해외극한알바 촬영 2년 전인 2013년 무한도전 하와이 특집이다.
하와이 특집에서의 미션은 확실히 즐겁게 노는 분위기에서 미션을 진행했다. 일단 촬영지인 하와이가 세계적인 휴양지라 멋진 숙소, 아름다운 해변 등 기본적인 백그라운드가 좋았으며, 멤버들도 이러한 상황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노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도 맘 편히 재밌게 볼 수 있는 특집이었던 것이다. 하와이 특집에서 주어진 미션들인 방석 케이크 먹기, 아크로바틱 글라이더 타면서 지폐 세기, 제트팩 플라이어 타기, 상어 가두리 체험 등은 기본적으로 현지에 엄연히 존재하는 관광 상품을 소재로 한 것이다. 단지 체험의 특성상 멤버들이 특이한 경험을 하는 이색적인 미션들이고, 이걸 예능적인 요소로 표현했을 뿐이다.
게다가 마지막 미션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시행하지 못하자, 짧은 시간이나마 멤버들에게 자유 시간을 제공해줬다. 상대적으로 노는 분위기에서도 좋은 분량이 나왔으며, 그 미션들이 납득할 만한 레벨이었기에 극명한 대척점을 이루고 있다. 하와이 미션들이 그렇게 어렵게 보였던 것은 주사위로 도전 인원을 정하는데 인원이 많이 필요한 도전[56] 에서는 1을 뽑고, 인원이 적어야 좋은 도전[57] 에서는 6을 뽑아내는 저주 받은 꽝손 육잡이 박명수의 영향이 컸다. 여담으로 계속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하하는 "이게 조작이면 3대가 저주 받는다"고 할 정도였다.
심지어 하와이 특집은 장소도 장소고 분위기상 휴가 떠난 것처럼 나왔지만 엄연한 스케줄이었다. 초반에 길이 신나서 제작진에게 이것저것 물으며 들떠있자 준하가 "길아, 놀러가니?"라고 가볍게 타박하며 휴가가 아님을 보여줬다. 하지만 장소가 한국인의 대표적인 신혼여행 및 휴가지인 하와이였고, 앞서 말했듯 하와이에서 한 미션들도 사실은 현지에 있는 관광 상품이라서 휴가를 떠난 것처럼 밝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반면 해외극한알바 편에서 보여준 빨래 대행이나 아기 코끼리 사육, 잔도공 같은 진짜 극한직업은 스포츠와는 아예 분류가 다른 노동, 그것도 중노동이다. 멤버들에게 주어진 것은 기만에 가까운 작업 도구뿐이었던 데다가 선택할 수 있는 일말의 여지조차 없었고, 그나마 배려라고 한 것이 잘못 히면 사망하는 잔도공에서 가마꾼으로 바꿔준 것밖에 없다. 또한 하와이 특집 시작 전 촬영한 와이키키 브라더스 특집의 경우, 노홍철이 제안한 '게임에서 탈락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한국으로 귀국'이라는 초강수 벌칙 게임이 있었지만, 알고 보니 탈락자들은 하와이의 숙소로 먼저 가서 카메라 없이 편하게 쉬고 있었다는 반전이 있었기에 시청자들도 불편한 마음 없이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생존자들도 게임을 하면서 하와이의 여러 관광지를 구경했고 방송 분량도 많이 뽑았으므로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았다.[58]
사실 해외 편도 국내편 에필로그에서 어려운 일들을 언급하며 해외 편의 존재를 암시했다. 문제는 그걸 휴가로 포장해서 멤버들을 속였다는 것이다. 차라리 투명하게 해당 사실을 공개하고 진행했다면, 비난은 받아도 지금처럼 많이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5.2. 광희를 부각시키기 위한 도입부[편집]
새로 선출된 멤버인 광희를 위해서라는 의견도 있다.
