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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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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편집]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수상작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우 주연의 2000년 개봉 영화.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고대 로마의 이미지를 웅장하게 표현한 영상으로 호평받으며 크게 월드와이드 흥행했던 영화다. 2000년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로 제작비 1억 달러로 개봉 당시에 전세계에서 4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한국에서도 대박을 거두면서 서울 124만, 전국 266만 관객출처을 기록했다. 글래디에이터 이후에 나온 로마 배경의 드라마/영화들은 어느 정도 이 영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때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중 역대 최고 흥행작였으나 15년 후 마션에 의해 경신되었다.
재미를 위한 영화로서는 흠잡을 데 없으나, 스토리나 비주얼 등의 재현은 영화적 재미의 극대화를 위해 무시했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다. 스토리는 콤모두스의 막장성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체로 허구이며, 비주얼적으로도 실제 로마의 모습보다는 현대인의 로마에 대한 판타지적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스토리는 허구라도 비주얼에 있어서는 꽤 재현에 충실하려고 했던 드라마 ROME이나, 심지어는 같은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과는 재현 성격이 다른 편이다.
2. 예고편[편집]
3. 시놉시스[편집]
죽을 날이 머지않은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막시무스를 총애하여 아들이 아닌 그에게 권력을 넘겨주기로 한다.그러나 황제의 아들 코모두스는 이에 질투와 분노를 느껴 황제를 살해한다. 왕좌를 이어받은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와 그의 가족을 죽이라고 명령한다.가족을 모두 잃고 겨우 살아남게 된 막시무스는 노예로 전락하고, 투기장의 검투사로 매일 훈련을 받는다. 그에게 남은 건 오로지, 새로 즉위한 황제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 뿐. 검투사로서 매 경기마다 승리로 이끌면서 살아남자 그의 명성과 인기는 날로 높아 간다. 로마로 돌아온 그는 아내와 아들을 죽인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전 사랑했던 황제의 누이 루실라를 다시 만나게 된다. 어느새 민중의 영웅이 된 막시무스. 코모두스는 그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고 분노하지만 민중이 두려워 그를 죽이지 못한다. 드디어 막시무스는 예전의 부하들과 은밀히 만나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존경하던 황제를 살해한 난폭한 황제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를 결의한다. 아직도 막시무스를 사랑하고 있는 루실라는 동생 코모두스를 배신하고 막시무스의 반란을 도우려하는데…
4. 등장인물[편집]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아들이자 차기 황위 계승 유력 후보.
- 루실라 (코니 닐슨 분)
아우렐리우스의 딸이자 콤모두스의 누나. 작중 시점에서는 미망인으로 루시우스라는 어린 아들이 있다. 예전부터 막시무스와 친분이 있었다. 영화상에서는 검투사들의 인권을 걱정하는 등 인간미가 넘치는 선역으로 설정되었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자기 권력을 위해 원로원과 결탁해서 남동생 콤모두스를 해치려 한 악녀로 이로 인해 콤모두스가 폭군이 되는 명분을 만든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리처드 해리스 분)
- 안토니우스 프록시모 (올리버 리드 분)
노예상단에게서 막시무스와 노예들 사온 검투사 프로모터. 누미디아 속주의 작은 도시 주카바르[1] 에 산다. 전직 검투사로 콜로세움에서 이름을 떨쳤으며 마르쿠스 황제에게 직접 목검[2] 을 하사받아 자유의 몸이 된 억세게 운 좋은 남자다. 자유의 몸이 되고서도 자신의 검투사 경력을 살려 프로모터로 활동하며 주카바르에서는 커다란 저택에서 수많은 노예들을 부리며 인생역전 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나름 잘 살고 있었다.[3] 마르쿠스 황제에 의해 검투 경기가 금지되자 제국의 변두리에 속하는 누미디아에서 소규모 검투경기를 주관하며 검투사들을 양성하는 학교를 운영 하였다. 말 안 듣고 꼴리는 대로 싸우는 막시무스를 은근 띠껍게 봐 왔지만 그의 행동과 성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알 수 없는 카리스마에 이끌린다.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여 올라온 인생이라 그런지 자존심이 매우 강하며 사사로운 정보다는 금전관계를 더 중요시한다.[4] 돈만 많이 준다면 상대가 누구던 간에 거래를 트며 말빨도 꽤나 좋은 편이라서 하는 말만 들어보면 염세주의자로도 보일 지경. 자신도 직접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죽고 다치는 검투경기를 하나의 유흥(Entertainment)으로 여기며 막시무스에게도 예능인(Entertainer)으로서 행동하라고 주구장창 조언한다. 검투경기에 나갈 노예들에게 너희가 오늘 왜 저기 나가서 칼 맞고 죽어야 되는지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는 장면은 배우 올리버 리드의 명연기에 힘 입어 남자의 로망을 불태우는 폭풍간지를 내뿜는다. 콤모두스가 제위에 오르고 다시 검투 경기를 열게 되자 기뻐하면서 이제 다시 우리의 본 무대로 가서 놀아보자며 로망을 불태운다. 이때 마르쿠스 황제를 만나서 자유를 얻은 이야기를 막시무스에게 자랑스럽게 해주는데 마르쿠스 황제를 옆에서 직접 보필했던 막시무스가 오히려 '댁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안다고?'[5] 하는 식으로 실소하자 '직접 봤다고 했지 잘 안다고 한거 아니다.'라며 역정을 낸다.[6] 이때 황제가 하사한 목검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가보처럼 소중히 여긴다.
