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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호/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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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콜린 벨호
1. 개요[편집]
콜린 벨호의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 본선 경기를 다루는 문서.
2. 대회 전망[편집]
여자축구 황금세대 선수들의 '라스트 댄스'로 관심도가 더 높으며, 이에 목표를 8강 진출로 설정해 놓은 상태다. 선수들 역시 기대 성적을 8강으로 두기도 하였다.#
콜린 벨 감독 체제에서 2022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하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준비해왔던 만큼 이번 여자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거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더군다나 벤투호가 4년이란 시간을 잘 준비해오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정 두번째 16강을 달성했던 만큼, 같이 4년을 준비해온 콜린 벨호에게도 기대감이 생겼다.
조추첨 역시 무난한 조편성을 받은 상태였다. 세계 여자축구 최강국인 독일이 속해있으나, 이외에는 우리보다 랭킹이 낮은 콜롬비아와 이번 월드컵이 처음인 모로코가 속해 있다. 독일전이 최종전으로 되어 있는 만큼 1,2차전에서 최소 1승 1무를 기록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3. 최종 명단[편집]
- 굵은 글씨는 2019 FIFA 여자 월드컵 프랑스 참가선수
23인 엔트리 외에도 예비 2인 엔트리로 고유나(화천 KSPO)와 이은영(세종고려대)이 함께 호주에 동행하기로 결정되었다. 본선 첫 경기 콜롬비아전이 있기 24시간 전까지 엔트리 선수 중 동일 포지션 선수가 심각한 질병이나 부상이 발생하여 경기 출전에 지장이 생길 경우 해당 선수가 정식 엔트리로 합류하게 된다.
4. 7월: A매치 (7월 10~18일)[편집]
4.1. 네덜란드전 (7월 16일, 비공개 친선경기)[편집]
7월 5일, 콜린 벨 감독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호주 현지에서 네덜란드와 비공개 평가전을 7월 16일에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 경기 결과와 기록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네덜란드측과 합의했다. #
네덜란드는 유럽의 최고 강호들 중 하나로, 지난 월드컵 준우승국이며, 7월 3일 평가전에서 벨기에를 5:0으로 완파한 바 있다. 참고로 벨기에는 2월 아놀드 클라크컵에서 한국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지컬을 앞세워 우위를 가져와 팽팽한 경기끝에 2골을 넣어 2:1 승리를 가져온 바 있다.
일단 7월 16일이 지났으나 합의된 대로 결과는 전혀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 다만 네덜란드 여자 대표팀 트위터에 7월 17일 기준으로 오늘의 우승팀이라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오긴 했다. 트위터(OranjeLeeuwinnen)[1] 양 팀의 전력을 고려하면 네덜란드의 승리로 끝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긴 하다.
5. 조별리그 H조[편집]
5.1. 콜롬비아전 (7월 25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 2:0 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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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모로코전 (7월 30일, 하인드마쉬 스타디움) 0:1 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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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독일전 (8월 3일, 랭 파크) 1:1 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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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총평[편집]
축구를 하며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지만, 이 경기는 제가 경험한 최악의 상황 중 하나입니다.
한국 팀은 너무 느리고, 격렬하지도 않습니다.
훈련 시간은 길었지만, 전혀 고강도가 아니였습니다. 전 4년 동안 계속 이런 이야기를 해 왔고, 듣기 지겨워질 때까지 계속 할 것입니다.
변화가 있길 바랍니다, 바뀌지 않는 다면 이 상황은 계속될 것이고, 발전 없이 후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선수들은 이런 격렬한 경기에서 뛸 정도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 드리는게 처음이 아닙니다. WK리그에서 경기를 치를 때 선수들 대부분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기면 좋고, 져도 나쁘지 않다고요. 패배에 대한 결과도, 강등도 없죠. 이건 경쟁이고 현실입니다. 월드컵은 현실이에요. 패배하면 아프고 떨어지는 거에요, 그게 현실입니다. 우리한테 벌어진 일이고요, 단지 얼굴 한 대 맞는 것 그 이상입니다. 우린 깨어나야 합니다.
이건 독일만의 전형적 특성일 수도 있습니다만, 독일 축구는 분명 많은 성공을 거뒀지만 어떨 땐 고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는 완전한 구조 조정을 단행했죠, 협회 전체를 탈바꿈했고 이후 성공 가도를 달렸습니다. 우리 한국 여자 축구 얘기로 다시 돌아오자면, 이 시스템에 대해 모든 걸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코치를 바꿀 수도, 선수를 바꿀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같은 결과만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린 이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종종 사람들이 일본과 비교하곤 하는데, 일본은 수년간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향후 30년간의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협회로부터 나오는 명확한 철학이 필요합니다.[2]
[3][4]
모로코전이 끝나고 콜린 벨 감독이 분노해 차 작심하고 기자회견에서 내뱉은 발언 중 일부.