일단 지금까지 무한도전에 공헌한 바가 없는 광희로서는 포상이라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방송에서도 실제로 여러 번 욕을 먹어가면서 왔다고 털어놓았으며, 이러한 극한 특집을 함으로서 다음 특집인 포상 휴가에 갈 수 있는 명분을 만들었다는 것이 이 의견의 핵심이다. 무한도전이 광희만 극한알바를 보낼 수는 없는 일이고, 광희라는 존재를 시청자에게 만족시키려면 극단적인 특집을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이유라고 해도 결코 이 특집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없는데, 오직 광희 하나를 위해 멤버들과 팬덤의 감정을 폭발시켜가며 강행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렇게 되면 광희가 욕을 더 먹게 되는 구조가 되어버린다. 이런 의견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광희의 여론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 촬영, 방영 당시의 광희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광희가 먹을 욕을 저희가 먹겠습니다!"라며 반대의 상황을 만들었으면 만들었지, 이런 식으로 해버리면 그야말로 뉴비 하나를 희생해서 올드비를 먹여 살리는 역기능을 할 수밖에 없다.
차라리 무한도전 시크릿 바캉스처럼 멤버 모두 황광희처럼 행동하거나 광희에게 '여행에서 선배들 짐 다 들어주고 독박 쓰는 막내' 이미지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전자의 경우 광희에게 10주년 이전의 모습을 간접 체험(?)하게 해주면서 지난 에피소드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등 이런저런 장점이 있었다. 후자 역시 정준하가 쿨 가이와 정총무 기믹이 생기면서 전반적인 이미지를 쇄신했고, 나중에는 아예 본인 중심의 특집인 위기일발 무한도전 PLAN B - 정 총무가 쏜다도 수행했기 때문이다.
5.3. 극한직업의 부각[편집]
한편 극한알바 국내편과 본 모델인 극한직업의 기획 의도인 '극한의 작업 환경에서 생업을 하는 사람들의 직업 정신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을 해외편으로 연장하면서 강조 효과를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나왔다. 아직도 계급 사회가 존재하기 때문에 도비가트 빨래꾼 같은 불합리한 직업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인도의 상황을 보여주고, 아기 코끼리 돌보기를 통해 야생 동물들을 밀렵하는 인간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게 주요 근거. 이런 의견을 담은 칼럼.
다만 이러한 주장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데, 하하와 정형돈이 대체 중국에 뭐하러 갔느냐에 대한 설명을 전혀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59] 잔도공이나 가마꾼의 경우 아무리 긍정적으로 해석해봤자 "이렇게 극한의 직업도 있다"는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정도가 의의일 뿐이다.
거기다가 이런 경우 '그냥 MBC의 다큐멘터리 제작팀한테 맡기지 이걸 왜 무도가 맡냐'라는 비판 또한 피할수 없다. 물론 몇몇 에피소드 또한 사회의 문제점을 보여준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는 재미가 보장된다라는 전제하에서 진행한 것이다. 결국 예능으로써의 재미가 결핍된 상태에서는 의미가 아무리 좋아도 비판을 피할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 에피소드라고 볼 수도 있다.
5.4. 사회 비판[편집]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되짚어 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갑질의 횡포와 명백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높으신 분들, 그 때문에 참고 가만히 있기를 강요 당해야만 하는 피해자 등이 이번 특집에 담긴 메시지가 아니냐는 것. 과거에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몇몇 특집에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었기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번 촬영이 절대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 그냥 말 그대로 김태호가 너무 무리했다. 그리고 백 번 양보해서 이번 특집에 그런 의미가 담겨있다고 해도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불쾌감만 유발했다는 점에서 정면으로 비판 받아야 마땅하다.