막시무스(스패냐드)의 유명세를 업고 콜로세움의 메인 이벤트에 자신의 검투사들을 내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막상 경기 시작 전에서야 이번 경기 시나리오가 전차 vs 알보병이라는 것을 듣게 되고 다른 노예들을 내보내거나 돈을 두 배로 달라며 주최측에 항의하지만 묵살당한다.[7] 하지만 막시무스의 지휘 아래 자신의 검투사들이 전차부대를 개발살내며 역전승을 거두자 이것을 지켜보며 호탕하게 껄껄 웃는다. 막시무스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고 나서는 명목상 그의 주인이라는 것 때문에 루실라와 원로원 의원들과 만나게 해주는 도어맨 수준으로 전락한다. 나중에는 공화파 원로원 측과 서신을 주고 받는 일도 해준다. 막시무스가 상전으로 보일 지경. 이때 들어보면 내가 왜 이딴 걸 해야 되냐 라며 툴툴 거리면서도 막시무스가 시키는 건 다 해주는 츤데레 기질도 보인다.
막시무스가 공화파 의원들과 결탁하여 쿠데타를 일으킬 계획을 말하자 내가 왜 날 부자로 만들어주는 황제를 끌어내리겠냐며 자신은 그저 흥행사에 불과할 뿐이라는 냉소적인 태도를 취한다. 하지만 그 황제는 '당신에게 자유를 준 남자를 죽인 인물'이라는 막시무스에게 말을 듣고 결국 그를 돕기로 한다. 막판에는 친위대가 쳐들어와서 문을 열라고 하는 와중에도 노예들과 막시무스를 전부 풀어주며 '넌 이제 자유나 다름없다'고 말하며 그동안의 자신의 가치관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한다. 옳은 길을 택한 거냐는 막시무스의 질문에 웃기지 말라는 듯이 "흥!(Ha!)" 한마디로 대꾸하며 끝까지 츤데레 면모를 버리지 않는다. 자신이 풀어준 검투사들이 막시무스의 탈출을 돕기 위해 친위대와 싸우다 죽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방에서 마르쿠스 황제가 하사한 나무검을 꺼내 놓고는 창밖을 바라보며 덧없도다, 인생이여!(Shadows and dust.)라는 말을 외치곤 쳐들어온 친위대들에게 무참히 찔려 죽는다.[8]
막시무스(스패냐드)의 유명세를 업고 콜로세움의 메인 이벤트에 자신의 검투사들을 내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막상 경기 시작 전에서야 이번 경기 시나리오가 전차 vs 알보병이라는 것을 듣게 되고 다른 노예들을 내보내거나 돈을 두 배로 달라며 주최측에 항의하지만 묵살당한다.[7] 하지만 막시무스의 지휘 아래 자신의 검투사들이 전차부대를 개발살내며 역전승을 거두자 이것을 지켜보며 호탕하게 껄껄 웃는다. 막시무스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고 나서는 명목상 그의 주인이라는 것 때문에 루실라와 원로원 의원들과 만나게 해주는 도어맨 수준으로 전락한다. 나중에는 공화파 원로원 측과 서신을 주고 받는 일도 해준다. 막시무스가 상전으로 보일 지경. 이때 들어보면 내가 왜 이딴 걸 해야 되냐 라며 툴툴 거리면서도 막시무스가 시키는 건 다 해주는 츤데레 기질도 보인다.