왜 이번 월드컵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선수이건, 협회이건, 한국 여자 축구 전체이건간에, 문제가 뭐였는지 아주 정확하게 짚어줬다고 평가받는다.
최종전인 독일전에서는 투혼을 불살라 득점 기록 및 승점 1점 획득 등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으나, 진지하게 1, 2차전은 그 어떤 옹호도 될 수 없는 졸전의 연속이었다는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로코전 이후 콜린 벨 감독의 작심발언이 이를 대변해주듯, 현 시점에 한국 여자 축구계 전체의 자성이 필요함은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거기에 지소연을 위시한 활약한 선수들 상당수가 80년대 중후반 ~ 90년대 초반생이라 다음 대회까지는 세대교체가 불가피한데, 이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이후 김연경,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심각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6] 이제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유망주 육성과 개인기와 전술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길러야 한다.
특히나 이전 여자축구를 봐왔던 팬들에게도 이야기가 나왔던 골키퍼 세대교체는 이제 필수 불가결한 부분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첫 월드컵이었던 2003 FIFA 여자 월드컵에서 막내 라인이었던 김정미가 20년 뒤 월드컵에서도 주전 골키퍼로 뛰고 있는 거만 봐도 그동안 김정미를 밀어낸 골키퍼가 안 나온 점은 안타까운 부분이다.[7]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시즌부터 뛰어난 선방 능력을 리그에서 보여주며 이번 월드컵 써드 골키퍼로도 이름을 올린 류지수가 아직 1997년생의 나이인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골키퍼 중 한명이고 지난 2019 여자 월드컵에서 막내 골키퍼로 조별예선 3경기 모두 주전으로 뛰었던 김민정도 현재 소속팀 주전이 김정미라 많은 경기에 못나올 뿐, 김정미의 은퇴 이후 소속팀에서도 많은 경기를 뛰며 다시 한번 국가대표 자리에 도전할 수 있기도 한다. 최근 피지컬이 중시됨에 따라 180cm의 WK리그 최장신 골키퍼인 최예슬도 1997년생으로 아직 젊은 나이에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국가대표에 도전할 수 있게 되며, 연령별 대표팀 주전에 성인 대표팀에도 소집되었던 김경희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면 그동안 대두되온 골키퍼 세대교체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 또한 존재한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 주역인 장슬기, 이금민 등이 전성기 나이대로 이들을 주축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최연소 나이로 참가한 케이시 유진 페어와 천가람 등 유망주들이 빨리 성장해서 국가대표에 잘 녹아들어야 하는 과제 또한 있다.
일각에서는 콜린 벨 감독의 작심발언과는 별개로, 애초 전술과 경기 운영 자체로도 뭘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특히나 조 최약체로 거론되었던 데다가, 조별예선 1차전에서 독일에게 0:6으로 대패를 당했던 모로코를 상대로도 전반에 빠른 실점을 한 후에도 박은선을 두고 무지성 롱볼 축구만 하다 끝나기도 했다. 후반에 나와 좋은 모습을 보였던 케이시 유진 페어, 천가람을 왜 늦게 투입시켰냐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전술 문제보다는 운이 없었거나 그냥 선수들의 기량이나 능력이 문제였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예시로 1차전인 콜롬비아전에서는 초반 20분간 계속 몰아붙이면서 점유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후 심서연의 핸드볼 파울로 PK를 내주면서 끌려가더니 골키퍼 윤영글의 캐칭 미스로 추가 실점이 나오자 그때부터 급격히 흐름이 콜롬비아로 가버리고 말았다. 이후 여러 전술 변화를 가져갔으나 유의미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 채 그대로 패하고 말았다. 또한 모로코전 역시 전술 문제를 운운하기전에 선수들의 기본 능력과 멘탈 및 태도가 형편없었다.
즉 애초에 앞서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그냥 떨어지는 실력과 유리멘탈로 인해 월드컵을 망친 거지 이런 식이면 감독이 아무리 명장이라 한들 무슨 소용이냐는 것.
결국 마지막 독일전을 비기긴 했지만 그건 말 그대로 선수들의 투지로 최악의 상황만 면했을 뿐이고, 결국 이번 대표팀은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월드컵을 망쳤다는 것은 전술이 안 좋았다는 것은 둘째치고 기본기와 기량 부족의 문제이므로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독일전을 통해 결국 하려고 하면 할 능력은 어느 정도 된다는 건 보여줬다는 것도 부정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단체로 뭐가 문제였는지 짚고 넘어간 다음 얼마 남지 않은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반등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있고, 나아가 앞으로 다시 새롭게 판을 짜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있다.
7. 여담[편집]
- 베이스캠프는 호주 시드니에서 약 50km 떨어져있는 캠벨타운(Campbelltown)에 마련되며, 훈련장은 캠벨타운 스타디움에, 숙소는 리지스 캠벨타운(Rydges Campbell Town)으로 정해졌다. #