이런 기획을 한 것 자체가 어찌 보면 멤버들이나 스태프들에 대한 갑질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사회비판을 의도로 기획한 것이었다면 명백히 잘못된 방법으로 사회를 비판했다고 볼 수 있다. 갑질을 저지르는 동시에 갑질을 비판하는 모순을 보여준 셈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사회 비판 소재는 무한상사에서 꺼낸 바 있다. 무한도전 세계관 중 무한상사는 갑질 문화의 정점에 위치한 모습을 보여주는 세계관이고[60] , 어차피 옴니버스식 구성이라 얼마든지 무한상사를 꺼내기도 쉽다. 방콕 휴가와 맞물려 '방콕으로 휴가 온 무한상사 특집'으로 한 뒤, 황광희를 인턴으로 두고 '인턴도 챙겨주는 회사'라면서 라떼는 말이야 등을 적절히 써가며 광희에게 잔뜩 꼽주면서도 가끔 유부장 등이 골탕먹는 기믹을 넣거나 해서 충분히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사회 비판의 의도가 있었더라도 무리수였던 특집인 셈이다.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국내편만 봐도 알 수 있다. 그 때도 난도가 높은 직업들이 있었지만 해외 편에 비하면 양반인 수준이었고 해당 일을 하는 사람들의 실태를 돌아보고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서 이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특집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무한도전이 김영희 PD의 프로그램처럼 단순 특집만 하는 게 아니라 공익성과 사회성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뭔가 공익성을 잡으려는 의도로 시도했지만, 단순히 공익성만 생각하는 바람에 멤버와 스태프들의 안전은 생각지 못했고, 결국 그로 인해서 대중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5.5. 기타[편집]
또 다른 가능성은 다른 커다란 프로젝트를 하느라 무리수를 둘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평창 가요제나 우주여행 프로젝트 등 공식 발표가 있었던 프로젝트들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데, 해외극한알바가 사실상 그 스타트 라인을 끊는 시점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
다행히도 이 특집에서 쏟아진 수많은 비판들을 어느 정도 수용한 모양인지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2016년으로 미루긴 했지만, 정형돈이 자진 하차를 결정하면서 무한도전이 하락세에 접어들기 시작하고 만다.
6. 이게 최선이었는가?[편집]
식스맨 바로 다음에 또 논란거리 가득한 특집이 나온 바람에 그나마 긍정적으로 봤던 팬덤에서도 많은 아쉬움을 표했으며, 여러 대체 의견이 나왔다. 다만 이 대체 의견들로도 중국 편을 어떻게 커버칠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먼저 한국에서부터 멤버들을 따로따로 출국시키는 등 처음부터 포상휴가가 아니라고 의심할 수 있도록 상황을 꾸밀 필요가 있었다는 의견이다. 이미 제작진과 10년이나 동고동락한 사이였으니 멤버들은 조금의 떡밥만 던져줘도 알아서 사태 파악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1년 전에 있었던 한국판 방콕 특집을 경험해본 멤버들이기 때문에 적당히 티를 냈으면 반발도 적었을 것이고, 비교적 자연스럽게 상황이 흘러갔을 거라는 이야기다.[61] 이런 의견이 나오는 주요 이유는 "멤버들이 의심할 것 같으니까 도저히 눈치 채지 못하도록 지독하게 주도면밀한 방식으로 속여넘기는 것"이 비상식적으로 보였기 때문. 방콕까지 데려간 다음에야 진짜 특집 내용을 말해주는 처사는 예능 방송의 관점에서 봐도 용인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논란이 극렬한 호불호의 영역이었다. 반대로 10주년 포상 휴가라고 사기 치지 말고 처음부터 '해외극한알바'란 취지 그대로 진행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포상휴가니 뭐니 해서 멤버들을 놀려먹었던 점에 대한 불만은 제법 줄어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 문제를 생각하지 않은 잔도공사[62] → 가마꾼 2연타 때문에 비판을 피할 수가 없다. 사실 해외극한알바 예고편에 나온 다른 것도 만만치 않게 위험하고 여건이 안 맞았다.