막시무스가 공화파 의원들과 결탁하여 쿠데타를 일으킬 계획을 말하자 내가 왜 날 부자로 만들어주는 황제를 끌어내리겠냐며 자신은 그저 흥행사에 불과할 뿐이라는 냉소적인 태도를 취한다. 하지만 그 황제는 '당신에게 자유를 준 남자를 죽인 인물'이라는 막시무스에게 말을 듣고 결국 그를 돕기로 한다. 막판에는 친위대가 쳐들어와서 문을 열라고 하는 와중에도 노예들과 막시무스를 전부 풀어주며 '넌 이제 자유나 다름없다'고 말하며 그동안의 자신의 가치관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한다. 옳은 길을 택한 거냐는 막시무스의 질문에 웃기지 말라는 듯이 "흥!(Ha!)" 한마디로 대꾸하며 끝까지 츤데레 면모를 버리지 않는다. 자신이 풀어준 검투사들이 막시무스의 탈출을 돕기 위해 친위대와 싸우다 죽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방에서 마르쿠스 황제가 하사한 나무검을 꺼내 놓고는 창밖을 바라보며 덧없도다, 인생이여!(Shadows and dust.)라는 말을 외치곤 쳐들어온 친위대들에게 무참히 찔려 죽는다.[8]
- 주바 (자이먼 혼수)
노예상단에게 잡혀간 막시무스의 상처를 거머리로 치료해주고 도와준 흑인. 누미디아 출신이다.[9] 원래는 사냥꾼이었다 하며 노예상인이 카르타고에서 사왔다고 하는걸로 보아 잡혀온지 꽤 오래된듯 하다. 노예생활에 적응 못하는 막시무스에게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조언 등을 해준다. 전직이 사냥꾼이어서 그런지 전투력은 기본 이상 하는 수준이다. 첫 시합에서 막시무스와 페어를 이루어 살아남고 이후 막시무스의 조력자로써 활약한다. 콜로세움에서도 막시무스가 다리에 화살을 맞은 하켄을 구하는 동안 투창으로 달리는 전차의 기수를 맞춰서 엄호 해주었다.[10] 이후 쿠데타를 위해 탈출하려는 막시무스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동료 검투사들과 각목하나 꼬나들고 황제의 친위대와 싸운다. 결국 중과부적으로 패하여 살아남은 검투사들과 함께 감옥에 갇히고 사로잡혀 끌려온 막시무스를 처량하게 바라본다. 하지만 이윽고 콤모두스와의 시합에서 승리한 막시무스의 부탁에 따라 풀려나게 되고 그라쿠스 의원과 함께 죽은 막시무스의 시신을 짊어진다. 그리고 그날 저녁, 자유의 몸이 되어 고향으로 떠나기 전 텅 빈 콜로세움에 찾아와서 막시무스의 유품[11] 을 경기장의 흙바닥에 묻어주며 "우리도 언젠간 다시 만나겠지. 하지만 아직은 아니야. 아직은..."라고 읊조린다.[12]
- 퀸투스 (토마스 아라나 분)
막시무스의 동료 장군으로 게르만족과 싸울 때 막시무스의 기병대가 게르만족의 뒤를 덮칠 때까지 보병대를 지휘하여 적을 붙들어놓는 임무를 맡았다. 기회주의자로 콤모두스가 아우렐리우스를 시해하고 황위를 찬탈했음을 눈치챘음에도 묵인하고 막시무스를 배신하여 근위대장 자리에 앉는다.[13] 그러나 콤모두스의 계속 되는 막장 행보에 나중에는 그마저 반감을 가지게 된다. 이후 막시무스 때문에 콜로세움에서 개쪽을 당한 콤모두스가 그를 처리 못한 죄를 물어 당시 현장을 발견했음에도 제대로 보고 하지 않은 친위대원 2명을 사형을 시킨다.[14] 아마 이때를 기점으로 그는 황제에게 깊은 앙금을 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무삭제판에서는 막시무스가 콤모두스에게 잡힌 뒤 찾아와서 "나는 군인이야.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어."라고 변명을 한다. 막시무스는 "자네같은 사람한테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법이지."라고 일침을 놓고, 그 뒤로 복잡한 심경이 드러나는 얼굴로 막시무스와 콤모두스의 대결을 지켜본다. 결국 막시무스와 황제의 마지막 대결에서 친위대들에게 칼을 달라는 콤모두스의 명령을 듣자 "칼을 넣어라!(Sheath your swords!)"는 명령을 내려 막시무스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 그라쿠스 의원 (데릭 제이코비)
공화정 시대의 그라쿠스 형제를 모티브로 한 인물로 보여진다. 모티브로 한 인물이 로마의 민주주의에 기여한 인물이기 때문인지 콤모두스를 면전에서 비판하고 그의 계략을 꿰뚫고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정상적인 인물로 나온다. 콤모두스의 권력이 강해질수록 때를 지켜보자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순응적인 모습을 보이며 막시무스의 쿠데타에 회의적이지만, 마음을 돌려 막시무스를 돕는다. 계획이 탄로나 쿠데타의 실패로 수감되지만 막시무스의 희생으로 콤모두스가 죽고 공화정을 이어갈 인물이 된다.
- 루시우스 (스펜서 트리트 클라크 분)
루실라의 아들. 실존 인물인 루킬라(극상 루실라)의 아들 루키우스 아우렐리우스 콤모두스 폼페이아누스가 모델이다. 실제 역사에선 아버지 폼페이아누스와 함께 이탈리아 시골 별장에서 살았지만, 극상에는 아버지를 여읜 뒤 어머니 루실라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검투사 스패냐드를 헥토르, 헤라클레스에 비유하며 동경하는 천진난만한 소년이다. 실제 역사에선 삼촌인 콤모두스에게 귀여움을 받고 친혈육으로 극진한 사랑을 받았으나, 극상에서는 정신적으로 불안한 삼촌에게 사랑을 받지만 그와 동시에 본인도 모르게 사실상 콤모두스의 인질이 되는 등 계속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모습으로 나온다.
- 하켄 (랄프 모엘러[15] 분)
프록시모가 데리고 다니는 게르만족 검투사. 키가 2m가 넘는 장신으로 힘이 장사다. 사람도 들어서 메다꽂는다. 프록시모의 검투사들 중 가장 강하여 교관 노릇을 한다. 약자에게 무자비하고 강자를 따르는 전형적인 야만족의 모습을 보여준다.[16] 막시무스와 첫 대면 시 살아갈 의지가 없던 막시무스가 대련을 거부하자 목검으로 무자비하게 팬다.
하지만 시합 당일, 막시무스에게 '신이 너를 선택했다'며 막시무스의 범상찮음을 예상이라도 한 듯 말한다. 이어진 시합에서 막시무스, 주바와 함께 살아남았으며 이후 프록시모를 따라 로마로 같이 온다. 콜로세움 전투에서 혼자 떨어져나와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막시무스 덕에 목숨을 건지고, 그 이후 막시무스를 도와 검투사들이 승리하는데 일조한다. 이 때 막시무스에게 목숨을 빚지고 그를 대장으로 따른다.[17] 그 후로는 거리낌없이 장난도 치며 절친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18] 그리고 오스티아에 있는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와서 황제를 하야 시키겠다는 쿠데타 계획을 듣고 막시무스를 장군으로 칭하며 그의 대의에 동참한다.
다른 검투사들과 함께 막시무스가 탈출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탁자로 만든 방패와 나무몽둥이 하나만 들고 황제의 친위대와 싸우며 분투하지만 결국 화살에 여러 발 맞고 장렬하게 숨을 거둔다.