- 히말라야의 셰르파는 그 자체가 매우 위험하며, 네팔 대지진 때문에 여건도 안 된다. 더구나 셰르파들은 현지의 고산지대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라 지리와 대처에 익숙한 사람들인데, 히말라야에 대해 1의 연관성도 없고 전문 산악인도 아닌 무한도전 멤버들이 다른 곳도 아니고 히말라야 산의 안내역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 남극 같은 경우 애초에 허가 없이 가면 처벌 수위가 높고, 가고 싶어도 날씨 문제로 못 가는 경우가 많다.[64] 경유지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때문에 1박 2일 남극 특집이 무산된 것이 대표적인 예. 심지어 남극은 가는 데에도 기본 3, 4일은 걸리는 곳이다. 만약 어떻게 남극을 갔다고 해도, 알바를 하고 돌아와봐야 장기간 이동에 걸리는 시간과 피로로 인해 휴가는 거의 물 건너가는 셈이다.
케냐에 가려면 사전에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하며, 비자 문제도 있어서 사실은 각본대로 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다만 정준하와 박명수의 경우 실제로 처음부터 굉장히 화가 난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에 비해 하하와 정형돈은 분위기가 굉장히 험악했고, 유재석도 분위기를 살리려고 했지만 입술을 깨물거나 한숨을 쉬고 입이 튀어나온 모습이 보인 것이 있어서 각본인지는 미지수다. 사실상 제작진에 준하는 위치에 있는 유재석조차도 통보를 못 받았을 정도면 다른 멤버들은 안 봐도 뻔하다.[65]
사실 무한도전이 안전성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일례로 무한도전 나는 액션배우다에서는 멤버들을 허가 없이 트럭 짐칸에 태워서 이동한 것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적발되어서 네티즌의 신고로 인해 범칙금을 물은 적이 있었다. 다만 그동안은 무대가 국내인 데다 규모도 크지 않았고, 실제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만큼 이것을 지적하는 이들이 있으면 팬덤에서 억지춘향식으로 옹호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외려 팬덤이 앞장서서 지적을 했다.
아예 멤버들이 포기하는 게 좋았을 거라는 의견도 있을 정도로 논란이 많았다. 특히 하하 같은 경우 욕까지 하며 불만을 드러냈는데, 만약 정말 못 하겠다고 떼를 쓰고 안 갔으면 아예 방송도 안 나가고 고생도 안 했었을 수도 있지만, 방송인이어서 그런지 어쩔 수 없이 수용해서 더 화가 났다는 의견도 있다. 상식적으로 일반인에게 저렇게 통수를 치면 누가 좋다고 극한알바를 하러 갈까? 안 간다고 떼를 써도 소용 없는 게 이미 인천공항에서 멤버들의 짐을 모아서 목적지로 보내버렸다.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 멤버들에게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하는 멤버들'이라는 조롱하는 듯한 자막은 덤.
7. 비교 사례[편집]
본 방콕 휴가 특집의 전신인 페이크 방콕 휴가 특집도 이런 식으로 휴가 간다 속이고 옥탑방과 까치산 시장으로 데려가 멤버들의 뒤통수를 거하게 쳤었다. 그래도 간단한 게임 위주라서 피로가 덜했고 위험한 것도 없었으며, 멤버들도 나름대로 즐기는 모습이 보여져서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또한 기존 휴가 일정을 1박 2일로 잡아놓았기에 실제로 촬영이 끝나고 남는 하루는 온전히 멤버들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었다.