전투력 하나만은 막시무스와 대등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비할 사람이 없다. 막시무스의 무쌍을 보기 전까진 그를 고기방패 정도로 여겼지만, 콜로세움 전투 이후로는 막시무스가 자신보다 한 수 위라는 걸 인정한 듯하다. 참고로 막시무스의 과거를 알게 되자 게르마니아에서도 싸웠냐고 물어보는데 하켄의 출신을 아는 막시무스가 그냥 여러 군데에서 싸웠다고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걸 볼 수 있다.[19]
하지만 시합 당일, 막시무스에게 '신이 너를 선택했다'며 막시무스의 범상찮음을 예상이라도 한 듯 말한다. 이어진 시합에서 막시무스, 주바와 함께 살아남았으며 이후 프록시모를 따라 로마로 같이 온다. 콜로세움 전투에서 혼자 떨어져나와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막시무스 덕에 목숨을 건지고, 그 이후 막시무스를 도와 검투사들이 승리하는데 일조한다. 이 때 막시무스에게 목숨을 빚지고 그를 대장으로 따른다.[17] 그 후로는 거리낌없이 장난도 치며 절친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18] 그리고 오스티아에 있는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와서 황제를 하야 시키겠다는 쿠데타 계획을 듣고 막시무스를 장군으로 칭하며 그의 대의에 동참한다.
다른 검투사들과 함께 막시무스가 탈출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탁자로 만든 방패와 나무몽둥이 하나만 들고 황제의 친위대와 싸우며 분투하지만 결국 화살에 여러 발 맞고 장렬하게 숨을 거둔다.
전투력 하나만은 막시무스와 대등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비할 사람이 없다. 막시무스의 무쌍을 보기 전까진 그를 고기방패 정도로 여겼지만, 콜로세움 전투 이후로는 막시무스가 자신보다 한 수 위라는 걸 인정한 듯하다. 참고로 막시무스의 과거를 알게 되자 게르마니아에서도 싸웠냐고 물어보는데 하켄의 출신을 아는 막시무스가 그냥 여러 군데에서 싸웠다고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걸 볼 수 있다.[19]
- 키케로 (토미 플래너건 분)
막시무스의 충실한 하인. 막시무스 역시 중요한 계획을 믿고 맡길 정도로 그를 총애한 것으로 보인다. 반역죄로 죽은 줄 알았던 막시무스가 검투사가 되어 살아있는 것을 알고 검투사 숙소로 찾아와 그의 군단이 로마 근처 오스티아에 배치되어 있는 것을 알리고 막시무스의 쿠데타 계획을 도우나 콤모두스에게 잡혀서 미끼가 된다. 이미 목이 올가미에 묶여있는 상태에서 막시무스에게 달아나라고 외치는 순간 올가미가 나무에 매달리고, 막시무스가 살려보기 위해 그를 들어보지만 결국 화살에 맞아 죽는다. 양쪽 뺨에 큰 흉터가 있는데 이건 분장이 아니라 배우의 진짜 흉터다.
- 티그리스 (스벤 올리도슨[20] 분)
막시무스와 콜로세움에서 1대1 결투를 벌이는 금발벽안의 켈트족 검투사. 전직 콜로세움 챔피언으로 어떻게 하면 막시무스를 자연스럽게 죽여버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콤모두스가 불러왔다. 그냥 지하에서 터벅터벅 걸어나온 막시무스에 비해 전차를 타고 화려하게 등장하는 등 콤모두스가 대놓고 푸시해주는 걸 볼 수 있다. 번쩍번쩍 광이 나는 호랑이 가면과 갑옷을 입고 막시무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크며, 병종은 글라디우스와 도끼를 사용하는 변종 디마카에루스(Dimachaerus)이다.[21] 시종일관 막시무스를 피지컬로 밀어 붙이지만 결국 방패에 머리를 맞은 뒤 자신의 도끼에 발등을 찍히고 패하여 쓰러진다. 하지만 콤모두스의 죽이라는 명령에도 막시무스가 도끼를 버리고 그를 살려주는 통에 목숨은 건진다. 군중들도 죽일 것을 요구했지만, 씹어버렸다. 그러나 이 행동이 결국 자비로운 행동으로 받아들여져서 군중들 사이에서 막시무스는 '자비로운 막시무스'라며 인기는 더욱 올라가게 되고, 콤모두스의 분노 게이지도 더욱 상승한다.
- 필경사 (크리스 켈 분)
주프바르의 검투 노예들 중 한 명으로 하켄과 짝이 되지만 겁에 질려 오줌을 싸고 경기 때는 당연히 도움이 안 되어서 하켄이 고기방패로 써먹고 당연히 끔살당한다. 일반판에서는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 1에 불과하지만 감독판을 보면 그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막시무스와 주바의 대화에 끼어들어 자신은 필경사였으며 7개국어를 할 줄 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런 곳에 올 몸이 아니었다고 중얼대지만 이윽고 하켄에게 그럼 7개 언어로 신에게 빌 수 있겠군이라고 조롱당하며 살고 싶으면 마지막으로 혼자만 살아남을 때까지 죽이고 또 죽이라는 충고를 듣고 난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절망한다. 아무리 능력 있어도 고대 로마 시절 노예의 처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는 인물.
5. 줄거리[편집]
로마 제국의 전성기였던 오현제 시대의 마지막, 게르마니아에 주둔한 북부군 군단장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러셀 크로우 분)는 게르만족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22] 막시무스는 전쟁이 끝나면 스페인의 고향 집에 돌아가 가족과 농사를 짓는 소박한 삶을 바라지만, 전선시찰에 나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리처드 해리스 분)는 총애하는 막시무스에게 자신의 권력을 전부 물려받아 로마의 수호자가 되어, 로마의 체제를 다시 공화정으로 되돌려주기를 부탁한다.[23] 콤모두스는 야심이 너무 많고, 의원들은 정치물을 너무 먹어서 무욕한 막시무스가 적임이라는 황제에게 집에 가고 싶어하는 막시무스는 일단 시간을 달라고 말하고 나간다.
한편, 그와 함께 전선에 온 황태자 콤모두스(호아킨 피닉스 분)는 이 소식을 듣고 자신에게 제위를 물려주지 않으려는[24] 아버지에게 분노하여 충동적으로 아버지를 자기 품에서 질식시켜 살해하고 만다.[25] 그후 콤모두스는 아버지가 자연사했다고 속이며 막시무스에게 충성을 요구하나 막시무스는 황제가 콤모두스에게 살해당했다는걸 대충 눈치채고 충성서약을 거부하고 자기 막사로 돌아가 부대에 비상을 걸려는 중, 친구인 근위대장 퀸투스가 콤모두스 편에 서는 바람에 근위대에 잡혀 처형당할 위기에 몰린다. 근위대는 눈에 띄지않게 살해할 목적으로 막시무스를 숲속으로 끌고가 참수하려 하는데, 막시무스가 꾀를 내어 척추를 내리찍는 로마식 군인사형법[26] 을 요구하고, 근위대원이 칼을 들어올린 순간 박치기로 칼을 빼앗은 후 근위대원 모두를 살해한다.[27] 말을 빼앗아타고 고향집에 돌아온 막시무스의 눈앞에 보인 것은 폐허가 된 마을과 대들보에 목이 매달린 뒤 불에 탄 아들과 아내의 시체였다.
탈출할 때 왼팔에 깊은 검상을 입은데다 강행군으로 탈진한 막시무스는 마지막 힘을 짜내 아내와 자식을 직접 묻어주고 기절한다. 쓰러진 막시무스는 노예 상인에게 납치되어 전직 검투사 출신의 검투사 프로모터 프록시모에게 팔려가 노예 검투사가 된다. 가족을 잃은 막시무스는 무력하게 검투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떠밀리듯 겪는다.[28] 하지만 첫번째 검투사 시합에 들어가기 전, 경기에 들어가면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관중의 환호에 떠밀려 싸우게 될 것이라는 프록시모의 말 대로 막시무스는 첫번째 시합에서 상대편들을 모두 쓰러트리게 된다. 이후 막시무스는 수많은 전투에서 얻은 경험으로 검투사 시합에서 연이어 승리하고 검투사 스패냐드[29] 가 된다. 막시무스는 관중들의 반응을 신경쓰지 않고 최대한 빨리 상대를 죽이는데, 프록시모는 관중들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막시무스는 아랑곳않고 상대들을 죽인 다음에 높은 사람들이 앉아 있는 자리에 칼을 집어던지면서 "이래도 즐겁지 않느냐? 이래도 즐겁지 않느냔 말이다?(Are you not entertained? Are you not entertained!)"라고 호령을 하는데[30] 관중들은 그런 막시무스의 태도에 더욱 열광한다.
한편 콤모두스는 개선장군처럼 로마로 입성해 황제로 등극하고 선황제 아우렐리우스를 추모하기 위해 검투사 시합을 개최한다.[31] 이는 자신이 황제가 된 것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시민, 원로원의 정치인들을 무마시키고 민심의 관심을 돌리려는 정치적 쇼의 일환이었다. 지금도 우민화 정책의 비유적 표현으로 자주 인용되는 빵과 서커스를 글자 그대로 실행한 셈. 이에 대해서는 공화정 지지자인 원로원의 그라쿠스 의원조차 "생각보다 영리하군."이라고 평했을 정도.