비슷하게 관광 가는 척 뻥 친 무인도 특집과도 비교되는데, 이때도 코코넛 나무 오르기, 마찰열로 불 피우기, 열쇠 찾기 등 힘든 컨텐츠를 많이 했으나 서술한 극한알바와는 비교하기가 무안할 정도이다. 코코넛 나무를 못 오르자 뒤에 작은 코코넛 나무가 있다고 알려주고, 마찰열로 불을 못 피우자 라이터를 주고, 열쇠를 못 찾고 아이스크림이 녹자 절망하는 멤버들을 바로 뷔페로 안내하는 등, 화면 상으로는 멤버들 놀려먹기지만 사실 실패해도 상관없도록 세워 둔 대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대부분 PD가 시킨 거긴 하지만 멤버들은 큰 불만 없이 이에 임했고, 덕분에 멤버들의 똥꼬쇼가 불편함보다 큰 웃음을 주었다. 게다가 이후 무한도전 최고의 에피소드로 꼽히며 무한도전 무인도 2015로 리메이크 되기도 하는 등 상당히 성공적인 에피소드였다. 반면 대책도 제대로 세우지 않고, 똥꼬쇼라 보기 힘든 고강도 노동에, 강제 투입된 멤버들을 조롱하기까지 한 해외극한알바 특집은 사실상 역대 최악의 에피소드 1위로 꼽힌다.
이후 무한도전 진짜 사나이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2박 3일 바캉스라 하고 2박 3일 30사단 신병교육대로 보내버렸다. 다만 이 때도 멤버들이 이미 수도 없이 당해서 제작진들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평범한 바캉스는 아닐 거라는 예상을 했었고, 때문에 예능성으로 잠깐 불평하고 넘어갔다.[66] 거기다 신병교육대에서 하는 훈련들을 다루었기 때문에 안전상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 고령의 훈련병들이 있긴 했지만, 화생방을 제외하면 대부분 잘 소화했다.[67] 군대를 소재로 다채로운 볼거리가 나왔으며, 이 에피소드는 무한도전이 하락세를 겪던 와중에 건져올린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레전드 회차로 꼽힌다.
사실 가장 큰 비교 사례는 1박 2일의 '조업'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조업의 강도는 매우 빡샌 중노동인데, 멤버들은 하나같이 공식 스케줄+조업 복불복까지 수행하여 조업을 하러 갈 시간대까지 기껏해야 2~3시간 정도만 수면을 취하고 투입되기 때문에 노동강도가 훨씬 높기 때문. 하지만 1박 2일 제작진은 조업이 있다는걸 투명하게 공개하며, 선별방식도 게임을 통해 공정하게 뽑기 때문에 아무도 조업을 나가는데
아마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제작진들은 몰카 프로그램처럼 반전을 통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를 보여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위해 무리수를 두다가 결국에는 모두에게 폐를 끼치는 특집으로 전락한 건 물론이거니와, 지금도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69]
8. 여담[편집]
- 굳이 출연진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짜증이 났는지,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던 하하는 스태프들 중 하나가 욕을 하면서 집에 가고 싶다고 짜증을 내는 걸 들었다고 한다. 본인도 그렇다고 말하려던 게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들어갔다고. 결론적으로 스태프끼리도 엇갈렸다고 봐야 한다. 그때 매니저와 코디들은 태국에서 진짜 휴가를 보내고 있었으니...
- 이 특집은 우리동네 예체능 제작진 입장에서는 날벼락을 맞은 촬영이었다. 휴가라고 해서 믿고 촬영을 빼고 보내줬는데 # 가마꾼을 시켜서 다리 힘을 쫙 빼고 돌려보내줬기 때문. 사이클 편 촬영을 처음 시작할 때 에이스급이었던 정형돈은, 해외극한알바를 다녀온 뒤론 코치진이 달라붙어서 케어해줘 간신히 낙오를 면하는 최약체가 되어버렸다. # 즉, 다른 프로그램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 무도 하이라이트 장면 등을 올리는 '옛능 : MBC 옛날 예능 다시보기' 유튜브 채널에도 해외극한알바 하이라이트 영상들이 파트별로 나뉘어져 올라와있는데, 대부분은 지금 봐도 정말이지 제작진이 선을 너무 넘었다고 비판하나 무도충의 잔당인지 어그로인지 모르는 부류들은 예능을 예능으로 안 보고 시어머니짓, 프로 불편러 짓거리나 해대니 무도가 망했다는 식의 망발들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