프록시모는 막시무스를 불러 로마에서 다시 검투사 시합이 열린다는 것을 알려준다.[32] 막시무스는 콜로세움의 이야기를 하는 프록시모의 모습에서 그가 예전에는 검투사였음을 직감한다. 프록시모는 검투사였지만 최고의 자리에 올라 아우렐리우스 황제를 배알하고 자유민이 될 권리를 얻었음을 알려준다. 복수를 다짐한 막시무스에게 프록시모는 최고의 검투사가 되어 황제를 만나라고 이야기한다.
연이은 시합에서 연전연승을 거둔 막시무스의 뛰어난 실력은 로마에까지 전해지고, 결국 막시무스는 드디어 바라마지 않던 로마 입성에 성공한다. 콜로세움에서 자마 전투를 재현한 전투에서 한니발 진영 역을 맡은 막시무스는 동료들과 함께 협동해 대승을 거두고[33] 콤모두스를 대면하게 된다.
콤모두스는 대역전승을 거둔 검투사 스패냐드를 만나기 위해 경기장으로 내려온다.[34] 막시무스는 화살촉을 몰래 주워 콤모두스를 찌르려 했으나 콤모두스의 어린 조카 루시우스가 콤모두스 곁에 있자 다음 기회를 기다리기로 한다. 콤무두스는 막시무스에게 투구를 벗고 이름을 밝히라고 하지만 막시무스는 자신의 이름은 검투사라고 답하고 등을 돌려버린다. 콤무두스는 자신에게 등을 돌린 무례를 저지른 막시무스에게 노예 주제에 황제에게 등을 보이다니! 라고 화를 내면서 다시 얼굴과 이름을 밝히라고 한다. 이에 막시무스는 투구를 벗으며 "내 이름은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북부군 총사령관이자 펠릭스 군단의 군단장 이었으며 진정한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충복이었다. 살해당한 아들의 아버지이며 살해당한 아내의 남편이다.[35] 내가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이 생에서 안 된다면 다음 생에라도."라며 자기를 소개한다.[36] 당황한 콤모두스는 막시무스를 죽이려 하나 오히려 경기장의 관중들 전체가 살려라!(live!) 라고 외쳐대는 통에 결국 어쩔 수 없이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린다. 황제에게 굴욕을 선사한 막시무스와 동료들은 노예 검투사들에게 엄청난 환호를 받으며 감옥으로 돌아간다.[37]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골칫거리를 안게 된 콤모두스는 막시무스를 제거하기 위해 호랑이 트랩까지 깔며 은퇴한 검투사 챔피언 '갈리아의 티그리스'와 시합을 붙이지만 여기서도 오히려 막시무스가 승리한다. 관중들은 흥분해서 막시무스에게 진 전 챔피언을 죽일 것을 요구하고 콤모두스도 이에 영합하여 티그리스를 죽이라고 지시하지만 막시무스는 보란 듯이 무기를 던져버리고 티그리스를 살려준다. 민중의 인기에 전전긍긍하는 콤모두스와 달리 온 콜로세움이 죽이라고 요구하는데도 생까버리는 막시무스의 캐릭터가 대비되는 모습. 그런 패기 있는 막시무스의 모습에 관중들은 오히려 막시무스의 관대함을 '자비로운 자 막시무스'라며 칭송하면서 더욱 열광한다. 이를 본 콤모두스는 콜로세움으로 내려와[38] 막시무스의 죽은 가족을 들먹이며 막시무스를 도발하지만[39] 그는 넘어가지 않고 황제 자리에 있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고개를 조아리고 물러나버린다. 단 두 번의 경기만으로 순식간에 대중들을 휘어잡은 그는 이제 황제조차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위치에 선다. 앞서 설명했듯이 콤모두스는 민중들의 관심을 돌리고 자신의 인기를 높이려는 정치적 의도로 검투사 시합을 장려한 것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살아 돌아온 막시무스가 로마 시민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는 스타가 되면서 자기 손으로 위협적인 정적을 만든 셈이 된 것이었다.
얼마 뒤 막시무스의 시종이었던 키케로가 막시무스를 찾아오고, 막시무스는 자신의 군단이 아직 건재하며 마침 로마 근처 오스티아로 이동 배치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하여 막시무스는 단순한 개인적 복수가 아닌,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로마로 돌아와서 콤모두스를 끌어내릴 쿠데타 계획을 세운다. 콤모두스의 누나인 루실라 역시 점점 더 안 좋아지는 동생의 상태가 로마의 앞날을 어둡게 할 거라 여기고 막시무스가 공화정 지지파 의원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해준다.
자신의 주인인 프록시모까지 설득하는데 성공한 막시무스는 동료 검투사들이 시간을 벌어주는 틈을 타서 키케로가 기다리는 약속장소까지 가지만 이미 콤모두스에 의해 계획은 모조리 탄로나 있었다.[40] 키케로는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화살에 맞아 죽고, 잠복하고 있던 친위대가 막시무스를 체포한다. 그리고 같은 시각 친위대는 검투사 수용소를 야습하여 막시무스와 같이 있던 검투사들이 저항하자 대부분 살육하고 홀로 방에 있던 프록시모 또한 처형된다.
막시무스를 사로잡은 콤모두스는 콜로세움으로 끌고와 결투를 벌여서 그를 죽임으로써 로마시민들 앞에서 정당한 승리자가 되려는 쇼를 하려 한다. 그리곤 경기 직전 막시무스를 찾아와 도발한다. 막시무스는 오히려 덤덤하게 "예전에 내 친구가 나에게 죽음이 미소를 지으면 미소로 답하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라고 말한다. 콤모두스는 "그럼 그 말 한 놈도 미소 지으면서 죽었냐."라며 조롱하지만 막시무스는 "그거야 네가 알겠지. 그 말을 해준 사람은 바로 (네가 죽인) 너의 아버지였으니까" 라며 오히려 황제가 셀프 패드립을 하도록 해버리며 역도발을 한다. 빡친 콤모두스는 "넌 내 아버지를 사랑했지. 나도 그랬어. 그래서 우린 형제나 다름없지. 안 그래? 이제 나를 위해 미소 짓게, 형제여."라고 하면서 막시무스의 허리[41] 를 단검으로 찔러 큰 부상을 입히고 상처를 갑옷으로 가리게 한 뒤 결투를 벌인다.
하지만 막시무스는 이런 엄청난 핸디캡을 가진 상태에서도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싸우고 오히려 경기 내내 콤모두스를 관광 태운다. 콤모두스는 가지고 있던 검까지 부상을 입어 놓치게 되고[42] 숨겨놨던 단검을 다시 꺼내 막시무스를 공격하나 결국 막시무스가 콤모두스를 죽임으로써 복수에 성공한다.[43] 콤모두스가 죽은 후 자신을 둘러싼 병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공화정의 부활을 바랐다는 것을 이야기한 뒤, 가족의 환상을 보면서 죽음을 맞이한다. 이후 루실라는 선왕과 막시무스의 유지를 이어 받기로 하고, 검투사 경기를 다시 금지시키곤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준다.
그리고... 모든 검투사들이 자유를 되찾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해가 저물어가는 텅빈 콜로세움 안에서 막시무스의 친구였던 흑인 검투사 주바는 그의 유품을 콜로세움의 바닥에 묻고는 막시무스에게 "이제 우리는 자유야. 언젠가는 자네를 다시 만나겠지. 허나 아직은 아닐세. 아직은..."이라는 약속을 읊조리고 길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6. 사운드트랙[편집]
한스 짐머의 OST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으로, 웅장한 전투부터 고대 로마 제국의 위엄과 야만성이 넘치는 검투장, 군인이자 복수자인 주인공 막시무스의 감성까지 두루 표현하며 시대극 영화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리사 제라드가 부른 엔딩 크레딧의 주제곡 'Now we are free'는 지금도 손꼽히는 명곡으로 회자되고 있다. 뉴에이지 풍 음색과 가수의 뛰어난 성량에 겹쳐지는 코러스는 경건하고도 거룩한 분위기를 만들고, 듣는 이의 마음을 고조시킨다. 다만 가사 자체는 영어나 라틴어도 아닌 가수 자신만 알고 있는 언어(Idioglossia)로 되어 있어 해석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